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진성오의 심리카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

과거의 상처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아니, 모든 인간은 과거의 상처로부터 만들어진 어떤 습관으로 인해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존재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마음의 상처를 외상 혹은 트라우마(trauma)라고 한다. 트라우마라는 말은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하고 있는데 '뚫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인간이 경험하는 트라우마는 아주 다양하다.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 등도 우리의 영혼을 뚫는다. 이러한 트라우마 중 단연코 사람이 사람에게 가하는 트라우마는 영혼을 뚫어버려, 그 상처가 그 사람의 존재 자체인 것처럼 만든다. 마치 상처에 그 사람이 기생하는 듯한 고통을 주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성폭력, 타인으로부터의 멸시와 학대, 배신과 버림받음 등은 사람으로 하여금 인생의 가치를 마치 쓰레기로 버려지는 포장지보다도 못하게 느끼게 만들고, 산다는 것의 의미를 산산 조각내도록 한다. 그런 고통으로 영혼에 구멍이 존재하는 사람을 지켜본다는 것은 지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역시 트라우마의 고통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렇게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이 경험하는 고통의 증상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고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적절하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망가져가서 정신과 환자로 분류되어 이해 받지 못하는 사람들 중 월남이라는 전쟁터에서의 참전 경험이 있는 군인들이라는 공통점을 궁금해한 연구자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매일 밤 전우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껴야 했고, 고통스러운 전쟁의 경험이 주는 신체적 긴장과 정신적 압박감으로 무사히 살아 남아 돌아온 일상의 사소한 곳에서는 어떤 좋은 것도 느낄 수 없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경험을 하도록 하고, 그래서 작은 행복이나 사소한 감각이 주는 안정감을 도저히 누릴 수 없는 영혼의 공허가 생겨 변해 버린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인류의 역사에서 항상 반복되어 되풀이 되었던 죽음과 살육의 상처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어두운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들을 언제든 삼켜 버릴 것처럼 웅크리고 있는 트라우마라는 악마와 싸워야 하는 다른 전쟁이 현재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다. 월남의 전쟁 영웅들이 트라우마라는 괴물과 싸우며 고통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트라우마라는 악마를 이길 수 없는 것일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어린 아동이었을 때 성폭력을 경험한 사람이었다. 넬슨 만델라는 평생을 감옥에서 지냈던 사람이다. 교통사고로 얼굴의 피부 이식을 몇 번 씩 한 이지선씨도 있다. 그들이 경험한 고통은 어쩌면 월남에 참전한 군인들의 고통 못지 않는 고통이다. 또, 월남에서 포로로 생활하다 돌아와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참전의 고통을 삶의 성숙으로 변화시킨 참전 용사도 있다. 물론, 모두가 이러한 트라우마를 견대낸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통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수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옥 같은 경험 이후에 오히려 더 성장하는 놀라운 기적같은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마치 독일군의 포로 수용소에서 몇 년을 버티고 살아남은 빅터 플랭크 같은 심리학자도 있다. 세상이 자신의 육신의 자유를 빼앗아가고, 굴욕을 주고 고통을 주어도 마음에 존재하는 '자기'라는 자유 만큼은 뺏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여전히 트라우마와의 싸움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싸움을 승리로 이끈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삶을 성취적으로 살아간다는 희망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여전히 타인으로부터의 폭력과 자연이 주는 좌절 속에서도 패배자가 아닌 희망의 생존자로 남아 있는 것일 게다.

2018-12-12 14:29:24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이상헌칼럼]성공브랜드의 차별점

[이상헌칼럼]성공브랜드의 차별점 현재 국내 브랜드 중 성공한 브랜드는 공통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사장의 열정과 브랜드 콘셉트의 차별화, 표적고객의 세분화, 그리고 판매방식의 다양화다. 또한 아이템의 수명주기(PLC)의 적정성과 유행보다는 소비성향에 기초로한 운영방식의 건전성도 성공요인으로 꼽을수 있다. 몰론 사장의 열정과 전문성 그리고 우수한 가성비도 중요한 요인이다. 많은 창업자들중 끈기와 열정을 통해 그들만의 독립된 차별화와 경쟁력의 근간은 무엇일까? 성공창업자들에게는 반듯이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성공브랜드의 공통적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정확한 브랜드 콘셉트를 갖고 있다. 콘셉트는 브랜드의 기본 단계이며 브랜드의 모든 것을 통일시켜 주고, 브랜드를 특성화시켜 성장시키는 주요 요소다. 물론 성공한 브랜드의 콘셉트를 모방해 유사업종의 브랜드가 탄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럴때 유사업종의 후발주자는 브랜드로 정착하는 데 많은 모험이 따르며, 선발브랜드가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지 않는 한 후발 브랜드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어떤 콘셉트를 먼저 제대로 설정하는가가 브랜드의 첫 번째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콘셉트는 단일화 할 수록 더 정확하고 명확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단일 콘셉트는 브랜드 인식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 둘째,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외식업에서의 시스템이란 내·외장 설비를 포함하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외식 브랜드에서 콘셉트가 정해지면 다음 단계는 콘셉트에 맞는 내·외장 설비와 인테리어 시공이다. 특히 외식문화에서 내·외장 인테리어는 외식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실제로 브랜드 네임이나, CI, 내·외장 인테리어는 소비자로 하여금 그 브랜드의 수준을 가늠하게 하며,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선호도를 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화 된 프랜차이즈는는 각각 그 브랜드 특성을 대표하는 브랜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브랜드 이미지의 요소로서, 가맹점이 가맹본부로부터 제공받는 중요한 내용이 된다. 셋째,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성공한 브랜드는 그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상품개발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시즐물 구성, 기획가격과 전략가격구성, 고객써비스의 차별화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유지시킨다. 이러한 콘텐츠는 정확한 콘셉트아래 이루어져야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아무리 상품과 가격경쟁력, 서비스에 대한 최상의 품질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이 정확한 콘셉트아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브랜드로 그칠 것이다. 경쟁력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본적 조건 위에 좋은 콘텐츠로서 운영될 때 브랜드 성장의 요소로서 이용될 수 있다. 넷째,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가치화를 극대화 해야한다. 브랜드의 기본요소가 구축된 브랜드가 그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선 그 브랜드에 걸맞는 명성이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가 브랜드로 인식하는 많은 것들은 우리에게 많이 익숙해져 있는 것들이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의 기본 요건을 갖고 있어고 그것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가 필요하다. 제품은 쉽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수 있지만 성공한 브랜드는 영원함으로 이미 성공한 브랜드를 철저히 분석하여 자사의 브랜드가치 향상에 활용한다면 고객들이 인정하고 믿어주는 브랜드로 정착되어 치열하게 경쟁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

2018-12-11 08:48:53 박인웅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근육통 다스려주는 '모과'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근육통 다스려주는 '모과' 모과는 쌀쌀한 날씨에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 좋은 본초이다. 찬 기운이 스며들어 약해지는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침, 가래를 줄여주며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가을, 겨울만 되면 목이 아프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이라면 모과를 달여서 하루에 1~2잔씩 따뜻한 차로 마시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모과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본초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과가 염증을 개선하고 통증을 누그러뜨리기 때문에 허리나 무릎의 관절이 자주 아프거나 운동 등으로 인해 근육이 지치고 저린 증상이 나타날 때도 효과가 있다. 평소 컴퓨터를 많이 하거나 책을 많이 보는 등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서 있는 경우에 어깨나 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에 모과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뭉치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서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통증을 가라앉힌다. 모과에는 비타민 C, 유기산, 탄닌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면역력을 높여주며 노화 예방에도 좋다. 특히 신맛이 나는 모과는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해서 소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부룩하고 답답하며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도 효과가 있다. 또한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기운을 돋우는 데도 좋다. 탄닌 성분은 밖으로 새는 것을 안으로 모아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할 때도 모과가 좋다. 또한 모과는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독을 풀어준다. 따라서 술을 자주 마시고 숙취가 심한 사람들은 모과차를 자주 마시면 두통, 갈증, 구토 등 숙취 증상을 해소할 수 있다. 모과에는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데,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트러블을 진정시켜준다. 모과는 탄닌 성분이 있어서 변비가 심한 사람들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모과는 향이 좋은데 이 정유 성분들은 너무 오래 끓이면 없어지기 때문에 15분 이내로 짧게 달여서 먹는 것이 좋다.

2018-12-11 06:00:4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예술과 노동의 가치

같은 한 끼의 식사라도 가난한 이들에겐 비싸다. 그 가여운 한 끼를 먹으면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쉬지 않고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한다. 예술가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문화적 기여도에 비례한 대우는 부족하며, 예술적 완성도를 위한 노동에서 또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기 일쑤다. 아니, 노동 가치에 대한 인정은 고사하고 200여개를 넘나드는 공사립미술관과 600여 갤러리에 몸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나마 그 알량한 일자리조차 언제 잃어버릴지 모르는 불안을 항상 안고 살아간다. 전업창작자들과 매개자(비평가, 기획자 등)들 역시 연 평균 순수입 200만원대를 유지한 채 간신히 삶을 잇는다. 특히 청년예술가들은 예전보다 더 많이 노동하지만 받는 건 더 적은 소득불평등, 기회불평등, 분배불평등의 중심에 있다. 어쩌다 획득 가능한 것들마저 '재능기부'와 '열정페이'라는 미명 아래 부당함을 당연시 수용해야 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예술계에서 재능기부와 노동착취는 한 끗 차이다. 어떤 관점, 어느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동일한 재능, 노동, 능력이라도 사회적 기여인지 공짜노동 혹은 자원봉사인지가 달라진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판단은 대체로 권력과 지위 등 '가진 자'들의 몫이다. 예를 들면, 보상이라곤 달랑 운송료뿐이지만 미술관 소장품이 된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은 채 작품을 미술관으로 보내야 했던 한 작가의 사례가 그렇다. 언뜻 보기에 합의된 거래 같지만 실은 미술관의 권위를 이용해 소장품 목록을 거저 채우려는 질 나쁜 예에 불과하다. 차후 합리적 지불에 제동을 거는 좋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술관이라는 권위를 내세워 예술노동의 교환가치를 재능기부로 미화한 사례라는 점이야말로 심각한 지점이다. 이밖에도 '민생고'를 이유로 유명작가들을 보조하며 노동력을 팔아야 하는 무명작가들의 삶, 어시스턴트로 첫발을 내딛는 대학·대학원생에게 '배움'을 빌미로 가해지는 사실상의 무상노동, 경제적 우위에 있는 자본계급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수단화 및 도구주의적 인간관은 우리 주위에 흔하다. 누군가의 말처럼 노동 가치에 관한 소외의 의미적 전제조건은 노동착취가 의존하는 전제이다. 자본을 비롯한 온갖 권력에 의한 새로운 신분체제와 계급주의, 그로부터 생성되는 노동의의의 열악성은 지배적인 생산관계로서 실존하는 현상이다. 허나 사회가, 미술계가 무관심한 사이 가진 자들에 의한 잉여가치의 무상 전유는 속도를 내고, 누군가의 소중한 유무형의 자산과 재능을 무료로 사용하려는 변질된 노동인식과 계급의식을 바탕으로 한 유무형의 수탈은 갈수록 리얼리티를 띠고 있다. 여기에 시대의 양심이랄 수 있는 미술계 지식인들의 무관심과 제 살길 찾기에만 급급한 양태는 개선의 길을 제시하기는커녕 불합리한 예술계 노동체계 및 가진 자들에 의한 계급폭력의 역사를 끊지 못하는 또 하나의 배경이 되고 있다. 안타까운 건 그럼에도 돈 없고 배경 없이 흙 수저로 태어난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민생은 뒷전인 채 권력쟁투에 눈 먼 싸움질로 허송세월하면서도 세비에서만큼은 한 목소리로 '셀프인상'하는 국회의원들의 뻔뻔함조차 갖고 있지 않음을 자책하며 오늘을 '살아 넘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애써 견디는 것이 전부다. 허긴, 소위 미술을 안다고 자처하는 자들까지 예술가에게 등급을 매긴 '미술창작대가기준안'을 제시하고, 미술생태에 대한 이해 없이 산술적 경력을 사례의 잣대로 삼는 현실에서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까 싶기도 하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8-12-09 14:22:49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김민의 탕탕평평] (125) 4차산업혁명, 행복인가 불행인가

2016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이후로 국내에서 '4차산업혁명'과 이에 관련하여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이와 관련한 키워드가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필자도 2017년 5월 이후로 진행한 강연 중 가장 많은 강연의 주제가 역시 '4차산업혁명'이었다. 그렇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불안함과 기대가 분분하다. 4차산업혁명과 교육, 4차산업혁명과 기업 등 요즘은 웬만하면 기승전 4차선업혁명으로 통한다. 아직 명확히 가시화되지 않은 일에 구태여 '혁명'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과 의구심이 든다. 좋게 보면 앞으로 다가 올 미래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고 대비하자는 것이겠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적잖은 '호들갑'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 각 영역에서 '4차산업혁명'은 그만큼 뜨거운 과제가 되어버렸다. '4차산업혁명'에 무엇을 가져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걸 보면 뭔지 모르게 우리가 구체적으로 명확히는 모르더라도 거시적인 차원에서 어느 정도 예상하고 무언가를 대비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은 든다. 필자는 강연을 할 때 '4차산업혁명'을 필자가 이해하고 있고 그것을 상상하게 만드는 키워드를 종합할 때 '4차산업혁명이란 물질의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적정한 균형을 맞춰 공존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즉 이전의 세상은 물질의 세계 즉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세상이었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고 꿈꾸는 것이 상상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화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의 상상과 꿈이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가 체험하고 경험하게 될 세상을 우리는 어느 정도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단지 문명과 초고도의 과학기술발전 못지않게 우리 인간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 준다. 물질의 세계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살아가는 우리 기성세대의 사고가 가상현실이 즉각적으로 현실화 되는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다음 세대들의 사고와 어찌 충돌이 없겠는가. 전혀 다른 소프트웨어가 한 컴퓨터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공존한다는 것은 분명히 적잖은 충돌과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들은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왔고 살아가야 하는 세대 간의 사고와 의식구조 및 소통의 방향 내지 방법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단지 무언가 새로운 세상, 편리하고 좋은 세상,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대해 막연히 들뜬 기분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된다. 한번만이라도 침착하게 생각을 해보면 이것이 더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강연을 해오면서 특히 지난 2년간 가장 많았던 강연주제는 역시 '4차산업혁명'이었고, 강연대상의 절반은 학교와 교육청, 교육연수원 등 즉 교육기관이었다. 대상은 교직원들과 학부모 및 학생들이었다. 그런 교육에 관련한 장소와 대상들로 하는 강연이었음에도 이론적인 '4차산업혁명'만을 의무적으로 강조하지 실제 소통을 해보면 청중들의 의식과 그것에 대한 인식이 결코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는 안타까운 느낌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세상은 하루하루 급속도로 변화하는데 그 중심에 있고 앞으로도 있어야 할 우리의 사고와 의식이 시대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한 체 슬로건만 내세우며 떠든다는 것은 전혀 리얼리티가 없는 셈이다. 인간은 이미 산만한 바위를 옮기는 것도 쉽게 할 수 있고, 우리보다 더 지능이 뛰어난 AI도 만들어내고 있으며, 우리의 육체적인 수고를 덜어주고 심지어는 우리 대신 고민하고 생각까지 해주는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그런 속도에 비해 인간의 의식과 고정관념과 사고의 틀이 깨지고 변화하지 않는 한 '4차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이런 변화는 과거 영화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처럼 우린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동시에 AI의 진화에 반비례 해 인간과 인간의 삶은 반드시 퇴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영화처럼 AI가 우리를 지배하는 세상이 충분히 올 수 있다. 단지 상상을 초월하는 편리함에만 취해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2018-12-09 10:38:44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7>귓가에 속삭이는 와인 '그르기치 힐스'

자신의 존재를 알아달라며 소리지르는 와인이 있다. 향으로든 맛으로든 말이다. 반면 은은하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이는 와인이 있다. 부러 찾아가 그 맛과 향에 집중하고 발견해줘야 하지만 풍부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한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의 와인은 후자다. 장식적인 요소가 없다. 장식없이도 빛나려면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 땅에 집중하고, 제대로 포도농사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그래서다.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이보 예라마즈(Ivo Jeramaz) 부사장은 "와인의 모든 풍미는 땅에서 나온다"며 "그르기치 힐스의 모든 포도밭은 유기농 공식 인증을 받아 다채로운 풍미는 물론 와인에 독창적인 개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르기치 힐스에서 와인메이킹과 포도밭 관리를 맡고 있다. 사실 그르기치 힐스는 '파리의 심판'으로 더 유명하다. 당시 세계 최고로 꼽혔던 부르고뉴의 명 화이트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샤또 몬텔레나의 와인메이커가 바로 그르기치 힐스의 설립자 마이크 그르기치다. 파리의 심판은 위대한 샤도네이는 부르고뉴에서만 만들어진다는 신화를 깨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크로아티아 이민자인 그르기치가 본인의 와이너리인 그르기치 힐스를 세울 수 있도록 해줬다. 그르기치는 그저 자연과 포도나무가 내는 소리에만 귀 기울일 뿐이라고 말한다.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연이 일하게 내버려두고, 사람은 최소한만 개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철학은 양조자가 2대로 내려와도 변함이 없다. 예라마즈 부사장은 그르기치의 조카로 역시 크로아티아 태생이다. 그는 "위대한 예술품의 가치는 독창성과 개성에 있는 것처럼 그르기치 힐스는 완벽한 와인이 아니라 독창적, 개성적인 와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더 심오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샤도네이의 제왕'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샤도네이'는 위대한 샤도네이의 3가지 요소인 섬세한 꽃향기와 풍부한 과실의 풍미, 미네랄을 모두 가지고 있다. 부르고뉴 샤도네이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산도를 보존하기 위해 젖산발효는 하지 않는다. 소비뇽 블랑 100%로 만든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퓌메 블랑'은 음식의 맛을 한 층 더해준다. 짭짤한 염분을 포함한 풍부한 미네랄 덕분이다. 필요이상의 날카로움 없이 긴 여운으로 10년 안팎의 장기숙성도 가능한 와인이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나파 밸리 진판델'은 예라마즈 부사장이 꼽은 한식과 가장 어울리는 와인이다. 이방카 트럼프가 한국에 왔을때 청와대 만찬주로도 사용됐다. '그르기치 힐스 이스테이트 카버네 쇼비뇽'은 카버네 쇼비뇽에 메를로와 카버네프랑 등을 블랜딩했다. 10년 이상 장기숙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서 유연하고 부드러운 동시에 견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르기치 힐스는 설립 초기부터 차입없이 자기자본으로만 와인을 만들어냈다. 나파밸리에서 비슷한 품질의 와인 대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이다. 좋은 가성비 덕분인지 올해 그르기치 힐스의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18-12-06 16:46:2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여지윤의 알기 쉬운 재건축 법률] 우리 동네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Q. A씨는 오랫동안 살고 있던 동네가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처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경우, A씨는 행정청의 정비구역 지정을 법적으로 다툴 수 있을까? A. '정비구역'은 노후, 불량건축물 밀집 등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구역의 정비사업을 계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지정·고시한 구역을 말한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정비구역 안의 토지나 건물 소유자는 시장의 허가 없이는 건물의 신축, 증축, 토지의 형질 변경 등의 권리 행사를 할 수 없다. 이처럼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토지나 건물 소유자들의 재산권 행사가 일부 제한되는 측면이 있어 주민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은 시·도지사 등에 의한 행정처분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비구역 내 주민들은 정비구역 지정처분이 위법함을 들어 행정 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고시 후 5일이 경과한 날부터 행정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의 고시가 있은 후 5일이 경과한 날에는 정비구역의 지정 처분을 알았다고 보기 때문이다(대법원 1995. 8. 22. 선고 94누5694 판결). 정비구역의 '변경 고시'가 있는 경우는 어떠할까? 기존 정비구역 고시 내용 중 분리 가능한 일부 경미한 사항을 변경하는 것에 불과하다면, 토지등소유자는 기존 정비구역의 지정 고시에 하자가 있음을 들어 소를 제기할 수 있다(서울고등법원 2010. 7. 22. 선고 2009누17362 판결). 그러나 정비구역의 주요 내용이 변경되고, 실질적으로 새로운 정비구역 고시에 해당한다면, 기존 정비구역 고시는 소멸된 것이다. 따라서 이 경우 토지등소유자는 기존 정비구역 처분의 취소를 다툴 수 없다(대법원 2010. 12. 9. 선고 2009두4913 판결). 어느 경우가 경미한 사항을 변경하는 것에 불과한지는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 당초 정비구역에 포함됐으나 해당 토지 소유자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자 위 토지를 정비구역에서 제외한 사안에서, 비록 사업지 면적이 일부 감축되고 정비구역 내의 총 건축물 수가 2동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일부 경미한 사항을 변경한 것에 불과하고 처분의 내용이 실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봤다(서울고등법원 2009누17362판결). 즉 원고는 여전히 최초의 정비구역 지정 처분의 효력에 대해 다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비구역 지정 처분이 위법할 때도 있다. 정비구역 지정은 행정청의 '재량'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때 행정청이 행사한 '재량권의 일탈, 남용'이 있을 시 처분의 위법성을 주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우에 재량권이 일탈, 남용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법원은 당해 정비구역 지정 처분이 '사실 오인, 비례원칙의 위배, 부정한 동기' 등에 근거해 이루어진 경우에 재량권의 일탈, 남용이 있었다고 본다. 특히 여기서 비례원칙의 위배란 어떤 행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그 목적 달성에 유효·적절하고, 가능한 권리를 최소한 침해해야 하며, 그 침해가 달성하고자 하는 공익보다 커서는 안 된다는 헌법상 원칙을 말한다. 무허가 건축물 소유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진정한 토지등소유자가 정비구역 지정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정비구역 지정이 이루어지더라도 조합 설립인가에 필요한 토지등소유자의 동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워 정상적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사안에서, 법원은 행정청이 합리적인 사실 인정을 결여 하는 등 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것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서울행정법원 2009. 4. 30. 선고 2007구합26278 판결, 대법원에서 확정됨). 정비구역의 지정이 없는 경우에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승인을 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정비구역의 지정, 고시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시장, 군수의 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승인은 무효이다(대법원 2014. 6. 12. 선고 2012두12051판결).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려면, 토지등소유자의 범위가 확정돼야 한다. 그런데 이 범위가 확정되려면 특별시장, 광역시장, 도지사에 의한 정비구역 지정 및 고시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거나 정비구역 변경 고시가 있는 경우, 정비구역 지정 처분의 효력을 다툴 수 있는지, 정비구역 지정 처분이 위법한지는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

2018-12-06 11:37:36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진성오의 심리카페] 센터링(Centering)

자신이 좋아하는 오빠에게 사랑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학생을 상담하고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쏙 빠져드는 순진한 마음 때문인 듯 오빠 마음에 들기 위해 노심초사이다. 심지어는 필자에게 카톡을 다 보여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자주 묻는다.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는 짐작할 수 있다. 여학생이 그 오빠를 사귀게 되던 사귀지 않게 되던 결국은 여학생은 매력 없는 여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본질적인 하나가 채워지지 않으면 항상 매력 없는 여자로 남게 될 것이다. 쇠똥구리 한 마리가 있었다. 그 쇠똥구리는 뭔지 모르지만 쇠똥을 둥글게 만들어 굴리는 일을 했다. 그런데 다른 곤충들이 그 모습을 보고 다들 냄새가 나고 더러 우니 꺼지라며 쇠똥구리를 놀렸다. 쇠똥구리를 슬펐다. 다른 곤충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쇠똥구리는 다른 곤충들이 나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고 나비를 칭송하고 나비와 친해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쇠똥구리는 부러움반 질투반의 마음으로 자신도 나비와 같이 다른 곤충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 여러 꽃들의 즙으로 자신을 화장했다. 나뭇잎으로 날개도 붙이고 알록달록한 문양을 자신의 몸에 그려 놓기도 하였다. 그렇게 화장을 한 쇠똥구리는 곤충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자신을 자랑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곤충들은 박장대소를 하면서 모두 쇠똥구리를 더 심하게 놀렸다. 그리고 심지어는 무슨 전염병을 가진 존재처럼 돌을 던지면서 꺼지라고까지 했다. 당황한 쇠똥구리는 황급히 피해서 산 깊은 곳에 숨듯 도망가서 어느 바위틈에서 엉엉 울었다. 자신이 사랑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너무 슬펐다. 자신이 너무 하찮고 가치 없음에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정신을 높고 엉엉 울다가 쇠똥구리는 잠이 들었다. 쇠똥구리는 아주 예뻐진 모습의 자신이 모든 곤충들이 칭찬하고 좋아하고 사귀고 싶어 하는 꿈을 꾸었다. 그렇게 행복한 꿈을 꾸다가 깨었을 때 깊은 밤이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컴컴한 숲 바위틈에서 쇠똥구리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별들이 초롱초롱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서는 무수한 별들이 각자의 빛깔과 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모든 별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듯 했다. 너무나 아름다워 넋을 잃고 잠시 바라보았다. 한 순간 쇠똥구리의 두 눈에는 방금 전 엉엉 울었을 때의 눈물과는 뭔가 다른 따뜻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마음에서 나오는 눈물인 듯 했다. 다음날 다시 곤충들이 있는 곳으로 온 쇠똥구리는 아침 일찍부터 소가 싼 똥을 가지고 더 둥글고 아주 예뻐 보이도록 둥글게 열심히 쇠똥을 굴리기 시작했다. 다른 곤충들이 역시 쇠똥구리를 놀렸다. 그러나 쇠똥구리는 그다지 마음 아파하지 않은 듯하였다.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열심히 열심히 자신이 만들 수 있는 둥근 예쁜 쇠똥을 만들었다. 모든 곤충들이 냄새나고 더럽다고 하는 그 쇠똥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쇠똥구리는 자신의 쇠똥구리임을 알았다. 그리고 더는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된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심리학에는 'Centering'이라는 개념이 있다. 맞다. 축구에서 말하는 외각에서 중앙으로 공을 찰 때의 그 '센터링'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센터링은 자신이 자신의 중심에 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자신 마음의 중심에 도달하게 되면 사실 그 사람은 우주의 중심에 도달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중심은 딱 자신을 위한 유일한 자리이다. 중심에 도달하면 이제 모든 것들은 변방이 되는 것이다. 마치 집에 온 것이라 어디로 갈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자기가 자신이 된 순간 그냥 자기 자신으로 거짓 없이 살아가게 된다. 물론, 그것이 칭찬과 사랑을 보답으로 지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때 누구에게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지 않고 자기 자신을 화장하고 눈에 띄게 하기 위해 거짓된 자기를 만들지 않는다. 자신이 되고 싶은 자신과 비교해서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슬프고 비난하고 상처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과 씨는 자라서 사과나무가 되지 배가 되지는 않는다. 여학생이 바로 이것을 아는 지점에 도달한다면 오빠로부터 사랑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오빠와 사귀는지 사귀지 않는지와는 상관없는 종류의 것이다. 왜냐하면, 누굴 사귀든 혹은 사귀지 못하던 바로 그 사람이 자기 자신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쇠똥구리는 자신의 마음에 중심에 '센터링'될 때 진짜 쇠똥구리가 되는 것이다.

2018-12-06 09:18:02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신세철의 쉬운 경제] 자산 가격이 급등락 하는 까닭 (2)

[신세철의 쉬운 경제] 자산 가격이 급등락 하는 까닭 (2) 다음, 경제규모 확대보다 통화량이 더 크게 확대되면 화폐가치가 희석되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통화량 증가가 물가 불안을 야기하여 다시 금리를 자극하였으나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생산성이 더 높아지는 까닭으로 일반물가 상승효과가 미미해졌다. 그러나 통화완화가 계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악령은 어쩔 수 없이 자산시장 주변에 어른거린다. 시중 대기성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 주가거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 부동산거품이 일어난다. 2018년 현재는 미래 경기가 불투명하여 대기성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게다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불확실성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참고로 전 세계적 통화량 팽창에 따라 일반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한 때 작용했었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 속도가 통화량 증가속도보다 더 빠르면 통화량을 팽창시켜도 일반물가는 안정되거나 오히려 내릴 수도 있다. 얼마 전까지도 '헬리콥터로 돈을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며 고민하던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의 모습이 그렇다. 마지막으로, 자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더 오를까 조바심을 내서 더 높은 가격에 사려하고, 다시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재귀성(reflexvity)으로 자산시장 거품이 점차 팽창되어간다. 사람들이 몰려들 때는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서 섣불리 팔지 못하여 매도보다 매수가 많은 매도자 우위 상황이 벌어진다. 그런데다 부동산 거래비용이 지나치게 커서 부동산 팔고 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집을 사고 팔 때는 취득세에다 왕복 중개수수료를 부담하면 무려 2년간의 경제성장률에 가까운 4~5% 수준이다. 더하여 양도세를 부담하면서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 가려면 현재 집값의 2/3 가격 수준으로 줄여야 할 경우가 많다. 고성장시대에 생긴 높은 거래비용 때문에 가격이 올라도, 내려도 집을 팔고 사기가 어렵게 되었다. 거래가 없다보니 상승기에는 상승폭을 더 확대시키고 하락할 때는 하락폭이 커지는 원인이 되었다. 2005~6년 부동산대책이 나올 때마다 시장을 오히려 가열시킨 까닭은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보다는 미봉책을 남발하다가 시장의 내성을 키웠기 때문이 아닌가? 헐크의 몸을 자극하며 새끼줄로 묶으려다 몸이 더 크게 불어나 화를 초래하였다. 왜 학습효과로 삼지 못하는가? 평생을 살아야 할 집을 껌이나 사탕처럼 사고 싶을 때 사고, 팔고 싶을 때 팔수 있다고 오판하고 대책을 세우면 부작용만 커지기 마련이다. 누구든 집을 살 때는 덮어놓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책임으로 산다. 그래서 집값이 한없이 올라갈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 꺾일 때가 오기 마련이다. 2003년 미국에서 국제금융위기로 연결된 S&L 사태를 되돌아보자. 부동산가격이 폐자재 값보다도 싸게 폭락하고 빈집이 여기저기 수두룩했다. 특히 조바심을 내고 단기대책에 급급하다보면 부동산가격은 더욱 극성을 부리다가 거래 없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한국인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부동산 거래실종 사태가 벌어지게 되면 한국경제를 막바지 곤경에 빠지게 할 우려가 있다. 인구구조변화 같은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서울도 지방처럼 빈집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는 사실을 가계, 기업, 정부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학군제가 폐지되지 않고는 해소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 개인적 판단이다. 가격 상승을 막겠다고 강남 이외 지역 개발을 막는다는 것은 정말이지 '언 발에 오줌 누기' 같은 근시안 정책이다. 자자손손이 숨 쉴 녹색지대를 훼손하여 집을 짓겠다는 무모한 발상은 두렵다. 시멘트 숲이 되어가는 서울에서 커다란 위안이 될 용산공원에 집을 짓겠다는 단편적 발상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당장의 각박한 현실을 모르는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이 땅은 우리의 후손들이 계속 살아가야 할 땅이라고 말하고 싶다. [b]주요저서[/b]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

2018-12-05 11:48:12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임영권칼럼]미세먼지 괴담, 오해와 진실은?

[임영권칼럼]미세먼지 괴담, 오해와 진실은? 겨울철 전통적인 기온현상 중 하나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이제 옛말.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극성이라는 '삼한사미(三寒四微)' 신조어가 대세다. 미세먼지, 황사, 스모그에 중국발 모래폭풍까지 한반도를 덮치면서 툭하면 잿빛하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오는 2060년 한국에서 100만 명당 1109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사망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미세먼지가 인체에 끼치는 해악은 무시할 수 없다. 겨울철 난방기 대신 공기청정기, 마스크를 사는 생활패턴 변화뿐 아니라 미세먼지로 인한 직간접적인 건강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올겨울에는 기습 한파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는 미세먼지의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하늘이 맑으면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이다? 회색빛 하늘은 굳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지 않아도 '나쁨' 상태를 체감할 수 있지만 맑은 하늘이라고 미세먼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금속을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는 지름 10μm(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를 뜻하고, 크기가 2.5μm 이하인 경우에는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개수가 많고 빛을 산란시키면서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가시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이어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면 시야는 맑아 보일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로 인한 가시거리나 하늘의 색보다, 매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과장된 정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에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심각성은 생각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이미 밝혀진 위험만 해도 미세먼지는 몸 속 어디든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여 각종 심장질환과 비염, 천식, 기관지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의 호흡기, 폐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가 신경조직에 침투하면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비만, 암, 치매 발병률을 높이고 여성호르몬의 생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점막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눈은 시림, 이물감, 피로감,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결막염, 각막염 등의 질환이 잦아진다. 임산부의 경우 미세먼지에 장기 노출되면 조기 출산이나 저체중 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탈모, 구강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순환기계 질환, 신경, 정신 질환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 중 절대 다수가 어린이와 노약자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아이들의 미세먼지 노출은 키 성장 발달 저하, 조기 초경, 성조숙증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 심장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는 미세먼지 심한 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는 기름진 음식이 좋다? 먼지를 많이 마신 날에 삼겹살을 먹으면 체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오히려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밥이나 녹황색 채소, 해조류,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섭취 등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 미세먼지의 침투를 줄이고, 혈액의 수분 비율을 높여 미세먼지의 배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흡기를 튼튼히 하고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되는 오미자차, 모과차, 길경차(도라지차) 등의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생활습관으로 미세먼지 못 막는다? 미세먼지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건강을 챙길 수는 있다. 무관심보다 마스크부터 착용하는 것이 내 건강, 가족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 흡입을 막는 것이다. 반드시 KF80, KF94 등의 표시를 확인하고, 한 번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는 재활용하지 않는다. 외출 후에 손씻기는 물론 눈, 코, 입세수로 얼굴도 깨끗이 닦아내자.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올려 온찜질을 하거나 면봉으로 속눈썹 안쪽을 닦아 먼지를 제거한다. 비강 내 생리 식염수 세척, 코 스프레이나 연고로 호흡기를 청결하고 촉촉하게 유지한다. 한방 입세수 약차를 이용한 가글이나 양치질까지 꼼꼼하게 한다. 미세먼지 '나쁨'일 때는 환기하면 안 된다? 실내라고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조리를 하거나 청소 후에 실내 공기가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환기 횟수와 시간은 줄여도 환기는 꼭 하자. 미세먼지 농도가 덜한 시간대에 3분 이내로 짧게 환기하며, 맞바람이 칠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둔다. 가능하면 대로변 이외의 창문을 여는 것이 좋고, 환기 후에는 미세먼지가 떠다닐 수 있어 반드시 창문 주변을 물걸레로 닦아준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환기가 어려울 때는 에어필터나 공기청정기 등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갈수록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 한방에서는 모과, 길경, 맥문동 행인, 대조, 박하, 오미자 등의 약재를 이용한 한약 처방과 입세수 약차, 코와 목 스프레이(청인수, 청비수), 코 도포제(청비고) 등 다양한 약제로 호흡기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호흡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올바른 미세먼지 예방 수칙으로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자. -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수원점 임영권 원장-

2018-12-05 10:20:44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