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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는 데이터서비스 기업…박정호 사장이 부른 체질변화 성공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SK㈜ C&C의 체질변화가 상당하다. 지난해 박 사장 취임 이후 기술 중심 회사를 표방한 SK C&C가 데이터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SK C&C의 이러한 변화는 박 사장의 빠른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SK C&C는 올 초 ICT·R&D센터를 설립하고 ICT 융합 서비스 브랜드 클라우드 제트(Z)와 AI(인공지능)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ICT 구루(Guru·전문가)급 임직원을 직접 찾아 채용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통해 ICT 융합 사업 모델을 현실화시켰다. [b]◆국내 최고 전문가 직접 영입, R&D 집중[/b] 2일 SK C&C에 따르면 회사 내 ICT 사업 영역에는 박 사장이 발굴한 전문 임원이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이호수 IT서비스 사업장 겸 ICT R&D센터장은 국내 최고 AI(인공지능) 전문가로 꼽힌다. 장문석 클라우드 테크(tech) 담당도 브이엠웨어 출신의 클라우드 가상화 분야 일인자다. 또 클라우드 제트(Z) 사업본부 신혁석 본부장은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정통한 사업·기술 전문가로 통한다. SK C&C는 이를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의 ICT 융합 사업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총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SK C&C는 지난 1일 IT 현안 설명회를 열고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의 사업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이호수 센터장은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파괴적 변화가 전 산업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급변하는 초(超)경쟁 환경에서 톱티어(Top-tier) ICT 신기술의 확보와 적용으로 고객의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수익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 C&C는 고객들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리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산업별 ICT 융합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SK C&C는 AI과 관련해 ▲무인 콜센터 ▲자동 암진단 ▲지능형 쇼핑 추천 등 B2B 형의 지능형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지능형 디바이스를 활용한 자율대화형 교육서비스 ▲스마트홈 서비스 등의 B2C와 B2B2C 형 사업으로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모델로는 ▲왓슨 솔루션 기반의 고객별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산업 선두 기업과의 공동 지식 기반구현(빅데이터)과 범용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들의 왓슨 활용 지원을 제시됐다. 이미 금융·의료·리테일·공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인공지능 사업 협력 문의가 오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내년 왓슨 한국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출현과 더불어 국내 스타트업 발굴·육성, 산학 연계를 통한 왓슨 교과 과목 제공으로 인공지능 분야 인재 육성 등 인공지능사업 생태계 조성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 ◆스마트팩토리까지 확대, ICT 사업전략 발표[/b] SK C&C는 AI 사업을 견인하는 기반 인프라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업도 확대한다. SK C&C는 판교 클라우드 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등의 ICT 융·복합 사업과 연계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한다. 판교 클라우드 센터는 왓슨을 탑재한 Aibril(에이브릴) 플랫폼과 빅데이터 플랫폼을 하나로 묶으며 산업별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 기반을 제공한다. SK C&C는 인공지능 관련 클라우드 사업과 국내 첫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각오도 세웠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야를 '데이터 서비스 회사' 전환의 핵심 촉진자로 보고, 종합 빅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별 빅데이터 분석 역량도 강화한다. 스마트팩토리 분야도 SK C&C의 핵심 사업 영역이다. SK C&C는 지난 1월 SK C&C는 폭스콘 충칭 공장의 프린터 생산라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착수하면서 중화권 제조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SK C&C는 충칭 공장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공장 24개 전 생산 라인으로 확대하고 중국 반도체, LCD, 자동차 부품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인도와 필리핀 등 인력 중심의 제조 국가 진출도 있을 예정이다. SK㈜ C&C 이호수 센터장은 "급변하는 ICT 환경 하에서 기업은 새로운 ICT 기술로써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거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며 "SK C&C가 기술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 모든 산업에 걸쳐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등을 활용한 고도화된 ICT 융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06-02 15:08:57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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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中 글로벌홈쇼핑과 손잡고 中企 제품 수출 박차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공영홈쇼핑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우리 기업의 중국 수출길 개척 지원에 나섰다. 공영홈쇼핑은 중국 글로벌홈쇼핑(GHS)과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국제서비스교역전시회장에서 우리 중소기업 상품 및 농축수산물 중국 수출과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GHS는 중국 국영 방송사인 CRI 산하 TV홈쇼핑 및 인터넷쇼핑몰업체다. 정부 주도로 설립·운영돼 공영홈쇼핑과 성격이 유사하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협력사(판매사) 상품 수출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및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수출 희망업체를 위한 현지 시장 상황, 유망 상품 현황, 정책 정보 등을 교환한다. 이를 위해 필요시 양사 직원이 상대방 기관에 파견 근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GHS는 국영방송사인 CRI가 2009년 100% 출자해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총 17개성 141개 도시 5600여만 가구에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주방·가전·가구·화장품·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국산과 수입산을 함께 취급한다. 또 TV홈쇼핑 채널 이외에 온라인쇼핑몰, 다이렉트마케팅(DM)형 월간지 발간, 오프라인 매장 등 폭넓은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400억원으로 중국 TV홈쇼핑 가운데 10위권이다. 이에 앞서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11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 현지 방송판매를 골자로 MOU를 체결했다. 공영홈쇼핑 개국 1주년이 되는 내달 중순께 우리 상품이 레젤홈쇼핑을 통해 수출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은 이들 국가 이외에 베트남·태국 등 우리 상품의 수요가 많은 아시아 다른 지역 TV홈쇼핑과의 협력도 타진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7월14일 개국했으며 우리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품만을 100% 취급한다. 설립 2년차인 올해 우리 상품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통합 유통플랫폼 도약에 나서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을 적극 발굴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16-06-02 10:58:15 김승호 기자
[기획-통신·방송업계 퇴보하나/2] 해외는 힘 실어주고 있는데…국내 시장 괜찮나?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두고 해외시장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 첫 통신과 방송 간 M&A라는 점에 주목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심사하면서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는 전체 기업결합 심사 중 일부이고,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국내 첫 방송·통신 간 융합 사례인 만큼 충분히 검토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도 "이번 심사에서 해외의 방송대 방송, 또는 방송대 통신기업 간 결합 사례를 모두 참고하고 있다"며 "가능한 비슷한 사례에 접근해 참고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끝나면 결과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전달돼 장관의 최종 결정을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관계당국의 객관적 잣대는 해외시장 사례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간의 M&A에 대한 찬반을 주장하는 각 진영의 대립각은 두 회사가 M&A 인가신청을 제출한 지 7개월이 되도록 여전히 첨예하다. 이번 M&A에 따라 지역 유선방송 독과점화로 이용자 선택권이 제한되고 해외서도 같은 이유로 기업결합을 불허한 사례가 있었다는 주장과, 사업 영역이 동일한 분야의 결합 불허일 뿐 이종 산업 간 기업결합은 모두 허가가 났다는 주장으로 나뉜다. M&A를 반대하는 진영은 지난해 미국 최대 케이블TV 기업 컴캐스트와 2위 타임워너케이블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 기업 간 합병에 따라 플랫폼 규모가 비대해져 타사업자 접속제한과 차별이 우려된다는 규제기관의 반대에 M&A를 자진 철회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앞서 2011년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와 T모바일도 규제 기관의 경쟁제한 우려에 따른 반대로 8개월 만에 자진 철회했고, 헝가리와 독일도 독과점 발생을 우려해 허가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 등 이번 M&A를 찬성하는 진영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그런 사례는 동종업계 간 결합일 뿐, 이번 M&A와는 기업결합 성격이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은 방송사대 방송사의 합병이고, 무엇보다 방송 외 초고속인터넷 경쟁제한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 "AT&T와 T모바일 M&A도 통신사 간 합병이고 이 또한 경쟁제한성보다 주파수 문제가 컸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이종산업 간 기업결합은 모두 허용된 상태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이용자 편익 제고 측면에서 방송과 초고속 등의 결합상품을 경쟁시켜 가격인하와 소비자 편익, 공공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통신·방송산업 간 M&A는 모두 승인 예를 들어 미국시장의 경우 통신과 방송 간 M&A로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됐고, 융합서비스를 위한 환경조성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있다. 같은 맥락으로 해외에서는 최근 6년 사이 방송·통신기업 간 총 22건의 M&A 중 동종 분야의 결합만 불허 결정이 났을 뿐, 통신과 방송 결합은 모두 승인됐다. 주요 산업에서 컨버전스(융합) 트렌드가 불면서 특히 통신과 방송의 컨버전스가 시너지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화됐으며 통신망을 기반으로 인터넷TV(IPTV)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원 소스 멀티 유즈(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하는 것)' 시대에 적극 대응하려면 통신과 방송의 장점이 서로 결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이종산업 간 M&A에 힘을 실어주며 관련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당사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이번 M&A로 향후 디지털 전환 등 유료방송 시장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동영상 스트리밍 위주의 미디어 소비가 불러올 국내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A로 국내 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과의 M&A 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관계당국의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계획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6-06-01 21:44:51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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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해운업 '운명의 6월'…현대상선·STX조선·현대중공업 회생 가능성↑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위기의 조선·해운업계의 '운명의 6월'이 시작됐다. 현대상선과 STX조선, 현대중공업 등은 회생 가능성을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이 중 가장 먼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투자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등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시행에 옮길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해 전날 오후 잠정 승인 확정 통보 받았다. 하나은행과 현대중공업은 5월 23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8주 일정의 경영진단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외수주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보다 먼저 잠정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현재 8조5000억원가량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에서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자구계획안이 잠정 승인됨에 따라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안을 확정 짓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1조8500억 원대 자구안을 제출했던 대우조선은 이번에 다시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산업은행에 낸 1조5000억 원대 자구계획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조선·해운주가 회생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급등했다. 법원이 STX조선해양의 청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소식이 전해지면서 STX 관련 3인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운주도 용선료 협상 기대감으로 현대상선이 13%대 상승을 보였다. 특히 현대상성은 1일 총 8042억원 규모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용선료 협상과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 역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정상 항로' 복귀에 파란불이 켜졌다.

2016-06-01 19:18:5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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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한국경제…경직된 조직문화 바꿀 해법은?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권위, 잦은 야근, 여성 차별, 빈번한 회식, 반복적인 회의, 불명확한 상사의 지시, 소통 부재 등 ….' 대한민국 기업문화를 대표하는 말들이다. 2010년까지만해도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한국 경제는 노령화된 산업 구조, 신성장 산업 부재,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때문에 저성장을 인정하고 여기서 지속가능한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것이 바로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기업문화' 확립이다. 맥킨지 서울사무소 최원식 대표는 한국 경제를 '자전거 타기'에 비유했다. 우리는 그동안 손을 놓고 자전거를 탈 정도로 익숙한 경영환경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만큼 먹고 살게된 것이 그렇다. 하지만 이제부턴 자전거를 타고 언덕길을 올라가야 한다. 최 대표는 "자전거는 속도가 떨어질 때 균형을 잡기가 더 힘들다"면서 "자전거가 고속으로 갈 때는 필요없었던 운전자의 역량이 이제부터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고 말했다. ◆꼰대와 무개념에 꽉 막힌 한국 기업 문화 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문화와 기업경쟁력 컨퍼런스'에서 맥킨지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조직건강도 수준이 글로벌 기업대비 평균 55점으로 절반을 살짝 넘는 정도라고 분석했다. 대기업 30곳, 중견기업 69곳 등 총 99개 기업, 3만99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기업은 67점, 중견기업은 50점이었다. 중견기업 가운데 하위 25%가 안되는 최하 수준의 기업문화를 가진 곳은 49곳이나 됐다. 최하 수준 대기업도 3곳이 포함됐다. 이는 회사 사정을 잘아는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다. 조직건강도 측정 항목에는 기업 방향성, 리더십, 문화 및 분위기, 책임소재, 동기부여, 혁신 및 학습 등의 내용이 두루 포함됐다. 기업문화 진단 결과 야근(69%), 회의(61%), 보고(59%), 여성근로(51%) 등이 상대적으로 심각했다. '야근이 많아 퇴근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평소 불필요한 회의가 잦다' 등의 질문을 던져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이 넘었다는 뜻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한국 기업에서 필요 이상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들은 권위를 통한 업무추진 리더십, 직업윤리 준수,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 등이었다"면서 "반면 결과에 따른 공정한 성과 관리, 건전한 내부 경쟁, 지식 공유, 위로부터의 혁신 리더십 등은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방적·권위적 리더십 ▲부족한 리더십 역량 ▲주먹구구식 업무프로세스 ▲공정치 못한 평가 및 성과보상 등에 대해선 기업들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속성장 가능한 조직문화 어떻게 우선 저성장시대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일방, 권위, 지시, 경직, 불통 등으로 대표되는 '꼰대 리더십'과는 정반대의 리더십이다. 여기서 특히 중간세대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최 대표는 "'하면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한 임원급 세대는 Y세대를 무개념으로, 삶의 질을 추구하는 Y세대는 임원급 세대를 꼰대로 부르며 믿지 않는게 우리 기업들의 현실"이라면서 "위로는 권위적 리더십에 대한 효과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고, 아래로는 전문성과 실력을 갖추되 집단지성의 힘을 활용할 줄 아는 중간세대 리더(팀장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다른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이정동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개념설계는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을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으로 정의했다. 이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은 있지만 그림은 그리지 못한다. 개념을 설계하는 역량은 특허나 논문, 매뉴얼이 없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면서 "기존의 잣대로 새로운 시도를 검열하고 목표를 먼저 세우고, 성공여부에만 집착하는 방식으론 확보할 수 없고, 창의와 혁신이 바탕이 된 수 많은 시행착오가 축적돼야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기업가정신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인 '도전'이 백지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선 3~4인의 스타트업 캠프를 구성해 자율권을 부여한 뒤 성과에 대한 과감한 보상을 하고 있는 SK텔레콤, 공간 혁신을 통해 일하는 문화를 바꾼 유한킴벌리, 구성원간 소통 문화를 극대화하고 있는 구글코리아 등의 사례가 발표돼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2016-06-01 16:56: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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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우레탄 중금속 검출, 국민만 몰랐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서울 시내 초·중·고교 우레탄 트랙 유해 중금속 검출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주장이 1일 제기됐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소재 초·중·고 143개교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을 검사한 결과 51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인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우레탄 운동장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6월 중으로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를 전부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 소재 1339개 학교 가운데 312개교가 우레탄 트랙을 설치했다. 나머지 169개교는 이달 안에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납 성분이 초과 검출된 학교는 늘어날 전망이다. 시 교육청의 전수조사는 교육부의 지시로 이뤄졌다. 교육부는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 30곳의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 유해성분 조사를 실시한 환경부가 교육부에 관련 대책 마련과 어린이 행동 요령 교육을 요청하며 추진됐다. 당시 환경부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25곳 중 13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납이 검출됐다. 최대 9585㎎/㎏이 검출된 곳도 있었다. 납에 과다 노출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장애(ADHD)가 생길 수도 있다. ◆우레탄 트랙에 들어간 납… 정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레탄 관련 업계는 납 검출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우레탄은 시공할 때 빨리 마르게 하기 위해 경화촉진제를 사용한다. 경화촉진제로 사용되는 제품은 'PB옥사이트'로 이 제품에 납이 들어있다. 관련 KS 검사 기준이 제정된 2011년 4월 이전까지 모든 우레탄 업체가 PB옥사이트를 경화촉진제로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정부가 납 촉매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KS 검사방식을 바꾸면 수치를 넘게 되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업계가 대체 촉매를 개발하도록 2012년 12월까지 유예기간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전 KS 검사는 증류수에 제품 일부를 넣어 용출시키는 방법이었지만 2013년부터 제품 전체를 녹여 성분을 검사하도록 변경됐다. 우레탄 시공 업자들이 경화촉진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과거 우레탄 업체들은 경화촉진제 적정 사용량을 700ppm으로 규정했다. 우레탄 1㎏을 시공할 때 납 촉매는 700mg만 넣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납 촉매는 많이 넣을수록 우레탄이 빨리 굳기에 공사기간을 앞당기려 더 많은 경화촉진제를 넣는 경우가 흔했다"며 "특히 겨울방학에 시공하는 경우 촉매를 훨씬 많이 썼기에 납이 많이 검출될 것이다. 우레탄이 겨울엔 잘 굳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폐타이어 섞고, 납 촉매 쓰고… 시공 감리해야 우레탄 업계는 2012년부터 납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비스모스 촉매를 경화촉진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현장 시공업자들은 아직도 납 촉매를 선호한다고 고백했다. 새로 개발한 촉매 가격이 비싸고 경화에 걸리는 시간도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다. 우레탄 트랙을 시공하고 굳히려면 상온에서 24시간이 걸린다. 날이 따듯하면 빨리 굳지만 겨울철에는 2~3일까지도 걸릴 만큼 늦게 굳는다. 납 촉매는 넣는 만큼 우레탄이 빨리 굳지만 친환경 촉매는 그렇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등학교나 자전거도로 등에 깔린 우레탄 트랙을 보면 까만 점이 박혀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중소업체들이 단가를 낮추려 폐타이어를 갈아 섞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레탄에 폐타이어를 섞으면 단가가 낮아지지만 분진이 발생해 건강에 유해하다. 그는 "과거 시공한 트랙에서 납이 검출된 것보다 발주와 시공에 철저한 감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알려져야 한다"며 "메이저 제조사들이 친환경 촉매를 판매하지만, 현장 시공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2008년 정부가 '육상 발전 인프라 구축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전국 학교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1만6192개 학교 가운데 4469개교가 우레탄 트랙을 도입했고 2239개교는 KS 제정 전에 시공됐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이제 와서 시험성적을 내세워 우레탄 트랙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현장 시공 과정을 철저히 감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06-01 16:03:5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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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사할린 동포와 해미읍성 나들이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가 사할린 동포들의 역사문화 체험 도우미로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31일 충청남도 서천군에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 38명과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을 견학했다고 1일 밝혔다. 영주귀국은 한국 출신으로 해외로 이주해 거주여권을 취득한 한국계 외국인이 한국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기는 것을 뜻한다. 일제강점기 만주와 블라디보스톡 등으로 이주한 조선인 중 러시아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이주당한 한인은 3만5000여명에 달한다. 정부는 사할린한인동포 가운데 광복 이후 출생자들에게 영주귀국을 제공한 바 있다. 이들 가운데 충남 서천군에 자리 잡은 이는 108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날 참가자들에게 교통편과 식사 등을 제공하고 한복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문화탐방에 참가한 허봉수씨는 "러시아에 있는 손자들에게 한복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며 "고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이경미 충남 서천군 노인복지관 관장은 "지역사회에도 사할린 한인에 대해 알려 서천군민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6-06-01 16:02:59 오세성 기자
호암상, 올해까지 총 133명 인사에게 상금 214억원 수여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이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호암상은 지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고,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학술과 예술, 인류 복지증진에 크게 공헌한 인사들을 현창하기 위해 설립, 제정한 상이다. 이와 관련,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英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美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 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이며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수상자들의 업적은 국내외 분야별 저명한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38명의 심사위원회가 검토했고, 36명의 해외석학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이를 평가하고 현장을 실사했다. 특히 학술부문 심사위원회에는 댄 셰흐트만, 팀 헌트 등 노벨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황교안 국무총리와 스벤 리딘 스웨덴 룬드대 교수(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 회원)의 축사, 그리고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다. 또 시상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오세정 국회의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이장무 KAIST 이사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금종해 고등과학원장,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박정자 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정명화 첼리스트, 주일우 문학과지성 대표, 류시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랄스 틸란덜 스웨덴 우메아대 교수, 스벤 리딘 스웨덴 룬드대 교수, 윌리엄 밀른 英 케임브리지대 교수, 아론 치에하노베르 2004년 노벨상 수상자, 폴 폭스 美 클리브랜드클리닉 교수, 마이클 루크 美 칼텍 교수 등각계 인사 총 550명이 참석한다. 올해까지 호암상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날인 5월31일 국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4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개최했다. 공학포럼에서는 '마이크로와 나노 공학'을 주제로 김창진 박사(美 UCLA 교수, 2015년 호암공학상)와 마이클 루크 박사(美 칼텍 교수)가 주요 강연자로 나섰다. 의학포럼에서는 '단백질 회전율과 질병'이라는 주제로 김성훈 박사(서울대 교수, 2015년 호암의학상)와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이스라엘 공대 교수, 2004년 노벨화학상)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여했다.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는 시상식을 전후로 KAIST, 고려대, 대원외고, 전주고, 경기과학고 등 전국에서 총 9회 개최한다. 6월1일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청소년 특별강연회를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었다.

2016-06-01 15:18:16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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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중 7곳, 10년 경력자도 연봉 3000만원 "못줘"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기업 10곳 중 7곳은 10년 이상 경력직 연봉을 3000만원 아래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지난 1∼3월에 취업포털 '사람인'에 게재된 채용공고 2만8373건을 조사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사람인에 게재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2만8373건 중 연봉을 기재한 공고는 23.5%(6655건)이었으며 76.5%는 채용공고에 연봉을 기재하지 않았다. 1만1711건은 면접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1만7건은 회사 내규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연봉을 기재한 6665건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희망기업의 68.6%(4564건)가 연봉 3000만원 미만을 제시했다. 연봉 2000만원 미만이 전체 채용공고의 4분의 1(1400만원 미만 8.2%, 1400만∼2000만원 미만 17.1%)을 차지했고 연봉 1억 이상을 제시한 회사도 5.3%가 있었다.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희망기업의 규모를 보면 5인 이하 기업이 63.3%로 가장 높았고 전체의 84%가 50인 이하로 영세·소규모 업체가 채용기업의 대부분이었다. 협력센터 이인숙 선임연구원은 "10년 이상 경력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소규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급여 지급여력이 넉넉지 않아 낮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6-01 13:57:38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