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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중소 협력사·외국인 근로자 안전 프로그램 가동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광명11R 재개발 현장에서 현장 근로자 3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 교육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안전 프로그램은 작업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중소 협력사와 외국인 근로자를 아우르는 교육·소통 강화에 집중하고, 스마트·AI 기술 기반의 안전 장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실효성 있는 안전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주요 안전 대책은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교육 도입 ▲외국인 리더 선발 및 다국어 기반 모바일 소통 확대 ▲중소 협력사 대상 경영진 안전 리더십 교육 및 컨설팅 지원 ▲AI 기반 안전 기능 적용 스마트 안전장비 개발 및 현장 도입 지원 등이다. 현대건설이 처음 도입한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Safety Culture Hub)'은 전용 차량을 활용한 이동형 체험교육 프로그램이다. 줄걸이·밀폐공간·전기·건설장비 등 주요 위험 공종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와 VR 장비를 결합해 다양한 작업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종별 위험요인을 더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현장 근로자의 자발적인 안전의식 형성은 물론 건설안전 대응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은 광명11R 재개발 현장 등 전국 100여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하루 최대 150명 규모의 현장 근로자에게 체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외국인 근로자가 참여하는 건설 현장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시각화 콘텐츠를 활용한 위험 요인 전파와 교육도 강화한다. 특히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발견될 경우 즉시 맞춤형 반복 교육으로 행동을 교정하는 '타임아웃톡(Time-Out Talk)' 프로그램을 전 사업장에 적용했고, 올해는 콘텐츠를 고도화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해당 프로그램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35개 유형별 교육 콘텐츠를 22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의 안전경영 지원과 스마트 안전장비 확대를 통한 현장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200여 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경영진 안전 리더십 교육과 안전 컨설팅을 병행하고, 정부·유관기관 및 글로벌 인증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협력사 안전보건경영 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협력사 안전등급제와 연계해 안전 수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적립하고, 기준 위반 시 일부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근로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안전관리 활동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스마트·AI 기반 안전기술 적용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을 현장에 도입한데 이어 스마트 굴착기 공동 개발을 통해 AI 기반 안전 기능이 적용된 장비의 현장 지원을 추진하는 등 현장 위험요인의 사전 인지와 대응 중심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안전보건 프로그램은 협력사와 현장 근로자 등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를 기반으로 실행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교육, 체험, 인센티브, 스마트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 중심의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자율적인 안전문화 정착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4-20 14:46:5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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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흑자 늘어도 원화 약세…한은이 짚은 '환율 새 공식'은?

반도체 호황과 사상 최대 무역흑자에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작동 방식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전처럼 수출이 늘고 경상수지 흑자가 커져도 곧바로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라, 민간의 해외투자 확대와 외국인 자금 흐름,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환율을 더 크게 흔드는 국면이란 진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분기 이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지만 실질환율은 오히려 상승, 즉 원화 절하가 상당 기간 이어졌다. 수출과 경상흑자 확대가 곧바로 원화 강세로 연결되던 기존 공식이 흔들리고, 그 자리를 민간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와 외국인 자금 흐름 같은 금융 변수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대외자산 축적 방식의 변화가 깔려 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해외자산 축적이 외환보유액 같은 공공부문 준비자산 중심에서 민간의 포트폴리오 투자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고령화에 따른 저축 증가와 국내 투자 둔화가 맞물리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더 이상 원화 강세만을 뜻하지 않고 금융계정을 통한 자본유출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환율을 움직이는 충격 역시 재화거래 중심의 '상품충격'보다 자본유출과 통화 절하를 동반하는 '금융충격'의 비중이 커졌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실제 최근 흐름도 이런 설명과 맞아 떨어진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늘어 1988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151.4% 급증했다. 무역수지도 257억4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금통위에서 원·달러 환율이 중동 전쟁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1500원대까지 올랐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경상흑자라는 전통적 원화 강세 재료보다 글로벌 위험회피와 금융시장 수급이 더 크게 작동했다는 의미다. 환율 문제는 단순한 시장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당국의 관리 과제로 더 직접 연결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만나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상흑자만으로 환율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구조 변화 속에서, 당국도 환율의 '레벨'보다 과도한 쏠림과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문제는 약한 원화가 외환시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3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4%, 전월 대비 16.1% 올라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원유 가격은 88.5%나 급등했다. 결국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통화정책의 선택 폭까지 좁히는 변수로 번지고 있다. 한은은 "중동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물가 상방 압력을 키우고 성장 하방 위험도 함께 높인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20 14:45:4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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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AOSEF 총회 참석…"거래소 간 네트워크 강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오세아니아거래소연맹(AOSEF) 연차총회 참석과 글로벌 로드쇼 개최 등을 거래소간 협력 강화를 위해 20일 출국했다. AOSEF는 아시아 지역 거래소의 협력과 정보교류 확대를 위해 1982년 설립됐으며, 현재 13개국의 총 17개 거래소가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오는 22일 개최되는 이번 연차총회에는 홍홍콩거래소(HKEX), 일본거래소(JPX), 상해·선전거래소(SSE, SZSE) 등 아시아 주요 거래소 대표들이 참석한다. 자본시장의 발전 방향과 거래소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한 정 이사장은 다음날인 21일 홍콩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증시 글로벌 로드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상법·세법 개정 내용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 등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외국인 투자 접근성 제고를 위한 시장 인프라 개선 내용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3일에는 중국 선전거래소를 방문해 리 지준 총경리를 만나 거래소간 협력 방안과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시장 운영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에 있는 한국 기술기업과 간담회를 통해 기업 현장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아시아 주요 거래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20 14:28:5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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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산층 K-소비재 최대 21% 비싸도 구매 의향

무역협회 '인도 5억 중산층 공략 보고서' 발간… "2030년 인도 중산층 7.2억명 공략" 중국 점유율 하락세… K-소비재 진입 적기 인도의 중산층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소비재 기업들이 인도를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인도 내 중국 제품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와 맞물려 지금이 K-소비재 진입의 골든타임이라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인도 5억 중산층 공략 보고서: K-소비재 수출 경쟁력 분석 및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중산층은 2020년 4.3억 명에서 2030년 7.2억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이들의 구매력이 K-소비재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 소비재 수입 시장의 지각변동은 한국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8년 27.1%에 달했던 중국의 인도 수입시장 점유율은 2024년 18.5%까지 하락했다. 반면 인도 소비재 시장은 연평균 8.0%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소비재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인도 시장 내 경쟁력을 교차 분석해 인도 수출 유망 소비재 품목 23개를 도출했다. 핵심 주력 품목은 기초화장품·선크림, 라면 등 인도는 물론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비교우위를 갖는 품목이다. 또 인도 내 강세를 보이는 시장개척 유망 품목으로는 인스턴트커피, 쌀가루 등이, 글로벌 경쟁력은 있으나 아직 인도 침투가 미진한 수출 확대 유망 품목으로는 김, 냉동어류 등이 꼽혔다. 인도 중산층의 K-프리미엄도 확인됐다. 무협이 델리·뭄바이·벵갈루루 등 인도 3대 광역권 중산층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K-소비재의 인지율은 최대 89.9%, 만족도는 89~92%에 육박했다. 특히 한류 콘텐츠에 노출된 소비자는 제품에 대해 14~21%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가격 프리미엄' 효과가 증명됐다. 다만,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실제 재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20~40%대에 머물러 병목 현상이 관찰됐다. 첫 구매는 광고나 한류의 영향을 받지만, 재구매 단계에서는 '구매 접근성'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고서는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수출 전략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패션·의류/생활용품/의약품 등 품목별 수출 전략 차별화, ▲권역별 맞춤 진입, ▲유통채널 확보 및 운영, ▲진입 단계별 마케팅 전략 차별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인도 중산층은 권역별 소비 성숙도와 디지털 채널 수용도에 차이가 커, 델리 광역권은 초기 볼륨 확보, 뭄바이 광역권은 프리미엄 런칭, 벵갈루루 광역권은 퀵커머스(10~30분 초단기 배송 서비스) 브랜드 공식몰(D2C) 중심의 디지털 진입 거점으로 각각 활용하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준명 무협 수석연구원은 "2027년으로 예상되는 EU-인도 FTA 발효와 중국 점유율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지금이 인도 소비재 시장 진입의 최적기"라며 "K-소비재는 제품력과 인지도가 충분히 검증된 만큼 '알려진 브랜드'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이 수출 확대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4-20 14:27:2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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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녹색산업협의체 확대...'환경' 한정 벗어나 '신산업' 아우른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일 전남 여수에서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 확대 협약식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녹색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14곳과 민간기업 12곳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 10월에 출범한 기후부의 해외진출 지원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급증하는 전 세계 녹색 신산업의 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기존 74개 기관이 참여하던 녹색산업 협의체는 '환경'에 국한돼 있었다. 이번 협의체는 에너지와 플랜트, 전력계통 등 '녹색 신산업' 전반으로 확장됐다. 공공에서는 한국전력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4곳이 참여한다. 민간부문에서는 삼성중공업, 한화솔루션, HD일렉트릭, LS일렉트릭, LX인터내셔널, 에코프로HN 등의 대기업뿐 아니라 동반진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중견·중소기업 등 도합 12개사가 참여한다. 새롭게 정비된 녹색산업 협의체는 단순한 협의체를 넘어선다. 해외사업 발굴부터 협력망 구축, 수주,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전략적 수주 지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망 등 서로 다른 산업군이 결합한 '묶음(패키지)형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여수 엑스포장과 오동도를 잇는 방파제 길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었듯이, 녹색산업 협의체가 우리 기업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가장 단단한 가교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하나가 돼 세계 녹색 전환의 흐름을 선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녹색산업 협의체는 지난 2023년 출범 이후 총 22개국에 수주지원단을 45회에 걸쳐 파견했다. 2023년 20조5000억 원, 2024년 22조7000억 원, 2025년 21조4000억 원 등의 성과를 냈다.

2026-04-20 14:13:4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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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하락세 속…3%대 고금리 어디 남았나?

예금금리가 대부분 연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더 높은 금리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은행 마다 조건이 까다롭지만 안정성을 갖춘 연 3% 이상의 예금 상품 수요는 여전하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는 여전히 2%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지만,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높여가며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기준 2.85~2.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와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다. 금리가 정체된 배경에는 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추가 자금 확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점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대 수준으로 묶고, 은행의 대출 자산 확대 여력을 제한했다. 은행들은 예금을 공격적으로 유치할 유인이 줄어 들었고, 굳이 금리를 높이지 않아도 자금 수급이 유지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초 2.936%에서 이달 17일 기준 3.106%로 뛰었다. 사실상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은행채 금리가 예금금리를 웃도는 역전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고금리 상품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연 3%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이나 특판상품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3.11%(세전이자율) 제공한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과 수협은행의 '헤이 정기 예금',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은 각각 연 3.10%를 제공했다. 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은 세전이자율 1.85%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조건에는 ▲모바일뱅킹 금융정보 및 혜택알림 동의 우대이율 0.10%포인트(p) ▲신규고객 또는 정기예금 중도해지고객 우대이율 0.40%p ▲특판우대이율 0.50%p(24개월시 0.85%p) 등이 붙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예금금리를 웃도는 상황이지만 가계대출 규제로 자금 수요 자체가 크지 않다"며 "당분간 예금금리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일부 특판 상품 위주로만 3%대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4-20 14:04:0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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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옵션 전략 더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 ‘월현금흐름 ETF’ 새 판 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월 단위 현금흐름을 결합한 ETF를 선보이며 투자 전략 확장에 나섰다. AI 확산으로 구조적 성장 기대가 커지는 반도체 업종에 인컴 전략을 접목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정의현 본부장은 20일 웹세미나를 통해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는 국내 주식의 개별 종목 옵션을 활용한 첫 커버드콜 ETF"이라고 밝혔다. 해당 ETF는 21일 상장 예정이다.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해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다. 시장 환경에 따라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점도 특징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상승이 기대되는 국면에서는 옵션 매도를 줄여 주가 상승을 최대한 반영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매도 비중을 높여 프리미엄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상품의 가장 큰 의미는 국내 주식 개별 종목 옵션을 활용한 커버드콜 ETF가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데 있다"며 "기존 국내 커버드콜 ETF들은 코스피200 지수 옵션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방식에 머물렀지만,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개별 주식 콜옵션을 직접 매도한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 옵션을 활용하면서 프리미엄 수익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는 "개별 종목은 지수보다 변동성이 높아 동일한 만기 구조의 경우 프리미엄도 훨씬 크다"며 "올해 3월 기준 삼성전자 월간 옵션 프리미엄은 약 8.5%, SK하이닉스는 약 10%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전략을 조정하는 '액티브' 운용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정 본부장은 "'액티브'라는 명칭처럼 옵션 매도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라며 "변동성이 낮아지며 반도체 상승이 전망되는 국면에서는 옵션 매도를 줄이거나 중단해 주가 상승에 온전히 참여하고 횡보나 변동성이 높아지는 하락 국면에서는 매도 비중을 높여 프리미엄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상품 출시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전망이 자리한다. 그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기억·처리해야 하는 구조상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실제 미국 운용사 라운드힐이 이달 초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ETF는 2주 만에 순자산 1조2천억원을 돌파해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제 측면에서도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 정 본부장은 "세금 측면에서도 국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비과세여서 분배금의 대부분이 금융소득에 합산되지 않아 종합과세·건강보험료 부담 없이 매달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며 "매월 말 분배하는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와 함께 보유하면 한 달에 두 번 높은 비과세 비중의 분배금을 받는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0 14:00: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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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군 장병 불법도박·코인투자 증가에 금융교육 강사 직접 키운다

군 장병 사이에서 불법도박과 고위험 가상자산 투자 등 금융사고 위험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군 금융교육 강화에 나섰다. 단순 교육을 넘어 부대 내 강사를 직접 양성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 금융감독원은 20일부터 23일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부 직할부대 재정 담당자 34명을 대상으로 '국방 재정 담당자 금융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군 장병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최근 병사 월급 인상과 휴대전화 사용 확대 등 복무 환경 변화로 장병들의 금융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산관리와 금융사기 예방 교육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2012년부터 군 재정 장교를 대상으로 금융연수를 실시해 왔으며, 교육을 이수한 담당자가 각 부대에서 장병 대상 금융교육을 진행하는 구조다. 지난해부터는 교육 대상을 재정 장교에서 군무원 등 재정 담당자로 확대하고, 연수 횟수도 연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교육 과정은 금융 기초 이해를 비롯해 서민금융지원 제도, 강의 기법, 가상자산 투자 유의사항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최근 군 내에서 인터넷 도박 문제가 확산됨에 따라 '불법 도박 예방 및 건전한 자산관리' 교육이 새롭게 포함됐다. 금감원은 연수 수료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금융교육 강사 인증 심사를 실시하고, 합격자에게 금융감독원장 명의의 '군 장병 금융교육 강사 인증서'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금융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교육을 받기 어려운 군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금융교육 콘텐츠를 군부대에 지속적으로 제공해 건전한 금융문화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0 13:59: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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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환불" 미끼 광고 적발…유사투자자문 35개사 과태료 4.7억

금융당국이 '손실 시 100% 환불' 등 투자자 오인을 유도하는 광고를 내건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해 대규모 제재에 나섰다. 검사 강도를 높이자 과태료 규모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5년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점검 결과, 35개사에 총 4억7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22개사·1억4000만원) 대비 업체 수는 1.6배, 금액 기준으로는 약 3.3배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49개사를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실시해 35개사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전년보다 검사 대상과 강도를 확대하고, 2024년 8월 신설된 부당 표시·광고 규제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점검에 나선 영향이다. 적발된 위법행위는 대부분 투자자 오인을 유도하는 광고였다. 유사투자자문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명시하지 않거나 원금손실 가능성 등 필수 기재사항을 누락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또 '○○증권', '○○금융투자' 등 제도권 금융회사로 오인할 수 있는 상호를 사용하거나, 금감원 산하 기관인 것처럼 소개하는 등 사칭 행위도 적발됐다. 수익률 과장 광고도 빈번했다. 'VIP 누적 수익률 600%', '목표 수익률 100% 달성' 등 실현되지 않은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여러 종목의 수익률을 단순 합산해 하나의 성과인 것처럼 표현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손실 발생 시 100% 환불', '최대 손실률 5% 보장' 등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하는 듯한 문구를 내건 광고도 다수 적발됐다. 정기 점검에서도 위반 사례는 늘었다. 금융당국이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점검에서는 105개사에서 총 133건의 위법행위가 확인돼 전년 대비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2024년 신설된 표시·광고 규제 위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보고의무 위반이나 미등록 자문·일임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유사투자자문업자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눠 고위험군에는 집중 점검을 실시하는 '핀셋 점검' 체계를 도입한다. 민원이나 이상 징후를 기반으로 한 신속 점검도 병행해 불법행위 적발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위법행위가 반복될 경우 직권말소를 통한 퇴출 등 강력한 제재도 추진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투자자 유입이 늘면서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0 13:57:2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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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통화·재정만으론 한계"…구조개혁 주문하며 퇴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퇴임하면서 "통화·재정정책만으로는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이루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통화정책 상황을 두고 제기되는 '딜레마' 프레임에 대해 "금리를 변동 안 시키는 것도 중요한 결정"이라고 말하며 현재의 동결 기조 역시 적극적인 정책 판단이란 인식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이날 배포한 이임사에서 지난 4년을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 안에서의 시간이 아니라, 그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야 했던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취임 직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두 차례의 '빅스텝'을 포함해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 올렸고, 이후에도 부동산 금융 불안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비상계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변화, 중동전쟁에 따른 환율 급등 등 복합 충격이 이어졌다고 짚었다. 그는 임기 중 성과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주요 중앙은행보다 먼저 2%대 목표 수준으로 되돌린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으로 시장과의 소통 방식을 개선했고, 20편이 넘는 구조개혁 보고서를 통해 정책 자문 기능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이 총재가 마지막으로 남긴 핵심 메시지는 구조개혁이었다. 그는 경제구조 변화와 함께 통화·재정정책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데도 정책당국 역할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여전히 높아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이제 국내 기업과 개인, 국민연금 등 거주자 영향이 크게 확대된 만큼, 제도 개선 없이 과거처럼 외환시장 개입이나 금리정책만으로 환율을 관리하려 하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생과 저성장, 노동·교육 문제 역시 단기 처방보다 구조개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호황에 대해서도 단순 낙관론을 경계했다. 최근 경기와 외환시장 상황이 일정 부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동시에 특정 산업 의존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더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교육, 주거, 균형발전, 청년고용, 노인빈곤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를 계속 연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임식 직후 문답에서도 그의 문제의식은 이어졌다. 최근 중동 사태와 미국 변수 등으로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시각에 대해 그는 "금리를 변동 안 시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동결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지금 국면에서 선택한 능동적 결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그는 또 2024년 중반 이후 물가는 2%대로 내려왔는데도 왜 금리를 빨리 내리지 않느냐는 비판이 거셌던 시기를 힘들었던 국면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한미 금리차와 환율 문제를 이유로 더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이 커진 점을 거론하며, 결과적으로 당시 판단이 물가뿐 아니라 금융안정과 환율까지 함께 본 결정이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퇴임 직전까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인식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부동산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며 "청년층의 주거 문제와 저출산, 사회갈등, 생산적 투자 위축까지 맞물린 구조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20 13:56:22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