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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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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4년째 노사 간 '임금교섭' 완전 타결

3일 올해 임금교섭 조인식 후 (왼쪽부터)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구성원 대표 변혜진 과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을 완전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지난달 17일 30분만에 잠정합의안이 만들어졌고, 지난달 26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4.2%가 찬성해 완전 타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임금인상률은 노사가 전년도 소비자물가에 연동하기로 정한 원칙에 따라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인 0.4%로 확정됐다.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가지수인 0.4%라는 임금인상률이 적용 됐지만, 노사간 정해진 원칙에 따라 소모적 논쟁 없이 합의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3일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전례 없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도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우리 노사는 임금협상 프레임을 바탕으로 4년 연속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고, 높은 찬성률로 우리 구성원의 강한 결속력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전세계적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이런 혁신적인 노사 문화야말로 SK이노베이션의 진정한 경쟁력이고 2020년을 새로운 행복과 미래를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 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범한 노동조합 집행부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되는 임금교섭 모델에 동의함으로써, 노사가 그동안 구축해 온 미래지향적 노사문화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 여기에 구성원들도 이를 당연한 원칙으로 인식하고 84.2%라는 높은 찬성률을 통해 회사와 노동조합에 굳건한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 조인식에서는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이 제안한 코로나19 조기해소를 위한 성금 2억원 전달 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해당 성금은 마스크 구입비로 사용됐으며 관련 당국을 통해 대구·경북 및 울산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강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선진 노사문화 모델을 만들어 정착시켰고, 구성원들의 큰 자긍심이 됐다'며 "앞으로도 노사는 더 큰 행복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3 16:13:3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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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 "조 회장 위해 계열사 동원하면 '중대 범죄행위'"

한진그룹./사진=연합뉴스 주주연합이 한진그룹에 또 다시 견제구를 날렸다. 3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만일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한공, 한진 등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조원태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의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원태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이는 형사상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며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 주주로서 회계장부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주연합은 이어 "다시 한번 저희는 한진칼과 한진그룹을 둘러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양측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종국적으로는 한진그룹의 경영 구조 혁신으로 이어지고, 우리 기업들의 지배 구조 개선에 모범이 되는 전례로 남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주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이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공동 행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만들어졌다. 3일 기준 이들이 공동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37.08%다. 앞서 주주연합은 지난 2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목적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24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를 추가 매집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런데 이에 델타항공의 추가 매집 목적이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주주연합은 "델타항공이 지난해 9월 공시를 통해 지분 취득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이미 명확히 했다"며 "그 공시를 신뢰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 24일에 이어 최근 한진칼 지분 149만주에 해당하는 2.5%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추가 매입에 따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3.5%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43.58%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3 14:57:0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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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아시아나, 게 섰거라"…악재 견뎌낼까

-150억원 깎아 산 '이스타'…적절한 M&A였을까? -규모의 경제 VS 승자의 저주…제주항공, "버텨야"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제주항공에 관심과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3위 국적사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M&A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 확대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코로나19·노 재팬 등으로 업황이 부진함에 따라 적자만 늘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국내 항공시장이 언제 '턴어라운드' 시기를 맞이하느냐다. 부정적인 대내외 변수가 오래 지속될 경우, 제주항공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이스타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최종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로부터 이스타항공의 주식 497만1000주(51.17%)를 545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18일 양사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 매각 예정 금액은 695억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부진 등을 이유로 기존보다 150억원 줄어든 금액에 인수를 마쳤다. 차액 430억원은 지분 취득예정일자인 4월 29일에 전액 납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에 따른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M&A를 통해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빅3'로 공고히 자리 잡게 됐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시장의 국제선 부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여객 수는 총 1145만5314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적사 가운데 2위인 아시아나항공의 시장점유율 15%와 단 2%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이다. 국내선 시장에서는 이미 FSC인 아시아나항공을 앞질렀다. 지난해 전 국내선 여객은 3338만6561명으로 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644만2854명을 기록해 전체 여객의 약 19%를 차지했다. 반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492만4734명, 316만6355명을 수송했다. 양사를 합하면 약 24%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에 견줘, LCC인 제주항공이 5%포인트나 우세한 것이다. 다만 무리한 인수였다는 업계의 시각도 적지 않다. 인수 직후부터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최근 양사의 영업적자가 확대됨과 동시에 이스타항공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높은 부채비율 등이 자리한다. 지난해부터 노 재팬·홍콩 시위 장기화 등으로 항공업계 전반이 적자전환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 3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것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이 가진 심각한 부채비율도 악재로 꼽힌다. 이스타항공은 2018년 기준 부채비율이 약 484.4%에 달하며, 자본잠식률은 47.93%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더해 이스타항공은 1년 이내 6769억원, 5년 이내 1조9487억원 등 2023년까지 총 2조6256억원의 항공기 리스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초의 동종 사업자 간 인수합병을 이뤘지만, 과도한 비용으로 인해 자칫 제주항공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관건은 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여부와 부진한 항공업황의 반등 시기다. 최근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 확산하면서 제주항공뿐 아니라 전 국적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28일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공동 긴급 건의문을 발표해 정부의 조건없는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노선의 비운항이 장기화될 경우, 제주항공도 그에 따른 여파를 견딜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종이 동일하기 때문에 기재 효율성 증가에 있어 방향성은 틀리지 않다. 이스타항공이 갖고 있던 무형 자산인 운수권 노선들이 다른 곳에 비해 질이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다"며 "그런데 지금 입국금지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노선도 좀 의미가 없어졌다. 다만, 다시 반등하는 시기에 강하게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잘 버티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시너지는 충분히 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꼭 인수를 하건 안 하건 상관없이 상반기 넘어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되면 모든 항공사가 다 재무 리스크가 확대된다. 이건 제주항공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3 14:07:05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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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행사에 코로나19 대응 위한 '손소독제' 전달

제주항공이 여행사를 방문해 손소독제를 전달했다./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여행사와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나섰다. 제주항공은 국내 주요 여행사들을 방문해 손 소독제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영업 파트너인 여행사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고자 서울과 부산지역에 위치한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노랑풍선, 참 좋은 여행, KRT, 온라인투어, 롯데관광 등 17개 여행사를 직접 찾아 1000만원 상당의 애경 '랩신' 손 소독제를 전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행사 임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에 손소독제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소독제를 전달 받은 모두투어 관계자는 "어려운 시국에 항공사도 힘들텐데 여행사 직원들까지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운항을 종료한 항공기는 매일 소독하고 기내에는 체온계 및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또한 발열, 기침 등 증세가 있는 승무원은 바로 업무에서 제외하고 있다. 아울러 각 사업장에도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단체행사 및 집합교육 등도 자제해 사업장의 감염위험에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3 09:45:0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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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해외서 100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 수주

LS전선의 강원도 동해시 해저 케이블 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S전선 LS전선이 중동 걸프만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을 잇게 됐다. LS전선은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턴키(일괄 수주 방식)로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바레인 본섬과 동남부 하와르 섬 사이 25㎞를 해저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LS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인 알 기하즈로부터 제품 공급부터 전기, 설치 공사까지 일체를 수주해 2021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걸프만의 하와르 섬은 총 면적이 울릉도의 3분의 2정도 되는 군도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어 바레인 정부가 관광 단지로 본격 개발 중이다. 바레인은 친환경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섬에 발전소를 짓지 않고 본섬에서 전기를 보내는 해저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걸프협력회의(GCC)가 추진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사업 기회를 확대하려는 유럽과 일본 등 전선업체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쳤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전력 연계망(105㎞)을 비롯해 카타르(100㎞), 미국(35㎞) 등 글로벌 장거리 프로젝트들을 수행한 경험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력망은 국가 안보, 정전으로 인한 사회혼란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제품과 시공능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업체를 결정한다"며 "LS전선은 국내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국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대만 해저 케이블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름에 따라 강원도 동해시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이 달 말 해저 케이블 제 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3 09:41:2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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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강제 격리' 되는 韓 항공업계

-동남아부터 미국까지…전 세계가 "NO 코리아" 외쳐 -韓 항공업계, 긴급 회항에 '페리 운항' 등…수익성 악화 전망 지난 1일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로 불허해 아시아나항공이 마련한 하노이발 빈 비행기를 타고 온 승무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외항사들이 잇따라 한국행 노선을 비운항하고 나서며 하늘길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 한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지자 외항사들이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베트남·터키 등에서는 한국발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외국과 한국을 잇는 하늘길 전체를 막아서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을 국적으로 하는 항공사들이 대거 한국행을 잠정 중단하거나 축소 운항하기에 나섰다. 필리핀항공은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월 한 달간 한국행 항공편을 일시 운휴 및 감편한다고 밝혔다. 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부산-마닐라는 주7회에서 주4회로 감편한다. 또한 ▲인천-클락 ▲인천-세부 노선은 3월 말까지 일시 운휴한다. 이밖에 베트남항공, 라오스항공, 필리핀 국적 세부퍼시픽 등도 운항을 중단하거나 일부 노선에 대해 감축 운항하기로 했다. 한국행 노선의 중단을 선언하는 외항사는 시시각각으로 늘고 있다. 홍콩 국적의 케세이퍼시픽항공은 3월 28일까지 한 달간 인천-홍콩 노선을 전면 중단하고, 에어뉴질랜드도 인천-오클랜드 노선을 6월까지 잠정 중단한다. 또한 싱가포르항공도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대해 5월 22일까지 감편했고 일본항공(JAL)도 3월 말까지 김포-하네다, 부산-나리타 노선을 축소해 운항한다. 한국으로의 발길을 끊는 미국 국적 항공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3단계(여행 재고) 지역으로 분류했던 미국 정부가 최근 대구 지역만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했기 때문이다. 이미 하와이안항공을 시작으로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운항을 축소하거나 잠정 중단에 나섰다. 하와이안항공은 이달 2일부터 4월까지 인천-호놀룰루 직항편을 한시적으로 운휴한다. 델타항공도 ▲인천-미니애폴리스는 4월까지 운항 중단 ▲인천-애틀랜타·디트로이트·시애틀은 운항 축소하기로 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은 운항 편수를 기존보다 약 3분의 2가량 줄이기로 했다. 외항사들의 잇따른 'NO 코리아' 선언과 함께 국적 항공사들도 갑작스레 막히는 '하늘길'로 국제선 운항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전 공지 없이 한국인의 입국 금지를 결정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이미 자국에서 출발했으나 운항 도중 혹은 도착 직후 내리지 못한 채 그대로 회항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귀국편을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던 자국민의 발이 묶여, 항공사들이 빈 비행기를 띄우는 '페리 운항'도 감수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9일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하노이공항을 향해 출발해, 40분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 발이 묶인 자국민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빈 비행기를 띄워 승객을 태워 오기로 결정했다. 터키 정부도 지난 1일 한국발 여객기의 입국을 중단해, 아시아나항공이 이르면 3일 페리 운항을 통해 자국민을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2 14:47:13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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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많은 우려에도 결국 545억원에 '이스타항공' 인수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업황 부진 등으로 많은 우려를 나았던 국내 항공업계 최초 동종사업자 간 M&A가 결국 성사됐다. 2일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이스타항공을 최종 인수하기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대주주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 1000주(51.17%)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인수가액은 545억14만7920원이다. 지난해 12월18일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이스타홀딩스에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하고, 차액 약 430억원은 취득 예정일자인 오는 4월 29일에 전액 납입 예정이다. 이번 양사 간 인수합병은 국내 항공업계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동종사업자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양사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절감 ▲노선 활용의 유연성 확보 ▲점유율을 바탕으로 하는 가격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해 양사는 물론, 승객들에게도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 기한을 2번 연기하면서 '인수 불발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 전체가 불황을 겪자 이스타항공 인수 불발에 대한 확신은 더 커진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최종 인수하면서, 국적 항공사로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제주항공은 총 68기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국제선 여객 점유율 12.6%, LCC 중에서는 43%를 차지해 3위 국적사가 됐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한 항공시장 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양사간의 양보를 통해 가격조정을 이뤄냈다"며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민간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항공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관광·호텔·자영업 등과 따로 볼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산업으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금융지원 등이 절실하다"며 "오늘의 합의를 통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또한 지금의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석주 사장은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우리 직원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경영진도 잘 알고 있다"며 "공급과잉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는 조만간 공급 재편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피할 수 없다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우려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2 14:41:0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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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 "델타항공의 '지분 추가 매입 목적' 신뢰해"

한진그룹./사진=연합뉴스 한진그룹의 주주연합이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목적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2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최근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델타항공이라는 오랜 파트너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주연합이 추천한 전문경영진이 경영을 맡게 되면 기존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가 현재보다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주연합은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한 목적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이 지난해 9월 공시를 통해 지분 취득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이미 명확히 했다는 것이다. 이에 주주연합은 "그 공시를 신뢰한다"며 "경영권 분쟁으로 들어선 이상 델타항공으로서는 기존 경영진의 주장과 같은 방향으로 향후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그런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 24일 한진칼 지분 1%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기존 10%에서 11%로 한진칼 보유 지분이 확대됐다. 지난해 9월 4.3%를 추가 매입한 뒤, 약 5개월 만에 또 다시 지분을 늘린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분류되며,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분 확대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2 13:29:2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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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주년 맞은 대한항공…조원태 회장 "모든 임직원께 감사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51주년을 맞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 해 온 임직원에 감사를 표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대한항공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내 게시판에 기념사를 등재하고 "우리가 직접 대한항공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을 뿌리며 나아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조 회장은 창립후 51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대한항공이 영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기업의 초석을 다진 창업주 회장님, 글로벌 항공사로의 성장을 이끈 선대 회장님, 함께 헌신했던 수많은 선배님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고객, 주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헌사도 잊지 않았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모든 임직원분들께 마음 다해 감사드린다"며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의연하게 임무를 수행해주시는 여러분께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의 평범한 일상이 대한항공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가장 소중하고 좋은 씨앗이라고 믿는다"며 "국가의 부름에 자신의 안위조차 뒤로 하는 우한행 전세기에 자원해 탑승한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 또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씨앗"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우리가 바라는 결실을 맺기까지 과정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에 담긴 가치있는 미래를 보며 사랑과 정성으로 가꾸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하기 위해 별도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갖지 않았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3-02 10:12:2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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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인천국제공항…"내국인 거의 없어"

-"내국인은 거의 없고 외국인은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 -항공사·공항 내 상인들 모두…'코로나19'에 심각한 타격 "환전하러 오는 손님이 거의 없다. 코로나 이전에 손님이 100명 있었다고 하면, 지금은 같은 시간대에 한 5%밖에 없다. 진짜 없다." 인천국제공항 내 환전소에서 여행객을 주 손님으로 맞이하는 직원 김 모씨의 말이다. 그는 이곳에서 환전소를 들르는 이들 대부분이 내국인이라고 밝혔다. 2월 28일 찾은 인천국제공항은 수용인원 기준 '전세계 3위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한적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은 7700만명으로 전세계 공항 중 네 번째로 가장 많다. 그러나 한참 출입국 수속 절차를 밟기 위한 이들로 붐벼야 할 체크인 카운터에는 몇몇만이 그 앞을 서성거릴 뿐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국 또한 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탓이다. 인천국제공항 내 한산함의 이유를 증명하듯, 모든 직원과 탑승 대기자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곳곳에 비치된 손소독제도 눈에 띄었다. 공항철도부터 제1여객터미널까지 이어진 통로에는 빗소리에 단조로운 캐리어 끄는 소리가 섞여 울려퍼졌다.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이들 사이로 한국어는 곧잘 들을 수 없었다. 대부분이 출국을 위해 탑승을 기다리는 외국인이었다.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던 한 한국인은 "현재 학업 때문에 중국에 거주 중이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걱정은 되지만 어쨌든 학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상황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스라엘이 처음 한국인의 입국 금지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항공 여객 수는 대폭 줄었다. 입국 금지 이전인 지난 21일 기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은 10만5064명이었으나, 28일 기준 6만7072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일주일 사이 국내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더 커졌고, 이와 함께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시킨 국가가 78개국(3월 1일 기준)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 운항 편수도 출도착 도합 849편에서 768편으로 줄었다. 문제는 당장 이렇다 할 자구책을 마련할 수 없는 항공사들이다. 한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짐 부치는 곳'은 줄 안내선만 있을 뿐 탑승 전 짐을 맡기기 위해 줄을 선 이는 없었다. 짐을 부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의 탑승객도 없다는 방증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의 수하물 위탁을 돕고 있는 직원 신 모씨는 "확실히 탑승객이 많이 없긴 하다. 2월 초반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줄었다"며 "그래서 몇몇 항공사들도 비운항에 들어갔다. 특히 내국인은 진짜 없다. 외국인은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는 분들이 많고, 다른 나라로 간다고 하시는 분들은 아예 없다"고 밝혔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자 결국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 28일 공동 건의문을 냈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발생해 정부의 긴급 금융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무담보 및 장기 저리 조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전면 감면 조치 시행 ▲고용유지 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 등 정부 차원의 3가지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가 늘며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항공사뿐만이 아니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음식점, 카페 등 상인들도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었다. 제1여객터미널 푸드코트 내 한 직원은 "지금 (항공 이용객이) 많이 줄어 매출이 거의 반 이상이 줄었다. 여기는 공항이라 출입국 하시는 여행객들이 주요 손님층이다"며 "원래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 많이 오신다. 그런데 지금 아예 출국 수도 줄고 입국자 수도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이 심각한 편이긴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20-03-01 14:00:3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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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꼼수" 비판에…주주연합 "판결로 정당성 확인"

한진그룹./사진=연합뉴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이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에 대한 한진그룹의 비판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내달 25일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의 마음을 잡기 위한 여론전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28일 주주연합은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26일 한진그룹의 탈법적이고 파행적인 의사진행으로부터 장래 주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가처분 신청은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그간 저희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해 명확한 상정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오히려 언론을 통해 이를 폄훼해 온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연합은 "그럼에도 한진그룹은 지난 27일 별도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저희의 의안상정 가처분에 대해 사법절차를 악용했다는 등 표현을 써가며 폄하했다"며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해 이와 같은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데서 벗어나, 지금보다 건설적인 협의와 정책 대결의 장으로 들어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연합은 "의안상정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의 정당성은 법원의 판결에 의해 곧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27일 주주연합 측이 의안 상정 가처분을 신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현했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 의안 상정 가처분에 대한 입장'을 내고 "한진칼은 적법한 주주의 의안 제안권을 존중한다"면서도 "주주총회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마치 한진칼이 주주 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조현아 주주연합 측의 대응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앞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의안 상정 가처분을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에 따르면 그레이스홀딩스는 다음 달로 예정된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연합 측이 요구하는 내용을 의안으로 상정하고 주총 2주 전까지 의안을 주주들에게 통지하라고 청구했다. 그레이스홀딩스가 내세운 의안은 KCGI와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등 주주연합 측이 한진칼에 전달한 주주 제안과 대부분 일치한다. 이들은 지난 13일 한진칼에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4명 등 8명의 이사 후보 추천과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 선임 시 개별투표 방식을 채택하도록 명시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사 후보 가운데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는 이후 한진칼 측에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그레이스홀딩스의 가처분 신청서에는 7명의 이사 후보만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2-28 17:43:2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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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 주총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한진칼 "꼼수일 뿐"

한진그룹./사진=연합뉴스 한진칼이 주주연합 측의 의안상정 가처분신청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한진칼은 27일 공시를 통해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상정해야 한다며 '의안 상정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진칼은 "적법한 주주의 의안제안권을 존중한다"며 "다만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주주총회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았음에도, 마치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주주연합측의 대응에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한진칼은 "주주연합 측이 제안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의 사내이사 안건 철회 여부 및 적법한 주주제안 자격을 소명할 대호개발의 주식 취득 시기 증명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주주연합 측은 안건철회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조차 전달하지 않다가 갑자기 의안상정 가처분을 신청하고, 오늘 오후 늦게서야 안건철회 의사 및 소명자료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주주연합 측의 태도는 원활한 한진칼 주주총회 개최보다는, 오직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주주연합 측은 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통해 원활한 주주총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2-28 16:21:00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