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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감기에 좋은 '배'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감기에 좋은 '배' 환절기에는 폐와 기관지 등 호흡기가 약해지기 쉽다. 특히 가을철 폐와 기관지가 건조해지면서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 시기 호흡기 건강에 좋은 대표적 과일이 바로 아삭하고 수분이 많아 시원한 배다. 가을이 제철인 배는 호흡기 건강에 좋은 과일인데, 수분이 많아서 갈증을 해소하며 기침과 가래를 없애 감기 예방에 좋다. 폐에 열이 많고 건조한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데 배는 폐의 열을 식혀주며 진액을 보충해서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감기에 걸렸을 때 배의 속을 파내고 꿀을 넣어 중탕으로 푹 달여서 먹으면 땀을 내고 열을 내려서 감기를 빨리 낫게 한다. 감기 중에서도 가래가 유난히 심하다면 가래 해소에 좋은 도라지를 함께 넣어 푹 달여 먹으면 훨씬 효과가 좋다. 배에 풍부한 루테올린 성분은 염증을 개선하며 기침이나 가래를 완화시켜주며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배는 각종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돕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약해지기 쉬운 호흡기의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해독 작용을 하는 배를 자주 섭취하면 간의 해독 기능이 개선되면서 호흡기의 독성 물질 배출 및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몸에 과도한 열이 발생하는 경우 이 열이 대장에 쌓여 변을 건조하고 딱딱하게 만들어서 변비가 발생한다고 본다. 변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줄 진액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변비인 셈이다.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거나 기운이 정체되거나 신경성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 몸에 열이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는데, 배를 충분히 섭취하면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충해서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배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들은 껍질에 7배 이상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배는 성질이 찬 편이라 몸이 차다면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2019-09-30 07:42: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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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연 변호사의 친절한 회사법] 주주의 대표소송과 다중대표소송

[김다연 변호사의 친절한 회사법] 주주의 대표소송과 다중대표소송 Q. 상법은 이사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임무를 게을리했을 때, 그 이사는 제3자에 대해 연대하여 손해배상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이사가 회사에 대한 임무 해태 결과로 제3자가 입은 손해에 대하여 직접 배상청구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때 제3자에는 주주도 포함된다. 그러나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여 주주가 입는 경제적 손해, 즉 간접손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다. 예컨대 이사의 위법행위가 밝혀져 주가가 폭락한 경우, 이러한 손해에 대하여는 직접 배상청구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우 주주가 이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아가 모회사의 주주가 자회사의 이사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발행주식총수 10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상장회사의 경우에는 6월 전부터 계속하여 발행주식총수 1만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보유하는 주주)는 회사에 대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는 소를 제기하도록 청구하고, 회사가 그 소제기를 해태하는 경우에 회사를 위해 직접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이를 대표소송이라고 한다. 주주는 먼저 회사에 대해 이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소의 제기를 청구해야 하고, 회사가 소제기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소를 제기하지 않아야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주주가 30일을 기다리지 않고 소를 제기했더라도, 이후 회사가 30일 내에 소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하자가 치유된다. 다만, 예외적으로 30일을 기다리는 경우 소멸시효가 완성된다는 등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생길 염려가 있는 경우에는 주주가 회사에 제소청구를 하지 않고서도 즉시 소를 제기할 수 있다. 또한, 회사가 명시적으로 소제기를 거절한 경우에도 즉시 소를 제기할 수 있다. 대표소송에서 주주가 승소하더라도 그 손해배상금은 회사에게 귀속된다. 따라서 주주가 이사의 임무해태로 손해를 입었어도 그로 인한 손해를 대표소송을 통해 배상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주가 대표소송에서 승소하는 경우, 주주는 소송비용 및 소송으로 인하여 지출한 비용 중 상당한 금액을 회사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다. 한편, 만일 자회사의 이사가 임무를 해태하여 자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모회사의 주주가 그 이사를 상대로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지가 문제된다. 이러한 대표소송을 다중대표소송(이중대표소송)이라고 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일정한 경우 다중대표소송을 허용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 상법은 다중대표소송에 관한 규정은 두고 있지 않다. 법무부의 2012년 상법개정안에는 모회사의 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자회사의 이사에 대해 이중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였고, 정부는 2018년 국회에 출자비율 50% 초과 시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에 손해배상 소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상법 일부개정안 검토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위와 같은 규정이 명문화된 것은 아니다. 대법원은 "어느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소유하여 양자가 지배종속관계에 있고, 종속회사가 그 이사의 부정행위에 의하여 손해를 입었다고 하더라도,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는 상법상 별개의 법인격을 가진 회사이고, 대표소송의 제소자격은 책임추궁을 당해야 하는 이사가 속한 당해 회사의 주주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종속회사의 주주가 아닌 지배회사의 주주는 이중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다중대표소송을 허용하지 않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모회사의 주주가 자회사의 이사에 대하여 직접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다.

2019-09-29 14:56:55 손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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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44>와인, 해외서 사올까 말까

몇 년 전 프랑스 보르도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였다. 수화물을 찾으러 갔더니 가방엔 노란 자물쇠가 걸려져 있었고, 요란한 벨소리가 세관담당자한테 갈 때까지 울렸다. 문제는 트렁크 안에 있던 와인 때문이었다. 같이 갔던 동반자의 몫까지 2개의 트렁크에 각각 두 병씩의 와인, 총 네 병의 와인이 들어 있었다. 와인 애호가라면 해외에 나갈 때마다 한 번씩은 했을 고민이다. 현지에서 와인을 사올 것인가 말 것인가. 특히 해외 목적지가 프랑스나 이탈리아, 또는 미국 등 와인으로 유명한 산지라면 사올 지 여부가 아니라 몇 병을 사올 것인가를 고민할 수도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현지와 국내에서의 와인 가격 차이가 워낙 커서다. 주세만 해도 30%에 교육세, 부가세 등 세금 만해도 벌써 50%가 넘는다. 여러 유통구조를 거치다보면 국내 소비자가는 해외 현지가의 서너배가 되어 버린다. 또 국내에서 와인은 가격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가제가 적용된다. 고가의 와인일수록 현지가격과 격차는 더 벌어진다. 두번째는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는 와인을 현지서 발견했을 때다. 수요층이 넓지 않다 보니 선호도가 높은 진득한 레드와인 스타일이나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와인은 제한적이다. 해외에서 사들고 올 와인이 한 병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현재 여행자 1인당 1리터, 미화 400달러 이하의 주류 한 병은 들어올 때 세금을 안 내도 된다. 와인 역시 마찬가지다. 직접 들고오는 여행자 휴대품이 아닌 직구, 또는 해외에서 국내로 물품을 보냈다면 한 병이라도 세금을 내야 한다. 15만원 이하이고, 한 병이라면 주세 30%와 교육세 10%를 포함해 총 33%의 세금이 부과된다. 한 병을 초과하는 와인부터는 세금을 내야 한다. 주세 30%와 교육세 10%, 관세15%, 부가가치세 10% 등 약 68%의 세금이 붙는다. 여기에 먼저 자진신고를 할 때는 15만원 한도로 관세의 30%가 감면된다. 신고를 안 하고 들고가다 걸렸다면 원래 내야할 세액에 40%의 가산세가 더 부과된다. 만약 우리 돈으로 10만원 짜리 와인이라면 원래 6만8240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자진신고로 감면까지 감안한 최종 세금은 6만1660원이다. 50만원 상당의 비싼 와인이라면 원래 세금은 34만1220원, 자진신고 감면이 반영된 세금은 30만8300원이다.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와인이 아니라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다시 몇 년 전의 인천공항으로 돌아가보자. 관련 규정을 잘 알고 있음에도 한 사람당 두 병의 와인을 신고없이 들어오려던 이유는 한 병만 구매했던 와인이어서다. 다른 한 병은 당시 휴가의 목적이기도 했던 메독마라톤의 완주 기념품이었다. 구매한 것이 아니니 세금도 낼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구매가 아닌 기념품이나 선물이라면 국내로 반입할 때 세금은 어떻게 될까. 정답은 '세금부과'다. 국세청의 공식적인 답변에 따르면 관세는 본인이 물품에 대한 가치를 지불했는지 여부가 취득했는지 여부에 따라 부과한다. 다음 궁금증은 기념품을 얼마로 보고 세금을 내느냐다. 먼저 본인이 가격을 적어낸다. 신고한 가격이 타당하다고 보여지면 세액을 적용하고, 터무니없다고 여겨지면 관련 법령규정에 따라 세관이 가격을 정한다. 당시 완주 기념 와인은 마라톤 포스터가 레이블에 인쇄되어 진짜 기념품으로 들고 왔을 뿐 등급이 낮은 테이블와인이라 1만원을 적어냈고, 받아들여져서 한 병이 7000원 안팎의 세금을 내고는 공항을 빠져나왔다.

2019-09-26 15:33:4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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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혈압 낮추고 혈관 건강에 좋은 '뽕잎'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혈압 낮추고 혈관 건강에 좋은 '뽕잎' 뽕잎은 한방에서는 '상엽(桑葉)'이라는 약재명으로 불린다. 칼로리 높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사람들에게 좋은 것이 뽕잎이다. 뽕잎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운동은 적게 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뽕잎을 가까이하면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호르몬 변화로 인해 뱃살이 늘어나는 중년기에는 뽕잎을 달여서 차로 자주 마시면 혈압이나 혈당 관리에 좋다. 고혈압으로 인해 얼굴에 열이 자주 오르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도 도움이 된다. 혈관의 노화를 늦추기 때문에 탄력을 잃고 늘어진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좋다. 뽕잎은 기운을 밖으로 퍼뜨리는 발산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은 기혈의 순환이 원활할 때 가장 건강하다. 즉 기의 흐름이 막혀 있거나 혈액의 순환이 정체되어 있다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평소 머리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뽕잎을 달여 차로 마시면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두뇌 활동량이 많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때, 이마에 뜨끈뜨끈 열이 오르고 두통이 있을 때도 좋다. 뇌의 노화를 방지하며 기억력이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뇌졸중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눈을 맑게 하고 안구 건조 증상 해소에도 좋다. 건조한 폐에 진액을 보충해서 촉촉하게 만드는 것도 뽕잎의 효능이다. 가을철 건조해지는 폐를 윤택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뽕잎은 시원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히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뽕잎은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피부를 맑게 하고 잡티와 기미 등의 완화에 효과적이다. 피부 관리에 이용할 때는 달여서 차로 마시는 것보다는 뽕잎을 우려낸 물을 세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19-09-25 10:40:3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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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멘탈리스트

사전에는 멘탈리스트라고 하면 유심론자라고 한다. 유심론자란 세상이 물질이 아니라 정신으로 이뤄져 있고 정신으로 환원된다는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의미를 가지는데 지금은 이런 의미 보다는 정신적 추측·제안(암시)를 하는 사람, 심리주의자, 독심술가, 혹은 사고와 행동의 조종에 통달한 사람을 의미한다. 멘탈리스트는 보통 멘탈 매직이라는 쇼를 하는 마술사를 말하기도 한다. 미국 드라마인 '멘탈리스트'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으로 드라마의 주인공도 마술사 출신이라고 설정되어 있다. 거기서 주인공인 '쉐인'은 형사가 아니면서도 멘탈 매직의 기술을 활용해서 범인들을 유추하고 밝혀 나간다. 멘탈 매직은 마술적인 기술과 최면적 기술, 독심술과 같은 기술을 혼합한 일종의 마술 기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멘탈리스트가 사용하는 기술들은 최면기법이나 최면 기법의 엑기스를 정리한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g) 등에서 활용하는 설득 기법들과도 연관되어 있고, 이러한 기법들은 어둠의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는 다소 언더그라운드 심리학의 영역과도 연관되어 있다. 어둠의 심리학(Dark Psychology)이라고 하면 매우 신비하고 오컬트 같은 느낌을 주지만 어둠의 심리학의 원리들은 행동주의 심리학의 고전적 조건화, 감각 박탈, 최면의 대사 밀턴 에릭슨의 암묵적 최면 기법, NLP 등을 포함하는 일종의 세뇌 혹은 설득의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라스베이거스의 쇼 장면에서 매우 신비하고 재미있게 연출하는 형태로 변형한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사실 자신이 잘 모르는 자신의 영역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잠시 어제 마지막으로 먹었던 식사를 한번 떠올려 보라.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떤 기억을 떠올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을 가능성은 매우 높고 그것도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갔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것은 사실 많이 알려진 인간의 자연스러운 기억 회상의 관념운동 중 하나이다. 보통, 마음 하면 내면의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멘탈리스트나 독심술을 훈련하거나 그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도 모르게 겉으로 들어나는 인간의 미묘한 표정, 자세, 호흡 등을 통해 내적인 상태를 추정하고 유추하여 맞춰 나간다. 결국 사람의 마음은 숨길 수 없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겉으로 들어난다. 그래서 우리가 애정을 가지는, 혹은 심도 있게 상대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처럼 타인이 보내는 신체적 정보들을 아주 열심히 자신도 모르게 읽기 때문에 일상의 대화를 넘어서는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내 눈을 바라봐~ 너의 마음을 읽어 줄게'는 틀린 주장은 아닌 것이다. 이글을 읽는 독자도 한 번 자신의 관심 가는 대상의 얼굴 표정과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해 보라. 아마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그렇듯 마음은 심장 안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피부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더 타당한 듯 하다.

2019-09-25 10:38:2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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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물가안정 축복인가? 재앙인가? ②

[신세철의 쉬운 경제] 물가안정 축복인가? 재앙인가? ② 다음 수요측면에서는, 첫째,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돈이 돌지 않는다. 통화량은 늘어나도 화폐유통속도가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한쪽에서는 돈이 너무 많아도 돈 쓸 데가 없고, 다른 쪽에서는 돈을 써야 할 곳은 많은데 쓸 돈이 없다. 돈이 한쪽에 몰려 있으니 구매력 부족으로 소비수요기반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어 물가가 오르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경제 위험과 불확실성의 진원지가 되어가고 있는 가계부채에 버금가게 추정되는 대규모 대기성자금이 떠돌고 있다. 이는 돌아야 할 돈이 돌지 않고 한 쪽에 몰려 있음을 의미한다. 통계청 가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19년 현재, 하위 20% 가계의 월평균 소득이 128만 원이라고 하는데 집세, 이자, 교육비, 건강보험료 같은 비소비지출을 하고 나면 무슨 소비여력이 있을 수 있겠는가? 소비수요가 살아나기 사실상 어려운 지경이다. 둘째, 고령사회, 장수 시대가 전개되면서 미래 삶에 대한 위험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미래소비를 위하여 어쩔 수 없이 현재소비를 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장수사회에서 언제까지 살지 예측하지 못하는 데다 건강수명 또한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에 소시민들은 미래불안을 지우기 어렵다.오늘날처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며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어느 누구도 앞날을 장담하지 못한다. 더욱이 사회보장제도가 취약한 환경에서 경제적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미래소비를 위해 현재소비 억제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으니 불가피하게 소비수요가 약해지기 마련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가계는 과거 상당기간 성장통화 공급과 함께 고환율에 따른 고물가에 시달려 왔다. IMF 사태 이후 2018년 현재까지 8,00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였어도, 환율은 옛날보다 오히려 높거나 엇비슷한 수준에 있는 원화가치 저평가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자연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물가안정이 어려웠었다. 쉬운 예를 들면, 소득수준이 높은 일본보다도 우리나라 생활물가가 현재까지도 훨씬 비싼 까닭은 무엇보다도 환율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물가안정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줄여 미래예측 능력을 높이고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마련이다. 가계나 기업이나 물가가 안정되어야 미래를 내다보고 합리적 경제활동을 세울 수 있다. 1980년대는 세계적 물가불안에서 초래되는 부작용을 극소화하기 위해 몇몇 중앙은행들이 0% 인플레이션(zero inflation) 목표에 통화관리의 초점을 두기도 했었다. 지속적 성장의 조건이 되는 물가안정은 공급과 수요의 조화와 균형으로 달성된다. 오늘날, 물가안정 나아가 물가하락은 공급측면에서는 기술혁신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인류의 축복이다. 그러나 수요측면에서는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승자독식 경제구조로 말미암아 파생된 재앙이기도 하다. 국민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축복은 최대화하고 재앙은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 물가상승률에 집착하거나 안도하기보다 경제흐름과 시장동향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물가 변동의 원인과 파급효과를 거시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긍정적 요인은 더욱 살리고, 부정적 요인은 극복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참고로 구매력 기준으로 본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b]주요저서[/b] -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

2019-09-25 10:33:3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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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지갑 속 엉터리 그림들

최근 한 방송작가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떤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며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에 대해 물었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풀과 벌레 등에 담긴 의미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이에 씨가 많은 수박은 다산을 뜻하고, 변태를 거치는 나비에는 훌륭한 인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해줬다. 실제로 수박을 비롯해 쥐나 개구리, 맨드라미, 방아깨비 등도 기복과 출세, 장수 등과 관련되어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신사임당은 조선의 학자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지만,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다. 안견의 산수화를 보고 그림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시와 글씨에도 능했다. 그림 또한 초충도를 포함해 산수, 묵죽 등의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죽헌시립박물관, 동아대박물관, 간송미술관 등에 가면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뜻밖에도 신사임당의 그림은 가장 가까운 곳, 우리 지갑 속에도 있다. 바로 5만원권 지폐이다. 지난 2009년 발행된 이 지폐 앞면에는 그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묵포도도'(墨葡萄圖)와 자수로 된 8폭짜리 병풍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 중 제7폭에 있는 가지 그림이 함께 새겨져 있다. 뒷면 작품은 조선중기 선비화가였던 어몽룡의 '월매도'(月梅圖)와 이정의 '풍죽도'(風竹圖)이다. 한데, 이 그림들은 모두 엉터리이다. 이른바 '뽀샵' 처리를 심하게 한 바람에 원작과는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묵포도도는 원래 비단에 그려진 수묵화이다. 윤곽선 없이 먹으로 직접 형태를 짓는 몰골법(沒骨法)으로 표현되어 있다. 필세(筆勢)와 더불어 은은한 먹의 농담 변화가 특징이다. 하지만 지폐의 묵포도도는 색을 발라 놨다. 포도와 잎사귀가 녹색과 갈색이다. 그나마도 원작에 있던 아래 줄기와 잎사귀는 생략해버렸다. 그림 중 일부를 제 맘대로 이리저리 재단하고 갖다 붙인 경우다. 그래도 신사임당의 또 다른 작품인 초충도수병의 가지 그림에 비하면 묵포도도의 왜곡은 양반이다. 자세히 보면 묵포도도 아래 희미하게 가지 그림이 배치돼 있다. 사실 검은 비단에 수를 놓은 원작을 모른다면 그게 가지인지 뭔지 알 수 없다. 그저 어느 이름 모를 풀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더구나 초충도의 생명인 나비도 뺐다. 곤충 없는 풀벌레 그림인 셈이다. 5만원권 뒷면 작품들도 원작의 가치가 훼손되었긴 매한가지이다. 앞서 언급한 어몽룡의 월매도와 이정의 풍죽도이다. 일단 매화를 그린 월매도는 본래 세로형 그림이다. 하지만 지폐엔 가로로 뉘어 있다. 누가 보아도 횡축으로 읽히는 지폐에 세로그림을 넣는 우를 범한 것이다. 황당한 건 하늘 높이 솟은 가운데 줄기는 한 토막이 절단되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마디에서 꺾여 다시 가늘게 나아가던 오른쪽 작은 줄기 역시 가지치기를 당했다는 점이다. 특히 가운데 줄기 끄트머리에 나란히 걸려 있던 원래의 '달'을 전혀 다른 줄기에 뚝 떼어 붙여 놨다. 이로 인해 원화에 존재하던 군자다운 매화의 기품은 완전히 사라졌다. 꼿꼿한 선비정신과 자태를 담은 그림이 졸지에 반편이가 되고 말았다. 이뿐이 아니다. 어몽룡, 황집중과 함께 삼절로 불렸던 이정의 풍죽도 또한 엉망이다. 바람에 맞서는 네그루의 대나무를 그린 이 그림은 선비의 강인한 기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폐에선 원화의 오른쪽 여백을 삭둑 잘라내었고, 바위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완성도 면에서 절대 월매도에 뒤지지 않을 풍죽도를 마치 월매도의 장식마냥 배치해 한 작품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조선의 초충도는 핍진(逼眞)이라 하여 형상은 터럭 하나까지 실물과 같도록 그려야 하며 문인화의 요체이자 핵심 미학은 사의(寫意)로써, 정신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5만원권 그림들은 그러한 맥락과는 아무 상관 없다. '뽀샵'으로 만든 국가 공인 위작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갑에 넣고 다니는 지폐 속 작품의 실체이자, 제대로 된 도안으로 바꿔야 할 이유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09-24 14:11: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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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1시간 치아미백'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1시간 치아미백' 희고 가지런한 치아는 말을 하거나 웃을 때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치아 성형만큼이나 관심이 높은 것이 바로 치아미백인데, 착색 정도가 심하다면 처음부터 치과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가미백 제품을 오남용하거나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이가 시리거나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에 앞서 좀처럼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단기간 내에 빠른 미백효과를 얻고 싶다면 '브라이트 스마일(Brite Smile)'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브라이트 스마일 치아미백 시스템은 이미 전 세계 백만 명 이상의 만족스러운 임상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국내 식약처(KFDA) 심사를 통해 전문가용 치아미백제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특허받은 '블루 라이트(Blue-Light)' 기술로 단 한 시간 만에 밝고 자연스러운 치아미백 시술이 가능하며, 빛과 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미백 효과는 개개인의 식습관과 관리 정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약 2∼3년 정도 지속되며, 6개월∼1년에 한 번씩 보충미백을 시행하면 미백효과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만일 과거 치아에 심한 충격이 가해진 경험이 있다면 치아 내부의 신경이 죽어있을 확률이 높으니 정밀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한 후 치아미백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백치료는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음식물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고 유색음식이나 흡연,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식후에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가능한 30분 이내로 양치질을 해 입안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한 번 마실 때 15분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하여 입안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자가미백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자신의 구강상태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고, 치아 표면에 치석이나 치태가 많이 끼어 있으면 제대로 된 효능을 보기 어려우니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만들어준 뒤 미백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칫솔질을 할 때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치간칫솔이나 칫솔 사용을 생활화하고,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는 정기적인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주는 것이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믿을신치과 원장

2019-09-24 10:29:0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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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물가 하향안정 축복인가? 재앙인가? ①

[신세철의 쉬운 경제] 물가 하향안정 축복인가? 재앙인가? ①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선진국은 유동성을 팽창시켜도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미달하여 디스인플레이션 나아가 디플레이션 소용돌이까지도 우려하고 있다. 공급측면과 수요측면 양쪽 모두 물가가 오르기 어려운 환경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물가 하향안정은 한편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축복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순환을 위협하는 재앙이기도 하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물가안정 요인은 먼저, 공급측면에서 ①기술혁신에 따른 생산성 향상 ②유통혁명으로 중간 마진 감소 ③세계화로 저임금 국가로부터 상품이동을 꼽을 수 있다. 다음, 수요측면에서 ④경기침체 또는 경제력 집중으로 말미암은 소비수요기반 취약 ⑤장수시대를 맞이하여 미래소비를 위한 현재소비 억제를 들 수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0%대 이하를 기록했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한 소비자물가지수가 2019년 8월 현재 104.81로 2018년 8월(104.85)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지수변동률을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셈하면 전년 대비 -0.04%로 유례없는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압력이 있어도 불거진 물가하락 현상은 중앙은행 물가안정목표(2.0%)와 너무나 동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고 있다. 유동성을 팽창시켜도 과거와 달리 일반 물가수준이 오르지 않는 까닭을 공급과 수요 양쪽 측면에서 들여다보자. 먼저 공급측면에서는 첫째, 기술혁신 가속에 따른 생산성향상으로 공산품 생산원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생산품 단위당 노동비용이 떨어지는 상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계절적 요인이 큰 농산품도 농업기술 발달로 작황이 늘어나 물가상승 압력은 줄어들고 있다. 기상이변이 있어도 해외수입으로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일부 서비스업종의 경우 임금상승에 못 미치는 생산성향상에 한계가 있어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오르는 경우는 있다. 독과점 업자가 담합비용과 독점이윤을 많이 붙여 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둘째, 유통혁명으로 중간 마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예컨대 과거에는 남해안에서 생산된 멸치가 식탁에 오르려면 생산지 경매장, 도매상, 중간도매상과 소매상까지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쳐야 했다. 오늘날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유통혁명 소위 '아마존효과(Amazon Effect)'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은 과거의 배보다 배꼽이 몇 배나 컸었던 유통마진을 조금만 지불해도 되게 되었다. 가격은 싸게, 배송은 빠르게 경쟁하는 온라인 거래는 물가안정 효과가 크다. 물론 상가가 비어가고 중간상인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셋째, 세계화 진전으로 저임금 국가의 생산품이 고임금 국가로 몰려들어 생산단가가 세계적으로 하향 평준화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과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생산한 값싼 제품으로 고환율 정책에서 비롯되는 고물가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었다. 저임금국가의 인력 유입은 물가 안정에 기여하였다. 그렇지만, 저임금 근로자 유입은 생산요소들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저부가가치 산업에 머물게 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2~3천 달러 시대 산업이 공존하게 만들어 산업구조조정을 방해하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b]주요저서[/b] -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

2019-09-23 11:27:4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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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고객은 단 7초로 구매를 결정한다

[이상헌칼럼]고객은 단 7초로 구매를 결정한다 "기업이 고객과 만나는 15초 동안이 고객을 평생 단골로 만들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진실의 순간(MOT·Moment of Truth)'이다." 적자에 허덕이던 스칸디나비아항공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얀 칼슨 당시 사장이 한 말이다. 스웨덴의 마케팅학자인 리처드 노만이 서비스의 품질관리에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다. 일반적으로 MOT는 고객이 소비자와 접촉하는 순간에 발생하지만 전단지를 보는 순간이나 점포의 간판이나 부착물을 접하는 순간 등과 같이 직·간접적인 대면 순간을 의미한다. 이 결정적 순간들이 고객의 구매 결정에서 최단기적 결정을 끌어내기 위한 최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고객과 기업 간의 접점이 인터넷, 휴대폰 등으로 다양해지고, 기업이 거의 실시간으로 고객 반응을 분석해 대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차 경쟁상품이 늘어나고 기업들의 직접 마케팅이 난무하면서 소비자들의 인내심과 충성도가 줄고 있다. 미국 리서치연구소의 연구보고서 '명료함이 설득력보다 우선이다'에서 "온라인 마케팅에서 첫 7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구매에 대한 외생변수는 제품이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경쟁력이 구매욕구의 만족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팝업 창이나 빽빽한 상품의 나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현란한 플래시 동영상과 같은 요소는 없는지를 살펴보고, 웹사이트의 구조와 디자인을 개선하는 데 먼저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황의 연속이다. 소비자들의 소비지수의 기준인 CI(소비지수), CLI(6개월 소비선행지수)가 75.2와 74.1을 기록하고 있다. 정말로 암담한 실물경제를 예견하고 있는 지수들이다. 그런 인식의 확산이 소비자들은 지갑을 선뜻 열지 않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와의 접촉 기회를 포착한 짧은 순간에 상품의 가치를 명확히 알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명료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위 보고서의 시사점은 단지 온라인 마케팅에만 적용되는 공식은 아닐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 창업 환경이나 자영업자들의 경영환경도 경기환경과 같은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산업은 다양하고 공고한 관련된 규제를 통해 관련 산업을 수행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은 나타나는 실적 수치가 대변하고 있다. 모든 사업은 수익성 기반의 투자와 실행이다. 투자 비용 대비 적당한 수익성을 기대하고 수익률 상승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현실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집행한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대표의 의지와 경험, 전략과 목표의 현실성 인식에 따라 사업의 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수익성과 매출의 증대를 위해서 마케팅 투자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그동안의 마케팅 활동을 되돌아보고 가치의 명료성과 차별성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고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단 7초의 시간으로 모든 결정을 실행하기 때문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9-23 10:39:20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