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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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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격변의 시대③> 핀테크 꽃 '인터넷전문은행'…기존은행 '살얼음판'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발표…은행보다 예금적금·대출·금리 '유리' KB국민(카카오뱅크)·기업(I-뱅크)·우리(K-뱅크)은행,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 신한·KEB하나·NH농협은행, 모바일금융에 사활…비대면 채널 강화 '고심'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 최근 1년 새 소비자나 은행들 앞에 쓰나미처럼 다가온 말이다. 정장 차림의 뱅커 대신 청바지 차림의 벤처인들이 금융시장의 중심에 설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핀테크 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Hot) 한 곳이 '인터넷전문은행'이다. 금융권과 산업계가 한몸이 돼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인터넷은행이 지난 수십년 간 정부가 정해 준 울타리 안에서 '조용한' 경쟁을 펼쳐 온 국내 금융산업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10%대의 경쟁력 있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면 시중은행은 물론 카드·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누가 차지할까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적인 핀테크 흐름에 따라 올해 초부터 핀테크 산업 육성 방안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ICT를 이용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뜻하는 핀테크 확산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 10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카카오뱅크, I-뱅크, K-뱅크 등 모두 3곳이다. 다음 달이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어 내년 1월 본인가를 거쳐 국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게 된다. 기존 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비대면 채널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면서 곧이어 열릴 중금리대출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다음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포함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들은 인가를 받을 경우 모바일에 최적화된 카카오 플랫폼과 KB국민은행의 은행·카드 역량,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산관리 경험을 결합해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인터파크 주도의 인터파크 그랜드 뱅크 컨소시엄(I-뱅크)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금융거래는 물론 상품 추천, 상담, 가입 등이 가능한 통합플랫폼 'i-ONE뱅크'를 선보이고 핀테크 기업과의 서비스 연계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KT와 합작한 일명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통신회사의 강력한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되, 비용은 낮춰 가능한 한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사업을 펼쳐나가겠단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또 업계 최초로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선보이고 중금리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 또 다른 전쟁터 인터넷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은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를 통해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대출 영업에 나선다. 여기에 모바일 지갑 기능을 탑재해 써니뱅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후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 곳의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은행 '원큐뱅크'를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론칭 후 국내에서도 가동할 계획이다. 원큐(1Q)는 인터넷·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원큐 뱅크', 온라인 전용 대출인 '원큐 대출' 등으로 쓰이고 있는 하나금융의 통합 브랜드다.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장착한 원큐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연말부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SNS서비스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스마트금융센터'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문자나 음성, 채팅 등 비대면채널을 통해 접속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모바일전문은행 등 비대면 채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금리대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은행들의 기싸움도 거세질 전망이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간 정도의 금리 수준에 대한 수요는 인터넷전문은행에게 유망한 잠재고객이 될 것"이라며 "전체 국민의 28%가량을 차지하는 중신용 계층의 금리 부담이 경감되면 구매력이 늘어나고 중소기업 및 자영업의 부도를 줄이는 등 경제 안정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5-11-12 19:49:02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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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면접, 돌발질문부터 상황극까지 '가지각색'

신한은행·우리은행 다양한 면접 방식으로 적합한 인재상 찾아…지방은행도 바뀌는 추세 '합숙면접', '맛과 향을 평가하는 관능면접', '요리면접', '돌발면접(압박면접)', '1대 10 토론면접'…. 취업 시즌을 맞아 이채로운 채용 면접이 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까다롭고, 창의적인 채용 면접을 도입하고 있어서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마다 ▲임원면접▲프리젠테이션(PT) 면접 ▲창의성 면법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창의적인 면접방식의 중심에는 금융권이 있다. 주요 은행은 돌발면접, 합숙면접 등 기존 틀을 벗어난 '기발한' 면접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보통 은행 공채 전형 과정의 1단계라고 할 수 있는 서류 전형의 경쟁률은 100대 1 정도다. 어렵게 서류 전형을 통과한 후에는 인성 검사와 면접 등의 단계를 거친다. 다양한 방식의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오늘 먹은 점심의 칼로리양은?" 신한은행은 최근 서류전형을 통과한 하반기 공채 지원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6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 기흥연수원에서 진행된 1차 실무자 면접에서 '돌발면접', '1대 10토론' 등 획기적인 면접을 실시했다. 돌발면접은 면접일정 중 불시에 방송을 통해 과제를 부여해 진행됐다. 돌발면접이 시작되면 진행 중인 면접은 일시 중단되고 주어진 과제에 대해 지원자가 본인의 생각을 창의적·논리적으로 구성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상황대처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초점이다. 돌발질문 중에는 "오늘 점심에 섭취한 칼로리양은 얼마인가요?", "신한은행에서 오늘 하루 동안 거래된 금액은 얼마일까요?" 등이 있었다. 신한은행은 지원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돌발질문을 매일 새롭게 출제했다. 1대 10 토론은 발언기회가 1~2회로 제한되고 시간이 부족해 심도 있게 진행되기 어려웠던 기존 토론면접의 단점을 보완한 프로그램. 이는 지원자 1명이 다른 지원자 10명과 찬·반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지원자들은 다른 지원자 10명과 충분히 배정된 시간 동안 논리대결을 펼쳤다. 신한은행 채용 관계자는 "채용은 내부적으로는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에도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획기적인 면접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면접관 상대로 금융상품 설명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하반기 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10월 중 면접을 진행한 우리은행의 면접 컨셉트는 '오픈 방식'이었다. 스펙보다는 친화력과 적극성 등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기 위해 1차 실무진 면접을 철저한 블라인드로 진행했다. 학력, 연령,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이름도 얘기할 수 없다. 실무진 면접은 총 4단계(인성면접→PT면접→세일즈 면접→토론면접)로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세일즈 면접은 연출된 금융점포 내에서 역할극을 실시해 고객응대 방식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면접자는 우리은행 금융상품 중 1개를 선택해 해당 상품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권유하는 테스트도 있었다. 우리은행 관게자는 "보통 구직자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급하다고 생각하지만 기업도 회사에 적합한 인재상을 구해야 한다"며 "인재 발굴을 위해 '찾아가는 열린 면접' 등을 진행해 현장에서 즉석 면접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도 만만치 않다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지방은행의 면접 방식도 바뀌었다. 지난 9월 하반기 채용을 마친 대구은행은 여섯관문의 면접을 진행했다. 1차로 서류전형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뒤 합격자에 한해 필시시험, 논술시험을 치룬 뒤 간단한 간이 면접을 본다. 이후 1박2일의 합숙면접에서는 개인 또는 팀으로 과제를 발표하거나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최종 면접을 본 뒤 합격자를 발표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서류전형 합격자에 대해 예비면접과 종합면접을 진행한 뒤 인적성 검사 후 최종면접을 실시했다. ◆식품기업 채용도 다양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채용면접에서 맛과 향을 구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관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맛과 향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식품관련 업무에소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판단 때문이다. 샘표는 15년째 요리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요리면접의 시작은 '식품회사 직원들이 먼저 요리를 알아야 주부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샘표 박진선 대표이사의 지론이 계기가 됐다. 창의적이고 맛있는 요리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샘표 관계자는 "요리 과정을 지켜보면 개개인의 성격을 알 수 있고, 리더십과 창의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리면접은 4~5명으로 이뤄진 구직자가 한 팀을 이뤄 한가지 요리재료를 주제로 미션을 받으면, 조원끼리 상의해서 요리를 완성하고, 임원진 앞에서 요리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5-11-12 19:48:34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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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개인대출 신청시 '고객 준비서류 간소화' 시행

KB국민은행은 12일부터 개인대출을 신청할 경우 고객이 준비하는 서류를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직장인이 신용대출을 신청할 때 재직증명서와 소득입증서류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했지만 이번 제도 시행으로 KB국민은행에 급여를 이체 중인 고객은 신분증 하나로 대출신청이 가능해졌다. 서류를 제출하는 대신 1년 이상 급여이체 실적을 통해 재직사실과 소득을 확인할 예정이다. '급여이체등록' 고객이 아닌 경우에도 직원이 직접 건강보험료 납부사실을 확인함으로 재직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대출신청 고객의 준비서류 중 주민등록등·초본, 지방세납세증명서 등은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활용해 직원이 직접 발급하고, 부동산담보물건 등기사항전부증명서(舊 등기부등본)도 직원이 발급하는 등 고객의 준비서류를 간소화한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기존 거래 고객의 경우 기 보유중인 고객의 인적정보를 대출(상담)신청서에 자동인쇄해 고객의 자필기재 부담을 최소화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추진하는 '은행권, 금융거래시 서류작성 등 간소화 방안 마련'과 관련해 KB국민은행은 앞으로 은행연합회와 은행권 실무 TF를 통해 '대출서류 폐지·통합' 및 '자필서명 간소화'등의 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고객 준비서류 간소화 시행으로 대출신청 고객의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11-12 16:49:52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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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방향 관련 이주열 한은총재 기자간담회 전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한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공 보 관 - 그러면 지금부터 2015년 11월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님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배경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세계경제를 보겠습니다. 세계경제는 일부 선진국 경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국의 경기부진으로 전체적으로는 회복세가 미흡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소비와 주택경기가 꾸준히 개선되고 고용지표도 호전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였으며, 유로지역도 완만하지만 회복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에서는 수출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들이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서 비교적 큰 변동을 나타냈습니다. 주요국 주가는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조치 그리고 ECB의 양적완화 확대 기대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였다가 10월 28일 FOMC 회의 이후 미 연준의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폭 반락하였습니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 시장금리는 대체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FOMC 회의 이후 큰 폭 상승하였으며, 미 달러화도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앞으로도 선진국의 경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신흥시장국 경제는 중국의 성장세 약화라든가 국제원자재가격 약세, 그리고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 등으로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경제를 보면 최근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비가 심리개선 그리고 정부의 소비활성화정책 등에 힘입어서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출은 석유제품의 단가하락과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수입수요 둔화 등으로 10월중에 감소세가 확대되었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외경제 여건에 비추어 볼 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과 서비스요금의 오름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의 0.6%에서 0.9%로 높아졌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높은 2.3%를 기록하였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변동 등에 영향을 받겠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률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금융시장에서는 금리와 주가, 환율 등이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주로 영향을 받으면서 상당폭 변동하였습니다. 주가는 주요국의 주가상승과 일부 대기업 실적개선 등으로 상승하였다가 10월 하순 FOMC 회의 이후 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하락 후 반등하였습니다. 장기시장금리는 미국 시장금리의 상승 그리고 국내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하였습니다. 10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지속하였습니다. 한편 은행의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회사채는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월에 이어 순상환되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경제가 소비,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다음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여하에 따라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가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상황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습니다. 공 보 관 - 지금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하실 때에는 소속과 성명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 문 - 세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먼저 어제 금융시장동향을 보면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2조원 늘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효과가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었는데요. 이렇게 빚까지 내서 당겨쓰는데 한은의 10월 전망처럼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보시는지 먼저 질문드리고요. 두 번째는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긴축발작이 얼마나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계시는지, 대응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계시는지 질문이고요. 마지막은 아침에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 강연이 있었습니다. 25bp씩 내리는 것이 총알낭비라면서 한국은행이 최대한 기준금리를 0%까지 낮춰야 된다고 말을 했는데요. 총재님께서도 금리인하 여력이 있다고 발언하신 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 발언이 유효한지 질문드립니다. 총 재 - 지금 3/4분기에 소비증가가 개선세를 보였는데, 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라든가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같은 정책효과가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경제주체의 심리개선이라든가 임금증가 등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도 소비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3분기 소비수준이 상당히 호조를 띄었지만 사실 정확히 따져보면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의 추세 수준에 복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고용시장이 좀 개선이 되고 가계실질구매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보면 민간소비는 앞으로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시에 아까 긴축발작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긴축발작을 제가 이해하기로는 금리가 급등하고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가는 그런 부작용을 이렇게 표현한 게 아니신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그 사이에 달러화 급등, 금리상승, 이런 영향을 예상하면서 그런 우려가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제가 지난달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그런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데다가 금융부문의 외환건전성도 상당히 양호하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그런 부작용을 현재로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에 더해서 여러 가지 대외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그에 따라서 일부 취약신흥국에 금융불안, 심지어 금융위기 이런 것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손성원 교수께서 제로까지 내려야 된다는 주장을 제가 한 번 봤습니다만, 아마 이게 처음이 아니고 그 전에도 이 분이 이렇게 주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1.5%이기 때문에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0%까지 낮춰야 된다고 하는 주장은 좀 과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제로금리까지 갔을 때의 부정적 영향을 간과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 문 - 총재께서 지난달에 잠재성장률 3%대 유지하고 있다고 하셨지만 지금 시장은 여전히 비관적 전망이 많습니다. 내년에 2%대 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들의 상당수가 한국 잠재성장률이 2%대로 하락하고 있다고 예측을 한 상태에서 전망한 것 같은데요. 그러면 현재 이런 전망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계속 유지하고 계신지 궁금하고요. 만약에 최근 잠재성장률이 떨어졌다면 수출이나 인구문제 중에 어떤 요인이 더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요. 총재께서 앞으로 이렇게 논란이 계속 거듭되는 것을 불식하기 위해서 잠재성장률을 정기적으로 한은이 공식적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으신지 좀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노동분야 관련 질문인데요. 제조업 매출액이 1961년 이후 첫 감소하는 등 생산성이 떨어진 상황인데, 고용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취업률도 개선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게 비정규직 증가로 양산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은에서 고용의 질이 떨어지면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그런 분석결과를 낸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면 최근 정부 노동개혁이 고용의 질을 높이는 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만약에 높일 수 있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으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잠재성장률 질문을 하셨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3% 중반이던 잠재성장률 수준은 최근에 투자 감소, 노동력 감소 등을 감안할 때 3% 중반보다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려하시듯이 2%대로 낮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재성장률은 말 그대로 우리 경제에 성장에 잠재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감소와 같은 그런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개여부를 질의하셨는데, 사실상 잠재성장률은 비관측 변수이기 때문에 추정 방법이라든가 여러 가지 추정계수의 안정성 측면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그 작업을 진행 중인데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추정치의 안정성 등을 조금 더 확인한 후에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노동개혁 안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 임시직이나 비정규직의 과다사용을 억제한다든가 정규직 전환의 유연성 증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은 분명히 고용의 질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동개혁으로 노동시장에서 유연성이 높아진다면 고용의 양적확대는 자연적으로 따라올 것이고 그 다음에 임시직이라든가 비정규직의 노동시장 참여가 지속된다면 이들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그것이 다시 임금수준 상승 이런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상당히 순기능을 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다음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 문 - 총재님께서 지난달 금통위 기자간담회 때 물가안정목표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현재 진척상황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그 이후에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서 지난번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했을 때 인플레이션 동학구조 변화 반영이 좀 미흡했다 라는 분석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내년부터 적용될 목표치를 설정할 때 있어서 이 같은 오차범위를 줄이기 위해 고려하고 계시는 대내외 변수가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내년 이후에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안을 가지고 정부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협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상세한 내용을 여기서 밝힐 수는 없고, 가급적 빨리 협의를 끝내서 그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013, 2014, 2015년, 현재 적용하고 있는 물가안정목표가 2.5∼3.5%로 되어 있고, 기간 내내 이 목표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소위 공급충격이라고 해서 유가의 과도한 하락이 큰 영향을 했고 그 다음에 누차 밝혔듯이 인플레 동학구조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목표를 설정하면서 그런 쪽에 많은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물가의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 예를 들면 인구구조의 변화 그리고 글로벌 밸류 체인의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물가의 중기적 수요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성장세, 그 다음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수준, 이런 것을 다 토대로 해서 내년 이후에 적용할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다음 질문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 문 - 최근 정부주도로 기업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있는데요. 어제는 중소기업 175 곳을 구조조정 하겠다고 했고 다음달 중으로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과정이 너무 긴박하게 진행되다 보니까 지금 우리 현재 기업의 사정이 IMF 당시처럼 안 좋은 것이냐 라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요. 지금 기업부채 리스크가 어느 정도이고 미국이 금리인상 시에 받게 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혹시 추정한 게 있으면 좀 말씀 듣고 싶고요. 그리고 기업 구조조정이 결국은 기업이 해야지 가능한 건데, 지금 기업이 못하겠다고 끝까지 버티게 될 경우에는 흐지부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 기업 구조조정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혹시 해법을 좀 주신다면, 궁금합니다. 총 재 - 기업 구조조정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부문의 생산성을 도모하려는 데에 기업 구조조정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간에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서 경제의 효율성에서 여러 가지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럴 때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지금 경제가 긴박하게 안 좋아서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의 상황, 대외 여건이 녹록치 못하기 때문에 그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도 올리고 했을 때 그쪽에 받는 영향을 말씀하셨는데, 일반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이 아니고 꾸준히 올린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계기업이라든가 과다채무기업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닥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시급히 처리할 과제다 이렇게 보고 있고,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구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에서도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을 정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다음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 문 - 첫 번째는 앞서도 나왔듯이 정부와 금융당국이 한계기업 조정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부채관리 면에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를 토대로 추가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로는 중국 쪽 성장둔화랑 조선업 쪽이나 제조업 쪽에 구조조정으로 수출회복이 장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 경기회복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구조조정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거시경제여건이 안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으로서는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서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구조조정 원활화에 기여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금리수준은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는 데에 특별히 큰 애로요인이 되고 있지는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대로 중국의 경기둔화는 우리 경제의 회복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해 보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진전이 되고 그에 따라서 세계교역량이 개선된다고 본다면 우리 경기가 그런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다음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 문 - 미국 연준이 금리 올린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혹시 한국은행에서도 대략적으로 12월에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계신지 궁금하고요. 또 중국이 계속 금리를 미국과는 상반되게 내리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중국 경기의 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신지랑 중국의 금리인하 기조가 한국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내 경기판단에 대한 질문인데요. 3분기 GDP가 많이 좋았는데 그러면 저점을 지났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10월 28일이지요? FOMC 회의 이후에 12월 인상기대가 높아진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내용이라든가 이런 것을 감안해 보면, 그리고 그 이후에 고용지표가 좋게 발표되고 해서 12월 인상기대가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금융시장에서 페더럴펀드 선물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확률도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를 말씀하셨는데, 중국 경제가 3/4분기 성장률이 약간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다시 금리를 인하하고 지준율을 낮추는 등 부양정책을 펴서 경기가 크게 위축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하는 정책의지를 강하게 내보였습니다. 그렇게 볼 때 중국 경기가,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 중국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6%대 후반, 7% 사이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금리를 내리는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만 중국뿐만 아니라 Fed의 금리정책의 의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자체가 우리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그러한 정책변화로 인해서 국내 경제?금융 여건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GDP는 내년도 성장을 3.2%로 전망을 했습니다. 3/4분기 이후를 기점으로 해서 계속 할지는 내년도 1월에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그에 대한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 보 관 -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 문 - 아까 총재님께서 민간소비 개선을 앞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수출회복 없이는 내수회복 지속성도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의견에 동의하시는지 총재님 의견 부탁드리고요. 그 다음에 최근 한미 국고채 10년 기준으로 금리가 지속적으로 역전중인데 여기에 현재 얼마나 금통위가 신경을 쓰고 계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 재 -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 생산 측면에서 하방압력으로 작용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다시 그것이 기업의 임금이나 고용에 영향을 줌으로써 내수둔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물론 수출은 그렇고. 내수 측면에서 소비와 투자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통해, 아까 수출부진은 생산의 하방압력이라고 그랬는데, 내수가 개선되면 그것은 다시 또 생산의 상방압력으로 작용을 함에 따라서 임금?고용증대에 연결되는 그런 루트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수출회복이 안된다면 내수회복이 안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출부진이 내수회복을 제약하는 것은 사실이다, 내수회복을 제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출회복 없이는 내수의 개선도 없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의 같은 수준이 되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역전도 있을 수 있겠는데, 금통위가 얼마만큼 우려하느냐, 걱정하느냐고 말씀하신 것은 그 배경에는 금리차가 역전이 되면 혹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런 것을 걱정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뜻으로 이해를 하고 제가 답변을 하겠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거의 같이 붙어 있습니다만 외국인이 우리 국내에 투자하는 주채권은 주로 5년 이하의 중기채권입니다. 5년 이하 국고채의 금리는 현재는 미국보다 좀 높은 상황입니다. 3년물로 따지면 한 50여bp, 5년물도 한 20∼30bp정도 국내 국고채 금리가 미국보다 높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공 보 관 - 다음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 문 - 지난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님께서 지금의 낮은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것 때문이면 통화정책으로 성장률을 더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발언을 하셨는데요. 그리고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3.2%가 잠재성장률하고 부합한다 라는 것이 한은의 판단인데, 앞선 금통위원님의 의견에 대해서 총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여쭤보고 싶고요.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라고 하면 현재로는 추가적인 완화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보시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 다음에 수출부진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수출이 부진한 부분에 대해서 통화정책상으로 뭔가 대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시는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 총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총 재 -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면 그것이 곧바로 현재의 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통화정책과 같은 경기대응정책보다는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된다는 그런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조조정 정책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경기적 요인에 의해서도 현재의 낮은 성장률이 초래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통화?재정정책 등 경기대응 정책도 중요하고 또 필요할 때는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2% 성장에 아까 부합하느냐고 하는 여부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다각도로 여러 가지 모형을 통해서 추정을 했고 그 추정치의 안정성을 현재 점검 중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확인되는 대로 가능하면 빨리 잠재성장률 수준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출부진에서 통화정책으로서의 대응여지가 없느냐고 하셨습니다. 수출만 놓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통화정책이 수출에 영향을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통화정책, 소위 금리변경은 어느 정도는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고 환율이 어느 정도는 수출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한국은행 연구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의 연구에서 나타나듯이 금리와 환율 간의 관계가 일의적이지 않고 일방향으로 작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에 환율과 수출의 관계도 많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 즉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격경쟁력뿐만 아니고 기술력에 의한 것이 중요한 요소고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구조 상에서는 기술력, 기술경쟁력이 보다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는 점을 제가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공 보 관 - 다음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 문 - 세 가지 질문 좀 드릴까 하는데요. 수출 얘기 많이 나오기는 했는데요, 수출 질문을 또 드려볼까 합니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향후 성장에 대한 하방리스크로 꼽을 만큼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요. 오늘 나온 통방문구를 보면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라고 해서 전달하고 똑같은 어감입니다. 또 총재님 모두발언에서도 보면 '수출은 석유제품 단가하락이나 중국 수입수요 둔화로 10월중 감소세가 확대됐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말씀하신대로 10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8%나 떨어졌습니다. 혹시 금통위에서 지난달 금통위원들이 여러 번,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수출에 대한 분위기가 오늘 어땠는지 좀 전해주실 수 있는지, 첫 번째 질문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 질문은 어제 언론보도에서 나왔는데요. 심재철 위원께서 좀비기업 구조조정 절실하다, 미국이 기준금리 올릴 것 같은데 우리도 따라 올려서 좀비기업 구조조정 하자 이런 주장을 하셨습니다. 한은에서 나온 은행 가계대출도 10월에 9조나 늘었고요. 1,100조 되고 있어서 가계대출 쪽에서도 총량규제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심재철 위원의 말씀에 대한 의견하고, 이런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위해서라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된다는 일부 시각이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답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 질문은 11월 기준금리 동결하면서, 이제 연말입니다. 그리고 내년 1월이면 연초고요. 2월에 설이 있습니다. 3월에는 국회의원선거 바로 직전 달이고요. 4월에는 국회의원선거 있고 네 분의 금통위원이 퇴임을 하십니다. 1999년 5월부터 현재까지 금통위하고 추석, 설, 연말연초, 그 다음에 재보궐선거 제외한 대통령, 국회의원·지방선거, 총재·부총재 포함한 금통위원, 이 분들의 임기만료 등 다 따져봤더니 기준금리 변경이 다섯 번밖에 없었더라고요. 2008년 12월하고 2009년 1월은 위기 이후에 인하 두 번이었고요. 2000년 2월하고 2005년 12월, 2011년 1월은 각각 장단기금리격차, 정책금리의 유효성 저하, 물가상승 압력, 경기 등 부동산가격 이런 것 때문에 인상이었고요. 그 다음에 3월에 좀 이벤트가 없어서 선거하고 금통위원 직전 달에는 뭐가 있었나 따져봤더니 두 번밖에 없었습니다. 2002년 5월 인상, 2006년 2월 인상이었는데요. 다 물가상승압력이나 부동산가격, 경기회복, 단 두 번밖에 없었습니다. 향후 이런 이벤트가 금통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에 대한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총 재 - 10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를 했고 큰 폭 감소에 대해서 원인규명도 좀 해봤습니다. 석유류가격 하락, 수출단가 하락이 컸고 보니까 작년 10월이 또 사상 최대의 수출을 기록한 달입니다.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을 했습니다. 어쨌든 수출이 부진한 것은 경기적 요인뿐만 아니고 이제는 구조적 요인도 같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부진에 대한 원인규명, 우려는 여전히 금통위가 주시하고 있는 그런 부분입니다. 심재철 의원께서 그런 말씀을 했는데 심의원 언급에 대해서 제가 굳이 코멘트 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이벤트가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하는 것인데 98년 이후 인가요? 분석하셔서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몇 번 몇 번이 있었는지를. 미처 그런 분석은 안 해봤는데, 그 얘기는 그런 이벤트를 분석을 안 해봤던 이유는 이벤트가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요인은 전혀 아니라는 거지요. 그때그때의 거시경제상황, 금융상황이 통화정책의 주된 결정이지 추석이라든가 선거라든가 하는 것은 통화정책 결정할 때의 고려요인이 아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공 보 관 - 추가 질문 있으십니까? 질 문 - 지난달 의사록에도 보면 과도한 유동성이 구조조정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라는 얘기가 나오고 저번 달에 총재님께서도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좀 지연된다 라는 언급을 하셨는데, 장기간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어떻게 진단하시고 그리고 이제는 이런 부작용을 좀 진지하게 생각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보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총 재 - 물론 지금 말씀하신대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업황, 경기가 부진한 데에 기인한 것입니다만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도 거기에 일정부분 작용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렇게 금리정책은 기대효과도 있지만 부정적 효과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까지는 거시경제상황이 상당히 중요했기 때문에, 성장의 모멘텀을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저금리를 유지해 왔고 그에 따라서 이런 부작용을 전혀 예상 못한 것은 아니고 이제는 성장의 모멘텀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계기업의 구조조정도 같이 병행할 때가 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그런 인식 하에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추가 질문 있으십니까? 질 문 - 죄송한데 한 가지만 더 추가질문 드리겠습니다. 최근에 TPP 관련해서 보면 얼마 전에 보도된 내용이기는 한데, 외환시장 오퍼레이션 내역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하자 이런 부분에 합의했다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향후에 우리나라도 TPP 가입 문제가 논의가 될 텐데 중앙은행으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계신 게 있는지, 준비를 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총 재 - 현재 뭐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요. 저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TPP 협정문인가요? 거기에 보면 외환시장 특히 개입하는 정보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데 한국은행이나 기재부나 외환을 담당하는 우리 당국의 입장에서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환율은 시장에서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단지 그것이 위로든 아래로든 급격히 변동할 때에는 시장안정 차원에서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필요하다, 그것은 어느 한 방향으로가 아니고 양쪽 방향으로 다 적용되는 그런 원칙을 계속 견지하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그러면 이것으로 기자간담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15-11-12 16:35:07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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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취약계층 대상 노사합동 봉사활동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은 12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노사합동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장, 노조위원장 등을 포함한 직원 80여명은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에서 10월 27일 시각장애 어린이와 함께 생태나누리 체험 봉사활동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 독거어르신을 모시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생태나누리 사업은 최근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자연생태를 직접 몸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프로그램 운영비 1500만원을 지원하고, 직원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사랑나누기 행사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 김수재 부행장은 "이번 행사는 참여한 시각장애 어린이들과 홀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산업은행 직원들도 힐링이 되는 뜻깊은 행사였던 만큼, 향후에도 이와 같은 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및 참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IMG::20151112000121.jpg::C::480::(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유경호 노조위원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정정국 탐방관리이사, 산업은행 김수재 부행장, 산업은행 김대업 노조위원장이 생태나누리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2015-11-12 15:44:56 이정필 기자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시지프스의 신화

최근에 옷(회사)을 갈아 입었다. 펜을 든 20년 동안 딱 두번째다. 아직은 생소하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도 같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다. 새로운 시작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만났다. 그동안의 나를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따뜻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일부는 차갑거나, 뜨겁거나, 미지근한 사람도 있다. 짧은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야할 운명이다. 나에게 퇴로란 없다. 차갑거나 뜨거운 사람을 만날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가 생각난다. 신의 눈밖에 난 시지프스. 그에게 엄청난 형벌이 주어진다. 신은 높은 바위산을 가리킨다. 그리고 기슭에 있는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라고 한다. 시지프스는 온 힘을 다해 바위를 꼭대기까지 밀어 올린다. 하지만 바위는 제 무게만큼의 속도로 굴러떨어져 버린다. 시지프스는 다시 바위를 밀어 올려야만 한다. 시지프스는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운명이 된다. 어쩌면 옷을 갈아 입은 나의 운명이 시지프스와 같은 운명인 지 모른다. 차가운 사람도 따뜻하게 맞아야 한다. 한 번, 두 번, 언제까지 바위를 산 위로 올려야 할 지 모른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살아 있는 동안 반복해야 하는 숙제다. 늦은 퇴근길 전철역에서 한 편의 시를 만났다. 가슴을 뛰게 한다. 시 제목은 '길에 대하여(박수진)'다. '길이 멀어도/갈 길이 멀어 아득하여도/걸어서 닿지 못할 곳 세상에 없다/종일을 걷고 한 달을 걷고/일 년을 걷고 십 년을 걷고/그래도 모자라면/일생을 걷고 걸어보아라/길이 멀어 막막하다고/돌아올 길을 미리 걱정해/주저앉아 울던 날 있었던가/한 번 뿐인 인생/한 번 지나가는 세월/걷고 또 걸어서/이르지 못할 곳 세상에 없다'. 부딪치고 부딪쳐서 깨지지 않는 것은 없다. 편견이나 삐딱한 시선도 결국 깨져야 할 대상일 뿐이다. 다시 바람부는 낭떠러지에 섰다. 두렵다. 무섭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거센 바람을 가슴으로 이겨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다. 누구에게나 편한 삶은 없다. 나름의 무게를 안고 산다.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어떤 지위에 있건 그 만큼의 무게를 안고 살아 간다. 그래서 남을 부러워 하는 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내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언제나 높은 곳을 바라볼 순 없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나온다.'모든 고통은 비교에서부터 온다'고. 비교하는 삶은 늘 피곤하다. 현실을 받아 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고은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이 반복으로부터'라고. 낯선 곳을 찾았다.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가 그랬던 것 처럼 나도 오차장을 따라 나섰다. 맛있는 삶을 원했다. 열 중에 셋은 반대했다. 말은 안했지만 "많은 것을 던질 용기가 있느냐"는 반문이었다. 하지만 낯선 곳이 그리웠다. 응원해 주는 사람도 많다. 내가 좋아하는 지인인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40대 중반을 넘어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고. 걷고 또 걸어서 이르지 못할 길이 없다는 말을 믿는다. 시지프스의 형벌이 끝나는 날까지.

2015-11-12 13:48:4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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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격변의 시대②> 계좌이동제 본격 시행…각사 고객잡기 '총력'

한번 고객 뺏기면 은행 수익에 '직격타' 내년 2월 이체범위 확대…전쟁 불가피 은행들, 주거래 고객 우대 서비스 경쟁 온라인에서 클릭 한번으로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행 초기 뜨거운 열기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내년 본격적인 2라운드가 예고돼 각 은행들은 주거래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2영업일 간 계좌이동 사이트인 '페이인포' 접속 건수는 21만3000여건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자동이체 변경은 3만4500여 건, 자동이체 해지 건수는 7만여 건이다. 금융당국은 고객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을 우려해 '페이인포' 접속 건수를 계좌이동제 서비스 시행 첫날과 이튿날에 한해서만 공개하기로 했다. 이후 접속 건수와 계좌 변경, 이동 횟수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희비 갈린 시중은행…내년 2월 재격돌 계좌이동제가 시행된 지 열흘이 지나면서 현재는 하루 계좌 이동 건수가 6000여건으로 줄어드는 등 은행권은 대체로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고객 이동을 실제로 확인한 은행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계좌이동제 시행 이후 시중은행들의 희비가 갈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500여명에 이어 이달 2일 800여명 등 총 1300여명의 고객이 새롭게 가입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우리은행도 이 기간 800여명의 고객이 순유입했다. 이틀간 3000여명이 주거래은행을 우리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옮겼지만 800여명이 새로 가입했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500여명의 신규 거래 고객을 확보했다. 기업은행은 계좌이동제 시행 후 1700여명이 다른 은행으로 갈아탔지만 1900여명이 기업은행으로 계좌를 옮겨 200여 명이 순증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자세한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탈 고객이 유입 고객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계좌이동제는 이동통신·보험·카드 등 3개 업종의 자동납부를 대상으로 한 출금계좌 변경 서비스만 이뤄지고 있다. 내년 2월부터는 은행 창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기존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자동송금 포함) 항목을 온·오프라인에서 끌어올 수 있어 본격적인 '고객 대이동'이 전망되고 있다. ◆시중은행, 주거래 우대 상품 선봬 시중은행들은 계좌이동제에 대비,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추가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우선 KEB하나은행은 우대금리를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는 혜택으로 주거래 고객확보에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개인사업자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사업자 주거래 우대통장'과 기업 주거래 요건 충족 시 최대 연 0.6%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 '주거래우대 중소기업대출' 특판상품도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우대조건을 낮춰 누구나 주거래고객 혜택을 누릴 수 있는 'KB국민ONE통장' 상품을 판매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이 통장은 공과금 이체, KB카드 결제실적이 1건만 있어도 전자금융, 현금자동화기기(ATM) 시간외출금 등의 수수료가 면제된다. 신한은행은 신상품 출시보다 기존 상품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쪽을 택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 패키지'는 기존 직장인 우대통장과 통합된 '주거래 우대통장'과 '주거래 미래설계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상품들은 신한카드 1원이상 결제 또는 공과금 이체가 1건만 있으면 전자금융, ATM 인출, 타행 자동이체 등의 수수료가 무제한으로 면제된다. 지난 3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계좌이동제 대비 특화상품을 출시한 우리은행은 '우리웰리치 주거래패키지',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우리 웰리치 주거래 통신 관리비통장대출' 등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평생한가족통장' 역시 일정조건이 충족되면 각종 수수료 면제와 우대금리 등이 제공된다. SC은행도 신규 자동이체 고객에게 갤럭시 기어 S2, CGV 모바일 영화예매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하고, NH농협은행은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통해 고객 공략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수수료 면제와 소폭의 금리 혜택 등 비슷한 혜택으로는 고객 유인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들이 고객 뺏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계좌이동제로 증가한 마케팅 비용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너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보다는 일부 고객을 선별한 '셀렉티브 마케팅'을 통해 투입 비용대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5-11-12 13:47:58 김보배 기자
은행 가계대출, 한 달 새 9조원 늘어 '사상 최대'

가계부채가 한달새 9조원이나 늘었다. 월간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시장 호조로 집을 사거나 분양아파트 계약 등을 위해 은행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24조8000억원으로 한달새 9조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이 늘었다. 지난 4월(8조5000억원 증가)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이다. 10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65조1000억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달새 7조원이나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의 월간 증가 규모는 올해 4월(8조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크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이사철의 주택거래 수요, 아파트 분양 호조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9월 9100가구에서 10월 1만1700가구로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2006∼2014년 10월 중 평균 거래량(7500가구)보다 56%나 많은 수치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나머지 은행가계 대출 잔액도 지난달 추석 연휴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 1~14일) 기간 중 신용카드 결제자금 수요가 늘면서 한 달 새 2조원 불어나 159조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말 잔액은 72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지난해 4월(9조6000억원)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인수합병(M&A) 수요,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액이 9월 2000억원에서 10월 3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도 9월 5조5000억원에서 10월 6조2000억원으로 커졌다.

2015-11-12 13:47:3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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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에서 경조금 봉투 대신 카드 낸다

'예식장에서 경조금 봉투 대신 카드를 낸다?'. 앞으로 예식장과 장례식장에서 현금 봉투 대신 카드를 이용해 경조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12일 예식장과 장례식장에서 현금IC카드를 통해 경조금을 납부할 수 있는 '경조사비 이체 서비스'를 출시했다. 경조사비 이체 서비스는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을 방문한 고객이 현장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현금카드를 이용해 혼주나 상주에게 경조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경조금 수납 과정에서의 분실이나 도난의 염려를 줄일 수 있다. 예식이 끝난 후 별도의 현금 확인 절차 없이 수납한 경조금을 정산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서비스의 장점이다. 또한 계좌번호를 몰라도 지역, 식장, 시간만 알고 있으면 단말기가 설치된 식장에서 전국 어디서나 경조금 이체가 가능하므로 예식이 겹치는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경조금을 내는 고객은 현금인출수수료 보다 저렴한 이체수수료 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고객은 이체 수수료가 무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조금을 전달하는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일상 생활에 연계된 핀테크 기술로 고객의 금융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항상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2015-11-12 13:46:56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