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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스타트업 핵심 아이디어 발굴 나서

무역협회 스타트업 피보팅 해커톤 포스터 한국무역협회가 4일부터 내달 개최되는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피보팅 해커톤 대회 참가모집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해진 기간 안에 기획자, 개발자 등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앱·웹 서비스·비즈니스 모델 등을 내놓는 행사다. 무역협회는 비주얼캠프·살린·텐투플레이 등 스타트업 3개사와 함께 ▲사용자 시선 추적 기술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 ▲게임 이용자 행동분석 기술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와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해커톤을 개최한다. 무역협회는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 서류심사와 본선을 거쳐 오는 3월9일 결선이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9개 팀에게는 총 9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모집 분야에 따라 채용 제안 및 채용 시 가산점 등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박필재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스페이스X는 화성 식물이식 프로젝트에서 로켓 제조로, 슬랙은 게임 메신저에서 업무 메신저로 적절한 피보팅을 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산시켰다"며 "이번 해커톤이 우리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피보팅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02-03 14:29:18 양성운 기자
현대차그룹·삼성·LG·한화그룹 등 국내 기업 설 명절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

국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과 LG그룹,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등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 인센티브 지급 등 협력사가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에 대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협력업체 직원 등에게 지역 특산물 선물을 증정하는 등 나눔 활동에 나선다. 한화그룹의 제조·화학·서비스 분야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업체들에 지급할 약 1300억원의 대금을 설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 대금을 조기 지급받게 되는 업체는 약 2400개에 이른다. 업체에 따라서는 최대 60일 정도 앞당겨 지급받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설(약 900억 원)과 추석(약 1000억 원)에 조기 지급했던 금액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해 중소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또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설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러한 나눔 활동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함께'의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이 순간을 극복해나가자. 비대면 시대에도 '함께 멀리'로 대표되는 소통과 배려의 가치는 더욱 소중히 지켜가야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 하는 ESG 경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협력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8767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성도 중소 협력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11개 삼성 계열사는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89개사 2만3000명에게 총 411억9000만원 규모의 지난해 하반기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LG그룹은 이번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해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에 따라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9개 계열사는 예정 지급일보다 최장 12일까지 앞당겨 대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올해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대상 금리 저감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협력펀드와 계열사별 무이자 직접대출 등을 제공한다. 포스코도 협력사와 공생 및 내수 활성화 지원 차원에서 거래 기업과의 대금 약 57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포스코는 당초 화요일과 목요일에 지급해 오던 결제 대금을 설 연휴 직전 주인 2월 2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지급한다. 원래 월 단위로 정산하는 협력사 결제 대금도 2월 1일부터 8일까지 작업 실적에 대해서는 3월 지급 일정을 앞당겨 2월 10일까지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KT(270억원)와 HDC현대산업개발(2000억원)도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이나 공사대금을 조기지급 한다. 유통업계도 명절을 맞아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지주는 롯데백화점·롯데e커머스·롯데건설 등 30개 계열사의 중소 협력사 1만8000여곳에 납품대금 64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협력사 1만3220여곳에 대금 49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4500여곳을 대상으로 3000억원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설 명절 협력사 대금 조기지금 현황 -기업 = 지급액(단위: 원) -현대차그룹 = 1조 8767억원 -삼성그룹 = 1조 3000억원 -LG그룹 = 1조2500억원 -롯데그룹 = 6400억원 -포스코 = 5700억원 -신세계 그룹 = 4900억원 -현대백화점 = 30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 2000억원 -한화그룹 = 1300억원

2021-02-03 12:54:5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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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국 사업장서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 실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대전, 본사, 서산, 인천, 울산, 증평 지역사업장의 구성원들이 취약계층에게 한끼 따뜻한 식사를 전하는 '한끼 나눔 온택트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전국 각지의 사업장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긴 사회안전망 공백 채우기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6일부터 서산을 마지막으로 서울, 울산, 인천, 서산, 증평 등 전국 사업장에서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게 한끼 따뜻한 식사를 전하는 '한끼 나눔 온택트 전달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전 지역 사업장에서 지자체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대전광역시쪽방상담소 등 11개소 사회복지기관들과 협력해 결식 위기의 독거노인, 노숙자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오는 6월까지 6만 여회의 도시락, 식품 키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에게 전달되는 도시락 및 식품 키트는 지역 영세식당이나 사회적기업을 통해 공급받아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가능케 했다. 끼니를 전달받는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까지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최태원 SK 회장은 신년 서신을 통해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많은 무료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 SK 행복도시락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는 '심화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하자'는 최태원 SK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전대미문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위기 상황에서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먼저 무너지지 않도록 든든한 지지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이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를 위해 전달한 2억2100만원은 사회와 더 큰 행복을 나누기 위해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으로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SK이노베이션의 1%행복나눔을 통해 노사가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1-02-03 11:41:3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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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무재해 600만 인시 기록…"천만 달성하자"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에쓰오일이 무재해 600만 인시(人時)를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이 한 건의 인명 사고 없이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창사 이래 세 번째 무재해 600만 인시의 기록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인시'란 공장 운전원들의 근무시간을 누적 합산한 개념이다. 한 명이 한 시간동안 근무한 것을 '1인시'로 계산한다. 앞서 울산공장은 2019년 10월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471일동안 세 차례의 대규모 정기보수 작업도 수행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한층 강화한 SHE(안전·건강·환경) 법규가 반영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IT 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최고 수준의 설비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 문화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작업 전 위험성평가를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담당 부서 및 외부 전문 안전 점검원들에게 책임 구역을 할당해 체계적인 점검을 통해 사고 위험성을 제거했다. 아울러 후세인 알 카타니 CEO를 비롯한 최고 경영층이 참석하는 안전 타운홀 미팅을 분기별로 개최하고, 전사 안전관리위원회 및 최고안전책임자(SCO)를 신설하는 등 사내 안전문화 증진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 추진과제 1순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문화 구축'을 제시하고 "철저한 안전의식과 안전문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안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올해는 창립 이후 최초로 천만 인시 무재해 기록을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1-02-03 11:04:15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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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맞춤형 기술 지원하는 '글로벌 테크센터' 확대

화동 테크센터 조감도. LG화학이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는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을 확대한다. 글로벌 현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기술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장쑤성 우시시와 테크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약 300억원을 투자해 우시시 까오신구에 현지 고객 기술 지원 및 개발 업무 등을 전담하는 '화동 테크센터'를 건설하고, 우시시는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부지와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한다. 올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내년 5월경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화동테크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약 1만㎡(약 3000평, 중국 건축법 기준) 규모로 고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실제 고객이 갖고 있는 양산설비와 동등한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가공 및 첨단 분석 설비에만 약 90억원이 투입되며 현지 채용 포함 소속 연구인력의 절반을 석사 이상으로 구성해 평균 중견기업 연구소 이상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압출가공, 사출기술 등 응용기술팀과 PO(폴리올레핀), ABS(고기능합성수지), SAP(고흡수성수지), HPM(고기능수지) 등 주요 제품별 전담 조직을 포함해 약 6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우시시는 중국 10대 경제 활력 도시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기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중 80개 기업의 생산기지가 위치하는 등 수많은 LG화학의 고객사가 인접해 있어 고객 지원을 위한 테크센터를 설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법인도 우시시 까오신구에 위치해 있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화동 테크센터는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LG화학의 기술 차별화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고객의 페인포인트에서 시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술지원 전문 조직인 테크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화동 테크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 3각 고객 지원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 기존 화남 테크센터와 더불어 중국 전역을 아우를 수 있게 된다. 1995년 국내 최초로 대전 기술연구원에 테크센터를 설립한 이래 약 25년 이상 축적된 고객 기술 지원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LG화학은 현재 경기도 오산 테크센터 및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화남 테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 및 관련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 대응을 위한 미주, 유럽 지역으로 글로벌 테크센터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테크센터는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에서부터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 개조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된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전문 조직이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이 제기하는 페인포인트를 기반으로 문제점 및 성능 등이 개선된 제품을 먼저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1-02-03 10:48:3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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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블러'의 시대, 기업 간 합종연횡 A to Z

'빅 블러(Big Blur)' 시대가 왔다. 빠른 기술 변화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비즈니스 간 경계는 흐릿해지고 있다.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진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기업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자사의 역량을 넘어선 도전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과거 단일한 시장에서 점유율 극대화를 위해 추진했던 지난날의 기업 간 제휴와 동맹에서 협력과 동맹이란 말을 꺼내기 힘들었던 기업들의 합종연횡(合從連衡)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연초부터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이종 산업간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기업 간의 합종연횡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정리했다. ◆왜 기업 간 합종연횡인가 '빅 블러'란 블러(Blur)는 흐릿해진다는 의미로, 빠른 변화로 인해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모호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면서 빅블러 현상이 경영계 전반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권상집 한성대 기업경영트랙 교수는 2일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기업간 합종연횡은 협력적 경쟁(Competition)이다. 기업 간 전략적 제휴, 사주 간 네트워크, 컨소시엄뿐만 아니라 인수합병도 합종연횡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기업들은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뛰어난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 전략적 동맹을 맺으려고 한다. 권 교수는 "합종연횡이 일상화된 건, 특정 산업이나 공고했던 기존 영역이 전혀 다른 산업과 기술에 의해 파괴 당하기 때문"이라며 "산업의 경계선을 이전보다 훨씬 넓혀서 동종업계뿐만 아니라 이종산업에서도 기업들이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최근 자동차 및 반도체 분야의 인수합병도 모두 합종연횡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를 찾아라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업간 합종연횡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개척해 신시장을 주도하려는 유형이다. 4차 산업혁명 수혜 기술인 전기차, 인공지능(AI), 수소 등 분야에서 활발하다. 전기차는 이 중 가장 뜨거운 분야다. 기업들의 ESG 경영 열풍과 바이든 행정부의 파리기후협약 복귀로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전기차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진입해야할 영역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월 구광모 LG 회장, 7월과 9월 최태원 SK 회장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해 전기차 협력 광폭행보를 이어나갔다. 이러한 협력의 가시적인 결과물로 지난 달 20일 현대차와 SK네트웍스 의기투합해 만든 전기차 충전소 '길동 채움'을 공개해 운영중이다. 이외에도 애플이 현대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논의했고 LG 전자가 전기차 부품 협력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EV 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전기차 시장의 플레이어가 되길 원하는 기업들이 다양한 유형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AI 분야는 통신사와 포털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KT 주도 'AI 원팀'은 LG 전자, 엘지 유플러스, 카이스트, 전자통신연구원, 현대중공업, 한양대가 참여했고 네이버는 라인, 네이버랩스, 동남아 대학 및 기업들과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벨트를 꾸렸다. SKT 주도의 'AI 초협력'은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함께하고 있다. 수소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정책과 맞물려 많은 기업간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친환경차, 수소 기술 협력 강화를 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항에서 도시락 봉사를 함께하며 사주 간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또한 수소 사업 추진단을 꾸린 SK는 최근 수소 기술을 확보한 미국 플러그 파워의 지분을 취득했다. 효성은 린데 그룹과 조인트 벤처를 통해 3000억 원을 투자, 울산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했다. 4차산업혁명 유망 기술인 '드론'에서도 한화와 SK가 손을 잡고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연 확장, 콘텐츠 강화 다음으로 기업의 외연을 넓히고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기업 간 합종연횡이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네이버 사옥을 직접 찾아가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CIO)를 만났다. 온오프라인 통합에 나서고 있는 신세계가 이커머스 공룡 네이버에 손을 내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세계는 지난주 SK로부터 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했다. 야구단 운영의 흥미를 잃은 SK와 대중적인 콘텐츠 유통 통로를 확보하려는 기업 간 합종연횡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27일에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비엔엑스(beNX)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인수했다. 네이버는 비엔엑스에 총 4119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하고 2대 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비엔엑스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사용자, 콘텐츠,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는 CJ E&M, 스튜디오 드래곤과 주식을 맞교환하며 각각 3대 주주와 2대 주주에 올랐다. 위기 극복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합종연횡도 있다. 국내 건설사는 재개발, 재건축 자금 부담 때문에 컨소시엄을 만들어 수주를 진행하고 있고 제약계는 한국혁신의약품 컨소시엄을 만들어 위험과 자금 부담을 덜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도 백화점들이 배달업체와 제휴를 맺고 백화점 입점 식당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간 제휴를 선보이고 있다.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 전문가들은 기업 간 유의미한 합종연횡을 유지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필요한 본질적 요소가 '기업 간 상호신뢰'라고 입을 모았다. 기업 간 상호신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한 권교수는 당사자 간 반드시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교수는 "단기 이익에 초점을 둔다면 상대는 언제든지 자사의 성과를 위해 협업이나 신뢰를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2012년 넥슨이 NC소프트의 지분을 14.7% 인수해 동맹을 맺었던 적이 있었으나 넥슨이 NC소프트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면서 둘의 사이는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이 된 꼴이 됐다. 박병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인간 관계 무조건 적인 신뢰가 있기 어렵듯이 기업간 관계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하며 기업 간 상호 신뢰에 있어 ▲이해관계 일치 ▲소통 통로 구축 ▲분쟁 해결 절차 마련 ▲국제적 경쟁력 보유한 파트너 선정 ▲오랜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뛰어난 전기 트럭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 '제2의 테슬라'라고 불렸던 니콜라는 공매도 전문 리서치 기관 '힌덴버그 리서치'의 니콜라 허위 광고 폭로로 트레버 밀튼 설립자가 사퇴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악순환을 겪었고 결국 제너럴 모터스와의 투자 협력이 결국 물건너 갔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의 역량 권교수는 개인이나 투자자들이 합종연횡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협력인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기업 간 협력의 투명성을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실패 사례는 늘 상호 중복되거나 겹치는 사업 간 일어났다. 겹치는 영역에서의 협력은 학습 요소가 많지 않다"며 "투명한 기업이 상호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낸다는 건 경영학 연구에서도 다수 결과가 제시된 상식"이라고 답했다. 박 교수는 기업의 역량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제휴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실 성공보다 실패하는사례가 더 많다"며 "개별 기업에 미치는 효과는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살펴보지 않으면 파악하기 힘들고 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더라고 그 효과를 어느 기업이 더 가져가느냐 하는 것은 그 기업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1-02-03 03:00:02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