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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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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병법 원교근공

36계 병법 중 스물세 번째 계책은 원교근공이다. 원교근공은 '먼 나라와는 친하게 지내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라'는 뜻이다. 외교전략으로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관계와 삶의 방향을 꿰뚫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이 계책은 단순한 전술이 아니라, 거리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대한 철학이다. 가까운 관계에 얽매여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경계하고, 멀리 있는 존재와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라는 뜻이다. 명리학의 관점에서도 거리 설정은 중요한 화두다. 사주에서 비겁이 강한 사람은 형제나 친구 같은 가까운 사람들과 충돌하기 쉽다. 식상이나 재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람은 외부로의 확장을 통해 관계의 폭을 넓힌다. 원교근공 전략은 이와 비슷하다. 너무 가까운 사람들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나와 직접 이해가 엇갈리지 않는 먼 관계 속에서 원하는 것을 얻으라는 것이다. 인생에서의 원교근공은 가깝더라도 불필요한 관계라면 전략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성이 과도한 사람은 타인의 시선과 규범에 지나치게 얽매여 스스로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 필요한 것이 거리두기 즉 원교근공이다. 어떤 관계에서든 적절한 거리를 지켜야 삶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운세의 흐름이 바뀔 때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것은 환경이 아니라 방향이다. 주변 사람이나 상황을 억지로 바꾸기보다 내 시야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전략적 거리 두기다.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사람은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없다. 삶의 에너지를 뺏어가는 관계나 환경에는 일정한 선을 긋고, 이익과 성장을 가져다줄 먼 거리의 기회를 먼저 살핀다. 명리학의 중화처럼 조화로운 간격이 필요하다.

2025-12-09 04: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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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욕금고종 전략

병법 36계 중 16계인 욕금고종은 무언가를 잡으려면 오히려 놓아주라는 역설의 전략이다. 상대방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대신, 일부러 탈출구를 열어주어 스스로 안심하게 만들고 통제하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삶 속에서 무언가를 잡고자 할 때 이 전략은 힘으로 억압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융통성을 발휘하여 관계와 기회를 자신의 의도대로 이끄는 지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명리학에서 말하는 운의 변화가 극심한 시기에 위험을 회피하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람은 끊임없이 재물 명예 성취 인정 사랑을 잡기 원한다. 명리학은 잡으려는 마음을 줄이고 자연의 순환에 맡길 때 비로소 운의 흐름이 열린다.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전략적으로 운세를 보면서 완급을 조절하라는 말이다. 욕금고종 전략처럼 좋은 운세가 돌아오도록 유도하는 지혜인 것이다. 명리학에서 욕금고종 전략은 주로 재성과 관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다루는 방식과 연결된다. 재성이 너무 강하거나 재운이 급격히 들어올 때 모든 재물을 움켜쥐려 하면 오히려 탐욕으로 인한 파탄을 부른다. 그런 시기에는 여유를 가지고 투자하거나 기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좋다. 놓아줌으로써 재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명예나 지위를 얻는 것도 비슷하다. 경쟁적으로 탈취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먼저 역량과 인품을 갖추고 인연들이 자발적으로 나를 중심으로 모여들게 하면 명예나 지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런 전략은 급격한 변화나 경쟁이 예상되는 운세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비즈니스 협상에서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유용하다. 원하는 계약이 있을 때, 상대방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먼저 양보를 한다. 잡으려면 놓아야 한다는 순환이다.

2025-12-08 04: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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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유모(乳母)의 힘

유모(乳母)는 특별한 존재다. 유모(乳母)는 산모를 대신하여 유아에게 젖을 먹여 길러 주는 여성으로서 젖어머니라고도 한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분유가 발달하여 산모의 젖이 부족하더라도 분유를 타서 먹이니 옛날처럼 산모가 수유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유모를 구하여 젖을 먹이는 일은 거의 생소한 일이 되었다. 전통시대 때에는 양반이나 왕가의 자제들은 산모의 수유 능력 유무를 떠나 유모를 두는 게 보통이었다. 지체가 높거나 경제력이 높을수록 안주인이 육아에만 전념할 수 없어 아이를 살피고 보호하고 역할을 해야 했기에 유모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여성들의 직장생활 등 사회참여가 높아지니 분유 체제로 넘어가면서 전통적 유모들은 점점 사라진다. 유모는 단지 젖만 먹이는 게 아니어서 아동기를 지나 성년이 되고도 유모와 정서적 유대가 깊은 경우를 흔히 본다. 현대인들 중에서 유모와의 연대가 깊기로 소문 난 이는 바로 영국의 찰스왕이다. 왕세자로만 50년을 넘게 있었던 찰스 왕은 유모와의 각별함으로 유모가 퇴직할 때 엄청난 퇴직금과 선물을 주었다 하며, 심지어 세기의 불륜으로 영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미움을 산 카밀라가 유모와 외모가 비슷하여 심정적 안정과 유대감을 느껴 지금까지 관계가 이어져 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시대 때도 왕손이나 세자의 유모들은 혹여 자신이 유모를 했던 왕손이나 세자가 보위에 오르게 되면 권문세가 못지않은 대접을 받았다. 면천은 물론 종 몇 품의 품계까지 받고. 유모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종친 중 채택되기도 했지만, 중인들이나 평민들도 아닌 천민 출신이 많았다는데, 이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젖이 풍부해야 했으므로 음식도 영양 좋은 성찬의 음식들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2025-12-05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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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고육계 자기 희생

삼국지 적벽대전에서 주유는 조조를 속이려고 충직한 노장 황개를 희생시킨다. 나이 든 황개에게 곤장을 때려 조조 진영에 거짓 귀순하도록 꾸민 것이다. 귀순한 황개는 조조에게 거짓 정보를 전하고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끈다. 나의 고통을 통해 상대방의 경계심을 흔드는 고도의 전략이다. 이런 전략을 고육계라고 하는데 중국 병법 36계 중 서른네 번째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남을 속이는 기만술이 아니다. 장기적 성공을 위해 단기적인 손해와 고통을 감수하는 자기 경영 전략이다. 시련과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여, 나를 단련하는 도구이자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이는 명리학에서 말하는 흉운이나 삼재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한다. 삶은 오행의 균형 속에 놓여 있어야 하는데. 이 중 어느 하나의 기운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면 형충파해가 생긴다. 이러한 충돌의 시기가 바로 인생의 흉운이다. 흉운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흉운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 상처는 성장의 기회가 되고 고통은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고육계의 의미는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상황을 역전시키는 것이다. 고육계와 깊이 연결되는 것은 편관이다. 편관은 예측할 수 없는 시련 압박 고통 스트레스를 상징한다. 그러나 편관은 동시에 권위 리더십 자제력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는 강인한 에너지를 의미한다. 편관의 운이 왔을 때 외부로 책임을 돌리거나 회피하지 않고 나의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통해 주변에서 인정받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또는 작은 재물의 손실을 감수해서 장기적이고 더 큰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결국 고육계는 편관의 고통을 길함으로 바꾸는, 명리학적 관점에서 가장 역동적인 전화위복 전략이다.

2025-12-04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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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을 바꾸는 삼재기도

사람의 일생이 평탄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런 인생은 없다. 언제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때로는 이유 없이 일이 꼬이고 마음이 불안해진다. 그런 시기를 흔히 삼재라고 부른다. 삼재란 불 물 바람으로 상징되는 세 가지 재앙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는 전통적 개념이다. 띠별로 아홉 해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고 하여 그 시기를 맞으면 많은 이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를 올렸다. 삼재기도는 이렇게 운명의 흐름 속에서 재앙을 막아내고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가장 강력한 실천이다. 삼재기도는 재앙을 막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복을 불러들이는 서원이 된다. 삼재기도의 핵심은 새 희망을 세우는 데 있다. 삼재를 재앙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 태어날 기회로 보는 것이다. 삼재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전환의 힘에 있다. 사람의 마음은 두려움에 쉽게 무너진다. 그러나 삼재기도는 흔들림을 멈추게 하고 혼란을 다스려 준다. 부처님 앞에 향을 사르고 '삼재가 소멸되고 복이 깃들게 하소서' 발원하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의지가 단단해진다. 그렇게 두려움을 의지로 전환하고 힘을 주기때문에 삼재기도를 올린다. 삼재의 기간은 불필요한 인연 잘못된 습관 묵은 업장을 정리하도록 강제하는 시련이기도 하다. 삼재기도로 참회하며 정진하는 사람은 이런 시련을 단순히 고통으로만 겪지 않는다. 귀인의 인연을 열어주니 삼재의 시기에 겪는 어려움이 오히려 도약의 발판이 되고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더 큰 발전을 이루는 전환점이 된다. 삼재의 시기를 어둠의 시기로 여기지만 어둠 속에서도 등불을 밝히면 새로운 빛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불빛은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려는 소망이자 두려움을 넘어서는 희망이다.

2025-12-03 04: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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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하면 무엇이 좋아지나

힘겨운 일을 당하거나 희망을 품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기도를 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이나 신령에게 소원을 빈다. 기도는 단순한 의식으로 보이지만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깊은 곳에 닿아 현실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런 힘을 알기에 사람들은 기도를 하며 우주의 긍정적인 기운과 연결되고, 개인의 삶과 집안에 복을 부르며 재앙은 소멸하는 효험이 있다. 막힌 운을 열어주고 좋은 인연을 부르며, 집안의 화평과 번영을 약속하는 열쇠이다. 기도는 무엇보다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킨다. 혼란에 빠졌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해법을 찾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해진다. 이런 과정에서 평온과 긍정의 힘을 얻는다. 사람들은 복된 운세를 원하지만 아무에게나 그런 운세가 찾아가는 건 아니다. 복은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간다. 기도는 바로 그 복을 담을 수 있는 튼튼하고 넓은 그릇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기도를 통하면 원하는 바를 현실로 이끌어내는 만사형통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복은 마음이 부르면 온다. 기도로 마음이 평온해지면 복이 그 기운을 타고 들어온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복도 길을 잃지만, 마음이 고요하면 복이 제자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집안을 위한 기도는 집안의 기운을 정화하고 화목을 불러온다. 집안에 복이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화평이니 가족 중 누군가가 진심으로 집안의 안녕과 번영을 기도할 때, 집안의 액운이나 불길한 기운을 소멸시키니 어둠을 밝히는 등불처럼 기도의 힘이 집안 곳곳에 스며들어 다툼이나 불화, 재난을 사전에 막아준다. 부모의 기도는 자식들에게 복덕을 쌓는 유산이 되고, 자식의 기도는 부모의 건강과 안녕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가 된다. 기도의 힘이 살아있는 집은 재물운과 명예운을 자석처럼 불러들인다.

2025-12-02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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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절기기도 복덕과 풍요

조상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바람의 방향을 느끼며 땅의 기운을 돌보면서 살았다.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 흐름을 24절기로 나누고. 입춘에서 시작해 대한에 이르기까지 한 해를 세밀하게 가늠할 수 있던 절기는 삶의 리듬이었다. 생명이 싹트는 봄 뜨거운 여름 결실의 가을 동면의 겨울이라는 계절의 흐름을 절묘하게 구분했다. 절기의 변화에 맞추어 행해진 것이 절기기도, 또는 절기고사이니 자연의 순환에 감사드리고, 시기에 맞는 복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적인 제의다. 더 많은 수확을 원하는 농부와 어부들은 하늘과 땅에 제를 올렸으니 이는 단순한 기원의 의식만은 아니었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부닥치는 어려움이나 불길한 기운을 기도의 힘으로 막아내곤 했다. 기도를 올리며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마음을 담은 축원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맑은 기운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특히 농경 사회에서의 절기기도는 흉년 질병 재난 등 예측 불가능한 불행을 막아 달라는 간절한 호소였다. 액운과 불안을 기도라는 정성으로. 입춘에는 새로운 기운에 감사하고, 곡우에는 단비에 고마워하며 풍년을 빌었다. 백로에는 이슬처럼 많은 결실을 바랐고, 동지에는 다시 해가 길어지는 것을 기뻐했다. 만복을 부르는 축복의 의식이다. 기도를 통해 하늘과 땅, 조상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복덕을 기원하면 물질적인 풍요와 정신적인 평안이라는 두 가지 큰 복으로 현실에 나타난다. 농부에게는 풍년이라는 결실로,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번창이라는 이익으로, 가정에는 화목이라는 복덕으로 찾아온다. 봄에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여름에는 도전하고, 가을에는 수확하며, 겨울에는 몸과 마음을 쉬고 한 해를 정리한다. 자연의 흐름에 맞추는 것은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2025-12-01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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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은혜 갚는 까치와 젠슨 황

얼마 전 젠슨 황의 한국 방문이 화제를 주고 있다. 젠슨 황이 어려웠던 시절, 자신에게 숨통 트이는 기회를 준 한국에 대한 감사가 알려지면서 은혜 갚는 까치의 설화까지 소환되고 있다. 젠슨 황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 고 이건희 회장과의 일화를 스스로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젊은 젠슨 황에게 고 이회장은 직접 손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무엇보다 당시에 이름 없던 소규모 벤처 창업자였던 자신에게 이메일도 아닌 손편지를 써서 보낸 진심에 감동하였다고 소회를 얘기했다.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비디오 게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비디오 게임 올림픽을 열고 싶다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한 이건희 회장의 탁견으로 한국에 오게 됐으며, 현재야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당시에 그는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팔기 위해 직접 용산전자상가를 여러 번 찾아왔었단다. 한국의 PC게임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엔비디아가 자금난을 극복할 수 있었고, 엔비디아 성장의 역사가 한국의 PC방에서 시작됐다며 우리도 모르던 성장의 역사를 얘기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은혜를 아는 것은 바른 성품을 지닌 자의 덕목이다. 그리고 이는 선순환을 낳는다.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선두인 삼성과 협업하기로 한 엔비디아가 그 예이다. 젠슨 황은 오늘날의 자신과 엔비디아가 있기까지 도움을 받은 사람이든 기업이든 그 고마움을 잊지 않으니 나름대로 보은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 본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대만 출생인 그는 유교적 토대가 강한 문화권 출신으로서 아무래도 한국인들과는 정서적 환경이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올챙이 때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 현실인지라 따듯함을 느낀다.

2025-11-28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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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성도 교육되어져야

전통적으로 교육은 온전한 인성과 인격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본래 교육은 인간 형성의 주된 수단이지 출세의 수단이 아니었다. 유교적 관념으로는 군자(君子)의 성품을 완성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람으로 태어나 이뤄야 하는 전인적인 목적지였다. 어느 때부턴가 교육은 개인의 출세, 입신양명의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출세는 얼마나 많은 연봉을 받고 돈을 버는가가 기준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결국'돈'으로 치환되는 것이다. 야비하고 더러운 술수를 써서라도 목적을 이루라는 것은 마키아벨리즘이다. 이는 바르고 참된 순연의 정치로서 백성을 이롭게 하려는 아름다운 정치의 요순시대를 꿈꾸던 공자가 보자면 귀를 씻을 얘기다. 사회가 단순하고 단일화되어 있던 시대에는 과거를 통한 것이 입신양명의 첩경이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높은 연봉이 보장되는 명문대 학벌과 학위가 한동안 우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다 슬슬 3차 산업 시대가 끝나가면서 컴퓨터공학이 등장하더니 부지불식 간에 인공지능사회로 들어섰다. 개성이 존중되는 것도 인본주의 시대에나 가능하다는 생각이어서 이제 개인은 없고 AI에 의해 조정과 관리를 받는 인간 부품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보면 과장일까? 그러나 인간은 인간이고 AI는 AI다.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출 수는 있지만, 인공지능은 마이크로 칩이다. 그것에게는 따뜻한 피가 흐르지도 않고 촉감을 나누는 감정의 공유가 실제가 될 수 없다. 얼마 전 나온 영화 중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AI인형이 왜곡된 감정으로 자기감정에 방해되는 사람을 살상하고 교묘하게 조종하는 AI세상의 부작용과 부조리를 다룬 공포영화도 보자니 몹시 두려운 세상이 멀지 않은 듯하다. 도덕이 사라지면 파멸적인 감정만 남는다.

2025-11-27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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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수상개화 잠재력 지혜

어떤 사람에게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외부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면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 명리학에서 때와 운세의 흐름을 강조하는 건 운명을 성공적으로 발현시키기 위해서다. 능력 발휘할 기회를 어떻게 어느 시기에 잡느냐에 따라 사람의 운명도 달라지니 命學을 바탕으로 좋은 운세의 시기를 알 수 있으면 자기 능력을 극대화로 보여줄 수 있다. 능력이 드러날 때 중국 병법 36계의 하나인 수상개화의 지혜를 보자면. 나무에 꽃을 피운다는 뜻으로, 이미 있는 나무에 인공적인 꽃을 달아 적이나 경쟁자를 현혹하는 계책이다. 여기서 핵심은 없는 것을 있게 보이게 하는 속임이 아니라, 잠재력을 과시하여 상대의 심리를 제압하고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허세가 아닌 자신감과 능력을 드러내면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적극적인 자기 연출 전략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운이 힘을 잃는 시기를 만나게 되는데 약해지고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더 당당하고 활발한 모습을 연출해서 주변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심리적인 우위를 점한다. 이는 命學을 바탕으로 운명을 선도하는 발복의 기술이기도 하다. 수상개화에서 나무는 천성과 지장간에 잠재한 역량, 재능을 의미하니 자기에게 내재한 근본적인 힘이다. 꽃은 용신의 기운을 활용하여 외부에 보이는 명예, 직책, 포장,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식상이 용신인 사람은 자기의 성과를 매력적이고 화려하게 내보이는 게 좋다. 관성이 용신인 사람은 자신감 있는 리더의 모습과 깔끔한 외모, 권위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취업을 앞둔 사람이라면 수상개화 전략은 포트폴리오의 극대화로 이는 단순한 허세나 과장이 아닌,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현재 시점에서 선점하는 전략이다. 수상개화는 운명에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능동적인 자세다.

2025-11-26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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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꾼 트럼프

풍수를 중시 여기는 관심을 끈 기사가 있었다.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이 있는 건물의 출입문 옆 외벽에 '대통령 집무실'임을 알리는 황금색 안내판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백악관 야외정원인 로즈가든으로 통하는 대통령 집무실 출입문 옆 외벽에 최근 황금색으로 '디 오벌 오피스'(The Oval Office)라고 쓴 안내판이 만들어졌다는데, 평소 그가 황금색을 좋아하기로 알려진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전문가를 초빙해 집무실 벽난로 선반과 벽면 등에 금색으로 칠하고 황금색 장식을 비치하는 등 황금색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따라 집무실을 '황금색 집무실'로 꾸몄다는 내용이다. 백악관 역사상 가장 어린 최연소 여성대변인이자 트럼프 못지않게 거침없는 표현으로 유명한 캐롤라인 레빗은 이 같은 개조작업에 대해 "황금시대를 위한 황금의 집무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마 몇 년 전 글로 기억되는데, 필자는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성공한 트럼프가 풍수 이론을 믿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글로 쓴 바 있다. 트럼프는 풍수지리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어 부동산 개발지를 선택할 때도 서양의 점성술사 같은 이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들은 바 있으며, 부동산개발로 성공하기도 했지만, 오행 상 화(火)와 토(土) 기운이 왕한 그는 황금색이 그에게는 행운의 색인 것 역시 자신에게 기운을 주는 생기 에너지 색임을 조언받은 결과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뉴욕 있는 럭셔리 아파트나 플로리다의 자신의 집 거실을 황금색으로 꾸민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건물이나 호텔도 황금색을 기조로 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들었다. 알려진바 그의 생일로 보자면 일주가 양인살을 품고 있는 천운이 강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2025-11-25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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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보시와 풍수개운

보시는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아무리 작은 보시라도 공덕이 있다고 한다.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베풀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며, 마음인 것이다. 보시의 공덕을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양녕대군의 자손 이야기로 반 그릇의 조 죽으로 운이 핀 얘기다. 양녕대군은 문제적 풍운아 같은 행동거지로 폐세자가 된다. 이후 계속되는 그의 풍류와 기행은 양녕대군에게 제공되던 녹도 아들 대에 가서는 끊어지게 만든다. 하인을 둘 처지도 안되어 곤궁하던 중 어느 날, 지나는 탁발승이 문 앞에 와서 시주를 청했다. 자신은 먹을 것이 없어 좀 남아 있는 조로 죽을 쑤어서 먹고 있던 참에 스님이 탁발을 청하니 민망해하며 반 남은 조 죽이라도 드시겠냐 하니 스님은 그러겠다며 조 죽 그릇을 비웠다. 공양을 마친 후 스님은 앞마당에 서 있는 아름드리나무를 보더니 "이 나무를 당장 베지 않으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요. 내가 당신에게 적선하고 갈 것은 이것뿐이요."라 한다. 양녕의 아들은 기이하다 느끼면서도 나무를 베었다. 얼마 후 세조가 능묘 길을 가다가 그 집 앞을 지나는데, 담 너머로 보이는 집채는 유서 있어 보이는데 추녀는 누추하고 뭔가 영화가 바래고 퇴색한 느낌에 세조는 집주인이 누군지 알아보라 명하니, 자신의 큰 숙부인 양녕대군의 집이었고 이제는 아들이 당주였으나 녹봉도 없어 빈한한 가세를 집이 말해주고 있었다. 이에 세조는 우리는 사촌 간 아니냐며, 만약 숙부가 보위에 올랐다면 사촌이 왕이 될 수도 있었으니 우리는 같은 입장이라며 그를 바로 아산 현감으로 임명했다 한다. 보시의 공덕은 기본이며, 풍수적으로도 집 안에 나무가 시야를 가리면 운을 막는다는 이치, 시야는 트이고 밝아야 하는 것이 양택 풍수의 기본이다.

2025-11-24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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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정한 출세

출세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수가 된 사회다. 선의의 경쟁이라고 하지마는 한정된 자리를 노리는 다른 사람들을 제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여가는 물론이거니와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앞서나갈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갈구해야 한다. 때로는 권모술수를 부려야 할 때도 있다.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에서 즐겨 다뤄지는 소재는 왕가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권력투쟁과 재벌가의 암투인 것을 보면 제일인자가 되기 위한 인간 내면의 출세 야망과 갈애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전통적인 입신양명이라 여겨지는 관직에서의 출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회사 조직 내에서도 흔하고도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며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정치적인 처세술은 물론 아부나 아첨도 능력으로 치부되지 않던가? 그러나 진정한 출세는 과정과 결과가 다르다. 진짜 출세한 사람 중에는 리더십과 인품도 우수한 사람이 많으며 시간이 흘러도 당대는 물론 후세인들에게도 본보기가 되며 영감을 준다. 서산대사는 "눈밭을 걸을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이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라고 하였다. 눈길을 걷는 자의 흔적이 뒷사람에게는 길이 될 수 있기에 눈길에 빗대어 항상 본보기가 되어야 함을 비유한다. 출세는 나의 성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당대와 후대를 이롭게 하는 것이니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들에게는 더욱 요구되는 가치다. 그러나 요즘 AI시대에는 출세가 가지는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인공지능이 인간 우위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상상력과 추진력으로 실리콘밸리 신화를 만든 천재들 중 일런 머스크는 이미 AI의 위험성을 간파하고 있다. 그래서 AI 윤리경영을 기업의 이윤 위에 놓아야 함을 처절하게 부르짖고 있다.

2025-11-21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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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지혜와 품격=

숙종을 이어 보위에 오른 장희빈 소생의 경종, 다음으로는 경종의 이복동생인 영잉군이 왕위에 오르니 그가 영조다. 조선조 왕들의 평균 수명이 50을 못넘기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축복받은 장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80세를 넘기며 장수하여 51년을 넘게 재위했고 조선 후기의 중흥을 이끌었으나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게 하는 결정을 내려 임오壬午화변을 겪게 하였다. 壬午화변으로 영조의 치세는 흠을 갖게 되지만 장수하는 영조보다 일찍 세상을 뜬 정성왕후 이후 66세 때 맞이한 이가 정순왕후다. 정순왕후는 15세라 하였으니 무려 50년의 나이 차이가 났다. 그런데 이 규수가 지혜와 혜안만큼은 나이를 불문하게 했다. 당시 왕후를 간택하는 자리에서 영조는 직접 간택대상자들을 놓고 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것이 무엇이냐는 왕의 물음에 다른 규수들은 물이 깊다, 산의 골짜기가 깊네 했지만, 정순왕후는 사람의 마음이 제일 깊다고 답한다. 감탄하며 다시 질문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어냐 물으니 가장 아름다운 꽃은 목화꽃이다. 왜냐하면, 향기와 빛깔은 없으나 백성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라는 말에 영조는 감탄하며 이 아가씨를 왕후로 삼는다. 어리지만 지혜와 혜안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영조의 사후, 정순왕후는 이후 내리 정조와 순조대를 거치며 궐 안의 왕대비로서 특히 11살에 즉위한 순조 때에는 수렴청정하면서 뛰어난 정치적 감각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조를 사로잡은 지혜와 혜안이 어디 갔겠는가마는 후사는 정순왕후가 정조를 독살하는 데 힘을 합쳤다고도 하고 순조 때 수렴청정을 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정조의 개혁유산을 후퇴시켰다고도 한다. 모쪼록 왕비 간택시에 보여준 일화가 사실이라면 보통 여인은 아니었다.

2025-11-20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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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누구나 좋을 순 없다

'제로썸(zero-sum) 법칙'말 그대로 합치면 0(Zero)가 된다는 뜻으로, 한쪽이 이득을 본 만큼 다른 한쪽은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사실 인생사는 양면성이다. 동전의 양면으로 선은 악이 있으므로 인해 善인 줄을 안다. 주식도 같은 종목을 같은 시간에 사고, 팔면서 누군가 이득을 봤다면 반대로 손실을 본 사람이 존재한다. 제로썸 법칙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남의 불행이 누군가에게는 행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릴 적 동화책에서도 보았지만, 교과서에도 실렸던 얘기였던 우산장수와 나막신 장수를 둔 어머니 얘기가 기억난다. 해가 쨍쨍하면 우산장수 아들 걱정하고 비가 오면 나막신 장수 아들을 걱정하느라 근심이 떠날 날 없던 어머니의 근심을 빗대어 누군가에게는 행운이 누군가에게는 근심인 것이 인생사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얼마 전일로 설핏 생각나게 하는 일이 있었다. 어느 소방서 관할 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0씨가 SNS에 부적절한 내용을 올려놓아 뉴스가 된 것이었다, 내용인즉슨 지난 9월 00 남동소방서 관할 구급센터로 추정되는 사무실에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은 장난으로 올린 것이라 해명했다지만, 위급상황 시 출동이 실적과 연결되어 그런 것 아닌가? 도로에서 차 사고가 나면 렉카들끼리 달려오는 것도 불운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수익이 되는 일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사랑하라는 당부, 자비와 연민을 강조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길은 무엇이란 말인가.

2025-11-19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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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오대산 예찬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시원을 얘기하다 보니 오대산의 우통수를 소환했다. 오대산에는 서대 장령봉의 우통수뿐만 아니라 봉우리마다 생명의 감로수들이 솟아나고, 중대 지로봉 옥계수, 동대 만월봉 청계수, 남대 기린봉 총명수, 북대 상왕봉 감로수가 그것이며, 이렇게 다섯 봉우리로부터 물줄기가 합수되면서 한강의 근원이자 시원이다. 샘물은 맛도 좋지만 치유력까지 남다른 약수로서의 효능은 이미 정평이 높았기에 오대산 상원사 아래 개울에서 몸을 씻고 세조의 고질적인 피부병이 나았다는 얘기는 전설이 아닌 실화로 세조실록에 그 기록이 보인다. 특히 개울에서 몸을 씻을 때 홀연 어린 동자가 나타나 세조의 등을 문질러주었고, 이에 세조가 "어디 가서 왕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거라." 했더니 "왕께서는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하지 마시라." 이에 세조가 놀라서 뒤돌아보니 동자는 사라지고 없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상원사 입구에는 세조가 목욕할 때 벗어 두었던 옷과 허리띠와 갓을 걸어두던 관대(冠帶)걸이가 남아 있고, 문수전에는 문수동자상이 모셔져 있으며, 세조의 등을 밀고 있는 문수동자의 모습도 벽화로 남아 있다. 이후 세조는 그때 만난 문수동자의 형상대로 화공에게 그리게 하여 널리 알렸다, 강원도 진부에 위치하며 문수보살 성지면서 한국의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서 오대산 전체를 불교의 성지로 초석을 쌓은 분은 자장율사이다. 오대산은 동서남북과 중앙, 이렇게 다섯 곳에 암자를 지어 동대 서대 남대 북대 및 중대라 호칭하며 각 지장, 관음보살과 북대에는 미륵부처님을, 중대에는 조금 위의 봉우리에 적멸보궁이라 하여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것이니 불자라면 그 이상의 보배스러운 곳이다.

2025-11-18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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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민족의 생명수 한강(漢江)

어느 나라나 수도가 정해질 때는 반드시 고려하는 요소가 있다."물"인간의 몸은 70%가 물이듯이 모든 생명체를 존재하게 하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는 물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은 태어날 수도, 그 생명이 유지될 수도 없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부족국가든 더 나아가 제국을 이룰 때도 그 중심부가 되는 수도는 강을 끼고 있다. 삼국시대로부터 고구려는 대동강, 신라는 낙동강을 백제는 수도를 이전할 때도 반드시 한강으로부터 영산강과 금강 등 강 근처에 도읍을 정했었고 우리 민족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단군 역시 신단수 아래 도읍을 정했다. 그 신단수는 태백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 역시 태백산에 있으니 이름은 같고 위치한 지역은 다를지도 모르나, 가장 중심이 되고 으뜸이 됨의 접두어로 붙이는 것이 클 태(太)인 것을 고려하자면 그 의미가 자못 함축적이다. 검룡소와 더불어 또 하나 한강의 시원지로 알려진 곳, 오대산 서대 장령봉에 있는 우통수(于筒水)가 한민족의 생명수인 한강으로 흘러가 민족의 생명수가 된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태백의 검룡소가 남한강에서 가장 먼 발원지로 알려져 있으나 "오대산 수정암 옆에 물이 솟아나는 샘물이 있는데, 그 색과 맛이 보통과 다르고 무게 또한 그러하여 우통수라 한다. 우통수는 금강연이 되고 한수(한강)의 근원이 된다."라고 세종실록에서는 우통수가 한강의 근원임을 기록했다. 우통수 기록은 더 앞선 기록인 삼국유사에서도 보인다. 그러니 북한강과 남한강 모두 태백을 시원으로 하여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만나 한강이 되어 한반도의 가장 중심이 되는 생명수임에는 이견이 없다. 천고마비의 상달 10월에 한강수의 시원을 찾아가 몸과 마음을 살리는 생명수를 마셔볼 일이다.

2025-11-17 04: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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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순리에 응하다

고령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처음으로 20대 인구가 70대 인구보다 적어졌다는 통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늙는다는 것이 사회 부채처럼 느껴지는 시대, 생산인구는 적어지고 연금이나 축내며 사회적으로 비용을 증대시키는 유휴 노동력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고령자들은 부담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이 비단 오늘의 일만은 아니어서, 카페에서도 고령자들이 들어오면 그리 달가운 손님이 아닌 듯하고, 불청객 보듯 하는 젊은이들도 적잖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지나간 세월은 무심해서 다시 돌이킬 수도 잡을 수도 없다. 나에게도 언제 그런 날이 있었던가 싶은 희미한 기억뿐이다. 고령자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도 분명 이유는 있다. 나이 먹을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다물라고 했다. 장유유서가 절대적이던 조선 유교사회 때에도 "늙으면 추(醜)하다."라고 서산대사가 말했다. 나이 먹어 외모만 추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마저 빈곤하다면 이야말로 진정 추한 일이다. 젊은이들이 따르진 않더라도 피하지는 않는, 나이 든 자의 내면을 어떻게 하면 잘 덖어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때다. 늙음도 장수수명이기에 겪는 과정이다. 오복 중 으뜸이 장수인데, 오래 살기를 바라면서 늙음이 주는 부산물을 싫어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현대는 의학과 의술이 좋아지고 영양이 좋아서 평균수명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사주로 장수 운명은 타고난다. 단명사주 역시 사주 명조에 있으니 우선 자기를 알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한다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찬 이슬 내리고 서리가 완연해 지는 상강(霜降)을 지나며 인생도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것 같은 상념이 들지만, 젊음이 변해 늙음이 오는 것은 절기처럼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것이니 안타까워만 할 일이 아니다.

2025-11-14 04: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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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한담(2)

풍수지리에 힘입어 도읍과 성읍지를 정한 근례는 이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였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전설처럼 전해지지만, 실제적인 일이라고 믿는다. 가장 가까운 옛날에도 좋은 묘택지는 찾는 것은 필사적이었다. 조선 시대의 성군인 세종대왕릉도 처음엔 지금처럼 여주에 있지 않았다. 세종은 자식이 많았으나 장자 문종은 병약했고 차남인 수양대군은 야심으로 문종 사후에 왕위에 오른 조카를 쫓아내고 왕위 찬탈한 것만으로 부족해 단종을 죽게 한다. 세종의 다른 아들들 여섯 명은 수양대군에 의해 처형되었다. 후에 수양대군이었던 세조의 뒤를 이어 보위에 오른 예종은 이러한 비극의 원인을 조상의 무덤 때문이라 추정하고 세종의 무덤을 열기로 하였다. 이는 당대에도 음택 풍수에 대한 통념이 확고하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돌아가신 선조의 묘를 연다는 것은 보통 명분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열어본 결과 세종의 묘는 썩지 않은 시신과 관을 삼켜버린 물이 있었으니 왕가의 불행이 일어난 원인으로 지목하게 된 것이다. 예종은 세종대왕릉을 이장하기로 하며 명당을 물색한 결과 이미 당대의 명망 있는 가문이자 조정 대신이었던 이인선이 묻힌 묘자리였다. 예종의 압박으로 이인선 가문은 묘터를 이장할 수밖에 없었고. 세종대왕릉의 이전으로 조선왕조는 백 년 정도를 더 유지되었다는 설도 있다. 국토의 70%가 산이니 높은 험산을 제외하고 나면 적당한 높이의 배산임수 지형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성씨별로 각 종중과 문중마다 이미 차지한 곳을 제외하면 더더욱 그렇다.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인구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화장문화가 일반화된 요즘은 매장도 어렵기만 한 상황이다. 음택 풍수가 힘을 발휘하기는 그림의 떡이 되어가고 있다.

2025-11-13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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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한담(1)

풍수에 관한 관념은 뿌리가 깊다. 선조들은 천지자연에 기(氣)가 있다고 믿었고, 기는 단순히 지구 내에서만의 에너지가 아니라 해와 달을 포함한 먼 별과 그 별을 포함하고 있는 우주로부터의 기운이라 여겼다. 기운의 근본 요소는 지수화풍 地水火風 4대이고, 특히 지구는 이 4대 요소의 영향이 극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기의 성품을 알고 잘 활용한다면 그 효용이 지대할 것이라고 믿어왔다. 陰의 기운은 음택으로, 陽의 기운은 양택. 음택은 죽은 자를 위함이니 묘지의 선정에 쓰임이 우선이고 양택은 산 자에게 효용이 큰 것이라 작게는 주택에서 시작하여 회사건물, 도읍과 궁궐터를 정할 때 유효했다. 풍수 이론상 길지는 지하에 수맥이 흐르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며 볕이 잘 드는 곳을 말하니 음택 양택 양자 모두에게 통하는 기본이다. 산자가 좋아하는 곳이면 망자에게도 좋은 길지다. 그러나 산 사람에게도 좋은 터가 부족하니 망자를 위해 도심 한가운데 좋은 터를 제공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배수임산의 볕 잘 드는 적당한 높이의 구릉이나 임야를 찾을 수밖에 없다. 조선 시대는 유교 문화임에도 풍수적 길지에 묘터를 잘 쓴 가문들의 자손들이 흥성하고 입신출세하는 후손들이 많은지라, 돈 있고 명망 있는 세력가 가문들일수록 길지의 묘터에 애가 탔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내놓으라 하는 기업을 일군 집안이나 정치적 야망을 품은 이들이라면 우선하는 일이 선산을 잘 가꾸거나 좋은 음 택지를 골라 조상 묘, 이전하는 일은 기본이다. 누군가는 이런 일들이 미신이라고 하지만 천만의 얘기다. 수만 년을 두고 과학적, 경험적으로 공감되는 일이다. 너도나도 좋아하는 좋은 동네, 좋은 집터가 있는 것을 찾듯이. 음 택지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2025-11-12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