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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튼튼한 혈관을 만드는 '양파'

예전에는 영양제라고 하면 중장년층 이상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청년층 역시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실제로 복용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과하게 영양제에만 매달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만병통치약이란 없다. 오히려 약은 밥상에서 찾아야 한다. 매일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양파'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면 더 좋다. 양파는 무려 5,000년 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문명에서 양파는 중요한 식품이자 약용 식물이었다. 이집트, 그리스, 로마 등 고대 문명에서도 널리 재배되었는데, 특히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의 주식으로 제공되었고,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의약품으로도 사용되었다. 실제로 양파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그중 대표적으로 퀘르세틴을 꼽을 수 있다. 퀘르세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염증을 줄여준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여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자장면과 같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 때 양파를 곁들이면 건강 걱정을 덜 수 있다.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캠페롤 역시 양파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다. 자색 양파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눈의 망막을 보호하고 시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알리신은 생 양파를 자르거나 찧을 때 생성되는 화합물로, 양파뿐만 아니라 마늘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강력한 항균 및 항산화 효능도 가지고 있다. 양파는 부재료나 양념으로 주로 활용되고, 장아찌나 김치로 담가 먹는 게 일반적인데 메인 요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혈관 건강에 좋은 양파들기름무침이 있다. 양파를 얇게 채를 썰어 찜통에 2, 3분 정도 찐 후 들기름, 후추 등을 넣고 무쳐 주기만 하면 된다. 양파의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알리신, 그리고 들기름의 오메가3 성분이 잘 어우러져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2025-05-05 05:03:0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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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경제] 하루가 쌓여 일생이 된다(一日一生)

세상살이가 신의 의지에 따라 정해진다는 믿음을 강요했던 중세 시대가 저물며 '인간의 의지'도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싹트던 르네상스 때였다. "매시간을 알차게 보내면 보람찬 하루가 되고 매일매일 의미 있게 보내면 행복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다"(레오나르도 다빈치) 했다. 이 같은 선언은 행불행이 인간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종교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당시 감히 감당하기 어려운 주장이었다. 신의 시대에 불후의 거장 미켈란젤로도 자신은 신의 사도(?) 교황들의 희생자였다고 한탄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처럼 약자의 편에 선 성인이 나오지 못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래서 암흑시대(Dark Ages)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순간순간이 이어져 하루가 되고 하루하루가 쌓여 일생(一日一生)이 된다는 간단한 이치를 생각하면 조그맣더라도 순리를 거역하는 오점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남이 알든 모르든 비인간적 행실은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로 뇌리에 축적된다는 사실을 새겨야 한다. 반대로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행동들은 긍정적 에너지가 되어 기억의 보고에 쌓여가다 자연스럽게 행실이나 모습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생김새, 지위나 재물과 관계없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미소년으로 태어나 엄청난 재물을 축적하고 최고의 지위에 올라서 세계를 개떡 주무르는 듯이 하는 트럼프의 인상에서 무엇인가 끈적거리고 답답함을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 맹자는 "위로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으며, 아래로는 인간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仰不愧於天 俯不?於人(孟子, 盡心章句上 20)고 하였다. 이를 윤동주 시인은 시로 각색하여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라 읊어 우리들 가슴을 설레게 한다. 송나라 때 정자(程子)는 위로도 아래로도 부끄럽지 않은 마음가짐을 사욕을 극복하는 극기(克己)로 여겨 마음이 태연하고 몸이 편안해져야 비로소 생의 즐거움을 알만하다고 했다. 자신의 정신세계를 맑게 지키려 노력하고 다짐하며 당당한 자세로 삶을 살아간다면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더라도 부러워할 무엇도 없고, 부끄러워할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렷다. 지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도는지 가끔가다 잊어버리기 때문인지 몰라도 세상에서 시간처럼 빨리 가버리는 무엇이 없다는 사실을 가끔 망각하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상당히 있을 수 있지만, 어떤 누구도 지난날이 느릿느릿 지나갔다고 여기지 않을 거다. 어쩌면 우리 일생은 제트기를 타고 하늘을 날며 지루하다고 불평하면서도 제트기가 뿜어내는 비행운이 어느새 보이지 않는 공기 속으로 빨려든다는 점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다는 사실보다 더 위안이 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

2025-05-03 14:59:4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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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청맹과니'] 로베스피에르의 우유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는 대혁명으로 공포정치의 대명사, 로베스피에르가 집권하게 되었다. 어느 날, 로베스피에르는 '모든 어린이는 신선한 우유를 마실 권리가 있다.'며 우유값을 반값으로 내리도록 했다. 이 명령으로 어린이들은 신선한 우유를 마음껏 마실 수 있었을까? 아니었다. 우유값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자, 낙농업자들이 소를 도축해서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우유값이 싸진 것이 아니라, 우유가 아예 사라져 버린 것이다. 로베스피에르는 생산원가를 낮추려고, 이번에는 건초가격을 반값으로 내리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건초를 땔감으로 팔아버려서, 건초까지 사라져 버렸다. 이 이야기는 국가의 무분별한 개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에 대해서 숙고하게 만든다. 최근 선생님들의 현장체험학습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2022년의 사고에서 시작된다. 체험학습을 나간 초등학생이 주차하던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최근 법원에서는 담임교사에게 금고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생님들은 '교사가 인생 전체를 걸고, 책임을 지면서 체험학습을 가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선생님들의 항변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어린 학생들이 야외에 나오면, 통제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7년 있었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이 그 예이다. 당시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은 '시트로박터 프론디'균에 의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간호사 2명, 의사 3명이 입건되었고, 3명이 구속되었다. 구속된 3명 중 한명은 유방암 3기로 투병 중이었다. 2022년 대법원에서는 의료진 전원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했다. 사실 의료계에 있는 사람들은 잘 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인간이 통제할 방법은 없다. 의사와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손을 자주 씻고, 주변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일밖에 없다. 세균과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방법이 있었다면, 코로나19 같은 사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무서웠다. 소아과 의사들은 통제가 불가능한 세균과 바이러스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전국의 대학병원에서는 소아과 전공의 지원자가 사라졌고, 기존의 소아과 전문의들도 소아과 진료를 포기했다. 결국 '소아과 오픈런'이란 말까지 생기는 지경이 된 것이다. 물론 체험학습에서 학생이 사망한 사건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대목동병원의 사건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 부모님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가 가능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이에 대해서 과도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체험학습의 관리책임을 과도하게 묻게 되면, 안전한 체험학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학습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 소아과에 과도한 책임을 물으면, 안전한 소아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아과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 이미 200년 전에 로베르피에르가 알려 준 사실이다. 과연 국가는 책임을 묻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일까? 국가는 처벌만 하면, 할 일을 다 한 것일까? 2022년 사고 이후, 국가는 사고예방을 위해서 무엇을 했던가?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김준형 칼럼니스트(우리마음병원장)

2025-04-28 11:51:22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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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근육 생성과 체력 강화에 좋은 '키조개'

봄이 되면 산에 들에 제철 식재료가 넘쳐난다. 이는 바다도 마찬가지다. 주꾸미, 참치 등이 있으며 조개류로는 바지락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다른 조개류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키조개 역시 지금이 제철이다. 껍데기의 모양이 흡사 곡식 따위를 까불러 쭉정이를 골라내는 '키'를 닮은 키조개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주로 서식한다. 다 자란 키조개의 껍데기 크기는 최대 20~30cm에 달하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데 패주를 주로 활용하여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흔히 관자라고 하는 패주는 조개껍데기를 닫기 위한 한 쌍의 근육인데 키조개의 패주는 크기와 맛, 식감이 남달라 회는 물론, 샤브샤브, 구이, 무침, 탕, 전 그리고 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져 사랑을 받는다. 대표적인 조개류인 굴이나 바지락과 비교하여도 영양가 측면에서 키조개는 모자람이 없다. 지방질은 적은 반면 몸에 좋은 단백질이 무척 풍부하다. 다양한 필수 아미노산에 더하여 주로 해산물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인 타우린 역시 키조개를 대표하는 영양 성분이다. 더없이 나른해지는 봄철, 타우린은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각종 보충제는 물론 특히 자양강장제와 에너지 음료의 주요 성분인 타우린은 우리 건강에 다양한 방식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 수치를 조절하며 눈 건강과 심장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다. 근육의 건강과 유지에 도움이 되는 류신도 키조개에 많이 들어있는 아미노산이다. 굴에 풍부하다는 천연 정력제, 아연 또한 키조개에도 많이 들어있다.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아연은 면역 체계, 세포 활성화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그 외에도 철분, 인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 제철음식으로 즐김과 동시에 필수 미네랄 보충에 키조개가 좋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채취되는 키조개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된 적이 있다. 그만큼 좋은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그런 만큼 질 좋은 국산 키조개의 맛과 영양을 봄철 아낌없이 만끽하자.

2025-04-28 04:53:3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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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윤 변호사의 부동산 세상] 신탁부동산 체납 관리비, 위탁자와 수탁자중 누가 낼까

A는 상가 여러 호실에 대해 신탁회사와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신탁을 원인으로 하는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신탁등기가 마쳐지는 경우 신탁회사에게 대내외적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이에 따라 상가관리단은 신탁회사에게 '신탁등기가 되어 있는 기간 중의 체납관리비와 연체료를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그런데 위 담보신탁계약서에는 '위탁자가 신탁부동산의 보존,유지,수선 등 관리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고 세금과 공과금 등 이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한다', '신탁재산에 관한 세금과 공과금, 유지관리비, 지료 등은 위탁자가 부담한다'라고 기재돼 있다. 그리고 위 신탁계약서는 신탁등기 당시 신탁원부에 포함돼 상가 여러 호실의 등기부에 편철됐다. 이러한 경우 상가관리단은 위 신탁계약 조항에 따라 신탁회사에게 체납관리비와 연체료 지급을 청구할 수 없는 것일까? 현행 신탁법 제4조 제1항은 "등기 또는 등록할 수 있는 재산권에 관하여는 신탁의 등기 또는 등록을 함으로써 그 재산이 신탁재산에 속한 것임을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등기법 제81조는 위탁자의 성명 등 신탁조항 등을 기록한 신탁원부를 작성하도록 하고, 신탁원부는 등기기록의 일부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법원 판결(2012. 5. 9. 선고 2012다13590)은 "위의 규정에 따라 등기의 일부로 인정되는 신탁원부에 '신탁부동산에 대한 관리비 납부의무를 위탁자가 부담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면 수탁자는 이로써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봤다. 즉 신탁회사는 위 신탁계약 조항을 이유로 관리단에게 관리비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본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판결(2022. 4. 22. 선고 2021나40098)은 위 대법원 판결을 따라 "이 사건 신탁계약서가 신탁원부에 포함돼 등기의 일부가 됐으므로, 피고 신탁회사는 이 사건 관리비 납부의무의 주체가 신탁회사가 아닌 위탁자라고 원고 관리단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보아 관리단의 관리비 청구를 기각했다. 그런데 상고심은 달리 판단했다(대법원 2025. 2. 13. 선고 2022다233164 판결). 대법원은 "신탁법 제4조 제1항의 취지는 어떠한 재산에 신탁의 등기 또는 등록을 하면 그 재산이 수탁자의 다른 재산과 독립해 신탁재산을 구성한다는 것을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현행 신탁법 제4조 제1항이 적용되는 신탁계약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신탁계약의 내용이 신탁원부에 기재돼 부동산등기법 제81조 제3항에 따라 등기기록의 일부로 보게 되더라도, 위와 같은 '신탁재산의 구성에 관한 사항 외에는' 이므로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후 대법원은 유사사건에서 또다시 동일한 판단을 내렸다(대법원 2025. 3. 13. 선고 2022다285639 판결). 대법원은 두 판결에서 모두 "대법원 2012. 5. 9. 선고 2012다13590 판결은 구 신탁법(2011. 7. 25. 법률 제10924호로 전부 개정되기 전의 것) 제3조 제1항이 적용되는 사안에 관한 것으로서 현행 신탁법 제4조 제1항이 적용되는 이 사건에 원용하기 적절하지 않다"고도 했다. 구 신탁법 제3조 제1항은 '등기 또는 등록하여야 할 재산권에 관해는 신탁은 그 등기 또는 등록을 함으로써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라고 규정돼 있는 반면, 현행 신탁법 제4조 제1항은 '등기 또는 등록할 수 있는 재산권에 관해는 신탁의 등기 또는 등록을 함으로써 그 재산이 신탁재산에 속한 것임을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4-27 10:21:5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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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가격과 가치의 불균형

실물상품의 사용가치 또는 효용가치는 주관적이어서 그 크기를 측정하기 어렵고 미래가치를 사전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융상품은 거시경제 상황을 반영하여 (시장)가격이 변동하므로 통계자료가 정확하다면 객관적 (내재)가치를 추정할 수 있다.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이 수렴할 때 가격과 가치는 균형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집단 쏠림현상으로 가치와 가격이 불균형 상태가 되더라도 끊임없는 시장청산(market clearing) 과정을 거쳐 가치와 가격은 균형을 되찾아 간다. 시장에서 가격이 균형을 이탈하더라도 매수·매도 과정이 쉴 새 없이 반복되면서 적정가격이 발견되며 균형을 찾아간다. 쏠림현상으로 가격이 비정상적 고평가되었을 때 공매도는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게 하는 순기능을 한다. 상품의 시장가격이 본질가치를 크게 벗어나서 상승해도 문제, 하락해도 문제를 야기한다. 시장경제는 매도·매수 의견이 엇갈리며 가격이 계속 변해가는 과정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시장이 활기를 찾는다. 상품 가격은 외부 개입이 없는 투명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어야 적정가격이 발견되어 시장을 활성화한다. 실물시장이건 금융시장이건 잘못된 정책과 오도된 집단 투기심리로 말미암은, 가격 불균형 현상이 크게 벌어지면 투자 대상 자산의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의 불균형이 확대되어 누군가에게는 특별이익 창출 기회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특별손실 위험이 도사려 부의 비정상적 이동이 진행된다. 가격변동이 심한 데다가 가격 왜곡이 장기화하면 그 후유증으로 실물경제를 교란하고 끝내 경기변동을 초래한다. 만약, AI가 상품의 공급량과 수요량을 측정하여 현재와 미래의 적정가격 예측이 가능하게 되어 현재와 미래의 가격 산정 능력이 정확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모든 투자자 사이에 가격변동에 대한 의견이 같아지면 거래가 없어져 시장 기능 마비로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경제 역동성이 저하될 수도 있다. 경쟁시장에서 상품을 더 싸게, 더 빨리, 더 좋게 만들어내려는 경쟁이 정체되어 산업 발전 진행 속도가 더뎌지고 자본주의 사회는 무기력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투자자들이 AI 눈치나 보며 살아야 할지 모르게 될 경우, 누군가 AI를 조작하여 시장을 한순간에 무너트릴 우려도 있다. 소유 재산 대부분을 공익기관, 자선단체에 기부하였다는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는 '가격과 가치의 균형과 이탈' 현상을 남보다 빠르게, 바르게 읽어내는 시각으로 금융시장에서 커다란 부를 일궈냈다. 실물경제 흐름과 금융시장 흐름을 예리하게 비교·관찰하는 혜안이 불가결한 장면이다. 버핏은 미래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거나 가치에 비하여 가격이 낮은 상품에 투자한 다음에 때를 기다렸다. 소로스는 시장에서 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커질 때 시장 간 또는 시차를 둔 차익거래에 베팅하여 시장이 불균형 상태에 깊이 빠지는 현상을 예방하면서 자신은 커다란 이익을 챙겼다. 남다른 분석, 판단력에다 인내심을 가져야 가능해진다. 모든 상품의 가격 결정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가치와 가격의 균형을 이뤄가야 바람직한 데, 인위적 시장개입은 불확실성을 잉태하다가 급기야 시장을 망치기 마련이다. 금융시장, 실물시장을 억지로 끌어당기거나 억누르려다 시장을 아예 망가트려 대공황 같은 사태가 발생했는데 아직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는 듯하다. 최강국 미국에서 막강 권력이 세계 경제를 순리보다 욕심으로 쥐락펴락하는 망동을 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이다.

2025-04-22 11:28:0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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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역사적 전환점이 된 작품

'공공미술(Public Art)'은 '공공의 장소에 놓이는 미술'을 의미한다. 도심 빌딩 앞, 공원, 광장 등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조각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작품들은 도시미관 개선과 미술향유를 목적으로 설치되지만, 정작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왜 그 자리에 놓였는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데다, 공공의 주체인 시민들의 개입 또한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미국 작가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의 '기울어진 호'(Tilted Arc)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공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문제적 작품이다. 공공미술이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공공공간의 본질과 기능을 되돌아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던 작가의 신념을 드러낸 도전의 결과물이자, 미술사적으론 예술과 시민, 공간의 관계를 재구성한 선구적 사례로 꼽힌다. 1981년 뉴욕 맨해튼의 폴리 연방 플라자(Foley Federal Plaza)에 설치된 이 작품은 거대한 강철판(Corten steel) 하나로 구성되었다. 길이 36.5미터, 높이 3.6미터에 이르는 규모는 언뜻 거대한 철판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시각적 문법으로 시민과 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한 세라의 의도가 가장 잘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이 조각은 사람들의 이동 방식, 공간 인식, 심리에 영향을 주도록 고안했으며, 이와 같은 설정은 플라자의 동선을 재편하며, 시민들이 일상적인 공간을 새롭게 의식하도록 유도했다. 이에 시민들은 철판을 우회하며 공간과의 긴장감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고 그 과정은 곧 시각적 감상을 넘어 신체적 경험을 통한 예술을 음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의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사실 특정 장소를 위해 제작된 장소특정적(site-specific) 작품이었던 '기울어진 호'는 설치 직후부터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인근 법원 관계자들과 사무직 종사자들은 위압감을 준다며 불편해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통행을 방해하는데다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장소 이동을 요구했다. 심지어 1985년엔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면서 작품 존치를 둘러싼 청문회까지 열리게 되었다. 1300명 이상의 지지자와 반대자가 날 선 의견을 교환하는 등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세라는 철거 여론을 단호히 거부했다. 예술은 단지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한 장식물이 아니라, 때론 불편함을 통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9년, '기울어진 호'는 기어이 해체되어 창고로 옮겨졌다. 이를 두고 세라는 '예술에 대한 폭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으며, 여러 강연과 글을 통해 공공미술의 본질과 예술가의 권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기울어진 호'가 인정받게 된 것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였다. 뒤늦게나마 공공미술의 존재 방식과 시민 참여,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담론 유발이라는 미술계의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시민들 역시 미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 '경험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임을 서서히 이해하게 되었다. '기울어진 호'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하지만 당시 길을 가로막는 골칫거리로 인식되던 이 작품이 남긴 의의는 작지 않다. 예술이 지닌 힘, 즉 사고를 자극하고 경험을 변화시키는 것이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영원히 남겼고, 예술과 권력 간의 긴장 관계를 비롯해 공공미술이 누구를 위한 예술인지, 작가의 권리와 공공의 권리 중 무엇이 우선인가에 대한 화두를 생산하는 등, 공공미술의 역사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공공미술은 지역 사회와의 협의와 소통, 참여형 기획을 중요시하게 되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

2025-04-22 10:38:4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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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의 푸드톡톡(Food Talk Talk)] 간에 나쁜 술, 간에 좋은 식품

4월 19일은 '세계 간(liver)의 날'이다. '간'이 영어로 'liver'가 된 이유는 역사적, 언어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영어 단어 'liver'는 고대 영어 'lifere'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생명'을 의미하는 'life'와 관련이 있다. 간은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장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이 붙은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인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약 8.7리터로 일본(7.1리터)이나 이탈리아(7.7리터)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음주량(5.8리터)보다 훨씬 많은 음주량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소주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주종으로 전체음주량의 약62%를 차지한다. 각국의 음주량 순위를 보면 몰타(14.5리터), 체코(14.2리터), 프랑스(12.5리터), 독일(11.5리터), 포르투갈(11.2리터) 등이 상위권이다. 간은 체내에서 알코올을 해독하는 주요 장기로, 우리가 마신 술의 90% 이상을 간에서 처리한다. 그러나 과음은 간세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유발하며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과 간암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이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은 20g(소주 2잔), 여성은 10g(소주 1잔) 이하다. 주당 이틀 이상은 반드시 금주일을 두어야 한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흡연, 석면, 벤젠과 같은 수준으로 명백하게 발암성을 가진 물질임을 뜻한다. 과도한 음주는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며, 이는 수많은 역학연구와 메타분석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특히 음주의 양뿐만 아니라 빈도와 기간도 발암 위험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적당한 음주'라는 말도 개인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으며 만성적인 음주는 명백히 간 건강에 해롭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술은 단순히 음료를 넘어 인류문화와 역사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노동자에게 맥주를 급여로 주었고 로마귀족들은 와인을 목욕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중세 유럽 수도사들은 금욕과 함께 양조기술을 발전시켰고,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백성의 건강을 위해 금주령을 내렸다는 기록있다. 국가별로 술에 대한 태도는 다르다. 프랑스인들은 와인을 식사와 함께 천천히 음미하며 생산 지역별로 특성(보르도, 샴페인 등)을 중요시하며 음식과의 페어링을 예술로 여긴다. 일본인은 직장 상사와의 회식에서 사케를 주고받는다. 러시아인은 보드카를 얼음처럼 차게 마시며 건배사를 나눈다. 중국인은 고도주 바이지우를 마신 뒤 '간베이!'를 외친다. '간베이(건배)' 후 일음이진(一飮而盡)으로 단숨에 마시는 문화다. 한국의 음주문화 중 폭탄주는 알코올 흡수를 가속화해 간에 치명적이다. 지나친 과음은 아세트알데히드(ALDH)가 DNA를 손상시켜 암 위험성을 증가시고 뇌 세포를 파괴해 치매 위험을 3배나 증가시킨다. 한국에서 위스키 가격이 높은 것은 세금(종가세)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만원짜리 위스키에 관세20%, 주세72%, 교육세 30%가 추가되면 총 50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일본은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적용해서 같은 제품이라도 이보다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해바라기씨에는 비타민E, 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간세포를 보호하며, 햄프씨드는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이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모링가는 염증억제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식물성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또 양질의 단백질(두부, 생선, 달걀 등)과 적정 탄수화물 섭취는 간의 회복을 돕는다. 쑥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간 해독을 촉진하고 부추는 활성 산소를 73% 억제해 간 손상을 방지한다. 올리브유는 담즙분비를 촉진해 체내독소를 배출하고 헛개나무는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하다. 모시조개는 타우린이 간 재생을 돕고 피로를 해소한다. 하지만 인진쑥, 녹즙 등 일부 생약제는 농축 시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술 체질은 유전자로 결정되지만, 건강은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술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은 알코올 분해효소(ADH)와 알데히드 분해효소(ALDH)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1단계로 알코올(에탄올)이 간에서 ADH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식도암·간암·유방암 등 발병률을 6배 이상 높아진다. 홍조반응이 있는 사람의 식도암 위험은 소량 음주만으로도 급증한다. 이 물질은 독성이 강해 숙취와 홍조의 주범이다. 2단계로 아세트알데히드는 ALDH 효소에 의해 아세트산으로 분해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이 과정이 원활해야 술을 잘 마시는 체질이 된다. 문제는 ALDH 효소의 유전적 결핍에 있다. 동양인의 30~44%는 ALDH 유전자 변이로 인해 이 효소가 부족하거나 비활성화되어 있다. 이로 인해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되며 얼굴이 빨개지고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양인의 경우 ALDH 결핍비율이 1%미만이라 홍조를 나타내는 경우가 드물다. ALDH 결핍자는 "얼굴 빨개짐=경고등"으로 인식하고 절주해야 한다. '과유불급'을 명심하자. /연윤열 (사)인천푸드테크협회 사무총장

2025-04-21 16:10:1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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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중장년기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우유'

지구상에 우유를 먹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우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친숙하며 인류의 식문화와 밀접한 게 바로 '우유'다. 우유는 인류 문명 초기부터 중요한 영양 공급원으로 이용되어 왔다. 무려 7,000년 전 서아시아와 터키 지역에서 이미 우유를 섭취했다고 알려져 있다. 우유 그 자체로, 그리고 치즈, 버터, 요거트 등의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수많은 이들이 매일매일 섭취하고 있다. 우유는 가장 대표적인 완전식품이다. 3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각종 필수 미네랄 또한 골고루 들어있다. 비타민 중에서는 동물성 비타민A의 주요 공급원이자 비타민B군의 보고이다. 이토록 몸에 좋은 식품이건만 우유에 대해 오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찐다는 오해다. 우유에는 지방도 있지만 양질의 단백질 또한 가득 들어있으며, 우유는 당지수(GI)가 낮은 식품 중 하나다. 흰쌀밥의 당지수는 무려 86, 사과는 38 정도인데 우유는 27에 불과하다. 흰우유 외에도 초코, 딸기, 커피 등 다양한 맛을 가진 우유들이 있는데 얼핏 보면 칼로리가 비슷해서 별 차이가 없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유당을 줄인 대신 포도당, 과당 등 당분과 기타 첨가물이 들어가 있음을 감안하면 건강을 위해서는 흰우유를 마셔야 한다. 유독 한국인들 중에는 우유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로 유당불내증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동아시아인들이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은 우유를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 할 시기에, 먹을 때마다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식재료가 있다면 당연히 멀어질 것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예방 차원에서라도 우유와 친숙해지는 게 좋다. 유당불내증이 걱정된다면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 락토프리 제품을 이용하면 불편하지 않게 우유를 섭취할 수 있다.

2025-04-21 10:11:4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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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의 푸드톡톡(Food Talk Talk)] AI를 활용한 맞춤형 영양 솔루션②

인공지능(AI) 알파폴드를 활용한 메디푸드 개발은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첫째, 환자의 유전자 정보와 종양 특성을 분석하여 최적화된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고, 면역 기능 강화와 항암 효과를 동시에 지닌 기능성 펩타이드 개발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식품 개발이 가능하다. 둘째,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단백질 구조 예측 및 설계와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혈당 조절 기능성 아미노산 식품 개발이 가능하다. 셋째,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는 단백질 구조 설계와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펩타이드를 개발함으로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기능식품개발이 가능하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여 최적의 영양소 조합과 유전적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성 단백질 설계를 통해서 유전자 기반의 맞춤형 영양설계를 한다. 개인의 장내 미생물 분포를 분석하여 프리바이오틱스 효과가 있는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고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펩타이드를 개발하여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에 최적화된 식품 공급이 가능하다. 초고령화시대 진입에 따라 노령층 단백질 대사 변화를 고려한 최적의 단백질 구조 설계와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필수 아미노산을 조합한 개인별 맞춤형 특수의료용도 케어식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알파폴드를 활용한 정밀영양학적 접근은 개인의 건강상태와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의 식품 산업과 헬스케어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폴드를 활용한 단백질 구조예측과 이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영양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는 개인의 영양 및 건강상태와 질환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등 데이터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알파폴드의 핵심 기능인 단백질 구조 예측 능력을 활용하여 개인의 유전체, 대사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예측된 구조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영양소 조합을 설계하여 특정질병이나 건강상태에 맞춘 기능성 단백질 설계가 가능해 질 것이다. 효소의 촉매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식품가공 및 음식조리 단계에서 효소를 정밀하게 설계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리활성물질의 생산을 촉진하거나 최적화, 식품의 영양가, 소화율, 생체이용률을 향상, 동물성 단백질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식물성 단백질을 식별하고 환경 영향을 줄이면서도 영양가 있는 단백질 대체품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용해도, 안정성, 영양가와 같은 특성개선, 특정 식이 요구사항과 건강 목표에 맞는 단백질 설계,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여 최적의 영양소 조합 예측, 유전적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성 단백질 설계, 식품 폐기물 감소 및 자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효소 개발 등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환자의 건강데이터와 영양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별 식사요법 진단, 질병 상태별 매칭 알고리즘을 통한 맞춤형 메뉴 추천, 원물, 맛 유사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 영양성분 범위 내에서 대체적인 맛의 발굴 등 알파폴드는 메디푸드와 개인 맞춤형 식단 개발에 혁신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정밀한 단백질구조 예측과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알파폴드의 가장 큰 한계는 단백질의 동적 특성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완전히 포착하지 못한다는 점, 비정형 단백질 및 새로운 설계 예측,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단백질의 안전성 평가 방법, 복잡한 생물학적 메커니즘 이해의 한계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연윤열 ESG 푸드테크 소사이어티 대표

2025-04-21 09:20:54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