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팀 창단 후 정규리그 첫 우승…25일부터 6강 PO 시작
전주 KCC가 프로농구(KBL) 정규리그에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21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하승진(24점 2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6-71로 승리했다. 36승18패를 기록한 KCC는 이날 인천 전자랜드를 누른 울산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두 팀간의 맞대결에서 4승2패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은 2001년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전신이었던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1999-2000시즌 이후 16년만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003-2004시즌 등 총 3번 우승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팀 자체 최다 연승도 '12'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가 1997-1998시즌 세웠던 11연승을 갈아치운 기록이다. 또한 6라운드 전 경기를 승리하며 KBL 역대 통산 6번째 라운드 전승 기록도 세웠다. 특히 '초보 사령탑' 추승균 감독은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도 못했던 팀을 단숨에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추승균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물러난 허재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을 맡았으며 이번 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또한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의 영입도 정규리그 우승의 '신의 한 수'가 됐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키 193㎝ 이하의 단신 선수인 안드레 에밋을 1라운드에 선발하는 모험을 걸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여기에 지난해 잠잠했던 김태술과 하승진이 살아나면서 팀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 김효범, 정희재, 신명호, 김태홍, 김민구 등도 제 몫을 해내며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편 21일로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마무리한 프로농구는 울산 모비스가 KC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고양 오리온, 4위는 안양 KGC인삼공사, 5위는 서울 삼성, 6위는 원주 동부로 결정됐다. 오는 25일에는 4위 인삼공사-5위 서울 삼성, 26일에는 3위 오리온-6위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가 5전3승제로 펼쳐진다. 4-5위팀 대결의 승자는 1위 KCC와, 3-6위팀 대결의 승자는 2위 모비스와 각각 3월 7일과 3월 8일부터 5전3승제로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3월 19일부터 7전4승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