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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아이 어른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길

우리는 아이들 중에 산만하며 집중하지 못하고 말도 잘 듣지 않는 경우 주의력결핍 혹은 ADHD라고 표현한다. 예전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주의력결핍이 사춘기를 지나면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의결핍증상에 대한 관찰과 연구가 쌓여가면서 모습은 달라지지만 어쩌면 평생 지속되는 상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대두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많은 전문가들이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성인 주의력 결핍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성인들이 보이는 주의력 결핍은 체구가 작은 아이들이 보이는 주의결핍 증상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 몇 가지 특징에는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업무, 약속을 지키지 못함, 머리는 좋아 보이는데 끈기가 없어 나타나는 반복적인 실패, 충동과 감정 조절의 어려움으로 인한 잦은 분노, 사회적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행동, 술이나 약물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있다. 특히 여성은 주의결핍의 어려움이 겉으로는 크게 문제시 되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남에게는 쉽게 표현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원인을 돌려서 고통을 경험한다. 예를 들어, 감정 조절 실패의 일종인 과도한 소비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건강하지 못한 사랑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심리적 나약함, 지나치게 예민하고 소심하면서 민감한 모습 등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비계회적인 생활,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과거의 아픈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통제하는 모습, 이런 자신의 모습에 눈치를 보거나 반항하여 견디지 못하고 아이를 심하게 학대하는 등 어머니로서의 낮은 자존감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필자도 성인 주의력 결핍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사실 필자도 성인 주의력 결핍을 가지고 있음에도-이러한 문제들이 성격, 의지, 혹은 불우한 성장기 등등의 문제라고 생각하였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성인주의력 결핍에 대한 증상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데 그게 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순히 일이나 가정생활을 잘 못하고 그래서 생기는 불안이나 우울에 고통 받을 뿐이다. 그 이면에 주의 결핍 증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상상도 못한다. 그러나 지금은 임상 장면에서 드물지 않게 어린 시절의 주의 결핍 증상이 부분적으론 개선되어 정확하게 이해하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숨겨진 주의력 결핍 증상을 앓고 있는 어른들을 만나게 되고 그 증상들을 잘 짚어드리면 깜작 놀라는 모습도 공통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모든 부조화는 우리의 뇌에서 계획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기능 등을 하는 전두엽의 문제로 설명된다. 전두엽은 인간의 가장 고급스러운 기능이며 그래서 전두엽을 '마음의 ceo'라고도 한다. 성인주의력 결핍인 분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의결핍 증상은 마치 회사 사장이 사표를 내고 나가서 직원들만이 일하는 대기업 같은 상태라고 설명한다. 각 부서는 다들 사장이 되고 싶어 하지만 소비자들은 충동적이며 엉뚱한 회사를 볼 뿐인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가정과 직장 일의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힘든 경험을 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감정에 쉽게 휩싸이게 된다. 어려움은 결혼을 하지 않는 젊은 여성분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뛰어난 능력이 있음에도 부주의한 점 때문에 정신없고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과소평가 받거나 지능이 높아 더 많은 성취를 하기도 하지만 주변에 인정을 받을수록 주어지는 더 많은 전두엽 기능의 요구로 예전 같지 않은 실수를 하면서 자신을 챙망하고 엉뚱한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증상의 특성을 이해 못해서 핵심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일을 더 벌려 난처해지고 실패를 경험하여 자신감만 더 떨어지기도 한다. 어떤가? 이제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더 본질적인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이 혹시 성인 주의력결핍이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것 말이다.

2019-05-01 10:29:3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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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바벨탑과 금자탑 사이에

[신세철의 쉬운 경제] 바벨탑과 금자탑 사이에 우리사회에서도 아껴 모은 큰 재산을 대학에 뭉텅 뭉텅 희사하는 분들이 늘어나 미래의 등불이 밝아질 것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빈곤층, 막바지에 있는 이들에 대한 기부활동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우리사회가 어디로 갈는지? 자선모금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어김없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후진사회일수록 거부들의 기부활동이 서민이나 중산층에 비하여 절대금액에서도 부진한 까닭은 무엇인지? 아마도 이 같은 현상은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이 많다는 하나의 반증인지도 모른다. 정경유착, 담합, 내부자거래, 중소기업 뜯어먹기, 탈세 같은 부당한 방법으로 살얼음판을 건너면서 축적한 부를 남을 위하여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렇지 않다면 지저분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체면이나 양심의 응어리를 같은 것을 물질로 채우려는 보상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인가? 아무리 쌓고 쌓아도 허기진 그 욕망의 세계, 그 완성될 수 없는 바벨탑에 대한 미련 때문이 아닐까? 기부활동이 활발한 선진사회 특색의 하나는 부의 축적이 개인의 능력보다는 오히려 사회발전의 덕택이라고 생각하는 부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의 대물림에 집착하지 않고 공동체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사회에 반환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부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생각건대, 땀 흘려 일하는 그 자체가 커다란 기쁨이며 비할 수 없는 행복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부를 일군 사람의 한사람"인 워런 버핏도 젊은 사람들에게 "돈을 많이 버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인생에서 일 자체의 기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덧붙이면, 돈은 일하는 기쁨 뒤에 자연히 따라오는 전리품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물론 이 같은 이상적 논리는 빈곤으로부터의 공포가 없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부가가치 창출로 사회에 기여하면서 쌓아 올린 부는 자랑스러운 열매다. 그리고 일하는 과정 자체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 그 결과에 대해 미련과 집착할 까닭이 줄어드는 것은 뻔한 이치다. 그러니 그 열매를 사회가 더 밝아지기를 기대하며 사용할 때, 그 기쁨과 자랑의 금자탑은 더 우뚝 서고 더 빛나게 된다. 주변에서 보면 남모르게 자선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밝고 여유롭게 비치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는 아마도 자신이 포기한 조그만 효용의 대가가 다른 이에게는 몇 배 큰 효용을 줄 수 있다는 확신과 그에 따른 기쁜 마음 때문이라 생각된다. 사실이지 우리가 시각을 조금만 넓게 하면 기부행위를 통하여 사회의 총효용을 확대하는 일은 생산증대와 똑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부가가치 창출의 또 다른 방법이다. 땀 흘려 번 돈의 효용을 가능한 크게 하는 일이야말로 경제적동물의 참된 경제적 행위라고 생각하면 답이 바로 나온다. 엄밀하게 말하면 모든 자선행위는 남을 위하기도 하면서 결국 자신을 위한 행위이기도 하다. 바로 변하지 않고 반짝이는 금자탑을 쌓는 일이다. 한 번 잘못 판단하면 누구든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과 불확실성 시대에 자선활동은 너와 나를 위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한 한 갈래 길이다. 세금 마일리지, 기부 마일리지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남을 많이 도운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여 생계의 위협을 받을 경우 그 동안 쌓아온 마일리지로 일정 수준의 생활을 보장 받는 다면 사람 사는 사회는 한층 밝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 인간세계에서 영원히 미완성일 바벨탑과 반짝이며 빛나는 금자탑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가? 아마도 무지와 탐욕의 늪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백 냥짜리 금자탑이 만 냥짜리 바벨탑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있다는 깨달음만 가진다면 누구나 바벨탑과 금자탑 사이를 풀쩍 건너뛸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얼마 전 서울 맹학교에서 펼쳐진 한글점자 기념일 행사에서는 참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이웃에 사시는 90대의 윤 할머니께서 골동품 감정 일을 하면서 모아온 5억원을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선뜻 회사하였다. 노욕을 가지거나 치기를 부리기 쉬운 그 연세에 그와 같은 결단을 내리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한참 생각해보게 된다. 더군다나 고향 언덕이나 유명대학 교정에 이름 석 자를 새긴 기념비를 세우는 일도 없는데... 그 금자탑은 여러 사람들 가슴 속에서 환하게 빛날 것이다.

2019-04-30 15:42: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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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고령화에 대한 사회적해법이 필요하다

[이상헌칼럼]고령화에 대한 사회적해법이 필요하다 '급속한 고령화', '한국, 고령화 속도 세계 최고', '2025년 노인 비율 세계 2위', '노인 빈곤율 OECD 최고' 등 최근 주요 신문의 헤드라인이다. 우리사회가 고령화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파생하는 많은 사회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불과 26년 밖에 소요되지 않아 단기간에 고령화를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고령화란 고령자의 수가 증가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00년에 이미 총인구의 7.2%에 이르러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생산 가능 인구대비 14세 이하 유년 인구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고 있지만 노인층을 부양해야 할 젊은 층의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15~64세의 생산 연령 인구가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의 비율인 노년 부양비는 2020년 21,7%, 2050년 72.0%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2000년에는 생산 인구 10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했으나, 2050년에는 생산인구 1.4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사회가 되는 이유는 평균 수명의 증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낮은 출산율에 있다. 우리나라 여성 1명이 낳는 자녀의 출산 인원은 1.15명으로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인다. 지금과 같은 출산율이 지속된다면 2050년에는 우리나라의 인구가 4200만명이 되어 1990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견된다. 하지만 거센 고령화 현상에 대한 우리사회의 대처 능력은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2015년 49.6%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으며, OECD 평균 12.8%를 훨씬 상회했다. 공적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 등 노후 소득 보장 체계를 갖춘 가구의 비율도 14%에 불과하다, 노인복지 예산도 GDP(국내총생산)의 2%를 밑돌아 OECD 국가 중 바닥권인 실정이다. 따라서 고령화 문제를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장년층의 경제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 소위 '신중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면 이들 계층에 대한 복지 지출이 줄어들고 성장 잠재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200만명에 달하는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체계적인 재교육도 실시되어야 한다. 여성의 노동 참가율이 높아져야 저성장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단순 노무·저임금 업종 근로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 고령화 문제의 실효성 있는 해법을 고민할 때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고령화 문제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4-29 14:36:55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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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42) 패스트트랙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패스트트랙은 국내 정치에서는 국회에서 발의된 안건의 신속처리를 위한 제도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경제 분야에서는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또 국제 분야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국제통상협상을 신속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의회로부터 부여받는 일종의 협상특권을 지칭한다.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얘기 중 하나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국민' 운운하며 결국 자신이 속한 정당과 자기들의 이권에 의해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진보적 소수정당인 정의당에게 가장 유리하다. 정당의 의원수가 국민의 선출에 의해 확장되는 것이 가장 정답이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모호하게 사실상 가장 수혜를 받게 되는 것은 정의당이다. 자신들의 세가 확장될 수 있는 이런 선거제도를 그들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 여권과 범여권도 한국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범여권인 동시에 어차피 자신들에 비해 수적 열세에 있는 정의당의 세가 확장되는 것이 나쁠 이유가 전혀 없다. 이게 가장 정확한 사실인데 이것을 제외하고 그럴싸한 다른 말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려니 복잡하고 난해한 말과 기사만 난무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사실상 가장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할 국회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고 육탄전이 벌어지는 게 작금의 대한민국 국회의 현실이다. 아이들이 보면 국회는 원래 그러는 곳이고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고성에 몸싸움에 드러누우면 되는 줄 알 수도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이성적으로 토론하고 타협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의회가 지켜야 할 국민이 부여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어떠한 명분으로라도 그런 미개한 정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국민에게 이해받을 수 없다. 대부분의 국민은 이미 알고 있는데, 본인들만 모르거나 민의를 대변하기 위한 투쟁이라기보다 자신들만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분명 있을 것이다. 기가 막히게도 내년에는 총선이 있다. 이런 것을 집단이기주의라고 한다. 물리적이고 폭력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의회가 왜 필요한가. 국회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의원실의 문을 막고, 떼거리로 몰려들어 겁박하는 것이 국회라면 우리는 더 이상 선거를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냥 약육강식으로 물리적이고 폭력적인 힘에 의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과거 군사를 일으켜 나라를 세우고 세를 확장하던 삼국시대와 21세기 국회의 모습에서 다른 점이 무엇인가. '민주주의', '국민'이라는 말을 그들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협박하고 때리면서 '사랑', '관심'이라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묻고 싶다. 의회와 의원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그들은 자신들이 존재하기 위해 국민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행위와 눈빛과 입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들어보면 국민을 기만하다 못해 얼마나 업신여기는지 알려고 하지 않아도 그냥 알아지고 보여 진다. 솔직히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이 살아남을 여지를 만들기 위해 그런 생쑈를 벌이고 있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 임기 4년 중 마지막 또 일 년은 이런 명분 없는 싸움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다. 여당과 제1야당은 물론 나머지 군소정당도 각자 자신들의 지켜야 할 그 어떤 것보다 국민이 우선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럴 수 없다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던지 그 믿기지도 않는 '국민' 운운하지 말란 말이다.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국민'이란 의미는 왠지 조롱하고 욕하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패스트트랙' 운운하지 말고 '하루빨리 멘탈부터 정리' 하기를 바란다.

2019-04-28 10:35: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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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25>달콤한 그 이름…인생와인 '샤또 디켐'

"빛을 마신다. 강렬한 고귀함이 넘쳐 흐른다. 디켐은 빛이다."(프랑스 작가 프레드릭 다드) 날씨가 좋지 않았다. 한창 포도가 익어야 할 여름엔 서늘했다. 8월에는 강수량이 100㎜ 밖에 되지 않았다. 성숙은 고르지 않았다. 이론적으론 와인으로 만들지 말았어야 할 해다. 그런데 결과는 기적처럼 가장 좋았던 빈티지 중 하나로 남았다. 오히려 다른 해보다 더 미묘한 다양성과 복합미가 새겨졌다. 기자의 인생 와인인 '샤또 디켐' 2007 빈티지 얘기다. 세계적인 스위트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소테른(Sauternes)에서 만들어졌다. 지금도 단 맛이 별로 없고, 묵직한 레드와인을 좋아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다. 비만으로 놀림받던 어린 시절을 지나 혹독한 다이어트 시기를 거치면서 사실 단 맛이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입 안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죄스럽기까지 했다. 십수 년간 무얼 먹는 자리마다 마음이 불편했다. 그 봉인을 해제해 준 게 바로 이 와인이다. 샤또 디켐 2007은 보드라운 솜사탕처럼 살살 녹았지만 과하지 않았고, 꿀처럼 달콤하면서 상큼했다. 소박하면서 빛났다. 여운은 영원히 끝날거 같지 않았지만 박하향 처럼 깔끔했다. 경험해보지 말아야 할, 맛봐서는 안될 와인은 없는 것처럼 모든 일에 미리 방어벽을 치지는 않겠다고 마음 먹게 만들었던 그런 와인이다. 어떤 일이든 이런 반짝반짝 빛나는 신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자리잡았다. 4세기에 달하는 샤또 디켐의 역사는 소설같다. 영국과 프랑스가 번갈아 소유했던 샤또 디켐은 지금은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가지고 있다. 샤또 디켐은 3대 귀부와인 중 하나로 꼽힌다. 쉽게 말하면 귀하게 썩었단 뜻이다. 다 익고서도 포도를 수확하지 않으면 껍질에 곰팡이가 낀다. 보트리티스 곰팡이다. 껍질에 구멍을 내고 약하게 만들면서 포도 수분은 날라가고 건포도같이 당분이 농축된다. 우와한 단 맛이 여기서 나온다. 그런데 포도를 따지 않고 그냥 둔다고 다 되는게 아니다. 보트리티스 곰팡이가 잘 침투할 수 있도록 밤엔 기온이 내려가 이슬이 많고, 아침까지 안개가 껴야 한다. 낮엔 강한 햇빛이 습기를 날리고 포도를 말릴 수 있어야 한다. 딱 소테른이 그런 환경이다. 샤또 디켐은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주인공이 찾아야 하는 12병의 사도와인 중 마지막 12사도기도 했다. 와인을 한 모금 마시기만 해도 꽃밭이 펼쳐지는 만화적 허구를 한 꺼풀만 벗겨내고 보면 놀랍도록 그 와인을 잘 표현했다는 게 '신의 물방울'의 매력이다. 기자가 하루하고도 반 나절을 더 머물렀던 소테른은 '이끼 낀 어두운 숲을 빠져나가니 태양이 쏟아지는 언덕이 나왔다. 그러나 언덕은 다시 안개에 덮이고…('신의 물방울 44권 中)' 있었다. 맛은 '색색의 과일과 꽃과 밀짚모자. 그리고 비단 천과 웃는 얼굴. 넘쳐나는 그것들은 한낮의 시장'처럼 빛났다. '신의 물방울'에서 와인평론가 칸자키 유타카는 샤또 디켐을 60년의 세월이 찰나의 꿈에 지나지 않음을 일깨워 준 '영원이며, 그리고 순간인' 와인으로 꼽았다. 인생와인인 셈이다. 당신의 인생 와인은 무엇일까.

2019-04-25 15:16: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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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직장 내 괴롭힘의 판단기준과 대응방안

[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직장 내 괴롭힘의 판단기준과 대응방안 입사 1년 차 사원인 김○○는 오늘도 출근하는 것이 두렵다. 같은 팀에서 선배로 있는 이○○와 한 프로젝트에 투입된 이후 업무 중 작은 실수라도 하면 이 선배가 모든 팀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 머리로 어떻게 우리 회사에 입사했냐. 낙하산으로 입사한 것 아니냐'는 등 모욕적인 말을 일삼기 때문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7년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3.3%는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이 있고, 괴롭힘 피해로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하거나 회사에 대한 신뢰와 자신의 업무능력이 하락했다고 답변하였다. 김○○ 사원처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사용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직장 내 괴롭힘의 판단기준 올해 7. 16. 부터 시행 예정인 근로기준법(이하 '개정 근로기준법')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의하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제76조의2). 위 규정에 의하면, 사용자뿐 아니라 근로자도 다른 근로자에 대한 괴롭힘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행위자가 문제되는 행위를 하면서 ① 직장 내 지휘명령 관계에서의 상위 또는 나이, 성별, 학벌과 같은 인적 속성이나 근속연수, 전문지식 등 업무역량에서의 우위 등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②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행위에 해당해야 할 것인데, 이는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것과 같이 업무상 필요하지 않은 행위를 하거나 업무상 필요성은 인정되더라도 폭언, 욕설 등 사회통념상 상당성을 벗어난 방식의 행위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또한 ③ 결과적으로 피해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야기되었거나 그가 제대로 업무 능력을 발휘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주어야 할 것이다. 2019. 7. 16. 이후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 김○○ 사원이나 이를 알게 된 동료 직원은 그 사실을 사용자에게 신고할 수 있다. 그리고 개정 근로기준법은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사용자에 대하여도 일정한 조치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제76조의3). ■ 사용자의 조치의무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 발생에 따른 신고를 접수하거나 발생 사실을 인지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그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조사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근로자 또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해당 근로자에 대해 근무장소의 변경, 유급휴가 명령 등 적절한 조치를 하여야 하는데, 이 경우 피해근로자등의 의사에 반하는 조치를 해서는 아니 된다(조사의무 및 조사 기간 중 피해근로자등에 대한 보호조치의무).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이 확인된 경우, 사용자는 피해근로자가 요청하면 근무장소의 변경, 배치전환, 유급휴가 명령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고,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해 징계, 근무장소의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며, 위 조치를 하기 전에 이에 대해 피해근로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조사 종료 후 피해근로자 및 행위자에 대한 조치의무). ■ 그 외 사용자의 의무 또한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나 피해근로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제109조 제1항, 제76조의3 제6항). 아울러 상시 10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취업규칙의 필요적 기재사항에 '직장 내 괴롭힘의 예방 및 발생 시 조치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었으므로 위 내용을 반영하여야 하는데, 위반시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제재를 받게 된다(제116조 제1항 제2호, 제93조 제11호). 취업규칙에는 구체적으로 사내에서 금지되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에 관한 사항,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처리 절차, 피해근로자 보호조치, 행위자 제재, 재발방지조치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면 될 것이다.

2019-04-25 08:36:0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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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 옆에 와 있다

프로야구 기사가 단 0.3초만에 작성된다. 만약 독자가 SK 팬이라면 SK 팬의 입장에서, 독자가 기아 팬이라면 기아 팬의 입장에서 '맞춤형'으로 기사가 작성돼 수십, 수백만의 다양한 독자들에게 전송된다. 증권 시황은 물론,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기사가 작성된다. 삼성언론재단이 23일 서울대 이준환 교수를 초청한 강연자리에서 소개한 '로봇 저널리즘'의 현주소다. 이준환 교수는 연구원들과 함께 2015년부터 한국 프로야구의 모든 경기를 분석해 뉴스로 만들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가 보여준 기사들은 웬만한 기자들이 쓴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기사 내용에는 '불방망이'라거나 '000가 득점에 실패했다'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점을 따라잡았으나 승부는 기울어진 후였다' 등 마치 사람이 경기를 직접 보면서 쓴 것 같은 표현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2017년에는 한 방송사가 '로봇 기자'를 활용해 19대 대통령선거의 투·개표율과 득표율을 보도했다. 2018년에는 지방선거 기사를 카드뉴스로 생성했다. 미국에서는 이보다 훨씬 앞선 2014년 3월, '퀘이크봇(QuakeBot)'이란 로봇이 LA에서 4㎞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지진을 감지하고 지진 강도를 판단해 실시간으로 뉴스를 작성해 배포하기도 했다. 로봇(엄밀히 말하면 인공지능으로 가동되는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저널리즘의 기사들은 지난 2016년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바둑 9단을 압승하며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것 못지 않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환 교수는 로봇이 인간의 보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기술발달 추이를 보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로봇 저널리즘이 막 걸음마를 뗄 시절인 2014년, 모 대학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에게 "앞으로는 로봇이 기사를 쓰는 시대가 온다. 여러분들의 경쟁자는 주위 친구들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게 어느새 현실로 다가왔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AI가 애널리스트들의 자리를 위협한 지 오래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의 AI '켄쇼'는 인간 애널리스트가 40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을 단 몇 분만에 끝낸다고 한다. 프로야구 기사를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내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지난해부터 로보어드바이저란 기술을 도입해 투자자들에게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조언을 해준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증권 기사도 로봇이 쓰고, 펀드를 운영하면서 투자를 할지 말지의 결정도 로봇이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고객들의 각종 불평불만이 터져나오는 콜센터에도 AI가 도입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스마트폰 음성인식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검색하고 있다. 집에서는 인공지능이 에어컨부터 각종 가전제품들을 제어해주는 시대가 열린 지 오래다. 정부는 지난 10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사람투자 10대 과제'를 공개한 바 있다. AI 산업을 선도할 인재 4만6000명을 포함해 스마트인재 11만명을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후속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는 감감무소식이다. 이미 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AI를 현업에 도입하고 있고, 연구진들은 AI의 수준을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말이다. 11만명을 어디에 배치할지도 의문이지만 정책의 실기로 우리 젊은이들을 AI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부품'으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럴 바에야 정책수립도 로봇이 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2019-04-24 14:23:4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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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눈 밑 꺼짐, 원인과 치료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눈 밑 꺼짐, 원인과 치료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노화를 겪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기부터, 뼈, 머리카락, 손톱, 발톱, 피부에 이르기까지 신체 곳곳에서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곳이 바로 얼굴이다. 사람의 피부는 보통 27세 전후로 노화가 시작되며, 눈가나 목 부위와 같이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은 부위일수록 주름과 탄력저하가 생기기 쉽다. 실제로 30대에 접어들면 눈가에 주름이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하고 눈 밑이 이중, 삼중으로 처져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늘 지치고 피곤한 인상을 풍기기 쉽다. 이른바 '심술주머니'라고도 불리는 눈 밑 꺼짐은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최근 젊은층에게서도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잦은 야근, 과로, 수면부족, 영양불균형, 극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육체피로,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이 눈 밑 꺼짐을 유발하는 최대 요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층의 경우 눈 밑 꺼짐이 심하면 다크서클 처럼 보이거나 노안을 연출할 수 있어 더 늦기 전에 '눈밑지방재배치' 시술을 통해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눈 밑 지방재배치 시술은 눈 밑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쪽으로 몰려있는 지방을 골고루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피부의 처짐 정도나 지방의 양에 따라 시술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먼저 피부 탄력은 좋은데 지방만 불룩한 경우에는 눈 밑 지방만 제거하면 되고 피부 처짐이 심하다면 꺼진 부분에 지방을 재배치한 후 처진 눈 밑 피부를 제거해야 한다. 이때 처진 피부를 과도하게 제거하거나 심하게 피멍이 들면 아래 눈꺼풀의 붉은 속살이 바깥으로 뒤집히는 안검외반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눈밑지방재배치시술을 할 때에는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피부 및 지방을 제거하거나 1회 이상 시술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술 부위에 과도하게 생긴 혈종(피 고임 현상)은 아무는 과정에서 구축현상을 유발해 더 심각한 부작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으니 수술 시 출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밑지방재배치시술은 국소마취를 통해 1시간 가량 소요되며 수술 후 10일이 경과되면 부기가 90% 이상 빠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안정을 취하면서 2∼3일 간 냉찜질을 꾸준히 하는 것이 부기완화에 도움이 된다. 시술 후 약 한 달 이상은 부작용이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술이나 담배를 금해야 하며 눈을 비비는 행위 또한 삼가야 한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9-04-23 09:16:2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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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시니어세대 경험·능력으로 새로운 창업 전환하자

[이상헌칼럼]시니어세대 경험·능력으로 새로운 창업 전환하자 '서울 고령화, 2030년이면 환갑 넘긴 인구 320만명', '한국, 고령화 속도 세계 최고, 2020년 노인 비율 세계 2위', '노인 빈곤율 OECD 최고', '고령화 국회' 등 지난 몇달간 쏟아진 주요 신문의 헤드라인이다. 고령화를 해결 할수있는 대안은 시니어들에 대한 창작과 창업 그리고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사회지원제도의 실천이 중요하다. 선진국의 경우 시니어창업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꾸준히 창업이나 재취업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같은 경우 55~64세 창업은 1996년 14.3%에서 2013년 23.4%로 늘었다. 45~54세 그룹을 포함하면 시니어창업은 53.4%에 이른다.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자신의 경력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고, IT·플랫폼 등 돈이 되는 유망 분야 창업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소셜 창업이 많다는 게 미국 시니어창업의 특징이다. 미국도 고령화와 맞물려 시니어창업 비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우리를 어떠한 프로그램을 점검하고있는가? 대표적인 융복합 창업지원제도가 있다. 시니어를 인턴이 아니라 창업 파트너로 모시는 정책이다. 예를 들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작년에 선보인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경력 10년 이상 40세 이상의 퇴직자가 청년과 팀을 이뤄 세대융합 방식으로 창업할 경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시키고 멘토링을 해준다. 30대의 젊은 CEO는 경륜 있는 시니어 멤버로부터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을 배울수 있는 장점이 있다. 60대의 대표도 패기 넘치는 젊은 파트너가 첨단 정보화기술을 활용해 온라인과 모바일 마케팅 부분을 도와주니까 시너지 효과가 크다.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라는 책에 나오는 일본 가토제작소의 사례를 보면, 납기를 맞추기 위해 60세 이상 파트타이머들을 모집했는 데 예상보다 경쟁률이 훨씬 높았으며, 시니어들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만 출근하고 하루에 4시간, 1년에 90일 근무했다고 한다. 고령자 고용 덕분에 공장을 365일 가동할 수 있게 된 이 회사의 근무자 평균연령은 평일 39세, 주말 65세다. 시니어들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우수하다. 하지만 생물학적 나이와 시각적 노동력 보유기준으로 많은 부분에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올해부터 개설한 건국대 시니어창업전문 대학원도 좋은 시니어자원들에 대한 전문적 창업교육과 실천프로그램이다. 시니어는 곧 산업의 주인공으로다시 회자될수밖에 없는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사회로의 재배치와 실천적 융합프로그램의 조기 정착을 기대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4-22 13:45:21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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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미세먼지 급증 차량용 공기청정기 선택기준은?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운전자들 사이에 차량용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밀폐된 차량 실내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공기 질이 쉽게 나빠질 수 있다. 미세먼지가 급증하면서 차량 공기의 환기를 꺼리는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운전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차량 내 공기 질은 집안의 공기 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관리 소홀로 인한 악조건에 노출되면서 더욱 조금이라도 개선을 위한 노력의 하나가 바로 차량용 공기청정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 소비자시민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중인 일부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에서 청정화 능력(CADR)이 알려진 것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차량용 공기청정기 전반에 걸쳐 소비자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시행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성능 테스트 결과, 공기청정화 능력을 표시·광고한 5개 제품 중 3M과 불스원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만이 표시치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물론 현재 국내에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성능에 관한 국가 공인 인증이나 테스트 기준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소형공기청정기 CA 인증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상기 언급한 시민단체에서도 이 기준을 인용하여 제품별 성능 시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소형공기청정기 CA 인증은 '청정화능력(CADR)', '오존발생농도', '소음도' 등 3가지 항목을 성능 테스트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중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CADR(㎥/분), 즉 공기청정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CADR은 공기청정기가 정격 최대 풍량으로 운전되는 경우 얻어지는 단위 시간 당 오염공기 정화량을 의미한다. 그 외에 오존발생농도는 안전성, 소음도는 편의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며, 추가적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한 사안인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공인 테스트를 통해 입증한 제품이라면 그 성능과 안전성을 믿을만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즉 공기청정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공기청정효과'는 미세먼지 제거 능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대다수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전용 필터를 통해 공기 중의 먼지나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식' 제품으로, 구매 전 CADR 수치를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 걱정으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매한다면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헤파 필터' 사용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크기는 10㎛,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헤파는 0.3㎛ 크기의 초 미세먼지까지 제거해주는 고성능 필터로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E10(85%), E11(95%), E12(99.5%), H13(99.95%) 등 효율에 따라 등급이 나뉘며, 숫자가 클수록 성능이 좋은 만큼 올바른 선택이 중요하다. 한편 소형공기청정기의 분류 기준에서 유해가스 제거율은 성능 판단 기준의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항균/항알러지 등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기호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부가 기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상기 언급한 CA 인증 기준 3가지와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차량 실내가 생각 이상으로 좁지 않은 만큼 공기 청정화 능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서는 더욱 용량이 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당연히 효과는 덩달아 커질 것이다. 물론 가격은 올라가고 소음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경제성을 고려하여 최적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미세먼지 문제는 지속적으로 우리 생활 속에서 말썽을 부릴 만큼 집안의 실내와 더불어 차량 내에서도 상쾌한 공기질 유지를 위해 상당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구입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상기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구입은 기본일 것이다.

2019-04-22 09:28:15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