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성형부작용 해결책은?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성형부작용 해결책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성형수술을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늘어나는 수요만큼 부작용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피해 구제 신청건수는 ▲2014년 59건 ▲2015년 42건 ▲2016년 38건 ▲2017년 42건 ▲2018년 65건으로 이 가운데 눈과 코가 각각 89건, 59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처럼 해마다 성형 피해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는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와 환자의 안전보다 수익창출이 우선인 일부 병의원들의 무분별한 수술권유, 제품 덤핑을 통한 저가 경쟁, 대리수술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상업 목적을 이유로 일반의, 비전문의, 한의사까지 미용성형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인데, 여기서 환자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성형수술은 美를 다루는 수술인 만큼 이미지 변화가 크고 한 번 잘못되면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형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는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병의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허위·과대광고인데, 의료진의 실력이 아닌 과하게 보정된 성형전후 사진, 병원의 유명세, 저렴한 수술비용, 지인할인 등이 의료기관 선택의 기준이 될 경우 부작용 발생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환자가 감당해야 할 경제적·육체적·정신적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성형재수술은 1차수술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술방법도 까다롭고 비용도 비싸기 때문에 처음부터 해당 수술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임상경험, 그리고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성형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과거 불법성형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이물질제거술을 통해 피부 속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일일이 제거해줘야 하고, 윤곽성형 후 눈 밑 꺼짐, 볼처짐, 아래턱 하방처짐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안면거상술로 주름과 탄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성형재수술 및 재건성형은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만큼 반드시 재건성형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료진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의료상황에 대비하여 수술실에 응급의료장비가 갖춰져 있는지, 전신마취의 경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집도하는지, 유통기한이 지난 약물을 사용하거나 재사용 하지는 않는지, 수술실의 위생상태는 청결한지 등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01-09 11:25:49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윤휘종의 잠시쉼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부터 현대차그룹이 확실히 달라졌다. 이전과 달리 시대 변화를 읽고 대응하는 민첩성이 눈에 띈다. 변화에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맞게 변화를 주도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책임감이 수반되는 '오너 경영'의 결과물이 부쩍 많아졌다. 과감한 투자와 유망기업 인수 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공동출자해 미국 앱티브테크놀로지스와 40억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사(JV)를 설립키로 한 것도 오너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지금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도 확연히 읽을 수 있다. 이번 CES 2020에서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비전은 과거 현대차의 관성이나 고정관념으로 보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파격과 혁신을 갖췄다. 도심에서 교통체증을 피해 수직 이착륙하는 'S-A1'이라는 개인용 비행체(PAV)의 등장도 충격적인데, 지상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다니고 그 둘을 연결하는 허브(환승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을 보여줬다. 미래 모빌리티가 도대체 뭔가 하는 막연함을 단번에 해소시켜줬다는 평가다. 특히 개인용 비행체는 그저 모형을 전시한 게 아니라 상용 제품에 가까운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한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카쉐어링 업체인 우버와도 자동차 업계 처음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도심항공 부문의 영향력 있는 인물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신재원 항공연구총괄본부장을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면 개인비행체를 연구·개발하는 곳이 자동차 업체들을 비롯해 유명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100여 군데가 넘는다고 한다. 현대차만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지만 현대차그룹은 국내 재계 2위 기업이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는 자동차 업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버와는 경쟁사들보다 먼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발빠름도 보여줬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쟁쟁한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래 이동수단이란 신시장에서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혁신은 혼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점을 사회적으로 공감해야 한다. 공중에 떠 다니는 비행체가 등장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음주 비행하면 어떻게 하냐, 비행 중에 아파트와 충동하면 누가 책임지냐 등등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기에 사회적 합의와 동의가 필요하다. 비근한 예로, 자율주행차의 운행사고 발생 책임을 놓고 제조사-보험사-소비자간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데 비행체까지 등장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체 사회가 미래 사회의 도래에 대비해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 옆나라 일본은 개인비행체의 등장에 대비해 이미 보험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술은 몰라도 보험은 일본이 앞선 것이다. 보험뿐 아니라 시설물이 들어설 위치, 각종 법과 규제 등등 기술의 혁신에 부응할 '마인드의 혁신'을 국가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2020-01-08 16:08:15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괴물들’이 지배하는 세상

세상은 그림을 거울로 삼고, 그림은 거울처럼 세상을 투영한다. 그것은 때로 끔찍하고 괴기스러우며 아름답지 않으나 동시대인들에게 필요한 어떤 것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오스트리아 작가 '프란츠 세들락'의 1933년 작품 '나무 위의 유령'(Ghost in the Tree)에는 바짝 마른 해골을 한 새들이 까마귀 떼처럼 나무에 앉아 있다. 마치 죄악의 삶을 보낸 자들의 고통스러운 영혼을 보는 것 같아 다소 섬뜩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감정은 '요르그 임멘도르프'가 2005년에 그린 인체 작품에서도 동일하다. 부서질 듯 마른 꽃과 초점 없는 신체는 동전의 양면 같은 삶과 죽음을, 을씨년스러운 배경은 절망과 허무함을 흠뻑 품고 있다. 먼지처럼 푸석한 감정과 무기력한 자각을 드러내는 이 작품들을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건조한 인간사를 예견했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을 떠올리게 된다. 갈수록 메마르고 점차 두꺼워지는 소외의 벽, 타인의 희생을 이기(利己)의 제물로 삼는 동시대인들의 모습과 교차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제물의 역할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 바로 같은 식사라도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이들, 배경 없는 사람들, 출발선이 다른 자들이다. 꼼수와 편법조차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들, 힘없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경제적 자본으로 학벌 같은 사회적 자본까지 세습하는 구조마저 정상처럼 취급되는 공동체 내에서 가장 슬픈 약자로, 제아무리 용을 써도 이미 '괴물'로 성장한 이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 괴물들은 양심과 지성이 자릴 비운 사이 몸집을 키운다. 사익을 위해서라면 부정 따윈 솜처럼 가볍게 여기는 파렴치와 윤리적 타락에서 힘을 얻는다. 노력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 희망에 기대어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삶이 가능한 사회와 멀어질수록 지배력을 넓히고, 인정, 배려, 존중, 관심이 줄어드는 만큼 불안, 공포, 배척, 시기, 질투를 배양한다. 괴물이 만든 세상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걸작 '세속적인 쾌락의 정원'(Triptych of Garden of Earthly Delights) 속 난잡한 그것들과 다를 바 없다. 아니, 그곳이나 이곳이나 참됨을 저버린 채 가짜 낙원 속에서 쾌락을 즐기다 지옥으로 떨어질, 탐욕과 교만의 마차를 탄 괴물들이 득시글하다. 그림과 실제 간 경계를 넘어선지 오래다. 어딜 봐도 괴물뿐인 세상, 문득 '뫼르소'의 독백을 경청하는 이도, '그레고르 잠자'의 고독과 불행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저무는 낙관론에 새로운 중세의 겨울이 도래하는 이곳에서 우린 어떤 것으로 치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본다. 혹자는 '사랑' 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믿음이 부족한 나와 다수는 그리하지 못한다. 진영에 따라 양심과 정의의 온도마저 달라지는 일부 위선자들을 사랑하기 힘들며, 편법과 반칙으로 타인의 정당한 기회를 빼앗는 이들을 도저히 가엾게 여기기 어렵다. 인간은 너무 자주 흔들리기에 신과 같은 아가페적인 사랑이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보쉬의 베로니카 손수건 속 예수님은 악한 자, 핍박하는 자,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말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모든 미움과 증오를 내려놓아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타인을 위한 기도가 어디까지 가능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아직 사랑하는 법을 깨닫지 못해서일까. 그 또한 알지 못하겠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1-07 09:37:3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이상헌칼럼]2020년 프랜차이즈시장은?

[이상헌칼럼]2020년 프랜차이즈시장은? 올해 프랜차이즈시장은 초저가와 동종&이종 아이템간 복합화, 리모델링 창업 전쟁이 예고된다. 2019년의 많은 프랜차이즈 관련 악재가 전반적 경기 하락과 함께 본사와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성 하락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건비의 대폭 상승과 업종간 과열 경쟁, 가맹사업법의 변경, 전 업종에 걸친 가격파괴 현상의 증가는 가맹점 사업자들의 매출대비 열악한 수익성을 나타냈으며 그로인한 경상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수반됐다. 또한 가맹사업법의 개정을 통해 본사의 의무와 책임이 강화됐으며, 가맹점과 예비창업자들의 권리와 안정창업기준이 강화되는 2020년이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2020년 전망은 '부익부, 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극심한 차별적 형태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상황 악화로 인한 가격파괴, 저가, 배달형, 생활지원업종, e커머스관련업 등의 약진이 예상되며, 반대로 시설장치업종이나, 중관여적 아이템, 아웃도어중심의 취미관련 업종의 약진이 예상된다. 프랜차이즈업의 주요 핵심 트랜드는 5가지로 예견할수 있다. 첫째, 가격파괴(price destruction)와 무한리필(infinite refill) 시장의 성장을 꼽을수 있다. 전 업종에 걸쳐 본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가격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아이템을 많이 출시하고 있고, 기존 운영하는 아이템도 신상품을 초 저가격적 상품을 출시할 것이다. 특히 외식업 위주의 업종에서는 이미 한계가격 이하의 판매가를 실천함으로 오히려 가맹점들의 고통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기전문점, 주류전문점, 돈까스&스파게티전문점,스테이크,닭갈비,피자브랜드,홍게나 장어를 필두로한 해산물전문점등에서 경쟁적 가격파괴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비외식업 분야에서도 안경업, 의류업, 헬스클럽등 건강지향적 학원,차량서비스업,이미용업.쇼핑몰,등도 가격파괴 대열에 합류할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전 업종에 걸친 복합화(Convergence)를 예상할 수 있다. 2020년은 소비자와의 전쟁이라고 할수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의 냉각기를 극복하기위한 다양한 호객적 요소를 현장에서 구현해야만 매출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 업종에 걸쳐 동종간의 아이템이나 이종간 아이템간의 복합화가 많은 운영형태로 나타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외식업분야에서는 고기전문점과 식사아이템의 접목으로 점심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마케팅이 증가하고 있고, 돈까스와 칼국수, 피자와 맥주, 커피와 샌드위치, 아이스크림과 와플등 호환성이 약한 아이템과의 복합화도 증가할 것이다. 비 외식업분야에서 편의점과 H&B업종, 서점과 카페, 핸드폰판매점과 카페, 와인점문점과 베이커리, 의류브랜드와 팬시, 가구브랜드와 소품류 등 다양한 업종끼리의 상생과 고객의 혼용을 통한 매출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셋째, 나홀로 소비족(alone consumption)과 밀레니얼세대(millennial generation)를 향한 마케팅전략 강화를 예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 중 52.8%가 1~2인가구이며 그 중 21.7%가 1인가구다. 또한 점점 학교나 직장으로 인한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그들이 새로운 소비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소위 '소확행'을 즐기는 세대의 중심적 소비지향성을 가지고있다고 할 수 있다. 20~35세를 대변하는 밀레니얼세대는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시하며 가정간편식(HMR), RTC-READY To Cook, NYT 쿠킹, 자기애, 나나랜드, 자존감, 무민(無mean) 리이프스타일, 어글리(Ugly), sjeltlzm(Nerdy Chic), 톤체성, 1코노미와 미코노미, 포미족으로 소비를 대변할 수 있다. 따라서 e커머스로 대변되는 온라인소비와 O2O 서비스의 주요소비군으로 등장함에 따라 관련 아이템의 성장을 예고할 수 있다. 넷째, 리모델링(Remodeling) 창업의 귀환을 꼽을 수 있다. 2019년의 창업시장이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었음에 따라 많은 본사나 가맹점들이 수익성적 측면과 상생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시기였다. 2020년에는 어려웠던 원인으로 꼽을수 있었던 아이템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한 노력으로 트랜드에 맞춘 아이템으로으로 업종전환이 본사나 소상공인 입장에서 증가할 것이다. 창업자측면에서도 가급적 창업비용을 즐일수 있는 창업을 우선 고려하는 기조가 나타남으로써 기존 업종을 인수 후 보강하는 방법의 창업인 리모델링 창업이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해주는 시설개선자금 한도 안에서의 리모델링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약 2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통한 아이템변경이 주요핵심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외식업분야의 업종변경이 활발할 것이며, 비 외식분야에서는 상품의 변경과 마케팅적 차별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째,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본사의 노력 증가를 예상할 수있다. 프랜차이즈는 시스템의 공유와 교육사업이라 단언할 수 있다. 특히 2020년도에 강화된 가맹법에 의해 본사의 갑질이나 독선적인 일방통행식 관리는 법적 규제를 감수 할수밖에 없다. 국회 정무위에 계류돼있는 몇몇 법안은 더욱 본사의 자정과 책임을 강조하는 법안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의 우월적 지위를 통한 일방적 관리형태나 갑질, 오너리스크등의 폐해는 줄어들 것이며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한 브랜드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나타날것이다. 가맹점과의 협의체 구성,운영전략에 대한 협의, 전문적 교육지원, 실질적 운영지원시스템,가격과 품질에 대한 협의등 좀더 선진적 형태의 운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우려와 기대를 함께 공존하는 2020년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이다. 좀더 현실적 분석과 상생을 위한 노력이 수반된다면 오히려 올해가 브랜드의 전체성 확립과 우수성을 공고히 실현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브랜드 M&A 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 학 박사)-

2020-01-06 14:05:13 박인웅 기자
기사사진
[신세철의 쉬운 경제] 금리와 환율의 상관변화 ①

국민경제의 체력을 표상하는 환율과 혈압을 나타내는 금리는 단기는 몰라도 중장기에 있어서는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며 변동하여야 경제순환이 순조롭다. 환율과 금리가 거시경제현상을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환율의 예상변화율은 상대국간 금리 차이와 같아져야 한다. 다시 말해, 효율적 금융시장에서 양국 간 (시장)금리 격차와 그 변동방향을 관찰하면 환율 변동방향 또한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금리가 높은 나라의 통화는 낮은 나라보다 금리 차이만큼 할인(discount)되고, 금리가 낮은 나라의 통화는 그만큼 프리미엄(premium)이 붙어야 정상이다. 예건대, 현재 환율이 1,100₩/$이고 시장금리는 미국 1%, 한국은 3%라고 가정하자. 미국에서 1달러짜리 채권을 사면 1년 후에 1.01(=1+0.01)달러가 된다. 1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여 한국에서 원화 채권을 사면 1,133{=1,100(1+0.03)}원이 된다. 따라서 1년 후, 대미 원화환율은 2%(22원) 오른 1,122(=1,133/1.01)원이 되어야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순환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논리는 금리는 양국의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같은 거시경제여건을 제대로 반영하고 환율 역시 시장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성립한다. 환율이 금리와 균형을 이탈하면 어떠한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가? 먼저, 미래의 환율이 이론가격(1,122원)보다 낮은 달러당 1,000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원화가치 상대적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적 인간으로서 선물환이든 현물환이든 원화 포지션을 높일 것이다. 예컨대, 현재 1달러를 1,100원에 판 다음 환율이 1,000원으로 내린 후에 다시 사면 기간 중 예금 금리 차이(3%-1%)를 제외하고라도 달러 베이스로 10%의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이지만 우리나라 국제신용등급이 오를 것이라 예상되자 원화절상을 예상한 투기세력이 몰려들었음을 되돌아보자. 반대로 미래의 환율이 이론가격보다 높은 1,200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원화가치의 상대적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선물환이든 현물환이든 달러 포지션을 높일 것이다. 1달러를 1,100원에 사서 환율이 1,200원으로 오른 다음에 팔면 100원의 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양국 간 금리 차이에 따른 손실은 차감하여야 한다. 달러 환율이 수급불균형으로 기초경제여건 변화 없이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은 수준에 도달했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비정상 상황은 시차(time lag)가 있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해소되고 정상 상황으로 환원되는 것이 세상 이치다.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외화 포지션을 줄이거나 늘려 비정상 상황에 대응하려 할 것이다. 손실을 줄이고 나아가 초과이익을 얻기 위하여. [b]주요저서[/b]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1-06 11:19:34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겨울철 비타민 보충에 좋은 '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겨울철 비타민 보충에 좋은 '감' 감은 숙성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단맛이 강한 단감은 그대로 먹는 게 좋지만 떫은 감은 잘 숙성시켜서 부드러운 홍시로 만들어 먹으면 치아나 소화 기관이 약한 아이나 노인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겨울철에는 적당히 말려 말랑한 반건시나 쫄깃한 식감의 곶감으로 먹기도 한다. 감에는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들어 있다. 이것이 수렴 작용을 하기 때문에 출혈을 멎게 하고 설사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밖으로 배출하는 대신 안으로 기운을 모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변비가 심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감을 과도하게 많이 먹을 경우에는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비가 있다면 탄닌이 적은 홍시나 말린 곶감을 먹는 것이 좋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감은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염증을 개선하고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감기 예방에도 좋다. 기침, 가래, 목의 통증 등 호흡기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에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를 보충하려면 감보다는 감잎차를 마시는 것이 더 좋다. 감잎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 C 섭취에 효과적이다. 그늘에 잘 말린 감잎을 뜨거운 물에 충분히 우려내서 하루 1~2잔 정도 마시면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감을 잘 말린 곶감은 감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수분이 빠지면서 당분 함량은 높아지기 때문에 비만,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에는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에도 감보다 감잎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감잎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들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제거하고 혈당 및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감은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숙취 해소에도 좋다.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과음으로 인해 몸에 열이 오르고 갈증이 심할 때 도움이 된다.

2020-01-06 06:55:54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대표의 선정

[김보라 변호사의 노동법률 읽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대표의 선정 근로기준법은 근로자대표의 개념을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에 관한 규정에서 정의하고 있다. "사용자는 위 해고를 피하기 위한 방법과 해고의 기준 등에 관하여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그 노동조합(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를 말한다. 이하 "근로자대표"라 한다)에 해고를 하려는 날의 50일 전까지 통보하고 성실하게 협의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24조 제3항이 그 내용이다. 그 외에도 근로기준법 제70조 제3항은 임산부 및 18세 미만자의 야간근로 및 휴일근로 시행에 있어 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 성실하게 협의해야한다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 이후 여러 사업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유연근로시간제 중 3개월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근로기준법 제51조 제2항), 선택적 근로시간제(제52조), 재량근로시간제(제58조 제3항),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제58조 제2항) 등은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를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근로기준법은 여러 조항에서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 또는 '성실한 협의'를 각 제도의 법정 요건 내지 사용자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위 근로자대표와 관련해서 일부 근로자집단에만 적용되는 제도 도입 시, 예를 들어 일부 직종, 직급에 대해서만 유연근로시간제를 도입할 경우, 제도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근로자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지가 문제된다. 이에 관하여 고용노동부는 근로자대표는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로 선정되어야 하므로 하나의 사업이 수 개의 사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 근로시간제도를 사업 단위로 도입하고자 하면 근로자대표는 사업 단위로 선정하고, 또는 일부 사업장에만 도입하고자 하면 사업장 단위로 선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동일 사업 또는 사업장 내의 일부 부서에만 유연근로시간제를 적용하고자 하더라도 근로자대표는 반드시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로 선정해야 하고, 전체 근로자를 기준으로 과반수를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고용노동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 또는 협의를 구하는 관련 제도의 내용, 적용 대상 등을 고려하여 근로자대표를 위 제도의 영향을 받는 해당 근로자집단의 과반수를 기준으로 선정함이 타당하다는 비판이 있다. 근로자대표 선정 시에는 후보 출마 등에 사용자의 간섭이 배제되어야 하고, 근로자대표에게 주어지는 대표권의 구체적인 내용을 근로자들이 인식한 상태에서 근로자대표 선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근로자대표는 1명이나 복수로 선정하는 것도 가능하고, 선정 방식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으며, 향후 논란의 방지 등을 위해 근로자대표 선정과 관련된 문서 등은 보존함이 바람직하다.

2020-01-05 11:37:2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김태한의 작가산책/7] 장례지도사 양수진 작가가 전하는 이별談 '이 별에서의 이별'

[b]"우리에게는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 그러나 대개 죽음은 당장에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생명이 있는 존재는 예외 없이 죽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죽음을 미리 떠올린다는 것은 삶에 대한 회의가 아니다. 그것은 현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b] 누구나 죽는다. 이것은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절대 진리다. 세상에 몇 안 되는 '절대'라는 단어를 명확하게 붙일 수 있는 것이 '죽음'이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누구나 필연적 죽음을 맞이하지만 누군가는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인생의 종단에서 죽음은 개별적 이유를 가진다. 타인의 죽음은 나에게 찰나의 인지 밖에 안 될 수 있지만 망자의 가족은 그들의 역사적 맥락과 함께한다. 장례지도사인 양수진(36·여) 작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죽음'이라는 이별에 얽힌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양 작가는 타인의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했다. 서울 서초동 인근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만난 양 작가는 "장례식장 풍경을 떠올리면 대부분 어둡고 음침한 곳에서 눈에 듸지 않게 진행되는 마지막 이별 의례를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장례식장에서야말로 생생한 회한과 사랑이 있다. 죽음의 의례가 이뤄지는 이 공간에서는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진정 '죽음'과 '삶'의 소중함이 녹아있다"고 했다. 양 작가가 전하는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성찰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b]- '이 별에서의 이별' 소개에 앞서 장례지도사라는 본업무를 하고 있다.[/b] "대학 전공을 떠나 독특하고 비전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장례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죽음이라는 게 누구나 겪는 필연적인 일이고, '한국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관련 사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했다. 인생 여정 중 가장 슬픈 이별을 맞이해야 하는 분들을 도와드린다면 힘든 것 이상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면서 장례지도사 업무를 하게 됐다." [b]- '이 별에서의 이별'은 어떻게 출간하게 됐나.[/b]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다. 막연하게 글을 쓰고 싶었지만 가슴 속에만 지녀야했다. 그러다가 장례업을 접하면서 멘토를 만났다. 멘토 분은 동종업계 종사자이지만, (세부적으로) 사전장례 분야에 있어서 선구자 같은 분이셨다. 그분이 '나중에라도 글을 쓸 생각이라면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하는게 좋다'고 격려해줬다. 그래서 가슴에 남았던 얘기들을 글로 풀어보자, 그렇게 결심을 해서 펜을 잡게 됐다. 이는 내 직업과 관련된 삶의 종단에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됐다. (또) 내가 스스로 선택한 직업과 인생의 가치를 지키는 일은 온전히 본인의 몫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b]- '이 별에서의 이별'을 출간하기까지 소회가 있다면.[/b] "나는 아직도 '안녕하세요' 인사가 입에 익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 슬피 우는 유가족에게 '아무 탈 없이 평안하신지' 차마 언급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저음을 동반한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허리 숙인 인사로 대신한다. 이러한 마음은 글을 쓸 때도 온몸을 숙여 마음 깊은 곳의 기억까지 닿았던 것 같다. 한 문장씩 써내려갈 때마다 직접 모셨던 분들과 함께한 장소·시간·감정들이 떠올라 몇 번이고 펜을 놓고 무늬 없는 천장을 올려보며 솟구치는 눈물을 잠재워야 했다. 장례업은 이 별에 남아 그리움을 견디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보살피는 일이다. '그저 이별하는 이들을 배웅해주는 안내원'으로 얕게 생각할 수 있으나, 실은 (그리움을 견디는) 이들과의 만남은 귀한 인연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b]- 저서 출간 후 작가의 삶에서 변화된 부부분이 있나.[/b] "장례 업계에서도 내 책과 같은 에세이는 흔치 않았다. 그래선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독자들도 가족과 본인의 죽음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만이 아닌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과제라고들 말씀을 줬다. 뿐만 아니라, 저서 출간 후 각종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라간 내 이름을 보게 됐고, 내 저서가 각종 메스컴에 소개되는, 참 가슴 벅찬 경험도 하게 됐다. 저서를 출간하지 않았다면 평생 겪어보지 못할 순간들이었다." [b]-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b] "죽음에 관련된 다양한 사건이 내 책의 소재이긴 하지만 [b]'결국은 사람이고 사랑이다'[/b]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는 일은 세상이 무너지는 슬픔이지만, 장례지도사는 그 곁을 지키는 한 사람으로써 이별 여정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정성껏 모시기 위하여 늘 섬기는 마음으로 매 순간 머무른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 [b]양수진 작가는...[/b] 1985년생. 동덕여자대학교 국제경영학과 학사-현 서울성모장례식장 장례지도사 2018. 6. 저서 '이 별에서의 이별' 출간

2020-01-03 16:10:44 우승준 기자
기사사진
[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55>학구파 韓 와인애호가를 위한 와인자격증

"한국은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요. 이렇게 2~3시간이 지나서는 유럽이나 미국, 아시아 할 것 없이 취해서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한국에서 열리는 와인 행사를 참석해보면 그런 사람이 거의 없어요. 모두들 뭔가 열심히 적고, 전문가나 수입사 관계자가 아니라도 와이너리 담당자에게 와서 적극적으로 묻죠. 질문 수준도 높아요. 특정 빈티지와 비교하거나 테루아에 대해 논해요. 일본은 유행에 민감하죠. 중국은 와이너리 명성이나 브랜드에 집착해요. 한국은 학구적인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한 와인 행사에 참석한 해외 와이너리 관계자의 말이다. 그러고 보니 기억나는 장면들이 많았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와서도 진지하게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의견을 나눈다. 현장에서 시음노트를 작성하는 이들도 많다. 하긴 동네 뒷산을 올라가더라도 에베레스트 등반 장비와 옷을 갖추는 우리다. 와인에 있어서도 전문가의 그것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 기자도 남의 말을 할 처지는 안된다. 그저 술이 좋아 마시다 보니 소주와 맥주도 브랜드에 따라 유별나게 구분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는 와인에 기웃거렸고, 바로 소믈리에 자격 코스를 등록했으니 말이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학구열 넘치는 와인애호가를 위해 와인자격증을 살펴볼까 한다. 먼저 국내에서 와인 소믈리에는 국가인증 자격은 아직 없다. 민간 협회로 한국 소믈리에협회와 한국 국제 소믈리에협회, 한국 와인교육협회 등이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발행하고 있다. 필기시험을 비롯해 블라인드 테이스팅, 와인 서비스 실습 등의 과정을 거친다. 같은 시험을 통과해도 와인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지 않으면 소믈리에가 아니라 와인어드바이저로 불린다. 국제 자격증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많다. 가장 알려진 것이 WSET다. 와인과 스피릿 교육인증(Wine & Sprits Education Trust)의 약자로 영국에서 시작됐다. 자격 등급에 따라 와인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생업이 아니라 취미 수준으로 와인을 공부한다면 WSET 레벨 1, 2가 적당하다. 레벨 1은 와인 입문 과정으로 꼽히며, 레벨 2는 와인 포도 품종이나 양조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수준까지 들어간다. WSET 레벨 3부터는 어디가서 자격증을 내밀면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다. 와인을 시음하면 감별하고 평가할 수 있다. 합격률도 10% 안팎으로 낮다. 디플로마로 불리는 레벨 4는 아직 국내에서는 10명 안팎에 불과하며, 자격을 딸 수 있는 과정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절정은 와인 마스터(Master of Wine)다. 와인 마스터들은 와인 심사, 테이스팅 행사, 평론 등을 통해 와인업계에서 권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5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전 세계 30개국, 389명의 와인 마스터가 전부다. 지난 2008년 동양인 최초의 와인 마스터로 한국계인 지니 조 리가 이름을 날렸지만 한국인으로 와인 마스터 타이틀을 거머쥔 이는 아직 없다. 지난해에도 전 세계에서 단 14명만이 새로운 와인 마스터로 이름을 올렸다. 와인의 본거지인 프랑스에서도 한 명만 최종 관문을 통과했고, 아시아에서는 중국만이 새로 와인 마스터 타이틀을 가져갔다.

2020-01-02 13:52:12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윤휘종의 잠시쉼표] 서기 2020년, 꼭 해야 할 일 '투표'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서기 2020년'은 "과연 그날이 올까" 싶을 정도의 상상 속 먼 미래였다. 당시를 돌아보면, 노스트라다무스는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예언해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일부 사이비 종교단체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하느님의 품으로 가자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마야의 달력'에는 지구가 2012년 멸망한다고 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인류가 얼마 뒤 사라질텐데 그보다 한참 뒤인 2020년이 오겠냐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그래서인지 당시 제작됐던 영화 속 '2020년 지구'는 핵전쟁으로 모든 문명이 사라지거나, 로봇들이 인류를 멸망시키고 지구의 새 주인이 되거나, 외계 생명체나 거대 괴물들이 인류를 학살하거나, 그도 아니면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지구의 모든 문명이 사라진다고 묘사됐다. 흥행에 실패했지만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비롯해 '미션 투 마스' '지.아이. 조' 등과 KBS의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드' 등이 2020년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 영화다. 심지어 '블레이드 러너'나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는 2019년이 배경이었다. 서기 2020년을 맞은 지금, 일부에서는 과거 상상 속 일이 현실이 된 것들도 있다. 17세기 유럽에서 최초로 지폐를 발행했던 스웨덴은 2023년 '현금 없는 사회'를 목표로 첨단 칩을 사회에 통용하기 시작했다. 인체에 작은 칩을 심어 현금대신 각종 결제에서부터 신분 확인, 건물출입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베리칩'이다. 현재 스웨덴 사람들 6000명 가량이 '베리칩'을 이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는 인공지능(AI) 경쟁이 뜨겁다. AI는 딥 러닝, 머신 러닝 등의 기법으로 인간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고 있으며 앞으로 인간이 할 상당수의 일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보적 형태이긴 하지만 사람 없이 다니는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기 시작했으며 산업현장과 의료보조 등의 분야에서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나마 2020년을 맞이한 인류가 SF영화처럼 문명발달의 부작용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게 된 배경에는 기술의 무한질주에 제동을 건 각종 법과 규제 덕분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민의 대표'를 자임하는 국회와, '복지부동'의 철학을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큰 역할을 했다. 제20대 국회는 우리나라를 아직도 4년 전 시간으로 붙잡아 놓고 있으며 공무원들은 국회와 노조와 시민단체들의 눈치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달리지 못하도록 기업인들의 발목을 굳건하게 잡고 있다. 한계를 모르는 기술 발달을 막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그만 두면 좋겠다. 지금까지 우리 시간을 붙들어놨으면 충분하다. 이제는 시계를 제대로 돌려놓아야 할 때다. 당장, 올해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다. 사상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지금의 20대 국회가 끝나고 새로운 국민의 대표들이 뽑힌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할 각종 공약과 정책이 쏟아질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20세기를 살고 있는 20대 국회가 21대를 맞아 21세기 마인드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민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2020년부터는 '선진 정치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그런 희망을 가져보자. 일단 국회부터 21세기에 걸맞도록 바꾸고, 그 다음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가야 할 '서기 2020년'이 되길 바란다.

2020-01-01 14:10:20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