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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리더스 포럼] 김두리 교수 "초고해상도 현미경 기술, 배터리·미세먼지 등 다양하게 적용할 것"

광학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고해상도 형광 현미경 기술'의 발전으로 기술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열린 '차세대 리더스 포럼' 행사에서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두리 한양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차세대 리더의 미래를 형성하는 최첨단 기술과 융합 혁신:초고해상도 현미경 기술 기반의 융합 연구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진행했다. 김 교수는 하버드 박사 시절, 지도교수인 샤오웨이 장(Xiaowei Zhuang) 하버드 화학과 교수가 개발한 초고해상도 형광 현미경 기술의 'STORM'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현재는 차세대 초고해상도 현미경 기술을 개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 교수는 "초고해상도 형광 현미경 기술을 활용하면 높은 공간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적, 분광학적 정보를 아주 미세한 수준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해상도 형광 현미경 기술은 광학 현미경의 해상도를 30배 이상 향상시켜 기존의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지 못했던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수준의 작은 구조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1nm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하며, 이 기술은 2014년도에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존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어려웠던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미생물도 단일 입자 수준에서 관찰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기술 발달로 아주 미세한 수준까지 관찰이 가능해지자 바이오 분야 외에 나노, 재료, 화학 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단순히 화학 반응이나 고분자를 보는 데 쓰일 수도 있지만, 정교해진 반도체를 나노 구조로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나노 재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 현미경 기술인 'In-situ STORM' 기술과 반도체 멀티컬러 나노이미징이 가능한 초고해상도 광학 현미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특히 광학 현미경 기술을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기 위해 "삼성전자나 LG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배터리나 미세먼지 등 아직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적용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초고해상도 형광 현미경 기술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으로도 나아가는 데 조력할 수 있다. 그가 개발한 '단분자 분광 이미징 기술'은 초미세량의 화학 성분을 구별해 이미지로 측정할 수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료·화학 원료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반응물, 중간물, 생성물의 변화를 이미지화하여 좀 더 쉽게 측정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초고해상도 형광 현미경 기술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꾸준히 연구한다면 결국 우리나라 미래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목표를 밝혔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4-07-10 14:47:42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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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리더스 포럼]윤푸른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넥서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을 해야 할 때"

"농업은 기후의존적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9일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는 '차세대 리더스 포럼'이 열렸다. 이날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윤푸른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물·에너지·식량·탄소 넥서스(연결)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를 주제로 발표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농업은 기상 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물과 에너지 자원을 투입해 식량을 생산하는 등 외부 요인과 주요 자원 간 서로 연계된 구조를 가진다. 윤 연구원은 "각 지역의 기후와 자원 이용을 반영해 전 과정에 걸친 탄소 배출 산정 및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발언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차세대 리더십 포럼 주제에 맞게 청년 과학기술인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이나 자원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넥서스를 이용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탄소 감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 중이다. 윤 연구원은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향후에는 이런 데이터가 연계돼서 다양한 자원 간의 연관관계를 고려한 통합적이고 정량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작물 생육과 농업용수 및 에너지 사용, 탄소 배출에 미치는 기후변화 영향, 자원의 통합 평가 및 관리를 위한 작물 생육·농업용수 모델링·탄소 순환 및 배출 모의 등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그는 "기상 및 토양 조건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자원 이용 계획이 필수적이다"라며 "기후, 사회경제적 요인, 물과 에너지 자원의 한정성 및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는 넥서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생산성 및 자원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후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정량적 평가를 해야 한다"며 "식량 생산과 자원 이용 계획을 수립하는 국제공동 알앤디(R&D)와 국제협력 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4-07-10 14:22:11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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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플랫폼, AI 판 흔든다…유튜브 뮤직 독주 막을까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유튜브 뮤직의 공세에 입지를 잃어가고 가운데 인공지능(AI)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뮤직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니뮤직 등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기업은 불공정행위 관련 규제를 받고 있는 반면, 유튜브 뮤직 등 해외플랫폼들은 이를 피해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2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UA)는 720만 명으로 멜론(697만명)을 따돌린 데 이어 지니뮤직(308만명)을 크게 앞섰다. 특히 국내 음원 플랫폼 이용자가 유튜브 뮤직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자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달 기준 유튜브 뮤직 월간 활성 이용자(한 달에 한 번 이상 앱 사용)는 720만명으로 3년 전(340만명)보다 두배 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멜론은150만명 ▲지니뮤직은 180만명 ▲플로는 80만명 ▲바이브 30만명 ▲벅스는 20만명 가량 각각 감소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이용자 감소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국내 음원 플랫폼인 플로와 벅스는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니뮤직의 음악사업 매출도 100억원 가량 빠졌다. 먼저 벅스는 올 1분기 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B2C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7억원에서 올해 1분기 58억원으로 줄었고, 2억원이던 영업손실은 10억원으로 확대됐다.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은 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억 가량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니뮤직은 전자책 자회사인 밀리의서재가 1분기 연결기준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음악 사업 매출은 4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억원 가량 줄었다. 이처럼 위기에 직면한 국내 음원 플랫폼 기업들은 AI 서비스를 통한 반격을 꾀하고 있다. 플로는 자체개발 AI 기반의 음악 추천 서비스인 '무드'를 지난해 출시해 이용자 방문 횟수를 끌어올렸다. 무드는 이미지나 짧은 영상과 함께 음악을 30초를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플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무드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의 일평균 앱 방문 횟수가 30.8%, 일평균 음악 재생 횟수가 4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뮤직의 자회사 주스는 AI를 활용한 편곡 서비스인 '리라'를 7월 정식 출시한다. 리라의 핵심은 AI를 통해 일반인도 편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니뮤직은 일반인이 편곡한 음원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유통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도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음악을 추천해주는 AI 기능을 지난해 도입했다. 음악 하나만 선택하면 알아서 다음곡이 이어져 나오는서비스이다. 지니뮤직도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공간, 날씨, 이용자 등의 특색에 따라 AI가 음원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AI 서비스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들의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기업은 불공정행위 관련 규제를 받고 있는 반면 유튜브 뮤직 등 해외 플랫폼은 이를 피해가고 있기 때문. 이에 유튜브 뮤직의 국내 시장 잠식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06-20 11:02:2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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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아젠과 손잡은 인실리코젠…진단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QCII 데이터 센터 설치 -진단 리포트 플랫폼 'ireport H' 출시 인실리코젠은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퀴아젠(QIAGEN)과 협력해 지난 1월 한국에 설치한 QCII(Clinical Insight Interpret) 데이터 센터의 운영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덴마크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설치된 QCII 데이터 센터는 큐레이션 된 대규모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신뢰도 높은 정밀의학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다. 퀴아젠은 1984년 설립되어 전 세계에 DNA, RNA 추출 키트 및 유전자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선도적 기업이다.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인 QCII는 종양학 및 유전적 응용 분야 모두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규정(CE-IVDR) 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NGS 해석 플랫폼이다. NGS 데이터로부터 분석된 유전자 변이를 임상적으로 해석해 맞춤형 치료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퀴아젠은 국내 의료 및 데이터 관련 법을 준수하면서 국내에서도 NGS 변이 데이터의 임상적 해석이 가능하도록 인실리코젠과 협력하여 국내에 QCI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게 되었다. 인실리코젠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암·유전질환 등의 변이 정보, 표적약물 정보,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진단 리포트 플랫폼 '아이리포트 휴먼(ireport H)'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달부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NGS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질병 발생 가능성 예측, 조기 발견, 표적 치료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남우 인실리코젠 대표이사는 "QCII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신뢰도 높은 암 및 유전질환 진단 리포트를 국내에 제공, 개인별 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6-11 09:23:0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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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확보 및 활용 확대 지원 나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하 정책지원기관(KISTEP))이 국가전략기술 확보 및 활용 확대 지원에 나선다. 과기정통부와 정책지원기관(KISTEP)은 지난 28일 진행된 '제1차 국가전략기술 확인 신청'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해당 여부 확인 결과를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육성주체가 보유·관리하고 있거나 연구개발 중인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해당 여부를 확인해 주는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를 지난 3월 15일 도입한 바 있으며, 정책지원기관(KISTEP)을 통해 총 130건의 확인 신청이 접수되어 산·학·연의 기술전문가들과 함께 기술의 범위와 수준 등에 대한 면밀한 심사·검토를 수행하였다. 심사 결과, '알지노믹스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성욱, 이하 알지노믹스)'가 연구개발 중인 'RNA 치환효소 기반 유전자치료제와 자가환형화 RNA 플랫폼' 기술 1건이 국가전략기술 중 유전자 전달기술 연구개발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기술은 난치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RNA를 제거하고 치료물질이 포함된 RNA를 발현시킬 수 있는 혁신적 유전자치료 기술로 발전이 기대된다. 국가전략기술 해당 가능성이 높으나 추가 검토가 필요한 5건(보유·관리 4건, 연구개발 1건)에 대해서는 '보류'로 통보되었다. 보류된 기술의 경우 전략기술 범위에는 부합하나, 보유·관리, 연구개발 해당 여부 판단에 필요한 일부 근거 자료가 미비한 경우로, 다음 확인제도 공고시 보완하여 제출 할 경우 재심사 예정이다. 이번 확인 통보는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를 도입한 이후 첫 사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략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확인하고, 민간의 우수 기술육성주체를 식별하고 지원하기 위한 또 하나의 육성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국가전략기술 확인 신청은 분기별로 가능하며, '제2차 국가전략기술 확인 신청'은 오는 7월 중에 있을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확인제도 운영과 함께, 범부처 차원의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 및 과학기술 주권 확립을 위한 5개년 계획인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연구개발 지원, 인재 확보, 전략적 국제협력, 혁신 생태계 활성화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권석민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아직 국가전략기술 육성·지원 체계가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며 "민관이 함께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므로 추후 국가전략기술 확인 판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기술 확인을 통한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 및 활용 확대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제도 기반 마련을 착실히 추진하여 국가 차원의 전략기술 육성이 민간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29 14:47:4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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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잘 팔리네"…애플의 큰그림 프리미엄 넘은 '울트라' 쏟아내

프리미엄 제품 최강자 애플이 앞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제품 라인업 전반에서 더 비싸고 뛰어난 성능의 '울트라' 모델을 확대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4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자사 라인업 전반에서 기존 프리미엄 기기의 가격·성능을 뛰어넘는 제품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이른바 '울트라 시대'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애플은 품질·성능·가격 모두 경쟁사 대비 높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명성을 높여왔다. 다른 제조업체들이 중저가 제품 등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도 꾸준히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했고, 이를 통해 수익 부문에서는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애플이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애플 실리콘 칩 등을 통한 뛰어난 성능, 이미지 고급화 등의 전략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IT 명품'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다 보니 비싸도 잘 팔린다는 것이다. 현재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600달러(약 82만원) 이상 제품을 프리미엄폰으로 분류하는데, 애플은 이미 10여년 전 아이폰7의 최저 출고가가 649달러(약 89만원)로 책정된 바 있다. 이같은 애플의 고가 프리미엄 전략은 지난 2017년 아이폰 시리즈 10주년 기념 제품으로 출시된 '아이폰X'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됐다.아이폰X는 출고가가 999달러(약 137만원)부터 시작했다. 같은해 출시된 아이폰8이 699달러(약 96만원)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명확하게 '급 차이'를 보여준 셈이다. 애플은 아이폰X가 출시된 2017년 4분기 역대 최대 매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내 역대 최대 매출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아이폰X가 애플의 고객층이 최상위 제품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뜻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진단했다. 일반·플러스·프로·프로 맥스로 아이폰 라인업이 정형화된 현재도 아이폰 신작이 나올 때마다 최상위 모델인 프로·프로 맥스의 판매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최신작인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경우 전체 아이폰15 시리즈 생산량의 4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이폰X의 성공 이후 애플은 2022년 새로운 제품군에서도 프리미엄화를 꾀했다. 최고급 러기드 워치로 '애플워치 울트라'를 첫 선보였다. 애플워치 울트라 또한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내구성·배터리·아웃도어 기능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에도 애플은 초고가의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새로운 공간컴퓨터 폼팩터인 비전 프로와 18개월 만에 돌아온 M4 아이패드 프로다.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3499달러(약 479만원), 1299달러(약 178만원·13형 기준)에 달한다. 비전 프로의 경우 판매량이 급감하며 실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애플은 향후에도 초고가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전망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시리즈에 프로 맥스보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7 울트라'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 얇은 두께, 차세대 카메라, 새로운 소프트웨어 등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또 애플 분석 전문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약 20인치 크기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이 내년 4분기 대량생산을 시작해 2026년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7 울트라, 폴더블 맥북 등이 각 제품 라인업의 최고 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신작을 공개할 때마다 고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으나 그만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익을 창출해왔다. 애플의 판매 전적을 고려하면 향후 출시될 최상위 울트라 제품들도 애플의 수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나인투파이브맥은 "과거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애플은 제품 라인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유지하는 한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애플에 대한 선호도를 늘릴 수밖에 없다. 애플은 놀라운 신기술을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장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5-24 10:53:1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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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학생연구자 위해 연구생활장학금 제도 도입할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학생연구자 지원을 포함한 R&D제도를 개선해 연구환경을 선도적으로 혁신해 나간다. 2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고려대학교에서 '제17차 R&D 미소공감'으로 전국대학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R&D 미소공감'은 'R&D 현장과 미래를 위한 소통을 하여,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현장 방문 브랜드다. 이번 간담회에는 류 본부장을 비롯해 각 대학의 연구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산학협력단장 및 연구처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추진방향과 2024년도 연구개발 행정제도 개선 기본계획을 공유했다. 이어 학생연구자 지원방안과 연구개발제도 개선사항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류 본부장은 "학생연구자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생활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겠다"라며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23 14:09:0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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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 예타 통과…6008억원 규모

국내 세 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기상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은 천리안위성 1호와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기상위성이다. 2031년 발사돼 적도 상공 약 3만6000km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기상위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최근 지구·우주의 기상환경 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실시간 위험기상 탐지·예측에 최적화된 자산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과 과기정통부가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였고, 향후 다부처 협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동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산업체가 주관하여 개발할 계획으로, 주관연구개발기업은 참여 연구기관과 함께 위성 체계종합·위성 본체 개발 전 과정을 주관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산업체의 고성능 정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향상하여,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기간은 총 7년, 사업비는 6008억원 규모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 과제로 구성된다. 위성의 시스템 및 본체는 그간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로 확보된 공공 기술 중 일부를 민간으로 이전하여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기상탑재체는 빈번해지고 있는 위험기상 현상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채널에서 18개 채널로 늘리고, 일부 채널들의 공간해상도를 4배로 높여 점점 심화되고 있는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우주기상탑재체에는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양 부처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사업 예산확보를 추진하는 등 사업 착수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의 예타 통과는 기술력으로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23 14:08:59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