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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주 앞바다서 파도와 바람이 수소 만들어

국내 첫 해양 그린수소 실증 현장 가보니 파고 0.7m·파 주기 6초 이상 등 조건 까다롭지만, 대용량 수소 생산 가능 1GW 전력, 수소 전환 플랜트 설계도 연구 중 제주 서쪽 끝 한경면 용수리 바닷가. 수평선 위로 폭 30m 크기의 직사각형 구조물이 떠 있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철제 설비가 얹힌 '제주파력시험장'이다. 해안에서 약 1.2km 떨어진 이곳은 한국의 차세대 에너지 실험장이자 국내 첫 해양 그린수소 실증 현장이다. 파도와 바람으로 수소를 만드는 친환경 발전소다. 지난 26일 찾은 시험장은 거센 물살 탓에 배로 접근할 수 없었다. 현장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파도가 콘크리트 홀을 타고 구조물 안으로 밀려들면 내부 수위가 출렁이며 공기를 밀어내고, 그 압력이 블레이드를 돌려 전기를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수전해 장치에 공급돼 물을 분해하며 '해양 수소'가 된다. 관제실에서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달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시된다. 파고, 주기, 풍향 등 수십 개 측정값이 끊임없이 바뀌며 해양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 제주 파력시험장 공사감독관인 임창혁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는 "지금은 전력이 40~70킬로와트(kW) 단위로 변동하지만, 수전해 시스템이 이를 흡수해 일정하게 수소를 생산하는 게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왜 굳이 바다에서 수소를 생산할까. 임 박사는 "육지에서는 주민 수용성과 공간 확보가 가장 큰 장벽"이라며 "대용량 설비를 들이려면 넓은 부지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는 공간 제약이 덜하고, 무엇보다 해상풍력 단지와 직접 연결해 대규모 전력을 수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해상풍력과 수소 생산을 결합한 프로젝트가 활발하다. 네덜란드, 독일, 영국에서는 퇴역한 해상 석유·가스 플랫폼을 개조해 수소 플랜트로 활용하는 시도까지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이번 실증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해양수산부 연구과제인 이 사업의 정식 명칭은 '해양 재생에너지 활용 고정식 해양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기술개발'. 2022년 4월 시작해 2026년 말까지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258억원(국비 220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하고 중부발전, 제주도청, 민간기업과 대학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현재는 500kW 해상풍력, 250kW 파력발전 중 일부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생산된 수소를 저장하지는 못한다. 현행 규정상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 저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임 박사는 "내년에는 연료전지를 설치해 수소를 다시 전력으로 변환하는 단계까지 연구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력발전 원리는 단순하지만 조건은 까다롭다. 파고 0.7m 이상, 파 주기 6초 이상, 북서풍 계절풍이 불어야 가동된다. 때문에 여름 발전량은 미미하고, 주로 겨울철이 최적기다. 임 박사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가장 좋은 발전 시즌"이라며 "여름에는 유지보수와 장비 개선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파력 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과 비교해 이제 막 시작 단계지만, 안정적 에너지 생산에는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임 박사는 "중요한 건 변동성을 견디는 기술"이라며 "파도와 바람은 예측 불가능하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흡수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야 상용화 가능성이 열린다"고 했다. 해양수소의 가장 큰 난제는 경제성이다. 해상 구조물 설치·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투자비가 수소 가격에 전가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연구 목표 중 하나가 비용 절감과 안전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바다라는 입지의 이점도 있다. 임 박사는 "육지에서는 수소 설비 간 이격거리 규정 때문에 대규모 설치가 어렵다"며 "그러나 바다 한가운데라면 폭발 시 주변 피해 우려가 적어 압축적인 설비 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주 실증은 시작일 뿐이다. 연구진은 해상풍력 1기가와트(GW) 규모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부유식 플랜트(FPSO) 설계까지 검토 중이다. 임 박사는 "가로 400m, 세로 100m, 6층 규모 플랜트가 필요한데, 유럽은 이미 비슷한 구상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도 인천항, 목포항 등 수소 수입 기지를 중심으로 해상풍력·수소 생산 설비를 결합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 역시 그린수소를 '잉여 재생에너지 처리 해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풍력·태양광 비중이 전국 최고인 만큼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는 남은 전기를 그린수소로 바꿔 저장·활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제주의 그린수소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제주는 정부의 5극3특 전략 가운데서도 그린수소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예산과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집중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28 12:00:4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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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캘린더] 10월 첫째 주 1만4814가구

10월 첫째 주에는 전국 18개 단지 총 1만4814가구(일반분양 1만628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망우동 '상봉센트럴아이파크', 경기 광명시 철산3동 '철산역자이',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센트레빌에듀시티'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견본주택 개관을 예정한 단지는 없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일원에 주상복합아파트 '상봉센트럴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최고 28층, 4개동(아파트 2개동), 총 254가구 중 상생주택 12가구를 제외한 전용면적 84㎡, 242가구(오피스텔 별도)가 일반분양 분이다. 상봉역과 망우역을 통해 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를 이용할 수 있고 GTX-B노선도 예정돼 있어 강남·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3동 일원에서 광명12R구역주택재개발을 통한 '철산역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총 2045가구 중 전용면적 39~84㎡, 65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초역세권이며 안양천로, 서부간선도로 등을 통한 서울 도심 및 외곽 이동이 용이하다. 광덕초, 광명중·고교를 도보 통학할 수 있고 철산동 학원가도 가깝다. 광명시청, 법원, 경찰서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철산로데오거리, 병원, 대형마트가 인접해 생활이 편리하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28 11:01:47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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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 신한카드·하나카드

신한카드가 중소 지자체를 위한 상권분석 솔루션을 선보인다. ◆지자체별 소비패턴 파악 가능 신한카드는 중소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상권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자체별 소비 패턴, 상권 변화, 지역경제 동향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직관적인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기반 지역별 소비 현황 분석 ▲상권별 매출 변화 추이 ▲계절별 소비 변동성 분석 ▲인근 지역과의 소비 비교·분석 등을 주요 기능으로 탑재했다. 이번 솔루션은 지역 간 균형발전과 상생을 목표로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한 중소형 지자체의 현실을 고려해 개발됐다. 신한카드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약 70%의 중소 지자체가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소 지자체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이번 솔루션은 신한카드의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바다'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지자체에 2개월간 무상 이용 기간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중소 지자체의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자 당사의 결제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이번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신한카드가 보유한 데이터 자산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나카드가 해외주식 매매가 가능한 외화 통장을 출시한다. ◆남은 외화로 해외주식 거래까지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을 선보였다.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은 외화 하나머니 충전 및 환급은 물론, 하나증권을 통한 해외주식 매매거래가 가능한 외화예금이다. 가입 대상은 대한민국 만 14세 이상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다. 예치 가능 통화는 트래블로그와 동일한 58종으로, 최대 10종 통화까지 예치할 수 있다. 예치 한도는 모든 통화를 합산한 잔액 기준 최대 1만 달러다. 해외여행 시 외화 하나머니를 수수료 없이 충전할 수 있다. 여행 후 남은 외화는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으로 환급해 보관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이자가 지급된다. 투자를 원한다면 하나증권을 통해 해외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내달 31일까지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행운의 2달러'를 선착순 제공한다. 이 외에도 모두에게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인텔 등 소수점 주식 1만원을 지급한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은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총 집결한 결정체"라며 "1000만 가입자를 앞둔 트래블로그와 대한민국 대표 외국환 은행인 하나은행 전통의 주식 명가 하나증권이 하나로 연결된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28 10:08:27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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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지난 2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 생산적 금융공급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송용훈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및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공급을 확대하고, 혁신·수출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을 실시해 유망·중소벤처기업에 우대보증서를 발급하고 보증료 감면 등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지식재산권 및 특허권을 보유한 우수 스타트업 대상으로 기술금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관세협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게는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1대 1 맞춤형 컨설팅 등의 비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책자금 신청 과정에서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호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지원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28 09:17:1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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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 문래동4가 재개발 수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하 삼성대우사업단)은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문래동4가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전일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대우사업단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4가 23-6번지 일대에 지하6층~지상49층 규모의 총 6개동, 2176가구와 지식산업센터,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구역은 주거와 산업·공업 기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으로 처음 계획 당시에는 공사비 9346억원 규모의 32개층, 1200세대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3월 준공업지역 개발에 대한 규제를 용적률 상향 등 대폭 완화하는 도시계획 조례로 개정하면서 문래동4가 재개발 사업이 수혜를 입게 됐다. 조합은 완화된 기준을 바탕으로 한 정비계획변경안을 최근 영등포구청에 접수했으며, 내년도 확정되는 새 정비계획에 따라 기존보다 약 2배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문래동4가 재개발은 도보 5분 이내 지하철 2호선 문래역이 위치한 역세권이며, 영문초·문래초·신서중·신도림중·양화중·관악고 등 교육환경이 풍부하다. 주변에 도림천과 안양천 등 자연환경에 홈플러스, 이마트 등 생활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삼성대우사업단은 신규 단지명으로 '문래 네이븐(Naven)'을 제안했다. 방향을 제시하는 뜻의 '네비게이트(Navigate)'와 도전과 변화를 의미하는 '어드벤처(Adventure)'로 미래지향적 가치를 표현하고, '자연(Nature)'과 '낙원 (Heaven)'의 의미까지 더해 문래 일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주거역작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단지 외관은 사선으로 디자인한 옥탑 구조물을 바탕으로 거대한 첨탑을 연상시키는 독창적 건축미를 표현했으며, 문주부터 최상층까지 이어지는 수직의 입면 프레임은 하늘로 향해 뻗어나가는 역동적인 흐름을 연출해 단지의 웅장함을 한층 끌어올렸다. 조합 원안 설계의 9개 주거동은 6개동으로 줄이면서 배치를 최적화하고, 열린 통경축으로 단지의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준공업지역 제도 개선으로 상향된 용적률과 지능형·친환경 건축물 조성 등을 통한 인센티브 추가 확보로 총 517%의 용적률을 적용해 기존 32층의 최고 층수를 49층까지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계획의 1200세대를 2176세대로 늘리고, 일반분양 976세대를 추가 확보했다. 문래동 최초 49층 높이의 스카이 커뮤니티는 입주민 전용 엘리베이터로 이용 가능하며, 도림천·안양천·시티뷰 등 360도 파노라마뷰가 펼쳐진 스카이 라운지·파티룸·라이브러리 등이 마련된다. 수영장·골프 라운지·공유 오피스 등과 함께 총 44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커뮤니티도 들어설 예정이다. 총 4만 4253m2(약 1만3000여 평)에 달하는 초대형 자연녹지 공간에는 ▲2km 테마 산책로 '네이븐 루프 웨이' ▲예술적 수경시설 '시에클 스퀘어' ▲실내 정원 '시에클 하우스' 등 조경이 더해진다. 세대 내부는 3면 개방형, 테라스·발코니 확장, 맞통풍 설계 등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세대당 2.05대의 여유로운 주차 공간과 지하 6층까지 한 번에 내려갈 수 있는 '스피드 램프' 구조의 최첨단 주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임철진 주택영업1팀장(상무)은 "문래동을 넘어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안을 마련했다"며 "조합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자부심과 독보적 가치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28 09:17: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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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저지 후 첫 과제…금감원, '소비자 보호·독립성 입증' 시험대 앞에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이 철회되면서 금융감독원이 해체·분리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이제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내부 쇄신이라는 더 큰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내년 1월 공공기관 재지정 여부를 앞두고 현행 감독체계의 정당성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28일 업권에 따르면 금융당국 조직개편이 되면서 금감원이 '분리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곧바로 소비자 보호 강화와 내부 혁신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개편 논의가 애초 금감원의 소비자보호 역량 부족에서 출발했던 만큼, 스스로 체질을 바꾸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다. 금감원은 주 초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핵심은 감독·검사 프로세스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정비하는 것이다. 각 업권별 감독 부문에 소비자보호 기능을 끼워 넣고,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역할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감독 관행을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내부에서는 "개편을 막은 게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는 의견과 "조직개편은 언제든 다시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쇄신안은 단순한 제스처가 아니라 공공기관 재지정 저지를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공공기관 지정은 정부조직법 개정 없이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결정만으로 가능하기에 내년 1월 기재부가 주관하는 공운위 회의에서 금감원의 지정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공공기관으로 묶이면 금융위 통제에 더해 기재부 평가까지 받게 되면서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우려다. 실제 민주당 정책위는 "법률 개정 없이도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공공기관 지정 백지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직 리더십 재편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이 개편 불확실성으로 미뤄왔던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금융위 1급과 금감원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상태여서, 산하 기관장 교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금감원 비대위원회도 대응 기조를 바꿨다. 대규모 집회로 저항했던 비상대책위는 이제 '내부 혁신 견인'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윤태완 비대위원장은 "금소원 신설 보류는 금감원의 변화 의지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TF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이찬진 금감원장에게 건의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비대위도 적극 함께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결국 금감원의 다음 과제는 '성과 입증'이 됐다. 개편 저지 이후 조직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정치권이 다시 칼을 뽑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이번 쇄신안을 통해 '독립성을 유지하며 자체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야 공공기관 지정과 체재개편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8 09:12:0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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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의 전력, 3분기 실적 개선세...내수 회복은 아직 숙제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기업들은 '저성장 늪'에 갇힐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로 수출길이 좁아지고, 내수마저 위축되면서 경제 전반이 주춤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과 코스피 전체 이익을 끌어내렸고,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 턱걸이에 머물렀다. 하지만 3분기 들어 한국 기업들의 실적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과 내수침체 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이제는 하반기 회복세를 전망한다.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조선과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를 기회로 삼은 방산의 선방이 유지되는 가운데, K-반도체의 위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이 꺼져가는 한국경제에 불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방산·반도체가 이끈다...하반기 실적 기대감↑ 28일 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코스피+코스닥) 270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 10곳 중 8곳(214개사)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방산 분야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고, 반도체 업황도 2분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4.0%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감소한 수치며, 2023년 3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이어져 온 이익증가세가 멈춘 것이다. 김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업종이었고, 특히 삼성전자의 25.6% '어닝 쇼크(시장 예상치 하회)'가 결정적이었다"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대부분 업종에서 하향 조정됐지만, 기계(방산·전력기계), 조선, 증권 등은 예외였다"고 짚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은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는 디램(DRAM) 가격의 강세로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으며, 자동차 업종도 관세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조선업은 슈퍼사이클 국면을 맞이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2조7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1.4% 급증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도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5439억원 대비 약 180%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산 역시 대표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초로 합산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산 매출은 10조1814억원, 영업이익은 1조3221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2%, 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가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15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 급증했다. 미국 상호관세 우려에도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기업 실적 타고 한국경제 봄이 올까 한국은 올해 '제로 성장'의 위기에 놓여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 42곳이 내놓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0.9%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 전망치와 동일하다.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올해는 제자리걸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1%, 2.2%로 내놓았다. 이는 3개월 전 예상치와 같은 수준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이 올해 성장률 1%의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점친다. 반면에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은 6월 대비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특히 일본의 경우, 0.7%에서 1.1%로 수정되면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추월했다. 긍정적인 점은 올해보다 내년에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주요국의 경우, 대체로 내년에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한국은 최근 회복세가 지속되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제외한 40개 기관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1.8%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올해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전망치(1.6%)보다 2%포인트 높다. 2026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밀린 숙제를 처리해야 한다. 정부와 대만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7430달러로, 22년 만에 대만(3만8066달러)에게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2분기 기준 대만의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8.01% 고속 성장했지만, 한국은 0.6% 증가에 그치면서 주춤한 탓이다. 열쇠는 내수 회복에 달렸다. 이달 '경제주평'에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대규모 추가경정 예산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이에 따르는 경제 심리의 회복으로 경기 전환의 모멘텀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2026년 경제성장률이 2025년 1.0%보다 개선된 1.9%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추세로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하반기 1.5%의 상고하저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 실장은 "긍정적 여건과 부정적 여건의 혼재로 2026년에도 완전한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경기 방향성은 우상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 한국 경제는 내수 회복이 외수 부진의 영향을 상쇄하며 잠재성장률 수준(2% 내외)에 근접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9-28 09:11:5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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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 선방...상장사 270곳 중 80%, 작년比 이익 늘어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성적표가 뚜렷한 회복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적자기업 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조선 업종이 실적 반등을 이끌며 자본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28일 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거나 올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제시한 주요 상장사 270곳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9조8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1조7404억원) 대비 13%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270곳 중 약 80%(214개) 기업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적자기업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2024년 3분기에는 대상 기업 중 27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0개 기업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 19개 기업이 흑자전환했고, 두산퓨얼셀을 비롯한 8개 기업은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삼성SDI, 카카오게임즈 등은 올해 들어 적자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조선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00%대 증가한 종목은 조선 업종이 유일했다. 업종별로 기업들의 실적을 합산해 증감률을 집계한 결과, 조선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9.8 %, 417.6%씩 올랐다. 국내 조선 기업들은 슈퍼사이클(초호황) 진입과 미국 정부와의 협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대표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인도 기준 수주잔고는 총 1372억5800만달러(190조9121억원)로 집계됐다. 약 200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올해 3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7조300억원에서 올해 10조5577억원까지 불어나면서 50.2%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9조1834억원에서 올해 3분기 9조2191억원으로 0.4% 증가에 그쳤지만, 올해 3분기 기준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총 270개 기업 영업이익의 28.32%를 차지한다. 국내 자본시장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이유다. 이번 3분기 실적시즌도 반도체 기업들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반도체·장비 업종의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됐다"며 "이익 비중이 약 30.5% 달하는 반도체·장비 업종의 가파른 이익 개선세에 따라 증시전체 하반기 이익 트렌드 또한 하락세가 진정된 후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이 9월 3주(1~19일)간 '유니버스 200 종목(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높은 코스피 상위 200개)'을 기준으로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조정률 상·하위 10개 업종을 추린 결과, 반도체·장비 업종은 10.2%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8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조정률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반도체·장비를 제외한 업종의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0.4% 하향 조정됐다.

2025-09-28 09:11:4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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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면 은퇴하는데…10명 중 8명은 노후 준비 '아직'

은퇴연령은 평균 56세로 빨라졌는데 실제 노후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력은 노후 행복의 핵심요소로 꼽혔지만 준비 정도는 가장 미흡했다. 28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48.6%)과 '경제력'(26.3%)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건강'을 답한 비중이 지난 2023년 조사 대비 12.9%포인트(p)나 높아졌다. 노후준비 필요성에는 77.8%가 공감했지만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9.1%에 그쳤다. 노후 행복의 핵심 요소로 꼽힌 '경제력'은 응답자의 21.1% 만노후 대비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해 준비 정도가 가장 미흡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5~74세 남녀 3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정량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심층면접(정성조사, FGD) 결과를 토대로 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부부가구(26.6%)가 동거 자녀에 대한 양육 부담이 있는 부모자녀가구(18.1%) 및 노후생활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갖고 있는 1인가구(12.9%)에 비해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경제적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나이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50~54세'(16.1%)를 꼽았다. 평균은 48세다. 준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15.2%에 달했다. 한국인은 65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0년 가까이 빠른 평균 56세에 은퇴해 경제적 노후준비를 위한 시간이 촉박했다. 한국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 원이며, 최소 생활비는 적정선의 70% 수준인 월 248만 원이었다. 반면 실제 조달가능금액은 월 230만 원으로 최소 생활비에도 못 미쳤다. 노후 생활비 조달가능금액 중 60% 이상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의 연금을 활용해 마련하겠다고 답해 연금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 밖에 부동산 소득·근로소득·정부 및 가족 지원 등을 예상하기도 했다. 노후자금 준비 방법 중 하나인 '주택연금'의 경우 92.2%의 응답자가 알고는 있었지만 가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32.3%에 그쳤다.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노후자금 준비는 응답자의 59.7%가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시기는 70대를 선호했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는 의지와는 달리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이번 보고서는 은퇴를 앞두고 길어진 인생을 대비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노후준비 지침서로 사회적으로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제도적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9-28 09:00:0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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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Q&A] ETF, 잘 알고 투자하시나요?

국내 ETF에 대한 투자가 국민의 자산증식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5년간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ETF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상장주식과 동일하게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옵션 활용 등 복잡한 구조의 ETF도 별도 투자 권유 없이 즉시 거래가 가능하여 충실한 정보 제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상품 특성 및 투자위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결정을 할 수 있도록 주요 유의사항을 안내하오니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분배율이 높아보여도 기준가(NAV)가 크게 하락할 경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기준가(NAV) 추이도 함께 확인하세요. 분배형 ETF의 경우 투자자의 실제 손익은 분배금과 기준가(NAV) 변동에 따른 손익을 합산하여 판단합니다. 따라서 분배금을 수령하더라도 기준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클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배는 펀드자산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 새로운 수익 발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과 분배율은 분배기준일의 ETF 순자산가치(NAV) 대비 분배금을 의미하므로 투자자의 투자원금과는 무관하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목표분배율이 연 20%인 ETF의 경우 "1억 넣으면 월 150만원씩 따박따박"처럼 투자원금 대비 정해진 금액을 은행예금 이자와 같이 확정 지급한다는 의미의 표현은 잘못됐으며, 목표분배율을 달성한 경우더라도 ETF 순자산가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실제 효과인 분배금 수령액은 투자자의 예상보다 감소하게 됩니다. NAV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나 해당 ETF 자산운용사 홈페이지(각 상품별 '기준가'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지출한 실제 비용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ETF의 합성총보수(TER)도 고려한 투자비용도 확인하세요.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으로 이루어진 총보수 외에 지수사용료, 회계감사비 등 펀드 운용에 소요되는 기타비용까지 합산된 합성총보수(TER, Total Expense Ratio)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ETF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투자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투자비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합성총보수(TER)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펀드공시>펀드 보수 및 비용>펀드별 보수비용 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ETF의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커질 경우 당초 예상과 다른 투자 결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옵션을 활용한 ETF는 상승장에서 콜옵션 매도시 기초자산 가치 상승분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효과 등 장세에 따른 장단점이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유튜브 등 SNS의 ETF 추천영상, 추천글 등을 맹신할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하거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위험이 크니 특별히 경계해야 합니다.

2025-09-28 06:43:5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