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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사모사채로 눈돌리는 기업들...크레딧 투자 단기화 영향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사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투자 양극화 단기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모사채는 공모와 달리 절차가 간편하고, 만기 등도 조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유통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되고 있어 공모시장을 왜곡 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사모 자금 조달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 말 현재 발행된 사모사채는 4094억원이었다(회사채 중 대부금융업 등 제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사모사채로 400억원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돈은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제3공장 공사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 발행금리는 연 2.375%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 2014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 총액을 1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7년 만에 300억원어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ICR)은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다섯번째에 해당하는 'A+'다. 회사채 금리는 연 2.53%로 결정됐다. 신용등급 'A+' 회사채(1년6개월 만기)의 평균 유통 금리(연 2.153%)보다 0.377%포인트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999년 1월 이후 17년 만(예탁결제원 등록 발행 기준)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돈은 매장 리뉴얼 등 설비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 위축으로 수익 감소를 겪었으나 살로몬 아크네 등 최근 도입한 해외 브랜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총차입금 가운데 만기 1년 이하 차입금 비중이 60%를 넘는 등 단기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LG이노텍은 지난 12일 만기 3년 300억원과 4년 200억원, 총 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이는 2015년 1월의 1000억원 사모방식 발행에 이은 두번째 사모사채 발행이다. 최근 발행한 대부분의 공모사채가 시가보다 높게 금리가 결정된 점 등을 감안하면 LG이노텍은 이번 사모사채 발행시 상당히 낮은 수준의 발행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지난달 말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조1381억원, 영업이익 22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5.1% 줄었고, 영업이익은 28.8% 급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2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단순 운영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회사채 발행은 2014년 12월 100억원어치의 사모사채가 마지막이었다. 한라도 이달 들어 두차례에 걸쳐 709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7.820%였다. ◆회사채 조달 막힌 '풍선효과' 기업들이 사모사채로 눈을 돌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신용리스크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견고한 수준인 기업들의 해외 신용등급의 조정은 국내시장에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해외 신평사들의 부정적인 시각은 국내에서 우량 회사채시장의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년 이상 장기 회사채의 발행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당분간 우량 기업들의 장기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나은편이다. 중소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사채 시장에서도 찬밥신세다. 중소기업 한 재무담당최고책임자(CIO)는 "차환발행이 쉽지않아 기업어음(CP)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했지만 이마져도 여의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급전이라도 빌려써야 할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기업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회사채 시장이 계속 어려우면 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활용하는 쪽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CB와 BW 발행을 결정한 코스닥 기업은 이달 23일 기준 모두 47개사로 작년 같은 기간(12개사)의 4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김문호기자 kmh@

2016-03-06 13:52:34 김문호 기자
DC형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 가장 높아

확정기여형(DC)형 가입자들이 가장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의 총비용 부담률은 평균 0.50%였다. 이중 DC형 가입자들이 0.65%로 가장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반면 개인퇴직연금(IRP) 가입자의 총비용부담률은 0.40%로 가장 낮았다. 확정급여형(DB)은 0.44%였다. 금융권별로는 은행권 가입자의 총비용부담률이 0.44%로 가장 낮았다. 반면 증권은 0.58%로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의 총비용부담률은 각각 0.48%, 0.46%였다. 증권사의 총비용부담률이 큰 이유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자산 가운데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투자비율이 16.3%(2015년 12월 기준)에 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은행권 5.4%, 생보 4.9%, 손보 1.5%로 낮은 편이다. 원리금비보장형상품은 적립금 대부분이 펀드에 투자되기 때문이 비용이 수반된다. 그러나 수익률과 총비용부담률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다. 실제 총비용부담률은 5년 평균 수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가입자 총비용 부담률이란 가입자가 1년간 부담한 총 수수료 비용을 연말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퇴직연금 수수료는 적립금에 따라 정률로 산정하고 있어 10년, 20년 후 적립금이 많이 쌓였을 땐 수수료율이 조금만 차이 나더라도 수수료 총액 차이가 클 수 있다. 원리금보장상품은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높았다. 2월 현재 원리금 보장상품은 140개였다. 이중 1년 만기 상품의 평균수익률은 연 2.10%(최소 연 1.66%, 최대 연 2.65%)였다. 2년 2.09%, 3년 2.15%, 5년 2.32%로 운용기간이 길수룩 수익률은 높았다. 자본시장연구원 홍원구 연구위원은 "적립금의 77.3%(91조)가 1년 이하의 단기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면서 "이는 자산운용수률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1년 2.14%, 3년 1.50%, 5년 1.35%, 7년 2.26%로 1년, 7년 수익률이 높았다.

2016-03-06 13:51:5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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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MTS 리뉴얼 오픈

유진투자증권은 'New Smart 챔피언' 오픈을 기념해 오는 3월 말까지 대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신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New Smart 챔피언'을 통해 거래하는 은행연계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74명에게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New Smart 챔피언'에 접속만 해도 선착순 10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은행연계계좌 신규 또는 휴면 고객에게는 주식수수료 3년 무료와 신용 이자율 최대 50% 할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방문계좌 신청을 통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는 주식수수료 5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종목 이관시 이관 금액에 따라 최대 7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New Smart 챔피언'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HTS 수준의 거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보유종목의 공시, 시세 변화 등에 대한 푸쉬 알림 기능을 강화해 항시 모니터링을 할 수 없는 바쁜 투자자에게 적시 안내와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주문가능상품의 종류도 기존 주식, 선물옵션 등 9종에서 HTS와 같은 총 22종으로 확대했으며, 60여가지의 지표를 추가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2016-03-04 11:19:4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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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시행에 맞춰 홈페이지 새단장

현대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시행에 맞춰 대대적인 홈페이지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증권은 온라인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상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또 홈페이지 개편을 기념해 오는 3월 31일까지 오픈 이벤트도 진행한다. 출석체크, 퀴즈풀기, 신규 콘텐츠 체험, SNS 공유 등 이벤트 참여한 고객에게 커피 기프티콘부터 주유권까지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현대증권 홈페이지는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동시에 추천 포트폴리오에서 일괄매수까지 가능한 '모델포트폴리오', 고객 자신만의 가상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소셜미디어 채널에 공유 가능한 '소셜포트폴리오', 목적자금별 필요자금 설계 시 예상수익률 및 만기예상금액 등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스토리가 있는 자산관리' 등 스마트한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들이 신설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가이드 'hello, able'도 선보인다. 프로세스별 상세 안내 및 상품별, 매체별 거래가이드 등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가능하다. 김재봉 스마트사업본부장은 "비대면 계좌개설 시행에 맞춰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이 펀드, ELS, 채권, CMA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본격적인 비대면 금융 시장 속에서 현대증권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통합 온라인 자산관리시스템의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3-04 11:18:4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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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경기회복 처방전

'한국의 부상(South Korea Rising)'. 몇해 전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 칼럼의 제목이다. 칼럼은 지난 2009년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보여준 주도적 역할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한국은 세계의 주목을 받을 만한 자신감과 자금을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시장에서는 한국 경제를 '털털털~'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낡은 자동차 엔진에 비유한다.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던 국책·민간 연구소는 물론 한국은행까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까지 낮췄다. 이대로라면 한국경제의 체력은 고갈 되고 말 것이란 우려가 적잖다.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경기 둔화, 수출·내수경기 위축, 가계부채 급증 등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외적인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유일호 경제팀(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범 21일 만인 지난 달 재정 조기 집행 등 미니 부양책을 내놨다 과연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까. 현실은 돈을 쓸 수 없는 구조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5%(1월)로 2000년(11.0%)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계형 자영업에 돈을 쏟아 부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빚에 쪼들려 살고 있다. 30년 가까이 다듬어온 노하우는 사라지고, 그들이 떠난 자리를 젊은이들이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구조가 돼버린 것.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린 90년대 일본을 보자. 당시 정치권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보다는 복지와 사회간접자본(SOC)에 재정을 퍼부으며 대응했다. 그 결과 경제가 나아지기는 커녕 국가부채만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구조개혁이란 근본적인 처방이 아쉽다. 유 부총리 스스로도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코노믹스'의 핵심은 확장적 재정정책을 기본으로 하는 '초이노믹스'와 다른 구조개혁임을 강조했다. 닫혀버린 성장판(경제 구조개선)을 열어주는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아쉽다. 당나라의 대학자인 '임신사'가 지은 '속맹자'에 '교자채신(敎子採薪)'이란 말이 등장한다. 춘추시대 노나라의 어떤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 땔나무를 챙기려는 아들에게 말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는 다른 사람이 먼저 해갈 수 있으니, 그곳의 땔감부터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 가까운 우리 집 근처의 땔감이 남아 있지 않겠니?" 아들은 그 숨은 뜻을 깨닫고 백리 떨어진 먼 산으로 나무를 하러 떠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다.

2016-03-04 08:46:45 김문호 기자
최경수 KRX이사장, "IPO 속도내야"...김무성 대표 "총선후 지주사 추진"

"정보사업, 블록체인 등에서 새 먹거리를 찾겠다. 이를 위해서는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하고, 기업공개(IPO)도 서둘러야 한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60년이 선진시장의 문턱까지 달려온 것이라면, 앞으로의 60년은 그 문을 열어 젖히고 '글로벌 톱(Top) 7 마켓'의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도전의 장도가 될 것"이라며 "지난 성공의 역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이상을 품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4월 총선 이후 국회에서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문제를 처리하겠다"면서 "기업공개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시장의 제도와 인프라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고, 글로벌 연계거래·인수합병(M&A)·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매매체결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중앙청산소(CCP), 정보사업,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에서 새 먹거리를 찾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RX도 이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자율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시장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모험자본 활성화와 노후소득 증대라는 자본시장의 소명을 달성키 위해 거래소가 자본시장의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런던증권거래소(LSE),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글로벌 거래소는 사업다각화 덕분에 연간 5000억원~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연평균 10~20% 상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가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들이 이미 합종연횡과 기업공개(IPO)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도이체뵈르제(1993년)와 싱가포르거래소(1996년)를 시작으로 LSE, 뉴욕증권거래소(NYSE), 홍콩거래소(HKEx), 호주거래소(ASX), 일본거래소가 2000~2007년 지주회사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들 대다수가 2000년대 초까지 IPO를 했다. 2013년엔 일본거래소가 IPO를 마쳤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날 최 이사장이 IPO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한 것도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하겠다는 의미다.

2016-03-03 20:40:16 김문호 기자
돌아온 외국인, 한국 주식-채권 산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9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75포인트(0.55%) 오른 1958.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매수 규모는 지난해 4월 24일(5328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377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및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세 등 국제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SK증권 최진혁 연구원은 "곧 다가올 유럽중앙은행(ECB) 및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이 위험자산을 사고 있다"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따른 한국 시장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 등도 기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도 외국인이 기웃하고 있다. 지난 2일 (현지시간) 호주중앙은행(RBA)은 최근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에서 원화 비중을 5%(22억 달러)로 신규 편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캐나다 달러, 중국 위안화, 파운드화에 이어 7번째 통화편입이다.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호주 중앙은행이 약 1조원을 매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면서 "호주 외환보유액(436억달러)의 5% 규모인 22억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14.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2.9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이날 오전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보다 101.0원 급락한 1126.50원에 장을 시작해 혼란을 빚었다. 이는 주문자 실수에 따른 것으로 당사자 간 합의 취소가 이뤄지면서 1277.0원에 거래가 시작된 것으로 정정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2016-03-03 17:51:39 김문호 기자
신용강등 심상치 않네, 기업들 자금조달 걱정

#. 두산그룹 4개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졌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모두 'A'(한국기업평가)에서 'A-'로 하향 조정됐고, 두산인프라코어는 'BBB+'에서 BBB'로, 두산건설은 'BBB-'에서 'BB+'로 각각 강등됐다. 4개사에 대한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한기평은 "주요 두산 계열사의 지난해 잠정 실적이 영업수익성 저하와 대규모 적자로 부진하다"며 "일부 비용 항목은 과거 사업환경 저하에 따른 누적 손실로, 추가로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S그룹 계열 LS엠트론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주저 앉았다. LS엠트론의 100% 자회사 대성전기공업 매각 실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어렵게 된 점이 등급 변경 배경이다 갈 길 바쁜 기업들이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에 떨고 있다. 웅진, 동양, STX, 대우조선해양 등 믿었던 대기업마저 줄줄이 무너지는 모습을 본 투자자들도 기업의 신용등급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기업은 투자자에게 웃돈을 주고 돈을 빌려야만 한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이 이어질 경우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등급변동 22개 중 상향은 단 2건 3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월 '등급변동(Rating action)'은 총 22개였다. 이 가운데 적용등급과 개별등급이 상향된 사례는 각각 1개로 총 2개에 불과하다. 반면 적용등급(9개)과 개별등급(2개)이 떨어진 사례는 11건에 달한다.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된 곳과 하향검토 대상도 각각 4개(부여 1개 포함)나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두 단계 내렸다. '등급 감시(Watchlist) 하향 검토'는 유지했다. 한신평은 현대상선의 등급 강등에 대해 "업황 부진 지속과 영업적자, 과중한 재무부담, 정부·채권단의 지원방안 부재, 유동성 위험, 기존 채권의 손상 가능성 확대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현대상선의 장기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등급 감시(Watchlist) 하향검토 대상에 올려놨다. 다만 신용등급 'BB+'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상당 규모의 4·4분기 영업적자, 향후 실적과 업황 부진 지속 가능성, 추가 자구계획 성과의 불확실성, 점증하는 유동성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건설, 조선, 철강 등 12개 산업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도 24개 기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긍정적 12개사의 2배다.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줬던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잣대가 갈수록 엄격해지는 추세인 점도 기업들로서는 부담스럽다. 자본시장연구원 태희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차환 위험 및 조달 금리 상승, 중국 및 글로벌 리스크 확대 가능성, 산업 구조조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면서 "2016년에도 신용등급의 방향성은 하향(특히 부정적 전망 기업군) 기조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 발목 잡을 수도 지난해 신용평가 3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168차례에 걸쳐 기업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부도 기업 제외)했다. 1998년(171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뒷걸음질 치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 신용등급은 기업의 재무 상태와 향후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기 때문.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기업들은 당장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지난 2월 한달 회사채 3년(AA-) 크레딧 스프레드는 2.1bp(1bp=0.01%포인트) 축소되며 49.2bp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을 빼면 사실상 확대된 셈이다. 회사채를 제외한 나머지는 섹터는 모두 확대 전환했다. 재계 한 재무담당 부서장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신용등급이 A- 이하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조달 금리까지 높아지면 경영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기업 신용리스크는 가계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신용등급 하락→투자 위축→실적 악화→소비 위축→경기 침체'의 악순환 고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부진 등 한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더욱 부채질한다. 저유가도 에너지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한국 경제에 '축복'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젠 긍정적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재앙'이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그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언발에 오줌누기'식 대응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2016-03-03 15:55:09 김문호 기자
유암코, 3번째 구조조정 대상은 2차 전지업체

부실기업 구조조정 역할을 맡고 있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2차 구조조정 대상 회사를 선정했다. 이성규 유암코 사장은 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2차 구조조정 대상 업체와 지난 달 2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어느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업체는 한때 연 매출이 4000억~5000억원정도 2차 전지 업체로 경영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2011년 11월 상장폐지된 것으로만 전해졌다. 이 사장은 "주채권은행과 매매추진을 위한 MOU 체결을 완료했다"며 "인수를 위한 회계자문사의 실사 및 평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암코는 이에 앞서 1차 구조조정 대상 회사로 선정한 오리엔탈정공에 대한 인수 협의를 완료했다. 오리엔탈정공에 대한 채권은 산업은행이 407억원으로 가장 많고, 기업은행 120억원, 수출입은행 92억원 순이다. 오리엔탈정공은 2012년 2월에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그는 "앞으로도 채권 자체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업체에 대한 신규자금을 지원하거나 경영진 구성에 초점을 맞춰서 구조조정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암코는 현재 채권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PEF)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암코는 업무집행사원(GP)으로 사모펀드를 주도하고, 일부 채권 매각은행(1∼2곳)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다. 출자 규모 및 조건은 협의 중이다. 영광스텐은 이달 말쯤 인수 협의를 완료할 방침이다. 그는 이어 "영광스텐의 실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 말께 인수 협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광스텐에 대한 채권은 산업은행(468억), 하나은행(225억원), 신한은행(140억원) 순으로 많다.

2016-03-03 15:09:23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