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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버리지 마세요

[이상헌칼럼]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버리지 마세요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버리지 마세요." 무슨 말이지? 할 거다. 요즘 식자재마트나 할인점에 가보면 많은 과일이나 채소들이 비슷한 크기와 모양으로 잔뜩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마치 공산품처럼 비슷한 크기의 작물들이 소비자를 기다리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농산물이 똑같은 크기와 같은 모양으로 자랄 순 없을 것이다. 흠집도 있고, 다른 크기로 성장한 것도 있듯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2014년 프랑스의 유통회사 'INTERMARCHE'는 '못생긴 당근도 수프로 만들기엔 문제없다'라는 포스터로 고객의 관점을 이동시킴으로 큰 반응은 일으켰다. 그 이후 못생긴 채소와 과일 열풍은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전 세계로 확산했다. 월마트(WALMART)와 홀푸드(WHOLE FOODS), 크로거(KROGER) 등 많은 유통업체들까지 못생긴 채소(UGLY VEGETABLE) 마케팅에 도전, 일반적 채의의 30~50% 가격에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그 중 임퍼펙트 프로듀스(Imperfect Produce)라는 회사는 버려지는 못생긴 농작물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배달해주는 로컬푸드 사업으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창업에서도 적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창업은 소위 잘나가는 브랜드나 본사에 대한 창업자들의 쏠림현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소위 오너 리스크나 본사의 갑질 등으로 창업자는 항상 약자라는 인식의 확산에 오히려 성공을 위해 브랜드선택 기준이 변화함을 알 수 있다. 부족한듯 하고,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자신의 브랜드만의 정확한 전략과 성공을 위한 노력과 실천하는 브랜드들을 최근 창업자들은 선호한다. 이러한 상생과 협업의 브랜드를 강소브랜드라 통칭한다. 강소브랜드란 유명한 본사나 대형브랜드는 아니지만 가맹점과의 상생과 협업을 통해 가맹점의 만족도가 수익성을 포함, 우수한 브랜드를 일커른다. 대표적 강소 브랜드로는 가마로강정, 알파문구, 김가네김밥, 야미에그, 이디야커피, 코바코돈까스, 반딧불이, 짐버리 등 브랜드들이다. 과일과 채소를 통한 못생긴 마케팅 확산은 상품 본질에 대한 고객의 소비성향 변화로부터 이해할 수 있다. 영양소와 맛 그리고 가격적 경쟁력을 통한 구매 행위를 실리적 이익성을 증가하는 가성비의 극대화를 위한 판매마케팅이 현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결과라 하겠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시설과 인테리어에 대한 거품을 빼고 현실적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하기위한 다양한 정책을 많은 브랜드에서 실천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성이나 포장, 가격을 절감하는 다운사이징 전략이 그 대표적 마케팅이다. 그러한 실천을 통한 브랜드들이 강소 브랜드들이고 그 강소 브랜드들이 최근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7-08 11:55:0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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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변호사의 사건 파일] 횡령이 의심되는 직원의 컴퓨터를 마음대로 조사할 수 있을까?

Q: 갑은 컴퓨터 관련 솔루션 개발업체인 A회사의 대표이다. A회사의 사업이 번창해나갈 무렵 A회사의 사업부장이었던 을이 A회사를 퇴직한 후 동종업체인 B회사를 설립하였다. 그로부터 몇 달 후 갑은 평소 을과 절친했던 병으로부터 B회사로 이직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는데, 병이 갑에게 이직의사를 밝히기 1주일 전에 A회사의 담당직원에게 A회사의 주력상품에 대한 원천코드(소스코드)와 고객명단을 요청하여 제공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갑은 을과 병이 공모하여 A회사의 기술과 고객을 B회사로 빼돌리려는 것이 아닌가 싶어 자체 조사에 착수하였는데, 조사 과정에서 갑은 A회사의 고객들로부터 "을과 병이 A회사의 고객들을 찾아와 'A회사가 컴퓨터 솔루션 개발사업을 그만두고 이를 B회사에게 모두 이전하기로 했으니 B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라'고 하여 B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갑은 병에게 사실여부를 추궁하였으나, 병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적극 부인하는 상황에서 갑은 병이 관련 증거를 없애기 전에 병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조사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병이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두어 갑이 임의로 위 컴퓨터에 접근할 수 없자 갑은 위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떼어낸 후 분석업체에게 'B회사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여 검색되는 것이 있는지' 의뢰하였다. 그 결과 병이 A회사의 고객들에게 B회사 명의로 보낸 견적서, A회사가 추진해 온 계약을 B회사 명의로 체결한 계약서, A회사의 계약을 B회사로 빼돌렸다는 내용이 담긴 메신저 대화자료 등을 발견하였다. 이에 갑은 병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자료들을 근거로 병을 해고하였는데, 이에 앙심을 품은 병이 오히려 갑을 비밀침해죄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이라고 한다) 위반죄로 고소하였다. 갑은 처벌될까? A: 형법은 '① 비밀장치한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② 기술적 수단을 이용하여 그 내용을 알아낸 자를 처벌한다'는 비밀침해죄 규정을 두고 있는데, ① 병이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두었고, ② 갑이 위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떼어낸 후 분석업체에게 분석을 의뢰하여 이 컴퓨터에 저장된 내용을 알아냈으므로, 갑에게 형법 제316조 제2항이 정하는 비밀침해죄가 성립할 여지가 있다. 한편 정보통신망법은 '정보통신망에 의하여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한 자를 처벌'하는 규정(정보통신망법 제49조, 제71조 제1항 제11호 참조)을 두고 있는데, 대법원이 정보통신망에 의하여 처리ㆍ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에 관해 '정보통신망으로 처리·전송이 완료된 다음 사용자의 개인용 컴퓨터(PC)에 저장·보관되어 있더라도, 정보통신망과 관련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열람·검색이 가능한 경우도 포함 한다'고 폭넓게 해석하고 있으므로, 갑에게 정보통신망법 위반죄가 성립할 여지도 있다. 그러나 갑이 병이 사용하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검사할 무렵 병의 업무상배임 혐의가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이 이를 부인하고 있어 갑으로서는 병이 A회사의 기술이나 고객들을 빼돌리고 있는지 긴급히 확인하고 이에 대처할 필요가 있었으며(목적의 정당성 및 긴급성), 병이 사용하던 컴퓨터에 병의 범죄혐의와 관련된 자료가 저장되어 있을 개연성이 컸고(수단의 상당성), 갑이 병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정보를 열람한 것이 아니라 'B회사'라는 검색어로 검색되는 정보만 열람한 점(법익의 균형성) 및 병이 입사시 'A회사 소유의 컴퓨터를 무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업무와 관련된 산물을 모두 A회사에게 귀속시키겠다'고 약정한 점(법익의 균형성), 검색 결과 범죄행위를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자료가 발견된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갑의 행위는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상당성이 있는 정당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형법 제20조 참조). 이처럼 회사가 근로자의 범죄혐의 또는 비위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근로자의 컴퓨터나 이메일을 조사하는 행위가 형법이나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될 여지가 있으므로, 근로자로부터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자산인 컴퓨터와 회사의 메일계정은 업무목적에 한하여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과 '근로자의 범죄혐의 또는 비위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회사가 컴퓨터나 이메일을 조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명시적인 동의를 받아둘 필요가 있고, 근로자의 컴퓨터 조사 시 형법 제20조가 정하는 정당행위의 요건(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상당성, 법익의 균형성, 긴급성, 보충성)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2019-07-04 09:53:2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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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34>와인은 몰라도 '몬테스알파'는 안다

처음엔 '그란 레세르바'라고 불렀다. 당시 칠레 대부분의 와인들이 그랬든 스페인 와인 숙성 규정의 최상급인 '그란 레세르바'라는 이름을 가져다 썼지만 창업자들의 마음엔 영 못마땅했다. 어느 와인에나 다 쓸 수 있는 평범한 이름보다는 그들만의 열정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뭔가 특별한 이름을 주고 싶었다. 고심 끝에 그리스어의 첫 번째 글자를 가리키는 '알파'를 선택했다. 알파는 영어의 A에 해당하는 말로 첫째, 처음이란 의미다. 그렇게 '몬테스 그란 레제르바'가 아닌 '몬테스 알파'가 됐다.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알파는 안다는 그 몬테스알파다. 몬테스 와인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넘어섰다. 단일 브랜드로는 부동의 1위다. 첫번째, 처음이란 뜻의 알파 이름값을 한국에서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이력도 화려하다. 2003년과 2019년 한·칠레 정상회담 만찬주로 모두 몬테스가 선정됐고, 2005년 부산 APEC 만찬과 2011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칠레 국빈 방문 기념 만찬에도 몬테스가 테이블에 올렸다. 당분간은 어떤 와인도 넘보지 못할 국민와인으로 자리매김한 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쉽다. 한국 사람들에게 와인이 어렵고, 복잡불편한 존재였다면 몬테스알파는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너무나 쉬웠다. 마시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기껏 고른 비싼 와인이 막상 따라보면 텁텁해 마실 시기나 조건을 따져야 했지만 몬테스 알파는 그런 고민없이 언제, 어떻게 먹어도 괜찮았다. 적당한 무게와 잘 짜여진 구조덕에 어릴 때는 어린대로, 숙성됐을 땐 또 그 나름대로 매력을 보여줬다. 다른 이유는 중저급이라는 칠레 와인에 대한 편견을 깨버리는 맛이다. 몬테스는 아무도 칠레가 국제 무대에서 양질의 와인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믿지 않았던 1980년대에 고품질 와인을 만들기 위해 모험을 감행했다. 당시 몬테스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새로운 지역, 새로운 품종, 새로운 농법에 대한 도전은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시작이 됐다. '몬테스 폴리'는 몬테스 도전의 상징과도 같은 와인이다. 몬테스가 칠레 최초로, 그것도 경사 45도의 산중턱을 깎아 시라 품종을 심었을 때 사람들이 던진 어리석다(Folly)는 조롱이 지금은 당당히 와인의 이름이 됐다. 몬테스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다. 산티아고에서 1200㎞ 남쪽으로 떨어진 파타고니아에 포도밭을 일군 이른바 '파타고니아 프로젝트'다. 서늘한 기후의 파타고니아에서는 소비뇽 블랑을 비롯해 리슬링, 샤도네이, 피노 그리, 피노 누아, 게뷔르츠트라미너 등 주로 화이트 품종을 심어 연구와 시험이 진행 중이다. 파타고니아의 테루아는 어떤 향과 맛을 담고 있을까. 첫 빈티지가 2019년, 바로 올해 나온다. ,자료도움=나라셀라

2019-07-04 09:44:5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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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한일 무역전쟁, 이제 시작이다

일본 정부가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감행했다. 위안부 문제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보복이자, 우리나라에 대한 '선전포고'란 평가다. 전쟁의 공식이 그러하듯이, 일본은 우리의 예봉을 꺾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반도체가 우리 경제의 핵심이자 주춧돌인데, 그걸 흔들겠다는 포석이다. 일본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 외무성을 주축으로 우리 대법원의 위안부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을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려가며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한국 정부의 반응을 보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우리가 취약한 부분을 추가로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 이번 전쟁은 외교 갈등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일본은 외교가 아니라 경제분야인 '핵심 소재 수출규제'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리 정부가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소송으로 가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승소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우려한다. 이런 점을 일본이 몰랐을 리 없다. 일례로,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수입 규제를 하자 일본 정부가 2015년 5월 WTO에 제소를 했는데, 최종 승소판결은 올해 4월에서야 확정됐다. 이번 사안도 비슷할 것이다. WTO에 제소해서 판결이 나기까지 최소 몇년은 지나야 한다. 게다가 그동안 '백색국가'라는 혜택을 주다가 없앤 것일 뿐이어서 엄밀히 말하면 규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응은 명확하다. 우리도 경제, 외교, 문화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 일본의 취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일본이 우리의 아킬레스건을 노렸듯이 우리도 일본의 약점을 찾아야 한다. 일본은 외교 갈등을 경제 분야로 끌어들였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본이 깔아놓은 멍석에서만 싸워야 할 필요는 없다. 이번 사안에 대응은 하되, 우리가 유리한 곳에 '전장'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달 21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 때 일본내 극우파의 표를 노린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런 점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일본이 고래잡이를 다시 시작해 국제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런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전쟁은 명분이 중요하다. 때문에 세계 각국에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주 G20 정상회의 때 의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G20 정상들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자유롭고 공평하며 무차별적이고 투명성이 있는 무역과 투자 환경"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조정 능력을 발휘해 이런 문구를 제안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여론조성도 필요하다. 일본 내에서는 극우로 치닫는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소리도 높다.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가 승리하면 한·일간의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가 부품·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필요도 있다. 부품·소재 국산화는 벌써 수십년째 계속 반복되고 있는 해묵은 숙제다. 그 동안 축적한 자본과 기술로 이제는 부품·소재·정밀산업 육성에 힘써야 할 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2019-07-03 09:14:3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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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이젠 클라우드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이젠 클라우드다! '마이크로소프트' 라는 기업은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일까? 나에게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게이츠'가 떠오른다. 그리고 컴퓨터에 필수로 쓰이는 '윈도우'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라는 사실 정도. 그러나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신흥 IT 강자들에 비하면 연혁이 오래된 굴뚝 기업(?) 같은 이미지도 연상된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독자들은 요즘 가장 널리 쓰이는 '윈도우10'의 가격이 얼마인지 혹시 아는가? 보통 컴퓨터를 살 때 '윈도우' 가격이 포함되어 있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조회해 보면 대략 15만원 이상이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쓰는 MS오피스(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가격도 별도로 약 20만원 내외를 받는다. 만약 내 컴퓨터에 정품으로 윈도우와 MS오피스를 설치한다면 1대당 약 35만원 내외의 소프트웨어 비용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소프트웨어를 전세계인들에게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은 도대체 얼마일까? 2019년 6월말 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무려 48조원이다. 시가총액은 약 1,200조원으로 미국 1위이자 세계 1위 기업이다. 어떤가?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가 좀 달라 보이지 않는가? 세계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앞으로 총 3가지의 굵직한 호재가 있다. 첫번째는 아직 세계적으로 30% 이상의 사람들에게 널리 쓰이고 있는 '윈도우7'의 기술지원이 2020년 1월에 종료된다. 따라서 기한 안에 '윈도우10'으로 유료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돈 버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두번째는 설치형인 'MS오피스'가 점차적으로 구독형(월정액)인 'MS오피스365'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 변화가 의미 하는 건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진율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설치형'보다 '구독형'의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더 크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가장 중요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를 창업자인 '빌 게이츠'로 잘못 알고 있는 독자들의 경우 아마 여전히 윈도우 사업만 기억할 듯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대 CEO인 '스티브 발머'를 넘어 지금은 3대 CEO인 인도 출신 '사티아 나델라'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다시 세계 1위 기업으로 부활시킨 유능한 CEO다. 나델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클라우드 시장은 현재 '아마존 웹서비스'가 33% 점유율로 1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1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이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작은 아마존이 빨랐지만 현재 성장속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시장의 연간 매출규모는 이미 200조원을 넘어섰다. 게다가 연간 성장률도 20%를 상회한다. 기존의 독점적인 '윈도우'와 구독형 'MS오피스365' 외에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세계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주목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의 3가지 주력 비즈니스 외에도 '엑스 클라우드'라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인공지능, 혼합현실, 양자컴퓨팅 등에 주목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만약 독자들이 클라우드 시장에 관심이 생겼다면 '2019년 6월에 한국인 해외주식 투자 순위(예탁결제원 자료)'에서 당당 2위를 기록한 '글로벌X 클라우드 ETF' 도 주목할 만 하다. 40여개 클라우드 관련 종목에 분산되어 있어 개별종목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1천만원부터 진짜 재테크'의 저자인 미래에셋대우 한태봉 지점장과 함께 '아마존'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자. ※ 이 칼럼의 내용과 종목들에 대한 의견은 미래에셋대우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한태봉 의 진짜 재테크] 現 미래에셋대우 중앙우체국WM 지점장 한태봉의 '1천만원부터 진짜 재테크' 저자

2019-07-03 09:05:3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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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코골이보다 무서운 '수면무호흡증'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코골이보다 무서운 '수면무호흡증'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기류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호흡잡음으로 단순히 코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만성피로, 비염, 코막힘, 급격한 체중증가, 잘못된 생활습관, 잦은 음주 및 흡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뇌졸중, 심장질환 등과 같은 중증질환이나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특히 봄에서 여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증세가 더 심해지며, 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코골이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가급적 조기에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코골이 환자 대부분이 자신이 코를 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코골이는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3∼4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증상이다. 구강호흡을 개선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위의 관심이 중요하다. 어린이도 예외는 아니다.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거나 편도가 크면 코골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나이가 들면서 그 증세는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개개인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체중을 감량하고 구강호흡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열이 좁고 깊은 경우, 또는 교정치료 후 코골이 증상이 생겼다면 치열 교정을 통해 혀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숨길(기도)을 넓혀줘야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반면 일시적으로 기도가 완전히 막히고, 10초 이상 호흡이 끊기는 증상이 시간 당 5회 이상 반복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수면 중 아래턱이 후방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아래턱을 앞으로 위치교정 시킨 후 기도를 열어주는 구강 내 코골이 교정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또 치료 후에도 증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턱과 구강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2019-07-02 11:23:0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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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기질과 자유의지

인간은 자기 행동에 대해 본능적으로 항상 자신의 자유의지로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결정을 내린다고 믿는다. 하지만 뇌 과학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사실 하나는, 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모순되게도 우리의 유전자, 몸 그리고 뇌 심지어 주변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 의지는 사실 마치 나란 존재가 내 몸의 주인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계속 설명하는 말하는 나 즉 '자아'의 착각인 것이다. 이 말하는 나는 항상 '내가…'라는 말을 하면서 마치 자신이 행동의 중심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의지로 무엇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먼저 행한 것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선택했다'라는 설명을 가져다 붙일 뿐이라는 것이다. 마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장이 모든 사업을 자신이 하고 있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는 딱 그런 말을 하는 일 뿐임을 자신만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가 자신의 판단이 전혀 없이 가느다란 줄에 연결되어 조정당하는 마리오네트 인형이기만 할 뿐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한 행동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자유의지는 없지만 피드백에 대한 의지는 있다.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우리가 판단하는 많은 이성적 사고도 사실 그 이면에는 유전적인 요소에서 근원하는 생물학적인 기질의 누적된 경험의 결과일 가능성이 많다. 기본적으로 동양인들은 세로토닌 촉진자와 연관된 유전자가 코카서스계의 유전자에 비해 25%가 다르며 이런 대립유전자의 차이는 시냅스 간의 세로토닌 흡수 분자의 수위에 영향을 주게 되어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정서표현을 낮게 하며, 관련하여 도파민의 분비도 저하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경향이 문화적으로 동양인들이 좀 더 명상적이며 차분한 성향을 가져오게 하며 투쟁적인 성취보다는 도가적이 분위가 더 건강한 인간의 성향과 연관되는 것으로 가치를 형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서구 철학이 성취를 강조하는 반면, 동양철학은 고요와 명상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멀리 떨어진 기질적인 측면과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자연스러운 것이 무엇인지와 건강과 정상이 무엇인지가 윤리적 규준으로 작용하는 것은 매우 비과학적인 사고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는 다양한 형태의 법적 혹은 문화적 판단도 우리의 유전적인 성향으로 인한 결과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어떤 행동이나 생각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이면에는 이렇게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도 못하는 영역이 관련되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자폐아 연구들에서 보면 장내 세균이 치료적 돌파구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도 한 예일 것이다. 눈을 맞추지 못하며 정서적 교류를 하지 못하여 마치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어 보이는 아이들이 사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크기인 대장 내의 작은 세포 영향일 수 있다는 것은 위에서 필자가 말한 것과 같이 우리가 갖는 어떤 가치나 근거가 사실은 전혀 엉뚱한 것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킨다. 이런 면에서 인간이 어떤 행동이나 가치 판단을 할 때 항상 염두 해 두어야 할 점은, 절대로 어떤 주장이 사실 자신이 알고 있듯이 확고한 타당성에 근거하지 않으며 때로는 상상도 못하는 영역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전혀 관련 없는 것들을 통해 그럴 듯 하게 설명하는 자기 합리화의 존재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신은 절대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아니다. 우라는 절대로 자기 스스로 자신을 알 수 없다. 그냥, 우리는 그렇게 믿기로 했기 때문에 그렇게 설명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아빠가 일요일에 운동을 가려고 하는데 너가 볼 때 아빠가 갈거 같아?" 라고 일요일에 운동을 갈지 말지를 항상 딸에게 묻는다. 그러면 항상 내 마음의 의지와 반대되는 다음과 같은 대답이 온다. "뻥 치시네~"

2019-07-02 09:16:2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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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

[이상헌칼럼]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 참 어수선하다. 이번 정부들어 총체적 문제가 표출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물며 우정국사상 60년 만에 초유의 파업예견, 수 많은 화재들, 더 이상 두고 볼수 없는 식물국회, 유아를 볼모로 한 유치원들의 반란, 국가 원수에 대한 무차별모독과 폄하성 발언, 다시 살아난 극우와 좌파의 흑백논리, 최저임금에 따른 상반된 예견과 현실... 참으로 답답하다. 어느 정권에서나 수 많은 사건,사고와 흑백논리에 의한 정쟁은 늘 존재했다. 또한 그러한 사회적 대립이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의 기본일게다.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는 그 도가 사못 지나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촛불혁명'이라 불리는 국민들의 선택과 의지로 교체한 국민의 정부다. 분명 다른 출발과 선택에 의한 국민의 의지와 기대가 출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작금의 정치,사회적 환경이 어수선하다. 분명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치부하기엔 한계가 있다. 아마도 최종 결정권자가 하고싶어도 전부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의회 민주주의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솔로몬의 지혜를 빌리면 어떠한 정국타게의 해법이 있을까? 먼저 이분열, 삼분열된 민심과 국가목표에 대한 새로운 통합이 필요하다. 그러하기위해 국민을 대표하는 각계층의 의견과 방향을 통합할 국민 대통합기구의 구성이다. 지역 이기주의, 특권의식, 잘못 포장된 충성심, 계파와 파벌주의등을 수평적 테이블웨에서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협치와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기득권계층은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는 솔선수법을 실천할 때 겨우 대화의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대로는 않된다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지 않은가? 두 번째는 대한민국을 리뉴얼하기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약자도 공정한 법집행으로 인한 평등한 사회적 규범속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법위에 굴림하는 어느 권력도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그것은 사법개혁의 철저한 실천으로 시작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력한 만큼의 분배의 공정성이 필요하다. 부의 분배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한실천은 모든 이해관계를 승화할 수 있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지혜는 공정한 기회제공과 함께 사회적 공정함을 전파하고 ,인식하고, 실천하게 하려는 의지와 실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더 이상의 주춤거림이나 생각만으론 새로운 우리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7-01 13:28:5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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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어느덧 찾아온 여름 더위와 갈증에는 '참외'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어느덧 찾아온 여름 더위와 갈증에는 '참외' 뜨거운 태양과 더운 공기가 사람의 맥을 탁 풀리게 만드는 요즘이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음료나 과일을 많이 찾게 되는데 여름 과일인 참외 역시 지금 즐기기에 아주 좋다. 참외는 예로부터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과일이었다. 수분이 90% 이상이어서 열을 내려주고 갈증을 식혀준다. 그래서 유독 더위를 잘 타고 여름철에 맥을 못 추는 사람들에게 좋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열이 많이 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좋다. 대신 냉증이 있어서 여름이라고 해도 손발이 차게 느껴지고 위장이나 장이 약해서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찬 성질의 참외를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피부가 지저분해지기 쉽다. 참외는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피부 미백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씨를 제거한 참외를 곱게 갈아서 팩을 해주면 피부의 열을 식혀주며 각종 노폐물을 제거하고 미백 및 수분 보충에도 좋다. 베타카로틴, 각종 비타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참외는 더위로 인해 지치고 피로해졌을 때도 좋다. 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을 때 에너지를 돋워주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많이 쌓였을 때 도움이 된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서 평상시 국물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짜게 먹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한의학적으로는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약한 소양인들에게 좋은 과일이 참외이다.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에 평소 소변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참외도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껍질 부분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껍질을 최대한 얇게 벗겨내고 먹는 것이 좋다.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비만, 성인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엽산을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임신부들에게도 좋다.

2019-07-01 05:12: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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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국립현대미술관, ‘민주주의’ 말할 자격 있나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미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술관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 담론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된 연구 프로젝트의 세 번째 학술행사이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마련된 행사에선 각각 미술관의 주요 기능인 연구와 수집에 대해 다뤘다. 미술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심포지엄은 미술과 미술관에 민주주의를 묶었다. '현대미술관의 민주주의 실천'과 '현대미술의 민주주의 재현'이라는 큰 틀 아래 제도/기관, 사회정의, 지역/경계, 재현 이후 등을 소주제로 담았다. 모진 역사 속에서 힘겹게 민주주의를 성취해온 우리의 현실을 고려하면 사회적·정치적·초국가적 맥락에서의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 및 민주화와 미술관의 다층적 관계성을 내세운 이번 심포지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민주주의가 작품 혹은 전시를 통해 어떻게 재현되어 왔는지를 세계사적 흐름에서 조명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의는 작지 않다.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이 민주주의를 화두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선 냉소적이다. 민주주의의 절대 가치인 평등과 공정, 상식의 실현과 기회균등의 정당성 차원에서 의구심을 떨치기 힘든 절차로 임명된 윤범모 관장 체제하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이기에 그렇다. 지난 2월 임명된 윤범모 관장은 본래 공직자가 되기 위한 일종의 시험인 역량평가에서 탈락했다. 역량평가를 통과한 후보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인사권자였던 도종환 장관은 윤 관장에게 사상 처음으로 재평가라는 기회를 줬다. 그러자 정부가 정해놓은 인사를 밀어주려 한다는 특혜시비가 일었고 '코드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윤 관장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 속에서도 결국 임명장을 받아들었다. 평소 패거리 의식과 인맥 제일주의를 미술계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하며 '근친상간의 구조'라고까지 격하게 표현했던 그였지만 그때는 달랐다. 정작 자신의 문제 앞에서는 불공정 절차와 특혜의혹이 난무한 인선 과정에서 발을 빼지 않았다. 오랜 시간 부조리와 불평등, 반민주적인 것에 함몰되는 세태를 꾸짖던 진보 지식인이었던 그였기에 미술인들의 좌절과 실망은 컸다.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사퇴여론도 없지 않았다. 물론 문화예술기관장을 색깔, 코드, 인맥으로 꽂는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당시 윤 관장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에 응모하여 유일하게 역량평가를 통과했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떨어진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는 "정부가 응시자들을 농락했다"며 "기회균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마련한 공개모집제도가 비공정성으로 얼룩졌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개념을 갖고 있지만, 결과보다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게 민주주의이고, 민주적 가치를 경시하는 반민주적인 사고와 행위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권력을 배경으로 한 특수 이익이나 부분 이익을 배척하는 것 역시 민주주의이며, 자유와 평등, 공정, 의사결정의 민주성은 민주주의가 지켜야 할 가치이다. 하지만 윤범모 관장은 민주적이었다고 단언하기 곤란한 과정을 통해 관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그가 수장으로 있는 기관에서 '미술 및 미술관과 민주주의'를 논하는 국제토론회를 열었다. 난 이 상황 자체를 꽤나 아이러니하게 바라본다. 한편으론 패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현대미술관의 민주주의 실천과 사회정의가 과연 미술관 안으로도 향했는지, 시장 논리로 재편되는 미술관 담론을 말하기에 앞서 정치논리가 지배적인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06-30 13:17:2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