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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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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집값 하락은 '착시'

집값이 뚝뚝 떨어진다는 소식에 불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주택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바뀌었고,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도 자취를 감췄다. 매수세가 없으니 말 그대로 거래절벽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심리는 23주 연속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포인트다. 지난 2019년 6월 둘째 주(76.0)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5월 첫째 주(91.1) 이후로 23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인 100 밑으로 처음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15일(99.6)로 최근까지 48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집을 내놓는 사람은 많은데 살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집값 하락을 두고 분석이 한창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내놓은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0.49% 하락해 전달(-0.29%)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는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집을 내놔도 사는 사람이 없자 수 억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거래된 결과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2년 하락장과 현재를 비교하는 '부동산 10년 주기설'도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가 왔고, 2012년이 최정점이었다. 하지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 10년 전에는 하락세가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용인·평촌)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다. 당시 하락폭은 30~40%였다. 최근 하락세는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도(수원·의왕·용인 등)에서 뚜렷하다는 점이다. 경기지역에서 하락폭이 큰 아파트는 20~30% 떨어졌다. 주식,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으면 값이 떨어진다. 최근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대출이 많았던 영끌족이나 세금을 아끼려는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고 있다. 급매물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거래량은 부진하다. 호가를 크데 낮춘 급매물만 소진되면서 집값이 크게 떨어진 것 처럼 보인다. 착시 현상이다. 급매물 외에는 집값이 그대로다.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집을 팔 수 없다. 그냥 살면 된다. 호가를 낮추지 않는다. 살고 있는 집 외에 다른 아파트에 투자한 사람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더 떨어질까봐 손절매에 나선 셈이다. 일부는 금리인상에도 '부동산 불패'를 믿으며 버틴다. 앞으로 서울 집값은 어떻게 될까. 급매물 위주로 20% 안팎 하락하더라도 몇 년 후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수요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려는 것 처럼 서울에 있는 집을 사려는 대기 수요가 많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또 빌라나 다가구주택에서 아파트로 가려는 수요도 있다. 여기에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10년 이상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가려는 수요가 여전하다. 수요가 있으면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 서울의 경우 앞으로 재개발 외에는 공급원이 사실상 없다. 하지만 한꺼번에 재개발이 이뤄질 수 없다. 2~3년간 살던 집을 대체할 집이 부족해서다. 아파트 공급이 확 늘어날 수 없다. 서울 집값이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수급이다. /금융·부동산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2-10-20 07:36:5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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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위에 국내 첫 공원 조성

내년 하반기 지하화되는 경부고속도로 동탄구간 지상부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옛 경의선(용산선)을 지하화하고 지상의 폐선 철길이 공원(경의선 숲길)으로 탈바꿈한 사례가 있었지만 경부고속도로 위에 조성되는 공원은 처음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2신도시 '경부직선화 상부공원' 조경 설계 공모에서 8월말 선정한 당선작을 기반으로 실시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부직선화 상부공원은 경기 남부 최대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를 동서로 분단시킨 경부고속도로를 직선화해 지하로 돌리고, 지상부에 6만297㎡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기흥동탄IC에서 동탄분기점까지 약 4.7㎞ 구간을 직선화하고 이 가운데 동탄역 주변 1.2㎞를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개통 예정이다. 상부공원 공사는 실시설계 착수 후 18개월간으로 예정돼 있다. LH의 설계 공모 지침에 따르면 경부직선화 상부공원은 5개 구간으로 나눠지며 동탄역 환승시설(2만9673㎡) 구간을 중심으로 남·북쪽에 각각 2개씩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공공공지 4025㎡를 포함해 상부공원 전체 면적은 9만3995㎡으로 경의선 숲길 공원(약 8만여㎡)보다 넓다. 특히 공모 지침에는 공원뿐 만 아니라 지상부의 보행동선, 보행다리, 대중교통 광역환승시설 계획도 요구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 사업이 완공되면 동탄신도시 부동산 지형도가 확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 중심으로 동탄2신도시 동쪽주민들은 지역 핵심 교통망으로 꼽히는 SRT(수서발고속철도)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반면, 서쪽 주민들은 15~20분 자동차나 버스를 타야 역에 닿았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서쪽 주민도 동탄역을 도보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지상부에는 대규모 공원을 비롯해 동서 연결도로도 놓이면서 단절됐던 동탄신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합쳐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 이용이 어려웠던 동탄2신도시 서쪽 집값에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의 전망이다. 동탄역 일대 개발에 맞춰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올 가을 분양시장에선 현대건설이 짓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이 관심이다. 지하 4층~지상 최대 39층 4개동, 전용 84㎡ 위주의 총 400실 규모다. 분양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직선·지하화 사업의 미래가치를 판단한 지역 실수요자들이 우선 계약하고 있다"며 "차츰 입소문이 퍼지면서 광역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10-14 10:50:0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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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에너지, 도브테일社에 항공기 배터리 공급

모비우스 에너지(Mobius.energy Corporation)는 도브테일 일렉트릭 아비에이션 (Dovetail Electric Aviation)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통근 항공기의 전기화 개조에 모비우스 에너지의 '허스키(Husky)' 배터리 모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모비우스 에너지는 도브테일이 선주문을 받은 65대의 항공기 전기화 개조에 허스키 배터리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도브테일은 오는 2025년까지 인증을 완료한 배터리 전기 통근 항공기를 상업화할 예정이며 모비우스는 인증 가능한 배터리를 공급해 도브테일을 지원한다. 도브테일의 창립자인 데이빗 도랄 대표이사는 "모비우스 에너지의 고밀도 에너지 배터리 모듈은 낮은 총 소유 비용을 제공해 지역 항공 서비스의 운영 비용을 40% 이상 절감하려는 도브테일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비우스 에너지의 고정익 항공기(fixed wing aircraft) 출시 파트너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비우스 에너지의 창립자인 최유진 대표이사는 "도브테일의 통근 항공기 전기화 개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도브테일과 모비우스 에너지는 실용적인 접근으로 시장에서 증명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항공 산업의 제로 에미션(배기가스 배출량 제로)을 앞당기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비우스 에너지는 전기 항공기에 최적화된 안전한 고성능 배터리 모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도브테일 일렉트릭 아비에이션은 제로 에미션 지역 항공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고정익 통상 이착륙기를 배터리 전기와 수소 전기 동력 시스템으로 개조하는 파격적인 전기 항공을 선도하고 있다. 도브테일은 호주와 스페인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10-14 10:29:5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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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에어, 美 일렉트라 초단거리 이착륙기 도입

한국의 첨단 항공 모빌리티 운영사인 민트에어가 미국 차세대 항공 회사 일렉트라 에어로와 하이브리드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hybrid-electric ultra-short takeoff and landing (eSTOL) aircraft) 구매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민트에어는 50대의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를 보유 선단에 추가해 도시 간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 운영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14일 민트에어에 따르면 초기에는 기존의 지방공항 사이의 국내선 항로에서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일렉트라의 초단기 이착륙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새 활주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트에어는 성남시와 지역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첨단 항공 모빌리티 허브 구축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까지 가지 않고도 주요 거주 지역인 성남에서 출발하는 항공 서비스는 소비자의 이동 시간을 줄여 줄 전망이다. 경기 성남은 네이버, 카카오, 케이티 등의 테크 회사들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다. 서울 강남에서 26㎞ 거리다. 민트에어 최유진 대표이사는 "우리의 미션은 도심(urban)내 항로와 도시(regional) 간 항로에서 안전한 첨단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항공산업의 탈 탄소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50m 활주 후 이륙이 가능한 일렉트라의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는 안전성이 뛰어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이 낮다"고 말했다. 일렉트라 존 랑포드 대표이사는 "민트에어는 일렉트라의 차세대 전기 항공기의 저비용과 고성능의 장점을 인정하는 20여 고객사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렉트라의 하이브리드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는 축구장보다 작은 가로 90미터, 세로 30미터 크기의 활주로에서 운영할 수 있다. 온실 가스 배출이 낮은 저공해 저소음 비행기로서 816㎏의 화물 또는 9명의 승객을 800㎞(제주도, 울릉도 비행 가능)까지 운송할 수 있다.

2022-10-14 07:00:1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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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형 오피스텔 '펜트하우스' 완판 행진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면서 청약경쟁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주거형 오피스텔의 펜트하우스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최상층에 1실만 공급되는 희소성과 향후 미래가치를 예상하는 수요 때문에 펜트하우스가 가장 먼저 팔리고 있다. 서울 강남대로변 최고급 오피스텔인 '더 갤러리 832'는 1, 2차분 모두 전체 타입 가운데 펜트하우스 6개 호실이 가장 먼저 계약이 끝났다. 특히 2차분 펜트하우스는 100억원대 분양가에도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 대규모로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펜트하우스도 일찍 완판됐다. 현대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분양 중인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400실 가운데 최상층에 배정된 4개실이 가장 먼저 계약됐다.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는 적용되는 규정이 달라 펜트하우스의 차별화 요소에도 차이가 있다. 아파트 펜트하우스는 복층형이거나 이웃한 2가구를 합쳐 대형 면적으로 공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주거형 오피스텔의 펜트하우스는 높이를 강조하는 다락을 포함하는 복층형 구조로 나온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도 펜트하우스에 다락을 배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분양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희소성과 미래가치를 생각하면서 펜트하우스가 가장 먼저 계약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2-10-05 10:50:3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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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산업은행의 궤도 수정

#. 최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 이후 21년 만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의미다. 대우조선을 품는 곳은 한화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딜이 최종 성사되면 한화가 49.3%의 지분을 얻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산은 지분은 28.2%로 2대주주가 된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에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8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인수를 원했던 기업이다. 당시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한화가 써낸 금액은 6조원을 넘었다. 그동안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7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들어갔다. '헐값 매각'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다. 산은이 최대주주였던 STX조선해양도 5조4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유암코-KHI인베스트먼트에 2500억원에 팔았다. 동부제철은 1조8600억원을 투입하고도 3600억원에 매각했다. 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 실패작이다. #.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은과 연결실체가 있는 특수관계자는 KDB생명보험, 한국전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부동산원, 에이치엠엠(HMM),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74개사에 이른다. 또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사모투자전문회사 등 특수관계사가 100곳이다. 산은 관계사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업계에서 부실기업의 최대주주인 산은은 '갑 오브 갑'으로 통한다. 관계사의 경영은 물론 인사까지 산은의 '입김'이 세다는 것. 부실기업을 지원해 정상화시킨다는 명분이다. 하지만 오랫 동안 부실기업을 보유해서 구조조정에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수많은 자회사와 손자회사가 산은 직원들의 퇴직 후 퇴로를 만든 것은 아닌 지. 정권창출에 기여했던 사람들의 논공행상 자리를 만든 것은 아닐까. 정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았던 산은이었기에 의심을 풀 수 없다. 일각에선 산업은행의 수명은 이제 다했다고 한다. #. 1954년 설립된 산업은행. 6월 말 기준 자본금은 22조2785억원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권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기업 구조조정은 실패만 거듭됐다. KDB산업은행 윤리헌장에는 '고객을 존중하고 고객이 만족하는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국민의 혈세를 투입해 금융컨설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실패보다 성공사례가 많아야 한다. 또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고 윤리헌장에 적시했지만 수 차례 기업의 회생실패를 거듭하고 부실기업 최대주주로 위세만 등등했다. 산은의 관리로 회생의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받는 곳은 대우건설, HMM, 두산중공업 정도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산은의 역할보다는 자체 자생력을 키웠고 시장환경 변화가 뒷받침됐다는 해석이 많다. #.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26일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하면서 "매각 가격을 더 받는 것보다 빠른 매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손절을 통해서라도 기업 매각을 서두르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다. 주인없는 부실기업을 오래 떠안고 있을수록 회생이 어려운 만큼 시장에 빨리 매물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부산 이전이라는 숙제와 함께 지금까지와는 다른 산은의 궤도 수정이다. 외환위기 이후 20여년간 내려놓지 않았던 기업 구조조정이란 '기득권'과 '시어머니 고집'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또 예정된 부산 이사는 성공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금융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2-09-29 09:10:3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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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트리트, 성수동 맛집 '성수미(味)로'

서울 성수동은 MZ세대 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대의 나들이 장소로 주목받는 곳.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쏘카', '무신사' 등의 선택을 받은 지역이다.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성수동은 2014년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푸드&컬처 전문 에디터가 엄선한 장소를 소개하는 블루스트리트(BLUE STREET)는 F&B 매장의 이야기를 담은 성수동 특별판, '성수미(味)로 거닐고 싶은 맛의 거리'를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나들이를 위해 성수동을 방문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민과 성수동 소재 기업 직장인까지도 알뜰하게 쓸 수 있는 바우처(쿠폰)를 제공한다. 성수동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들의 솔직한 이야기까지 담았다. 매거진에 수록된 매장으로는 유명 식빵집 '밀도', 내슈빌핫치킨 맛집 '르프리크', 일본식 덮밥으로 이름을 알린 '미쁘동' 등이 있다. 성수동 소재 여러 브랜드를 운영 중인 '33TABLE' 이남곤 대표는 "성수동은 2014년부터 정말 많은 변화를 보였다. 성수동의 인기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성수동을 찾아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이곳을 채워주는 기본 소비자가 많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블루스트리트 관계자는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는 이 지역이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핫플레이스이기도 하지만, 여러 시대의 변화를 겪으면서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미식 매장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022-09-26 10:28:2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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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따라가는 동탄2, 미래가치는?

2기 신도시인 판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의 닮은꼴 행보로 미래가치가 주목된다.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 근접) 여건에다 광역교통망 확충 등이 두 신도시의 공통점으로 꼽힌다. 일부에선 동탄2신도시 부동산 가치가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게 형성돼 있는 판교신도시와 동일한 추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집값은 판교1테크노밸리가 완공된 2016년 이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가까운 '봇돌마을1단지신미주' 전용면적 83㎡ 시세는 입주(2009년) 후 6년간 3억원 정도 올랐지만 판교테크노밸리 완공 이후에는 2배가량 상승, 현재 15억7000만원선이다. 자족기능을 강조한 2기 신도시 가운데 판교신도시에 대규모 산업단지인 테크노밸리가 유치되면서 직주근접 여건이 조성된 게 부동산 가치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판교신도시에는 포털사이트, 게임회사 등 국내 IT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1300개의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판교신도시 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108조8000억원에 달한다. 동탄2신도시에는 면적 기준으로 판교테크노밸리의 2.3배 규모의 수도권 남부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인 동탄테크노밸리가 가동 중이다. 여기에다 동탄2신도시 주변에는 삼성전자 화성 기흥캠퍼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두산중공업, 한미약품 등 평균 연봉이 높은 대기업 사업장 및 10여개 일반산업단지까지 대거 포진해 있어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판교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동탄2신도시에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는 것도 미래가치가 높게 예상되는 대목이다. 판교신도시에는 신분당선 및 연장노선, 수인분당선, 경강선이 운행 중인데 이어 월곶판교선, 성남트램, 지하철 8호선 연장 등이 추진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다. 이미 운행 중인 수서고속철도(SRT)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동탄트램 등이 연결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동탄역 일대 중심 업무·상업지역으로 조성중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이 지하4층~지상39층, 4개동 전용면적 84㎡ 위주 400실로 구성되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을 분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가 판교, 광교에 이어 자족형 신도시의 계보를 잇고 있다"며 "판교신도시와 닮은 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동탄2신도시의 미래가치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21 10:32:3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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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에어, 단거리 하늘길 승객-화물 운송

한국의 첨단 항공 모빌리티 운영사인 민트에어㈜는 미국 차세대 항공사 일렉트라 에어로㈜와 하이브리드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hybrid-electric ultra-short takeoff and landing(eSTOL) aircraft) 구매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민트에어는 50대의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를 보유 선단에 추가해 도시와 도시 간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Regional Air Mobility) 운영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민트에어는 우선 기존의 지방공항 사이의 국내선 항로에서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일렉트라의 초단기 이착륙기를 활용할 수 있는 새 활주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트에어는 성남시와 지역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첨단 항공 모빌리티 허브 구축을 협의 중이다. 멀리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까지 가지 않고도 주요 거주 지역인 성남에서 출발하는 항공 서비스는 소비자의 이동 시간을 단축할 전망이다. 성남은 네이버, 카카오, 케이티 등의 테크 회사와 스타트업이 몰려 있어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통한다. 서울 강남에서 26㎞ 거리다. 최유진 민트에어 대표이사는 "도심(urban) 항로와 도시(regional) 간 항로 모두에서 첨단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항공산업의 탈 탄소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면서 "50미터 활주 후 이륙이 가능한 일렉트라의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는 운영 비용이 낮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렉트라의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인 존 랑포드는 "한국의 항공 시장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민트에어와 협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트에어에 따르면 일렉트라의 하이브리드 전기 초단거리 이착륙기는 축구장보다 작은 가로 90미터, 세로 30미터 크기의 활주로에서 운영할 수 있다. 온실 가스 배출이 낮은 저공해 저소음 비행기로서 816㎏의 화물 또는 9명의 승객을 800㎞까지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2-09-20 09:00:11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