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이상헌칼럼]차별화된 메뉴는 매출향상의 기본

[이상헌칼럼]차별화된 메뉴는 매출향상의 기본 입춘이 지났지만 계속 이어지는 강추위는 좀 더 지속될 모양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찾아들게 될 즈음 여러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신메뉴를 개발하여 출시 준비를 서두른다. 하지만 근 몇년간 선보여진 몇몇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차별성 없는 유사한 메뉴 출시는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면 본사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가맹점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소비자 관점에서 연구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상품을 보는 시각은 기업의 시각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상품 선택방식을 아는 것은 신메뉴를, 포함한 메뉴 전략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관점에서 보면 유망한 신메뉴가 될 수 있으나 소비자의 구매욕구을 자극하는 메뉴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실제 그러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성공하는 메뉴인지 아닌지는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이제까지 없었던 차별화된 새로움을 인정한 메뉴이어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소비자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찾아내는 기준은 본부가 소비자의 가심비 만족을 위해 무엇을 하면 되는가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이 새로운 메뉴개발의 전제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품(메뉴)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상품차별화전략은 자사의 상품을 경쟁상품(메뉴)과 구별되도록 하여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경지를 구축함으로써 고정 고객의 이탈과 신규 고객의 영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본사의 브랜드 이미지 전략에 연계성이 있도록 계획적이어야 한다. 전혀 동떨어진 상품(메뉴)구성이 아닌 일관성이 있는 상품(메뉴)이어야 한다. 즉 본사가 소비자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컨셉과 이미지도 경영자원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셋째, 신메뉴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본사 자체의 내부 의견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사전 시장분석 자료를 근거로 하여 구체적인 메뉴 개발을 위한 기획을 하여야 한다. 따라서 시장분석 자료를 기초로 하여 기술적, 경제적 및 시장적인 가치를 재검토, 확인함으로 시장 및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와 맛(품질)과 가격의 수준을 설정하도록 한다. 특히 최근의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개발하여야 한다. 최근처럼 저성장 경기가 장기간 동안 지속되면서, 각종 마이너스 지표는 자영업 시장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본사도 살고 가맹점들도 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메뉴 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2018-02-05 16:13:33 박인웅 기자
기사사진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74) 연금계좌의 인출 순서

(74) 연금계좌의 인출 순서 연금계좌에는 퇴직급여+세액공제 연금저축+기타 추가 불입금+수익이 함께 존재합니다. 이렇게 종합 관리하여 연금으로 받는 것이 2층과 3층을 활용한 연금 설계입니다. Q:연금계좌에서 연금수령을 설계하여 인출할 경우 그 순서가 정해져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순서가 정해져 있는 이유와 그 순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연금계좌를 활용한 연금 수령의 경우 세금을 가장 적게 내는 방법이 연금계좌의 인출 순서입니다. 연금계좌의 연금 수령시 반드시 인출 순서로 출금됩니다. 인출순서는 그림에서 1,2,3의 순서입니다. 이렇게 인출하는 것이 가장 적게 세금을 내는 방법입니다. 1번 기타추가적립금은 세금을 내지 않고 연금 수령 또는 출금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일부 또는 전부를 출금해도 무방합니다. 2번 퇴직급여는 세액공제연금저축과 수익부분보다 먼저 인출합니다. 일반적으로 퇴직급여의 연금소득세가 세액공제연금저축과 수익부분의 연금소득세보다 적어 먼저 출금합니다. 3번 세액공제연금저축과 수익부분은 고령일수록 세금(55~69세 5.5%, 70~79세 4.4%, 80세 이상 3.3%)을 적게 냅니다. 제일 나중에 연금 수령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은 연금계좌를 활용하여 퇴직연금, 세액공제연금저축, 기타추가적립금을 각각 1억 2000만원 씩 적립해 모두 3억 6000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이를 60세 이후 매달 100만원 씩 연금으로 수령(정액 확정기간형)할 때 인출순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연금계좌의 인출 순서와 세금은 첫째, 기타추가적립금을 10년 동안 매달 100만 원씩 수령합니다. 기타추가적립금은 세금이 없습니다. 둘째, 퇴직급여를 10년 동안 매달 100만 원씩 수령합니다. 1억 2000만 원의 퇴직급여의 연금소득세는 일시금 퇴직소득세의 70%입니다. 매달 수령하는 퇴직연금은 100만 원에서 100만 원의 연금소득세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셋째, 세액공제연금저축을 10년 동안 연금으로 수령합니다. 이때 나이 대에 따라 세금을 냅니다. 80세에 도달하면 3.3%로 분리과세 됩니다. 이때 매달 수령하는 연금은 96만7000원 (100만원-3만3000원(3.3%))입니다. 넷째, 90세부터는 30년 연금 수령 시 발생한 수익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연금설계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첫째,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하고 연금 수령을 하고자 하면 '연금개시 신청(서)'을 금융회사에 제출해야 합니다. 둘째,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원리금 보장(형)인지 실적배당형인지 등 운용하고 있는 방법을 확인합니다. 셋째, 연금 지급 방식을 확정기간 정액식, 종신형, 전후후박형, 등의 방법으로 정합니다. 넷째, 최초 연금 개시일을 언제로 정할 것인지, 연금 수령 주기가 월, 분기, 반기, 년 등 어느 것을 선택할지 등도 결정합니다. 각각의 내용이 금융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입한 금융회사 컨설턴트와 상의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8-02-05 11:35:35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김민의 탕탕평평] (89) 영악한 새우

'최저임금제'에 대한 찬반이 뜨겁다. 국가가 노사 간의 임금결정과정에 개입하여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는 제도이다. 개념적으로만 보면 건전한 제도로 보인다. 시장경제체제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 가격이라는 신호에 의하여 자원배분이 결정되는 경제체제이다. 시장의 가격 기능에 의한 자원배분은 경제적 효율성(efficiency)을 제고 시킨다. 따라서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정부의 시장개입이 배제된다. 그러나 '시장실패'를 보완하거나 분배의 형평성(equity)을 제고해야 하는 경우에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그래야 하는 경우인지는 의문이다. 대한민국은 자영업자의 비율이 유난히도 높다. 통계상으로만 600만이 넘는 인구가 자영업에 존재한다. 결코 적잖은 비율이다. 문제는 '최저임금제'를 시행함으로 그 수혜자인 종업원이나 아르바이트 등 고용된 사람들이 받게 되는 수혜의 결과와 그것을 부담스럽게 지불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시장경제에 미치는 파장 또한 양면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장사도 안 되는데 정해진 임금은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영세상인들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부담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되면 자영업은 자꾸 폐업을 하게 되고, 서민경제에 현금의 흐름이 차단되는 일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생 등의 생계를 위해 고용주인 자영업자들이 사업장의 문을 닫는 일이 계속 발생한다면 거시적인 차원에서 볼 때 내수시장의 경기악화로 거시적인 국가차원에서 보면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지 않나. 경제야말로 단순한 선심성 정책보다는 거시적이며 미시적인 여러 변수들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한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해 온 대한민국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금 미국 정부와 '트럼프'는 '미국우선주의', '자국보호주의'라는 슬로건에 입각해 한반도를 상대로 경제적 보복조치인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상황이다.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가장 큰 시장이었던 미국에 당장 수출에 큰 장애가 생긴 상황이다. 한미FTA 2차 협상도 유명무실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정말 총체적 난국이다. 국가가 다른 무엇보다도 최소한의 국민의 신변보호와 경제적 생존권은 보장해야만 국민은 국가를 국가로 인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미동맹도 이전 같지 않고, FTA체결 국가인 한반도에 무역보복을 자행하고 있는 미국이다. 그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은 국가로부터 무엇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며,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잘못된 이데올로기에 의해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이 편을 갈라 척을 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분단에 휴전 중인 평범치 않은 국가의 스탠스와 신흥강대국인 중국과는 경제적 교역, 한미동맹을 지속해 온 미국과는 이전 정도로만 긴밀한 공동대응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 미·중 간의 패권다툼에 최소한 피해국만 되지 않았으면 한다. 역발상으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 아니라,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두 고래를 적절히 견제시킴과 동시에 우리의 생존권은 우리 스스로가 지킬 줄 알았으면 한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내부적으로 국내 정치는 수준 낮은 패권정치에만 몰두해 있는 상황이다. 국가와 정치를 위해 우리 국민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있기에 국가라는 제도가 있고 그 국가라는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정치가 필요한 대한민국이기를 바란다.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8-02-04 11:07:07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오지현의 여성당당] 성장통을 겪고있는 한국의 조직문화?

국내의 여성인력 활용은 표면적 제반여건이 호전되면서, 직장여성이 승진에 유리한 핵심부서로 진입 하는 것을 막는 '유리벽' 및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한 비율의 커리어 우먼들이 남성중심의 기업문화에서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으로 인해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리더로서의 여성비중은 아직도 저조한 실정이다. 이렇게 조직 내 여성의 대표성이 저조한 이유는 교육과 훈련, 업무배치, 승진, 업무평가를 포함한 인사시스템에서의 차별이 누적된 결과도 있지만, 남성위주의 조직문화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남성위주의 조직문화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장시간 근무를 강조하는 조직문화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가사 및 자녀양육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에 비해 장시간 업무수행이 가능한 남성들은 회사에 늦게까지 남아 지시사항을 수행하기 위해 대기한다. 이로 인해 남성들은 조직 또는 상사의 명령을 즉각 이행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직구성원으로 간주된다. 이외에도 잦은 야근 후 회식과 같은 음주문화, 사우나 후 형님 문화 등 상사와의 비공식적 유대관계를 통해 업적평가와 승진에 있어서 유리한 평가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조직문화는 여성의 승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즉, 장시간 근무를 포함한 잦은 야근을 하는 남성은 야근 후 상사와의 비공식적 모임을 통해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조직으로부터 열심히 일하는 직원으로 인식되어 승진 시에도 여성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승진에서의 남녀차이에 대한 조사를 통해 남성 중심적 회사관행이나 조직문화가 여성의 승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밝혀왔다. 한예로 국내 C시중은행의 여성임원은 남성위주의 조직생활에서 어려운 점에 대해 "승진인사가 있을 때 최고 인사권을 행사하시는 분이 남성이다 보니 남성에게 더 많은 승진 기회를 제공하는 조직문화가 있어요. 고위직 승진 자리를 놓고도 남성을 우선시하는 조직의 문화가 힘든 것 같아요." 또한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 조직문화 자체가 남성 중심적으로 보수적이다보니 여성들의 능력을 키워주지 않았다고 봐요. 사실 여성들을 믿고 일을 맡기면 잘 해낼텐데 말이죠."라고 응답하였다. 이에 조직적 차원에서 여성들의 경력촉진을 저해하는 주된 원인인 남성위주의 조직문화를 점진적으로 개편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직 내 정책입안 시 여성들만이 가지고 있는 부드럽고 섬세한 소통능력, 적극적 의미의 지구력,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통섭능력 등을 토대로 그들만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 오지현 주요 경력 -기아자동차 회장비서 -유로통상(몽블랑)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국가기술자격비서시험 출제위원 및 감수위원 -정책학 박사

2018-02-02 10:24:08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아손실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아손실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나이가 들면 신체나 장기에 각종 질환이 생기듯 치아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손실될 위험이 높다. 치아가 손실되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해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뇌로 가는 혈류를 떨어트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제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치아의 일부가 없는 부분무치악 환자나 치아가 아예 없는 무치악 환자의 경우 하루빨리 의치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긴 치료기간과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노년층이 다반사다. 이러한 현실을 반증하듯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한 비율은 50.5%, 이중 28.6%는 의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치아손실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치주질환'이다. 흔히 잇몸병이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면서 지지해주는 잇몸(치주), 잇몸뼈(치조골), 치주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치석과 충치가 주요 원인이다. 치료방법은 염증의 진행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되어 있는 '치은염(gingivitis)'의 경우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조기치료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잇몸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잇몸뼈 주위까지 염증이 퍼지는 '치주염(periodontitis)'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치주염 치료는 잇몸을 절개한 뒤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시술을 시행하면 되지만 치아 뿌리 안쪽 깊은 곳까지 염증이 확산된 경우에는 치아를 잡아줘야 할 잇몸뼈가 거의 남아있지 않을 확률이 높아 최악의 경우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아내린 경우에는 잇몸뼈이식술을 먼저 시행한 후 임플란트를 심거나 틀니를 해줘야 하며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과 같은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때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다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임플란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처음부터 임플란트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믿을신치과 원장

2018-02-01 11:15:10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이은숙 변호사의 사건 돋보기] 사이버 명예훼손, 어떤 경우 처벌할 수 있을까?

Q: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종종 구하던 20대 학생 A. 어느날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나쁜 소문이 자자한 B편의점에서 종업원을 채용하고자 한다는 게시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 유독 B편의점이 구인광고를 자주 올리는 것을 본 터라 A는 게시글에 "구인글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니 참고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를 확인한 B편의점 점주가 A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의 명예훼손죄(이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때 A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A: 우선 A가 쓴 댓글이 '명예훼손성' 발언이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의 의견이나 가치판단과 관련된 말이 아니라 '사실의 적시'가 있어야 하고, 그 사실이 특정인의 사회적 가치 내지 평가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구체성을 띄어야 한다. 그런데 A가 쓴 "구인글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다"라는 말은 그것만으로는 B편의점 점주에 관한 사회적 가치나 평가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명예훼손적 표현이라고 볼 수 없다. 대법원은 인터넷온라인 게임 채팅창에서 상대방에게 "대머리"라고 말한 사안에 대해 "대머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행위만으로는 특정인의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확정한 바도 있다. 이처럼 형법상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가 성립되기는 더 어렵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은 형법상 명예훼손보다 '비방할 목적'이라는 요소를 추가로 더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산후조리원의 서비스나 소비자 대응에 대한 불만을 인터넷카페에 게시한 행위나, 성형외과 시술 결과에 불만을 토로한 글을 네이버 지식검색 질문, 답변 게시판 등에 올린 사안에 대해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 및 의견의 제공이라는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주된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비방의 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하며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 그렇다면 내용을 조금 바꿔, B편의점 점주가 아니라, B라는 ID를 가진 사람이 쓴 글에 A가 "B는 나쁜놈, 바보"등의 욕을 댓글로 썼다면 어떻게 될까? 법원은 이 경우 "피해자의 아이디만 알 수 있을 뿐 그 밖의 주위 사정을 종합해보더라도 그와 같은 인터넷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또, 달리 이를 추정할 수 있을만한 아무런 자료가 없는 경우에는 모욕죄의 피해자가 특정되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특정인에 대한 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즉, ID만 인식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 ID가 현실세계의 어떤 사람을 나타내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모욕죄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명예훼손이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범죄의 경우 경찰청의 사이버수사대에 쉽게 고소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영업소나, ID에 대해 약간이라도 불만스러운 투의 글을 게재하면 발끈하여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겠다고 위협적인 글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었다. '사실'을 썼고, '모욕의 경우 누구인지 특정이 안될 때' 이와 같은 위협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칫 익명성을 이용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쓰거나, 악의적인 글을 쓸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18-02-01 11:08:40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윤휘종의 잠시 쉼표] KT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KT가 전·현직 임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KT의 전·현직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속칭 '상품권깡'을 통해 현금을 만들어 이 돈을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으로 냈다는 게 요지다. 이 사건은 지난해 말 경찰이 내사단계에 들어가면서 알려졌다. 일부 매체에서 간헐적으로 보도가 됐지만 내사 단계여서 대다수 매체들은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 그런데 30일 저녁 유력 지상파에서 이 내용을 다루자 바로 다음날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경찰이 KT 본사와 광화문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을 하려면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법원에서 영장을 받은 걸 보면 충분한 사전 준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공교롭게 압수수색 전날 밤에 KT의 혐의를 다룬 기사가 전파를 탔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만약 KT가 임원들을 동원해 불법 행위를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특히 '왜 지금 시점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지울 수 없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황창규 회장을 향할 것이다. 고위직 임원들 수십명이 특정 국회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자발적으로 정치헌금을 냈을리 만무하고, 당연히 '누군가' 지시를 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수사는 황 회장의 퇴임을 겨냥한 일종의 '포석'이라는 분석도 많다. 하지만 이번 수사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진행되는 것이라면 이는 과거 정권들과 똑같은 '구태'가 재연된다고 밖에는 할 수 없다. 실제로 그간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회장을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인물을 앉혀야 한다는 주장이 수시로 제기돼 왔다. 황 회장은 박근혜정부 때 임명된 사람이며 '적폐'로 분류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그 이면에는 새 정부에 맞는 사람을 앉히고, 그걸 계기로 집권에 성공한 지지자들에게 한 자리씩 나눠주며 '보은'을 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을 것이다. 새 정부가 '적폐'로 규정한 과거 정권들도 늘 그래왔다. KT는 언제나 새 정권의 '먹잇감'이 돼 왔다.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KT 회장에 임명된 이석채씨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교체설이 나돌다가 결국 검찰 수사를 못이기고 2013년 자진 사퇴했다. 말이 자진 사퇴지, 강제로 물러난 것과 다름 없다. 이 전 회장은 KT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퇴임했기 때문이다. 이석채 이전 CEO였던 남중수 전 사장 역시 2008년 이명박 정권이 집권한 직후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되며 사장 자리에서 쫓겨났다. KT는 과거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한국통신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2년 ㈜케이티(KT)로 상호를 변경한 뒤 그해 5월 정부가 보유 중인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완전 민영화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KT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정권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 CEO로 내려오는 '구습'이 거듭되고 있다. KT가 법을 어겼으면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수사가 어떤 '목적'을 위해 의도된 것이라면 적폐청산이란 말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18-01-31 17:11:11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임영권 박사 칼럼] 배(腹)는 인격이 아니다

겨울은 누구나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낮이 짧은데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 활동량은 떨어지고, 그만큼 실내에 머물면서 덜 움직이고 더 많이 먹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 비만 백서'에 따르면 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395만 명 중 33.6%가 비만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 비만율은 41.3%로, 연령별로는 30대 46.3%, 40대 45.9%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3,40대 남성들은 주로 자극적인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대신하거나 바쁜 생활에 쫓겨 굶는 일이 많다.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운동량이 제로에 가깝다. 믹스커피, 탄산음료를 입에 달고 살며 퇴근 후에는 과식, 폭식, 음주 문화에 익숙하다. 날씬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 복부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축적되고, 나이가 들수록 늘어난 뱃살을 빼기란 점점 힘들어진다. 한의학에서는 사상체질 중 태음인들에게 복부비만이 잘 나타난다고 본다. 태음인은 흡취(吸取)하는 기운이 강하고, 호산(呼散)하는 기운이 약하다고 본다. 쉽게 얘기하면 받아들이는 것은 잘하지만 내보내는 것을 잘 못한다. 이러한 체질적 특성으로 보면 식탐은 강한 편에다,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운동을 해도 다른 체질에 비해 비만한 경우가 많다. 젊었을 때 날씬했더라도 중년으로 갈수록 비만해지기 쉽다. 허리가 두껍고 복부가 큰 체형이기 때문에 유독 복부와 엉덩이에 살이 잘 찔 수 있다. 간과 소화기가 튼튼한 편이라 육식, 과식, 음주를 즐겨할 만한 '체력'이 되고 이런 식습관이 복부비만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폐 기운은 약하다. 기혈순환 및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고, 비만과 함께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중풍 등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 다른 체질보다 성인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체중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복부비만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체질과 상관없이 남성의 허리둘레가 35.4인치를 넘었을 때이다. 키가 각기 다른 것을 고려하면 체질량지수(BMI)가 좀 더 정확하다. 체질량지수(BMI)는 몸무게(kg)÷키(m)제곱으로 구한다. 남성의 경우 BMI 25를 넘으면 비만 경향으로 볼 수 있다. 복부 지방을 중심으로 볼 때는 허리와 엉덩이둘레의 비율(WHR), 즉 허리둘레÷엉덩이둘레를 계산했을 때 여성은 0.85, 남성은 0.9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본다. 복부지방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겨울철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되는 등 신체 다른 부위의 지방보다 더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 허리둘레에 따라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동맥경화, 당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복부지방이 쌓이면 척추가 압박되면서 정상 굴곡을 해치고, 허리통증이 생기기 쉬워 조금만 무리가 가도 허리디스크가 돌출될 수 있다. 겨울엔 몸이 굳어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복부비만은 불규칙한 식생활로 쌓인 내장지방을 동반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고, 녹색 채소와 닭가슴살 등의 낮은 칼로리, 단백질 식단으로 삼시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당분 함량이 높은 커피나 음료, 간식류를 줄인다. 빠질 수 없는 회식 자리라면 음주는 적당히, 식사를 전체 포만감의 80% 정도로 채운다.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운동 또한 병행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무턱대고 고강도 운동은 했다간 큰 일 난다. 기온이 낮아 근육이 경직되어 있어 갑작스러운 운동은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 한파에 빙판이 있는 요즘 같은 날씨에 실외 운동을 하다가 낙상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복부비만이 오래되고 운동량이 적었다면 골 소실의 위험이 높아지고 뼈가 약해져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이때는 런닝머신을 이용한 실내 달리기, 빠른 걸음 걷기 등이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시간조차 부족하다면 출퇴근 시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 다니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점심 식사 후 산책하기 등 점차 활동량을 늘린다. 이밖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숙면, 스트레스 없는 생활이 뱃살을 빼는 데 중요한 요소다. 오래 축적된 지방을 단기간에 빼려다가는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식단 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요요 없이 몸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한방에서의 복부비만 치료는 한약과 한방 물리요법, 운동과 식이관리 등을 병행해 이뤄진다.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른 비만의 주된 요인을 진단한 후 비만 정도에 따라 율무, 황련, 진피 등 원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한다. 이는 신진대사,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체중 감소를 돕는다. 섭취가 간편한 체지방 감량 환은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 분해를 돕는다. 복부 뜸은 온열작용으로 소화기능을 원활히 해 배변 활동과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침 치료는 혈자리 자극으로 혈류 개선을 돕는 등 다양한 한방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30~40대 남성들에게는 학교에 다는 자녀들이 있게 마련이다. 비만은 가족력이 차지하는 부분도 크다. 부모가 비만인 경우 아이도 소아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WHR(허리와 엉덩이둘레 비율)이 기준치 이상이거나 BMI(체질량지수) 25이상이라면 개인과 가정을 위해서라도 체중조절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보고 있다. 성인병의 주범, 비만부터 해결해야 활력 있는 중년을 보낼 수 있다.

2018-01-31 16:43:17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낡은 청바지

내 젊은 날 패션은 늘 계절밖에 있었다. 단벌인 청바지가 그랬다. 피륙이 꽤 두터웠다. 겨울용이었다. 촌티가 났다. 사시사철로 입었다. 그렇게 된 건 한번 꽂히면 애착을 갖는 내 애오라지 성격 때문만은 아니었다. 유행을 타지 않는데다 값싸고, 자취생에겐 무엇보다 때가 덜 끼고, 끈질겨 여러모로 경제적이었다. 어지간했던 그 철갑옷도 그러나 내 집념의 천착과 세월을 버텨내지 못했다. 색이 바래고, 너덜거리더니 급기야 무릎 부위가 한 올 한 올 터져 피어올랐다. 옷 수선 아주머니는 혀끝을 끌끌 찼다. 돋보기를 끼고서는 단단히 누벼줬더랬다. 그것도 얼마 못 갔다. 올들이 나풀거렸다. 날줄은 닳아 없어지고, 수평의 씨줄은 기타 줄처럼 몇 가닥만 남았다. 무릎이 훤히 노출됐다, 내 낡은 청바지는 창피스러운 현실과 자존심으로 들끓는 낭만의 경계선에서 무척 방황해야 했다. 얼마 전 그 청바지를 봤다. 시내 한 옷가게 쇼윈도에 그 추억이 걸려 있었다. 그곳 청바지는 내 가슴 한켠에 자리 잡은 그 경계선을 당당하게 허물고 있었다. 무릎 부위를 노골적으로 뜯어 용수철처럼 감치듯 꿰매 맨살을 보이게 하는 청바지. 내 젊은 날에 딱 그 몰골을 한 청바지가 쇼윈도 명당을 차지할 줄을 누가 알았겠나. 낡은 옛 멋을 추구하며 나름 품위라는 부가가치를 얹은 빈티지 패션으로 거듭날 줄은 미처 몰랐다. 그 패션도 이미 고전이 된 지 오래건만, 여전히 가게의 간판격 명품이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저마다 모양과 색감이 독특한, 그래서 이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작품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 명품 청바지엔 또 다른 경계선이 아른거린다. 내 젊은 날에 느끼지 못했던 신기루다. 넘쳐나는 명품이 어서 구매하라는 유혹과 그 구매 욕구를 채울 수 없는 허기증이 겹친다. 거리를 지나던 청춘남녀가 그런 사이버 신인류의 쇼핑 스케치 한 장을 담아낸다. 쇼윈도에 걸린 청바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다. 둘은 마치 명품을 구매한 양 만면의 미소를 띤다. 그 미소엔 어차피 가질 수 없는 것, 눈으로라도 한껏 입어보자는 심경이 배어 있다. 요즘 흔한 풍경이다. 눈으로 옷을 입는 세상! 명품을 구매해 포장을 풀고 소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가 등장하는 세태니 그럴 만도 하다. 그 영상은 럭셔리 구매 욕구를 힐링하는 입장에선 대리만족 채널이라는 게 심리학자들의 진단이라는데, 눈으로 즐기는 대리만족 콘텐츠가 어디 쇼핑몰에만 있을까. 텔레비전을 틀면 눈으로 먹고, 생활하고, 여행을 떠나는 채널이 많다. 그것이 힐링이 되든, 상대적 박탈감이 되든 우리네 삶의 새로운 바람이고 물결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눈으로 먹는 게 어떤 세상인지 안다. 몇 년 전 식이요법을 할 때 실감했더랬다. 텔레비전 화면을 가득 채운 김치찌개. 수년 묵은 신 김치라고 소개하는데 군침이 착 돌았다. 변화무쌍한 영상 기법은 일거수일투족 맛을 좇고 있었다. 두툼한 돼지고기와 두부, 맵싸한 대파가 송송 담겨 보글보글 끓는 장면. 그 맛의 격동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클로즈업하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놀라운 건 누군가 맛보는데, 나도 따라 먹고 있었다. 그날 눈요기로 맛있게 먹었다. 눈으로 예능인과 함께 생활하는 채널도 인기다. 그들의 스크린 바깥세상은 과연 어떨까? 사람들은 잠시나마 그들의 삶 눈높이에서 생활 동선을 밟으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화려하게, 평범하게, 때론 평화롭게, 어쨌든 그들과 마음으로 공명하려는 것이다. 더러는 사람 산다는 게 다 그렇고 그렇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서 힐링하는지도 모른다. 신인류의 대리만족은 현실과 신기루 사이에 끼어든 지나친 우리네 욕구의 부피가 얼마나 큰지? 생각해보라고 물음을 던진다.

2018-01-31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천연 자양강장제 '구기자'

추운 날씨에 체력이 쉽게 떨어질 때는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구기자를 가까이 하면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구기자는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원기 보강에 좋은 본초이기 때문에 평소 피로가 잦고 허약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구기자는 에너지의 원천이며 생식 기능과 관련이 있는 신장 기능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남성들의 정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은 서서히 약해지고 이로 인해 체력과 근력이 떨어지고 성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갱년기 남성들에게도 좋다. 구기자는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구기자로 술을 담가 먹었더니 3백년을 살아도 늙지 않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것처럼 구기자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래서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서 수분 부족으로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늘어날 때도 구기자를 가까이 하면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구기자는 간 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에게도 좋고 술을 많이 마셔서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구기자차를 자주 마시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쉬운데 구기자는 건조한 폐의 진액을 보충하며 호흡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이나 심장에 열이 쌓여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때도 구기자가 도움이 된다. 뜨거운 화기를 가라앉혀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평소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나 두뇌 활동이 많은 수험생들에게 효과가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느라 눈이 자주 충혈이 되고 건조해질 때도 좋다. 구기자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만든다.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허리나 무릎의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몸이 차고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18-01-30 17:13:45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