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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창업, 자금운영계획은 이렇게 세우자

[이상헌칼럼]창업, 자금운영계획은 이렇게 세우자 창업의 3요소 중 하나인 자금, 자금을 조달해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정부기관의 정책자금부터 신용, 보증, 담보를 이용한 대출, 청년 또는 여성가장 지원 자금 등을 활용하여 창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하지만 창업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즉 창업자금, 신용도, 매장 입지 등 수치로 판단 가능한 부분부터 창업자의 성격, 가정환경, 보유한 기술 등 수치로 판단 불가능한 부분까지 모든 부분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쉽게든 어렵게든 어떠한 경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여 창업에 도전 했다고 하더라도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운영계획을 철저하게 수립해 두어야 한다. 창업에 따른 소요자금은 크게 점포, 시설비, 기타 운영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때 투자자금을 5 : 4 : 1 법칙에 입각해 산출해야 한다. 쉽게 풀이하자면 점포임대 비용으로 50%, 시설비용으로 40%, 기타 운영비로 10%가 소요될 수 있는 비율로 창업자금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물론 아이템 특성에 따라 점포 비용이 많이 드는 업종이 있는가 하면 시설비 비중이 높은 아이템도 있다. 예를 들어 총 투자비용이 1억원 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점포 구입비용이 높은 1층 10평 규모의 점포를 얻는데 5000만원이 소요되었다고 하면 시설 투자비용이 4000만원이 소요되는 아이템 중 상품의 원가나 소요 경비 등을 산출하여 수익성이 보장되는 업종을 접목시켜야 한다. 반대로 점포비용이 낮은 3000만원에 점포를 얻을 수 있는 상권이라면 시설 투자비용에 중점을 두어 5000만원으로 점포의 규모나 시설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때에도 상품의 원가 소요경비 등을 산출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업종을 접목시켜야 한다. 그러나 막상 일을 진행하다 보면 이 법칙이 지켜지지 않는다. 하지만 창업자금 계획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창업 이전에 단계별로 자금활용계획을 세우려면 5 : 4 : 1의 법칙에 준하여야 할 것이다. 장사의 성공 여부는 점포의 목에 따라 좌우될 수 있지만, 점포 구입비용이 60~70%를 차지한다면 투자가치나 점포 운영 수익으로 그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창업자금 조달에 있어서는 자기자본비율을 70%이상 가져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차입자금이 지나치게 많게 되면 조금만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도 위기대처 능력이 급격히 약화됨을 명심하자.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8-06-18 15:34:2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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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02) 바보들은 항상 사과만 한다

이번 6·13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여당은 압승을 거두었고 야당은 당의 존립자체가 어려울 지경이다. 흔한 얘기로 소위 망했다. 어쨌든 선거의 결과는 민심의 반영이며, 부정선거가 판명되지 않는 한 모든 결과에 누구든 승복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모든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한다'는 짧막한 한 마디와 함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도대체 어떻게 책임을 진다는 것이며 당은 물론 국민들에게 자신이 어떤 짓을 했는지 지금도 전혀 모르는 처사이다. 여당 얘기 할 필요조차 없다.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고 변화할 수 있을 때 남의 단점도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반성과 자아성찰이 전혀 없는 사람이나 정당은 결코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자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사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당을 위해 충성하고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아무리 제시해도 기득권들은 절대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려면서 젊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당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바보도 그 정도는 알 것이다. 둘째, 보수당은 즉각 '꼰대짓'을 멈춰야 한다. 여당이 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수긍하고 협조할 줄 알아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민들에게 식상함을 넘어 수구꼴통 이미지만 견고히 각인시킬 뿐이다. 대중적인 시각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것은 소위 '꼰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꼰대'들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셋째, '표리부동'함을 철저히 버려야 한다. 아무리 정치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일이라고 하지만 대놓고 '표리부동'한 세월이 얼마인가. 방금 전까지 자신들 이권에만 혈안이 되었다가 카메라나 유권자만 나타나면 '국민', '존경' 등 자신들의 마음에 전혀 없는 얘기를 소위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처럼 내뱉는 것을 보고 어느 국민이 감동받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는가. 그것은 국민들을 바보로 보는 것이다. 과거 '3김시대'의 사고방식으로 절대 통하지 않는다. 지금은 21세기이다. 이 세 가지만 분명히 인식하고 실제적으로 변화해도 그나마 보수정당에 작은 불씨 하나 정도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꺼져버린 불과 불씨 하나라도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천지'차이다. 그 불씨마저 꺼뜨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모든 선거의 결과는 철저히 민심의 반영이고 시대의 흐름이다. 다만 분단에 휴전 중이라는 점과 북한문제와 핵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정당정치 시스템인 한반도의 입장에서는 여·야가 똑같을 수는 없어도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는 가장 안전하다. 어느 편이든 일당체제로 가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그것이 지속될 때 소위 '독재'로 변질될 수 있고 다시 다가 올 시대의 트렌드에 역행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당장에 먹고사는 문제가 절실하기 때문에 훗날까지 내다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럼 과거를 교훈으로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예비해야 하는 것은 과연 어떤 사람들의 몫이겠는가. 필자는 대한민국이 항상 견제와 균형이 적절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켜야 할 것은 끝까지 지키고, 변화를 예측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는 과감히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하나이다. 보수의 나라도 아니고 진보의 나라도 아니다. 먹고살기 위한 국민의 몸부림과 그런 시대적 소명을 무시하는 정치권과 정당은 앞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을 바보로 보는 정치권과 정당은 없어지는 것이 마땅하다. 바보들은 죽을 때까지 사과만 한다. 지혜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입술이 아니라 변화된 행동으로 사과하면 된다.

2018-06-17 11:18:19 이범종 기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위장을 보호하고 혈압을 낮추는 '감자'

감자는 유럽의 기근을 해소한 대표 작물로 탄수화물이 풍부해서 에너지를 얻는 데 효과적인 음식이다. 그저 탄수화물만 많은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자에는 비타민 C를 비롯해서 각종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영양학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다. 보통 식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열에 쉽게 손실되는 특성이 있는데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조리를 해도 손실이 많지 않아서 비타민 C 섭취에 효과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적 피로를 많이 느끼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항산화 효과가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도 많아서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염증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고 재생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피부 상처에 감자를 찧어 붙이거나 생즙을 사용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은 시력 보호, 눈의 피로 감소 등에도 도움이 되며 뇌의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감자에 풍부한 아르기닌 성분은 예민하고 약해져 있는 위장 점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도 좋다. 한방에서도 비위장에 좋은 음식으로 꼽는 감자는 소화를 촉진하며 상처와 염증을 다스려서 위염, 위궤양과 같은 다양한 위장 질환의 예방에도 좋다. 장이 약해서 설사를 자주 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감자가 도움이 된다. 또한 감자는 신경성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적인 음식이다. 감자에 풍부한 칼륨은 외식이 잦고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인데,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다. 감자를 살 때는 겉에 흠이 적고 매끄러우며 단단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감자의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싹이 있는 부분은 깊게 도려내야 한다. 감자는 빛과 습기에 약하므로 어둡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2018-06-15 11:31: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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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경제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금융왜곡

경제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금융왜곡 금융시장이 거시경제 상황을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하고 왜곡되면, 거품이나 역거품(reverse bubbles)이 형성되어 누군가에게는 초과이익을, 다른 누군가에게는 초과손실을 입힌다. 금융시장 왜곡은 부의 재분배 내지 경제적 불균형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국민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가로 막는다. 오늘날 한국경제 불확실성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경제 양극화 현상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실물과 금융의 불균형에서 비롯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 부작용과 후유증이 장기간 누적되어 오늘날 한국경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갈수록 심화시켰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① 인체에 비유하면 혈압과 같아서 금리는 돈의 사용가격으로 높아도 문제 낮아도 문제다. 만약, 금리가 생산성보다 조금 낮으면 투자가 활성화되지만 지나치게 낮을 경우 과도소비, 과잉투자를 유발하여 나라경제를 피로하게 만든다. 반대로 금리가 실물부문의 한계산성보다 높게 형성되면 저축을 유도하지만 유망기업·성장산업까지도 자금조달 애로를 겪게 되어 투자위축을 초래한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과잉투자로 비롯되었던 IMF 구제금융사태가 진정되면서 한국경제는 당시의 고성장·고물가 상황을 무시하고 줄기차게 유동성을 팽창시키며 경기부양 정책을 펼쳤다.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대규모 보상금과 함께 고삐 풀린 유동성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투기를 부추겼다. 투기가 지나간 뒤에는 어김없이 비정상적 부의 재분배가 일어난다. 특별이익을 얻는 소수와 특별손실을 입는 다수가 나뉘어져 부가가치 창출과 관계없이 빈부격차가 심화되기 마련이다. ② 인체에 비유하면 체중과 같은 주가는 기업가치의 시장가격이다. 만약 주가가 기업의 (미래)가치보다 높게 형성되면 당해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여 투자가 활발해진다. 그러나 지나치면 주식시장 거품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다수의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치는 동시에 부실기업, 사양산업의 도태를 가로 막아 산업구조고도화를 지연시킨다. 반대로 주가가 본질가치보다 낮게 형성되면 역거품을 발생시키고 유망기업, 성장산업의 자금조달 기능을 위축시켜 경제를 침체에 빠지게 된다. 체중이란 무거워도 가벼워도 다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주가가 무조건 올라야 좋다는 맹신 나아가 미신 같은 것이 깊이 깔려 있다. 쉬운 예로, 2000년대 초반 정부는 벤처산업을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있는 코스닥 시장의 거품을 조성하였다. 끝없이 달아오르던 코스닥시장 거품이 소강상태에 이르자, 엉뚱하게도 경제관료까지 나서서 “코스닥 시장이 저평가되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하며 거품을 부추기다 수많은 투자자들을 절망에 빠트려 빈곤층으로 전락시겼다. 언젠가는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코스피지수를 5,000으로 올리겠다는 망발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자산가격의 거품이 팽창되었다가 붕괴되면, 대체로 그 이전 가격보다 더 하락하는 역거품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드러커(P. Drucker)가 우려하였듯이 신기술산업에 거품이 크게 팽창되었다가 소멸되면, 대다수 투자자들의 손실도 그만큼 커지고 실망도 커진다. 신기술시장이 투자자들로부터 불신 받고 외면당하게 된다. 코스닥시장, 코네스시장 장기부진은 2000년대 초반 코스닥시장의 무자비한 거품으로 말미암아 커다란 손실을 입은 투자자의 신뢰가 오랫동안 회복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③ 인체에 비유하면 체력과 같은 환율은 통화의 상대가격이다. 적정 환율은 국제수지 같은 대외균형뿐만 아니라 물가안정 같은 대내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으면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 현상이 일어난다. 만약, 환율이 적정수준보다 낮으면 물가는 하향 안정되지만, 경상수지는 악화되기 쉽다. 반대로 환율이 정상수준보다 높으면 대외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기업은 살찌지만 가계는 고물가에 시달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수출비중에 비하여 내수비중이 낮아 산업구조가 점점 취약해져가는 하나의 원인이다. 잠깐만 생각해보자.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2018년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누적흑자가 GDP의 절반이 넘는 8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 천문학적 규모의 경상흑자를 감안할 때 원화 가치는 크게 절상되었어야 마땅하다. 대미원화환율은 그저 그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환율이 낮아서 수출이 안 된다고 한탄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엉뚱하게 ‘환율주권’을 내세우며 원화절하(환율상승)를 부추기던 관료들은, 자국통화가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 통화주권이지 헐값으로 마구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선진국보다도 높은 물가수준, 높은 실업률과 낮은 평균임금 수준의 기현상은 소비수요부진, 계층 간 갈등 같은 만병의 근원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경제 불확실성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경제양극화 현상은 금리·주가·환율이 (남의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남용되는 순간부터 잉태되기 시작하였다. 더구나 툭하면 미국 금리가 올라야 핫머니가 빠져 나갈까 두렵다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가는 올라야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편견에 사로 잡혀 있다. 기업이나 정부나 다 같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원화가치의 하락을 유도하려 했다. 금융시장이 실물부분의 성과와 미래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비추어야 미래예측이 가능해지고 실물과 금융이 균형을 이루어야 국민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b]주요저서[/b]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

2018-06-14 17:39:1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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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영 변호사의 컴플라이언스 리포트] 쉽게 실천하는 컴플라이언스 ⑩ 근로 환경의 변화

내달 1일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다. 개정 근로기준법은 '국민의 휴식 있는 삶'과 '일, 생활의 균형'의 실현을 모토로 주 최대 52시간근로 규정 및 특례업종 축소, 휴일근로 가산할증률 명확화, 관공서의 공휴일 규정의 민간 기업 적용 등을 담고 있어 근로 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 근로기준법은 단계별로 적용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미 시행 중이거나 곧 시행될 부분도 있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변화된 근로환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장 및 휴일근로 포함해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52시간으로 제한된다. 여기서 52시간은 휴일근로를 포함한 7일 기준 52시간으로서, 개정 전 법률이 12시간의 연장근로 및 휴일 당 8시간의 근로를 허용해 주당 최대 68시간을 허용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를 위반한 사용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이 규정은 기업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돼 300인 이상 기업은 내달 1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단,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21개 업종은 2018년 7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는 개정 전 근로시간 규정(최대 68시간 제한)이 적용되며, 2019년 7월 1부터는 최대 52시간 제한이 적용된다. 또, 50인~300인 미만의 기업은 2020년 1월 1일부터, 5~50인 미만의 기업은 2021년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3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는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근로자대표와의 서면합의를 통해 8시간 특별연장근로가 한시적으로 인정될 수 있다. 둘째, 18세 미만 연소근로자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단축된다. 18세 미만 연소근로자에 관한 법정 최대 근로시간이 현행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되며, 연장근로 한도도 주당 6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어든다. 내달 1일부터 시행되며,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셋째, 휴일근로에 대한 할증률이 명시돼 연장근로와 휴일근로의 중복논란이 발생하지 않게 입법적으로 제도화됐다. 즉, 휴일근로가 연장근로로 평가되더라도, 연장근로 가산율에 휴일근로 가산율이 중복되지 않도록 정리가 된 것이다. 8시간 이내의 휴일근로의 경우 50%의 할증률이, 8시간이 초과된 휴일근로는 초과된 범위에서 100%의 할증률이 가산된다. 이 규정은 올해 3월 20일부터 시행됐다. 넷째, 근로시간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 특례업종의 범위가 종래 26개에서 5개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제외된 21개 업종은 사업별 규모에 따라 근로시간 제한 규정의 적용을 받으며, 1주당 52시간 근로시간 제한은 2019년 7월 1일부터 적용을 받는다. 특례유지업종은 육상운송업(노선여객자동차운송사업은 제외), 수상운송업, 항공운송업, 기타 운송관련 서비스업, 보건업이다. 이 업종들은 사용자가 근로자대표와 서면 합의해 특례를 적용하기로 할 수 있다. 특례를 적용받기로 한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근로일 종료 후 다음 근로일 개시 전까지 연속해서 최소 11시간 이상의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 사용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다섯째, 관공서의 공휴일 규정이 민간기업에도 적용된다. 기업규모별로 300인 이상의 기업은 2020년 1월 1일, 30인~300인 미만 기업은 2021년 1월 1일, 5인~30인 미만 기업은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주당 근로시간 제한을 비롯한 근로기준법의 개정을 통한 노동환경의 변화는 매우 급격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특히, 형사책임을 통해 강제된다는 점에서 사용자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점검 차원에서 회사에서 시행 중인 노동 정책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을 받는 것도 좋다. 근로환경의 컴플라이언스를 통해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라본다.

2018-06-14 15:25:0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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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한반도에 새시대가 열렸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그러나 이런 소원은 이제 접어야 한다. 2018년 6월 12일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합의 이후 한반도는 이전과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고의 저 깊은 근저에는 '통일'이란 단어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역사적으로 한반도는 늘 갈라졌다 합쳤다를 반복해왔다. 그래서 6·25 전쟁 이후 갈라진 한반도도 언젠가는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는 무의식이 자리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한반도는 늘 '분단'을 전제로 논의가 돼 왔다. 하지만 북한이 체제보장과 비핵화를 맞바꿨다면 이제는 무조건 통일을 외칠 수 없다. 북한도 하나의 국가이자 체제로 인정하고, 통일보다는 함께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는 여러 분야에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몰려 올 것이다. 해방 이후 70년 가까이 우리 발목을 끈질기게 잡아왔던 거대하고도 뿌리깊은 족쇄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외교, 국방, 안보 등등 모든 패러다임이 근본부터 다시 정립될 것이다. 서울에서 45㎞ 정도, 바로 코 앞에서 우리를 위협했던 총과 대포가 대거 사라질 것이다. 툭하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란 협박도 이젠 사라질 것이다. 국회의 헌법개정 여부가 어찌 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주적(主敵)도 더 이상 북한이 아닐 수 있다. 우리 젊은 청년들이 2년 이상의 시간을 언제 터질지 모를 전쟁에 대비하며 허비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남북을 갈라놨던 저 철책들은 휴전선(休戰線)이 아니라 국경으로 바뀔 수 있다. 곧 있을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면 남과 북은 1953년 이후 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휴전 관계가 아니라 전쟁을 완전히 끝낸 공존 관계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정부의 연간 예산 428조8626억원(2018년 기준) 가운데 10%나 차지하던 국방예산의 상당수가 국민을 위한 혜택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북한을 끌어들여 '안보 프레임'으로 국민을 속이며 자신들의 위기에서 벗어났던 행태도 사라질 것이다. '반미'와 '미군철수'를 주장하던 급진 단체들의 명분도 줄어들 것이다. 경제분야에서도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예고된다. 당장 개성공단이 재개될 희망을 찾았고, 금강산 관광부터 건설·제조·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물적 교류가 물꼬를 틀 수 있다. 남한에서 시작된 기찻길이 북한을 지나 러시아로, 중국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탄생하면 한반도가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남과 북이 서로 총부리를 맞대는 대신,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면 한반도에 '불황'이란 단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대치가 아니라 협력을 하면 서로 얻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많아지게 된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일부에서는 '미국이 얻은 건 없고 북한만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전쟁이 아닌 협상에서 일방적인 건 있을 수 없다. 미국이 그렇게 어리숙한 나라도 아니거니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달인'이란 평가도 그냥 나온 게 아니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문 서명 이후 "과거를 덮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이라고 말했다.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대장정의 첫발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처럼 이번 회담을 폄하하기보다는 모두 함께 차근차근 평화를 위한 주춧돌을 쌓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한 대한민국을 넘겨주는 지금 세대들의 의무다.

2018-06-13 14:23:4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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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창업, 이것만은 반드시 확인하자

[이상헌칼럼]창업, 이것만은 반드시 확인하자 최근의 경기환경을 표현하는 단어가 '목숨형 창업'이다. 그만큼 절박하고 힘들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전년 동월대비 약 23% 정도의 매출이 하락하고 경상비는 평균 13.5% 상승해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업종은 오히려 점포 문을 열어놓는 순간 적자의 연속이다. 그래도 단 한푼이라도 생계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살기위해 창업을 계획하고 준비했던 예비 창업자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창업의 4요소'라고 명명되는 창업자, 자본, 아이템, 사업장의 철저한 점검이다. 이들 4가지 요소를 충분히 이해한 후 계획성 있게 창업을 준비한다면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창업자 스스로를 돌아보자. 창업에 앞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템을 선정할 경우에도 창업자 자신의 이미지 및 능력에 맞는지 등을 검토해야 하며, 본인의 능력을 최대할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창업자의 나이와 취미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점포를 개장한 후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는 각양각색의 성격을 가진 소비자들이 존재한다. 장사를 시작하면 일정 정도의 매출이 오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 동안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나갈 수 있다는 정신력과 신념이 필요하다. 창업자, 자신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마음가짐이 새삼 중요하다고 하겠다. 아이템, 신중하게 선택하자. 초보창업자의 경우 고유 업종이 나은지, 신규 업종이 나은지를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아이템의 선택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창업자의 능력이나 입지, 자본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성공확률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템 선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를 들면 성장기의 아이템은 도입기의 아이템 검증단계를 거쳐 상권 내 관련 유사 아이템이 등장하고,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아이템인데 유효고객의 접근성 측면이 강조되는 입지가 성공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안정된 수익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라면 적극 검토해야 할 창업 아이템이다. 자본, 작은 규모로 차근차근 시작하자. 창업 초보자의 경우에는 자금이 적게 드는 소자본 형태의 창업이 좋다. 물론 예상 업종에 따른 소요자금이 다르고 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그러나 자금 부분을 사전 개업 준비자금, 고정자본, 운전자금 등으로 구분, 계획대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차질을 줄일 수 있다. 자금 추정시에는 사업개시 전에 드는 분석 조사자금도 염두에 두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점포 소개비와 개점 행사비, 홍보비 등은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또한 실제로 사업을 시작, 준비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 비용지출이 되어 낭패를 당하기 쉬우므로 사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 창업 경험자들은 총 자금의 20% 정도는 예비비로 꼭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업장, 입지가 성공여부를 가른다. 입지는 점포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인이다.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입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따라서 좋은 입지의 점포를 구하는 것은 사업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점포를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을 하고자 하는 지역의 상권을 파악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창업자가 원하는 점포뿐 아니라 상권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고 분석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점포 사업을 하여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여러가지 상황이 쉽지않은 시기이지만 그래도 성공하는 사업자는 존재한다. 창업의 기본이 되는 4가지요소를 철저하게 살피고 준비해야 성공의 확률을 높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2018-06-11 14:51:13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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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예술과 스타일

학생 또는 이제 갓 미술계에 발을 들인 젊은 작가들과 작품 관련 대화 시 곧잘 접하는 질문들이 있다. 자신만의 표현방식 혹은 독자적인 길에 관한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는 일정하고 통일된 독자적 양식, 즉 스타일에 대한 부분도 있다. 최근 모 대학 강의에서도 그랬다. "누군가에게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과거와 현재의 작업이 너무 다르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고 운을 뗀 한 학생은 "동일한 작가의 작품으로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 곧 나만의 스타일이 없다는 것인가요?"라고 물었다.필자의 입장에선 워낙 자주 듣는 물음이라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현재로선 특유의 예술적 방식이 작품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지극히 합당한 시간을 지나고 있으니 염려하거나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문제처럼 비춰지나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타일과 관련해 영국 작가 이언 잭맨은 그의 저서 '아티스트를 위한 멘토링'에서 옵아트의 대가인 브리짓 라일리의 발언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썼다. "예술가의 초기작은 여러 가지 경향과 관심의 혼합물일 수밖에 없는데, 그중 어떤 것들은 양립 가능하지만 어떤 것들은 상충한다. 예술가가 자신의 길을 고르고, 그러면서 어떤 것은 거부하고 어떤 것은 받아들이면, 특정한 탐구패턴이 나타난다. 한 가지를 잘못 판단함으로써 다른 하나를 맞게 된다. 당시에는 그 다른 하나가 무엇인지 모를지라도." 스타일은 예술을 옹립시키는 모든 요소들이 결합된 유무형의 결정체다. 다양한 조형요소와 원리를 비롯해 드러나지 않는 맥락과 질서를 담아낸 결과이자 가시적 표상체계의 완성이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실패와 실수를 거듭하며 일궈진다. 하지만 현장에 있다 보면 엊그제 졸업한 신진 작가들조차 내용과 형식의 특성에 조급해하고, 그런 그들에게 스타일이 없다면서 나무라는 이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특히 후자의 예는 예술초년생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스타일이란 넓고 깊은 경험을 토대로 한 미학적 탐구의 결과이기에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프란시스 베이컨이 피카소의 드로잉을 보고 예술가로서 자신이 발전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맛보았다고 피력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오히려 처음 예술계에 발을 들인 작가들의 작품은 옛 선배들의 작품과 동시대미술흐름의 복합체로 나타나는 것이 마땅하다. 브리짓 라일리의 말처럼 젊은 작가들은 아직 명료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이것저것 실험적인 과정을 거치며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며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 가는 게 정상인 셈이다. 이는 모네와 피사로, 드가로부터 색과 붓놀림을 빌려와 독자적인 양식을 만든 마네나, 피렌체 메디치도서관 벽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벽화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시인한 마크 로스코, 1913년 아모리쇼에서 발견한 야수파와 인상파, 큐비즘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전혀 다른 예술관을 갖게 된 미국 추상화가 스튜어트 데이비스 등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일부 젊은 작가들에게서도 소위 스타일이란 것을 엿볼 수 있다. 일찌감치 자기만의 특성을 선보이는 작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허나 그들에게서 읽히는 스타일이란 대체로 취향의 보편성에 기댄 여운이 있다. 그건 젊어서 알게 되지만 경험으로 도달할 수 있는 그 무엇과는 결이 다르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18-06-10 15:00:5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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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01) 6·13 지방선거, 투표 합시다

6·13 지방선거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여태껏 그 어떤 선거보다도 치열한 선거로 비춰지는 것이 사실이다. 후보자들이나 정당과 선거에 관여하는 입장에서는 말 할 것도 없고 유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는 적극적 관심과 냉소적인 입장이 극에서 극으로 대립하는 느낌이다. 우리는 왜 선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새삼스레 자문하게 된다.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라는 그럴싸한 명분하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선거지만, 정치에 대한 국민의 극단적인 불신 하에서 이루어지는 선거가 과연 그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사실 필자도 의문이다. 국민이 정치에 바라는 것은 단 하나이다. 우리의 입장과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해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이 즉각적으로 가시화되기를 바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항간에 이런 얘기가 떠돈다.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덜 나쁜 놈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정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가장 나쁜 놈을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 얘기는 참 현실적이며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참여가 그나마 정치에 리얼리티를 더 할 수도 있고 더 형편없는 정치현실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 각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TV토론회나 정책간담회를 지켜보면서 적잖은 답답함을 느낀다.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쟁 및 토론은 없고 '네거티브'만이 각 행사의 컨셉인듯 하다. 누가 상대의 약점을 가장 잘 이슈화시키며 상대를 잘 비하하는지에 각 후보들은 혈안이 되어 있다. 물론 선거는 무조건 당선돼야 하기 때문이라지만 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더 솔직히 표현하자면 이번 6·13 선거에 출마하는 대부분의 후보들은 각자가 분명한 공약이 없다.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 인기에 힙 입어 무조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이 선거전략의 전부이고 반면에 야당은 아직도 현 정부를 명분 없이 발목 잡으며 경제를 앞세운다. 한 마디로 '아무말 대잔치' 만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변하기 위해 치루는 선거가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을 향한 집단이기주의에 국민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국민을 위해 정치가 필요한 것인가, 정당의 승리와 유지를 위해 국민이 필요한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시정에서 해야 하는 공약을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자가 하고, 교육감 후보가 해야 하는 공약을 도지사나 시장 후보가 하고 있다. 변별력과 차별성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후보의 공약들을 보고 어떤 유권자가 진심어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선거문화 및 정당정치를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그만큼 형편없다. '선거'말고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할 현실적인 대안이 없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서 '대의'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아직까지는 어색한 것이 현실 아닌가. 대한민국의 선거문화와 정치가 사실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숙하지 못한 정당의 이념적 대립보다는 이제 '인물론'으로 부각될 필요가 있음을 실감한다. 거대 여·야의 줄세우기식 공천 후보들이 당선이 되더라도 현실정치에서 얼마나 소신 있게 국민의 뜻을 받들고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지 않나. 대한민국의 정당정치와 선거는 이번 6·13 지방선거 후에라도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 단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는 정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국민으로서의 의무와 권리는 다 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선거'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다. 국민은 국가가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국민의 의무를 무조건 다 해야 한다. 다만 "그 국민이 국민의 의무를 다 했을 때는 그때는 국가가 의무이고 국민이 권리이다"

2018-06-10 15:00:3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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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소화가 원활하지 않을 때 좋은 '산사'

붉은색의 열매인 산사는 말려서 약재로 쓰는데, 시고 단맛이 난다. 약간 따뜻한 성질을 가진 산사는 소화기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다스리는 데 쓰면 좋다. '동의보감'에도 "소화가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독소를 풀어준다. 특히 고기를 많이 먹어서 생긴 식적을 치료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식적은 소화불량과 같이 위장의 문제가 지속이 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소화가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한 노폐물들이 오래 쌓여 독소가 되면 위장 외벽을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게 만드는데 이런 상태를 식적이라고 한다. 식적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 속이 늘 더부룩하고 불쾌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가스가 차고 배변도 힘들며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위장 위치의 복부를 살짝 누르기만 해도 통증을 호소하고 만지면 딱딱하게 느껴진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 위장에 좋은 대표적인 약재로 손꼽히는 산사가 도움이 된다. 산사의 성분 중에는 리파아제와 프로테아제가 있는데, 이들은 단백질이나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를 먹고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에 산사를 우려내서 차로 한두 잔 마시면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속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산사는 소화기에도 효과적인 약재이지만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혈관에 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을 제거해서 혈관을 깨끗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사람들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산사차를 자주 마시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산사는 여성들의 자궁 내 어혈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산사를 차로 만들 때는 씨를 빼고 끓는 물에 우려내서 과육과 찻물을 함께 먹으면 된다. 산사는 위산을 촉진하고 자궁을 수축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들이나 임산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18-06-07 14:10:2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