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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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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목말랐던 코웨이, 하이얼 손잡고 현지 공략 '박차'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코웨이가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과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코웨이는 지난달 26일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하이얼 공업단지에서 하이얼과 전략적 판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는 하이얼은 최근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문을 인수해 글로벌 1위 브랜드의 자리를 굳혔다. 가전제품 제조판매와 유통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하이얼은 기존 강점이었던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태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코웨이는 지난해부터 코웨이라는 브랜드 유지가 가능하면서도 프리미엄 정수기 유통 및 판매 능력이 있는 파트너를 선정한다는 원칙아래 중국 현지 파트너를 모색해 왔다"면서 "이번 MOU로 가전 '유통'에 관심이 높은 기업과 손잡음으로써 기술 유출의 위험 없이 중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코웨이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2000년으로 꽤 오래전이다. 하지만 중국은 정수기보다는 정수된 물이 담긴 통을 올려놓고 이를 음용하는 '관수기' 문화가 더 발달한터여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코웨이의 강점이었던 방문판매 방식으론 현지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녹록치 않았다. 또 중국의 가전판매는 대부분이 우리의 대형 가전매장격인 양판점에서 이뤄지고 여기에는 중간거래상인 오퍼상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시장 공략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 때 코웨이의 중국 법인을 '법인장의 무덤'이라고 불렀던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내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시장 지배력을 갖춘 하이얼과의 만남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KTB투자증권 김영옥 연구원은 "중국의 정수제품 시장규모는 2014년 상반기 및 2015년 상반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4%, 58.3%씩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이라면서 "중국은 수자원 부족에,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깨끗한 물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중산층 이상 가정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으로 (정수기의)소비층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웨이와 하이얼은 이번 MOU를 통해 올해 말까지 중국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내 정수기 시장 확대 방안을 포함하는 본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계획이다. 코웨이 김용성 해외사업본부장은 "점차 성장해가고 있는 중국 정수기 시장 선도적 공략을 위해 국내 생활가전업계 1위 업체인 코웨이와 세계 백색가전 브랜드 1위인 하이얼이 시너지를 발휘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번 업무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16-06-01 10:40:38 김승호 기자
[기획-통신·방송업계 퇴보하나/1] 미래부도 애탄다…SKT·CJ헬로비전 M&A 두고 ‘노심초사’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인수합병(M&A)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지만 몇개월째 정부의 '심사숙고'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두 회사의 M&A 발표는 통신과 방송산업의 융합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7개월째 장고를 하면서 두 회사의 경영 시계는 지난해 12월에서 멈춰섰다. 산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정책의 예측 불투명'이다. M&A에 대한 정부의 애매한 태도로 해당 업체뿐 아니라 이를 반대하는 경쟁사들까지 M&A 이슈에 매달리면서 산업 전체가 멈춰섰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은 지지부진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 심사가 국내 통신방송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3회에 걸쳐 짚어본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M&A이 여러 논란만 거듭한 채 여전히 지지부진한 형국을 거듭하고 있다. 관계당국인 미래창조과학부조차 애가 타는 모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을 잣대로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미래부에 전달하고 미래부가 방통위와 방송법 등을 더해 결과를 발표하는 수순이 공정위의 심사 지연으로 병목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계 당국 수장들의 말조차 어긋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를 두고 산업계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공정위 vs 미래부… 관계당국 수장의 다른 입장 갈등 증폭 지난 26일 미래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M&A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가 미뤄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의식해 "공정위 심사가 너무 지연되고 있다"며 "이를 공정위원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전달했지만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공정위 심사 결과가 나오면 미래부는 곧바로 심사를 시작할 준비를 마무리 했다"며 "공정위 심사는 공정위 몫이라 결과를 예단해서 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대 국회에서 추진될 통합방송법이 적용되면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떠올리며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눈앞의 일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재고해야 한다"며 현행 방송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반면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기존 NCND(neither confirm nor deny·긍정도 부정도 아님)인 공정위의 입장에서 한 발 나가 이번 M&A를 순리대로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같은 날 출입기자단 합동워크숍에서 "공정위가 M&A 심사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료보정 기간을 제외하면 심사기한 내에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 위원장은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는 전체 기업결합 심사 중 일부이고, 다양하게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일부는 최대 2년 반까지 심사가 진행된 것이 있다"며 "이번 M&A는 국내 첫 방송·통신 간 융합 사례인 만큼 충분히 검토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국회에서 폐기된 통합방송법의 입법이 다시 추진된다. 통합방송법은 IPTV법과 방송법을 통합한 것으로,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의 원칙을 따른다. 현재 방송법 및 시행령은 전국 위성방송사업자가 개별유선방송사업자(SO) 지분을 33% 이상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반면, IPTV 사업자의 SO 지분에 대한 소유 지분 제한은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법시행 유예기간이 1년 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M&A 심사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관련 업계가 겪게 될 후폭풍이다. ◆관련 업계 "조속한 심사 필요하다" 한 목소리 당장 종합유선사업자(SO) 업계부터가 걱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CJ헬로비전은 현재 모든 사업이 중단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CT 업계에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업계 전체적으로도 마이너스고, 간접적인 영향은 분명히 받을 것이란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위가 손발이 묶여 있으니 큰 틀에서는 모두의 손해"라며 "기업 환경이 다르다 보니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아무것도 못하다 보니 함께 위축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방통위가 발표한 '2015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는 2014년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가 전년 대비 13만명 감소한 1461만명으로 매출액도 330억원 감소한 2조3642억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신사와의 인수합병은 SO 업계에 건전한 자금 투여를 통한 업계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CJ헬로비전의 경영 악화도 우려되고 이다. M&A 절차 지연에 따른 투자 감소가 CJ헬로비전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기업 경쟁력이 악화되는 이유로 지목된다. CJ헬로비전 가입자도 지난해 9월 416만명에서 올해 3월 409만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고객을 위한 신규서비스 출시가 눈에 띄게 줄어 정부가 우량기업을 망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의 SKT와 CJ헬로비전 M&A 심사 기간이 장기화될수록 미디어 산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관련 업계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통신·방송 산업 구조 개편과 소비자 후생 증대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점차 업계로 확대될 조짐도 있다. 심사 장기화에 따른 관련 업계와 투자자, 장비·콘텐츠 업체들의 경영 차질도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직접적으로 SK의 경우 CJ헬로비전과의 M&A 이후 5년간 5조원 규모를 디지털 전환 등의 서비스망 고도화에 투자하고 1년간 3200억원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중소 제작사 등을 지원 하겠다고 밝혔지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장비업계의 한 관계자도 "이번 M&A가 투자 확대로 이어져 전년 대비 20%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심사지연으로 지난해 대비 반 토막 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장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분명한 이유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심사기간을 끌면서 국내 중소 통신장비산업의 생존활로를 차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2016-06-01 10:07:16 나원재 기자
해운·조선 구조조정 본격화…현대상선·한진해운 엇갈린 분위기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조선과 해운 산업이 글로벌 경제 위기의 직격탄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위해 자구책 이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 칼바람 예고 조선업은 6월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말부터 한 달 넘게 진행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을 가정한 재무건전성 심사)가 마무리되면서 각 조선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일반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고 하반기부터 한 달간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내용을 포함한 추가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본사를 경남 거제의 옥포조선소로 옮기고, 조선 분야 자회사들의 매각도 적극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지난해 채권단의 4조원대 지원이 결정될 당시 1조8500억원 수준의 자구안을 제출한 것에 더해 조만간 2조여 원의 추가 자구안을 최종적으로 건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진하게 될 최종 자구안의 규모는 총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방산 부문은 분사 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방산 부문은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우조선의 알짜 사업부다. 현대중공업은 생산직 희망퇴직을 지난 20일부터 받고 있다. 이미 마감된 사무직 희망퇴직에 이어 생산직 희망퇴직 접수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라마이더스(SM) 그룹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SSP조선은 구조조정 후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SPP조선의 직원 수는 580명이며, 남은 수주 물량은 13척이다. 채권단은 희망퇴직 등의 방법으로 200여명의 인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자구안 제출 이후 산업은행 측의 보완 요구 여부가 6월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엇갈린 분위기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이어 사채권자 집회를 시작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면서 한진해운의 협상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전체 용선료 협상을 좌우할 5개의 컨테이너 선주사들과의 협상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척을 보여 사실상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곳의 벌크 선주사 역시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지난 18일 5개 선사와의 막판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최근 영국계 선사 조디악이 협상 타결 의지를 내비치면서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의 협상 데드라인(30일)은 넘겼지만 금융당국이 물리적인 시한보다 협상 타결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내달 초 발표까지 막바지 협상 작업은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번 주 사채권자 집회와 해운동맹 편입이 논의될 수 있는 G6 정례 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금주 중에 결론을 내려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최근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진해운은 시름이 커지고 있다. 한진해운은 오는 8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이달 초 협상팀을 꾸려 본격적인 선사 설득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첫 협상 대상자였던 시스팬이 용선료 인하를 거부한 데 이어 용선료 체납으로 남아공에서 선박이 억류되는 등 협상에 불리한 악재들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를 빌려 쓴 해외 선주일부가 겹치는 만큼 현대상선의 협상 결과가 한진해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선박펀드 등 용선주들의 구성이 다양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등 불리한 입장이다. 만약 한진해운이 용선료를 인하하지 못하면 매월 1000억원씩 나가는 비용을 줄일 수 없게 되면서 자율협약도 들어갈 수 없다. 한진해운은 다음달 17일 예정된 두 번째 사채권자 집회에서 1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유예에 나설 방침이다.

2016-06-01 09:45:31 양성운 기자
韓보다 산업구조조정 앞서 추진한 선진국, 성공과 실패 교훈은?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우리보다 훨씬 앞서 자동차 등 주요 산업구조조정을 추진한 선진국 가운데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엔 '노사'가 있었다. 임금 삭감, 초과수당 양보, 파업 자제, 근로시간 단축 등 노사가 협력해 원만한 구조조정을 추진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독일 폭스바겐, 스페인 르노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반면 구조조정 반대, 장기파업, 희망퇴직 반대 등 노사 갈등으로 치닫은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 호주에 공장을 둔 GM홀덴·포드·도요타는 구조조정에 실패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조선, 해운 등 주요 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들 선진국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구조조정 관련 해외 노사협력 사례' 자료에서 기업 회생이라는 공통의 목표의식을 갖고 상호 양보하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기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국 GM은 2007년 당시 387억 달러(약 4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이듬해에는 일본 도요타에 세계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다 2009년에는 파산신청을 했다. GM은 금융위기 전 시간당 임금이 70.51달러로 미국내 제조업 평균 임금(29.82달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경쟁사인 도요타도 47.6달러였다. 파산 위기에 처한 GM 노사는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정리해고 대신 상생을 택했다. 노조는 신입사원의 임금을 기존직원의 절반 정도인 시간당 14달러 선으로 낮추는 '이중임금제'를 수용했다. 또 해고시 5년 평균임금의 95%를 지급하는 '잡뱅크제' 폐지, 생계비 보조 중단도 수용했다. 더불어 향후 6년간(2009~2015) 파업을 자제할 것도 약속했다. 사측도 동참했다. 해외 아웃소싱을 유예하고 경영 정상화시엔 해고자 우선 고용을 보장했다. 또한 미국 내에서 약 4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도 약속했다. 그 결과 GM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013년 말에는 구제 금융을 졸업했다. 작년에는 전 세계에 984만대를 판매,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 폭스바겐의 상생도 좋은 예다. 폭스바겐은 판매량이 급감하며 1993년 당시 19억4000만 마르크(약 1조 3270억원)의 적자가 났다. 그러다 1995년에 근로자의 30%인 3만13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머리를 맞댄 노사는 협의 끝에 해고 대신 임금보전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택했다. 근로시간을 20%(주당 36시간→28.8시간) 줄이고, 임금도 3단계로 줄였다. 1997년에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했다. 2004년에는 3년간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폭스바겐 사측은 10만명이 넘는 전체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또한 해외공장 대신 자국 내 하노버와 볼프스부르크 공장의 증설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결국 폭스바겐은 재기에 성공했다. 2004년 전 세계 판매대수가 510만대(세계 4위)에서 2015년엔 993만대로 늘었다. 일본 도요타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 회사로 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은 달랐다. 유럽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PSA는 금융위기로 스페인 등이 경기침체에 빠지자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코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 했다. 하지만 정부가 반대했다. 2009년 프랑스 사르코지 정부는 경영난에 빠진 PSA에 자국내 공장폐쇄 유예를 조건으로 30억 유로(약 4조원)의 돈을 저리로 융자했다. 그래도 판매량은 더 악화됐다. 결국 사측이 구조조정을 하려고 했지만 노조와 정부가 또 막았다. 2013년에는 사측이 임금동결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반대하며 4달간 장기파업에 들어갔다. 결국 PSA는 2014년에 오네공장을 폐쇄했고, 작년까지 총 1만1200명을 줄였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조선, 해운 등 어려운 업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노조가 기득권만을 유지하려 한다면 회사와 근로자 모두 공멸할 수 있다"면서 "회사도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등 노사 간 상호 양보가 구조조정 성공을 위한 선결조건이다"고 강조했다.

2016-06-01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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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DST, 한화디펜스로 새 출범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한화그룹이 두산 DST 인수를 마치고 사명을 한화디펜스로 바꿨다.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지분 100%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출범시킨다고 31일 밝혔다. 두산(51%)과 오딘홀딩스(49%) 등이 가지고 있던 한화디펜스 지분은 한화테크윈이 6950억원에 사들였다. 두산 DST는 31일 한화테크윈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사명을 한화디펜스로 변경했다. 사명에는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주축이 되고 방산업체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한화디펜스는 한화테크윈, 현대로템과 더불어 3대 지상무기 제조업체다. 장갑차, 대공무기, 유도무기, 발사체 등을 제작하며 지난해 매출액 6932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달성했다. 한화그룹은 포병장비와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한화테크윈, 탄약과 정밀유도무기를 만드는 한화, 지휘통제, 감시·정찰체계를 만드는 한화탈레스와 한화디펜스가 시너지를 내면 2025년 그룹 방산매출 11조원과 글로벌 톱10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가 겸직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한다. 신현우 대표는 "두산DST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톱티어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각 분야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05-31 18:17:24 오세성 기자
서울고법 “삼성물산 주식매수가 올려라”에 삼성 “재항고 하겠다”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당시 주식매수 청구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서울고등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삼성은 이에 대해 재항고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고법의 해석이 향후 기업 간 합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업계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1일 삼성물산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5부(부장판사 윤종구)는 과거 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과 소액주주가 "주식매수가가 너무 낮다"며 제기한 가격 변경 신청사건 2심에서 1심을 깨고 매수가격 상향조정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합병결의 당시 삼성물산 주가가 객관적인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고, 따라서 합병설이 나오기 전인 2014년 12월 시장가격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지만, 일성신약과 일부 소액주주는 이를 반대했다. 삼성물산은 주가 등을 이유로 1주당 5만7234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일성신약 등은 가격이 낮다며 법원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1심에서 제시한 가격이 적정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하지만 고등법원은 이번 2심에서 삼성물산이 그룹 오너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을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가령, 합병 발표 전 삼성물산의 소극적인 주택공급과 해외수주를 늦게 알린 점 등이 이유가 된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기존 보통주 매수가인 5만7234원을 6만6602원으로 조정할 것을 밝혔다. 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비율인 1대 0.35가 적절치 않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합병 비율은 주식매수청구권과 비슷한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성신약이 진행 중인 합병 무효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목이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엘리엇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조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엘리엇은 소송을 모두 취하했지만 일성신약은 지난 2월 항고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1심과는 다른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결정문을 검토하고 대법원 재항고 등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2016-05-31 16:41:21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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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 최상급 매트리스 크라운쥬얼 신제품 공개

씰리침대가 초고가 매트리스 라인인 '크라운쥬얼(Crown Jewel)'을 리뉴얼을 기념해 31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또 설치미술가 노동식 작가와 진행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공개했다. '크라운쥬얼'은 정형외과적 최적의 수면 자세를 위해 장인들의 수작업을 통해 제작된 침대다. 하루 제작 가능한 제품은 6개에 불과하다. '크라운쥬얼' 신제품 발표회에서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크라운쥬얼은 씰리가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온 혁신적인 기술과 장인정신 그리고 최고의 소재를 기반으로 탄생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며 "솜 아티스트 노동식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추진도 같은 예술작품이라는 의미가 내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크라운쥬얼' 출시 기념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솜 조각가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노동식 작가가 참여하여 주목 받고 있다. 'Restful Sleep -쉼'이란 주제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유빙을 연출한 '크라운쥬얼' 매트리스와 편안한 휴식을 상징하는 구름을 형상화했다. 한편 씰리침대는 지난 2014년 '엑스퀴짓(Exquisite)' 론칭 시에도 국립발레단 형제 발레리노와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노동식 작가와의 씰리침대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은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정문에서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열흘간 전시되며, 4일에는 관람객을 위한 작품 큐레이팅 시간도 마련된다.

2016-05-31 16:36:43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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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방산부분 두산 DST 매각 완료…2조원 자금 마련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방위산업 부문인 두산DST 매각을 완료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대형 매각딜 3건을 마무리하며 2조원 어치 실탄을 확보했다. ㈜두산은 두산DST 지분을 한화테크윈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두산은 지난 4월 두산 자회사 DIP홀딩스가 보유한 두산DST 지분 51%를 한화테크윈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각 대금은 3538억원이다. 이처럼 두산은 대형 매각딜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구조조정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두산은 4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을 1조1300억원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했고, 지난달에는 3000억원을 받고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제너럴일렉트릭(GE)에 넘겼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3조 3000억원 자금을 확보했는데 올해 들어서만 2조원 어치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두산밥캣 상장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예정됐다. 두산밥캣 상장이 마무리되면 두산그룹 차입금은 11조원에서 8조원 대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장기 저성장 국면에 맞도록 비용 및 생산구조를 조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체질을 개선한 효과가 올 들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은 수익구조개선을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한 259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530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뤘다"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6-05-31 15:42:46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