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정책
주형환 장관 "내년 코리아세일페스타엔 가구, 문구등 참여 유도할 것"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내년도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가구, 문구, 안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점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 LG베스트샵에서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현장을 점검하면서 "소비자가 얻는 혜택을 확대하고 참여업체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여러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해 열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그랜드세일 등의 행사가 통합돼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으며 올해는 자동차와 가전 제조업체가 처음으로 직접 할인행사에 참여했다. 정부는 내년에는 가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참여업체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문구 전문점 알파, 안경전문점 다비치 등 소비자가 동네에서 즐겨 찾는 전문점 1천여개가 대상이다. 올해는 가구와 문구 전문점 중 일부만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했다. 이어 용산 신라면세점을 찾은 주 장관은 "면세점의 주력 제품이자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인 소비재 분야에서 해외 고소득층을 공략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브랜드가 내년 말까지 3~5개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설화수에 이어 LG생활건강의 후, 제약업체 셀트리온의 램시마, 아모레의 이니스프리·라네즈 등이 조만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유력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한편 주 장관은 최근 현대차 파업과 관련해 "어렵게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수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원만한 노사협의를 통해 조속히 조업 정상화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다른 업종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어느 국민이 지금의 현대차 파업사태를 공감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2016-10-03 17:11:11 최신웅 기자
기사사진
보험사도 울고 소비자도 울고…실손보험 해법은?

치솟는 실손보험 손해율을 감당 못한 보험사들이 지난해 보험료를 평균 18% 가량 인상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실손보험 가입(갱신)을 주저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고령층 등 소외계층의 비율이 높다. 보험사들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보험사로서도 손해율을 만회하기 위해서 (실손)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일부 보험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적자' 상품인 실손보험 상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거나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 가입자의 과도한 의료 쇼핑과 병원의 과잉 진료가 맞물리면서 상품을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라고 한숨 지었다. ◆저소득·고연령 등 소외계층 가입 비율 낮아 실손보험은 적잖은 부담이 되는 의료비를 저렴한 비용으로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지난 2003년 국민건강보험과 함께 역할의 필요성에 부응해 출시됐으며 이후 10년여 만에 전 국민의 60% 이상이 가입한 대표 보험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28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2016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실손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의 68.3%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실손보험에 가입했다. 다만 가입하지 않은 이들 중 상당수가 저소득층·고령층 등 소외계층으로 '비싼 보험료' 탓에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료가 부담되어' 실손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고연령 계층(50대 50.8%, 60대 62.8%), 블루칼라(58.2%), 주부(52.4%), 중졸 이하(68.4%), 저소득층(61.9%) 등 소외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구조개편 만으론 개선 힘들어…비급여 손대야 지난달 29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의 실손보험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 24곳 중 23곳이 전년 대비 평균 18% 인상했다. 현대해상 28.9%, 알리안츠생명 24.6%, 한화생명 23.4%, 동부생명 22.0% 등으로 평균을 웃돌게 인상했고 흥국화재의 경우 여성 기준 47.9%까지 실손보험료를 올렸다. 심 의원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보험규제 패러다임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독으로 바꾼다고 발표하자 보험사들이 곧바로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다"며 "규제 방식을 전명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로선 갈수록 악화되는 손해율로 인해 실손보험료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보험사는 손해율이 급증하자 아예 실손보험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서기도 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연금·저축성 보험의 특약으로 내놓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료 납입을 시작한 뒤 중간에 추가로 특약에 가입할 수 있는 '중도 부가' 기능도 없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실손보험 단독으로 가입할 순 있지만 특약으로 가입하려면 종신·보장성 보험에 처음 가입할 때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부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실손보험을 팔지 않고 있다. 악사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PCA생명, 라이나생명, ING생명, AIA생명 등도 몇 년 새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우체국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부터 90% 보장형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는 80% 보장형 상품과 90% 보장형 중 특약 상품만 판매 중이다. 보험연구원 정성희 연구위원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로 만들기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비급여 의료비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급여 의료비가 국민건강보험의 급여 의료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기관들의 자율영역으로 방치되다 보니 실손의료보험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체계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며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지나친 개연성을 낮추고 과잉 의료소비에 대한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6-10-03 16:38:13 이봉준 기자
기사사진
韓 ICT, 인프라 환경은 '선진국' 규제는 '후진국'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환경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ICT 규제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ICT 규제 완화로 점수가 1점 오르면 국가경쟁력(IMD 분석) 순위는 두 계단 상승하는 만큼 관련 규제를 보다 적극 해소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3일 펴낸 보고서 '국내 ICT 경쟁력 국제비교 및 시사점-ICT 규제수준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ICT 접근성, 이용도, 활용능력은 세계 1위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ICT 발전지수가 8.93점으로 세계 1위라는 것만 봐도 이를 잘 보여준다. 인구대비 유무선 전화 가입자수, 유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수, 인터넷접속 가구비율 등 주로 하드웨어, 인프라 부문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규제는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ICT 발전도와 경쟁력을 평가한 세계경제포럼(WEF)의 네트워크준비지수를 비교한 결과 2015년 우리나라는 5.6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부문별로 인프라 5위·정부활용도 4위, 사회적 영향력 4위로 높은 수준인데 반해 정치·규제환경은 34위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정치·규제환경의 하위지표 중 ICT 관련 규제 부문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해 5.1점을 기록해 7년 전인 2008년 6.0점 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또 사법부의 독립성은 3.8점으로 주요 ICT 경쟁국인 미국(5.2점), 일본(6.2점), 독일(5.8점)보다 낮았고, OECD 국가 평균 5.2점에 미치지 못했다. 지적재산권 부문도 4.2점을 기록해 고소득국가 평균치 4.9점보다 낮았다. ICT 관련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 관련 산업 경쟁력과 더불어 국가경쟁력도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ICT 관련 규제개선으로 규제평가점수가 1점 오르면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평가 점수가 약 4.5%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우리나라의 IMD 국가경쟁력 평가점수는 74.195점으로 29위인데, 규제 점수가 1점 개선되면 평가점수는 77.534(4.5%↑)점까지 상승해 순위가 2단계 오를 것(27위)이란 분석이다. 한경연 김영신 연구위원은 "ICT 규제가 완화되면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현재 우리나라 ICT의 활용과 융복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환경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위치정보보호법, 외국기업의 전자지급결제업자 등록 불허, 인터넷 삼진아웃제와 특수 OSP(Onlince Service Provider) 필터링 의무 등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라며 "국제적 규제 완화 흐름에 역행하는 ICT 규제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10-03 13:54:11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한미약품 사태 피해자 속출…한국거래소, 내부거래 가능성 조사

한미약품 사태와 관련 한국거래소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한미약품 주식 거래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호재 공시 뒤 악재 공시로 주가가 출렁인 것과 관련 내부자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악재 공시가 뜨기 전인 장 개시 30분 동안 한미약품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대량 매도하거나 공매도를 쳐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지난달 30일 공매도량은 10만4327주로, 한미약품이 상장된 지난 2010년 7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올해 평균 공매도량은 4850주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29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지난해 7월 맺었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갑작스러운 악재 공시에 투매성 물량이 쏟아져 나와 이날 주가는 18.06% 추락한 채 마감했다. 특히 악재 공시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고 알렸던 터라 30일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던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최대 24%가량의 큰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측이 베링거인겔하임의 개발 중단 통지를 지난달 29일 저녁에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사망 사고 발생이나 경쟁 약물의 승인 과정 등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사전 조치가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은 이에 대해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지연됐을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2016-10-02 15:37:09 이봉준 기자
기사사진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주말…주요 백화점·면세점 매출 전년比 두 자릿수 증가

대규모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시행 첫 주말을 맞아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 대비 10% 안팎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도 겹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0월 1∼3일)보다 12.1% 증가했다. 컨템포러리 패션(35.5%), 해외 패션(27%)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고 이사·결혼 시즌을 맞아 가구·홈패션 상품군 매출도 15.2% 증가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사흘간 롯데백화점 본점에만 40만 명이 방문했다. 롯데 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28% 올랐다. 선글라스 브랜드인 젠틀몬스터,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등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매장은 중국인 고객 방문이 평소보다 20∼30%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10.2%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17.5%), 여성패션(15.8%), 가전(18.6%), 가구(18.7%) 등의 매출 신장률이 좋았다. 중국인 매출은 52% 늘었으며 무역센터점의 중국인 매출은 83%나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9.7% 올랐다. 중국인 매출은 7.3% 증가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주요 면세점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면세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날인 지난달 29일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행사 첫날(10월 1일)보다 2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8월 30일∼9월 1일) 대비 50% 이상 늘었다. 중국인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첫 사흘간 매출이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는 매장이 부산점·인천공항점 등 2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신규 특허를 받은 명동점이 추가되면서 전체 매출이 많이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3일부터 본격적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국경절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 20∼30% 늘어 매출이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가을 정기 세일의 판을 키워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하며 행사 기간 롯데백화점의 경우 분양가 7억원의 롯데캐슬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파촉행사)으로 고객 유치전에 나사고 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방문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16일 행사 종료 전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10-02 14:22:15 이봉준 기자
기사사진
피해자 분노에 한미약품 대표 "늑장공시, 의도 없었다"

"공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지연됐을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었다." 김재식 한미약품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하루 차이로 호재와 악재 공시를 내면서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지 않아 피해자를 양산한 것에 대해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9일 한미약품은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반 미국 제넨테크에 1조원 상당의 표적 항암제를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 30분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이전한 또 다른 표적 항암신약 '올무니팁'의 개발이 중단됐다는 공시를 냈다. 24시간도 되지 않아 호재와 악재 공시가 연달아 나오면서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 주가는 18.06%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50만8000원에 마감했다. 30일 개장 직후 악재 공시가 나오기 전까지 약 30분 동안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특히 큰 손해를 봤다. 전날 장 마감 후의 공시로 5%대 급등세를 보였던 30일 초반에 매수했던 투자자라면 최대 24% 이상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렁이는 주가로 거래량도 174만여 주로 폭증했다. 평소 한미약품 거래량은 10만주 전후 수준이다. 개인은 37만주를 순매수한 반면에 기관은 36만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만주가량을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이 호재 공시를 먼저 내놓아 주가가 오르던 장중에 느닷없이 악재를 공시해 개인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부사장은 "호재성 공시 직후 이 같은 내용을 다시 공시하면 주식시장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적법한 절차를 지키고자 했다"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오후 당직자 등에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시는 한국거래소 담당자의 검토와 승인을 통해 나오게 돼 있는데, 야간 근무자에게 맡길 사안이 아니었다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회사 측 공시담당자가 30일 오전 8시 30분에 거래소에 도착해 약 8시40분부터 공시를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며 "신속히 해야 하는 건 알고 있으나 관련 증빙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당초 계약규모와 실체 수취금액의 차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늦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송구스럽지만 다른 의도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거래소 담당자가 야간과 오전에도 근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공시를 정정하는 부분이고 중요한 내용이라 당직자에게 맡길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재차 답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은 많이 다르다. 거래소 공시부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거래소에서 공시 내용을 사전검토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기업 측에서 관련 시스템에 입력하면 거의 즉각 공시로 표출된다"며 "한미약품이 너무 늦게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10-02 14:12:55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