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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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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하는 현대중공업그룹 "5년간 기술개발에 3조5000억원 투자"

현대중공업이 4개 회사로 분할돼 각 사업부별로 독자 경영을 시작했다. 기존 분할 법인과 자회사 등을 포함해 명실상부한 '그룹'으로서 새 출발을 다짐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확대를 천명했다. 지난 1일 새롭게 출발한 현대중공업그룹의 4개 독립법인이 2021년까지 5년간 기술개발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설계와 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4000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한다. 인사제도도 연공서열 대신 성과 보상 위주로 전면 개편한다. 현대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4개사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기술·품질 중심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부회장 등 6개사 대표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 앞에서 기념식수를 하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오늘이 현대중공업의 제2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기술과 품질을 모든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각 분야 글로벌 톱 5 진입을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현대중공업(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법적 분할 일정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4개사는 지난 1일 독립법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부문(현대글로벌서비스)과 그린에너지 부문(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분할은 마쳤다. 이날 공개된 경영전략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5년간 시설투자 39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50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 해양플랜트 설계 능력 강화, 디지털화된 스마트 야드 구축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높은 품질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주축산업인 조선·해양 분야 시황이 부진함에도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과감하게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각각 6800억원과 6600억원을 기술투자에 배정할 예정이다. 신제품 연구개발을 통한 판매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 세계 굴지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용 로봇 사업과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부품 공용화 개발 등에 1천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 비중을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인 6~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품질경영도 강조하고 나섰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 내구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설계 때 문제가 된 부분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생산 이력 추적 관리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최신식 신뢰성 센터를 구축해 제품 품질을 높이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신기술 개발을 위한 설계·연구개발 인력을 2021년까지 1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공채제도뿐 아니라 인턴, 장학생 선발, 찾아가는 채용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성과를 낸 직원 등에게는 파격적인 승진과 처우를 보장할 계획이다. 또 4개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각각 부사장급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신제품 개발 추진부터 기술전략 수립, 연구인력 선발·육성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인사제도도 개편한다. 직급과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우수인재를 조기에 발탁하고 직무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장-차장-과장-대리 등 5단계 직급을 단계적으로 3단계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연공서열 같은 수직적 직급보다는 직무를 우선으로 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게 현대중공업그룹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으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04-03 17:06: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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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해지는데... 청정 발전은 감소

환경 문제에만 머무르던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적으로 나쁜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경감에 각계의 관심이 요구되지만 발전시장에서는 되레 청정발전 사업자들이 외면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월 한 달 동안 서울의 미세농도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인 25 이하로 내려간 날은 7일에 그쳤다. 31일 가운데 24일은 미세먼지 수치가 높았던 셈이다. 지난해는 없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올해 벌써 세 차례 발령됐다. 미세먼지의 상당량은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 발전시장의 현황을 보면 미세먼지가 중국만의 탓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전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발전원은 석탄(39.4%)이었다.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가 각각 32.3%, 19.4%를 차지했으며 석유와 신재생에너지, 수력발전 등은 8.9%에 그쳤다. 석탄은 발전원 가운데 환경에 가장 악영향을 끼치는 연료다. LNG와 비교해 온실가스는 2.5배, 미세먼지는 1235배, 초미세먼지는 1682배 더 배출한다. 산성비를 만드는 황산화물도 3226배 더 나온다. 설비 용량만 따지면 석탄과 LNG는 각각 32GW, 32.6GW를 차지해 별 차이가 없지만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이 90%를 넘는 것에 비해 LNG는 38% 수준에 그쳤다. LNG 발전소의 낮은 가동률은 민간발전사업자들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LNG 발전을 본업으로 하는 국내 상위 6위 민간발전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5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고 4개사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SK E&S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4% 줄어든 121억원에 그쳤다. 포스코에너지는 전년 대비 41.5% 줄어든 663억원, 동두천그린파워와 에스파워는 각각 74%, 96.9% 줄어든 85억원과 10억원을 보였다. 포천파워는 2억1600만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GS EPS는 떨어진 LNG발전소 가동률로 발생한 손실을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충당해 전년 대비 45.4% 늘어난 영업이익 708억원을 달성했다. 6개사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2015년 4006억원에서 60.4% 쪼그라든 1585억원을 기록했다. 미세먼지를 촉발하는 석탄화력발전이 시장의 선택을 받는 것은 높은 경제성 때문이다. 민간 사업자들이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이 생산비용을 기준으로 일괄 구매하는데, 화력발전은 생산비용이 원자력 다음으로 저렴하다. 2016년 기준 1㎾h당 연료비 단가는 원자력이 5.53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유연탄이 34.71원, 무연탄이 49.94원, LNG는 80.22원, 유류 123.61원 순이다. 한국전력은 민간 사업자들에 전력을 사들일 때 어떤 연료로 생산된 전기인지 구분하지 않으며 단일한 전력도매가격(SMP)으로 사들인다. SMP는 국제 유가 등을 고려해 결정되는데 2012년의 경우 1㎾h당 160.12원에서 지속 하락해 2016년에는 76.91원이 됐다. 전력 예비율이 20%대 안팎을 유지할 정도로 전기 수요가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국제유가도 하락한 탓이다. 생산원가가 낮은 석탄화력발전 사업자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가격이지만 LNG 발전 사업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이다. SMP가 오르더라도 현행 기준에서는 그 수혜를 석탄화력발전 사업자가 입을 뿐이다.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비싼 LNG 발전 사업자는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으로 소요 전력을 매꾼 후에야 순서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규 가동된 석탄화력발전은 4.7GW에 달하며 올해도 5.3GW가 추가될 예정이기에 친환경 LNG 발전 사업자들의 실적은 올해 더 악화될 전망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원별로 SMP를 책정하고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민간발전사 관계자는 "생산원가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태양열이나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는 당장 시장에서 퇴출되어야 할 것"이라며 "생산원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판단해주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는 효율이 낮고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당장 국내 전력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없다"면서 "석탄화력발전을 LNG 발전으로 대체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전원별로 SMP를 다르게 책정하고 구입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2015년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29년 발전설비용량을 ▲석탄(4만4018㎿·26.8%) ▲원자력(3만8329㎿·23.4%) ▲LNG(3만3767㎿·20.6%) ▲신재생(3만2890㎿·20.1%) 순으로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이미 수백억대 적자에 시달리는 LNG 사업자들이 2029년까지 버틸 수도 없을 것"이라며 "영국이 탄소포집·저장장치(CCS) 의무화를 통해 석탄발전 퇴출에 나선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17-04-03 16:45:0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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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노동력' 목표 해외진출 자제…코트라, 생산성 향상등 선진국이 '유리'

값싼 노동력을 위해 동남아 등에 적극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의 전략 수정이 중장기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을 이전하는 '저임노동력 생산기지화 전략'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진출을 확대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산자동화가 늘어나면서 인건비가 높은 선진국도 제조단계에서 많은 장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외형적 성장'을 위해 해외에 진출하기보단 앞으로는 '수익성 향상'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저성장 및 보호무역주의로 통상 환경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현지화 및 상생협력으로 진출국의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3일 펴낸 '우리 기업의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분석과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KOTRA가 제조기업 1475개의 경영성과를 생산성과 비용효율성 두 가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생산성·저비용'으로 경영성과가 우수한 생산기지는 미국, 폴란드, 슬로바키아, 중국, 멕시코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인도네시아, 인도, 미얀마 등은 '저생산성·저비용'의 대표적인 생산기지로 꼽혔다. 봉제, 신발, 의류 등 노동집약적 업종이 이들 지역에 상당수 진출해 있지만 생산성과 노동효율성이 모두 낮은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전기, 전자, 기계장비 순으로 생산성이 높은 대신 비용도 적게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 의복·잡화류, 섬유·피혁, 목재·가구 등은 비용효율성이 좋은 반면 생산성이 낮아 현지 진출 장점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료품, 화학·의약 등은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 모두 낮았다. 진출 나라별로도 장단점이 극명했다. 미국의 경우 진출 기업 절반 이상이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고생산·저비용' 기업 비중도 38%에 달했다. 미국은 자동차 관련 샤시, 금속 등 부품 생산 기업 진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국은 진출 기업의 17%가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성·비용효율성 모두 높은 기업은 4%인 15개에 그쳤다. 중국엔 전기·전자, 플라스틱 가공, 섬유 등 모든 업종이 고르게 진출해있었다. KOTRA는 "해외 진출 기업들은 시장, 분야, 방식 등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생산네트워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동력이 값싼 지역을 생산기지화하는 전략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진출을 확대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거나, 생산네트워크 구축이 쉬운 지역협의체를 적극 활용하고, 자동차·자동차부품 등 전통제조업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산업 등 부가가치 창출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 등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선진국에 진출할 때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해 생산성 및 비용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에 대한 체계적 분석 등 현지화에 주력하거나 공유가치를 창출해 진출국과 상생 모델을 실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7-04-03 15:16:54 김승호 기자
사드보복 피해 中企, 매출 10% 줄면 긴급경영자금 지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중소기업은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중국 수출을 위한 중국강제인증(CCC), 중국위생허가(CFDA) 등 시험·인증비용도 최대 1억원까지 도움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이달부터 긴급경영안정자금, 중국 관련 인증 비용, 단기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수단을 본격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중기청은 지난달 8일 '중국대응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전국 14개 지방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사례를 접수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접수된 대중무역 애로건수는 총 167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우리의 세관격인 중국 해관의 통관지연 및 불허, 검역당국의 검역지연 및 불승인 등 통관검역이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이미 체결한 계약을 미이행하거나 파기하는 등 계약지연도 47건에 달했다. 중기청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요건에 '보호무역 피해기업'을 추가한 바 있다. 특히 당초 750억원이던 예산을 1250억원으로 500억원 늘렸다. 지원조건도 완화해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기업이나 3년간 관련 자금을 2회 이상 지원받은 기업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자금은 10억원 한도에서 5년까지 연 3.35%의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들의 중국인증 지원을 위한 자금도 35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0개 사에게 제품별로 최대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인증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화장품이나 의료기기의 경우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또 중국 진출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시험·인증, 기술컨설팅, 책임회사등록 등 모든 과정을 수행기관이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증전문가의 도움이 별도로 필요한 기업에 대해선 전문가가 애로 해결에 나선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국과 무역을 추진하거나 진행 중인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피해가 신고된 기업에게는 단기 컨설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면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25개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피해기업에 1대1 매칭하고, 기업에게는 1곳 당 약 350만원의 단기컨설팅 비용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드 보복으로 대중무역에서 피해를 입은 기업은 전국 14곳 지방수출지원센터에 문의해 도움받을 수 있다.

2017-04-03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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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화학 기술연구원, 안 터지는 배터리 이곳에서 만들었다

【대덕연구단지(대전)=오세성기자】 최근 LG전자가 G6 배터리 관통실험을 공개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는 배터리를 만든 LG화학 기술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LG화학이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R&D 메카인 기술연구원을 공개했다. 대전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LG화학 기술연구원은 축구장 40배 크기인 30만㎡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본관동을 시작으로 생명과학연구소, 기초소재연구소, 정보전자소재·재료연구소, 배터리연구소, 중앙연구소 및 분석센터 등 총 7개의 연구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1979년 건립 당시 70여명이 근무하던 이곳에는 현재 LG화학 전체 R&D 인력 5300명 가운데 38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 비중은 20%에 달한다. 통상 국내 민간기업 연구소의 박사급 비중은 6~7% 수준이다.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둔 만큼 R&D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7800억원을 R&D에 투자한데 이어 매년 10%씩 투자금액을 늘려 2020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원들의 오픈이노베이션 문화도 특이한 점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기술연구원을 소개하며 "대학 캠퍼스 같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덕분에 실적을 내고자 이뤄지는 '연구를 위한 연구'는 없는 곳이다. 연구원 모두가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행사로 '테크 페어'라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테크 페어는 매년 한 차례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각자가 한 해 동안 연구한 성과를 다른 연구원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다. 한 해의 성과를 고스란히 공개하는 만큼 아이디어를 빼앗길 우려도 있다. 박진수 부회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본관동 복도에 종이를 붙여놓을 뿐인 행사일 수 있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기에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가 없다면 할 수 없는 행사"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동료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R&D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테크 페어의 집단지성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지난 2010년에는 케이블형 플렉서블 배터리를 개발한 팀이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못해 고민하다가 테크 페어에 연구 결과물을 공개하자 각종 아이디어가 쇄도해 용량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이 기술은 2012년 소재 분야 최고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테리얼스'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G6 배터리가 관통되는 상황에서도 터지지 않은 비결도 이러한 연구 문화의 결과다. LG화학은 G6 배터리에 적용된 안전성강화분리막(SRS) 기술을 2004년 독자 개발했다. SRS는 배터리 합선을 막아주는 분리막에 세라믹 코팅을 적용해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핵심기술이다. SRS 분리막은 일반 분리막이 쉽게 녹아 사라질 200도의 고열에도 내구성을 유지할 정도다. 한 연구원은 "자동차용 배터리 등 LG화학이 생산하는 모든 전지에 이미 SRS 기술이 적용됐다"며 "LG화학 배터리가 GM, 르노, 볼보,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초로 메탈로센계 촉매 기술을 독자 개발해 고부가 제품인 엘라스토머를 상용화했고 기저귀 등의 원료인 고흡수성수지(SAP)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1990년대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LCD용 편광필름도 독자 개발에 성공하며 지난해 글로벌 편광판 시장의 25%를 점유하는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 1만7000여건, 해외 2만3000여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물, 바이오를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의 핵심·원천 기술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소재, 자동차 경량화 및 고기능화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물 분야에서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분야 진출에 주력한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 기술 및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2017-04-02 14:45: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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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R&D 1조 투자… 기술 차별화가 정답

【대덕연구단지(대전)=오세성기자】 LG화학이 올해 1조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수 부회장은 "LG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지만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미래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구인회 창업회장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소개했다. 그는 "남이 미처 안 하는 것을 선택해라, 국민 생활에 없어선 안 될 것부터 시도해라, 성공하더라도 한 단계 높은 것, 더 큰 것, 더 어려운 것에 도전하라는 것이 구인회 창업회장의 당부"라며 "100년 넘는 영속을 위해 도약하려면 R&D가 중요하며 이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7800억원이던 R&D 투자액을 2020년까지 1조4000억원으로, 현재 5300명인 연구 인력은 같은 기간 63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당장 올해부터 R&D에 1조원이 투자되는데 R&D에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국내 동종업계 기업 중 LG화학이 처음이다. 또한 이는 LG화학 매출액 대비 4%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박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인 바스프(3.8%), 다우케미칼(3.3%), 미쓰이(2.3%) 등 보다 많은 비중을 R&D에 투자하는 셈"이라며 "절대적인 액수로는 이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LG화학의 R&D 집중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늘어나는 인력에 맞춰 연구 시설도 대폭 확장된다. 지난해 대전 기술연구원이 6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 마곡에 조성 중인 'LG사이언스파크'에도 입주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화학의 연구인력 2500여명이 입주해 다른 계열사 연구원들과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입주 연구원들은 다른 계열사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게 되니 개인적으로도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의 벽을 뛰어넘어 LG그룹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화학이 R&D에 집중하는 것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박 부회장은 "요즘 이슈가 된 중국만 보더라도 2020~2021년 정도면 배터리 보조금이 사라진다"며 "중국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 우위를 점해야 그 때 시장에서 치고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 탓에 중국 공장 가동률이 2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 등의 물량을 충당하며 가동률이 60~70%까지 올라온 상태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LG화학에게 큰 충격이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 전지 매출은 1/3이 한국, 1/3이 중국, 1/3이 글로벌 시장에서 나올 정도"라며 "대체시장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라고 중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활발한 R&D를 통해 LG화학은 기존 배터리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차세대 수처리 기술,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유전자 기술 연구, 혁신 신약 등의 개발에 나선다. 박 부회장은 "10년 정도 후에 가격이 반으로 저렴해지거나 에너지밀도, 안전성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혁신전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학계에서도 혁신전지의 틀이 잡히지 않았다. 리튬황, 리튬에어 등의 소재도 거론되는데 LG화학은 소재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기업인만큼 가장 빠르게 다양한 혁신전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R&D 강화를 위해 사내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테크 페어' 외에 '아이포럼', 기술적인 '아이원패드'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 부회장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협업을 활성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성공 가능성과 R&D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IMG::20170402000058.jpg::C::480::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화학}!]

2017-04-02 14:43:3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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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학교 밖 청소년 위한 '드림센터'에 올 7억 지원

한국마사회의 렛츠런재단은 '학교 밖 청소년 자유공간(드림센터) 운영사업'에 총 7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서울청소년센터), (사)부산성폭력상담소, (재)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등 전국적으로 11개 센터를 대상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이 가운데 서울청소년센터와 한국청소년인권센터 등 2개 기관은 자립특성화 자유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렛츠런재단과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청소년개발원) 등이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청소년개발원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선정하면 렛츠런재단이 개별 센터에 지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렛츠런재단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자유공간 설치를 지원하는 동시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업동기 및 사회진입 의지를 높일 계획이다. 지원 프로그램에는 승마체험, 상담, 교육, 직업체험 및 취업, 자기계발 등이 포함돼 있다. 렛츠런재단 김학신 사무총장은 "올해 목표는 1개 센터 기준으로 65명 이상의 청소년을 학업 또는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이라며 "그 외에도 청소년들에게 편안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렛츠런재단은 최근 3년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총 16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4554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419명이 학업에 복귀하거나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1706명에 달해 마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17-04-02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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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수출 전진기기 서쪽으로…두번째 기술교류센터 베트남에 '오픈'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술교류센터'가 베트남에도 문을 열었다. 지난해 8월 이란에서 기술교류센터를 개소한 뒤 두번째다. 중소기업청과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중국과 미국 등의 보호무역, 자국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ASEAN)을 비롯해 서쪽으로 점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간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술교류센터는 산업재산권 제공, 핵심부품 및 모듈 수출, 기술·장비 현물투자 등을 통한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 비즈니스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문을 연 한·베 기술교류센터도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현지에 생산 공장이나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정보를 전달하고,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현지의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호 호혜적인 수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접하고 있는 베트남은 '포스트 중국'으로 부상하며 우리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한 지 오래다. 특히 베트남의 낮은 인건비 때문에 의류,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 진출도 활발하다. 중기청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326억3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95억1700만 달러로 29.2%를 차지했다. 중견기업도 74억7700만 달러로 22.9% 수준에 이른다. 무선통신기기, 편직물,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이 상위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같은 지리적·경제적 여건 때문에 베트남은 중장기적으로 현지에서 생산해 주변의 아세안 국가로 진출, 또는 중국으로의 우회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될 것이라는게 중기청의 기대다. 중기청은 이란, 베트남에 이어 추가로 페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 등에서 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주영섭 중기청장과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에서도 과기부 차관, 농업개발부 관계자, 과학기술 관리기관, 연구소, 대학교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04-02 06:00:0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