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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어디서 많이 본 장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악수를 하고 테이프커팅을 한다. 서로 밝은 얼굴로 덕담도 주고받는다." 지난 9일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뉴델리 인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만났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공식행사 외에도 별도로 약 5분간 이 부회장과 '독대'를 하며 "한국에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이번 만남이 예정됐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나는 모습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약 5년 전인 2013년 6월 30일,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반도체공장을 짓고 있을 당시 이 부회장은 청와대 호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영접한 바 있다. 그 때도 지금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 뒤 삼성과 당시 정부는 빠르게 친해졌으며 2014년 9월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대구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이 부회장이 몇차례나 90도까지 꺾어지는 인사를 계속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는 기업하는 게 정말 힘들겠다'는 걸 다시 엿볼 수 있었다. 90도의 깍듯한 인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옥살이까지 겪은 이 부회장의 트라우마가 반영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기업을 경영하는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정부를 거역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만남도 청와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 때도 비슷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대가로 이 부회장은 '적폐세력'으로 몰렸고 감옥살이까지 하고 왔다. 삼성의 수십만 관계사 임직원들의 자존감은 땅에 떨어졌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에 다니는 게 마치 죄인이 된 것 같다는 푸념도 들렸다. 이번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집행유예 중인 상태에서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는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게 과연 적절하느냐는 반발도 있다고 한다. 그럴 정도로 일부에서는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 알레르기의 이유가 뭔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대통령의 발언에 재계는 만감이 교차한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 보자.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중국 기업들과 1%의 시장점유율 싸움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중국 시장은 이미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시장을 모조리 빼앗겼다. 삼성뿐만 아니라 대기업·중소기업 통틀어 우리 경제 자체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틈바구니에 끼어 한 치 앞도 못보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반(反)기업 정책이 줄을 잇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공정거래위원회, 검찰·경찰·국세청 등이 기업들을 압수수색하고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는 신임 금감원장이 은행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은행들과 '전쟁'을 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다. 법을 어겼으면 당연히 그 죗값을 받아야 하지만 단지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기업인들을 사갈시하면서 또 한 쪽에서는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기업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물론, 정부가 하라면 해야 한다. 그게 한국 기업인들의 숙명이다.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내 재계 총수 9명이 청문회에 섰던 사상 초유의 현장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왜 기업들은 정부에 '노'라는 얘기를 못하냐"는 국회의원들의 질타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대통령이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했으니 삼성을 비롯한 재계는 줄줄이 관련 방안을 발표할 것이다. 하지만 자연에도 법칙이 있듯이 사회에도 법칙이 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돈도 흐르는 법칙이 있고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법칙이 있다. 기업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을 내놓는 것이 순리다.

2018-07-11 17:58:5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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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05) 혼삶

요즘 '혼밥', '혼술'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적잖이 접하게 된다. 즉 '혼자 식사를 하다'와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의미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런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직업상 일을 하다보면 적잖이 혼자 식사를 하고 혼자 차를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상황에서 오는 편안함과 자유로움 또한 적지 않다. 하루하루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이다. 때로는 새벽에 눈을 뜨고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새롭다기보다는 종일 피곤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누군가와 인사하고 대화하고 일을 하는 일상들이 내 본인의 의지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보다는 뭔가 가공된 모습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미팅과 모임, 참석해야 하는 많은 행사들이 있다. 사실상 내 자신이 내켜서 가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업무상의 모임과 미팅을 제외하고 친목회에 가까운 모임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면 얼마나 피곤한가. 참석해도 특별한 것 없고 불참하면 그것이 안주거리가 되는 상황이라면 그 또한 얼마나 피곤한가. 대부분 그런 상황에서의 모습은 지극히 획일적이다. 저녁식사 하면서 술을 마시고 세상얘기와 돈 얘기, 자식자랑, 자기자랑이 모든 대화를 장식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하지 않은 누군가의 흉을 보는 그런 일의 반복에 필자는 상당한 피로감과 회의감까지 느끼곤 한다. 또한 거기서 우정과 의리와 단합을 강조하지만 그 시효는 그 자리가 파하는 순간까지다. 사람의 관계와 신뢰는 결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주 만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누군가를 함께 정죄하고 판단하면서 쌓아지는 관계가 과연 진실하고 의미 있는 관계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익숙한 것과 친한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자주 접하지 않아도 암묵적인 소통이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자주 접해도 시각적으로만 익숙할 뿐 진실된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삶에서 오는 피곤함과 피로함을 감안하면 '혼밥', '혼술'이라는 단어가 생긴 이유도 충분히 이해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기 때문에 결코 혼자서 살 수는 없다. 그래서 유유상종(類類相從) 하며 그나마 자신에게 현실적이고 편안한 삶을 우리는 추구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피곤한 것 중 하나가 내 자신이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지식이나 얘기를 나보다 모르는 사람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일방적으로 반복해서 하는 경우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필자의 경험으로 극단적으로 그런 경우는 피곤함을 넘어 폭력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필자는 직업상 통역을 해도 말을 해야 하고, 방송이나 강연을 해도 말을 해야 한다. 그런 경우는 필자로 하여금 무언가를 말 해야 하는 여건과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경우다. 그렇기 때문에 이외의 사적인 자리에서는 차라리 상대의 얘기를 듣거나 혼자 묵상하고 사색하는 것이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다. '혼밥', '혼술'이라는 이런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들이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게 다가왔지만 이제 이해가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삶은 결코 '홀로' 살 수 있지 않다. 서로를 이해하고 조율하고 화합하면서 그리고 서로 인내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이래도 저래도 어차피 녹녹치 않은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피할 수 없다면 맞춰야 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서로에게 조금씩이라도 양보하고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상대가 내 입맛에 맞으면 좋은 사람이고 나에게 맞춰주지 못하거나 나와 어우러지지 못하면 안 좋은 사람이라는 사고는 지나치게 유아적인 발상 아닌가. '혼밥'과 '혼술'은 가능하다. 하지만 '혼삶'은 어차피 불가능한 일 아니겠나. 그러면 우리는 서로가 어떤 모습과 노력으로 살아야 하겠나.

2018-07-08 12:05:0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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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죽지 않는 '실패의 유령'

비엔날레를 비롯해 국공립 미술관 기획전 등, 동시대 치러지는 대규모 미술 전시들은 채집된 역사를 포함해 의미 있는 자료와 오브제들을 하나의 공간 속에 뒤섞어 놓는다. 여기엔 예술작품이라 정의되지 않았지만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된 것과 현실을 텃밭으로 한 제의된 각종 사물 및 제안된 상상까지 포함된다. 전문 전시기획자라면 작품을 비교, 탈주, 복원, 충돌로 언급하고, 어긋남과 마주하기 등을 통해 비선형적으로 제시한다. 학제 간 장르 간 경계 넘기로 미학적 간극을 보여주며, 다층적 언어와 불특정 조건의 개입을 허락해 하나의 문맥을 만든다. 그리고 이 문맥은 새로운 미적 태도와 형식을 낳는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전설적인 큐레이터인 '하랄트 제만'의 개념으로 해석하자면 '조직화된 혼돈'이다. 즉, 서로 다른 맥락에서 발생된 잡종의 과정들이 즉시각적으로 생성되거나 소멸되고, 전시라는 틀 안에서 예술과 비예술, 실체와 비실체가 얽히고설켜 자유로운 미적 시도를 일으키는 상태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짜서 이루거나 얽어서 만들어진 것, 그리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개체나 요소를 모아 구축한 체계는 과거의 전시방식과 차별을 유도한다. 가치 있는 미술의 방향을 제시하며, 그 방향 위에서 이전과 다른 예술생태계는 정립된다. 우리가 간과하던 논쟁, 논의의 대상이 비로소 의식의 일부로 표면화되기도 한다. 물론 전시를 통한 통상의 생경한 전개와 파격적인 작품으로 인한 논란이 간혹 대두되기도 하지만, 그 논란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예술형식과 방법론에서의 미래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성이 크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 굵직한 그 어떤 전시에서도 예술형식과 방법론에서의 미래성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개념자체는 이해하는 반면, 반드시 구조가 개념을 뒷받침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전시구조는 낙후되어 있다. 전시가 시각적 감흥에 멈추는 가장 큰 배경이자 사실상 불사의 유령을 소환하는 이유다. 이런 현상은 특히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받아 치르는 행사에서 유독 심하다. 주변의 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기획자들을 힘들게 한다. 전시기획자들은 하나의 전시에 침투하는 기관, 지역, 대중, 미술계 내부라는 다양한 시선과 맞닥뜨린다. 돈을 대는 관의 입장을 헤아려야 하고(그 중에서도 관객 수), 행사가 치러지는 지역의 눈치(지역작가 소외론)도 봐야 한다. 변별력 있는 주제와 그에 맞는 작가를 참여시켜야 하면서도, 미술계 내의 반응(담론형성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당대 전시들이 철학 없이 부표처럼 흔들리는 원인에는 이처럼 전시를 전시처럼 만들지 못하게 하는 다양한 끼어들기와 명분 희박한 관여가 놓여 있다. 소위 지역일수록 그 참견의 농도는 진하다. 그야말로 아마추어들이 프로의 세계를 좌지우지 한다. 여기에 과대 포장된 기획자들의 실력과 일부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태도도 개념이 단지 논리적 분별에 그치는 원인이다. 이들에게 전시는 입신의 도구요, 기획은 출세의 설계다. 그러니 신념 따윈 기대하기 어렵다. 이밖에도 서구 시선에서의 오만한 세계주의가 무비판적으로 수용됨에도 자각 없는 환경, 시도를 금기시하는 행정 역시 전시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배경이다. 문제는 미술의 순수성은 그저 욕망의 알리바이이기에 기대도 되지 않는 이러한 상황이 당장 변화하진 않을 것이란 점이다. 믿기지 않는다면 현재, 아니 다가올 전시들을 기념비적인 것들과 대조해보라. 깊이 보면 드러나고 가까이하면 읽힌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18-07-08 12:04:4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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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하이브리드 임플란트'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하이브리드 임플란트' 건강은 아무리 타고나는 거라지만 치아만큼은 노화에 있어 예외일 수 없다. 구두를 오래 신으면 굽이 닳아버리듯이 치아도 오래 사용하면 마모되기 때문이다. 특히 85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의 경우 치아가 거의 없는 무치악 상태가 대부분인데, 이러한 경우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일반 틀니를 착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이후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노년층의 임플란트 치료비용 부담이 대폭 줄어 최근 틀니 대신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노년층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더라도 전체 임플란트를 할 경우 환자의 경제적·신체적·시간적 부담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모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임플란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임플란트는 윗니에 5~7개의 임플란트를 심고, 아래쪽에는 4~6개의 임플란트만을 심은 후 이를 이용해 고정식 보철을 장착해 주는 것으로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덜해 노년층 환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치료법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치아와 거의 흡사한 저작력과 심미적인 효과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고, 전체 임플란트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면서 심미적으로도 기존 틀니에 비해 훨씬 우수하다는 점이다. 특히 이 치료법은 틀니처럼 입속에 탈착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입천장을 덮어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뼈 이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시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덜하다. 단, 이렇게 적은 수의 임프란트를 식립해 고정식 보철을 장착하려면 임플란트가 필요한 위치와 각도를 정확하게 맞춰 시술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의 눈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CT 촬영과 더불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정밀 가이드 시술법이 병행되어야만 보다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 아울러 임플란트 시술은 부작용 발생확률이 높은 만큼 의료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병원 선택 전 수술집도의가 임플란트 시술 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인지, 정밀검사에 필요한 첨단 의료장비들을 구비하고 있는 전문 의료기관인지 꼼꼼히 살펴본 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치과전문의 믿을신치과 원장

2018-07-05 14:07:3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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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2030대를 위한 공적연금 꿀팁(1)

[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2030대를 위한 공적연금 꿀팁(1) 2030대 직장인의 경우에는 3층 보장의 관점에서 은퇴관련 금융상품을 본다면 먼저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을 챙긴다. 둘째는 퇴직연금을 챙긴다. 퇴직연금은 회사별로 DB형, DC형, IRP형 등이 있는데 2030대에는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개인형 IRP를 추가로 가입하여 세액공제를 최대한 700만원까지 받아서 환급을 최대한 올리는 것이 효율적인 재테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연금을 가입할 때는 비과세연금보다는 세액공제연금저축을 가입하여 세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소득이 작은 사람을 중심으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세액공제율이 높다. 즉 총급여가 5,500만원을 넘는 경우에는 13.2%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고, 이하일 경우에는 16.5%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개인연금의 경우에는 일단 가입하면 공적연금과 같이 강제저축의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도에 해약으로 인해서 세제혜택이 없어지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액공제 개인연금저축계좌에는 보험, 펀드, 신탁 등이 있는데 고객의 투자성향이나 위험보유성향에 따라서 추천하면 될 것이다. 연금저축을 가입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연금저축을 중도에 해지 시에는 16.5%의 기타소득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해지보다는 납입중지나 납입유예제도를 활용하거나 유동성 자금이 필요할 때는 연금저축을 통한 담보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할 때는 중도인출제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2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연금저축상품을 가입한 경우에는 연금저축 해지신청시 다른 금융회사의 연금납입 확인서를 제출하여 이중과세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前 삼성화재 교육팀 근무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2018-07-05 13:55:5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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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짬뽕을 드시겠습니까? 짜장을 드시겠습니까?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시간이 점심이라면 더 좋다. 하지만 아니라고 하여도 한번 상상해보라. 당신이 점심을 먹기 위해 중국집 앞에 서 있고 이제 짬뽕을 먹을 것인지, 짜장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그럼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짬뽕인가 아니면 짜장인가? 고민할 필요 없다. 뭘 선택하던 당신은 필자가 만들어 놓은 덫에 걸린 것이다. 지난 시간에 필자는 두 부부의 사례를 들면서 프레임이란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하며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지난 내용을 짧게 다시 기억해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 목마르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남편이 어떤 대답을 하는지에 따라 둘간의 관계가 좋을지 혹은 더 나빠질지 '이면의 의미'를 남편이 읽어야 한다고 설명했었다. 부인 자신이 목마른 걸 알리기 위해 의도적이든, 아니면 무의식 중에 자신이 목마른 것을 남편이 목마른 것으로 돌려 표현한 것이든, 아내는 남편에게 '목이 마르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점은 목이 마르냐 그렇지 않는냐는 질문의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질문 자체에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앞에서 독자에게 짬뽕을 먹을 것인지 짜장을 먹을 것인지 물었다. 자 무엇을 선택했는가? 뭘 선택하던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의도한 것은 당신이 중국 음식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다른 음식은 가능한 고려하지 않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이 뭐라고 하던 남편을 소위 말해서 '을'의 위치에 두도록 한 것이다. 왜냐하면 뭐라고 답하던 남편은 부인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 세상에서 질문은 대부분 권력자가 피권력자에게 하게 되어 있다. 설득이나 최면 대화 기법에서는 이렇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어떤 주제 안에서 생각이 머물게 하는 것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대화나 설득에서 사용되는 프레임은 너무 교묘해서 그것이 작동하고 있는지 당사자도 모르게 작동한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러한 프레임을 사용하는 사람도 모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알게 모르게 이러한 프레임이라는 전제 안에서 유지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어떤 여자가 한 남자에게 말한다. "날 사랑하지마…." 이 말의 문자적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프레임은 무엇인가? "날 사랑해…."라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려면 사랑할 것이라는 전제가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또 다른 예로 가장 흔하게 알려진 것 중 하나가 "파란색 코끼리를 생각하지마!"이다. 당신은 파란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우선 파란색 코끼리를 생각해야만 한다. 당신이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놓치지 않으려면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내용만큼이나 그 내용을 둘러쌓고 있는 틀(프레임)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 그러니 여러분이 부모이고, 여러분의 자녀가 가득찬 물을 들고 부엌에서 걸어 나올 때 아이로 하여금 물을 쏟게 하기 위한 프레임이 무엇인지 이제 알았을 것이다. 바로 이렇게 말하면 된다. 큰 소리로 "얘야! 물 쏟지마라!!!" skeyzo@daum.net

2018-07-04 18:05:4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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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눈 밑 다크서클 없애려면?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눈 밑 다크서클 없애려면? 눈 밑이 푸르스름해 보이는 눈 밑 다크서클은 상대방에게 지치고 피곤한 인상을 풍기기 쉽다. 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매사에 의욕이 없어 보이거나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여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크서클은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다크서클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색소침착, 건강이상, 노화 등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 두 가지로 나뉜다. 이때 피부탄력이 좋고,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눈밑지방재배치시술'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중장년층과 같이 노화로 인해 피부탄력이 많이 저하된 경우에는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하는 적합하다. 다크서클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눈밑지방재배치시술'은 한 쪽 또는 양쪽으로 몰려있는 지방을 골고루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눈 밑의 볼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영이 진 부분은 자연스럽게 메워주고, 느슨해진 지방막을 조여줘 환하고 탄력 있는 눈매로 연출이 가능하다. 시술에 앞서 안검외반증이나 눈 밑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을 피하려면 눈 안쪽 결막을 통해 지방을 골고루 재배치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노화로 인해 피부가 심하게 늘어졌다면 '하안검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노안성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안검성형술은 불룩 튀어나온 지방과 처진 피부를 동시에 제거해줌으로써 한 층 젊고 탄력 있는 눈매로 연출 가능하다. 이때 눈 밑이 심하게 꺼졌거나 잔주름이 심한 편이라면 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할 때 처진 피부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피멍이 심하게 들고 피부 손실이 많아 아래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히는 '안검외반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한 번에 많은 양의 피부와 지방을 제거하는 것은 금물이며, 가급적 1회 이상 시술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8-07-03 10:53:1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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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04) 그래야만 합니다

[김민의 탕탕평평] (104) 그래야만 합니다 1697년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헨리 몬드럴은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는 수사들에게 한심한 '분노'를 보았다고 한다. 손에 빗자루를 든 수사들은 한 뼘씩 청소를 하며 자기 영토를 넓혀 갔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 경쟁자들의 빗자루질을 신중하게 지켜보았다. 결국 1852년 '현상유지법'에 의해 여섯 개의 기독교 종파가 그 법이 발효되는 시점의 상황을 서로 간에 인정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도 다툼은 그치지 않았다. 계단의 소유권과 그 계단에 빗질을 할 권리 같은 것들을 놓고 때로는 장검을 휘두르며 전쟁 같은 다툼을 벌였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거룩한 수도사 복장을 입고, 거룩한 장소인 주님의 무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복장과 그 하는 일이 거룩한 삶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들과 무엇이 다른가?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며, 누구나 인정하는 믿음의 길을 걷고 있어도, 그것이 곧 거룩한 삶은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거룩한 길을 걸을 수 있는가?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몸소 모범을 보이시며 이 길을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발을 씻어 주는 삶이다. 발을 씻어 주려면 상대방의 가장 낮은 자리에 앉아 그를 올려다보아야 한다.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와 정당의 현실이 그러하다.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고 목적이다. '행복추구권'은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 중 누가 우리 정치현실에서 '안정'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예수님의 삶은 정치의 목적이자 본질과도 같다. 과거 수사들이 그런 예수님을 겉으로는 추종하는 듯 했지만 본질에서 벗어나 쓸 때 없는 행위와 이기주의에 연연했듯이 대한민국의 정치도 본질을 벗어나 어디에 목적을 두고 흘러가는지 적잖이 의문스럽고 한심하다. 모든 일은 잘못되었을 때 초반에 제대로 잡아야 한다. 그대로 놔두고 그런 폐단에 익숙해질 경우 고유의 목적과 방향은 너무 많이 변질되어 수습하기가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는 올바르게 하려고 하면 낙오되고 바보가 되는 현실이다. 일부 국민들 또한 한 명의 제대로 된 정치인을 발굴해 내기 위해 선의의 관심과 노력보다는 자꾸 정도(正道)를 벗어난 불합리한 것들을 요구한다. 이 정도면 누가 누구를 탓하겠는가? 필자가 얼마 전 6·13선거에서 모 광역단체장 후보 캠프의 요청으로 대변인을 맡은 적이 있다. 서너 번째 경험이지만 느낌은 항상 비슷하다. 그런 선거캠프에 모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상이몽(同床異夢)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곳에서는 반드시 목적은 하나여야만 한다. 이 또한 본질에서 이미 벗어난 일이니 목적을 달성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정치인들과 각 종교단체의 리더들은 이 점은 분명히 했으면 한다. 자신들이 예수님처럼 가장 낮아질 각오가 되어있는지, 표면적인 사회적 위치에 빠져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위와 권리만 행사하려고 하지 사실상 본질에서 벗어난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어려운 인생에서 우리가 정녕 서로에게 평안과 기쁨과 행복을 나누는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싶다면 각자가 그것에 걸 맞는 결코 쉽지 않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설교 잘 하는 목회자보다는 남의 발을 씻길 줄 아는 목회자가 옳다. 선거 때만 마음에도 없는 '국민', '존경'을 외쳐대는 거짓된 정치인들보다는 언제 어느 곳에서도 본인이 거리낌이 없는 언행이 체질화된 정치인이 옳다. 정치인과 국민, 종교단체 리더와 신도, 스승과 제자 등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내게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서로 각자가 가장 낮아지고 일방적인 봉사와 헌신에도 기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필자부터 이제라도 그런 노력을 해야겠다.

2018-07-01 19:29:4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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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칼럼]만 9.7세 전, 여름에 키를 키워라

[임영권칼럼]만 9.7세 전, 여름에 키를 키워라 잎이 무성해지고 열매가 자라는, 자연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여름이 왔다. 낮의 길이가 길고 그만큼 양기(陽氣)가 차고 넘쳐 자연 안에 속한 생명체들은 쑥쑥 자란다. 우리 아이들 역시 봄부터 다져온 성장의 기운을 여름 동안 마음껏 분출한다. 여름을 건강하게 잘 보낸 아이는 겨울이 다가올 때쯤 키가 훌쩍 자라 있는 걸 알아챌 수 있다. 문제는 아이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 역시 여름 내내 차고 넘친다는 사실이다. 몇 년 전부터 찾아온 찜통더위는 흡사 열대 지방을 방불케 할 정도다. 무더위로 인한 서병(暑病, 더윗병)도 잦지만, 더위를 피하느라 에어컨을 24시간 가동하고 찬 음료나 음식물을 즐겨 먹는 바람에 여름 감기, 비염, 냉방병, 배앓이가 끊이질 않는다. 뙤약볕 아래 잠깐 뛰어놀다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을 소진하거나 입맛을 잃는 일도 많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병원균도 잘 번식하기 때문에 기저귀 발진, 물사마귀, 식중독, 장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수인성 질환 등도 아이를 괴롭힌다. 특히 숙면이야말로 성장호르몬 분비에 있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열대야는 자는 중에도 아이의 심장을 식혀주지 않는다. 이 모든 난관을 잘 이겨내는 것이 바로 여름 성장의 비결이다. 아이조아한의원과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담당 이준희 교수)가 공동 연구, 집필한 논문 에서도 성장 방해 요소를 개선함으로써 아이 키를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이 잘 나타나 있다. 우선 성장 치료를 받은 환아들은 하루 2회, 각 60㎖의 한약을 복용했으며, 그 중 윤조제(潤燥劑)와 보익제(補益劑)의 처방이 가장 많았다. 비만이나 비염이 있는 환아의 경우 마황(麻黃), 연교(連翹), 형개(荊芥)와 같은 약재가 가미되었는데, 이 약재들의 사용, 즉 비염 치료가 소아 성장에 긍정적 요소로 확인되었다. 치료 연령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 9.75세 이하에서 한약 치료를 시작했을 때 성장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 한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61명이라는 환아 케이스를 활용한 이 논문에서 한약 성장 치료는 2차 성징이 발현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점, 비염 치료가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잘 드러나게 되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아이의 여름 성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첫 번째 난관은 바로 여름 비염이다. 과도한 냉방기 사용과 1년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 탓에 요새는 비염 증상이 가라앉을 틈이 없다. 여름감기, 냉방병으로 인해 비염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아이에게 비염이 있다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원인과 증상을 함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비염을 방치한 채로 성장 치료를 하는 것은 한약을 그냥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비염으로 인한 콧물, 코 막힘, 후비루 등을 해결해야 아이 수면의 질도 높아져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도움이 된다. 병원 치료와 함께 생활 속에서도 에어컨 사용 절제, 실내외 온도차는 ±5도를 유지하도록 애쓴다. 에어컨 사용 시 실내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습도 역시 40~60%를 유지한다. 무덥더라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열대야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겠지만 이 역시 극복해야 할 요소다. 한창 활동하는 낮에는 우리 몸의 엔진이 열심히 가동하지만, 밤에는 엔진을 끄고 각 신체기관은 물론 뇌까지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면 우리 몸의 엔진, 즉 심장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여전히 가열된 채로 남아 있게 된다. 낮에 쌓인 열기를 풀지 못하고 밤새 뒤척이고 잠을 못자 짜증이 날 정도라면 한약으로 심열(心熱)을 진정 시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반면 온가족이 더위를 피해 심야 외출, 야간 쇼핑을 하는 건 오히려 신체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배달 음식이나 야식 먹는 습관도 소아 비만을 불러와 성장을 방해하므로 주의한다. 한 여름에는 무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까지 잃는 등 '여름 타는' 아이들도 꽤 있다. 여름나기를 유독 힘들어하는 아이는 '성장할 에너지'까지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에 체온, 영양, 수면 등 총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땀을 많이 흘리면 기력이 소진될 수 있으므로 속열을 풀어주면서 속 갈증을 해소해주는 음식, 더불어 비위를 따뜻하게 보하는 영양식을 준다. 차가운 음료 대신 냉기가 가신 제철과일이나 인삼, 오미자, 맥문동으로 만든 생맥산차 같은 한방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 따뜻한 성질의 음식(콩, 부추, 강황, 소고기, 닭고기, 단호박, 호두 등)은 차가워진 속을 보하고,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한다. 만약 기력이 바닥 나 입맛을 잃고 여름 감기에 시달리며 밤잠까지 설친다면 아이 체질과 건강한 상태에 맞는 여름 보약을 고민해본다. 보약으로 뭉친 속열을 풀고 진액을 보충해 기력을 보강한다. 그래야 다시 성장할 힘을 낸다. -임영권 한의학 박사(아이조아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2018-06-29 14:45:5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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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천민자본주의와 허업(?)

예나 지금이나,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기본원리는 개인과 사회가 더불어 발전하는 동기양립이다. 가계와 기업이 제각기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회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동시에 국민경제의 성장과 발전이 각 개인에게 후생과 편익을 증진시키고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가 동기양립이다. 이 같은 동기양립의 중요성을 논어에서는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가난하고 벼슬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부자가 되고 높이 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論語, 泰白第八)" 라고 설파하였다. 예컨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 윈도우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정보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여 사회공헌에 크게 기여하면서 개발자는 커다란 부를 획득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편익을 제공한 개발자가 그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수용하지 못하는 미개사회에 태어났더라면 그와 같은 재능이 발휘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동기양립 시스템이 작동되는 사회에서 윈도우 시스템은 세상에 일찍 태어난 셈이다. 기회주의 관료였던 어떤 인사가 방송에 출연하여 "나는 소학교 때부터 큰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며 남다른 어린 시절을 뽐내었다. 또 변신의 변신을 거듭해온 어느 정객(?)이 소년시절 승마하는 모습을 신문에 보내 실리자 사람들이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아주 조금만 생각해보자. 그 당시는 일제가 발악할 때로 대다수 한국인들은 암흑세계, 노예상태에서 목숨 부지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수많은 우리 형과 누나들이 머나먼 전쟁터나 바다 건너 탄광으로 개처럼 끌려가는 대신에 극소수가 할 수 있었던 피아노연주나 승마는 별세계(?)의 일이었다. 동기양립과 반대로 개개인의 이윤추구가 공공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비용으로 귀결되어 사익과 공익이 충돌되는 경제체제를 베버는 천민자본주로 정의하였다. 쉬운 예로, 초고금리 시대에 권력을 이용하여 은행에서 공짜나 다름없는 초저금리로 거액을 대출받고, 개발정보를 빼돌려 땅을 미리 사두는 힘센 자는 순식간에 떼부자가 되어 거대한 농장을 여기저기 사들였다. 그러나 그 부담은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하는 다른 고객과 뒤늦게 집을 사거나 공장을 지으려는 국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당시 관치금융, 금융억압 상황에서 벌어졌던 천민자본주의 적나나한 모습이었다. 그 인사는 "정치는 허업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노다지가 무한히 쏟아지는 엄청나게 수지맞는 비즈니스였었다. 물론 줄을 잘못 섰다가는 감방에 가거나 토해내는 경우는 있었다. 동기양립 시스템이 파괴되는 사회의 다른 일면을 보자. 일부 배불뚝이 인사들 중에는 권위의식에 빠져 "한국인들은 배만 부르면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일제식민지 시대부터 내려오는 상투적인 꾸지람을 하며 혀를 찬다. 만약 제 자식들이 그리 더럽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그리 낮은 저임금을 받더라도 그런 말을 할까? 아마도 그자들은 세상을 뒤집으려 할 것이다.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의 임금보다 서로 싫어하는 3D 업종의 임금이 올라야만, 기술발전과 산업구조조정이 촉진되어 성장과 발전이 진행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일부 인사들은 자기들과는 다른 세계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만 골라서 해야 하는 불가촉천민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껍질이 벗겨지고 보면 이러한 사이비들일수록 부정부패, 이중국적, 병역비리, 세금탈루, 논문표절 같은 지저분한 일에 얼룩지고 오염되어 있음이 드러난다. 이들이야 말로 자본주의체제를 병들게 하는 불량 '천민'이다. 천민자본주의에 물들다보니 툭하면 남에게는 "뼈를 깎는 인내를 해라"라고 훈계하면서 정작 자신은 때 낀 손톱조차 깎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이 같은 이중 잣대가 사람들 사이에 공연한 위화감을 조성하면서 아무 쓸데없이 막연히 미워하고 질시하게 된 원인이 아닌가? 성장잠재력을 좀먹는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려면 천민자본주의 이중시각, 이중행태가 없어져야 한다. 쿠데타란 무엇인가? 나라에서 월급 주고 차까지 대주면서 나라 지키라고 총을 사주었더니 그 총부리를 조국에 겨누는 일이다. 신음하며 죽어가는 동포들 앞에서 피아노 치고 말을 탔던 일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어른이 되어서도 자랑하는 것은 이 사회의 가치관이 잘못 형성되었다는 징표일 것이다. 사람이 다른 짐승과 다른 점은 수치심과 죄의식을 느끼고 또 언젠가는 잘못을 뉘우치기도 한다는 점이다. 안타깝다는 생각은 나만이 가지는 심정일까? [신세철의 쉬운 경제] [b]주요저서[/b]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

2018-06-28 16:37:13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