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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청년창업가 167명 세상밖으로…스마트벤처캠퍼스 4기 졸업생 배출

'어린이 애니메이션 콘텐츠 '파이어로보'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튜디오버튼의 김호락 대표, 네일아트 방송콘텐츠로 말레이시아에 브랜드를 출시해 수출에 성공한 샤인위드 박명희 대표, 반조리 식품 마켓플레이스인 '윙 잇(Wing Eat)'을 만들어 지난 2월 기준으로 월 거래액만 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그레아블 임승진 대표, 지난해 SBS의 '투자자들'에 출연해 1등을 하고 엔젤투자 및 모태펀드 등으로부터 2억6000만원을 투자받은 ㈜바름파트너스 김영호 대표….' 7개월간의 담금질을 거쳐 29일 세상 밖으로 나온 '2016년 스마트벤처캠퍼스' 졸업자들의 면면이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이날 서울 양재동에 있는 엘타워에서 4기 스마트벤처캠퍼스 졸업식을 갖고 167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벤처캠퍼스는 청년층 창업수요가 높은 앱, 콘텐츠, 소프트웨어 융합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창업자(예비 포함)를 대상으로 교육, 멘토링, 사업화 등 전 단계에 대한 종합적인 육성과정을 돕는 정부 지원 프로젝트다. 특히 청년 창업자들에게는 연간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입주공간, 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인프라가 지원된다. 대상은 만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또는 팀으로 창업한지 3년 이내면 된다. 스마트벤처캠퍼스는 지난 2013년 수도권(주관기관 옴니텔)과 대구·경북권(〃경북대학교)을 시작으로, 2014년엔 충청·호남·광주권(〃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 확대됐고 이후엔 부산·울산·경남권(〃 부산정보산업진흥원)까지 넓어졌다. 이번에 졸업을 한 167명의 경우 총 182억원의 매출과 577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4기까지 총 607명이 지원해 587명이 졸업했으며 이들은 총 413억원의 매출과 1812명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창업기업들이 수출확대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판로 개척, 해외시장 확보,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창업자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한번 더'의 자세로 나아가는 기업가정신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7-03-29 14: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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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생활용품제조 中企 10곳중 6곳, '전안법'에 피해

섬유·생활용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 즉 전안법이 경영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은 전기용품안전관리법과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통합해 지난 1월28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섬유·생활용품 제조사 313개사를 대상으로 전안법 시행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 28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3.9%가 '경영활동에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피해가 없다'는 업체는 14.4%에 그쳤다. 예상되는 피해 원인은 '인증비용 부담'이 53.4%로 가장 많았다. '검사기간 장기화로 생산차질'(24.6%), '전담 인력 부족'(13.4%) 등이 뒤를 이었다. 타올을 제조하는 A기업 관계자는 "품목별, 칼라별로 인증을 받으려면 비용, 시간, 업무가 너무 많이 소요된다"면서 "안전관리도 좋지만 타올이 1000개 품목에 색상이 100개라면 10만가지 인증을 받아야하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인증비용 부담을 낮춰줄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안법 시행으로 '제조업자'(73.5%) 특히 '섬유완제품'(37.1%) 제조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일제품의 원·부자재별·모델별 인증으로 인한 비용증가'(46.3%), '제품원가 상승(인증비용)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 (30.1%) 등의 피해도 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원재료 제조·수입업자 인증의무 도입'(27.9%), '제품 특수성에 맞는 검사기준 재정립'(22.6%), '인증기관 확대 및 검사기간 단축'(17.0%) 순으로 많이 꼽았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전안법이 국민생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중소기업에 과도한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원자재 단계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의 안전과 기업 활동보장의 균형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3-28 17:20:4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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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미칼로 수직계열화 이룬 현대오일뱅크

지난해 매출 11조8853억원, 영업이익 9657억원을 기록한 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 자회사들을 통해 석유 아로마틱 사업 수직계열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합작법인 현대케미칼은 1조2000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6만㎡ 부지에 혼합자일렌(MX) 공장을 준공했다. 일 13만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연간 120만t의 MX과 경질납사 100만t, 일 5만 배럴의 경유·항공유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국내 정유회사와 석유화학회사(롯데케미칼) 간 첫 합작사업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MX는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공급하는데 현대코스모는 MX를 재료로 연간 118만t의 파라자일렌(PX)과 25만t의 벤젠을 생산한다. 현대케미칼 MX 공장이 준공되며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아로마틱 사업에서 원유, MX, BTX(벤젠, 톨루엔, 파라자일렌)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셈이다. 그간 현대코스모는 MX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고 PX와 벤젠은 폴리에스터 섬유나 PET, 휘발유 첨가제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지난해 현대케미칼은 공장 가동 두 달 만에 수백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공장이 통상 1년 정도 시행착오를 겪은 뒤 수익을 내는데 반해 가동 직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다. 현대케미칼은 2018년 영업이익률 7%를 목표로 공정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케미칼을 통해 현대오일뱅크의 원유정제능력은 일 52만 배럴로 늘어났고 단일 정유공장 기준 세계 순위도 11위로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는 MX와 경질납사를 국내 생산하며 매년 1조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고부가가치 경질제품인 경유와 항공유 수출로 연 1조500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2017-03-28 17:16:5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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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팀' 신설한 GS칼텍스, 미래 먹거리 창출 나서

GS칼텍스가 비정유 부문 비율을 끌어올리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고 있다. 기존 정유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한편 바이오케미칼과 소재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전한 것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 25조7702억원, 영업이익 2조140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시설과 고도화시설에 지속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부가가치가 뛰어난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을 강화한 결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일 78만5000배럴의 원유정제시설과 27만2000배럴의 등·경유 탈황시설 등 최첨단 자동화 생산 설비에서 고품질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 27만4000배럴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도화 처리 능력도 갖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공정개선활동을 통해 원유 도입부터 정제, 판매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반의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V-프로젝트'도 2013년부터 시행해왔다. 비정유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1404억원 가운데 7642억원은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에서 낸 실적이다. GS칼텍스는 현재 파라자일렌(PX) 135만t, 벤젠 93만t, 톨루엔 17만t, 혼합자일렌(MX) 35만t 등 연간 총 280만t의 방향족을 생산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역시 연 18만t을 생산하며 중국, 체코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일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 및 9000배럴의 윤활유제품, 연간 8000톤의 그리스 제품 생산능력도 갖췄다. GS칼텍스는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9월 여수 제2공장에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데모플랜트를 착공한데 이어 현재 멕시코에 연산 3만t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0년까지 5만t으로 증설하고 현지에 진출한 기아자동차에 파노라마 썬루프 프레임, 크래쉬패드, 에어백 등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 소재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미래전략팀도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가 적은 정유사업의 고정관념을 깨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7-03-28 17:15:3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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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비정유 앞세워 기업가치 30조원 이룬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매출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6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정유·화학업계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비정유 부문인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이다. 지난해 화학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9187억원, 파라자일렌(PX) 중심 화학설비 시설인 SK인천석유화학은 3745억원을 벌어들였다. 2016년 SK이노베이션이 SK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제외한 비정유 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총 2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이후 SK인천석유화학 업그레이드, 울산 아로마틱스(UAC), 중한석화, 스페인 ILBOC 등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 중심으로 4조원 넘는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파라자일렌(PX) 생산규모 6위, 고급 윤활기유 생산규모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이 진두지휘한 중국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아로마틱스, 스페인 렙솔사와 제휴한 ILBOC 등 '글로벌 파트너링'은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며 동종업계에서 실적 차이를 벌렸다는 호평을 받는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원가절감에 힘썼던 것도 사상 최대 실적의 비결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3468만2000배럴의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들여왔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액상탄화수소인데 정제를 거쳐 원유보다 낮은 가격에 휘발유와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원유에 비해 수익성 있는 제품들을 다량 생산할 수 있음에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란이 낮은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를 끊임없이 혁신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다우케미칼의 고부가 사업 중 하나인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및 M&A 등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향후 5년간 1200여명 채용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7-03-28 17:13:0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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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내년 고수익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

에쓰오일(S-OIL)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석유화학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울산 울주군 옛 석유공사 부지에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4조8000억원을 들여 '잔사유 고도화(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ODC) 콤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RUC란 원유에서 가스,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인 '잔사유(殘渣油)'에서 프로필렌과 휘발유를 추출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을 사용하면 원유에서 가치있는 제품을 보다 많이 생산해 원가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에쓰오일은 RUC에서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으로 전환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은 석유화학 원료로 쓰일 예정이다. ODC에서는 프로필렌으로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t의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생산하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범퍼 등 산업용 플라스틱과 식품용기 생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또 프로필렌옥사이드는 자동차 내장재와 전자제품 소재 등으로 두루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에쓰오일은 그간 방향족·벤젠 톨루엔 자일렌(BTX) 계열인 파라자일렌(PX)만 생산해왔다. 하지만 올레핀 계열 유화 제품이 생산되면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분야 사업이 다각화되며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도 크게 변화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윤활기유가 속한 비정유 부문 비중은 14%에서 19%로 확대된다. 원유보다 값이 싼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줄어들게 되며 파라자일렌 46%, 올레핀 37% 등 석유화학 부문도 안정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들어간 예산 4조8000억원은 에쓰오일의 자본금 5조3899억원의 88%에 달하는 규모다. 성패에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는 셈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에쓰오일은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정보기술(IT), 생명공학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생산 능력을 갖추며 고수익 종합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RUC·ODC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에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03-28 17:12:26 오세성 기자
정유업계, 경쟁력 확보·사업다각화로 사드보복 빗겨간다

지난해 8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국내 정유 4사가 최근 국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중국의 사드보복에도 업황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의 중국 수출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올해부터 자국에서 쓰이는 경유의 황 함량 기준을 기존 50ppm 이하에서 한국과 동일한 10ppm 이하로 강화한 덕이다. 중국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11개 대도시에 황 함량 기준을 강화했다. 하지만 중국 정유사들은 이 기준을 맞추지 못했고, 우리나라의 대 중국 경유 수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낳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국내 석유제품 전체 수출의 18.8%를 사들이며 석유제품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대 중국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26.7% 늘어난 9억1625만 배럴을 기록했다. 올해도 수출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는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1월 경유 128만9000배럴을 중국에 수출한데 이어 2월에도 175만8000배럴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2월 경유 수출량은 1억2180만 달러(약 1361억원)에 달하며 2011년 10월 이후 65개월 만의 최대 물량이기도 하다. 중국이 경유의 황 함량 기준을 높일 당시 국내에서는 중국산 경유 유입 우려가 일기도 했다. 중국이 휘발유에 비해 자국 내 소비량이 적은 경유를 저렴한 가격에 수출하며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유사들이 높아진 환경 기준을 충족하고자 탈황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설비 업그레이드를 마쳐 생산에 나서더라도 걱정할 것 없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정유업계는 국내 석유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유사들은 소규모 정제시설(티팟) 비중이 높은데 황 함량 기준을 맞추더라도 세탄가(경유 성능을 측정하는 수치), 운송비 등을 맞추는 비용이 추가 발생하기에 가격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국내 정유 4사는 싱가포르 국제 시장가격을 기반으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 이미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자국의 환경 규제 강화가 한국 기업들에게 수혜를 주고 있음에도 관망하는 모양새다. 석유 제품은 중간재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중국에 석유 제품 수입이 늘어난 것은 속이 쓰릴 일이지만 수입을 줄일 경우 소비재 생산과 수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국으로의 석유 제품 수출이 줄어들거나 취소되는 일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내 정유업계에 제재를 가하더라도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정제설비 증설에 맞춰 국내 정유업체들도 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춰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 의존도는 18.8%였지만 싱가포르(16%), 호주(10%), 일본(9%), 대만(6%), 미국(6%) 등에도 고르게 석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정유업계 수출대상국도 2014년 55개국, 2015년 66개국, 2016년 67개국으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일부 정유사 지분에 해외 자본이 포함돼 있어 중국이 제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미국 셰브론이 50:50으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지분 64.3%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이규태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에쓰오일에 제재를 가한다면 아람코의 심기를 건드리는 격"이라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적대하는 결과까지 낳을 수 있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발 사드보복을 피해간 정유 4사는 휘발유, 경유 등 정유부문 외에도 비정유부문을 확대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정유사들의 증설이 마무리돼 공급 증가가 예상되며 신 보호무역주의의 대두, 중동의 정세불안 등의 영향으로 정유부문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제유가 등 시황에 큰 영향을 받는 정유부문에 비해 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5~7% 수준인 정유부문 영업이익률에 비해 비정유부문 영업이익률은 20~30%에 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저유가로 국내 정유업계는 대규모 적자를 낸 바 있다"며 "비정유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고 정유부문 수출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2017-03-28 17:11:2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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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 앞장서…임신에서 육아까지 종합지원

포스코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임신에서 육아까지 종합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포스코는 최근 직원들이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의 걱정없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회사의 인적경쟁력을 지속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키로 노사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 직원들은 임신에서부터 출산, 육아, 방과후 자녀돌봄 서비스까지 육아에 관한 전반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난임치료휴가'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신청할 수 있는 휴가로 연 최대 5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 부담으로 인해 자녀 낳기를 기피하는 현실을 감안해 '출산장려금'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300만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첫째를 100만원으로 증액하고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늘렸다.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육아지원근무제'에는 주 5일 40시간을 근무하되, 하루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완전자율 출퇴근제'가 있다. 근무 시간에 따라 급여는 조정되지만, 주 5일 동안 20시간 또는 30시간 근무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와 한 업무를 직원 2명이 나눠서 하루 총 8시간을 근무하는 '직무공유제'도 선택할 수 있다. 육아지원근무제는 남녀직원 구분 없이 1명당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초등학교 입학전 자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내 어린이집의 지원기간 및 정원을 확대했고, 초등학생이 방과 후에 부모 퇴근시까지 자녀를 돌봐주는 방과후 돌봄서비스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경협의회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임신과 육아, 경력단절 등의 걱정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건의가 있어 출산장려제도를 개선 운영하기로 했다"며 "직원들은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이루고, 회사는 잠재적인 인력손실을 사전에 방지하면서 인적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3-28 16:11:1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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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30년 넘은 고리 원자력 4호기 고장 '가동 멈춰'

'고리 원자력 4호기는 현재 기기의 고장으로 원자로를 정지하고 보수 중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에 28일 게시된 원자력 실시간 운영정보 내용이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자력 4호기가 멈춰섰다. ' 최근 바로 옆 3호기가 격납건물 철판에 부식이 발생, 가동을 중단하고 보수에 들어간 뒤 같은 발전소에서 구원자로 4개 중 2개가 정지한 것이다.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1호기는 78년도에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2~4호기는 83~86년에 각각 가동됐다. 노후 원자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주자 대부분은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이번 대선 과정에서 핵발전소 문제가 '뜨거운 감자' 중 하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5시11분께 고리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급) 원자로 건물에서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원전 운영사가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다만 방사선 유출은 없고 원자로가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고리원자력본부측 설명이다. 증기발생기 배수관에서 냉각재가 과다하게 샌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가동을 멈추고 원인을 파악중이라 문제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동을 언제부터 시작할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가동을 멈춘 4호기는 3호기 문제가 불거졌던 최근에도 시민단체나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점검하거나 아예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발표한 '격납건물 라이너플레이트(CLP) 배면부식 관련 중간점검 결과'에 따르면 고리 3호기의 경우 격납건물 안쪽 철판이 부식돼 기준치 이하로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 1·2호기, 경북 울진의 한울 1호기도 마찬가지다. 원자로의 CLP는 건설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 역할을 하고, 유사시엔 방사능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차단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부식이 발생돼 철판의 두께가 얇아지고, 심지어 구멍이 뚫렸다는 것은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녹색당에 따르면 핵발전소 내부 철판 부식은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된 현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녹색당은 "안전과 관련한 철판 외부가 심하게 녹이 슬었거나 부식된 상태로 계속 가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부식이 확인된 핵발전소 4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고리 4호기(울산 울주군)에 대해서도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 검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이 연합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대선 예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핵 관련 정책을 질의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손학규, 안철수, 심상정 후보 등 대부분이 노후 핵발전소에 대해 '수명을 연장하지 않고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이 후보는 '운영 허가 만료일 연장 금지', 심 후보는 '설계수명까지 가동하지 않고 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력수요관리를 통해 설계수명 이전이라도 단계적 폐쇄'를 각각 주장했다. 계획 중인 핵발전소에 대해선 문재인, 이재명, 손학규, 심상정 후보가 '백지화'를, 안희정 후보가 '계획 중단 후 국민여론 수렴'이라는 항목을 골라 비슷한 모양새를 취했다. 핵없는 사회 공동행동 측은 "(설문 결과를 종합해 볼 때)차기 정부의 핵에너지 정책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2017-03-28 15:44:51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