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태풍 영향… 10월 자동차 생산 및 내수, 수출 '울상'
파업 및 태풍 등의 악재로 10월 자동차 생산 및 내수·수출이 전년 같은기간 보다 두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6년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14.2%, 내수와 수출은 각각 10.0%, 13.1% 감소했다. 국내 생산은 파업 및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총 34만 7470대를 생산, 작년 10월 생산대수 40만 5167만대 보다 5만 7700여대 줄었다. 내수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파업 등의 생산차질에 의한 출고지연 등의 원인으로 총 14만 8078대를 판매, 작년 10월 판매대수 16만 4507대 보다 1만 6000여대 적게 판매했다. 반면, 10월 수입차 판매량은 신차 출시,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올해 9월 대비 27.3% 증가한 2만 3616대를 판매해 1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최근 3개월간 수입차 판매량이 8월 1만 7563대, 9월 1만 8555대, 10월 2만 3616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0월 국내차 수출은 EU,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감소했고, 특히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작년 같은기간 대비 30% 정도 감소했다. 총 수출 대수는 21만 6931대로 금액으로는 3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차 수출이 잠시 주춤한 동안 국내업체의 해외공장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공장 판매량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3.1% 증가한 42만 2214대를 기록했다. 한편, 자동차부품 수출은 완성차 해외공장의 생산증가에도 불구, 조업일수감소 등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6.8% 감소한 2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멕시코, 중국은 현대-기아차 판매 완성차 현지공장 생산량 증가 및 중국 창저우의 신규공장 가동으로 부품 수출이 확대된 반면, 미국, EU 등은 완성차 업체 조업일수 감소에 의한 생산량 감소로 부품 수출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도 원자재 가격의 보합세로 경기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부품수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