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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과음으로 상한 간 보호하는 '헛개나무 열매'

숙취에 좋은 대표적인 약재로 잘 알려진 헛개는 '본초강목'에도 주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헛개로 보통 알고 있는 것은 바로 헛개나무의 열매로 약재명은 '지구자(枳椇子)'이다. 헛개나무는 열매뿐만 아니라 뿌리나 줄기 껍질 역시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서 약재로 사용한다. 뿌리 부분은 체내의 습한 기운을 몰아내고 순환을 촉진하며 통증을 완화시켜서 근육통이나 관절의 통증에 사용하며 줄기 껍질은 혈액이 탁해져서 혈액 순환이 나빠졌을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시고 단맛이 있는 지구자는 술을 많이 마셔서 약해진 간 기능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 지구자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암페롭신(ampelopsin)과 같은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과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숙취 증상을 개선하고 컨디션 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등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헛개나무의 가지를 우연히 술독에 빠뜨렸더니 술이 물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것처럼 술독을 빠르게 풀어주는 것이 지구자이다. 술을 마시고 갈증이 나고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답답할 때 이를 풀어주고 식혀주며, 몸 속 노폐물들을 소변이나 대변으로 잘 배출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헛개나무 열매인 지구자 10~15g 정도를 물 1리터에 넣고 20~30분 충분히 끓여서 달인 다음 술 마시기 전이나 술 마신 후에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술에 덜 취하게 되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 다만 몸이 차고 설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지구자가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냉기를 가중시키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숙취 해소와 간 보호에 좋다고 해서 헛개차를 마시면서 과음을 지속하는 것 역시 간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헛개나무의 줄기에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2018-05-15 15:45: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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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20대의 금융 집짓기

[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20대의 금융 집짓기 이들의 경제적인 관심은 미혼은 결혼자금이고, 기혼은 주택구입자금마련입니다. 물론 남자들의 경우 자동차구입을 1순위로 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 타당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남녀공히 결혼자금과 주택구입자금입니다. 돈이 잘 모이지 않는 성향이 가장 높습니다. 모바일에 강한 세대이기 때문에 금융정보가 많아서 다른 세대에 비해 재테크를 하기가 용이합니다. 아마도 2030대에는 A군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비정규직이 많아지고, 취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득도 불규칙하다보니 미래에 대한 밝은 청사진보다 부정적인 전망도 많은 세대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면 안됩니다. 불가능이라는 말에는 가능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계발 서적을 많이 읽고 용기를 얻는 것도 필요합니다. 풍선의 바람이 빠지면 계속 바람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사람도 일을 하다보면 지치고 힘이 빠집니다. 그럴 때는 예산범위 내에서 영화도 보고, 바람도 쐽니다. 계획을 가지고 노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위대한 일을 한가지씩은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에는 결혼도 준비해야 하고, 주택마련, 노후준비 등 준비할 게 많기 때문에 알뜰하게 저축을 하고 싶지만 주위에서 추천하는 금융상품도 너무 많고 복잡합니다. 재테크 서적과 강연 등을 열심히 다니면서 공부해 보지만 저마다 주장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갈피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더욱 어려워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상품을 나올 때마다 세제혜택이며 이자율 등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상품들을 가입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가입하면 돈이 모이고 부자가 될 것 같지만, 또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잘했나 싶어 갈등을 하다 기존 상품을 중간에 해지하고 신상품에 가입하게 되어 결국에는 손해를 보니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는 반드시 가입해야 할 몇 가지 금융상품이 있는 데 가장 필수적인 상품이 실손보험입니다. 그리고 주택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저축이고, 세제적격 연금저축계좌를 가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품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등 저축과 세제혜택의 효과가 동시에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지인인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상품이 여럿인 사람도 많아 기존 보험상품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도 필요한 경우도 있고, 전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은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기초공사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고려한 합리적인 실비보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학자금대출과 같은 대출상환에 돌입합니다. 노후준비로 세액공제연금을 가입합니다. 만약 대출이 없다면 목적자금을 하는데 보통 이시기에는 본인의 결혼자금을 준비하게 되고, 기간은 3-5년, 금액은 5천만원정도를 목적으로 합니다. 젊은 가장의 경우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보험도 준비해야 합니다. 금융집짓기를 미리 미리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前 삼성화재 교육팀 근무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2018-05-14 16:29:5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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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라

[이상헌칼럼]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라 아비규환의 전쟁터처럼 피아식별이 어려운 극적인 순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소통의 기술이다. 지휘자의 의도가 병사들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공격과 후퇴의 기동이 일사불란한 군대가 승리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병법서인 손자병법에서는 전쟁터에서 수 없이 많은 병사들의 눈과 귀를 어떻게 통일시킬 것인가를 고민한다. 손자는 먼저 청각을 통한(audible signal) 의사소통을 제시한다. 또한 시각, 후각을 활용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당면과제이기도 하다. "아무런 대책이 없어요" "장사가 않되도 이렇게 않될순 없어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다.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고객을 향한 영업과 서비스 전략이 곧 수익성 이다. 모든 자영업자들이 수익성과 매출증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나 그 결과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비참하다. 근본적으로 고객과의 대화 채널 부족과 의사소통의 방법이 전략적이지 않기에 나타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고객은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작용하며 그 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두려움이 결정을 어렵게 하고 결정의 어려움이 구매력을 절감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고객은 점포 운영자에게 합리적 가격과 품질을 요구하고 점포운영자는 고객에게 정당한 거래와 묵시적인 만족을 요구한다. 결국은 구매와 판매행위 사이에 소통과 대통의 원리적 행위가 필요하며 보다 고객 지향적 소통으로 차별화된 우월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재구매를 통한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익숙한 것에 대한 친숙함은 항상 대립하며 공존한다. 대립각의 차이 만큼 다양한 소통의 전략과 소통을 위한 마케팅이 필요하며 그러한 요소들을 만들고 실천하려 노력해야 한다. 고객의 구매행위는 관심→관찰→흥미→타진→협상→구매의 과정을 반복한다. 일련의 과정 중 대부분의 영업력은 소통을 위한 대화에서 시작해 구매의 확신으로 마감한다. 확신의 출발이 대화이듯이 소통을 통해 고객은 제품의 특성과 장단점 그리고 구매 시 얻을 수 있는 이익적 규모를 수치와 심리적 만족으로 판단하고 싶어한다. 소통의 결과에 따른 판단의 기준은 고객의 지불금액 범위와 정비례하고 그 비율은 고관여상품의 구매자들에게서 그 특성을 잘 확인할 수 있다. 매출 부진 극복을 위한 자영업자들은 역시 보다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소통과 대통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한 전쟁은 전략적 소통을 통해 고객의 선택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고 결정에 대한 만족감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느냐가 그 해답 일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창업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고객에 대한 설득과 서비스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8-05-14 15:07:5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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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행운과 행복

이 세상에서 행운을 거머쥐거나 행복해지기 싫다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상당수 사람들이 행운과 행복을 마치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기보다, 가만히 앉아서 운을 탓하기도 한다. 무꾸리 같은 운세산업 종사자가 최소 5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까닭이다. 행운은 살별처럼 나타났다가 별똥별처럼 사라진다. 그러나 스스로 이룩한 행복은 사람마다 가슴 속에 언제나 남아 있다. 행복으로 다가가려는 바른 의지와 정직한 실천이야말로 빛나는 행복의 결정체다. 행운은 몰라도 행복은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권리다. 행운은 어쩌면 공중누각 같은 것이어서 갑자기 찾아왔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지기 쉽다. 노력하지 않고 얻은 것들은 진정한 내 것이 되지 못하는 까닭이다.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은 대개 물질적이라면 스스로 찾아가야하는 행복은 정신적이다. 물질세계의 가격은 어느 새 변하거나 없어지지만,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의 가치는 살아 있는 순간까지 우리의 뇌리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러니 바르게, 보람차게 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아름다운 기억들로 채워져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려는 과정에서 더 크게 느끼는 행복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오로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노력으로 다가가, 자신의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마음의 잣대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누가 더 행복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예컨대, 헬리콥터를 타고 산 정상에 유유히 내린다면 멋지게 보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숨을 몰아쉬고 구슬땀을 흘리며 한발자국한발자국 올라가는 그 희열을 짐작하지 못한다. 어리석은 우리 인간이 소유욕, 권력욕, 명예욕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것들에 매달리다가는 자세가 흐트러져 행운이 와도 잡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낙하산을 타고 큰 자리를 차지하려는 그 순간에 가면이 벗겨져 제 자식한테까지 창피당하는 광경을 언론에서 가끔 봤을 것이다. “이상(ideal)없는 삶은 의미 없다”고 한 유진 오닐은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에서 욕심 많은 인간에게 “불행은 행운의 탈을 쓰고 온다.”고 하였다. 어쩌다 행운이 왔을 때는 더욱 겸손해져야 그 행운이 오래 머문다. 주변의 예를 들면, 평소 성품이 괜찮아보이던 사람이 어쩌다 돈을 벌거나, 뜻밖의 자리를 차지하면 감춰졌던 거지본성이 들어난다. 은혜는 내던지고, 그저 욕심만 내다, 변덕을 자주 부려 주위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돈도 권세도 사람도 다 떠나갔다. 행복을 맞이할 자세를 가질 때, 행운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기 확신이 있을 때 행복감도 커진다고 한다. 윤동주 시인도 그랬듯이 일찍이 맹자(孟子)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자세를 사람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 하였다. 아무나 생각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짐작컨대, 그 분들은 명경지수처럼 맑은 마음가짐을 최고의 자존감으로 여긴 것 같다. 행복의 정복(The Conquest of Happiness)을 쓴 버트란트 러셀은 “행복이란 끊임없이 노력하여 쟁취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나는 행복하다’는 자세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기에, 더 행복해질 것이다. 사랑의 축복은 상대의 결점이나 모자람을 서로 감싸주고 채워주려는 마음가짐이다. 다시 말해,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려는 자세를 가지는 한 행복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무엇이든 마주 들어주고 한걸음씩 함께 나아가려는 자세가 바로 행복의 첩경이다. 예로부터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 깃든다.”고 하였다. 신체가 건강해야 행복의 원천인 정신도 건강해진다. 너희는 평균수명 100세 이상 시대를 살 것이다.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노후건강은 아무래도 스스로의 책임이다. 마음 건강, 신체건강을 위한 투자에 게으르지 마라. 튼튼한 몸은 바른 마음 즉 행복의 기틀이다. [b]주요저서[/b] [b]-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b]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2018-05-14 11:24:0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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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예술가의 삶과 무덤 속의 길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생존의 경계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가들의 상황을 설명하면 적지 않은 이들이 대체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으레 '그래도 행복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예를 들면 "연간 평균 수입이 600만 원대라는 것은 지나치게 적은데, 우리나라 작가들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하네요.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인데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이니 행복하지 않을까요?"라는 식이다. 행복이란 저마다 가치와 기준이 다르기에 선뜻 정의하기 곤란하나, 분명한 건 좋아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취미와 전업의 영역이 다르듯, '좋아하다'가 '좋다'가 되고, '행복하다'가 '행복'이 되는 것 사이엔 만경창파(萬頃蒼波)가 놓여 있다. 사실 종이처럼 얇고 솜털처럼 가벼운 재주로 생산한 것을 예술의 전부로 착각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예술가는 행복하지 않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도 비슷한 얘길 한 적이 있지만, 매일 예술가들을 만나는 필자 역시 예술이 그들에게 약속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을법한 행복이 그들의 삶 내부 어디에서도 쉽게 발견되지 않음을 본다. 오히려 예술가들은 예술을 이어갈수록 비탄과 암울에 젖는다. "그래, 나만의 일, 그것을 위해 내 삶을 위험에 몰아넣었고, 그것 때문에 내 이성의 절반은 암흑 속에 묻혀버렸다."는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체념처럼 어두운 불안이 쉼 없이 짓누른다. 행복은커녕 절망이 지배하고 두려움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렇다. 무언가를 창작하는 예술가에게 예술은 그 자체로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공허한 공간 앞에서 체감하는 상실된 좌표와 무언가를 끄집어내야하는 막막함, 무덤 속의 평화와 진배없는 작업실의 무게감은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결코 알 수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행복할 것이라 여겨지는 예술가는 경제적 엄혹함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예술적'일 수는 있어도 예술은 불가능한 일부를 제외하곤 그들은 가진 것 또는 가질 것이 너무 없다. 명예, 지위, 신분 등 사회 속 모든 인색함은 거의 그들 몫이다. 그렇다면 예술가들은 왜 그토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버리지 않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버리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에 가깝다. 숙명이랄까, 한 번 내딛은 발걸음은 물리기 어렵다. 애써 빠져나갔다가도 되돌아오고, 예술이 평생 마셔야할 독약이었음을 깨달았을 땐 그들의 생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술가의 삶은 선택이 아니다. 예술의 '알 수 없는 그 무엇'에 중독된 이들은 의지와 상관없이 만들어진다. 그것은 운명과 기질이 부르는 것이고, 지금 이 자리에 예술가로 서 있음으로써 확인된다. 이처럼 예술가가 예술인임과 동시에 현실임을 강조하기엔 대중에게 덧대야할 미주가 많은 대신, 예술가는 단지 예술가임을 받아들인 대가치곤 여러 면에서 혹독한 삶을 산다. 심지어 얼마나 가난한지 증명해야 지원을 받고, 처지의 이해가 곧 감성팔이로 치부되는 동일계 내 일부 태깔스러운 시선도 감내해야 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변함없이 작업을 한다.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의 비극을 인용하자면 생과 사의 기로에서조차 예술이란 것을 한다. 남들은 잘 알아주지도 않는 예술의 가치를 추구한다. 이러니 어찌 예술가의 삶을 '천형(天刑)'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는가.

2018-05-13 11:40:1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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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7) 미투에서 드루킹까지

6·13 지방선거를 한 달 여 앞둔 지금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미투' 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경악을 금치 못할 여비서 성추행 및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렸고, 가장 유력한 민주당의 차기 충남지사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공과 사를 구분 못한 이성 스캔들로 예비후보에서 선거를 포기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여당의 삼선 의원인 민병두 의원도 과거 성추행 스캔들이 대두되면서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선거를 앞두고 우리 정치권은 물론 우리 사회 자체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이 또한 우연인지 여당인 민주당 정치인들이 모든 스캔들의 중심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드루킹 사건의 핵심 정치인도 여당의 김경수 의원이다. 그는 또한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이기도 하다.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주장하며 야당인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기획된 테러인지 역시 우연찮은 에피소드였는지 폭행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작금의 이 모든 상황을 과연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중앙정치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충남지사에 재선까지 성공한 안희정 전 지사의 사건을 보면 그가 얼마나 표리부동한 정치와 삶을 살았는지 과연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본인 스스로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역시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다' 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낙마도 본인과 여당은 어떻게 변명할 수 있겠는가. 물론 아니 뗀 굴뚝에도 연기 나는 곳이 정치판이기는 하다. 그러나 필자가 그 입장이라면 스스로 결백하다는 전제 하에 단지 여론과 분위기에 눌려 선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이 윤리적이든 제도적이든 죄를 범했을 때 타인을 속일 수는 있지만 자신의 양심과 하늘을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것은 진리이다. 역시 성추행 스캔들이 뉴스에 보도되자마자 의원직 사퇴를 밝힌 민병두 의원도 마찬가지다. 정말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의 입장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었더라면 이미 사퇴를 했어야 맞다. 결국 필자와 국민들의 예상대로 흐지부지 하다가 집권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지자들과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사퇴를 철회한다는 결론은 한 마디로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마지막으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도 이제는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정부와 집권여당은 그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잠시 숨길 수 있을 뿐이다. 매일 언론에 터져나오는 광범위한 댓글조작 실상과 어김없이 드러나는 검은 돈들에 대해 당사자들은 국민들이 그게 오해였구나 납득할만한 증명을 하든지 처벌을 받든지 둘 중 하나는 분명하게 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면서 왜 특검만은 못받겠다는 것인가. 이야말로 정치가 국민을 우습게 알고 우롱하는 전형적인 예이다. 청와대와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도 받겠다는 특검을 무슨 이유로 민주당은 거부하는 것인가. 곧 치러질 선거가 부담스럽거나 아니면 청와대와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은 그렇게라도 주장하고 민주당은 당론으로 반대해야만 다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짜여진 각본대로 연극을 하는 것이 아니면 대체 무엇인가. 한 때 이슈만 생기면 자신들도 특검만이 답이라 줄기차게 외쳤던 장본인들 아닌가. 청와대와 여당은 분명한 스텐스를 취해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그것이야말로 국민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태껏 차일피일 시간만 끌다가 이제 와서 여당은 자신들은 국회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질 않나 국회의원 총사퇴를 운운하며 그것으로도 모자라 국회해산까지 운운하는 그런 진정성 없는 모습들 덕분에 작금의 정권은 쇼에만 능하다는 여론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어느 국민이 집권당과 정부에게 정상적인 정치를 기대하지 쇼를 기대한다는 말인가. 자신들의 마음에도 이미 정답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을 말하고 행하면 간단한 해결될 문제를 가지고 이것저것 궁색한 오답을 던져야 하는 입장도 스스로 피곤하지 않은가.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대개의 정답은 이미 심장에 있다.

2018-05-13 11:40:1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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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칼럼>우리사회에 필요한 진정한 책임묻기란?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위원장. 지난 1월 취임 첫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역대 위원장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업무계획을 발표한다. 원전 사고 때 사업자(한국수력원자력)의 무제한 책임 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 강 위원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액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75조원"이라며 "우리도 원자력손해배상법을 개정해 상한 책임한도를 없애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수원의 법정 손해배상 책임한도가 대형 사고 시 배상액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기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을 올린다고 추가 비용이 전기료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모호한 답변을 했다. 100배 이상 배상금액이 늘어나는 데도 불구하고 책임을 실천할 방법에 대한 구체적 언급도 없었다. 엄청난 책임을 이야기하는 자리지만 막상 그 책임의 소재와 한계는 너무나 불분명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국내 A사의 침대에서 방사선 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덕분에 바로 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검증에 나섰다. 검증결과는 라돈은 피폭선량 기준치 이하이나 토론 등 다른 방사능 성분이 나와 이를 합치면 환경부 실내 공기 질 권고치를 넘는다는 것. 그래서 안전하냐는 질문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답변은 "안전한지 아닌지 답변하기 어렵다"는 식의 또 한번의 모호함이었다. 위원장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높이겠다며 언급한 '책임'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혼란스러웠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과거 중소기업대출을 활성화 시키겠다며 여러 금융수장들이 자신이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며 금융기관들을 독려했지만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아는대로 대출의 대기업 집중이었다. 그들이 언급했던 책임과 금융기관들이 걱정하는 책임의 의미가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우리사회는 너무나 쉽게 '책임'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막상 제대로 책임을 물을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바로 이러한 '책임'의 모호함 때문이다. 책임이 그 순간의 비난을 면피하기 위한 미사여구가 아닌 제대로 된 책임으로 인식 되려면, 책임의 '소재'가 분명해야 한다. 누가 실제 이 일과 관련해 정확히 알고 관리할 수 있는지 세밀하게 따져 책임질 사람을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의 사고는 모두 사장까지, 일반사회의 사고는 대통령 까지 책임이 올라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임의 '한계'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관리가능하지 않은 일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예를 들어 공무원 한 명에게 수십개 산의 산불예방 책임을 부여하면 아예 관리 노력 자체를 포기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고의 금감원 조사결과를 보면서 다시한번 책임의 의미를 떠올리게 됐다. 당국은 우리사주 배당과 관련한 회사의 내부통제가 부실했다며 회사와 관련 임직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거론했다. 물론 삼성증권의 배당주식 사고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대형사고 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부서와 경영진이 대규모 금융회사에 존재하는 수천개가 넘는 전산 화면과 기능을 내부통제 부서가 예상 하기 힘든 상황까지 가정해 위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었는지는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불과 며칠 전 우리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 후 발생한 대규모 장애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아무리 오랜기간 준비해도 금융기관의 거대한 시스템에서 예상못한 오류를 완벽히 예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이 쉽게 가능한 것이라면 20년 세월동안 수많은 정기조사를 진행한 감독당국은 왜 삼성증권 배당시스템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걸까(?) 그렇다면 이들도 책임이 있는 걸까(?) 문제가 발생할 때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소재'와 구체적인 '한계'라는 객관적 기준없이 여론에 떠밀리듯 책임을 묻는다면 결국 제대로 된 예방과 관리보다는 행운에 맡기고 방치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다시말해 대한민국의 모든 단체와 기업의 임직원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의 상황에서 책임자로 처벌될 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 속에 잠재적 죄인으로 하루하루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제 우리사회에도 일벌백계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무분별한 처벌 보다는, 책임의 소재와 한계에 대해 명확히 해 미래 사고예방의 실질적 교훈을 만드는 실사구시의 성숙한 책임묻기 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8-05-12 09:00: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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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 박사 칼럼]울긋불긋, 초여름에 시작된 피부 증상의 정체

5월은 가정의 달 행사와 봄나들이로 인해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낮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도 심해지고 특정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져 호흡기질환이나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늦봄부터 초여름에는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수두, 수족구, 물사마귀 등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가 환자 또는 잠복기 보균자와의 접촉하고 여기에 개인위생까지 소홀하게 되면 쉽게 전염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기상청에서 발표한 '5~7월 전망'에 따르면 5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며 6월, 7월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물론 이른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 등으로 땀띠는 물론 아토피피부염, 각종 습진, 물사마귀, 수포나 물집을 동반한 수족구, 수두 등이 유행하거나 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우선 4월부터 6월, 늦봄에서 초여름까지 유행하는 수두, 수족구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 중 한 명만 감염되어도 빠르게 전파되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두는 미열과 함께 팔다리, 얼굴, 가슴, 배 등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1주일가량 나타난다. 수두 환자와의 접촉이나 비말(飛沫)에 의해 전염되며, 예방접종을 마친 아이들 중 20~30%정도는 수두에 감염될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포 딱지가 가라앉을 때까지 타인과 격리가 필요하다. 손과 발, 입 안까지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면역체계가 약한 영유아, 미취학아동에게 빈번하다.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데, 입 안 물집으로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발열도 나타나기 때문에 탈수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셔벗처럼 차갑고 단맛이 나는 부드러운 간식을 주면 그나마 좀 먹을 수 있다. 39℃ 이상의 고열로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합병증을 우려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다. 수족구는 작년에 앓았어도 올해 또 감염될 수 있다. 수두, 수족구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은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아이가 사용하는 장난감은 주기적으로 소독한다. 외출 전후와 기저귀 교체 전후, 식사 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철저히 한다. 만약 입안과 손발에 물집이 생기고 미열이 동반되어 수족구가 의심되면 일주일정도 단체생활을 피하고 반드시 진료를 받는다. 수족구 유행 시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뿐 아니라 놀이공원,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침, 콧물 등 분비물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팔소매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돌리는 등 기침 예절을 알려준다. 어린아이일수록 스스로 청결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부모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과 유행성 결막염도 유행 시기가 겹치는 만큼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일수록 전염성 질환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한다. 기온이 올라가고 활동량이 늘어나면 자연적으로 땀이 나게 마련이다. 아이는 어른보다 기초 체온이 높은데다 피부 땀샘의 밀도도 높아 땀의 양이 많다. 자칫 돌보기가 미숙할 경우 어린 아이들은 초여름부터 땀띠, 기저귀발진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땀띠는 땀이 많이 나고 또 흘린 땀을 바로 닦지 않을 때 땀구멍이 막히면서 시작된다. 피부가 접하는 팔다리, 목, 배와 등에 잘 나며, 작은 발진, 가려움증,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땀띠는 피부 청결과 보습으로도 충분히 케어가 가능하다. 미지근한 물로 자주 씻기면서 보습제를 얇게 펴바른다. 또 땀을 덜 흘리게 해 보송보송한 피부 상태를 유지해준다. 땀띠가 심해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심하면 황금, 고삼, 황백, 치자, 박하 등이 함유된 한방 미스트나 한방 입욕제로 피부를 진정시키면 좋다. 물사마귀는 더워질수록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 중 하나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가 친구와 놀다가 혹은 물놀이 후에 신체 곳곳에 수포성 구진이 생길 수 있다. 자기 팔에 생긴 물사마귀를 만졌다가 다른 부위로 옮기기도 한다. 물과의 접촉이 잦아지는 여름철일수록 더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약간 살집이 있고 피부가 습한 비습(肥濕) 체질 아이일수록 물사마귀에 잘 노출된다고 본다. 이 경우 속열과 체수분이 많아 물사마귀 바이러스가 생존하기에 좋다. 물사마귀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진해지거나, 긁으면서 자가감염 돼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물사마귀가 잘 생기는 아이는 평소 땀을 잘 배출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주도록 한다. 한방에서는 불필요한 습(濕)과 속열을 발산시키고 면역력 보강에 도움 되는 탕약과 뜸 요법, 물마사귀 부위에 직접 시술하는 침 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물사마귀뿐 아니라 피부가 더 습해지고 몸속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아토피피부염의 증상도 심해질 수 있다. 여름에 증상이 심해지는 습열(濕熱)형 아토피는 찬 성질의 약재를 이용해 속열을 풀어주면서 진액과 혈을 보하는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여름에 불필요한 습(濕)을 말리고 열을 풀어주도록 한다. 어린 아이들은 면역 체계가 미숙하고 예민해 계절 변화에도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아이의 면역 체계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자.

2018-05-11 14:20:30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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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주름성형과 안티에이징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주름성형과 안티에이징 요즘 동안열풍에 힘입어 젊고 탄력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안티에이징(anti-aging)' 시술이 인기다. 현재 성형외과에서 시행 중인 안티에이징 시술로는 일명 '쁘띠성형'이라 불리는 주사성형시술과 리프팅수술, 주름제거술 등이 있다. 시술방법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비교적 피부탄력이 좋은 20∼30대 젊은층은 필러나 보톡스, 자가지방이식술과 같은 주사성형시술을 가장 선호한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40∼50대는 처진 눈꺼풀을 제거해주는 상·하안검성형술을 비롯해 눈밑지방재배치, 이마거상술, 안면거상술 등을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 60∼7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에는 얼굴은 물론 목 피부가 심하게 처지기 때문에 안면거상술이나 목거상술과 같은 리프팅시술의 수요가 가장 높다. 그중에서도 일명 '퀵성형', '10분성형', '연예인주사'라 불리는 주사성형시술은 얼굴의 주름을 없애거나 볼륨을 주는 시술로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시술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해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을 활용해 시술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성형수술과 같이 피부를 절개하거나 뼈를 깎지 않기 때문에 시술에 대한 부담감이나 부작용 우려도 덜하다. 다만 주사성형시술은 자연스러운 성형효과를 낼 수 있을 뿐 성형수술처럼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데다 지속기간이 보통 6개월∼1년밖에 되지 않아 재시술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편 윗 눈꺼풀 또는 아래 눈꺼풀이 처졌다면 상안검성형술이나 하안검성형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노화가 진행되는 곳이 바로 눈가 피부인데, 눈가는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고 피부도 얇아 관리에 소홀하면 눈꺼풀 처짐 또는 눈가주름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눈꺼풀이 처지게 되면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지치고 피곤한 인상을 풍기거나 안과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수술에 앞서 주의해야할 점은 눈꺼풀을 너무 과도하게 제거할 경우 '토안(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현상)'이나 '안검외반증(피부 안쪽 붉은 속살이 밖으로 뒤집히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모자라게, 그리고 해당시술에 대한 전문성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리프팅수술의 대표 격이라 불리는 안면거상술은 주름과 탄력을 동시에 해결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술 후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안면거상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절개부위와 박리범위, 리프팅 방향인데, 의사의 실력에 따라 수술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이나 병원의 유명세만 보고 의료기관을 선택해선 안 된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8-05-10 10:47:5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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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 통합해 투명화 촉진해야

매년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380여 만대에 이른다. 신차 규모가 약 180만대라고 생각하면 두 배가 넘는 매머드 시장이다. 그러나 우리 시장은 규모에 비해 여전히 후진적이고 영세적인 문제점도 많다. 아직 불모지가 많고 거래 투명화가 가장 부족한 시장이 바로 중고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매년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되는 문제 중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고 거래금액이 크다보니 사회적 후유증도 크다. 허위 및 미끼매물이나 위장 당사자 거래 문제, 주행거리 조작 등 성능점검 문제, 품질보증 문제, 매매사원 관리 문제 등 한 두 가지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간 정부도 각종 규제를 통해 노력했으나 아직도 문제점은 다분하다. 이러한 각종 문제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의 개선이다. 성능점검기록부는 객관적으로 거래되는 중고차를 평가하고 1개월 2000㎞를 의무 보증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법정 의무 품질보증 제도다. 중고차 구매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제도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법적 기관을 4곳 지정해 운영되고 있으나 잘하는 기관이 있는 반면 구멍투성이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기관도 있는 실정이다.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와 같이 제대로 된 의무 보증을 해주는 기관을 중심으로 신뢰성을 높이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관을 강력하게 퇴출하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번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퇴출 의지도 보여주기 시작했고 특히 성능점검기록부의 자체적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다만 현재 국내 중고차 가격은 여러 곳에서 발행되는 책자를 참조로 하고 있고 객관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주행거리나 연식, 색상, 사고유무, 침수 유무 등 수십 가지를 체계적으로 객관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크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동차 진단평가사 제도는 담당기관인 국토부의 유일한 인증 민간 자격증으로 앞서 언급한 다양한 중고차의 상태를 확인하고 평가하여 객관성을 인정받은 지 오래되었다. 여기에 이미 법원 등 공공기관에 대한 자동차 산정기관으로서의 자격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에 따른 성능점검기록부와 가격산정표의 통합으로 소비자는 더욱 객관적으로 자신의 매매차량에 대한 정확한 재산적 가치를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되었다. 아직은 중고차 시장은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 앞서 언급한 법적 발행기관의 철저한 수시 감독과 문제 발생 시 퇴출은 기본이고 매매시장의 불투명한 관행 퇴출 등 소비자 중심의 선진 시장으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요구된다. 여기에 최근 개인이 업체를 통하여 구입하는 사업자 거래에만 제출되었던 성능점검기록부가 개인 간의 거래인 당사자 거래에도 포함되는 관련법이 의원입법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투명성 제고가 되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 다시 한번 성능점검기록부와 가격 산정표의 통합에 큰 기대를 걸면서 더욱 투명한 중고차 유통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2018-05-09 15:50:38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