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아시아증시…저유가·엔고·중국 변수에 울다웃다 급변
요동치는 아시아증시…저유가·엔고·중국 변수에 울다웃다 급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유가, 중국 경제의 불안정이 함께 작용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요동을 쳤다. 저유가와 디플레이션 우려로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안전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1만7000선이 무너졌다. 이어 상하이 증시가 안정됐다는 소식에 다시 반등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로 하락과 반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증시는 미국 주가 하락과 엔고(엔화 강세) 진행으로 인해 개장 직후부터 매도 주문이 쇄도해 한때 닛케이지수 1만70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을 투자자들이 서둘러 처분에 나선 결과다. 이 와중에 지난해 11월 일본 기계수주가 전월보다 14.4% 줄었다는 정부 발표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 월 일본기업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3 % 하락, 전년 동월 대비 3.4 % 하락했다는 발표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닛케이지수는 상하이지수가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2.68% 하락한 1만7240.95에 장을 마쳤다. 앞서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급락,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 급락한 1만6151.41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2.50% 내린 1890.2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3.41% 떨어진 4526.06을 기록했다. 미국 주가 하락에는 미국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평가보고서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가 하락은 안전한 자산을 찾으려는 심리를 발동시켜 엔고 현상을 불렀다.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78엔 내린 달러당 117.52엔에 거래됐다. 종합해 보면 저유가와 이로 인한 디플레이션,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본 증시가 요동을 친 셈이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대만지수도 초반 하락하다 상하이 증시 안정 소식에 반등해 전날보다 1.04% 하락한 7742.88에 장을 마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조금 줄이면서 1900선을 회복, 전날보다 0.85% 내려간 1900.01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