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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37>삼계탕엔 샤도네이…오리구이엔 피노누아

열대우림에 들어간 것 마냥 습하게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친 기운을 북돋아줄 보양식 한 그릇과 잘 어울리는 와인 한 잔이 간절한 시기다. 여름철 복달임 1순위 삼계탕엔 뭐니뭐니 해도 샤도네이 품종의 화이트와인이 제격이다. 생기 넘치는 과일 풍미에 가볍지 않은 무게감이 더해져 푹 끊여낸 삼계탕에 밀리지 않고 조화를 이뤄낸다. '덕혼 나파 밸리 샤도네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서늘한 지역에서 자란 샤도네이로 만들었다. 서양배와 레몬크림, 바닐라의 향과 함께 미네랄의 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샤도네이 와인이다. 입안에서도 풍부함과 우아함이 균형적으로 느껴지고, 복숭아와 오렌지의 향이 오랫동안 남아 있다. 와인과 음식 궁합의 정석대로 생선이나 해산물과도 어울리지만 삼계탕같이 익힌 닭고기 요리와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리라고 닭에 뒤질 수 없다. 오리구이엔 피노누아 품종의 레드와인이다. '본 뒤 샤또 프르미에 크뤼'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본(Beaune)에서 피노누아 품종 만으로 만들어진다. 본에 위치한 약 10군데의 1등급 포도밭에서 기른 포도를 각각 양조한 후 섞어 생산된다. 포도밭이 여러 군데로 분산되어 빈티지별로 품질의 기복을 적고, 1등급과 그랑 크뤼 밭의 최대 소유주로서의 역량이 그대로 녹아 있다. 세련된 붉은 과실에 신선하고 과즙이 풍부해 오리고기의 풍미를 한층 살려준다. 로제와인인 '마레농 페투라'는 닭, 오리 등은 물론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보양식에도 두루두루 어울린다. 시라, 그르나슈 품종으로 만들었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가벼운 스타일이다. 깊은 연어색을 띄고 있으며, 딸기 등의 향과 약간의 향신료의 아로마가 잘 어우러졌다. 입안에서는 신선함과 동시에 장미, 망고 등의 느낌도 난다. 보통 화이트 와인보다 낮은 약 10도 정도로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나다. 고단백 장어구이엔 역시 화이트 보다는 레드와인이 어울린다. '메이오미 피노누아'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 위치한 3곳의 포도밭에서 생산한 피노누아를 섞었다. 잘 익은 자두와 홍차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소노마 카운티, 체리와 딸기, 숙성된 나무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몬테레이 카운티, 붉은 과일과 유질감을 선사하는 산타 바바라 카운티 등 각 빈야드의 조화를 이룬다. 잘익은 붉은 과일에 모카의 향이 어울려져 복합적이면서 깊은 뒷맛을 남긴다. 같은 장어라도 양념구이라면 진판델 품종의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운 양념이라면 무조건 진판델이다. 진판델은 매콤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몇 안되는 와인 품종 중 하나다. '올드 소울 올드바인 진판델'은 와이너리에서 50~75년 수령을 지닌 진판델 나무의 과실을 선별해 만들었다. 오래된 올드바인은 뿌리를 깊이 뻗어 과실이 골고루 익기 때문에 어린 나무에 비해 보다 진하고 깊은 맛을 낸다. 품질 기복도 적다. 라즈베리나 체리의 향과 함께 초콜릿의 향이 은은하게 맴돈다. 부드러운 탄닌이 오랫동안 입안에서 느껴지면서 뒷맛도 좋다. 양념고기는 물론 돼지수육같은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19-07-25 12:30:4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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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도대체, 여자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트에 대한 우스개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매우 진실된 이야기로 생각하는 이야기이다. 평생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던 프로이트가 죽으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여자들은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우리는 보통 에로스를 말할 때 '남자는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남자의 정신은 생식기에 있다' 던가 '시각에 성적인 욕구가 있다' 던가 같은 말을 한다. 진화 심리학에서는 남자라고 불리는 동물은 나이가 적던 많던 엉덩이둘레와 허리둘레의 비율이 10대 7 비율의 소위 S라인이라면 무조건 짐승처럼 침을 흐린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뭐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에는 이제는 너무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들이라 따로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면 반면, 여성은 어떤가? 여성들은 짐승이 아니라 현모양처로서의 소양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욕망을 남성보다 잘 다스리고 또 여성은 남자들처럼 성적인 욕망을 마음대로 펼치게 되면 임신이라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쉽게 성적 관계를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등등의 설명들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여성에 대한 시각은 어떤 면에서는 남성들의 '희망사항'일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는 진실을 알려주는 연구들이 소위 말하는 성 심리학 혹은 성학에서 나오고 있다. 남자인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참 외면하고 싶은 진실이지만 여성의 욕망은 남성의 욕망보다 복잡하고 더 격렬하고 또 폭발적이어서 남성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두려운 영역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매우 실질적인 여성의 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을 통해 볼 때 우리가 문화적으로 끊임없이 개념을 주입하고 있음에도 여성의 성욕이라는 힘은 대개 감정적 친밀감과 안정함만으로 촉발되지 않거니와, 지속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에서는 더욱 프로이트의 질문이 다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더 충격적인 것은 남성들의 마음에 더 위안이 되겠지만 여성들도 위안이라고 믿는 또 하나의 억측인 여성의 에로스는 남성의 리비도에 비해 일부일처에 훨씬 더 적합하다는 믿음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강의 때 하면 많은 여성들은 호기심 반 신기함 반의 반응을 보인다. 반면, 남성들은 웃으면서 애써 외면하는 듯 하나 필자와 같은 남자 모두에게서 느껴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불안감이 눈에 보인다. 어떻게 보면 남성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바로 내가 사랑하는 여성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어떤 생각과 관련된 불안감 말이다. 이러한 불안감은 우리가 문화의 신조로 여기는 일부일처제의 신념에 관련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남성들이 여성의 욕망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대처는 억압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이러한 억압과 폭력적인 통제 방식의 문화적 역사적 예는 어디서는 찾을 수도 있다. 임상장면에서는 이런 여성의 욕망과 관련된 남녀 관계의 갈등을 자주 접하게 된다. 사실 여성들의 욕망을 보는 것은 남성 치료자인 필자에게도 매우 두려운 영역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남성들이 이러한 여성의 욕망을 더 정확히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의 욕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좋은 관계를 이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일처제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규범이자 또 가장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이상적인 문화로 간주된다. 아마 많은 독자들도 일부일처제를 우리가 사랑의 목표로 삼아야할 대상을 정해주는 것뿐 아니라 이뤄야 할 가족의 형태, 적어도 꿈이라도 꾸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도 정해준다고 믿을 것이다. 또 좋은 부모란 어떠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도 사실 일부일처제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일부일처제라는 규범에 더 협조적인 지지자이며 생물학적으로도 이 충실함에 더 적합한 성적 자아를 가졌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어왔다. 그러나 특히 남성에게는 충격적이거나 더욱 내적 불안감을 가져다 줄 진실은 이러한 믿음이 일종의 동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 남성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슬람 문화처럼 배신을 하는 여성을 돌로 치는 문화를 더욱 가혹하게 구축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 진실을 통해 더 여성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더 굳건한 사랑을 만들어 낼 것일까? 아마도 그 선택은 남성 본인에게 있을 것이다. 필자가 경험한 여자에 대해 확실한 것은 남성이 만나는 여자는 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직 한 남자를 끝까지 지켜주고 사랑해주는 대상은 여자가 아니라 그 남자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니 여자를 만나는 남성들은 자신이 만나는 대상이 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자에 대한 환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둘 관계를 현실적이며 성숙되게 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싫던 좋던. 그래서 필자도 궁금했고 궁금하고 앞으로도 궁금할 것 질문은 "도대체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이다.

2019-07-24 14:30:1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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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텐센트, 한국인들은 '카카오톡'을 쓰고 중국인들은 '위챗'을 쓴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텐센트, 한국인들은 '카카오톡'을 쓰고 중국인들은 '위챗'을 쓴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가장 비싼 회사다. 450조원(2018년말)의 시가총액으로 중국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텐센트는 낯설다. 이 낯선 회사를 한국기업과 비교해 수학공식으로 표현해 보자. '(넥슨+카카오+멜론) X 20배 = 텐센트' 정도라면 어떨까? 텐센트는 중국 최대 게임회사이자 14억명 중 무려 11억명의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위챗 모바일 메신저'를 만든 엄청난 회사다. 먼저 텐센트의 게임부문부터 살펴보자. 세계 1위의 게임회사는 어디일까? 바로 텐센트다. 중국주식에도 관심 없고 게임에도 관심 없는 독자들이라면 의아할 것이다. 왠지 느낌상 세계 1위 게임회사는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은가? 2018년 기준 텐센트의 매출액 50조원 중 게임 부문 매출액은 약 17조원이다.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텐센트가 점유율 11%로 당당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한국사람이라도 텐센트와 연관 있는 게임 광고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라고? 혹시 영화 '테이큰'으로 유명한 '리암니슨'이 나와서 "니가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클래시오브클랜' 게임의 광고를 본 적이 없는가? 이 게임을 만든 '수퍼셀' 회사 지분을 텐센트가 84% 가지고 있다. 또 있다. "근데 한국인들은 너무 바빠, 항상 도망 다니느라…" 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포트나이트' 게임의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이 게임을 만든 '에픽게임즈' 지분도 텐센트가 48% 가지고 있다. 2018년 기준 중국 PC게임 1위는 리그오브레전드(라이엇게임즈)다. 텐센트는 이 게임을 만든 라이엇게임즈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2위인 던전앤파이터(넥슨)와 3위인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 게임의 중국 유통(퍼블리싱)도 텐센트가 한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도 자체 개발한 '왕자영요' 등을 앞세워 텐센트가 장악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는 중국에서 이 정도 점유율이라면 텐센트가 세계 1위 게임회사라는 게 납득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텐센트는 정말 게임회사인가? 중국 현지에서 그렇게 물어본다면 아마 쉽게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텐센트라는 회사는 11억명이 쓰는 '위챗' 메신저를 만든 회사로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위챗'은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가 아니다. SNS, 전자상거래, 결제, 게임, O2O(온-오프라인 연계) 등이 추가된 중국 유일의 '원스탑 서비스앱'으로 발전했다. 우리가 '위챗'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카카오톡'을 생각해 보면 된다. 플랫폼은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강력해 진다. 한국 5천만명의 국민들은 모두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 서비스 개시 2년만에 가입자수 1천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분야로 수익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위챗'은 중국 인구 14억명중에 11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최대의 단일 플랫폼이다. 한국의 카카오톡 보다 훨씬 다양하고 강력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중국인들은 모두 '위챗'에 머무르며 생활한다.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자. 소비자는 '위챗'이나 '카카오톡'을 쓰면서 돈을 내지 않는다. 그렇다면 '위챗'은 어떻게 돈을 벌까? 1차적인 수익모델은 역시 광고다. 중국의 전 국민이 쓰는 '위챗'은 중국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광고하기에 가장 좋은 최고의 플랫폼이다. 중국 기업들은 '카카오 플러스친구'와 유사한 기능인 '위챗 공중계정'이라는 기업 전용 광고 플랫폼을 통해 본인들이 원하는 타겟 소비자들에게 맞춤 광고를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카카오 플러스친구'로 '롯데백화점'을 등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정기 세일 기간이 되면 친절하게 나에게 세일 관련 정보를 '톡'으로 보내준다. '위챗 공중계정'도 이와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챗'은 중국의 수많은 기업들에게 광고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한국의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한 '위챗 모멘트' SNS도 기업들에게 광고료를 받는다. 물론 한국은 요즘 '인스타'가 대세다. 그러나 중국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가 진입하기 어려워 '위챗 모멘트'가 가장 활성화 된 SNS다. 요즘 SNS는 4-5개의 게시물을 넘기면 어김없이 '기업광고 게시물'이 1개씩 포함돼 있다. 이게 바로 '위챗 모멘트'나 '인스타'의 소중한 광고 수익 모델이다. 그 외에도 중국을 무현금 사회로 이끈 '위챗페이'도 소중한 수익모델이다. 중국은 신용카드 대신 '위챗페이'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를 대신한다. 위챗페이 가맹점에게 받는 결제 수수료 또한 '텐센트'의 소중한 수익모델이다. 그 밖에 중국 스트리밍 점유율 1위의 '텐센트 뮤직'과 중국 동영상 점유율 2위인 '텐센트비디오'도 향후 기대되는 분야다. 급성장중인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해 '텐센트 클라우드'가 현재 시장점유율 2위다. 최근에는 그 동안 '알리바바'가 독주했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해 알리바바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범 알리바바 진영'과 '범 텐센트 진영'으로 양분되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세계 1위의 게임회사이자 '위챗' 이라는 중국 유일의 '원스탑 서비스앱'을 기반으로 전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텐센트'를 주목해 보자. ※ 이 칼럼의 내용과 종목들에 대한 의견은 미래에셋대우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現 미래에셋대우 중앙우체국WM 지점장 한태봉의 '1천만원부터 진짜 재테크' 저자

2019-07-24 07:02: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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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이물질제거술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이물질제거술 과거 불법 성형시술이나 실 리프팅 시술을 받은 후 얼굴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딤플) 염증,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하루빨리 이물질제거술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불법 약물에 사용되는 주원료는 공업용 실리콘 오일, 파라핀, 바셀린 등인데 이를 피부 속에 주입할 경우 위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안면신경마비, 실명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성형수술 및 미용성형시술이 보편화 되면서 불법 성형시술로 인한 피해사례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불법 성형시술은 주로 피부관리실이나 찜질방, 미용실, 가정집 등 무허가 업소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전문의료기관이 아니므로 피해를 보아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 특히 실 리프팅 후 나타나는 부작용 중 딤플현상은 피부를 당길 때 일시적으로 조직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 실을 삽입한 부위의 피부가 접히거나 조금만 건드려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또 한 번 삽입된 실은 갈고리 모양의 양방향 돌기가 피부에 걸쳐 있어 제거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제거 과정에서 신경이나 혈관을 건드릴 위험이 커 처음부터 주름성형 전문병원이나 재건성형 전문병원에서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 수술방법은 안면거상술과 같이 헤어라인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후 실이 삽입된 부위까지 피부 전체를 박리해야 한다. 그다음 피부 깊숙이 얽히고설킨 실을 일일이 제거해줘야 하고, 불법 약물 역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물질을 제거해 주면 된다. 이때 안면거상술과 같은 리프팅 수술을 병행하면 이물질제거와 함께 주름과 탄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며,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동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물질제거술을 받지 않고 안면거상술을 시행하게 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려울뿐더러 피부 표면이 고르지 못해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이물질제거술을 먼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이물질제거술이나 안면거상술과 같이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수술의 경우 병원의 유명세나 저렴한 수술비용에 현혹되어 의료기관을 선택했다가는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해당 의료기관이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인지 ▲수술 집도의가 풍부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성형전문의인지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 마취전문의와 성형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이 진행되는지 ▲상담의와 집도의가 동일한 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또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수술실에 응급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수술실의 위생상태는 청결한지 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9-07-23 10:21:2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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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사업, 허가제 전환이 시급하다

[이상헌칼럼]프랜차이즈사업, 허가제 전환이 시급하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접수된 정보공개서를 분석해보면 2018년 말 기준 전체 가맹 브랜드 수는 6052개로 정보공개서 신고를 의무로 한 이후 처음 6000개를 넘었다. 또한 가맹본부는 4882개, 가맹점은 24만3454개로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가맹본부 개수만 보면 미국(약 3000여개)과 일본(약 1300여개)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과다 경쟁과 난립상을 알 수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가맹점 창업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 소상공인의 범위를 넘지 않는 영세성을 가진 창업자들이며, 그들이 3~5년 만에 폐업한다는 정부 통계만 봐도 그 심각성과 폐회를 알 수 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창업이 난립하는 자영업 시장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가맹사업을 하는 본사들이다. 그런 악덕 본사는 몇 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브랜드의 존속기간이 짧다. 다(多) 브랜드를 운영한다.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거나 짧게 운영한 경험밖에 없다. 서류상 대표이사가 자주 바뀐다. 지나치게 광고와 홍보에 집중한다. 수익성과 매출을 과장, 포장한다. 소위 샘플 매장이나 안테나숍에 고객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점포 모습을 연출해 창업자들을 현혹한다. 참으로 가관이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본사는 그나마 낫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중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곳이 전체의 58%에 달한다. 그만큼 브랜드 난립이 심각하다는 게 업계 현실이다. 가맹금, 교육비, 인테리어비, 홍보비, 로열티 등 초기 수익을 노리고 창업을 유도한 뒤 브랜드 관리는 뒷전인 '먹튀' 브랜드도 상당수다. 참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달 열린 한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상담한 본사 관계자조차 프랜차이즈 본사 중에 초기 인테리어 비용 뽑아 먹는 데만 관심 있는 나쁜 브랜드가 많으며, 이에 신중하게 브랜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프랜차이즈 창업현실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건 '목숨형 창업'이라고 불릴 만큼 전 재산을 투자해 창업한 영세 자영업자들이다. 가뜩이나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상승 등 영향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시장에서 그들 자영업 폐업자 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환경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시장 건전성을 위해선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정부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등록 요건을 까다롭게 만드는 방안은 필수다. 지금의 등록제에서 본사의 사업 여건과 아이템의 전문성, 재무의 건전성, 직영점운영 실적과 기간, 인력의 전문성, 지원 시스템 등을 면밀히 점검, 심사후 허가해주는 허가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가맹사업의 본질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에 대한 가맹비를 정당하게 받고 상생하는 사업인이다. 이에 허가제는 당연한 전제조건이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록 요건 강화가 조속하게 추진돼 '먹튀 프랜차이즈'로 눈물짓는 자영업자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길 바란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2019-07-22 14:58:09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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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소극적 거짓말과 적극적 거짓말

사회가 일그러져 사람들이 정직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져 사회가 일그러지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여간 얼마 전부터 부와 명예와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쥐었던 거물과 그의 수하였던 인사들이 벌이는 거짓과 진실 게임을 보면 무엇이 무엇인지 몰라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였던 그 저명(?)인사들 가운데 어느 한쪽의 말이 진실이라면 다른 한쪽 말은 시뻘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자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거짓말한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또 다른 거짓말을 하여 "거짓말의 거짓말"을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그러다보면 급기야 자신이 남을 속이는 것인지, 남이 자신을 속이는 것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거짓의 늪에서 거의 평생을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 거짓말 중에 소극적 거짓말은 자신을 스스로 뽐내려는 자만심으로 쌓여 있는 인사들이 부지불식간에 저지른다. 적극적 거짓말은 자신의 이익을 부당하게 추구하거나, 남을 음해하려 드는 것이다. 스스로 품격을 지키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에게 거짓말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거추장스런 장식품이다. 정직한 자세와 행동은 특별한 각오와 커다란 외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자세에서 자연스레 배어 나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근검절약하는 사람들에게 불의와 거짓이 끼어들 틈이 어디 있겠는가? 달리 말하면, 불의와 거짓으로 찌든 인사들이 오염된 부를 축적하고, 허위 명성을 쌓고, 썩은 권력을 독차지했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로 정직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살길을 제대로 못 찾고 허둥대는 사회가 되었는지 모른다. 뇌물처럼 거저 챙기는 불로소득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아픔의 대가임을 생각해보자. 온갖 것을 거머쥔 거짓말쟁이들도 평범하지만 정직하게 사는 이웃을 겉으로는 무시하는 듯이 보여도 내심으로는 부러워하는 이율배반의 심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지 않고 있다면, 어떠한 사기꾼도 저와 같은 거짓말쟁이 도둑을 존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국어사전에 보면 "거짓이나 꾸밈없이 바르고 곧은 마음의 상태"를 정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는 정직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이런저런 노력을 하는 궁극적 목표는 아마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무엇에 앞서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 바로 '정직한 마음'일 것이다. 주요저서 -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저자

2019-07-22 09:17: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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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입맛 찾아주고 눈의 피로 덜어주는 '자두'

새콤달콤한 맛의 자두는 여름철 비타민 보충에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 C가 들어 있기 때문에 여름철 쉽게 지치고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다. 특히 비타민 C가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피부가 칙칙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감기와 같은 질환에도 쉽게 걸리며 평소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비타민 C가 함유된 자두와 같은 과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도 자두는 간과 신장에 작용하는 본초이기 때문에 몸 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며 에너지를 북돋운다. 혈액을 맑게 하고 각종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평상시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해독 식품이기도 하다. 신맛의 자두는 여름철 입맛을 돌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체내 열을 식혀주기 때문에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데도 좋다. 자두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변비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몸에 열이 많아 수분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변비에도 좋고 채소나 물을 적게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두를 자주 섭취하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며 장의 운동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다. 자두에는 안토시아닌이나 비타민 A와 같은 성분도 들어 있어서 과잉 활성 산소를 제거하며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노화로 인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늘어갈 때 피부 미용을 위해서도 자두를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눈의 피로와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등에도 효과가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눈의 피로와 건조가 늘어났을 때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 자두는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두는 색이 선명하면서도 많이 무르지 않고 적당히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2019-07-22 07:41: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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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36>희대의 와인사기꾼…타짜의 와인

-영화로 맛보는 와인⑤타짜의 와인(Sour Grapes) 2008년 4월. 뉴욕의 한 경매 카탈로그에 프랑스 부르고뉴의 와인너리 도멘 퐁소의 '끌로 드 라 로쉬'가 실렸다. 사진 속 와인의 빈티지는 1929년. 도멘 퐁소의 와인메이커 로랑 퐁소는 경악했다. '끌로 드 라 로쉬'는 1934년 빈티지부터 생산됐기 때문. 위조품은 한 두개가 아니었다. '끌로 생 드니'의 경우 1945, 1949, 1966, 1971년산이 오래된 희귀 와인으로 경매 리스트에 올라있었다. '끌로 생 드니' 역시 1982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타짜의 와인(Sour Grapes)'은 200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희대의 와인사기꾼 루디 커니아완의 얘기를 담았다. 경매에 나온 가짜 와인은 모두 루디의 것이었다. 당시는 닷컴 붐으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때였다. 미국 금융가에는 돈이 흘러 넘쳤고, 와인경매가 유행처럼 인기를 끌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경매에서는 1972년산 로마네 콩티가 1만1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금이 아니라 와인에 투자해야 할 때"라며 "고급 와인 컬렉션을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부유한 수집가들이 너도나도 경매에 뛰어들면서 와인가격은 순식간에 치솟았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이가 바로 루디다. 홀연히 경매시장에 나타나 수억원 어치의 와인을 매집해갔다. 인심도 후했다. 경매로 사들인 고급와인으로 와인모임을 만들고 아낌없이 나눠마셨다. 와인의 맛과 향을 기억하는 데도 탁월했다. 두둑한 현금과 친화력, 와인에 대한 예리한 미각과 비상한 기억력. 상류사회 와인애호가들의 환심을 사기 완벽한 조건이었다. 루디가 자신의 와인컬렉션을 내놓기만 하면 너도 나도 사갔다. 순식간에 와인업계 유명인사가 된 루디지만 배경에 대해선 아는 이가 없었다.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이라는 사실 외에는 소문만 무성했다. 루디에 대해 의문을 가진 이는 와인메이커 로랑 퐁소와 함께 거부 수집가 빌 코크였다. 루디에게서 사들인 와인 한 병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된 빌은 사설탐정은 물론 와인라벨이나 캡슐, 잔에 통달한 사람들을 고용해 와인을 전수 조사한다. 위조로 판명난 것만 해도 400병이 넘었다. 그걸 사들이는데 든 돈은 무려 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0억원에 달한다. 조사를 할수록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루디에게는 이미 수년 전에 추방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 체포영장마저 발부된 상태였다. 비자발급을 위해 기재했던 인도네시아 사업체 주소를 직접 찾아가보니 철물점 같은 작은 상점만 있었다. 루디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와인 전문가라는 이들이 어떻게 하나같이 루디에게 속았을까. 다시 한 번 기억해 보자. 와인에 대한 예리한 미각과 비상한 기억력. 루디는 최고급 와인을 마셔보고는 맛을 기억해 저렴하지만 비슷한 맛을 내는 와인들을 사다가 조합해냈다. 가히 천재적인 재능이었다. 루디의 집에서는 각 와인과 빈티지별 조합공식 수천개가 나왔다. 루디는 미국에서 위조와인을 판매한 혐의로는 최초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그것도 무려 10년에, 피해자 보상금만 2840만 달러다. "와인이 내 인생이 되다 보니 그 속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루디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루디가 판매한 가짜와인 중 최대 1만 병이 여전히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와인셀러에 고가의 희귀 와인이 있다면 다시 한번 살펴보자. 먹을 가치도 없는 '신포도(영화 원제, Sour Grapes)'는 아닌지 말이다.

2019-07-18 15:24:2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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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스마일 라인의 비결 '치아교정'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스마일 라인의 비결 '치아교정'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 평소 치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아의 수명이 결정된다. 실제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건강만큼이나 신경 쓰는 것이 바로 치아 건강인데, 치아 배열이 불규칙하거나 제 자리를 찾지 못해 삐뚤삐뚤 덧니로 나왔다면 더욱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아가 겹쳐있는 부위에 칫솔모가 닿지 않으면 충치 발생률이 높고,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 과도한 압력이 생겨 '악관절장애(턱관절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천적으로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부정유합(위아래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 덧니, 기형치 등에 의해 심미적·기능적 개선이 필요하다면 하루빨리 치아교정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교정은 외관상 치열이 고르지 못해 미적 장애가 있거나 저작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주로 시행하는 치료방법으로 원인과 연령에 따라 치료방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라면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고, 덧니가 심할 때는 이를 뽑지 않고 턱뼈의 성장을 도와 해결하는 비발치 교정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비발치 교정은 전체 교정은 물론 부분교정도 가능해 치아 상태에 따라 교정 기간과 치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렇다면 치아교정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미국교정협회에서는 소아 치아교정을 위한 첫 검진 시기를 7세로 보고 있다. 이는 검진을 통해 골격 성장의 부조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목적이 크다. 또 유치기에 치아 배열을 바로 잡아주면 향후 영구치도 바르게 나올 수 있고, 아직 맹출하지 않은 영구 치아의 맹출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2차 교정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 청소년기 역시 골격이 자라고 치아의 위치가 변하는 시기라 성인보다 교정 속도가 빠르고 결과도 좋은 편이다. 치아 이동 범위 또한 성인보다 넓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이 용이하고 통증도 적어 영구치가 거의 다 나오는 11세 이후에 시행하면 치료 후에도 안정된 결과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치과에서 시행 중인 치아교정 종류는 치아 표면에 브라켓을 붙이는 클리피교정과 설측교정, 세라믹교정, 투명교정(인비절라인)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금속 브라켓'은 브라켓의 크기가 작아 환자로서는 편리하지만, 심적으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심미성과 기능성을 고루 갖춘 교정치료를 원한다면 치아 표면에 금속 교정장치가 노출되지 않는 '세라믹 브라켓'이나 '콤비네이션 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설측교정장치는 치아에 잘 맞지 않고 크기가 커 발음에 지장을 주기도 하고 이물감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인비절라인은 심미성과 기능적인 목적을 모두 충족시켜준다는 장점이 있어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매우 높은 치료법이다. 인비절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브라켓과 와이어를 쓰지 않기 때문에 이물감이 덜하고, 교정기가 얇아 겉으로 봤을 때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식사 및 양치 시 탈부착이 가능해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며, 금속 교정장치와 달리 염증 발생률도 낮은 편이다. 치료기간은 치열이나 잇몸상태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지만 보통 1년 정도가 소요되며, 2∼8주마다 투명교정 장치를 새로 갈아 끼워 주면 된다. 단, 장치장착 시 환자의 협조가 부족하거나 장치가 파손된 경우, 교체주기가 지난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으니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2019-07-18 14:22:3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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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일본과의 싸움, 이길 수 있나

일제의 강제징용 판결문제를 둘러싼 한·일 양국간 대립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강대강'의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청와대는 18일로 예정된 일본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에 따른 수순은 일본의 추가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2차 보복이 어느 산업을 향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정 산업에 대한 무역보복이 될지, 아니면 허를 찌르는 전혀 다른 분야일지 모르는 답답한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양국 정부 싸움의 유탄을 맞은 기업들은 분주하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TV 등 다른 주력사업에서도 대책을 세우기 위해 연일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SK는 하이닉스의 대외협력총괄을 담당하는 김동섭 사장이 일본으로 전격 출국해 일본 주요 협력사들과 원자재 수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도 신동빈 회장이 열흘 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계열사 사장들을 소집한 가운데 마라톤 사장단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다음 칼끝이 어디를 겨누고 있는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가장 큰 '공포'일 것이다. 일본의 무역보복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나게 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듯이, 우리는 언제나 일본에 당하기만 했다. 임진왜란 때도 조선은 왜구가 쳐들어온다, 그럴 가능성 없다며 논쟁이나 하며 넋놓고 있다가 당했다.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이 무시됐듯이, 우리 산업의 기초가 되는 부품·소재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몇십년째 공허한 메아리만 됐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일본은 서양의 신문물을 과감히 받아들여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조선 땅을 짓밟았다. 그 상흔이 지금도 우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학과 기술 중심으로 세상이 변하는데도 조선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이란 유교사상에 빠져 기술과 상업을 천하게 여겼다. 당시 선비 계층이라 할 수 있는 지금의 정치인들 사이에는 이런 사농공상의 사상이 근저에 깔려 있는 듯 하다. 법률과 제도를 주무르는 국회와 공무원들은 국가의 미래가 될 과학·기술·산업 진흥에 관심이 없다. 한 술 더 떠, 국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돈을 벌어오는 기업들을 "이리 와라, 저거 해라"하며 홀대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언행으로 기업들 발목이나 잡고 있다. 본인들 눈에 박힌 대들보는 못보고 기업들에는 티끌만 발견해도 역적 취급하며 범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 임진왜란 때는 시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했다. 이순신 장군은 요즘으로 치면 창조적 발상으로 혁신을 이루어낸 인물이다. 당시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거북선을 독창적으로 만들고 한반도의 지형지물과 뱃길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일본 수군을 격파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에서 이순신 같은 영웅을 기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저런 법적·사회적 규제로 창조적 발상이 현실화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공무원 사회에선 소신행정이 사라진 지 오래이고,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은 기득권 싸움에 서로 혈안이 돼 있다.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란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전쟁에 나서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손자는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승패를 주고받겠지만 적을 모르는 데다 나까지 모르면 싸움에서 반드시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이순신장군 같은 영웅은 아니라도, 적어도 적전분열을 하는 모습은 안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9-07-17 15:07:36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