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김민의 탕탕평평] (99) 정부는 기획사가 아닙니다

'드루킹' 사건만 명명백백 밝혀지면 어수선한 작금의 대한민국은 어느 정도 방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렸다. 공교롭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와 같은 날이었다. 내달 12일에 예정된 북미정상회담도 우연의 일치인지 6·13지방선거 바로 전날이다. 우연치고는 참 절묘하다. '매크로'라는 프로그램까지 도입하여 지난 대선부터 여론을 조작하고, 인터넷과 언론을 사실과 다르게 몰고 가는 집권여당은 이제는 밝혀야 할 당연한 상황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동시에 국민의 시선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정치 퍼포먼스를 이어나간다. 영화나 드라마 기획사에서 작품을 놓고 해야 하는 일을 현 정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잘 짜여진 드라마나 영화는 재미와 탄탄한 구성력이라도 선보이지만 기획에만 연연하는 정부와 집권여당은 정책이면 정책 무엇 하나 가시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에게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복지와 혜택이 제공될 수 없다면 그건 그냥 쇼에 불과하다. 틀린 말인가. 지난 남북정상회담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필자도 그 점은 인정한다. 정부와 언론과 집권여당도 국민과 같이 감동의 드라마를 보는 듯이 분위기를 리드했다. 그래서 얻은 게 무엇인가. 남북고위급회담은 바로 전날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됐고, 서울과 평양에 설치된 핫라인은 유명무실한 셈이다. 그럼 대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부와 집권여당은 국민을 '눈 가리고 아웅할 수 있는' 어린 아이로 보는 것인가. 어린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즉흥적으로 반응하기에 다루기도 속이기도 쉽다. 그런데 정부와 집권여당이 국민에게 할 짓은 아니다. 그건 국민을 어린아이도 아니고 바보로 보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처사이다. 틀렸는가. 지금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박근혜 정부는 물론 특히 MB정부와 MB에 대한 압박은 지속적이었다. 물론 잘못이 있다면 법에 의거하여 대통령이라도 처벌을 받는 건 당연지사다. 하지만 수사를 할 듯 안 할 듯 피를 말리는 고통을 주다가 결국 전 대통령들은 모두 구속됐다. 그리고 첫 재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이다. 이게 어떻게 우연인가. 유치하다 못해 치졸하기까지 하다. 6·13 지방선거를 집권여당의 승리로 이끌어가기 위한 협작이 아니면 무엇인가. 민주주의와 민주화운동을 오랜 세월 곰탕처럼 우려먹으면서 실제로 보여주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만 반복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은 여태껏 우려먹으면서 21세기인 지금까지 감성정치에 연연하는 정부와 집권여당은 이제 메뉴라도 개발했으면 한다. 아무리 맛있는 메뉴라도 오랜 세월 한 가지만 먹으면 누구든 질리지 않겠나. 삼겹살판도 어느 정도 사용했으면 교체하기 마련이다. 이건 좀 지나치다 못해 국민들을 질리게 만든다.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바로 직전 전화통화를 했다. 그리고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통역까지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가 정상 간에 그것은 분명한 외교적 결례이다. 그러나 트럼프도 오죽하면 그랬겠는가.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하이라이트이자 종합선물세트인 '드루킹' 스캔들까지 이미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책임과 대답이 없다. 오로지 권력에만 집중한 나머지 '드루킹' 문제가 얼마나 대한민국 전체에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그들의 불감증은 심각하다. 권력의 바닥이 드러나기 때문에 알면서도 인정할 수는 없거나, 변명의 여지조차 없거나 둘 중 하나는 분명하다. 게다가 북미정상회담은 결국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 정부의 기획력이 미국 정부의 기획력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만 증명된 셈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집권여당은 대국민 기획을 중단하라.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대국민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2018-05-27 11:00:30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임영권 박사 칼럼]'땀많은 아이'를 유심히 살피자

5월의 끝자락, 한낮의 기온이 25℃를 웃돌고 있다. 유독 더위를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어느새 코앞에 들이닥친 여름이 두렵다. 그리고 벌써부터 조짐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조금만 뛰어놀아도 금세 땀범벅이 되는 아이. 하지만 무더위로 다가올 만큼 기온이 상승하는데도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 아니다. 땀은 노폐물 배출을 돕고 우리 몸이 정상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보다 기초체온이 높고 땀구멍도 잘 열리는 데다, 활동 에너지와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같은 온도에서도 땀을 더 많이 흘릴 수 있다.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땀을 흘려, 아이가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징후를 보인다면 체질적인 문제와 환경적인 부분을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래에 비해 유독 땀을 많이 흘리거나·신체 특정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거나·땀을 흘리면서 체력적인 소모로 힘들어 하거나·이런 증상이 오래되어 기력 저하, 병치레가 있는 경우라면 땀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우선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전신 등 신체 일부에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을 다한증(多汗症)이라고 한다. 한의학적으로 '다한(多汗)'은 신체 전반의 리듬이 깨져 몸속 진액이 밖으로 흐르는 것으로 본다. 에서는 '사시유하난조섭(四時惟夏難調攝)'이라 하여 사계절 중 특히 여름에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고 설명하는데, 게다가 아이들은 속열이 많기 때문에 소아 혹은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에게 다한증이 흔히 나타날 수 있다. 더워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어릴 때 땀이 많이 났더라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다한증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손과 발, 혹은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해 옷이 젖고, 냄새가 나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과도한 땀으로 인해 피부 표피가 벗겨지는 한포진, 접촉성피부염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시간,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땀을 구분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낮에 나는 땀을 자한(自汗), 밤에 나는 땀을 도한(盜汗), 머리에서 나는 땀을 두한(頭汗), 손발에서 나는 땀을 수족한(手足汗) 등으로 분류한다. 밤에 땀이 많이 나는 '도한증(盜汗症)'은 열이 많은 체질이면서 잦은 감염성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다. 열성 질환을 심하게 앓고 난 후 이런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잠들면 머리,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기 때문에 잠자리 환경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열 체질인 아이는 자는 중에 속열을 해소하기 때문에 밤에 땀을 많이 흘린다. 어릴수록 속열이 많은 편인데, 낮에 무더위에 노출되었다면 열이 더 쌓인 상태라 밤에 땀이 더 많이 날 수 있다. 낮에 땀이 많이 나는 '자한증(自汗症)'은 섭취하는 영양보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몸 속 에너지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기가 허한 상태가 오래되면 밥도 잘 안 먹고 체중도 늘지 않으며,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지 않기 때문에 기력 보강이 중요하다.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라면 활동 후나 주말에 휴식을 충분히 취하게 하고, 잘 먹이고, 낮잠과 밤잠을 고루 잘 챙겨야 한다. 손이나 발이 늘 축축히 젖어 있을 정도인 '수족한증(手足汗症)'은 땀 때문에 양말이 젖거나 책장을 넘길 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한다. 신발을 벗는 일, 다른 사람과 손을 잡거나 악수하는 것도 싫어하게 된다. '수족한'은 비위의 기운이 약하거나 습열이 많은 아이에게 나타나는데, 긴장을 하게 되면 땀이 더 많이 날 수 있다. 에서는 몸의 진액이 위장으로 몰리면 손발에 땀이 난다고 하여, 비위(소화기)가 허약한 아이에게 수족한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평소 배 아프다는 소리가 잦고, 변비나 설사 하는 일이 많고, 소화기 질환을 자주 앓는다면 허약한 비위 기운을 보하는 것이 좋다. 이마, 뒷머리 등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는 '두한증(頭汗症)'은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 아이들은 원래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식사할 때나 잠잘 때 머리에서 나는 땀은 정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과식, 편식 등으로 인한 소화불량, 식적(食積), 몸속 나쁜 기운이 쌓여 속열이 위로 올라오면서 머리에서 땀이 난다면 그 열을 풀어주면서 비위(소화기)의 기운을 북돋워야 한다. 그 외에 심장에 과도한 열이 쌓여도 가슴이나 등에서 땀이 날 수 있다. 심장의 기운은 아이들의 정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과도한 학습, 가정불화, 친구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땀이 흥건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면 땀을 가라앉히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땀에는 제각각 특징이 있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아이의 건강 상태와 체질, 땀이 나는 양상에 따라 치료한다. 침 치료를 통해 속열을 발산시키고 열을 주관하는 심장으로 가는 경락의 열을 풀어준다. 원기가 부족해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탕약으로 진액을 보충하고 맥을 북돋아 기혈 순환을 돕는다. 땀이 많아 피부 질환이 있을 때에도 침과 탕약 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인데, 다만 손발에 직접 침을 맞는 것은 치료 효과는 좋으나 통증이 심하여, 겁이 많은 환아는 통증이 없는 소아용 침을 사용하게 된다.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과도한 땀으로 인해 탈수가 올 수 있다. 적당한 온도의 물로 평계절보다 300~500ml 정도의 수분을 더 섭취하고, 제철 과일과 보양식으로 기운을 보충한다. 뛰어놀면서 땀을 흠뻑 흘리거나, 어린 아이가 자면서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은 대개 생리적인 땀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건강한 땀은 아이 스스로 몸 속 열기를 식히는 최고의 방법이지만, 가끔 잠재된 병증을 알아챌 수 있는 이상 신호도 되는 만큼 부모가 세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2018-05-25 13:31:35 유재희 기자
기사사진
[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30대의 금융집짓기

이 구간에 있는 사람들의 경제적인 목표는 재테크와 재무설계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더 잘 살 수 있는지, 지금 있는 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이때 돈을 굴린다는 의미는 현금흐름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자산을 운용하기에는 아직 자산이 부동산위주의 주택에만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격적인 고객의 경우에는 이미 주식, 공모주투자, 펀드, ETF 등에 투자해 보지만 성과보다는 실패로 얼룩진 결과가 많을 것입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맞벌이의 경우에는 보통 외벌이보다도 파산의 위험이 더 큰데 이유는 소득수준이 높다가 한명 이라도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소득이 줄어들면 소비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녀를 돌보는 이모 비용 등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명의 실직을 감안한 긴축재정을 해야 합니다. - 이 계층에 계신 분들에게 가장 적당한 것은 현금흐름 예산수립입니다. 왜냐하면 소득이 높기 때문에 어디에 얼마를 쓰고 어디에 배정을 해야 하는지 기준만 있다면 매우 휼륭한 실행력을 보일 수 있는 계층입니다. 그리고 학습력도 뛰어나서 한번 옳다고 믿으면 끝까지 해내는 집중력도 있습니다. 가입한 가족들의 보험을 전건 체크해야 합니다. 노후준비로 세액공제연금을 추천하고, 마이너스대출통장의 상환과 비상예비자금마련을 첫번째 재무목표로 합니다. 비상예비자금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대출상환에 들어가는 데 이때는 보통 자동차대출이나 신용카드대출 등이 해당한다. 대출이 없다면 목적자금으로는 주택마련이 될 것이다. 주택마련을 위한 청약저축통장의 가입과 이에 대한 관리도 중요합니다. - 이 경우에는 결혼을 하면서 가계통장을 통합하여 관리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부부에 따라서 통장을 통합하는 데 따른 혼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결혼과 동시에 출산을 하면 실직을 하게 되는데 이때 줄어든 수입으로 대출을 상환하고 자녀 양육자금과 교육비 준비, 노후자금 까지 마련하려고 하면 많은 심리적 부담이 들게 마련입니다. 즉 출산으로 실직하여 외벌이가 되는 가정의 경우에 더 큰 고민이 생기는 것입니다. - 가계부를 열심히 써 봐도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는 가계부는 지출만 나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테크 순서대로 차근차근히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심히 저축하고, 열심히 보험만 가입하다보면 상품을 가입했지, 올바른 방향으로 재테크 순서를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해약하고 신상품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 이 계층의 경우에는 맞벌이거나 소득이 5백만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지출습관이 소득에 비해서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자신의 현실과 다른 낙관적인 재테크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세계약이 만료될 때 전세금을 올려 주어야 하는 문제나 실직의 문제 등 금융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빈곤층으로 전락해 버리기도 합니다. 미국 엘리자베스 워런의 "맞벌이의 함정"이란 책에서는 파산자의 70%가 맞벌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 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前 삼성화재 교육팀 근무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2018-05-25 12:30:02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오변의 기특한 칼럼] 공동 출원한 특허로 이득 본 기업에게 수익 배분을 요구할 수 있을까?

A는 개인 발명가로 대기업인 B사에서 주최하는 발명대회에 자신의 발명을 출품해 입상했다. A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B회사와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해 특허권을 획득했으며, B사는 이 특허를 활용하여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A는 대기업인 B사가 해당 발명을 사용해 많은 이윤을 내면, 자신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B사는 해당 특허를 이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은 큰 인기를 끌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B사는 A에게 한 푼의 이익도 분배하지 않았다. A는 B사에게 수익의 분배에 대해 문의했으나, B사는 이익을 분배할 의무가 없다는 답변만 하고 계속 이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했다. A는 대기업인 B사와 싸워봤자 승산이 없으리라 판단하고, 해당 특허의 지분을 B사의 경쟁업체인 C사에 양도하려 했다. 그러나 특허청은 특허법상 B사의 동의가 없으면, A의 지분을 C회사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 A는 다시 C사에게 특허에 대한 실시권 설정(라이센싱)을 추진했으나 이 또한 B사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답변 받았다. A는 특허를 실시하는 것 외에 지분양도나 실시권 설정 등은 B회사의 동의 없이 불가능했고, 이를 B사가 동의할 가능성도 없었다. 개인발명가로서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던 A는 이 특허로 제품을 생산할 수 없었다. 결국 A는 본인의 특허 발명을 통해 아무런 이윤을 창출할 수 없었으며, 특허 등록료의 절반을 납부할 의무만 지게 됐다. 공유특허란 하나의 특허권에 대해 2인 이상이 특허권 지분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공유특허에 대해서는 특허권의 특수성을 고려해 민법과는 다른 특별한 규정을 특허법 제99조에서 규정하고 있다. 특허권의 공유관계는 ▲공동발명하여 공동출원에 의한 경우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의 일부 이전 등과 같이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공유인데 그대로 등록된 경우 ▲질권에 의한 특허권 지분의 경락, 특허권의 일부 이전 등과 같이 등록 후 특허권의 공유가 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공유특허권의 실시에 대해 특허법 제99조 제3항에 '특허권이 공유인 경우에는 각 공유자는 계약으로 특별히 약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공유자의 동의를 받지 아니하고 그 특허발명을 자신이 실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어, 각 공유자는 타공유자의 동의 없이 특허발명을 자유롭게 실시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다. 또, 특별한 약정이 없는 한 각 공유자가 특허발명을 실시해서 얻은 이익을 타공유자에게 분배해줘야 할 책임은 없으므로 사용료 등 이익을 분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공유특허권은 특허법 제99조 제4항에 '특허권이 공유인 경우에는 각 공유자는 다른 공유자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만 그 특허권에 대하여 전용실시권을 설정하거나 통상실시권을 허락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기도 하므로 각 공유특허권자들은 제3자에게 실시권을 설정하기 위해 공유자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또한, 특허법 제99조 제2항 '특허권이 공유인 경우에는 각 공유자는 다른 공유자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만 그 지분을 양도하거나 그 지분을 목적으로 하는 질권을 설정할 수 있다'고도 돼 있어, 각 공유자는 다른 공유자의 동의 없이 지분을 양도하거나 자신의 지분을 목적으로 질권을 설정할 수 없다. 상속에 의한 특허권 지분이전이나 공유자 사이의 지분양도는 다른 공유자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 아니므로 타공유자의 허락 없이 가능하다. 특허법에서 이와 같이 공유특허권의 활용을 제한하는 이유는 각 공유자가 지분비율에 관계없이 특허발명 전체를 실시할 수 있으므로, 새로 유입된 공유자의 자본력·기술력 등에 따라 타공유자들의 이해관계에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인과 특허를 공유할 경우에는 미리 이와 같이 자신의 특허에 대한 활용이 제한되는 점을 잘 알고, 미리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8-05-24 11:33:59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미세먼지·라돈 공포

[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미세먼지·라돈 공포 최근 초미세먼지 주의보에 이어 1급 발암물질인 라돈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라돈은 우리가 사는 집 주변에서 쉽게 노출되는 방사성물질로 색이나 냄새, 맛이 없어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처럼 공기 중에 떠도는 환경호르몬이나 유해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면 호흡기질환이나 알레르기질환, 면역질환, 전신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피할 수 없는 독성물질로부터 벗어나려면 내 몸의 해독능력부터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의 질병 중 90%는 몸속 독소가 원인인데 독소의 원인은 환경호르몬이나 공해,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우리가 평소 먹고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인한 내부적인 요인도 크기 때문에 몸의 원활한 해독작용을 위해선 식습관부터 바로 고쳐나가는 것이 좋다. 식단을 짤 때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 대신 신선한 섬유질이나 기름기 적은 단백질, 발효식품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토마토, 시금치, 브로콜리, 닭가슴살, 달걀 등의 섭취를 권장한다. 또 몸에 좋다고 무작정 섭취하는 것보다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少陰人)이라면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인삼차, 생강차, 양배추, 대추 등이 적합하다. 열이 많고 신장이 허약한 소양인(少陽人)은 결명자차, 보리, 호박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폐장은 충실한 반면 간장이 허약한 태양인(太陽人)은 오가피차와 메밀, 검은콩, 미역, 현미, 우엉 등이 좋다. 반면 한국인의 50%나 차지하는 태음인(太陰人)은 상체가 발달하고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로 율무차나 연근, 밤, 쇠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평소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지방간, 당뇨 등과 같은 대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몸 안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해독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몸 안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 소화 능력이나 장의 활동이 둔화되고 다양한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나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 트러블 역시 피부 자체의 문제이기보다는 몸 안에 축적된 독소가 원인일 수 있으니 전문의에게 처방을 받아 해독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한방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독치료로는 '아유르베다 디톡스'가 있다. 그중에서도 '바스티 요법'은 세계적 대체의학으로 꼽히는 인도의 아유르베다와 동양의 한의학을 접목시킨 장 해독 요법으로 청정 한약재와 영양물질을 특화된 비율로 혼합해 장내에 주입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 후 유익균이 활성화 작용을 해 아토피 피부는 물론 고도비만이나 고혈압, 내장지방 개선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과 동시에 체중감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단, 전문의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집에서 셀프관장을 시도하거나 약물을 오남용 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전문 의료기관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로 시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압구정 대자인한의원 원장

2018-05-24 10:51:42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열을 내리고 머리를 맑게 하는 '감국'

약재로 쓰는 국화를 감국(甘菊)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 "위와 장을 안정시키고 오장의 맥이 잘 통하도록 만든다. 풍으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다스린다."라고 효능이 기록되어 있다. 한방에서 감국은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열을 내리고 머리와 눈을 맑고 밝게 하는 데 처방한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가 많이 쌓여서 머리가 뜨끈뜨끈해지고 무겁게 느껴지거나 잦은 두통으로 고생할 때 도움이 된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느라 눈이 자주 충혈이 되고 피로감이 심하거나 잦은 야근으로 눈이 뻑뻑하게 느껴질 때도 효과가 있다. 날이 더워지고 더위에 지쳤을 때도 감국차를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몸에 열이 많아서 더위를 많이 타고 여름철만 되면 맥을 못 추고 무기력해지는 사람들에게는 몸에 열기를 가시게 하며 갈증을 해소하고 가슴 답답함을 풀어주는 감국차가 좋다.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 대신 감국을 달여서 냉장고에 차게 해두었다가 물처럼 자주 마시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혈압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때문에 감국은 불면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고민과 스트레스가 심해서 밤잠을 설친다거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감국차 한두 잔이 도움이 된다. 감국은 향이 좋고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주기 때문에 베갯속으로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감국은 각종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염증을 진정시켜준다. 그래서 폐렴이나 위염 등에 처방하며 종기와 같은 피부 트러블에도 효과가 있다. 옛날에는 종기가 나면 국화꽃을 곱게 찧어서 종기 부위에 붙여 가라앉히기도 했다. 열로 인해 두피가 사막화되어 발생하는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오래전부터 탈모에 사용한 대표 처방에 중요한 약재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감국이었다. 감국을 우려낸 물에 머리를 헹구면 두피의 열을 식혀주고 열로 인해 발생하는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018-05-24 09:47:52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진성오의 심리카페]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은 당신에게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은 당신에게…. - 이면의 의미(under meaning)- 진성오 당신의 마음 연구소장 혹시,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사람을 여러분의 마음에 따라하도록 설득할 수 있습니까? 자 다음의 질문들에 대답하면서 과학적이며 심리학적인 설득기법으로 가는 첫발을 디뎌보시기를! 여러분에게 제가 뜨거운 물에 손을 넣도록 설득할 수 있을까요? 아마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럼, 제가 여러분에게 '공'만한 크기의 빈 상자를 1만원에 팔겠다면 여러분은 그 빈 상자를 사시겠습니까? 그것도 "미치지 않는 한 누가 사겠는가"라며 웃으실 것입니다. 그럼 다시, 제가 지금 쓴 글을 여러분에게 끝까지 읽도록 설득한다면요? 그리고 다 읽었을 때 뭔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아주 중요한 기술을 하나를 알게 해드린다면요? 여러분은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실까요? 조금 복잡한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끝까지 읽을지 않을지는 여러분만이 결정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자 그럼, 이해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설득'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분들은 굉장히 안 좋은 느낌을 가지기도 합니다. 마치 다른 사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조작해서 나쁜 짓을 하는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생각조차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설득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떤 것에 대해 특정 생각을 가지는 자체가 이미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의 예를 한번 보시죠. 어떤 부부가 고속도로에 차를 타고 어떤 여행지로 가고 있었습니다. 몇 시간을 달리던 중 부인에 남편에게 말을 합니다. "여보 목마르지 않아요?" 자 여기서 여러분이 처한 상황이라고 상상해보겠습니다. 다음 중 한번 골라보세요.(여성이시라면 남편의 질문으로 바꿔서 생각해보시길) 1. "아니, 마르지 않는데…." 2. "아니, 마르지 않는데…. 왜?" 3. "음…. 글쎄, 나는 마르지 않는데 당신 목말라?" 4. "아 마침 목마르던 참인데 잠시 내려서 뭐 마시고 갈까?"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대략 대답은 위의 몇 가지일 것입니다. 가장 상대의 마음을 읽는 대답이 무엇일까요? 그 정답은 바로 "왜 이런 질문을 할까?"라는 의문에 있을 것입니다. 좀 센스가 있는 분은 바로 알아 채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모르신다면 앞으로 저희가 올리는 글들을 꼼꼼히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면 알게 되실 겁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면의 의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under meaning'이라고 표현하는데 누구나 자신이 의도하든 하지 않든 다 이러한 '이면의 의미'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두고 '센스가 있다' 혹은 '센스가 없다' 라던가, 사회생활을 잘한다, 못한다 하는 것을 평가할 때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면의 의미'를 잘 읽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치 때문에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어려운 작업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짧은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은 이제 여러분이 남편(혹은 아내)라면 어떤 답을 해야 정답인지 아시게 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설득의 또 다른 이야기를 하나를 질문 드리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설득한 것일까요? 목마른 부인의 마음을 잘 읽은 남편일까요? 아니면, 남편의 목마름을 궁금해 한 부인일까요? 아니면, 남편으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을 읽도록 한 부인일까요? 우선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답은 '틀-프레임(frame)'입니다. 자, 그럼 설득의 중요한 요소인 '틀-프레임'이 무엇인지는 다음 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skeyzo@daum.net

2018-05-23 16:14:33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김필수의 차이야기] 운전 중 전방주시 습관부터 길러야…HUD 확대 적용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앞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거나, 차선을 지키지 않고 주행하는 경우를 가끔 목격하게 된다. 대부분 운전자가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DMB 시청을 하는 등 운전에 집중하지 않는 '전방주시 태만'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운전자가 딴청을 피우느라 전방주시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내비게이션을 확인하기 위해 전방에서 고개를 돌리거나, 계기판을 확인할 때 전방주시를 놓칠 때가 있다. 일각에서는 내비게이션 사용이 필수가 된 시대에서 전방주시 의무를 오로지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속도 등 계기판 정보를 확인하는 일은 주행 중에도 반드시 필요하고, 그렇다고 고속도로에서 운전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서행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에 완성차 업체와 소비자들도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능동식 안전장치의 탑재를 늘리고 있다. 바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다. HUD는 속도, 연료 잔량, 길 안내 정보 등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운전자 전면에 투영하는 첨단 디스플레이 장치다.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고속도로 사고율이 점점 높아지자 2003년 BMW를 시작으로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이 HUD를 옵션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2년 기아 K9을 시작으로 고급 세단뿐만 아니라 기아 K7, 르노삼성 SM6 등 준중형 차량과 현대 '코나' 등 소형차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렇듯 고급차의 옵션 사항이었던 HUD가 대중화되면서, HUD가 옵션에 포함돼 있지 않은 차도 애프터마켓에서 거치형 제품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시장규모가 커진 만큼 전장업체와 자동차용품 전문 기업들도 다양한 HUD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스원이 운전자 바로 앞 유리창에 화면을 직접 투사하는 전면 유리 반사식 제품을 선보여 반사판이나 반사 필름이 필요 없는 간편한 설치와 화면 떨림 없이 안정적이고 선명한 화질로 주목 받고 있다. 더욱이 다양한 각종 정보뿐만 아니라 휴대폰 정보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예방적 안전에 대한 의미가 크다. 과거에는 내비게이션 없이도 운전만 잘하면 됐지만 요즘은 각종 기기가 알려주는 정보에 익숙한 시대가 됐다. 자동차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계속해서 발전해왔고, 운전자도 발전에 적응해 와서 이젠 안전 운전에 대한 시각도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 안전운전을 위해 자동차와 운전자,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2018-05-23 16:03:32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처진 눈꺼풀'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처진 눈꺼풀' 평균수명 연장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중장년층 사이에서 '회춘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름과 피부탄력을 개선시켜 실제 나이 보다 젊어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회춘성형은 시술방법이 비교적 간편한 주사성형시술(보톡스·필러·자가지방이식술)을 비롯해 처진눈꺼풀제거술(상하안검성형술·눈썹거상술), 눈매교정술, 이마거상술, 안면거상술 등에 이르기까지 부위나 목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중장년층 사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수술로는 '상안검성형술'과 '하안검성형술'로 처진 눈꺼풀을 제거하면서 좁아진 시야와 약해진 눈 근육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미용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눈꺼풀이 처지면 시야확보가 어려워 눈을 위로 치켜뜨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마주름이 깊어지거나 눈꺼풀이 겹치는 부위가 짓무르는 등 안과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조기에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 평소 윗 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피곤해 보이거나 지친 인상을 풍긴다면 상안검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때 처짐 정도가 경미하다면 매몰법을 통해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쌍꺼풀이 없고 늘어진 피부로 인해 눈 모양이 변형되었다면 처진 눈꺼풀을 잘라낸 뒤 절개법을 통해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 눈꺼풀에 지방이 많거나 눈꺼풀 피부가 두터운 경우에도 쌍꺼풀 라인이 쉽게 풀릴 수 있어 매몰법보다는 절개법을 시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눈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안검하수 증세가 있다면 안검하수 교정술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노화로 인해 아래 눈꺼풀이 심하게 처지거나 눈 밑 지방이 불룩 튀어나와 마치 심술보처럼 보인다면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해야 한다.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할 때 눈 밑 꺼진 부위에 지방을 재배치한 후 처진 피부를 제거해 잘 봉합해 줘야 하는데 이때 처진 피부를 과도하게 제거하거나 심하게 피멍이 들면 아래 눈꺼풀의 붉은 속살이 바깥으로 뒤집히는 안검외반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눈밑지방재배치시술이나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할 때에는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피부 및 지방을 제거하거나 1회 이상 시술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첫 수술에 실패할 경우 환자가 감당해야 할 경제적·정신적·육체적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수술을 피하려면 처음부터 눈성형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8-05-22 11:42:54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김민의 탕탕평평] (98) 한미정상회담

5월 22일에 드디어 한미정상회담이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세 번째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이다. 지난 해 9월 UN총회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정상회담이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후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슈가 되기에 충분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즘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홍수의 시대를 맞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의도는 좋지만 급작스레 연이어 개최되는 여러 정상회담은 여느 때처럼 경제문제에 국한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도 크고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가장 주요한 목적은 결국 북한의 비핵화이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많은 대북제재와 압박 하에서 북한이 그 동안 국제사회에서 보여 왔던 이상으로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이유는 단 한 가지다. 핵개발과 보유국의 입장에서 더 이상 국가체제를 이어나갈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것이다. 더 이상 고립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되지는 않았지만 비핵화 카드를 한국과 미국이 들고 나온 마당에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보여줬던 태도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상으로 드러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너무 감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북한이야말로 존재자체가 표리부동한 국가라는 점을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존립문제를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줬던 그 수수함과 미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엄청난 착각을 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이다. 또한 현 정부는 그런 감성적인 이미지로 남북정상회담의 성패와 가치로 국민들을 현혹하지 말아야 한다. 말 그대로 정상회담의 궁극적인 목적과 국가의 안보와 국익을 가지고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지 감수성을 자극해서 정부의 이미지 관리에 목적을 두는 것은 결코 국가의 역할이 아닐 것이다. 한 두 해 진행되어 온 것도 아니고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한미연합훈련을 가지고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다음 달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것이 북한의 본모습이고 실상임을 우리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정권을 위협할만한 대상이라면 자신의 친형과 고모부까지도 잔인하게 처형하는 정권의 미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보다 더 소름끼치는 일이 있을까 싶다. 물론 북한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거론은 최소화 시키고 자신들을 겨냥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압박을 느슨하게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제재와 비핵화 과정의 우선순위와 순차적인 과정에 대해 사활을 건 협상을 하려 할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비핵화를 가시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한 북한의 어떠한 요구에도 냉철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한 정권이 분단 이후 여태껏 보여준 행동들을 철저하게 리마인드 해야 할 것이다. 성경적 마인드라면 모든 것을 믿어주고 용서하고 먼저 양보해야 하겠지만 국가 간에 안위와 안보를 담보로 한 양보와 관대함은 그냥 미련함일 뿐이다. 현 정부야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단순한 표면적 가치를 가지고 자아도취에 빠져 자화자찬을 하고 있지만 실제 북한의 김정은이 과연 우리와의 정상회담에 얼마나 가치를 두고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북미회담이다. 또한 우리 정부와 원만한 회담이 성사되어야만 북미회담에서도 철저하게 감춰진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고 암묵적인 우리 정부의 지원과 읍소로 그들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논리 아닌가. 이 대목에서 '나는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다. 행동만을 믿는다'는 평소 필자의 신념이 떠오른다. 북한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8-05-20 11:14:28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