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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오치' 시대 종말…4반세기만에 최저 성장

중국 바오치(성장률 7%) 종말…4반세기만에 최저 성장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위태롭던 중국 '바오치'(성장률 7%) 시대가 19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2015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 1990년 3.8% 이후 25년만에 7%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이 돼 온 제2 경제대국이 질주를 멈췄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GDP는 67조6708억 위안(약 1경2423조원)이다. 전년보다 6.9%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을 유지했지만, 3분기에 6.9% 성장에 이어 4분기에는 6.8%로 떨어진 결과다. 4분기 성장률은 2009년 1분기 6.2%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산업생산 증가는 6.1%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이 3.9% 증가하며 전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경제의 핵심인 2차산업은 전년보다 1.3% 빠진 6.0%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의 원인이 제조업의 침체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가 내수경제로의 체질 전환을 추진하며 공을 들여온 서비스업, 즉 3차산업은 8.3% 증가했다. 전년보다 0.2%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경제가 체질 전환에 실패, 경착륙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분기 통계는 특히 주목된다. 올해 중국 경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분기 GDP 성장률 6.8%는 시장 전망치인 6.9%를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이 어두운 이유다. 투자 역시 올해 전망과 직결된다.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액은 55조1590억 위안(약 1경120조원)으로 역시 시장 전망치 10.2%보다 낮았다. 다만 2차산업 투자액은 8.0% 늘고, 3차산업 투자액이 10.6% 늘어나 서비스 산업으로 중심축이 이동 중이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조5979억 위안으로 1.0% 늘어났다. 3차산업의 성장과 함께 소매판매가 전년보다 10.7% 늘어난 30조931억 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도 증가율 12.0%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 물가는 전년보다 1.4% 증가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식품이 2.3%, 의류가 2.7%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차산업의 위축으로 대외무역의 하락세가 뚜렸했다. 지난해 수출입 총액은 24조5849억 위안(약 4500조원)으로 전년보다 7.0%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이 14조1357억 위안으로 1.8% 줄어든 반면, 수입은 10조4492억 위안으로 13.2%나 하락했다. 무역수지는 3조6865억 위안으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중국의 통화량(M2, 광의통화 기준) 잔액은 139조2300억 위안(약 2경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났다.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막대한 부채로 인해 경기 부양 효과는 미약했다. 지난해 취업인구는 7억7451만명으로 전년말에 비해 198만명이 늘었다. 이중 도시 취업인구는 4억410만명이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고속성장을 해 왔다. 중간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89년 '톈안먼 사건' 이듬해인 1990년에 3.5%로 성장률이 급락했고, 외환위기가 아시아를 휩쓸고 지나간 1999년에는 7.5%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도 9.2%로 성장이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앞으로 성장률이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 중국은 1992년 14.3%, 2007년 14.2%, 2010년 10.2%로 바로 위기를 극복했지만, 올해 이후 중국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5%대 추락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정적 전망에 반발하고 있지만 역시 더이상의 고속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인정한 상태다. 내수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6-01-19 14:38:1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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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문 닫는 중국 명품샵…위안화 절하에 유커도 줄어들 판

불황에 문 닫는 중국 명품샵…위안화 절하에 유커도 줄어들 판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시진핑 정권의 부패척결운동에 뇌물용 수요가 줄고, 불황까지 겹치면서 중국 내 명품샵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니혼게이자신문을 인용해 전했다. 위안화 절하로 인해 유커(중국 관광객)의 싹쓸이 쇼핑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프라다, 구찌, 루이뷔통, 스위스 시계 등 세계적인 명품 메이커들이 홍콩과 중국 본토의 대리점을 줄이거나 임대료 인하협상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프라다는 작년 홍콩에서 점포 2개를 폐쇄한 데 이어 올해 새 점포개점을 2014년의 20% 이하인 10개로 억제할 방침이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에 마카오 출점계획을 동결했다"면서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프라다는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5% 가까이 차지하지만 지난해 첫 9개월 동안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나 감소, 경비절감이 필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작년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다. 구치는 이에 따라 중국 본토의 출점을 동결하고 모기업인 프랑스 케링그룹이 홍콩에서 점포 임대료 인하협상에 나섰다. 장 마르크 듀플레 케링그룹 CFO는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몇개 점포의 문을 닫겠다"고 말했다. 루이뷔통도 판매부진으로 작년에 광저우 등 중국내점포 3곳을 폐쇄했다. 스위스 고급 시계 메이커들도 고전하고 있다. 작년 1~11월 최대 수출지역인 홍콩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3% 줄었다. 이에 따라 몇몇 중견 메이커가 인력감축을 단행했고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급 브랜드 제품의 중국내 판매는 시진핑 정권이 부패척결운동에 나선 것을 계기로 줄기 시작했다. 고급 브랜드 메이커 경영자중에는 뇌물용으로 쓰이는 고급품 판매 감소를 중국경제 정상화에 필요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았지만 뇌물용 수요가 바닥을 찍을 즈음 이번에는 중국경제 둔화의 위기가 닥쳤다. 여기에 위안화 가치절하로 해외여행이 줄고 관광지에서의 싹쓸이 쇼핑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8~10월 석 달 동안 일본의 고급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지만 미국 티파니의 경우 달러화 강세, 위안화 가치절하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7% 감소했다. 스위스 시계의 대미 수출도 작년 10월에 전년 동기대비 12% 줄었고 11월에도 5% 감소했다.

2016-01-18 17:06:0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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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렉서스·승용차·소형차·상용차 4개 부문 분리…시장변화에 신속 대응 목적

도요타 렉서스·승용차·소형차·상용차 4개 부문 분리…시장변화에 신속 대응 목적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4월 사내기업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동차사업을 렉서스, 승용차, 소형차, 상용차 등 분야별로 4개 사내기업으로 나눈다. 제품 기획에서 생산까지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도요타는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고급차나 소형차 등 상품군별로 경쟁력있는 신차개발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이런 계획은 각 사내기업 사장에게 권한을 이양해 차세대 경영자를 육성하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도요타의 차량 판매대수는 2014년에 1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1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는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시점을 전후해 실적이 악화하는 벽에 부닥쳐왔던 만큼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 상품개발 강화 및 인재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2016-01-18 16:53:1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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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어 베트남도 G2 사이 갈림길…친미파의 '탈중국' 선언 나올까

대만 이어 베트남도 G2 사이 갈림길…친미파의 '탈중국' 선언 나올까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대만에 이어 베트남도 '탈중국'을 선언하게 될 것인가. 대만 총통 선거가 끝나자마자 세계의 이목은 오는 20일부터 9일간 열리는 베트남 공산당의 12차 전당대회로 쏠리고 있다. 차기 당 서기장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는 중국식 발전 모델의 지지자와 미국식 개혁론자 간의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현재 G2(미·중 양대강국) 사이의 갈림길에 선 채 '좌고우면'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면서 그동안 베트남 경제를 성장시킨 중국식 사회주의 경제발전 모델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개혁파는 지난해 가입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해 새로운 발전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개혁파가 권력을 장악한다면 대만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중국 파워에 타격을 주게 된다. 베트남은 수출 주도의 발전 전략을 취하고 있다. 수출기업의 경우 파업을 금지할 정도로 수출을 중시한다. 하지만 지난해 베트남은 무역에서 31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무역수지 적자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원인이다. 대중국 교역에서 베트남은 역대 최대규모인 32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철강, 자동차부품, 신발·의류원단 등 중국산 저가 원재료를 수입하는 데 500억 달러를 썼다. 대중국 수출액은 177억 달러에 불과했다. 베트남의 대외교역에서 중국 의존도는 심각하다. 거의 30% 가까이 된다. 중국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종속은 독이 됐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약탈을 당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불황형 흑자'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줄었지만 그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결과다. 대만·베트남과 같은 국가가 중국 수입 감소의 피해자다. 대만은 2010년 이래 대중국 수출이 제자리 걸음이지만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계속 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제조업은 물론이고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분야에서도 중국산에 경쟁력이 밀리고 있다. 베트남으로서는 중국 종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응웬 푸 쫑 현 서기장과 같은 친중 성향의 베트남 지도자들은 공산주의 형제국인 중국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분쟁 중인 상황에서도 갈등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미국의 적극적인 접근에도 의심스런 시선으로 바라본다. 서기장에 도전하는 응웬 떤 중 총리 등 개혁파들은 다르다. 미 국방대학의 동남아 전문가인 자카리 아부자 교수에 따르면, 이들 개혁파의 마음 속에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새로운 세력과 손을 잡아서라도 중국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 총리에 대해 "중국에 기꺼이 맞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중 총리는 지난 2014년 중국이 석유시추선인 HYSY-981을 남중국해 분쟁지역에 진입시키자 저지명령을 내린 장본인이다.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맷에 따르면, 그는 당시 "베트남은 (중국과의) 비현실적인 평화와 종속적인 우호관계를 위해 주권과 영토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주의 형제국이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는 선언이다. 중 총리는 베트남 전쟁 때 소년 전령으로 활약했고, 중국에서 유학했지만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 중시 정책'을 펴자 친미파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 총리는 또 지난해 TPP 가입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베트남의 TPP 가입에 대해 베트남 경제의 구조와 방향을 미국식 시장경제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라며 단순히 수출을 늘리는 정도의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제 베트남은 TPP 가입을 위해 파업 금지 등 노동 규제를 개혁하기로 약속했다. 디플로맷은 "중 총리는 본질적으로 자본주의자"라고 했다. 일각에서 그를 '베트남의 푸틴'으로 묘사하는 이유다. 미국의 NBC방송은 중 총리에 대해 "미국과 다른 TPP 참가국들과의 유대를 심화시키고, 중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과 막대한 무역적자를 줄일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18일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 개회가 불과 이틀 남은 시점이지만 서기장 선출 결과가 어찌될지는 전망이 어렵다. 중 총리의 승리를 점치는 소식이 들리다가도 쫑 서기장의 유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온라인에서는 베트남 공산당 내부 권력투쟁에 대한 무수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2016-01-18 16:38:5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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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의 문화톡] 한국영화, 과거보다 미래로 가자

요즘 한국 영화계는 복고가 대세다. 지난해 영화 '국제시장'이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드라마 '응답하라1988'이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복고의 인기는 음악, 소품, 패션, 먹거리까지로 이어지고 있다. 30년 전 광고가 리메이크 되는가 하면 빙과 및 제과류가 인기리에 판매되었고 단종된 맥주가 다시 출시되기도 했다. 반면에 미국 영화계는 한국과 달리 미래로 가고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그러하며 '마션' 또한 미래를 동경하고 있다. 한국에서만 유독 복고 열풍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경기침체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복고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안을 받고 싶은 심리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현실에서 힘들어 한다. 고단하고 팍팍한 현실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영화를 통해 과거의 따뜻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꺼내보며 위로 받고 싶은 것이다. 경제위기가 있을 때마다 복고가 강세를 보였던 배경이다. 복고열풍의 또 다른 이유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미래가 불확실한 경우, 국민들은 과거에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변화의 시기에 살고 있다.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조선 및 철강 등 주력산업은 중국으로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우리의 미래는 불안하다. 그러한 불안심리는 관객을 과거로 회귀하게 만든다. 반면에 미국은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와 반대로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이 미래지향적인 영화가 많은 이유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로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쟝르의 영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복고 콘텐츠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글쓰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주입식 교육은 창조적인 아이디어 생산을 저해한다.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미국은 창의적인 교육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창조의 토대를 끊임 없이 만들어간다. 이 때문에 영화에서도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화나 대중문화는 사회의 거울이며 '잠수함의 토끼'와 같이 미래의 시그널이다. 과거 지향적인 한국 영화와 미래 지향적인 미국 영화의 차이를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추억에 젖어 복고영화나 대중문화 콘텐츠로 위로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과거에만 집착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과거로 회귀해 그 시공간과 사람에 빗대어 오늘을 이야기하는 복고영화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실의 이면이다.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영화도 미국과 같이 대중매체가 선도해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가치로 국민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줄 필요가 있다. 양 경 미/영화평론가·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2016-01-17 18:05:2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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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최대시장 이란 부활…한국, 자동차·IT·건설 등 진출 기대

중동최대시장 이란 부활…한국, 자동차·IT·건설 등 진출 기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세계 4위의 산유대국이자 8000만 명의 인구대국인 이란의 시장이 17일 열렸다. 중동 최대시장의 부활이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막혀 있던 이란은 과거 중동 경제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저유가로 인해 중동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에게는 한가닥 생로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행히 이란 시장은 한국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이란 경제인들은 경제제재 해제를 계기로 한국과의 교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KOTRA가 이란 바이어 521개사(자동차, 자동차부품, 가전, 의료기기, 석유화학 등)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2%의 이란 바이어들이 한국기업과의 거래가 현재보다 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바이어의 44%는 최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과의 교역 확대 이유에 대해 수입장벽 완화(37%), 합리적 가격(20%), 기존 거래처와 원활한 거래경험(18%), 품질 경쟁력(17%), 한국기업과의 우호적 관계(7%) 등을 꼽았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2014년 발표된 KOTRA 보고서 내용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KOTRA는 우선 대이란 제재로 인해 수출이 제한되었던 자동차부품과 자동차 관련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1959년 자동차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 자동차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형태이기는 하지만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한 바 있다. 2010년에는 15년 이내에 세계 11위, 아시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제재 이후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으며 관련 기업 다수가 도산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에서 자동차부품의 공급해 이란 시장의 70%를 점유하기도 했지만 이란 소비자들은 중국산 부품의 낮은 품질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틈새를 한국 업체들이 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2009년 기아차가 이란 양대 자동차 제조사인 호드로, 사이파와 기술제휴를 통해 프라이드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한국의 가전제품, 정보통신(IT)제품, 섬유제품 등도 전망이 밝다는 관측이다. 현지 한류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는 IT제품의 전망이 매우 밝다. 30대 이하 젊은이가 전체 인구의 7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란은 지난 2012년 인터넷 보급률이 53.3%로 중동지역에서 제일 높다. 사용자 수로 따지면 4000만명을 넘어서 한국보다 많다. 이밖에 이란 내 산업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아 대규모 수입이 불가피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의료기기, 산업기계류도 전망이 밝다. 일각에서는 이란발 건설 붐을 기대하기도 한다. 원유시설 등 노후한 건설 인프라에 대한 교체 수요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세계 금융기관에 동결돼 있던 100억~170억 달러 규모의 원유 수출대금을 쓸 수 있게 됐다. 원유 수출을 통한 추가 자금도 조달 가능하다. 이란 정부는 강력한 경제부흥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경기부양을 위해 이 자금들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이 중국과 유럽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느냐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은 지난해 이란의 최대 수입국으로 입지를 다졌다. 한국은 인도에 이어 3위로 밀려있다.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이 이란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부담이다. 유럽기업들은 이란 제재 해제가 다가오자 자동차, 항공, 석유화학, 의료, 호텔 등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높은 품질의 유럽 제품을 선호해 왔다. 한국기업으로서는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으로 유럽기업들과 승부를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6-01-17 18:04:4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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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황에 미TPP로 갈아타려는 대만

'차이잉원의 압승' 중국 불황에 미TPP로 갈아타려는 대만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대만 총통 선거 결과로 인해 중국과 미국 간의 경제적 경쟁 구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이 대만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야당 후보인 차이잉원 후보의 압도적 당선으로 이어졌다. 차이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조속히 가입하는 등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에만 의지하다가는 어찌될지 모르니 미국의 TPP로 갈아타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후진타오 집권기인 2000년대 초반부터 대만에 대한 경제적 접근 전략을 취했다. 경제적으로 밀착되면 결국 정치적으로도 '하나의 중국'으로 가게 될 것이란 계산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전략은 2008년 마잉주 총통 집권 이후 본격화됐다. 양자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등 23개 협약이 체결되고, 중국 자본과 관광객들이 대만으로 밀려들면서 본토인들이 뿌린 현금이 대만에 넘쳐났다. 양자간 경제교류의 성장은 눈부셨다. 2014년 양자간 교역규모는 1983억 달러로 2002년의 3배에 달했다. 결과는 중국이 원하는 대로였다. 대만은 현재 국내총생산(GDP)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대만의 경제가 사실상 중국 경제에 종속된 것이다. 하지만 대만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급증한 반면 수출은 2010년 이래 제자리 걸음이다. 대만 부동산 시장에 중국 자본이 밀려들어 부동산 가격이 치솟자 대만 서민들은 주택난에 시달렸다. HTC, 폭스콘 등 대만의 기업들이 중국 본토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대만의 산업은 공동화되고, 대만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2013년 대만의 대중국 투자는 2000년의 5배에 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대만을 깊게 품에 안으면서 대만이 질식하고 있다"며 "중국은 대만에 경제적 선물을 쏟아부으면 대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밀접해진 경제관계는 (되레)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자간 경제적 밀월에 대한 의구심은 중국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더욱 짙어졌다. 한때 '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대만의 GDP는 현재 한국의 37%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 대만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0.63%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원인이었다. 대만 경제는 올해도 회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CNBC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이같은 경제 상황에 대한 대만 국민의 불만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에 종속된 상태에 대한 대만 내 분노가 팽배해 있으며,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해 결국에는 대만에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6-01-17 18:04:0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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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성장률 7% 못미쳐…세계증시 또 위기감

중국 지난해 성장률 7% 못미쳐…세계증시 또 위기감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7%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세계의 시선은 오는 19일 있을 중국 당국의 구체적인 통계 발표에 쏠리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발표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시 한 번 중국 증시가 요동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의 지난해 GDP는 7%에 거의 가깝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경제성장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했다"고 덧붙였다. 수출 중심의 고성장 모델에서 소비 중심의 내수경제로 중국 경제가 순조롭게 체질을 개선 중이며, 성장률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인 셈이다.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는 오는 19일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새해 들어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전세계 증시가 덩달아 요동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 성장률을 6.9% 정도로 보고 있다. 이미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확인된 상태이고, 리 총리가 7%에 못미친다고 고백한 만큼 시장의 동요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이보다 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중국 경제 전망치 역시 불안요소다. 최근 중국 경제참고망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6.5~7% 사이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 내부에서는 6.5%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서방에서는 중국의 실제 성장률을 4~5%로 정도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발표 자체를 불신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세부 발표 내용이 성장률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서방의 이같은 불신은 깊어지고, 중국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성장 전망이 비관적일 경우 중국 당국이 다시 위안화 가치 절하에 나설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퍼져 있다. 이와 관련해 리 총리는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지킬 것이다. 단순히 수출을 촉진하고자 경쟁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기준에 따라 기본적으로 안정적이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믿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의 불신을 받고 있다. 경제체질을 전환 중인 중국이 과도기 상황 관리를 위해 위안화 추가 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다분하다는 것이다. 영국의 옴니파트너스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15% 더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16-01-17 18:01:3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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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세계경제 복귀에 국제사회 '우려반 기대반'

이란 세계경제 복귀에 국제사회 '우려반 기대반'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에 국제사회는 '기대반 우려반'의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인구 8000만명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동시에 저유가로 시달리는 원유시장에 세계 4위의 산유대국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이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세계 기업들의 행보에서 뚜렷하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유럽 기업들은 이란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중국은 최근 제조업과 인프라 건설 부문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국영 철도회사가 이란의 철도 전기화를 추진하고,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 등도 이란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토탈과 이탈리아의 ENI 등이 이란 기업들과 협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독일의 지멘스도 철도 기반시설 개선을 위한 기초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유럽은 항공기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포츈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의 최대 수혜자를 유럽의 항공기·자동차 기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란은 경제제재 해제에 앞서 유럽의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114대를 구입하기로 발표, 유럽 기업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은 상태다. 자동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경제제재 기간 이란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에 자동차부품을 의존해 왔다. 하지만 중국산 부품의 낮은 품질로 인해 이란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기업들이 진출할 경우 중국에서 유럽으로 시장이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높은 품질의 유럽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현재 100만대 규모인 이란 시장은 150만∼2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이다.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르노는 이란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이란의 복귀에 반색하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이란이 원유시장에 원유를 쏟아낼 경우 유가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CNN머니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란의 원유생산능력을 하루 60만~100만 배럴 사이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올해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겠다고 장담한 상태다. 그동안 잃어버린 원유시장 점유율을 하루빨리 되찾겠다는 의도다. 이란은 2012년 제재 이전 하루 2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최근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가 예고되면서 국제유가의 기준인 북해 브렌트유와 미국유가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중질유가 모두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란이 본격적으로 원유 수출에 나서면 낙폭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가세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나틱시스의 아비쉑 데쉬판드 연구원은 CNBC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란 제재 해제만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한 기술적 저점이 10달러로 내다보는 것도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2016-01-17 18:00:51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