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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화난 인상 풍기는 돌출입 교정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화난 인상 풍기는 돌출입 교정 입이 앞으로 튀어나온 돌출입은 개성 있는 이미지로 보이는 것과 동시에 퉁명스럽거나 화난 인상을 풍기는 단점이 있다. 심하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돌출입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양악수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요법이 있다. 이른바 '잇몸윤곽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양악수술은 잇몸이 심하게 돌출된 경우 주로 시행하는 수술요법으로 수술 전후 이미지 변화가 워낙 크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지만 수술에 대한 위험부담 이나 부작용 위험도 크기 때문에 수술방법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때 돌출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경우, 치아배열이 심하게 틀어진 경우,부정교합이 있는 경우라면 치아교정 치료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돌출입 교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골밀도나 연령, 치아배열, 돌출정도를 고려하여 개개인의 구강상태에 맞는 맞춤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튀어나온 치아를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는 공간 확보가 우선인데, 악궁(치열궁), 즉 치열을 확대하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비발치교정을 시행하면 되고, 이렇게 해서도 공간 확보가 어렵다면 치아 2개 이상을 발치한 후 교정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무리한 치아교정시술이나 잇몸뼈성형은 오히려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트려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물론 노안외모로 바뀔 수 있으니 얼굴형, 얼굴길이, 이마형태 등을 모두 고려해 수술해야 한다. 만일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에 종사하거나 치아 표면에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인비절라인 돌출입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인비절라인은 치아 표면에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투명하게 된 특수 강화 플라스틱 틀을 마우스피스처럼 치아에 탈부착 하는 방법이다. 외관상 봤을 때에도 교정한 티가 거의 나지 않고, 잇몸에 대한 자극이 거의 없어 환자가 느끼는불편함이 덜하며,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드는 심미적 기능도 뛰어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단 좋은 예후를 위해서는 환자의 사후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에는 교정 장치를 빼고 칫솔질을 해야 하고, 치간 칫솔 사용도 생활화해야 한다. 또 약 2주 간격으로 교정장치를 새것으로 교체해주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교정치료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개개인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믿을신치과 원장

2019-03-28 14:23:5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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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칼럼]어린이 중이염 수술 전, 이관 통기법 치료 효과적

[임영권칼럼]어린이 중이염 수술 전, 이관 통기법 치료 효과적 감기-비염-중이염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까. 중이염은 중이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다. 어린아이들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위치도 거의 수평으로 누워있어 감기에 걸렸을 때 염증과 농이 고막의 중이로 잘 옮겨간다. 감기 증상 후 열이 오르면서 귀 안이 붓고 잠을 잘 못 자거나, 귀 쪽으로 손을 갖다 대거나 잡아당기거나, 귀에서 진물이 흐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중이염은 제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말을 배우는 시기의 아이가 중이염을 오래 앓으면 청력 저하로 언어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학습능력이나 정서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이염 증상이 심해질 경우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다른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 고막에 구멍이 나는 만성중이염이나 뇌수막염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얼마 전 반복되는 중이염으로 수술을 알아보던 중 한의원에 내원한 아이가 있었다. 만 4세 남자아이인데, 이미 중이염을 앓은 지 수개월이 지나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상담하던 중이었다. 부모님은 최대한 수술은 피하고 싶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를 데리고 오셨다. 부모님과 상담 후 아이를 진찰했다. 진맥 상 약간 빠른 삭이 조금 있는 완맥이었다. 현재 몸의 감기가 없는 맥이며, 설태가 맨 앞은 없고 뒤는 두터운 후태로 속에 습이 있는 설태였다. 어린이들도 맞을 수 있는 아프지 않은 작탁침으로 내관혈(內關穴)을 치료해 속의 습을 빼주었다. 청궁혈(聽宮穴)과 청희혈(聽會穴)을 치료하여 귀의 물기를 제거하는 침치료를 병행했다. 또 이 어린이는 대화도 잘 되고 진료협조도 좋아 이관 통기법을 시행했다. 이관통기법은 코를 통해 공기를 넣어주는 방법인데, 아프지는 않지만 코가 약간 맹맹해지고 눈이나 귀에 압박감을 느끼게 되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생 정도의 어린아이들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관통기법의 핵심은 입에 물을 머금고 있다가 꿀꺽하고 삼킬 때 코에 바람을 넣어주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잘 못 맞추는 경우가 흔하다. 다행히 이 아이는 이관 통기법 후 양쪽 모두 결과가 좋게 나왔다. 양쪽의 물이 조금씩 빠지고 기포가 생겨 증상이 완화된 것이다. 부모님께서는 수술 걱정을 덜어낼 수 있겠다고 기뻐하면서 귀가하셨다. 이처럼 오래되고 잘 낫지 않는 중이염에 이관통기법 등을 활용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진료하면서 중이염 수술을 고민하다가 내원 후 한방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한방에서는 급성 중이염으로 고막이 붓고 통증이 심한 경우, 열을 식히고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청열 위주의 처방을 한다.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중이염의 경우 체내 물의 기운을 순행시키고 기를 보하는 면역력 강화 탕약 처방을 한다. 이관 통기법 외에도 염증 완화 및 이관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고막 두드림 치료, 이관이 열리게 도와주는 자석침 또는 마사지, 코와 귀, 목을 연결해주는 혈자리에 따뜻한 침치료, 호흡기에 사용하는 외용제나 비강레이저 등이 중이염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 초기에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면서 항생제 사용 전에 귀, 코 치료를 병행하여 중이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 -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임영권 한의학박사-

2019-03-27 17:22:0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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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국민연금, 정권의 도구됐나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다. 이로써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실패는 대기업 오너집안의 '갑질' 사태가 결정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필 대기업들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때 갑질 사건이 터져서 시기도 안 좋았다. 정부가 대기업들을 길들일 '시범 케이스'를 찾는데, 때마침 그런 사건이 터져서 빌미를 제공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재계는 이번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부결에 결정적 영향을 준 국민연금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기업을 길들이는 정권의 도구'란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과 함께 4대 보험을 이루는 공적연금제도다. 국민의 보험료로 운영되는 국민연금은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독립적인 운용권을 보장해줘야 한다.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 과거 보수정권에서도 국민연금은 기업들의 경영을 흔들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이런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한항공의 대표이사 연임 반대 입장을 내놓는 과정부터가 석연치 않다.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논의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25일 장시간 논쟁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26일 추가 회의를 진행했을 정도로 이번 반대입장은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수탁위 위원 9명 가운데 2명에 대한 자격요건 논란이 발생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이 추천한 수탁위 위원이 대한항공의 주식을 각각 1주와 2주씩 직·간접적으로 보유해 국민연금 윤리강령을 위배했기 때문이다. 수탁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모든 위원회 위원들은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 의무가 있기 때문에 위원들의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기업 주식을 보유하면 안 된다. 결국, 수탁위 위원 가운데 민주노총이 추천한 수탁위원은 표결에서 제외됐다. 어찌보면 해프닝으로 넘겨버릴 수 있겠지만 윤리강령을 위반한 위원들이 어떻게 회의에 참석했는지 등은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솔직히, 못마땅한 기업들을 혼내주겠다는 정치적 배경이 깔린 게 아닌지 의심도 간다. 국민연금이 과연 국민의 연금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기업 경영에 간섭하는지 의심 가는 부분은 또 있다. 이날 국민연금 수탁위는 대한항공과 함께 SK 최태원 회장에 대해서도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수감생활 이후 기업의 사회적가치를 기업경영의 최우선순위로 삼아 국내 여느 기업들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하이닉스를 과감히 인수한 뒤 반도체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렸고 주주들에게 주당 1500원씩 총 1조260억원의 배당도 지급한다. 대한항공은 오너가의 갑질이 워낙 사회적 문제가 돼서 기업가치가 손상됐다는 설명을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SK에도 반대표를 던진 이유는 납득하기 힘들다. 국민연금이 어떤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는지, 또한 수탁위원들이 정당한 자격을 가졌는지 등에 대해선 반드시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

2019-03-27 15:45:1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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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목주름제거술

[메트로신문] 목주름제거술(목거상술) 아침저녁 일교차와 습도 변화가 큰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외부의 약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특히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경우 홍조나 기미, 주근깨 등과 같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에는 가급적 SPF 4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얼굴뿐만 아니라 목, 손등까지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미세먼지나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노화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보습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 대부분 얼굴피부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피부나이를 대변하는 목 관리에는 소홀한 편이다. 성형수술이 보편화된 요즘, 얼굴만 보고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동안외모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스갯소리로 "얼굴 나이는 감출 수 있어도 목 나이는 감출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목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목주름을 없애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로 목주름이 3∼4줄 이상 깊이 자리 잡았거나 노화로 인해 세로 목주름까지 생긴 경우라면 일반적인 관리방법으로는 없애기 어렵다. 이때 주름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보톡스 시술'만으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보톡스 시술은 수술요법에 비해 시술방법이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속기간이 최대 6∼8개월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 재시술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또 노화로 인해 목주름이 많거나 깊은 경우, 세로방향으로 피부가 늘어진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예후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목거상술(목주름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목주름제거술은 노화로 인해 늘어진 목 피부를 탄력 있게 끌어올려주는 것과 동시에 이중 턱과 목주름을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어 노년층은 물론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수술방법은 귀 뒤를 따라 목 뒤 헤어라인까지 피부를 절개한 후 목 중앙까지 충분히 박리해 처진 피부를 당겨주면 된다. 이때 주름의 방향과 피부 처짐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크게 달라지는데, 노화로 인해 목 피부가 심하게 늘어진 칠면조 목변형이 생긴 경우 턱 밑 부위를 약 3㎝ 절개해 활경근을 일부 제거해주거나 모아줘야 한다. 이밖에도 목거상술은 선천적으로 목에 주름이 많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주름이 심해진 경우, 안면윤곽술이나 양악수술 후 살 처짐으로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 시행하면 보다 갸름하고 탄력 있는 목 라인을 만들어줄 수 있다. 단, 목 주변에는 혈관이나 신경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숙련된 전문의가 아닌 이상 심한 흉터, 비대칭, 칼귀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주름성형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9-03-26 09:06:2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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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연예인의 사업브랜드가 서민의 눈물로

[이상헌칼럼]연예인의 사업브랜드가 서민의 눈물로 최근 삼삼오오 모여 소주잔을 기울이며 안주로 가쉽거리인 장자연, 승리 등 스타의 자살의혹과 성문제일 것이다. "과연 왜 죽었을까?" "어떤 소문이 있었데" 등 온통 카더라 통신이다. 이처럼 단순히 흥미와 가쉽성 소재로 치부하기엔 그 심각성이 심히 우려된다. 특히 연예인들이 창업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직접창업해서 사업을 하거나 홍보이사등의 직함으로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관여하는 경향이 최근 많이 나타났다. 일반 소비자들의 진위를 알 수는 없으나 연예인이라는 대중적 이미지에 편승, 해당 브랜드를 계약,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에서도 전국에 약 60여개의 라면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 승리의 경우 이미 해당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과 같은 소비자의 저항이 온·오프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결국 유명 연예인으로 인해 죄 없는 해당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 결국 작년에 몇 차례 발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너리스크에 따른 배상에 대한 법률이 이번의 경우 적용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창업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투자 대비 평균이상의 수익을 희망한다. 이에 유명한 브랜드나 연예인과 관련 된 아이템이나 브랜드를 선호하고 창업한다. 당연히 가맹점과 상생하며 사업을 성장 시키는 연예인 사업도 많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연예인 리스크로 인해 문제가 되는 브랜드의 피해는 고스라니 창업자들의 몫이된다. 반드시 연예인과 관련된 브랜드를 창업하려면 5가지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첫째, 해당 연예인이 관련된 브랜드의 역할의 범위를 파악해야한다. 둘째, 단순한 홍보모델인지 실질적 브랜드 운영에 참여하는 주주인지를 파악하자. 셋째, 해당 연예인의 사진이나 사인등 초상권을 사용한 홍보물을 사용할 수 있는가. 넷째, 해당 연예인과의 계약기간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 다섯째, 연예인과의 계약기간 이후 설치됐던 시각적 홍보물의 변경의 주체. 연예인을 표방하는 브랜드가 초기 고객에게 홍보력이 우수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로 인한 폐해도 발생해 오히려 운영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유명 연예인과 같은 생명주기를 갖는다. 해당브랜드가 소위 메스컴과 고객의 입에 오르내리면 그에 따른 후광효과와 함께 고객의 관심과 쏠림현상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이슈에서 멀어지면 해당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흡입성도 멀어지고 그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으로 제 2, 3브랜드를 출시한다. 단순한 이유와 현상에 의한 브랜드소멸전쟁은 너무나 큰 파장을 가지고 있다. 가맹점주와 가족, 그리고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참으로 어느 업종보다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업종이기에 더욱 신중한 오너십이 필요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3-25 15:41:33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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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돈이 돌지 않는 까닭? ②

[신세철의 쉬운 경제] 돈이 돌지 않는 까닭? ② 경제 무기력증상과 불확실성은 여러 가지 경제지표로 표출되지만 그 부작용과 폐해는 결국 돈이 돌지 않는 모습으로 응집되어 나타나기 마련이다. 한국경제는 '돌아야 할 돈'이 돌지 않으면서 한편에서는 '돈의 홍수'로 다른 한편에서는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리는 혼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젠가, 4대강에는 녹조 낀 물이 넘실거리는데, 인근 논에서는 갈라진 논바닥에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되었었다. 이는 마치 한국사회에서 돈이 돌지 않는 현상과 흡사하게 보였다. 나라경제를 활기차게 만들려면 돈을 물 흐르듯 순조롭게 순환시켜야 한다. 문제의 심각성은 기업이 자금의 흑자(잉여)주체가 되고, 가계는 자금의 적자(부족)주체라는 기형적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가계가 미래소비를 위한 자금을 예금, 채권, 주식 투자로 운용하는 과정에서 기업은 대출, 채권·주식발행을 통하여 투자자금을 조달받는다. 현실은 그와 반대로, 상당수 대기업은 유보자금이 넘쳐나고, 상당수 가계는 (악성)부채에 시달리는 비정상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현재, 투자할 데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대강 1,0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반면에 가계부채는 1,550조 원 가량으로 년 간 GDP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돈의 홍수와 가뭄 사태는 돈이 한쪽으로 몰려 있어 돌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돈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재화와 서비스가 돌지 않고 있어 경제순환이 정체되고 있다는 신호다. 동맥경화가 인체에 치명적 위험이 되듯이, 신용경색(credit crunch)은 경제사회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경제순환을 막히게 만든다. 피가 몸 구석구석 돌지 못하면, 몸에 멍이 쉽게 들다가 어느새 썩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돈이 사람 사는 모든 골목까지 돌아야 활기찬 경제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몸이 튼튼하여야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몸이 튼튼해진다. 상처가 깊어도 혈액순환이 잘되면 금방 아물지만, 피가 돌지 못하면 조그만 멍이 들어도 신체 조직이 괴사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돈이 잘 돌아야 경제가 튼튼해지고, 경제 활동이 순조로워야 돈이 돈다. 돈이 제대로 돌아가면 국민경제도 무리 없이 순조롭게 순환한다. 역으로 실물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면 돈은 저절로 돌아간다. 사실 무엇이 먼저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재화와 용역이 도는 반대 방향으로 도는 돈이 제대로 돌아야 경제는 활력을 찾는다. 세계경제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무리 없이 극복하려면 먼저 돈이 제대로 돌게 하여야 한다. 돈을 억지로 돌게 하려는 응급처방보다는 돈이 돌게 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일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느 단면만을 보고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방하면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시행착오가 발생한다. 금융부문이 실물부문을 왜곡하지 않고 적정하게 반영하도록 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금리·주가·환율이 경제성장·물가·고용·국제수지 같은 거시경제현상을 충실히 반영하며 결정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금리가 해외가 아닌 국내 경제상황을 적정하게 반영하도록 하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잘못된 단추는 다시 갈아 끼워야 되는 것이지 옷을 억지로 잡아당기다가는 옷이 다 망가질 수밖에 없다. 대기성자금 범람과 가계부채가 태산 같은 상황에서 금리가 높으면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겠지만,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뻔한 이치를 생각하여야 한다. 돈 홍수도 무섭지만 돈 가뭄은 정말 더 무섭다. 최근 경제연구소와 심지어 IMF 까지 한국의 기준금리를 내리라는 권고는 이미 금리인하 시기가 늦었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b]주요저서[/b]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

2019-03-25 14:47: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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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미세먼지로 콧속이 답답하고 불쾌할 때는 '수세미'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미세먼지로 콧속이 답답하고 불쾌할 때는 '수세미' 박과의 덩굴식물인 수세미는 오이와 비슷하게 생겨서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로 수세미가 오이보다 크기가 크며 표면에 주름도 훨씬 많다. 약재로 사용하는 것은 수세미의 열매와 수액인데 특히 수세미 열매는 잘라 보면 우리 몸의 호흡기와 닮아 있다. 사람의 폐와 흡사하게 그물 구조로 되어 있으며 한방에서 수세미는 폐의 화병을 다스리는 본초로 알려져 있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때는 수세미를 차로 달여서 자주 마시면 코와 폐 등 호흡기 전반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호흡기에 좋은 성분들은 물에 잘 녹으며 고온에서 잘 우려지기 때문에 따뜻한 차로 마시면 효과가 있다. 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폐가 과부화되어 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수세미가 이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면 건조해진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수세미에는 사포닌이나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염, 항산화 물질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평소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인해 점막이 자주 붓고 코가 간질간질할 때나 콧물, 코 막힘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된다. 호흡기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다스려주기 때문에 호흡기 관련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 수세미를 차로 만들어 자주 마시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식, 후두염이나 기관지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수세미는 뻣뻣해진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고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운동 등으로 인해 근육이나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 염증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가라앉히는 데도 좋다. 약으로 쓰는 수세미의 수액은 줄기에서 얻는 것으로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하다. 수액은 주로 피부 트러블에 사용되는데 상처 치유 효과가 좋아서 여드름이나 아토피 같은 증상의 완화에 쓴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서 보습이 필요할 때, 피부의 가려움이 있을 때도 수세미 수액이 도움이 된다. 다만 수세미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이 차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19-03-25 06:32:5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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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인간다움과 예술의 힘

대중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소식의 대부분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미담보다는 불확실성과 불안을 무대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이다. 탐욕과 굶주림으로 빼앗고 빼앗기는 현실의 단면들이 주를 이루고, 증오와 폭력을 배경으로 죽고 죽이는 상황들이 일상을 이룬다. 사회의 축소판이랄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에서도 증오와 폭력의 그림자는 짙다. 인간의 본성이 본래 사악해서든, 아니면 단지 주목받고 싶어서든 타자를 대상화한 노골적 혐오와 미움으로 새긴 글이 적지 않다. 경박한 욕망에 부역한 채 추상화된 진실성과 익명성에 동화된 타기(唾棄) 또한 거칠게 부유한다. 이처럼 자연자체를 제외하곤 방송, 신문, 온라인미디어 할 것 없이 숱하게 등장하는 세상사 속에선 선한 마음을 밑동으로 한 '인간다움'은 좀처럼 발견하기 힘들다. 존 레넌의 '이매진'은 여전히 상상에 머물며, 토마스 허쉬혼의 픽셀 콜라주처럼 오히려 모자이크처리 되지 않아야할 인간 존엄성을 비롯한 인간으로써의 품격, 교양 따위는 쉽게 읽히지 않는다. 하지만 의미 있는 예술은 이러한 현실과 상황에 저항하며 일그러진 시대 흐름에 문제의식을 투사한다. 예술가들은 폭력을 옹호하지 않으며,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또한 우린 누구인가라는 명제 아래 인간 공동체가 추구해야할 본질은 사랑과 희망, 서로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 화해에 있음을 자신만의 문법으로 제시한다. 일례로 작가 에밀리 자키르는 '카셀도큐멘타14'(2017)에서 1948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라진 팔레스타인 마을 418개를 기억하자며 이들의 이름을 적은 텐트를 지었다. 행사의 성격을 고려할 경우 전쟁과 난민, 인종과 종교 등, 인류의 건강성을 해치는 다양한 갈등을 담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넓게 보면 우리가 놓아서는 안 될 이타심과 경계 짓지 않는 삶이라는 화두가 중심이다. 작가 리밍웨이가 2013년 선보인 작품 '움직이는 정원'은 점차 희박해지는 사람사이의 순수한 감정을 다룬 작업이다. 갈라진 아스팔트 틈에 꽂힌 꽃을 가져가 모르는 이에게 '선물'하도록 한 이 작품은 그저 꽃을 전달하는 단순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진실한 교류와 관계 속에서 싹트는 인간다움의 소중함이 강하게 배어 있다. 비디오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2014년 작품 '순교자' 연작은 삶과 죽음이라는 초월적 세계를 언급하지만 인간의 의지와 행동, 희생의 숭고함에 관한 서술이기도 하다. 마치 성스러운 종교화를 대할 때의 느낌처럼 관람객을 경건함과 경이로움, 정화라는 씻김 속으로 밀어 넣는 이 작품은 가장 사실적이고 물질적인 재료를 통해 삶의 성찰을 강조하고, 지각할 수 있는 인간의 모든 가능을 응시한다. 이밖에도 인간 공동체가 추구해야할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지 되묻는 작가와 작품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들은 표현 방식에선 저마다 다르지만 레프 톨스토이가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라는 에세이에서 말한 것처럼 '예술은 사람과 사람을 결합시키는 수단'이라는 입장에 충실하다. 예술로 세계와 지역, 인종과 피부색, 권력과 신분의 유무 및 높낮이를 넘어 인류의 평등한 행복을 꿈꾼다는 측면 역시 공통되다. 물론 그 이면엔 인간이면서 인간답지 못한 예술가라면 그의 예술 역시 거짓에 불과하다는 냉정한 성찰도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참다운 예술은 동시대인들이 어떤 지점에서 세상을 바라봐야하는지를 일깨워준다. '인간다움'에 대한 자각을 소환하고 올바른 방향을 나타내어 보인다. 예술의 힘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03-24 11:49:06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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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139)비전과 집착

살다보면 버려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집착과 욕심의 끈을 놓지 못했더라면 죽는 날까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숲에서 나와 먼발치에서 보아야만 산세를 읽어 내릴 수 있듯이 그 안에 있는 한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이 우리 인생의 대부분이다. 소위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다. 필자도 아주 오랜 세월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숲에 갇혀 살았다. 어떤 연유에서였는지 이제라도 집착과 과한 욕망을 일단 내려놓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그 안에서 아웅다웅 시간만 낭비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나 주고받고 있었더라면 먼 훗날 되돌릴 수 없는 더 큰 후회로 인생을 정리해야 했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비전과 집착은 엄연히 다르다. 비전은 물러설 때 물러설 줄도 아는 것인 반면 집착은 물러서야 하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불과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은 비전 있는 사람들을 쉽게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자신들이 책임질 수 없는 위험에 상대를 내보내고 노출시키려고 하는 욕망 또한 집착의 한 종류이다. 삶이라는 무겁고 힘겨운 과제를 안고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신이 보고, 경험하고, 배운 범위 내에서 상대를 정죄하고 평가하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비효율적으로 자신은 물론 타인의 삶까지 허비하고 낭비하게 만든다. 우리는 필요이상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갈 필요가 없다.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이해는 동반되어야겠지만 그것이 내 자신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 할 정도는 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모든 것들이 공익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면 되는 것이고 나로 인해 타인이 피해를 보거나 상처받지 않는 범위라면 누구나 자신의 길을 담대하게 정진해야 한다. 인간관계가 아무리 가까워도 적당한 거리감이 있어야 더욱 오래 견고히 유지되듯이 자신과 세상과의 융합도 때로는 불가근불가원이 필요하다. 욕심은 자신은 물론 주변까지도 힘들고 어렵게 만들지만, 비전은 타인에게도 직간접적 동기부여를 시키기도 한다. 인생이라는 긴 거리를 마라토너처럼 달려야지 단거리 선수처럼 달려서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겠는가. 구체적으로 면밀히 살펴야 하는 것들이 있고, 그럴 수 있더라도 대충 알아야 편안한 것들도 있다. 경청해야 할 소리가 있고 흘려버려야 할 소리도 있다. 내 자신을 전형적인 세상의 틀에 맞출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멀리할 필요도 없다. 누군가가 내게 상처를 준다면 또 다른 누군가는 내게 선물을 주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 있고 일부러 미뤄두고 관망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지키지 못할 말을 영혼 없이 습관적으로 내뱉는 것보다 오해를 받더라도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이길 수 있는 싸움에서 꼭 이겨야만 할 이유와 목적이 없다면 져주거나 양보를 한번쯤 해보는 것도 괜찮다. 상대에게는 기쁨과 성취감을 줄 수 있고 동시에 내 자신에게는 여유로움을 선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깊은 사고를 해야 하지만 가끔은 무념무상으로 지낼 때 더 좋은 일들이 내게 다가오기도 한다. 인생에서 내가 집착하고 매달릴수록 멀어지는 것이 있다면 일단 비워야 한다. 어차피 멀어질 일이라면 내가 다가가지 않는다고 해서 결국 더 멀어지지도 않는다. 반대로 아무런 도전과 노력이 없이 얻어지고 가져지는 것이 있다면 이전처럼 거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게 운명이라면 어차피 내 것이 되고 내 소유가 되는 일들 즉 계산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우리 삶에서는 비일비재하다. 요즘 필자가 자주 하는 생각이 있다. 폭우가 내리거나 걷잡을 수 없이 많은 눈이 내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수선하게 당황하고 필요이상 걱정을 한다. 그럴 필요가 뭐가 있나. 때가 되면 그칠 것이고 폭설에 하염없이 마당을 쓸지 않아도 역시 때가 되면 멈추고 녹아버리고 땅은 다시 견고해지지 않겠는가. 우리가 고민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내가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천천히 가야 오래가고, 멀리 봐야 전체가 보인다. 필자의 생각과 고백이다.

2019-03-24 10:40:28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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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21>봄날 女心 저격 로제와인

로제와인의 매력은 다양함에서 나온다. 어느 와인도 같은 색이 없다. 양파 껍질부터 봄날 벚꽃 처럼 밝은 핑크에서 진한 자홍색까지 모두 가능하다. 로제와인은 레드와인의 포도 품종으로 만든다. 붉은색 껍질의 색이 와인에 스며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 포도즙이 껍질과 접촉하는 시간은 물론 포도품종 자체의 색, 와인메이커 등 다양한 요인들에 따라 색의 농도가 달라지게 된다. 프랑스 최초의 여성 마스터 오브 와인(MW)인 이자벨 르쥬롱은 "로제를 생산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의도'"라며 "로제를 위해 특별히 의도한 포도로 만들어야 최고의 로제 와인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샹파뉴 바롱 드 로칠드의 로제 샴페인 '샴페인 바론 드 로칠드 로제 NV'는 샤도네이와 피노누아 품종으로 만든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최고로 꼽히는 프리미에 크뤼(1등급)와 그랑 크뤼(특등급)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만 가지고 만든다. 연어색 핑크빛으로 섬세한 기포는 실 줄기처럼 지속된다. 섬세하면서 우아하다. 봄날 장미 꽃잎 향과 함께 산딸기, 레몬 등의 향이 복합적이다. 신선하지만 실크 처럼 입안에서 녹는 느낌으로 구조감도 풍부하다. 식전주로도 좋으며, 스시, 사시미, 붉은 참치와의 궁합도 훌륭하다. '디코이 로제'는 시라와 피노누아를 섞어 만든다. 드라이한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과실의 당도가 높아지기 전에 수확을 진행한다. 딸기와 수박의 향이 신선하게 느껴지며,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줘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다. 야외 피크닉 테이블에 오를 그릴 고기는 물론 샐러드, 스프링 롤과도 모두 어울린다. 마레농의 '페투라'는 깊은 연어색이다. 시라와 그르나슈 품종을 섞었다. 딸기 등 베리류의 향과 함께 약간의 향신료 아로마가 잘 어우러진다. 신선하지만 부드러운 스타일의 로제 와인이다. 대부분의 음식과 잘 어울리지만 특히 허브 샐러드나 치킨, 그라탕 등과 먹으면 맛있다. '몬테스 슈럽 로제'는 시라 품종만으로 만든 국민와인 몬테스의 로제다. 시라를 칠레에 처음 도입한 몬테스는 로제 와인도 시라로 만들었다. 칠레 콜차구아 밸리에 위치해 태평양에서 18㎞ 떨어진 포도밭에서 재배된 시라는 해풍의 영향으로 서서히 포도가 성장한다. 그 결과 로제 와인에 적합한 퍼플·레드빛과 좋은 산미, 신선한 과실미와 훌륭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슈럽 로제는 매력적인 체리 핑크빛이다. 시라품종의특징인 양념류가 약간 가미된 붉은 과실의 풍미가 기분 좋게 뿜어져 나오며, 딸기와 장미, 오렌지 껍질 등의 향을 선사한다. 연어, 참치는 물론 파스타, 피자와도 잘 어울린다. 슈럽은 아기 천사를 말한다. 봄에만 만나볼 수 있는 '벚꽃 와인'도 있다. 벚꽃 와인은 화이트 품종인 코슈와 레드 포도 품종인 머스캣 베일리 에이를 섞어 만든 로제에 식용 벚꽃을 띄웠다. 달달한 스위트 로제 와인이다. 벚꽃이 피는 3~4월에만 한정으로 만들어져 판매된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김밥, 초밥, 샌드위치 등 피크닉 음식과 궁합이 좋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19-03-21 15:04:2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