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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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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만의 잔치 아카데미상 시상식 안간다"…월 스미스는 보이콧, 마크 러팔로는 고민중

"백인만의 잔치 아카데미상 시상식 안간다"…월 스미스는 보이콧, 마크 러팔로는 고민중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백인만의 잔치'가 된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고 연합뉴스가 미국ABC방송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내 아내도 안 간다. 우리도 영화계의 일부지만 지금으로선 시상식에 가서 괜찮다고 말하기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아내인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으로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마크 러팔로는 참가 여부를 고민 중이다. 러팔로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옳은 길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면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메시지를 인용해 "행동하지 않는 착한 사람은 옳은 길을 모른 채 고의로 행동을 외면하는 나쁜 사람들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지난 13일 발표한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후보에 흑인 감독과 배우는 철저히 배제됐다. 백인이 아닌 배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미상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 후보 20명 명단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2016-01-22 11:26:4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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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은행 "전세계 불황 직전…중국, 성장률 부풀려"

시티은행 "전세계 불황 직전…중국, 성장률 부풀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경기둔화와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 부족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황에 이르기 직전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CNBC방송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불황에 처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지면 이를 불황으로 간주한다는 설명이다. 시티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성장률에 대한 실망과 통화 정책을 통한 부양책이 불안한 균형을 이뤄왔지만, 이 균형이 현재 깨질 위험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멕시코 등의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저유가와 서방 경제 제재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둔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중국에 대해서는 내년 경제 성장률이 6.0%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럼 보위터르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수년째 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 수치는 실제 성장률을 굉장히 부풀린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22 11:26:2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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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는 연준 금리인상때문"…중국 국가부주석, 미 재무장관에 반박

"위안화 절하는 연준 금리인상때문"…중국 국가부주석, 미 재무장관에 반박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 부주석이 21일(스위스시간)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절하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절하할 의도가 없다"면서 "외환시장의 오르내림은 시장의 힘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커졌다"면서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앞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새해 첫주 1.5% 하락해, 중국 당국이 의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은 22년전인 1994년 위안화 가치를 30% 절하시킨 적이 있다. 그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위안화뿐 아니라 다른 통화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연준이 거의 10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외환시장의 오르내림은 중립적"이라며 "더 심한데도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중국 당국자에 전화를 걸어 외환시장과 소통을 명확히 하라고 항의한 바 있다. 리위안차오 부주석은 "중국 정부는 위안화 시장을 확대하고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6-01-22 11:26:1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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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돋는 순서대로 中→獨·佛→美…西進하는 ‘패닉’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지구촌의 경제 위기가 중국에서 시작해 서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미국발 위기가 동진했던 2008년 금융위기 때를 연상시킨다. 당시 중앙은행들이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여러 보완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위기가 도미노처럼 전파되는 구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중국발 위기를 키우고 있다며 불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8년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런던, 뉴욕, 상하이, 프랑크푸르트 모두 주가가 폭락하고 유가 폭락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이 불황으로 향하고 있고 전세계가 이로 인해 주저앉을 것이라는 공포 때문"이라며 "운명의 날(제2의 금융위기)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해 들어 계속되는 중국발 위기가 제2의 금융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론은 당분간은 가설에 머물겠지만 불황 여건이 확인된다면 전세계적인 위기는 틀림없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중국 홍콩에서 시작된 증시 충격은 해가 뜨는 순서대로 전세계로 퍼져갔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는 7년만에 장중 8000선이 무너졌다가 간신히 8015.44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33% 폭락했다. 이웃한 일본의 도쿄증시도 폭락해 닛케이225지수는 3.71% 떨어졌다. 한국의 코스피 역시 2.35% 내려갔다. 충격은 유럽으로 전파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2.82%,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3.45% 급락했다. 바다 건너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3.46% 급락했다. 충격파는 이어 대서양을 건넜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 역시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56%,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1.17%, 나스닥지수는 0.12% 하락했다. 홍콩발 충격으로 인해 이날은 '검은 수요일'로 기록됐다. 중국발 충격의 서진 현상은 지난 4일 '검은 월요일'에도 있었다. 당시 상하이증시가 7% 폭락 끝에 거래가 중단되자 유럽, 미국 증시는 차례로 급락했다. DAX30지수 4.28%, CAC40지수 2.47%, FTSE100지수 2.3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58 %, S&P500지수 1.53%, 나스닥지수가 2.08%로 차례로 하락했다. 반복되는 도미노 현상은 구조적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여기에 중국 위안화(상하이 증시 폭락)와 홍콩달러화(홍콩 증시 폭락) 등 중국 외환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시작됐다. 저유가 현상은 중국 저성장에 자극받아 충격 전파에 한 몫했다. 중국의 불황이나 저유가는 한때의 문제가 아니다. 상황은 올해 더욱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위기 상황에 대한 공포는 주식 매도를 부채질하고 있다. 공포는 구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세계 경제, 각국 중앙은행들의 위기관리 능력과 의지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불신을 받기는 위기의 진원지인 중국의 인민은행은 물론이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마찬가지다. TWC의 수석투자연구원인 태드 리벨리는 FT에 "연준은 '미스터 시장'을 오랫동안 무시해왔다. 시장은 무시당하고 하잘것없는 존재로 취급당했다. 이제 시장이 연준의 계획을 끝장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말 7년여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며 올해 수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안에 한번의 추가금리 인상 정도만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2016-01-21 18:00:5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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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1위 '인도시장' 노린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애플은 그동안 인도내 프리미엄폰 수요 부족과 인도 당국의 규제로 인해 인도시장에 무관심했다. 하지만 애플의 버팀목이라 여겼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에 밀리자 마지막 남은 거대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중국에 밀리자 한발 앞서 인도 시장을 공략 중인 삼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1일 인도의 더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산업부(DIPP)에 애플 매장 개설을 신청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도 함께 신청했다. 인도 산업부는 더이코노믹타임스에 애플의 신청 사실을 확인하며 "현재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산업부는 애플의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애플 간에 모종의 물밑 협상이 있었던 정황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인도는 과거 외국 자본 유치 시절 만든 외국자본에 대한 '소매업 제한' 규제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디 총리가 미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의 일이라며 애플과 모디 총리 사이에 규제 완화를 위한 대화가 오고갔을 것으로 봤다. 인도의 '소매업 제한' 규정은 소매점에서 외국기업의 단일 브랜드가 51% 이상일 때는 전체의 30%를 인도 내에서 조달하도록 강제한다. 애플과 같은 외국기업이 자체 매장을 세울 때 적용된다. 인도 정부는 이번 완화조치를 통해 첨단기업의 경우에는 이 조항 적용을 유보하기로 했다. 사실상 애플을 위한 조치다. 애플의 인도내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 정도다. 시장 점유율은 2%에 못 미친다. 인도 시장이 스마트폰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인도는 아직 구형 휴대폰과 스마트폰이 혼재하는 과도기에 있다. 현재 삼성이 인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도 프리미엄폰이 아닌 저가폰 덕분이다. 지난해 중저가폰인 갤럭시J 시리즈 출시로 삼성은 11월에 시장 점유율을 22%까지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인도 휴대폰 시장은 전환기에 있다. 급격히 스마트폰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1억18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렸다. 내년에는 1억7400만대로 늘어나며 세계 제2의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현지 소매업체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인도시장 공략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포브스는 "애플은 지난 2년간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며 "재판매, 할부판매, 구형폰 할인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쉽게 하고 시장을 확대해 왔다"고 전했다. 애플이 몇개의 매장을 인도에 열고, 어느 정도의 투자에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애플이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시도는 단순한 매장 개설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기지 확보 등 대규모 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매출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로서는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거대시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컨설팅업체인 테크노팩의 아빈드 싱할은 포브스에 "애플이 매장을 개설하겠다는 것은 인도 투자에 진지하다는 의미다. 몇년내에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개발과 함께 인도 현지 생산시설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 때에도 대만의 폭스콘이 중국 현지에 세운 생산기지를 통해 애플 제품을 생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 성장이 둔화되자 애플은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크게 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번 움직임의 밑에는 성장에 필요한 새로운 시장 확보 의도가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독무대다. 삼성은 지난해 구형 휴대폰보다 높은 점유율(8월 기준 41.6%)을 기록했다. 애플이 인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중국에서처럼 삼성과 애플 간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6-01-21 17:56:4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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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73조 풀었다…자본유출에 초강수 대응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경제가 악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자본 유출 사태가 이어지자 시중에 73조원을 푸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 미숙이 연쇄 증시 급락 사태를 낳고 있다고 보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인민은행이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장에 총 4000억 위안(약 7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며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에서 3년만에 최대라고 전했다. 4000억 위안은 28일짜리 역레포 2900억 위안과 7일짜리 역레포 1100억 위안을 합한 금액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6000억 위안(약 110조원) 규모의 유동성 투입 계획을 밝히며 설 연휴 이전까지 역레포로 유동성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는 같은날 발표된 지난해 중국 성장률을 의식한 조치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25년만에 바오치(성장률 7%) 시대가 막을 내렸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6.8%로, 갈수록 중국 경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규모가 큰 것은 중국에서 대규모 자본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 악화 현상이 뚜렷해지자 투자자들은 경쟁적으로 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해 중국에서 590억 달러(약 72조원)가 빠져나갔다고 보고했다. 이로 인해 신흥국들까지 자본 유출 사태를 맞으면서 중국으로 인한 신흥국 자본 유출 규모는 모두 7350억 달러(약 891조원)에 달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대외부채를 신속하게 상환해 자본 유출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자본 유출은 위안화 약세로 인해 심화되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중국 인민은행은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위안화를 방어하느라 대규모의 외환을 소모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중국 외환보유고는 3조8000억 달러에서 3조3000억 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5000억 달러(약 606조원)를 소모한 것이다. 최대 외환보유국이라도 감당하기 힘든 소모 속도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인민은행의 대응에 대해 불신이 깊은 상황이다. 전날 전세계 증시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보다 강도가 약한 중단기 유동성 공급에 그칠 것이라는 실망감에 동반 폭락해, 2013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직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연구원인 윌리엄 와이트는 FT에 "중앙은행들이 거시경제의 하락을 막을 수 있는 탄약을 모두 소진했다. 금융 위기 이후로 계속해서 늘어난 빚이 더욱 큰 해를 끼칠 원인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역레포(역환매조건부약정)란? 시장에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환매조건부약정과는 반대로 중앙은행에 채권을 파는 금융사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해당 채권을 다시 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중앙은행은 약정된 기간만큼 시중에 자금을 공급한 뒤 유동성을 회수해 시중 금리를 관리할 수 있다.

2016-01-21 14:55:3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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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혁신의 제왕"…한국, 블룸버그 혁신지수 3년 연속 1위

"한국은 혁신의 제왕"…한국, 블룸버그 혁신지수 3년 연속 1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아이디어의 세계에서 한국은 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2016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국을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이 혁신지수에서 군림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은 2014년부터 2위와의 압도적 점수 차이를 지키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왔다. '군림'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배경이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전세계 1만5000명의 경영자·전문가들이 투표한 결과다. 연구개발(R&D) 투자,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성, 첨단기술 집중도, 고등교육 효율성, 연구원 분포도, 특허등록 활동 등 7개 분야에 걸쳐있다. 한국은 제조업 부가가치, 고등교육 효율성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투자에서는 이스라엘에 이어 2위, 첨단기술 집중도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 특허등록 활동에서는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연구원 분포에서는 1위 이스라엘, 2위 덴마크, 3위 핀란드, 4위 아이슬란드, 5위 스웨덴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다만, 생산성에서는 39위로 하위권이다. 생산성에서는 노르웨이, 호주, 스위스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각 부문 1위는 한국인들에게 '혁신국가'로 낯이 익은 나라들이다. 하지만 한국과의 격차는 크다. 한국의 총점은 91.31점, 두 부문 1위인 이스라엘은 79.81점으로 11위, 혁신의 원조격인 미국은 82.84점으로 8위에 그쳤다. 일본은 4위를 차지했지만 85.07점에 불과했다. 노르웨이는 77.07점으로 이들 국가 중 최하위다. 스마트폰, 드론(무인항공기), 자율주행차, 온라인 상거래 등 각종 정보통신(IT) 분야에서 미국을 추격 중인 중국은 72.12점으로 21위에 그쳤다. 기술강국인 독일이 그나마 고른 득점으로 85.54점을 기록, 2위를 차지했지만 한국과 6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반면, 2위~6위(싱가포르 84.54점)까지의 국가들간 점수 차이는 불과 1점에 불과하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평가가 압도적이란 의미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96.30점으로 2위 일본(90.58점)을 큰 격차로 제쳤다. 세계의 경영자나 전문가들이 한국의 혁신을 이처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4년 한국이 처음 1위로 올라서자 유명 기업인이자 투자자인 앨런 맥글레이드는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에 대해 "지평선에 막 떠오른, 스타트업 기업들의 발전소"라고 평가했다. 연구개발에 체계적인 투자를 하고, IT 기반이 탄탄하며 IT제품·서비스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넘쳐나는 국가라는 것이다. 그는 방송화면을 장악한 게임산업과 세계를 매혹시킨 K-POP, 아프리카TV의 먹방 등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라고 했다. 맥글레이드와 같은 외국 경제인들이 한국의 단점을 모르지는 않다. 맥글레이드는 "한국의 대기업이 수출과 제조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인 마커스 놀랜드는 "한국의 임금은 연차와 지위에 의해서 결정된다. 회사간, 분야간 인력 이동이 거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 스스로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맥글레이드는 "한국은 경제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그 결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창업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놀랜드는 "임금과 인력 등의 문제가 해로우며, 특히 혁신산업에서 문제가 된다는 생각이 한국에 퍼져 있다"고 했다.

2016-01-20 18:04:0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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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⑧ 방배역 KT 앞 판타지…노동식의 '민들레 홀씨 되어'

2호선 방배역 1번 출구에서 서울고 사거리 방향으로 걷다보면 KTDS사옥 앞에서 커다란 민들레 홀씨 기둥 밑을 지나게 된다. 봉긋하고 완전한 원을 그리고 있는 민들레가 5송이, 일부 꽃씨가 중심에서 탈락 되어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민들레가 2송이, 모두 7송이다. 노동식 작가의 '민들레 홀씨 되어'이다. 스테인리스스틸을 레이저컷팅 후 용접하고 밴딩하는 기법으로 완성한 홀씨는 조각이 보여줄 수 있는 정교함의 정수다. 작가는 꼬박 한 달하고 반을 작업에만 매달려야 했다.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깎아 꽃씨를 만드는 작업이다. 꽃송이 중앙에 설치된 LED 조명이 켜지는 밤이 되면 작품의 진가는 배가 된다. 7개의 민들레 송이는 각자의 색감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낮에 보는 순백의 이미지와 달리 달콤하고 화려하다. 작가는 색색의 부분 도색 작업으로 공을 들였다. 조명은 첫 번째 꽃송이부터 마지막 꽃송이까지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한다. 작가는 숨을 쉬고 있는 민들레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늘로 날아갈듯한 민들레 홀씨는 KT에게 우리나라 정보통신(IT) 기업의 효시로서 전세계로 퍼져나가겠다는 기업이념을 되새기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민들레 줄기를 꺾어 "후~" 하고 불어봤을 아련한 유년시절 추억에 잠기게 한다. 노동식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솜 조각' 예술가다. 솜을 재료로 동심의 세계를 조각,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민들레 홀씨 되어'도 모티브는 솜이다. 작업실로 향하던 길목에 피어난 민들레 꽃씨를 보고 작가는 목화솜을 떠올렸다. 작가는 영동시장 솜틀집 아들이다. 어렸을 적부터 보아온 솜은 작가에게 가장 익숙한 소재가 됐다. 솜은 노동식 작가를 대표하는 오브제이자 키워드, 곧 작가의 인생 자체다. 포근한 솜으로 빚어내는 그의 작품은 그리운 동화 속 판타지의 세계 혹은 어렸을 적의 따뜻한 기억과 그리움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있다. 뻥튀기 장면을 묘사한 '뻥이요', 한 겨울 교실 중앙 추억의 연탄 난로 위 주전자과 도시락을 표현한 '콜록콜록', '아톰의 위기', '램프의요정 지니', 잠이 오지 않을 때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를 세다 100마리가 되어버린 '불면증' 등 그의 작품의 공통점이다. 작가는 "누구나 경험했던 혹은 생각했던 상상들을 표현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사람들의 공감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요청해오는 사례가 많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브랜드 런칭 30주년 기념 컬렉션 런웨이에서는 '민들레 홀씨 되어'가 봄날 들판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 캠페인에서는 핑크리본 대형 솜 조각이 등장했다. 이밖에 코오롱스포츠, 젠틀몬스터 등 그의 작품을 찾은 기업들이 많았다. ※'민들레 홀씨 되어'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 3지대' 展 전시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전시에는 김기라, 김태헌, 노동식, 배종헌, 윤상렬, 이중근, 이환권, 조습, 진기종, 함진 등11명의 현대미술작가들이 함께 한다. 글 : 큐레이터 박소정 _ 아트에이젼시 '더트리니티' 큐레이터 www.trinityseoul.com 사진 : 사진작가 류주항 _ 패션사진과 영상연출분야에서 'Matt Ryu' 로 활동중 www.mattryu.com

2016-01-20 17:42:1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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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성장 위기를 기회로…TPP·AEC·이란 등 한국에게 기회는 많다

중국 저성장 위기를 기회로…TPP·AEC·이란 등 한국에게 기회는 많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바오치'(경제성장률 7%) 시대의 종말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래선지 한국의 대응방향도 가닥이 잡힌 상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소비경제로 전환 중인 중국의 변화에 맞춰 대중국 전략을 수정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교역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새로운 시장인 이란 진출, 역시 올해 첫 등장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 등이 중국의 공백을 메워줄 교역대상으로 꼽힌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책임자는 2015년 6.9%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올해도 여전히 복잡한 국제 환경에 맞닥뜨리고 있어 작년과 비슷한 경제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다. 일부 산업에서 하방 압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신흥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여기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새로운 신흥사업은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 산업이 중국의 고속성장을 견인해 온 제조업을 대신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우리 정부도 익히 주목하고 있는 대목이다. 앞서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해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로 경제정책 중심이 이전하면서 한국에게도 기회가 되고 있다. 가전이나 화장품, 농산물 등 일부 제품은 한국이 경쟁력 우위에 있으며 중국 시장을 파고들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4년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9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위기에 빠졌다는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눈을 돌릴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입만 벌린다고 먹을 수 있는 과실이 아니다. KIEP는 "가공무역 중심의 대중수출에서 벗어나 소비재 수출을 늘려 중국 내수 시장을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중국에 대한 기회 및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미 스스로 준비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 중인 기업도 있다. 화장품 분야가 대표적이다. 현재 한국의 대중 수출은 범용 중간재가 중심이다.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면 고부가 가치의 중간재라도 선택해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수출의 25.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는 ASEAN 14.4%, 미국 13.2%, EU 8.9%, 일본 4.9% 순이다. 대중 의존도를 줄이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에 의존하던 대만과 베트남이 중국의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뒤 탈중국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라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대만과 베트남은 TPP를 선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TPP 참가국 12개국의 일원이고,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당선자는 조속한 TPP 가입을 공약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TPP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수출손실액이 10년간 132억6000만 달러(약 15조5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이 TPP 체결국 내에서 부품소재 수입을 늘릴 때, 그에 따른 피해다.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TPP 참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제사회에 복귀한 이란 시장과 AEC는 위기 속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란의 인구는 8000만명, AEC 국가들의 인구는 6억3000만명에 달한다. 경제 발전에 시동을 건 만큼 인프라 건설이나 소비재 등 한국 기업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6-01-19 18:58: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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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벤처들의 인해전술'…올해 실리콘밸리 추월한다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벤처들의 인해전술'…올해 실리콘밸리 추월한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저성장 늪에 빠진 중국의 희망은 벤처에 있다. 중국은 '벤처들의 인해전술'이 거대 국유기업들의 제조업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망도 밝다. 중국은 지난해 2년만에 10배 가까이 벤처 투자가 폭증했다. 하루에만 1만개를 훌쩍 넘는 신생기업들이 매일 탄생했다. 올해 벤처의 원조 '실리콘밸리'가 자리한 미국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킨에 따르면, 중국의 벤처 투자가들은 지난해 중국 스타트업에 37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4년에는 150억 달러, 2013년에는 45억 달러였다. 2년만에 8배 넘게 폭증한 것이다. 세계 최대 벤처 투자국인 미국의 경우 2014년 560억 달러에서 소폭 증가해 지난해 6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무서운 속도를 추격하는 상황이다. 특히 분기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곧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벤처 투자액은 분기가 지날수록 폭증세를 보여 3분기 미국 투자액에 육박했다. 당시 미국의 투자액은 185억 달러, 중국은 180억 달러였다. 불과 5억 달러 차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벤처 투자에 대해 '버블론'을 제기한다. 무수히 생겨나지만 또 쓰러지는 스타트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올해 중국 벤처 투자 양상이 신중해지면서 버블이 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1999년 절정을 이룬 닷컴 버블에 빗대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벤처 붐 조성에 나섰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제18기 5중전회)를 마친 뒤 벤처 창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강국, 인터넷 벤처 기업 창업을 권장하는 대중창업, 인터넷과 전통 산업을 융합하는 인터넷 플러스, 자원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공유경제, 중국의 인구와 경제규모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빅 데이터 전략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벤처 창업 자체가 도전인 만큼 낮은 성공 가능성은 피하기 어렵다. 이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마찬가지다. 벤처의 진정한 가치는 무수한 도전 속에서 히트기업이 나온다는 것이다. 실제 버블 닷컴 붐을 전후해 글로벌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닷컴(1997년)과 세계 최대 동영상 업체인 넷플릭스(2002년)가 탄생했다. 중국 내에서는 제2의 샤오미'의 탄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버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샤오미는 창업 5년째인 현재 기업가치가 45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스타트업은 상하이의 핀테크 업체인 루팍스다. 최근 루팍스는 신규 투자자를 통해 12억17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인정한 루팍스의 가치는 185억 달러에 이른다.

2016-01-19 18:58:0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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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깜짝쇼…1ℓ당 150원짜리 휘발유까지 등장

저유가 깜짝쇼…1ℓ당 150원짜리 휘발유까지 등장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국제유가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자 미국에서는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1ℓ당 150원짜리 휘발유까지 등장했다. 주유소간 판매 경쟁의 결과다. 유가 하락 체감이 어려운 한국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의 호튼 레이크 인근 한 주유소에서는 일반 휘발유를 1갤런당 47센트에 판매했다. 1갤런은 3.78ℓ, 1ℓ에 12.4센트 꼴이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50원에 못 미친다. 이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이웃한 주유소에서는 1갤런당 52센트나 95센트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현재 미국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갤런당 2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 이로 이해 이들 주유소 앞에서 차량들이 줄을 지었다. 경찰이 출동해 교통 지도에 나설 정도다. CNN머니는 "주유소 직원에게 할인 판매에 대해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도 "주유소간 경쟁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휘발유 가격 정보제공업체인 가스버디닷컴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우리가 정보를 축적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다. 업체들이 가격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가격을 크게 떨어뜨려 예상밖의 가격이 나왔다"고 봤다. 가장 싼 주유소를 찾은 한 미국 운전자는 CNN머니에 "사실상 공짜 휘발유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들 주유소들은 전날 밤늦게 휘발유 판매 가격을 정상화했다고 전해진다.

2016-01-19 18:57: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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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디플레가 온다…미국 '경기후퇴'조짐, 전세계 '저성장의 늪'우려

중국발 디플레가 온다…미국 '경기후퇴'조짐, 전세계 '저성장의 늪'우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경제가 지난해 7% 성장률이 무너지면서 올해 세계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질 전망이다. 중국에게서 이제 더 이상의 불황의 돌파구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마저 경기 침체를 넘어 경기 후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의 고속성장이 기대되지만 중국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 다음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제규모는 지난해 11조달러(약 1경3000조원), 반면 인도는 2조달러(약 2380조원)에 불과하다. 베트남 경제는 중국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기에 바쁘다. 한국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에게는 큰 위기다. ◆중국 올해 성장률 5%대 급락 우려 중국은 1970년대 후반 개혁개방 이후 숨가쁘게 달려왔다. 스스로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세계 경제를 불황에서 구했다. 중국 경제의 기여도는 25% 정도, 일각에서는 그보다 높은 평가도 나온다. 스타포트홀딩스의 회장인 케네스 커티스는 블룸버그통신에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세계 경제 전체 성장의 40% 가량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중국은 자신의 앞가림에 벅찬 실정이다. 중국 정부는 '신창타이'(새로운 정상상태)를 내세워 제조업 중심의 수출경제에서 벗어나 소비산업 육성을 통한 내수경제로 체질을 전환하는 중이다. 하지만 2015년 한 해 동안 중국 소비산업의 성장은 기대에 못미쳤다. 제조업 역시 투자과잉 상태를 신속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항구로 들어온 철광석은 17% 증가해 9627만t으로 늘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다음달에는 더욱 늘어 1억t을 넘길 것이라고 봤다. 제철산업은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과잉투자산업이다. 중국 정부가 '좀비기업 퇴출' 카드까지 꺼내들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지만 단시일에 해결하기 힘들 정도로 누적된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다른 제조업이라고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과잉투자를 가능하게 한 막대한 부채는 중국 증시를 흔드는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은 급속한 자금 유출로 이어져 중국 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중국 증시와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신이 없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고전하는 동안 지난해 1·2분기 7%를 유지했던 성장률은 3분기 6.9%, 4분기에는 6.8%로 떨어졌다. 이 추세라면 향후 중국 경제의 전망이 더욱 암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세계의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평균 6.5%, 내년은 6.3%로 보고 있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올해 5.8%, 내년 5.6%로 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막대한 부채규모, 험난한 구조조정 등 악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지난해 3%대 아래로 떨어졌다는 혹독한 평가까지 있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성장률을 과대·중복 보고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바탕에 깔린 평가다. ◆미국 경기후퇴 우려…신흥국 위기 심화 중국 경제에 회의적인 시선은 이제 미국 경제로 향하고 있다. 이달말 미국 정부의 지난해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CN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부분 지난해 미국 경제가 1% 성장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마 그에 못미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0.8%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0.6%(아틀랜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나 0.1%(모건스탠리)와 같이 훨씬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후퇴까지 경고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앞으로 1년내 미국의 경기 후퇴 가능성은 19%로 지난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는 1년내 경기 후퇴 가능성이 17%였다. 실제 지난해 미국 산업생산은 12월의 경우 전달보다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석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은 1.3%에 그쳤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또한 소매판매 역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제로 금리' 시대의 막을 내린 미 연준도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글로벌 성장이 현저하게 둔화됐다는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중국과 직접 교역을 많이 하지 않는 미국 같은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불황에 빠질 경우, 지난해 물가상승률 2% 미만으로 1932년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디플레이션 위기를 맞은 주요 7개국(G7)은 저성장의 늪에 빠질 전망이다. 외부 충격에 취약한 신흥국들은 중국발 불황에 이어 미국발 악재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중국 제조업 불황으로 지난해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들은 이미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러시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나이지리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파키스탄, 필리핀 등 대륙을 가리지 않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있다.

2016-01-19 16:30:31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