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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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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④도시 바다를 유영하는 모비딕, 이용백의 '알비노 고래'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1번출구)을 나와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청계천 삼일교 방향을 향해 걷다보면 거대한 흰 고래와 마주친다. 광활한 태평양의 깊은 바다를 빠져 나와 세계적인 대도시 서울의 한복판을 유영하는 '모비딕'이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이나 이를 영화로 옮긴 '하트 오브 더 씨'에서 향유고래는 석고처럼 하얗고 거대하게 묘사되는데 머리가 특히 크다. 몸집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경뇌유로 가득 차있는 향유고래 머리는 석유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전 유일한 기름산업의 원료였다. 풍요와 번영의 상징이었다. 인간들은 부를 좇아 끝없이 깊은 바다를 향했다. '시그니쳐 타워' 건축주의 바람도 같았으리라. 청계천 복원 후 도시환경 정비사업 시행 인가를 받고 준공된 첫 빌딩(2011년)이 '고래빌딩'으로 불리며 풍요의 상징이 되길 건축주는 원했다. 그래서 이용백 작가에게 대표작인 '피에타'를 대신해 '알비노 고래'를 설치해 주길 요청했다. 작가는 한발 더 나아가 당초 12m에서 16m로 고래의 몸집을 화끈하게 키웠다. 경제적으로 남는 몫을 포기한 것이다. '알비노 고래'가 청계로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진심이었다. 이용백 작가는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미술계의 행사이자 미술 올림픽인 '베니스 비엔날레' 의 2011년도(제54회) 한국관을 뜨겁게 달구었던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알비노 고래'에는 '미디어 아트'의 리더다운 그의 솜씨가 녹아 있다. 고래의 몸통이 대표적이다. 고래의 몸통은 온전하지 않다. 뼈대만이 드러나 있다. 하지만 앙상하고 형편없는 뼈가 아니다. 율동감 넘치는 굴곡의 뼈대는 육중한 몸에 붙어 있을 살보다도 오히려 생명력 넘친다. 그뿐만이 아니다. 뼈대에 설치된 스프레이 노즐에서 안개가 분사 될 때면 깊은 바다에서 거대한 물 안개를 일으키며 헤엄치는 알비노 고래의 마법이 도심 속에서 펼쳐진다.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직접 설명을 들어봤다. 작가는 "조각 작품이 완성 되어 고정된 채로 놓이는 것보다 관객 참여나 다른 요소로 빈 부분을 채워 나가는 것이 작품에 대한 참여도를 높일 수 있고, 간단한 테크놀로지의 사용으로 작품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여름에는 안개 노즐로 분사 효과를 내서 풍성한 살의 효과를 내고, 겨울에는 전통적인 조각 요소를 느낄 수 있도록 뼈대를 드러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물 안개 속 고래의 유영을 여름, 그것도 비오는 날에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작품이 빌딩 중앙에 위치해서 유감 없이 분수 역할도 해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설치 위치가 길이 협소한 구석으로 몰리면서 스프레이 노즐이 멈추었다. 물이 튀길 경우 민원이 들어올 것이란 우려에서다. 다음은 고래의 색깔이다. 작가는 "언뜻 보면 백색이 주는 편안함이 먼저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생경함이 숨겨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정상이 아닌 결점을 가지고 태어난 기형이지만 희귀하다는 이유로 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그 자체가 패러독스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피에타', '엔젤 솔저', '플라스틱 피쉬' 등 그의 전 시리즈를 관통해온 '역설'과 '변형' 의 개념과 맥락이 일치했다. '알비노 고래'는 오늘도 유유히 도시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시민들도 희망을 품은 각자의 항해를 오늘도 이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글 : 큐레이터 박소정 _ 아트에이젼시 더트리니티 큐레이터 info@trinityseoul.com 사진 : 사진작가 류주항 _ 패션사진과 영상연출분야에서 'Matt Ryu' 로 활동중 www.mattryu.com

2015-12-22 22:07:4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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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활용로켓 개발경쟁 치열…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성공

미국 재활용로켓 개발경쟁 치열…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성공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우주산업의 대중화를 향한 관건인 재사용 로켓의 개발 경쟁이 미국에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가 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도 21일(현지시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의 CNN방송에 따르면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이날 올해 4번째 도전 끝에 재사용 로켓을 발사해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오후 8시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팰콘 9'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은 궤도에 소형 위성 11기를 위성통신회사 오브컴 위성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어 정해진 착륙장소에 무사히 착지했다. 스페이스X는 "폭풍 속에서 한 개의 연필을 발사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너머 신발장에 착지시키는 것"이라고 이번 성공을 자축했다. 재사용 로켓이 상용화 되면 우주여행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의 로켓은 우주선에서 분리된 후 바다에 추락하거나 폐기된다. 막대한 로켓 제작 비용을 그대로 날리는 셈이다. 로켓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6000만~90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팰콘9 로켓 제작 비용은 점보제트기에 맞먹지만 항공사는 로스앤젤레스 뉴욕행 편도 비행 후 항공기를 폐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3전4기'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해 3차례 로켓을 발사했지만 바다로 추락하거나 폭발했다. 가장 최근의 시도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물자를 실은 무인우주선이 이륙 직후 폭발하기도 했다.

2015-12-22 15:25:2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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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號 '최경환 정책' 유지…조직장악력이 관건

#유일호號 '최경환 정책' 유지…조직장악력이 관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최경환 부총리 등 박근혜 정부의 일관된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21일 개각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유일호號의 경제정책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외부의 평가도 유 내정자 본인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는 개각 발표에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정무적 역량을 바탕으로 4대개혁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기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경제개혁을 유 내정자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19대 국회에서 유 내정자를 지켜본 정치권 인사는 "최 부총리의 기조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유 내정자의 성향상 최 부총리보다 더욱 경제적 관점에 입각해 현안을 다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18대 국회에 입성하기 전 경제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금융학회와 한국경제학회 이사를 거쳤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조세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최 부총리보다는 경제(조세·재정)전문가로서의 면모가 뚜렷하다. 유 내정자가 일단 정책기조는 명시적으로 밝혔지만 단기정책은 다른 문제다. 유 내정자는 기자들에게 "단기정책이나 초단기정책은 상황을 봐야 한다. 구체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변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 최근 외부에서의 충격이 큰 상황에서 주목되는 발언이다. 유 내정자는 신중한 성격으로 특히 독단적인 의사결정이 아닌 협의를 통한 결정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그를 아는 정치권의 한결 같은 평가다. 그가 관련기관과 신중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이날도 유 내정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금리인상 효과가 아직 제한적이지 않나 (생각한다)"라면서도 한국은행 등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또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1997년말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유사한 게 있고 다른 것도 있다. 지금은 유사한 점에 대해 충분히 경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그러면서도 "최근 경제비상사태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앞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대해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으로 지금이 그런 행동을 취할 때"라고 말했다. 문제는 조직 장악력이다. 박근혜 정부가 이미 전반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거치며 정치지형이 요동칠 경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똘똘 뭉쳐야 하기 때문이다. 18대 국회부터 그를 아는 정치권 인사는 "유 내정자는 합리적으로 아랫사람들과 같이 논의해서 뭔가를 하려는 성향이라 조직 내에서 마찰을 빚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최 부총리보다는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올해 3월 개각 때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되기는 했지만 재임기간이 불과 8개월 가량에 불과해 조직 장악력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19대 국회 전반기에 정무위원회에서 유 내정자의 활동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국회 관계자도 "정무위에서 유 내정자가 주목받는 활동을 했다든가 하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의 사령탑으로서 추진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유 내정자는 기자들에게 취임후 최우선과제로 구조개혁을 꼽으며 "이른바 경제활성화, 구조개혁, 노동개혁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줘야 한다.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추진력이 어느 정도인지 머지않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5-12-21 17:28:5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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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대회장 앞 음주차량 돌진…수십명 부상

미스 유니버스대회장 앞 음주차량 돌진…수십명 부상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국제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대회가 열리고 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서 20일(현지시간) 오후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현지 KSNV-TV와 CNN방송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회가 열린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 앤드 카지노'와 '파리 호텔 앤드 카지노' 앞에서 이날 오후 6시40께 차량 1대가 돌진해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다. 이날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중상자 7명을 포함해 37명이 부상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부상자 중 다수가 불어를 쓰고 있었다며, 이들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관광객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고가 우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KSNV-TV는 사고 차량에 여성과 3살 가량의 아이가 함께 타고 있었으며, 이 운전자가 사고 이후 현장을 빠져나갔다가 '투스카니 스위트 앤드 카지노' 보안 관계자들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KSNV-TV는 관계자를 인용해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전해 음주 교통사고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목격자는 CNN에 "운전석에 여성이 앉아있었는데 차를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두 손을 모두 핸들에 올리고 앞을 보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쫓아가며 '멈추라'고 외쳤다"며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운전자가 인도를 달리다 교차로 부근에서 멈췄다. 사람들이 앞유리를 내려쳤다"며 "그녀(운전자)는 다시 액셀러레이터를 밟더니 사람들을 치고 그냥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2015-12-21 14:50:2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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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연일 흥행 신기록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연일 흥행 신기록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10년 만에 나온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USA투데이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의 배급사인 월트 디즈니는 스타워즈의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흥행수익)가 2억3800만 달러(약 2818억 원)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적은 지난 6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가 세운 2억880만 달러(2472억 원)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스타워즈는 미국·캐나다 공식 개봉일인 18일 하루 동안 1억2050만 달러(1424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한 영화가 하루 동안 올린 티켓 판매 수입으로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하루 동안 티켓 판매 1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스타워즈가 처음이다. 미국·캐나다 전역의 4천134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한 스타워즈는 하루 동안 극장 당 하루 5만7500 달러(6800만 원)의 매표 기록을 세워 이 분야에서도 1위에 올랐다. 앞서 스타워즈는 공식 개봉 전날인 17일 밤 일부 극장에서 조기 상영을 해 5700만 달러(674억 원)의 흥행수익을 거뒀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가 2011년 7월에 세운 개봉 전야 최고 수입(4350만 달러·514억 원)과 공식 개봉일 최고 수입(9100만 달러·1천80억 원) 기록을 잇달아 깨뜨린 것이다. 스타워즈는 일요일인 20일까지 2억8000만 달러(3315억 원)에 가까운 성적을 세우며 또 다시 기록 경신에 나설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2015-12-21 13:41:1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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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유금수 해제에 셰일오일 본격 증산 채비

미 원유금수 해제에 셰일오일 본격 증산 채비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의회가 40년만에 원유 수출 금지를 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미국의 셰일 업계가 본격적인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8년에 하루 약 500만 배럴이었던 미국의 산유량은 최근에는 1.8배로 늘어난 900만 배럴 수준에 달한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IHS는 이번 조치로 미국 원유 생산은 2030년까지 평균 하루 120만 배럴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최근 생산량에서 13% 가량 증가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도 수입 대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해외에서 하루 약 830만 배럴 분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국내 정유 시설의 제약 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수입분을 국내 셰일오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셰일오일 업계가 늘어날 생산량을 수입 대체가 아닌, 수출로 전환하게 되면 이미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과잉 상태인 세계 원유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셰일오일 업계가 증산에 나선다고 해도 미국산 원유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어 수출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덧붙였다.

2015-12-21 13:12:07 송병형 기자
필리핀서 또 한국인 피살…"강력사건 이면에 현지인과 금전타툼 있을 것"

필리핀서 또 한국인 피살…"강력사건 이면에 현지인과 금전타툼 있을 것"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21일 필리핀에서 우리 교민이 또 다시 살해당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중부 바탕가스 주 말바르 시에서 조모(57) 씨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4인조 괴한의 총격에 숨지면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늘어났다. 필리핀에서 살인 사건으로 숨진 한국인 수는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고, 2014년 10명에 이어 2015년에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해외한국인 피살 사망의 약 40%가 필리핀에서 발생했다. 숨진 조 씨는 20여 년 전 필리핀으로 건너와 건축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이 금품을 훔친 흔적이 있지만 주변 사람의 말을 고려할 때 사업이나 금전 관계에 얽힌 청부 살인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5년 넘게 필리핀에 살고 있다는 신모(59) 씨는 "강력 사건의 이면에는 현지인이나 교민 간에 금전 다툼과 같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하면 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원 정모(51) 씨는 "한국인을 상대로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현지 경찰이 끝까지 추적해 일벌백계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며 "현지인과의 갈등과 위험지역 방문을 피하고 튀는 행동을 하지 말도록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100만 정 이상의 총기가 불법 유통돼 강도와 살인에 이용되고 있다. 특히 수백 달러만 주면 고용할 수 있는 청부살인업자를 통해 금전이나 사업 분쟁의 상대를 살해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문과 통신 조회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이런 강력 사건이 일어나도 경찰의 범인 추적에 한계가 있다.

2015-12-21 11:35:11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