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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잠잠할 날 없는 부산비엔날레

임동락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이 지난 19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 4월 연임에 성공한지 불과 6개월 만이다. 임기도 1년 이상 남았다. 하지만 작가들에게 지급된 작품보수비를 되돌려 받았다는 '국·시비 보조금 횡령' 의혹은 결국 그를 불명예 퇴진으로 내몰았다. 부산비엔날레의 명성에 흠을 남긴 임 전 위원장의 퇴진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오래 전부터 바람 잘 날 없는 부산비엔날레라는 시선의 중심에 서 있어 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임 전 위원장 운영체제에서 부산비엔날레 진두지휘한 윤재갑 전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현 중국 하오아트 뮤지엄 관장)은 지난 2월 임 전 위원장의 전횡을 폭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당시 윤 감독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임동락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도 안 되고, 절대 해서도 안 되는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며 "임 위원장 때문에 독립성과 공공성이라는 부산비엔날레의 기본 원칙과 존립 근거가 모두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자료에는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인격비하 외에도 위원장이 작가 섭외 명목으로 외국 출장을 다니고 직접 작가들을 선정했다는 주장도 들어 있었다. 감독의 고유권한인 작가선정에 개입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방법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윤 전 감독에 의하면 임 전 위원장은 전시감독의 공식 메일에 몰래 들어가 어떤 상의도 없이 자신이 원하는 작가에게 공식 초청 레터를 발송했다. 그리고 해당 작가는 그 해 전시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임 전 위원장은 수영강변 조각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설계도만 보고 뻥튀기 한 니콜라스 쉐퍼(프랑스, 작고)의 작품을 설치해주는 대가로 수영구에 위치한 고려제강에 거액의 기부금을 요구해 진위 및 가치 논란과 함께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단순 통·번역 일에 직계 자녀를 공개채용절차 없이 채용한 후 전문 큐레이터에 맞먹는 급여를 지급해 구설수에 올랐다. '국·시비 보조금 횡령' 의혹은 그 뒤에 벌어졌다. 의문스러운 기증서약서 허위 작성, 기증 작품에 대한 거액의 재료비 지급, 회계 집행과 인사 등의 문제까지 거론하면 2015년 첫 임기를 시작해 약 3년 동안 잇달아 온갖 추문에 오르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지난 19일 부산지역 11개 문화예술인 단체들은 임 전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문화예술인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건 비엔날레 전시감독 선임 갈등이 빚어진 2014년 6월 이후 두 번째이다. 임 전 위원장을 둘러싼 부산비엔날레 사태를 바라보는 미술인들은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집행위원장에게 부여된 과도한 권한을 견제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가하면 일부에선 이번 사태를 서병수 부산시장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월 전임 전시감독이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임 전 위원장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선임시킨 당사자가 바로 서병수 시장이기 때문이다. 잠잠할 날 없는 부산비엔날레를 두고 한편에선 지연과 학연, 코드와 보은에 휘둘리는 지역 환경을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한다. 지역에선 나름 권력 꽤나 지닌 일부 정치권력과 문화권력이 그들만의 울타리를 만든 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폐쇄적인 문화정책을 주도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2011년부터 독립 격년제로 열어 온 '바다미술제'에서 부산 지역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꿰차 왔음을 확인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광주비엔날레와는 달리 부산비엔날레 이사회는 거의 100% 부산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2010년 부산비엔날레에는 부산지역 전시감독이라는 희한한 직책을 만들기도 했다. 보다 지엽적인 '관계성'도 부산비엔날레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한 몫 해왔다. 전시 개막을 불과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집행위원장 사퇴라는 홍역을 치른 2014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선정 파행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오광수 집행위원장은 예술 감독 선정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은 득표를 얻어 향후 부산비엔날레를 이끌 감독으로 선임이 확실시됐던 예정자를 뒤로 물린 채 계획에 없던 '공동감독제'를 고집해 파란을 일으켰다. 절차무시와 보은으로 의심되는 인사를 '끼워 넣기'했다는 의구심은 '보이콧'의 불씨였다. 이처럼 끼리끼리 운영과 독단,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희박한 상황에서 부산비엔날레의 방향을 말하는 건 무리다. 폐쇄적인 구조에서 국제전으로서의 위상을 바라는 건 애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에 직접 이의를 제기한 인사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부산비엔날레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내쳤고 잘라냈다. 그리고 귀담아 듣지 않은 결과는 오늘이 말해주고 있다. ■홍경한(미술평론가·칼럼니스트)

2017-10-29 12:16:0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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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76) 익숙함과 가까움

인간사의 모든 것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회사생활도 여타의 사회생활도 정치도 결국 마찬가지다. 유·무형의 고된 일들도 그 일 자체보다는 함께 어우러지는 사람 간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우위에 있고 싶은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인정받을 때 더 강렬한 열정과 동기와 새로운 목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기본적인 보상이 없다면 무얼 위해 그렇게들 치열하게 살겠는가.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각박해진다. 인정받고 싶은 사람만 있을 뿐, 타인을 제대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결코 쉽지 않다. 내 코가 석자인 이유도 있겠지만, 누군가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배려와 관용과 관심과 사랑이 기본으로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추구하는 바가 제각각이다. 내 자신에게는 인생을 걸 만한 중한 일임에도 타인에게는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반대로 타인에게는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걸을 만한 것이더라도 내게는 단지 그냥 스쳐지나가는 현상에 불과한 일들이 적잖이 많다. 이런 작금의 세상에서 제대로 된 '소통'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말을 주고받거나, 메시지를 통해 문자를 주고받으면 그것을 '소통'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는 '소통'은 단지 습관적으로 주고받는 '소리'나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말 하려는 사람들뿐이고, 들으려는 사람들은 없다. 자신을 드러내기에 급급하지만, 상대에 대해 최소한의 관심과 시간을 두고 바라보려는 사람은 적다. 내가 하는 말은 다 이유가 있고, 상대가 하는 말은 자신의 사고로만 해석하려고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말 가까운 것과 자주 보아 익숙한 것을 대부분 혼동하기도 한다. 익숙함과 가까움은 약간의 차이가 아니라 전혀 다른 얘기다. 하루하루 세상은 긍정적인 정서보다는 부정적인 정서가 지배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해와 배려와 봉사와 사랑보다는 질투와 시기와 미움과 다툼이 확연히 지배적이다. 이런 세상에서 정도(正道)를 고집한다는 것은 신념이 아니라, 시대에 역행하는 호구나 바보 같은 존재로 충분히 비춰질 수 있다. 신앙에서는 이런 일련의 모든 현상들을 볼 때 '말세'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나 석가모니도 절반은 칭송을 하고, 절반의 사람들에게는 고난을 당하고 욕을 먹는 것이 현실인데, 우리 인간사에서야 오죽 하겠는가. 사람의 관계에서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 하나라도 더 공을 들이고 노력하기 전에 그 사람과의 관계가 남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상대가 원하는 것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내가 먼저 제공할 수 있을 때 그나마 우호적이고 원만한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누가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더라도 필자의 경우에는 내가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이 아니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 편이다. 상대에게는 나쁜 사람이 무조건 내게도 나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내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편안하고 좋은 사람일 수 있다. 어차피 사람 간의 관계는 경우에 따라 다르고,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맞는 얘기 아닌가. 우리는 누군가에게 잠재적으로 어떤 기대를 하게 될 때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자신에게 유리한 기대가 없다면, 시기와 질투와 미움과 논쟁 또한 생기지 않을 것이다. 각자가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자문해보자. 상대에 대한 이해와 편견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실제로 상대의 문제인지 내 자신의 문제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대개의 정답은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있지 않은가.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10-29 11:31:0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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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금융집짓기란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 행복이란 정신적으로는 평화롭고, 육체적으로는 건강하며,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와의 관계는 우호적이고, 경제적으로는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정신이 평화로워도 건강이 좋지 않거나, 육체는 건강해도 경제적으로 쪼들리게 되면 우리는 불행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저 멀리 무지개 너머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어려운 행복 중에서도 경제적인 안정을 통한 행복을 오늘부터 이야기하려 한다. 바로 "행복한 금융집짓기"다. 행복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Money)"이다. 왜냐하면 돈이 충분하면 정신도 평화롭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며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잡지 의 발행인인 말콤 포브스는 "아들아, 100가지 문제 중에서 99가지의 문제의 해답은 돈 이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럼 "금융집짓기"란 무엇일까? 금융 재테크를 집을 지을 때처럼 한다는 뜻이다. 집을 짓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평평한 땅에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린다. 이것이 집짓기의 일반적인 순서다. 금융 재테크를 할 때도 이와 마찬가지다. 인생이라는 평평한 땅에 보장자산(Income Protection)이라는 기초공사를 하고, 저축(Savings)이라는 기둥공사를 한 다음에 투자(Investment)라는 지붕을 올려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금융집짓기의 일반적인 순서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이나 사고들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과 비상예비자금이라는 보장자산을 준비하고, 다음에 저축을 하게 되는데 가장 먼저 하는 저축은 신용대출 상환(Debt free)을 위한 저축을 해야 한다. 두번째 저축은 노후준비를 위한 저축이다. 세번째 저축은 자녀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을 위한 저축이다. 그밖에 주택담보대출상환이나 전세자금마련, 창업자금, 요양자금과 같은 확정적인 사건에 대한 저축을 해야 한다. 이러한 목돈이 안정적으로 만들어 진 이후에 본격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부채상환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다가 가정경제가 무너지는 경우가 생긴다. 보장자산이 충분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의 교육과 결혼자금을 지나치게 준비하다가 가정경제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를 아는가?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는 지푸라기와 나무로 집을 짓고, 셋째 막내돼지만 벽돌로 집을 짓는다. 늑대가 나타나서 바람을 후~하고 불었을 때 첫째와 둘째 돼지의 집을 무너졌지만 셋째 막내돼지의 집만 튼튼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금융집짓기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황해도 곡산에 부사로 재직할 때 정사를 살피는 정당을 짓는 데 보통 2개월이면 지을 정당을 기초공사 하는 데만 3개월 걸려 지었다고 한다. "천년세월에도 기울지 않는 집을 지어야 한다"는 평소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행복한 금융집짓기"를 통해서 우리 모두의 가정경제가 천년세월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이고 튼튼하시기를 희망한다. [b]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b]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2017-10-27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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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영 변호사의 컴플라이언스 리포트] 쉽게 실천하는 컴플라이언스② 청탁금지법 준수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날로부터 1년여가 지났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여전히 인사청탁 및 채용비리에 관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내용을 보면 청탁금지법의 범위를 피하기 위해 청탁이 더욱 은밀해지고 있고, 기득권의 카르텔은 건재한 모양새다. 청탁금지법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범정부적인 노력 끝에 공정한 사회에 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많이 높아져 있으나, 정작 이 법을 통해 막고자 하는 기득권의 끼리끼리 문화는 잡지 못하는 형국이 아닌지 의문이다. 컴플라이언스는 기본적으로 반부패를 지향한다. 그러한 점에서 청탁금지법은 컴플라이언스를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년여간을 돌이켜보면 식사 및 선물 제한금액을 뜻하는 소위 '3·5·10'만 기억날 뿐 이 법이 무엇을 금지하는지 명확히 기억되지 않는 경향이 보인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등에 대한 부정한 청탁 금지'와 '공직자등의 금품등의 수수 금지'를 규정한 것이 골자다. 여기서 말하는 공직자등은 ▲공무원 ▲공직유관단체·공공기관의 장과 임직원 ▲각급 학교의 장과 교직원 및 학교법인의 임직원 ▲언론사의 대표와 임직원을 들 수 있다. 청탁금지법 제정 전에도 기존 형법을 통하여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사항들에 대하여 뇌물죄, 배임수증재죄 등을 적용하여 형벌로 제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나, 청탁금지법은 그 요건을 단순화하여 보다 쉽게 제재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공직자등에 대한 부정한 청탁 금지'는 청탁금지법 제5조, '공작자등의 금품등의 수수 금지'는 제8조에 해당한다. 해당 법 조항의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law.go.kr)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기관 및 기업에서는 대관, 대언론 등 적어도 대외 접촉이 잦은 부서 등에 대하여 청탁금지법 제5조와 제8조와 관련된 교육을 철저히 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있다면, 혹시 미비한 점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사실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청탁금지법 시행 초기에 관련 지침을 만들고 교육을 했음에도 법의 취지가 잘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형벌 규정 등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적어도 이 법에서 정한 금지사항은 숙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회, 기업 전체적으로도 반부패의 문화가 자리 잡혀지길 바라본다.

2017-10-26 10:05:1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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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다스리는 '연근'

고서에 연근을 갈아 죽으로 끓여 먹으면 기운을 돋우며 늙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연근이 각종 노폐물이나 독소로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즉 몸이 허약하고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는 사람들에게 연근은 좋은 자양강장 식품이 된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일상적으로 겪는다. 또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을 가중시킨다. 그래서 스트레스 관리가 곧 건강 관리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잘 받고 심리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은 몸에 열이 쌓이기 쉽고 이것이 피로나 불면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럴 때 좋은 것이 바로 연근이다. 잘 말린 연근을 끓는 물에 우려서 차로 마시거나 연의 씨앗에 해당하는 연자육을 달인 물을 마시면 맺힌 열을 풀어주고 불안정하고 예민해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생각이나 고민이 많아서 잠이 잘 오지 않거나 갱년기에 화가 치밀어 오르고 가슴에 열이 차서 답답한 증상을 다스릴 때도 도움이 된다. 연근은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도 좋다.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호흡기 염증을 개선하고 기침이나 가래를 해소할 수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아삭아삭한 연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인 뿌리 채소이기도 하다. 이눌린, 올리고당 등의 식이섬유는 장내 유해균을 제거하고 유익균을 활성화시킨다. 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서 변비 해소를 돕는다. 식이섬유는 혈당을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제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연근에 들어 있는 뮤신 성분은 위장벽을 보호하고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등의 예방에도 좋다. 위장이 약하고 복부 팽만이나 속 쓰림 등 소화불량 증상이 잦은 사람들은 식후에 연근차를 한 잔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17-10-25 09: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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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눈물겨운 도시락

저녁식사를 할 무렵, TV의 광고 한 장면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내레이션이 그런다. '밥이 답이다'라고. 쌀소비촉진캠페인 카피인데, 그 말이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이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북이 담긴 고봉밥이 등장하니 옛 정취가 묻어난다.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가도 고봉밥이나 도시락 장면이 스치면 불쑥 눈가를 적시게 하는 추억! 그러고 보니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쌀 소비를 위해 피부에 좋다고 어필하는 화면 속 밥과 내 유년시절의 밥 풍속도가 딴판이어서다. 유년시절, 밥은 이 세상 최고의 보약이었다. 추억은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언제부터인가 점심때가 되면 교실 밖을 나가는 친구가 있었다. 도시락을 싸오지 않아서다. 왜 도시락을 싸오지 않느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은 늘 '배부르다'였다. 불룩한 배를 보여주기까지 했다. 아이들은 젓가락을 건네기도 했지만 그는 힘없이 손을 가로저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무슨 변고라도 있는 걸까? 먹을 게 없던 시절, 아이들은 그 본질적인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 진실을 알려준 건 운동장 한 모퉁이에 설치된 수돗가였다.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는 동안 친구는 고개를 모로 젖힌 채 콸콸거리는 맹물을 마시고 있었다.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살기 위해 입을 오물거리며 밥처럼 먹고 있었던 거다. 마디숨을 몰아쉬면서. 아이들은 교실 창밖 너머로 그것을 목도하고 있었다. 친구는 며칠 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아, 어쩌다 그 장면이 떠오르면 우울해지기에 가슴 바닥으로 밀어 넣지만 눈시울에 뜨거움이 배어나오곤 한다. 얼마나 배를 곯았던 걸까. 내가 철이 들었을 땐 수돗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곳이었다. 동네 공원 수돗가에서 손 씻는 아이들을 보면 그 친구가 오버랩 되곤 한다. 그 친구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그 때 그 시절을 되짚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밥은 먹었니? 가 인사였던 그 시절, 물힘으로 한나절을 버텨온 친구. 뛰놀다가 배고프면 수돗물로 힘을 충전하는 건 흔한 풍경이었다지만, 친구의 도시락 허기증은 눈물 나는 역사 그 자체였을 것이다. 쌀이 귀하던 시절, 밥 짓는 풍경은 색달랐다. 솥의 맨 아래층에 꽁보리를 앉히고 그 위에 쌀을 얹어 밥을 지었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는 어른 밥과 아이들 밥 색깔이 달랐다. 어른 밥은 고봉으로 꾹꾹 눌러 담은 새하얀 쌀밥이었다. 쌀밥은 부의 상징이었기에 집안의 대표주자인 가장만큼은 그랬는지 모른다. 아이들 밥은 거무스레했다. 쌀밥은 드넓은 꽁보리 밭에 잔설처럼 희끗거렸다. 아이들의 시선은 늘 어른 밥에 꽂혔다. 그렇게 윤기가 자르르 흐를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입안은 더욱 자르르 윤기나게 침이 괴였다. 어른들은 알아차리고 있었다. 어른들은 늘 밥을 남겼다. 밥상을 물리면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아이들의 그 여분까지 고려했는지 쌀밥은 산더미처럼 높아가는 것만 같았다. 찬도 거의 남아 있었다. 조기며, 고등어며, 갈치며 노릇노릇한 생선구이는 아이들 몫이 됐다. 가시가 잘 발라진 채 고스란히 있곤 했다. 어른들은 헛기침을 밥상너머로 퍼내며,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곤 흐뭇해했다.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될 즈음 더러는 한동안 밥을 먹을 때 무심결에 몇 숟가락을 남기곤 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네 어른들의 밥 남김에서 알게 된 깊은 헤아림을, 애틋한 흔적을 그리워함일 것이다. 밥에는 장마와 태풍, 땡볕을 견뎌온 쌀 생성 과정의 인고(忍苦)가 살아 있다. 밥에는 물결치는 세파를 이겨낼 천연 보약이 들어 있는 것이다. 먹을 게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밥은 여전히 몸의 보약이자, 삶에 보약이다. 저녁밥을 먹으며 새삼 밥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2017-10-25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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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노르웨이·프랑스의 내연기관차 판매중지 선언…우리는 언제가 좋을까

최근 자동차 업계 화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다. 전기차는 현재 진행형이고 자율주행차는 이제 시작이다. 특히 전기차의 단점을 지우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연구개발과 양산형 차종 투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차의 단점인 일충전거리 부족과 충전시간의 낭비는 물론,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각종 노력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이 국가 경제 양대 축 중의 하나인 우리로서는 소홀히 할 수도 없고 가장 중시해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과 보급측면에서 뒤진 형국이다. 3년 정도 뒤진 상태여서 하루속히 한국형 선진모델이 필요하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오는 2025년 자국 내 내연기관차 판매중지를 선언했고 독일과 인도 등은 뒤를 잇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을 선언했다. 중국도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다. 메이커들도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곤혹을 치뤘던 폴크스바겐이 2019년까지 약 80개의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고 벤츠 등도 다양한 전기차 개발을 언급했다. 도요타는 수소 연료전지차뿐 아니라 전기차도 개발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제 전기차는 완전한 흐름이 됐으며,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부상했다. 다만 급격하게 변하기 보다는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친환경성으로 단계별로 발전하는 양상이 더욱 바람직하다. 전기차는 아직 부작용도 크고 완성도가 약한 측면도 많은 것은 물론, 보조금 지급으로 연명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기에는 아직 경쟁력이 약하다. 필자가 전기차는 비주류 차량이고 무공해가 필요한 영역에서 도심형단거리용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직은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고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가 등장하면서 단계별 발전으로 충격을 완화하고 동시에 먹거리 확보차원에서 필요하다. 일본이나 미국 등은 전기차 선언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등도 완전한 선언적 입장보다 기존 디젤 게이트를 탈피하고자 전기차를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세계 주도권을 쥔 글로벌 메이커는 목소리를 아끼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자동차 정책은 설익은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 2030년 경유차 퇴출이나 임기 내 전기 이륜차 260만대 보급 등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도 있다. 굳이 한다면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이 2040년 정도가 가장 적절하지 않나 싶다. 우리 산업의 상황을 보고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제대로 보고 제대로 평가해 확실하고 신뢰성 높은 마스터 플랜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2017-10-24 17:19:5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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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성공창업은 운영자금확보가 바탕

[이상헌칼럼]성공창업은 운영자금확보가 바탕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겪는 장애요인을 조사한 결과 '창업자금 확보에 따른 어려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후 '성공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그 뒤를 이어 아이템이나 아이디어 부재의 요인 보다 창업자금에 대한 부담이 주요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런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창업자금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일부 창업자들은 내실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창업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다. 요컨대 유명브랜드에 대해 맹신을 가진다거나 외형에 집중하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인·아웃테리어나 점포의 규모로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투자대비 효율성에 근거 하지 아니하고 그저 많은 돈을 한 번에 벌 수 있다는 기대 심리에서 자금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창업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자면 점포를 운영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운영자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나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창업 전 계획서를 작성하기 이전에 반드시 개업 후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유인즉 개점 초기부터 수익이 발생되면 문제가 없지만 항상 경의 수가발생 하기 때문이다. 매출이 저조하여 운영비 감당 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 하여야 하며 이외에도 마케팅 홍보비를 활용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경우 영업 개시 후 충분한 수익이 발생 되지 않아 개업 초기 월세나 인건비를 감당 하지 못함을 시작으로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폐점에 이르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운영자금 미확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운영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투자 자금 계획을 수립할 때 운영자금 명목으로 약 3개월 ~ 6개월 가량의 매장 운영비와 생활비를 여유로 가지고 개업 준비를 해야 한다. 만일 위와 같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할 것 같으면 투자비용 부분을 절감 하더라도 운영자금은 필히 마련하여야 한다. 또한 개업 초기부터 수익이 발생되었더라도 운영자금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유는 만에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변수에 대비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대비해야 한다. 첫째, 3~6개월 정도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라. 둘째, 운영자금이란 임대료, 인건비 등 매장 운영자금뿐만이 아니라 최소한의 생활비도 포함하여야 한다. 셋째, 외형을 줄여서라도 운영자금은 확보하라. 넷째,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으로 운영자금을 만드는 것은 금물이다. 다섯째, 내 몸에 맞는 크기로 시작하라. 창업 운영 자금은 창업을 그만두는 그 순간 까지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부분이 해결 되지 않으면 개업 초기에 큰 문제에 봉착 되고, 그 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점포 운영이 어려울 것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2017-10-23 16:26:25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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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61) 2019년 일시금 출금의 퇴직소득세

(61) 2019년 일시금 출금의 퇴직소득세 퇴직소득세의 계산 적용방식은 퇴직연도가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이후에 따라 퇴직소득세율이 달라집니다. '퇴직연금과 은퇴설계'에서 퇴직소득세는 모든 근로자의 관심사항입니다. 따라서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이후 퇴직 일시금의 퇴직소득세율을 상세히 알려 드리려 합니다. Q: 근로자가 2019년 퇴직해 퇴직급여가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로 입금 되었을 때, 일시금으로 찾을 경우 내야하는 퇴직소득세의 구체적 세율을 알고 싶습니다. A: 근로자가 2019년 퇴사하여 퇴직소득을 일시금 출금 하는 경우, 퇴직소득세는 2015년 이전 방식 20%와 2016년 이후 방식 80%가 적용됩니다. 아래 표는 2019년 근로자가 퇴직하여 일시금으로 찾을 때 내야 하는 세율을 보여줍니다. 위 계산은 2019년 퇴사하여 일시금을 찾을 때 계산한 퇴직소득세율입니다. 계산 방식은 2015년 이전 방식 20%와 2016년 방식 80%가 적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여 250만원(연봉 3000만원)의 급여 생활자가 20년 근무하고 퇴사하여 확정급여형 DB나 확정기여형 DC에 관계없이 퇴직급여가 5000만원일 경우 내야 하는 세율은 1.52%란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월급여 500만원(연봉 6000만원)의 급여 생활자가 20년 근무하고 퇴사하여 확정급여형 DB나 확정기여형 DC에 관계없이 퇴직급여가 1억원일 경우 내야 하는 세율은 2.99%란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만일 월급여 5000만원(연봉 6억원)의 고임금의 경우는 30년 근무하고 퇴사하여, 확정급여형 DB나 확정기여형 DC에 관계없이 퇴직급여가 15억원일 때 내야 하는 세율은 17.74%란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2019년 퇴직소득세율 구간표에 따르면 퇴직급여가 적고, 근속연수가 길면 퇴직소득세는 낮은 비율로 적용되지만, 퇴직급여가 많고 근속연수가 짧으면 퇴직소득세율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10-23 11:12:0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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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75) 뭐라도 합시다

요즘 국정감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국정감사를 하는 그 이유와 목적을 망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여·야가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이라는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만든 프레임에 갇혀 국정감사라는 본연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감정적 대립과 다툼만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자신의 PR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국회의원들. 필자의 말이 틀렸는가. 항상 싸움이 될 만한 이슈는 만들어내면서 뭐 하나라도 정치권에서 확실하게 매듭지은 것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보수야당은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진보여당은 여당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아직까지 '폴리티컬 쎄리모니(Political Ceremony)'에만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검정교과서는 대체 왜 만들어서 가르치는 교사나 배우는 아이들에게 혼란만 주고, 그 이외의 쓸 때 없는 선택의 장애를 주는가 말이다. 그리고 소수인권을 존중한다는 명분 하에 동성애를 합법화 시키려는 것이 집권여당이 하는 일이다. 그럼 변태적인 소수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정상적인 다수는 그걸 이해해야만 한다는 것인가. 집권여당에서도 동성애 문제를 강력히 합법화하려는 몇몇 의원들에게 묻는다. 그럼 당신들은 여자사위와 남자며느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인가. 답은 이미 나와 있지 않은가. 당신들은 정말로 그 소수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정상적인 다수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것저것 표로만 연결될 수 있다면 도덕적·생태적·윤리적인 면을 무시하면서까지 꼭 그것을 합법화해야 하는 것인가. 동성애가 상식적으로 정상인가. 이것이 허락되면 교육기관에서는 아이들에게 동성과의 섹스도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 나중에는 그것도 인권이라고 동물과의 섹스도 허락하지 말란 보장이 있겠는가. 이것은 어찌 보면 기본적인 생태계 질서를 법과 제도가 파괴하는 것이고, 신의 섭리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기도 하다. 이보다 더 큰 죄악이 있겠는가. 연일 정치행위는 뉴스에 보도되는데, 국민들이 정치권의 행위를 결과라는 복지 및 혜택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국민이 체감할 수 없는 정치행위도 정치라 할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의 정치. 즉 정당의 정치문화는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하는지 모르겠다.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시작부터 이상한 것만 배우고, 일정 연령이 되어 유권자가 되면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조차도 아무런 희망이나 기대도 없이 마지 못 해 행사하는 게 선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정녕 일을 할 사람이 아닌 일을 낼 사람을 선출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정치에 관심 없다는 국민들의 탄성은 정말로 관심자체가 없다기보다는 식상하고 질릴 대로 질린 정치권에 대한 탄식과 푸념으로 봐야 할 것이다. 표현은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치에 대해 관심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사 년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총선. 막대한 혈세와 국민들의 관심이 기울여지는 만큼 이제는 정치도 실적을 내야 할 때가 됐다. 해야 하니까 하는 선거 말고, 그 선거로 인해 우리는 4년 동안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국민에 의해 선출되는 정치인들은 그 국민들의 선택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이제 좀 가시적인 응답이 있을 바란다. 정치권과 우리 국민들은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각자의 의무를 다 해야만 한다. 그러려면 수동적인 것에서 벗어나 정치권과 국민들 각자가 우리가 국가라는 제도 안에서 반드시 지녀야하는 권리와 의무를 분명히 해야 한다. 단 국민이 국민의 의무를 다 했을 때는 국가가 의무고 국민이 권리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것은 아주 쉽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만 가야 하겠는가. 정치권은 정치인답게 국민은 국민답게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前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10-22 10:56:34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