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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알파벳, '구글'과 '유튜브'와 '웨이모'까지 다 내 꺼!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알파벳, '구글'과 '유튜브'와 '웨이모'까지 다 내 꺼! '알파벳'이 도대체 머야? 미국 주식에 관심 없는 독자들이라면 당연히 의아하다.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알파벳은 인류 최강의 지주회사다.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유망한 회사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알파벳의 모든 자회사를 소개할 순 없다. '구글', '유튜브', '웨이모'만 살펴보기로 하자. 첫번째 소개 기업은 구글이다. 전 세계 주요국가의 검색 점유율은 모두 구글 천하다. 구글이 1등이 아닌 곳은 중국(바이두), 러시아(얀덱스), 한국(네이버) 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글은 신이다. 고해성사 하듯이 구글이나 네이버에 모든 걸 물어보니 말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얻어내는 막대한 정보들은 모두 공짜다. 그렇다면 구글은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벌까? 정답은 소비자들이 검색하는 '단어'를 기업들에게 경매 붙여 광고료를 받는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꽃배달'을 검색하면 관련 회사들의 사이트가 우수수 쏟아져 나온다. 이 회사들에게 클릭당 비용을 받거나 그 밖에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료를 받는다.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전 세계에서, 네이버는 한국에서만 광고료를 받는 게 차이점이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빅데이터'도 구글이 압도적으로 많다. 최근 검색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음성인식 검색'의 활성화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손'보다는 '말'로 하는 검색이 훨씬 편하다. 이 음성인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구글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홈'의 홍보에 여념이 없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구글홈'에게 제일 먼저 물어보는 건 "헤이 구글, 오늘 날씨는 어때?"다. 구글홈은 '오늘 날씨는 최저 20도, 최고 30도이며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라고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검색을 말로 하는 세상은 이미 현실이다. 두번째 소개 기업은 '유튜브'다. '구글'의 알짜 자회사인 '유튜브'의 한국 이용자수는 얼마나 될까? 벌써 3,00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5,000만명의 60% 이상이 이미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매월 20억명 이상이 유튜브를 이용한다. '구글 신'은 미래를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13년전에 '유튜브'를 16억5천만달러(1조8천억원)에 인수했겠는가? 그 당시 시장이 평가한 유튜브의 가치는 10억달러(1조1천억원)였으니 무려 7천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은 셈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구글 신'의 절묘한 한 수 였다. 지금은 '영상의 시대'다. 영상이 왕이다. 소비자의 시간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유튜브 체류시간은 네이버나 카카오톡을 포함한 모든 경쟁사를 압도적으로 뛰어넘었다.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유튜브의 점유율은 90% 수준이다. 이미 시장을 평정했다. 유튜브가 고급 콘텐츠가 넘쳐나는 최고의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공한 비결은 뭘까? 바로 창작자들에게 수익금을 배분해주는 파격적인 보상 프로그램 덕분이다. 우수한 창작자들과 수많은 가입자들이 모두 유튜브로 몰려들며 세계 1등이 됐다. 그런데 거대한 저장공간이 필요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유튜브'는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벌까? '유튜브' 역시 동영상 시작 전에 나오는 '광고'를 통해 돈을 번다. 무려 세계 20억명에게 기업들이 선택해서 광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구독형(월정액 8,690원) 서비스를 도입해 좀 더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세번째 소개기업은 '웨이모'다. 독자들은 혹시 운전사 없는 자동차를 상상해 본적이 있나? '구글'과 '유튜브'가 현재라면 자율주행 개발기업인 '웨이모'는 미래다. '웨이모'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1,600만KM를 주행하며 자율주행 데이터를 가장 많이 축적한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모건스탠리의 한 보고서는 '웨이모'의 기업가치를 최소 500억달러(55조원)~최대 1,750억달러(193조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독자들은 '자율주행차'가 언젠가 도로를 활보할 날이 정말로 올 수 있다고 믿나? 놀랍게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미 '웨이모 원'이라는 자율주행 택시가 도로를 활보하고 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가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 될 경우 소비자들은 운전을 '웨이모'에게 맡기고 차 안에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알파벳은 앞서 소개한 구글, 유튜브, 웨이모 외에도 안드로이드 같은 수많은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인류 최강의 지주회사다. 최근 아마존과의 경쟁으로 구글의 광고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알파벳의 영업이익은 35조원으로 아마존의 영업이익 14조원을 압도한다. 혹시 독자들이 '유튜브'를 매일 1시간 이상 보고 있다면, 습관적으로 '구글홈'과 매일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다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굳게 믿고 있다면 인류 최강의 지주회사 알파벳에 관심을 가져보자. ※ 이 칼럼의 내용과 종목들에 대한 의견은 미래에셋대우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現 미래에셋대우 중앙우체국WM 지점장 한태봉의 '1천만원부터 진짜 재테크' 저자

2019-07-17 08:00:5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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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깨진 치아 치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영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달리다 넘어지면서 앞니가 땅에 부딪히거나 사탕, 얼음 등과 같은 딱딱한 음식을 깨물다 치아가 깨지는(파절)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즉시 가까운 치과병원을 찾아야 한다. 부모가 임의로 "흔들리지 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그대로 내버려 뒀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아가 깨지거나 빠진 상태로 장기간 내버려 두면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최악의 경우 잇몸뼈까지 녹아내려 인공치아를 심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깨진 치아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먼저 앞니가 깨진 상황이라면 신경 손상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이때 치아 색깔이 변했는지, 파절된 부위에 피가 나는지, 신경이 손상됐는지 정밀 진단을 한 후, 신경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레진이나 라미네이트 등의 재료로 해당 부위를 수복해주면 간단하게 치료가 끝난다. 반면 신경이 손상되거나 노출되었다면 신경치료를 병행하여 크라운과 같은 단단한 재료로 보철치료를 시행해야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이때 어금니가 파절되었다면 하루빨리 크라운을 씌워줘야 한다. 어금니는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라 크라운을 씌우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깨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만일 치아를 아예 상실했거나 뿌리 부분이 파절된 경우, 자연치아와 흡사한 저작력과 심미성을 원하는 경우라면 임플란트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대체 치아 중 심미성과 기능성이 가장 뛰어나 '제2의 치아'라고도 불리는 임플란트는 티타늄으로 이뤄져 있어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저작능력도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병원마다 사용하는 재료나 치료방법이 모두 달라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저렴한 치료비용이나 병원의 유명세에 현혹되지 말고, 임플란트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치과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밖에도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려면 음식 섭취 후 즉시 양치질을 하고, 치료 후 당분간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치간 칫솔이나 치실 사용을 병행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하고,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은 치석 및 치태는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 주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믿을신치과 원장

2019-07-16 10:00:3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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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2019년 현실창업지수 암울하다

[이상헌칼럼]2019년 현실창업지수 암울하다 최근 국내 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도·소매,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이에 따라 30~50대 비임금 근로자 고용이 위축됐다. 연령별 고용률 또한 2010년 1~5월 평균 기준으로 30대, 40대에서 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0.2%P, 0.6%P 감소했다. 50대에서의 고용률 상승세가 멈추는 등 중년층 고용도 악화됐다. 이처럼 중장년층의 고용이 악화되면서 이들이 생계를 위해 창업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개인 창업기업은 8만4707곳이었다. 이 중 숙박 및 음식점업 창업은 4월 기준 1만7865곳으로 2월 1만2581곳보다 5000여곳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월기준 2만8741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40대는 2월 2만3305명에서 5400여명 이상 늘어 가장 많은 증가 폭을 보였다. 4월 기준 50대 2만5148명, 30대 2만4328명, 60세 이상 1만3624명, 30세 미만 1만1824명 순이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창업인구의 증가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통계다. 바로 고용과 상관관계의 창업지표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전체 경기지표나 고용지표의 개선이 필요하다.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85만8000명이었다. 그런데 6월은 417만여명으로 1월 대비 32만여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월 161만4000명에서 6월 153만6000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창업을 독려하는 소상공인지원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무조건적 지원을 통해 창업을 독려하는 만큼 폐업도 증가하는 제로섬 게임법칙이 작금의 창업시장이 문제라 하겠다. 고용이 없는 창업이 반듯이 경기상황적 문제만은 아니다.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직접매출보다 O2O서비스를 활용한 운영형태가 증가함에 따라 고용을 줄이는 운영형태로의 변화도 당연히 시대적 배경이다. 하지만 매출대비 수익성 하락에 따른 인건비 절감의 목적이 비고용형태의 운영에 더 영향을 준다. 창업은 지속적 수익을 기반으로한 재투자형 사업이다. 전체 소상공인의 성공은 한달 30일은 기준으로 3일 매출(임대료), 5일 매출(인건비), 2일 매출(판관비), 1일 매출2(원부재료비), 8일 매출(수익금)이 선행돼야 적절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창업을 위한 철저한 실행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9-07-15 11:48:4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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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기꺼이 포기할 것들

미술현장을 외면했다며 2013년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에 몰려가 시위까지 벌였던 이들은 오늘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 달에 80만원도 안 되는 수입으로 생계를 꾸리는 미술현장을 대변하는 게 서울대 출신 작가들로 채워진 전시에 항의하는 일보다 가벼운 것일까. 대작 논란으로 사회를 시끄럽게 한 조영남 사건에는 성명서 발표와 고소까지 진행했던 미술단체들은 정작 설 자리를 잃어가는 중견작가들의 현실에 대해선 말이 없다. 누군가의 작업실엔 팔 그림이 없어 그림이 없고, 누군가의 작업실엔 퍽퍽한 삶을 사느라 그릴 시간이 없어 그림이 없는 양극화현상을 우려하는 이도 찾아보기 어렵다. 작가들이 유통시장에 직접 뛰어 들어 박리다매로 작품을 팔게 하는 기이한 양태를 조장해온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정책을 수년 째 접하면서도 한국 미술계 식자라는 자들은 별 다른 비판을 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들이 깔아 놓은 무대에 올라 원고료 몇 푼에 이름을 빌려주고 무색무취한 글을 통해 적당히 동조한다. 하긴, 문제가 있어도 유구무언하거나, 유사한 사안이라도 그때마다 다른 입장을 취하는 미술계 인사들의 모습은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다. 일례로 '내 사람 심기'라는 구태의연한 정치권력의 독선에 대항한 사례로 남은 2013년 '부산비엔날레' 파행 사태 당시 문화예술단체를 비롯한 소장파 기획자 및 평론가들은 민주적 절차의 옹립과 원칙 추구를 외치며 감독 선임절차 과정에서 드러난 비민주적 양태에 보이콧(Boycott)까지 불사했다. 현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도 그 중 한사람이었다. 한국큐레이터협회장이었던 그는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러운 사태"라며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한 입장문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약 6년의 시간이 흘러 그 또한 불합리한 문화행정과 '코드 인사' 의혹의 주인공이 되었고, 절차적 정당성에 하자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일부 작가들을 제외하곤 누구도, 어떤 단체도 반발하지 않았다. 2013년 당시 윤 관장과 함께 공정성과 투명성, 절차의 민주성을 외치던 이들조차 침묵의 터널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자신과 관계된 문제라면 기꺼이 누군가에게 맞서지만 누군가를 위해 맞서는 모습은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게 작금의 미술계이다. 보신주의적이거나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몸에 밴 무능과 권태로운 욕망 외엔 물려줄 것이 남아 있지 않은 이들이 소위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이끈다는 사람들이다. 매번 이런 글을 써봐야 달라질 것 하나 없음을 알면서도 그들을 보면 문득문득 되묻게 된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집요하며, 시니컬한 이미지로 기억될 것을 모르진 않음에도 그 욕망의 분동에 비례해 책임감과 책무 또한 준수해왔는지 궁금해진다. 예술가들이 버틸 수 있도록 기반조성과 자생력 확보에 힘을 보탤 책임, 사회 속 예술의 위치를 견고히 다져야할 책무, 흔들림 없는 신념과 소신으로 건강한 미래를 지향하며 내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비전에 공들일 책임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긍정적으로 읽히진 않는다. 그들의 궤적과 모든 태도의 중심에는 이해관계와 이익을 배제하지 않은 사적 혹은 공적 욕망이 들어 있었고, 그토록 되뇌던 정의로움을 포함한 부당함에 대한 분노조차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 혜택 앞에선 무용지물인 것이었다. 위치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 기꺼이 포기할 것들이었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07-14 14:04: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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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35>땅에 대한 오마주…호나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발라드 캐년 지역에 포도밭을 사들이고는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전문가들을 모셔왔다. 이 땅에 어떤 포도품종을 심어야 좋을지 의견을 묻기 위해서다. 이웃한 포도산지는 대부분 석회 토양인 반면 이곳은 모래 토양에 척박했다. 한참을 둘러본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아스파라거스나 심으라고. 좋은 와인이 나오긴 힘들다는 결론이었다. 토양과학을 전공한 천재 와인메이커 맷 디즈(Matt Dees)의 의견은 달랐다. 솜씨좋은 농부는 모래토양을 보면 웃는다는 말이 있다. 맷 디즈가 그랬다. 다루기 까다롭지만 잠재력은 무한한 게 모래토양이다. 더운 낮과 추운 밤, 척박한 모래토양에서 맷 디즈는 2004년 첫 빈티지부터 주요 와인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는 와인을 만들어냈다.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산타 바바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가 탄생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와이너리 이름 호나타 역시 와인이 만들어지는 땅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했다. 호나타는 산타 이녜즈 원주민의 고어로 당시 이 지역에 심어져있던 키가 큰 오크 나무를 뜻한다. 호나타 포도밭은 고작 80에이커에 불과하다. 생산량 역시 극히 적다. 200케이스에 불과한 와인도 있다. '호나타 플로르'는 연간 생산량이 225케이스 안팎이다. 주 품종 소비뇽 블랑에 세미용을 보르도 스타일로 섞었다. 소비뇽 블랑은 한 번에 수확하지 않는다. 한 번 포도를 따고 나면 3일 뒤에 다시 수확에 나선다. 같은 소비뇽 블랑이지만 풋사과부터 잘 익은 망고 맛까지 풍성하게 낼 수 있는 이유다. 탄탄한 힘이 느껴지며, 부서진 돌 등 미네랄 느낌도 분명하다. 라임을 비롯해 파인애플, 구아바의 풍미들이 풍성하면서도 신선한 한 아름의 꽃다발처럼 다가온다. 산타바바라에서 가장 서늘한 지역답게 산미는 감전될 듯 짜릿하다. 실제 산도가 높아 오픈하고 1~2주까지도 마시기 좋다. '호나타 페닉스'는 멀롯을 주 품종으로 한 보르도 블렌딩 와인이다. 멀롯이 제 맛을 낼 수 있는 해에만 만들어진다. 시음했던 2015년 빈티지는 맷 디즈 말을 인용하면 대자연이 모든 것을 가져간 해다. 단위당 포도 수확량이 그 어느 때보다 적었다. 모래 토양이라 원래 응축미가 강한데 2015년 빈티지는 특히 두드러졌다. 다크 초콜릿, 민트, 블랙베리와 말린 버섯의 향이 강렬하지만 멀롯 품종 특유의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입안에서 펼쳐진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비롯해 소고기나 돼지고기 중 지방이 많은 부위와 잘 어울린다. 호나타 페닉스 역시 연간 생산량이 500 케이스에 불과하다. '호나타 토도스'는 호나타가 가지고 있는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다채로운 포도들을 섞어 만들어진다. 토도스(Todos)는 모두(Everyone)를 뜻한다. 시라를 비롯해 카버네 프랑, 쁘띠 베르도, 산지오베제, 쁘띠 시라, 카버네 소비뇽, 비오니에 등 7개의 품종이 섞여 마시기 편한 와인을 만들어냈다. 검은 과실과 꽃향기가 스모키하고 달콤한 향신료 풍미와 잘 어우러져 있다. 레드와인 평균보다 낮은 온도로 마시면 더 맛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19-07-11 15:03:4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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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유연근로시간제의 유형과 운영상 유의점

유연근로시간제는 근로시간의 결정 및 배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한 탄력적, 선택적 근로시간제,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 재량근로시간제 등을 의미한다.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에 따라 근로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사업이나 직무의 특성에 따라 근로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안으로 유연근로시간제를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상 각 제도의 요건 준수 등을 위해 운영상 유의할 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 탄력적 근로시간제 탄력적 근로시간제(근로기준법 제51조)는 2주 이내, 3개월 이내의 단위기간을 평균한 근로시간이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일이 많은 주(또는 일)의 근로시간을 늘리는 대신 다른 주의 근로시간을 줄이는 제도로 계절의 영향을 받거나 일정 주기별 업무량 편차가 큰 업종에서 활용 가능하다. 근로자대표와 서면 합의가 필요하고, 단위기간이 2주 이내일 경우에는 취업규칙상 근거규정이 있어야 하며, 특정 주의 최장 근로시간은 60시간(단위기간 2주 이내), 64시간(단위기간 3개월 이내)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 선택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근로기준법 제52조)는 1개월 이내 정산기간 중 정한 총 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업무의 시작 및 종료시각, 1일의 근로시간을 근로자 결정에 맡기는 제도로 근로일별 업무조율이 가능한 개발, 연구, 사무관리, 디자인 업종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취업규칙상 근거규정과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 합의가 모두 필요하고, 근로자에 대한 업무지시가 가능한 의무 근로시간대(core time)를 설정한 부분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 간주근로시간제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근로기준법 제58조 제1, 2항)는 출장 등 사유로 근로시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업장 밖에서 근로하여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소정근로시간 또는 업무수행에 통상 필요한 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이다. 영업직, A/S 업무 등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종에서 활용가능하나, 사업장 밖 근로라도 사용자가 수시로 업무에 대한 구체적 지휘·감독을 하는 경우는 근로시간 산정이 가능하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 재량근로시간제 재량근로시간제(근로기준법 제58조 제3항)는 업무의 성질상 업무수행 방법을 근로자의 재량에 위임할 필요가 있는 업무로 사용자가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로 정한 근로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이다. 대상 업무는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31조 및 고용노동부 고시에서 정한 고도의 전문 업무에 한정되고,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에는 업무의 수행 수단, 시간 배분 등에 관하여 사용자가 구체적 지시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시하여야 한다.

2019-07-11 09:49: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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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주술과 세뇌

리처드 도킨슨이라는 학자는 아주 전투적인 무신론자이다. 유신론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가진 듯, 신이라는 말만 들어도 치를 떠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정도이다. 오죽하면 무신론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찍을 정도이니 말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그의 신에 대한 혐오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그가 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책이라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초판본을 들고 말했다고 한다. 즉, 이 책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니 모든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초자연적인 어떤 것도 믿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그런데 독자들이 잘 생각하면 곧 필자가 왜 아리러니하다고 했는지 이해할 것이다. '종의 기원'이 무슨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인가? 어디 마력을 가진 출판사에서 특별히 출판했기 때문에 그 책 하나로 유신론자들이 무신론자들로 바뀌가? 철두철미한 이성주의적 과학자라는 리처드 도킨슨도 '종의 기원'을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이 일종의 주술과 미신을 믿는 아이러니를 자신도 모르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뭐 이에 대해 리처드 도킨슨이 반론을 제기 할만도 하지만 필자가 말하려는 것은, 사실 우리는 모두 주술적인 사고를 은연중에 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술적 사고가 매우 잘 작동하여 자신의 이성적인 판단이 왜곡되는 상태에 빠지는 세뇌라는 경험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화학자이면서 민속학자인 제임스 프레이저는 '황금가지'에서 주술을 '유감주술'과 '접촉 주술'로 나누었다. 유감 주술은 어떠한 대상과 유사한 형상이나 속성을 지닌 것은 그 대상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삼국지에 보면 제갈공명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여 그 원혼들 때문에 강을 건너지 못하자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인신공양 대신 제물로 사용하는데서 만두가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유감 주술의 한 예로 들 수 있다. 유감 주술은 설명처럼 형태나 기능 등의 유사성으로 인해 그렇지 않은 사물도 유사한 속성을 갖는 것처럼 느끼는 주술과 연관된다. '접촉 주술'은 특정한 속성을 가진 대상과 접촉하면 그 속성이 접촉자에게 전염이 되어 그 특성이나 속성을 가진다는 생각이다. 하루방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가질 수 있다거나 연예인의 옷이나 머리카락 등 신체 일부분을 가지면 어떤 기운도 물려받는 사고와도 연관된다. 아마 리처드 도킨슨은 자신도 모르게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그렇게 생각한 듯 하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기본적으로 주술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더불어 타인의 의지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주술적 사고를 하는 것도, 세뇌를 당하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그러한 '주술이나 세뇌가 쉬운 사람이 따로 있는가?' 라고 궁금해 하는 독자가 있다면 필자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설명들이 많겠지만 우리 인간은 어떤 경우에 정신적으로 취약해지면서 이러한 주술이나 세뇌가 쉽게 작동할까? 독자 분들 중 직관적으로 답을 찾았다면 아마 필자가 말하는 것을 이미 경험했을 가능성이 있다. 바로 불안이 작동할 때 인간은 주술과 세뇌가 쉽게 작동하게 되는 상태가 된다. 특히 불안 중 미래에 대한 무기력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은 우리로 하여금 주술적인 사고나 종교에 빠져들게 하고, 그러한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황당한 논리로 희생양을 찾거나 외부의 힘에 맡겨 버리는 행위를 통해 주술이나 행운 혹은 종교적인 형태의 세뇌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안이 인간의 삶에 필연적이듯 주술과 세뇌는 필연적인가?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가 우주선을 하늘에 날려도 근본적인 인간의 한계 때문에 우리는 항상 타로나 사주 같은 점을 보고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 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점 말이다. 참 답하기 힘든 질문일 것이다. 필자라면 이런 질문에 답을 찾는 방법으로 아마 기도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뭔가 큰 지혜를 가진 존재가 있다면 답을 알려달라고 말이다.

2019-07-10 10:14:0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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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아마존'의 1등 비결은? 가격이 아니라 배송 속도!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아마존'의 1등 비결은? 가격이 아니라 배송 속도! 미국의 '아마존'이란 기업은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설다. 이름은 유명하지만 한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아마존'을 직접 체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인들에게 아마존은 생활 그 자체다. 미국의 2018년 온라인쇼핑 전체 거래금액은 한국(110조원)의 5배인 550조원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은 이 중 절반인 275조원(추정)을 거래해 미국 온라인쇼핑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압도적인 1등 기업이다. 그렇다면 한국 유통기업 중에 점유율 50% 기업이 있을까? 당연히 없다. 50%는 고사하고 10% 점유율을 가진 곳도 찾기 힘들다. 한국에는 전통의 유통 강호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외에도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의 소위 '오픈마켓'이 있다. 티몬, 위메프, 쿠팡 등의 소셜커머스 업체도 있다. 그 밖에도 수 많은 유통업체들이 10년째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무시무시한 경쟁의 결과는? 당연히 엄청난 적자다. 한국의 유통업체들은 대규모 적자에 신음하고 있다. 2018년 결산결과 11번가는 -670억원, 위메프 -390억원, 티몬 -1,2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쿠팡은 영업손실액이 무려 -1조1천억원이다. 하지만 쿠팡은 매출 또한 전년대비 65% 급증한 4조4천억원이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8조원에 육박한다. 적자도 증가했지만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제부터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쿠팡'의 전략을 통해 '아마존'을 살펴보자. 한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쇼핑할 때의 가장 큰 특징은 뭘까? 바로 1곳의 쇼핑몰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50인치 T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먼저 가격비교를 통해 가장 저렴한 쇼핑몰을 찾아 그 곳에서 구매한다. 문제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제일 저렴한 쇼핑몰은 매일 바뀐다는 점이다. 만약 오늘 내가 한국에서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하고 1등이 되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1차적으로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팔면 된다. 문제는 이런 가격인하를 10년간 지속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10년 뒤에는 싸게 팔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지금 적자라도 희망이 있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대량의 고객을 단골로 확보해야 한다. 도대체 어떻게? 아마존과 쿠팡은 그 핵심전략을 배송속도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라는 멤버십 유료회원제를 도입했다. 연회비는 약 13만원. 쿠팡의 경우 월 2,900원의 '로켓 와우' 멤버십을 도입했다. 이 멤버십들의 핵심 혜택이 바로 빠른 배송이다. 아마존은 한국의 98배에 달하는 미국 국토면적에도 불구하고 '2일 배송'이 기본이다. 이제는 '1일 배송'에 도전하고 있다. 쿠팡도 오전 9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이런 빠른 배송을 무기로 '아마존 생태계'와 '쿠팡 생태계'에서만 소비자들이 머무르게 유도해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게 핵심 전략이다. 그러나 3가지 측면에서 '아마존'과 '쿠팡'은 다르다. 첫째로, 아마존은 인터넷 도입 초창기에 창업했다. 8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도 꾸준히 물류 시스템 재투자를 진행했다. 결국 경쟁사들이 대거 파산하며 점유율 50%를 차지했다. 반면 쿠팡은 아마존보다 13년 늦게 창업했다. 한국 경쟁사들도 아마존의 전략을 다 안다. 둘째로, 미국과 달리 한국의 국토면적은 넓지 않다. 따라서 경쟁사와의 체감 배송 속도가 아주 크진 않다. 물론 물류시스템이 우수한 쿠팡이 훨씬 더 빠르지만 미국 상황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한국의 경쟁사들도 본격적으로 물류 경쟁을 시작했다. 셋째로, 쿠팡의 자본력이다. 최근 2회에 걸쳐 약 3조4천억원(30억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소프트뱅크 등에서 투자 받았다. 이 자금을 물류시스템에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금이 더 필요하다. 경쟁 기업들도 본격적인 물류 투자로 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유통기업들은 여전히 전쟁 중이다.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마존은 다르다.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도 1위를 달리며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전자상거래 영업이익(5조6천억원)외에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점유율 33%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막대한 영업이익(8조원)을 낸다는 점이 더욱 돋보인다. (2018년 기준) 아마존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와 '인공지능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를 통해 'HOME'를 접수하려 한다. 신선식품 매장 '홀푸드'와 무인 매장 '아마존고' 를 통해 오프라인에도 본격 진출해 전체 소매시장을 석권하려 한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한국의 유통회사들보다는 이미 모든 경쟁을 끝낸 압도적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1등 기업이자 클라우드까지 글로벌 1등 기업인 아마존에 주목해 보는 건 어떨까? ※ 이 칼럼의 내용과 종목들에 대한 의견은 미래에셋대우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現 미래에셋대우 중앙우체국WM 지점장 한태봉의 '1천만원부터 진짜 재테크' 저자

2019-07-10 07:17:5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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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가슴성형 부작용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가슴성형 부작용 무더운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여성의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가슴성형술'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유방확대술(augm entation mammaplsty)'은 대체로 상체가 빈약하고 하체가 발달한 한국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 가운데 하나로 작은 유방을 좀 더 아름다운 모양과 크기로 만들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 있는 가슴은 여성미와 성적 매력을 극대화 해주는 효과가 있어 많은 여성이 유방확대술을 고려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의료기관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유방확대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흉터, 염증, 감염, 구형구축 등이 있다. 심하면 재수술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가슴성형에 앞서 보형물의 재질, 모양, 크기, 피부 절개 위치, 환자의 체형, 흉곽의 크기 등을 모두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슴성형 부작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형구축(capsular contracture)'은 삽입된 보형물 주위에 두꺼운 피막이 형성되어 점차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보형물 제거 원인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구형구축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학계에서는 이물반응, 불순물 실리콘의 미세누출, 혈종, 감염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체내에 보형물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우리 몸이 저절로 그 주위에 막을 형성하면서 이물질을 거부하게 된다. 이 막이 얇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질 경우 수축 현상이 일어나면서 보형물을 압박해 구형구축이 일어나는 것이다. 발생 시기는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수술 후 4∼8개월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보형물이 변형되거나 손상된 경우라면 수술시기를 좀 더 일찍 앞당길 필요가 있다. 보형물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만일 유두에서 유방 밑 선까지의 거리가 충분하고 가슴 위치가 정상적이라면 라운드 형태에 표면이 거친 보형물(텍스처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텍스처 타입 모형물은 스무스 타입 보형물에 비해 구형구축 확률이 낮고, 고정력이 좋으며, 마사지 관리를 별도로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사후관리 역시 매우 중요한데, 수술 후 약 1주일 동안은 누워있기보다 앉아있거나 머리가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보형물이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보정속옷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약 1개월가량 격렬한 운동 및 사우나, 흡연, 음주, 찜질방 등은 피해야 한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9-07-09 14:08:0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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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폴리페서, 폴리포터, 폴리티션

[신세철의 쉬운 경제] 폴리페서, 폴리포터, 폴리티션 얼마 전 이름깨나 알려진 '폴리페서', '폴리포터', '폴리티션 들이 주고받는 '언의의 유희'를 시청하면서 우습기도하고 어이도 없었다. 상대편은 이유 없이 틀리고 자신은 무조건 옳다는 아집과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의 비생산적 논쟁이랄까 얼토당토 않는 훈계에 치우치다 보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맹목적 편 가르기를 통하여 자신들의 입지만을 다지려는 이들이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여론을 이끌고, 큰일을 논의하는 지도층이라고 생각하니 두렵다는 생각까지 든다. 토론이란 어떤 문제를 발전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보다 나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일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믿지 않으려는 불신의 늪에 매몰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에게 토론이란 새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보다 서로의 생각이 반대임을 확인하고 더 굳혀나가는 요식 행위인지 모른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상대를 불신하는데서 시작된다. 서로 다른 견해를 교환하기보다 온통 "네 편은 틀리고 내편은 맞다"라는 이야기다. 토론 도입부에서 한 말을 종결부분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나열하며 평행선을 달린다. 딴 생각을 하며 남의 말을 들으니, 소리는 귀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용은 마음의 눈에 들리지 않는다. 막무가내 상대방을 불신하면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불신하게 된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인사들이 어느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다보니 남을 맹목적으로 불신하는 버릇이 생긴 까닭이다. 미래지향적 문제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막무가내 자신이나 자신의 편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여름에는 화로를 곁에 두어야 하고, 겨울에는 부채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하로동선(夏爐冬扇)의 억지논리, 동문서답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그들 자신들이 정작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는 의식은 못하는 것 같다. 놀랍게도 마지막에 악수를 나누고 킬킬거리는 막후장면이 비춰졌는데, 싸우는 척하며 우매한(?) 시청자들을 논쟁의 들러리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어쩌면 일부러 대립과 갈등을 조성하여 적을 만드는 대가로 더 많은 "적의 적"을 만들어 내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수작인지는 모른다. 사람들 사이에 불화를 고의로 조성하는 일에 열중하는 이들은 '공공의 적'인가? 기생충인가? [b]주요저서[/b] -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저자

2019-07-08 13:45:21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