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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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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면역력을 강화하는 간식 '고구마'

고구마는 추운 겨울에 에너지와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주로 식사 대용으로 먹거나 간식으로 고구마를 굽거나 쪄서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특히 노란 속살을 자랑하는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며 노화를 촉진하는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항염, 항암 효과를 발휘하며 잔병치레가 잦고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베타카로틴은 피부를 보호하며 건조와 노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겨울철 거칠어지고 주름이 늘어나는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도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고구마를 다이어트 음식으로 활용하는 여성들도 많다. 고구마 한 가지만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오히려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이섬유 부족으로 인해 변비가 심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서 껍질까지 모두 섭취하면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고구마에는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외식이 잦고 국물 음식을 많이 먹는 등 염분 섭취가 잦은 사람들의 경우 고혈압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고혈압이 있다면 간을 최대한 싱겁게 해서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식습관을 갑자기 변화시키기 힘들다면 고구마처럼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면 도움이 된다. 체질적으로 고구마는 폐와 대장이 약한 편인 태음인들에게 적합한 음식이다. 반면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들은 과도하게 많이 먹을 경우 오히려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은 열에 조리할 경우 비타민 C가 쉽게 파괴되지만 고구마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열에 의한 손실이 적은 편이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섭취해도 충분히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

2017-12-05 13:46: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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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창업 아이템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상헌칼럼]창업 아이템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창업시장을 주도하는 아이템은 끊임 없이 변화하고 또 진화하고 있다. 경제상황이나 사회적인 이슈나 트렌드 또는 유행에 민감한 아이템들이 수시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장수아이템으로 혹은 반짝 아이템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다. 경제상황에 따라서는 저가형 외식업소가 봇물을 이뤄 저가 고기전문점, 치킨 전문점, 김밥 전문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으며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매운 음식 열풍이 몰아치면서 불닭을 비롯한 매운 음식의 인기가 대세를 이루기도 했다.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도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의 상품판매로 아직도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가성비 좋은 합리적인 아이템과 함께 1코노미 시대를 겨냥한 아이템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이든 몸에 좋은 것과 나홀로족을 위한 행복 추구 아이템들의 빠른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여성과 시니어층을 겨냥한 아이템도 주목 받고 있는데, 이는 소비생활을 주도하는 계층으로서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어 왔고,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여성의 역할 증대는 이미 마케팅의 한 축으로서 자리 잡은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좀 더 확대된 연령대의 여성이 이러한 마케팅의 가장 주요한 소비시장으로, 장년층이나 청소년층과는 달리 자기만족도가 높으면서도 경제력을 구비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실버산업'이 블루오션 창업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60세 이상의 시니어 세대들은 대다수 직장에서 퇴직하거나 부업을 하는 등의 주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레저 등의 여가, 건강,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따라서 시니어 계층을 겨냥한 업종이 지속적인 유망 아이템으로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창업시장에서 '나홀로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욜로의 연장선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와 업무와 삶의 균형을 중요시 하는 워라벨(Work-life Balance)세대의 자기 중심적인 요소를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1코노믹 컨슈머'가 영향력 있는 소비 세력으로 떠오를 전망이기 때문에 단순한 결핍의 충족이 아닌, 소비주체의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트렌드가 창업의 주요 업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좀더 심화된 친환경도 창업 아이템 중 하나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 예상된다. '퓨리파잉 마케팅'은 실내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대기업에서부터 점차 소규모 점포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진드기 퇴치, 청소전문업, 향균세탁등의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주택 집 먼지나 진드기 등을 퇴치하는 업종도 등장하는 등 시장성장 가능성이 높다. 창업 아이템의 순환주기를 잘 살펴보면 앞으로 등장할 아이템의 예상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 심리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사회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템 선정이 필요하며 최근의 사회 트렌드에 부합하는 창업 아이템을 분석해 보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창업은 전쟁이다. 업종별이나 아이템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객 유치로 인한 매출 증대가 창업의 기본 목적인 이상 앞으로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창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소장(컨설팅학 박사)-

2017-12-04 15:25:4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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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67) 연금수령 한도

(67) 연금수령 한도 근로자가 관리한 2층 퇴직연금, 3층 개인연금저축을 연금으로 수령하면 일정한 세금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세금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이 연금수령 요건입니다. Q: 근로자가 2층 퇴직연금과 3층 개인연금저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연금으로 수령할 때, 연금수령 조건이 55세 이후 최소 납입기간 5년 이상 적립하여, 연금수령 한도를 지켜 10년 이상에 걸쳐 수령하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연금 수령 한도 요건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A: 퇴직급여와 세액공제 연금저축과 수익 등을 연금으로 수령할 때, 연금수령 한도의 요건을 정리한 것이 아래 그림입니다. 연금 수령 한도는 11-연금 수령 연차(①)와 당해 연도 연금 평가액(②), 그리고 120%(③)에 따라 달라집니다. ① 11-연금 수령 연차라 함은 연금을 수령하는 1년차를 기준으로 할 때 최소한 10년 (11-1) 이상으로 나누어 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단 2013년 3월 1일 이전 가입 분은 6년차로 인정됩니다. 이때에는 가입기간 10년, 수령기간 5년이 요건이었습니다. ② 당해 연도 연금 평가액은 연금 수령 개시일이 속하는 과세 연도에는 '연금 수령 신청일' 그 외에는 보통의 경우 1월 1일이 됩니다. ③ 연금 수령 한도는 연차마다 연금 평가액의 120%까지 인출할 수 있습니다. ④1억(예시)의 연금계좌(이연퇴직소득(퇴직급여) 또는 그 밖의 소득(세액공제 연금저축 + 수익)) 을 연금 수령 한도로 살펴본 표입니다. 물론 1억원을 년간 1000만원, 또는 20년에 걸쳐 매년 500만원 등의 방법으로 수령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년간 수령 한도를 정하는 이유는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수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12-04 11:12: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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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겨울철 피부관리와 노화예방법

[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겨울철 피부관리와 노화예방법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안티에이징(anti-ag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 치중하기보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오래 유지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 특히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외모가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젊고 탄력 있는 피부를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자신의 외모나 몸매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속칭 '포미족(For Me)'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그렇다면 동안외모의 절대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작고 갸름한 얼굴형과 또렷한 이목구비,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피부인데, 요즘 같은 건조한 겨울철 날씨는 피부노화를 부추기는 최대 요인이기 때문에 집중 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먼저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하려면 충분한 보습관리와 하루 2리터 이상 수분섭취, 규칙적인 생활습관, 숙면은 필수다. 이때 실내난방은 20∼21℃로 유지하고 습도는 40%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운전을 할 때에도 히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노화를 결정짓는 요인의 65%는 이미 정해져 있지만 나머지 35%는 생활 방식이나 피부관리 방법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으니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반면 얼굴 곳곳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이나 피부건조증세 때문에 고민이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코 옆에서 입가로 이어지는 비구순주름(팔자주름)이나 눈가주름, 탄력을 잃고 아래로 처진 피부에는 매선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매선요법은 녹는 약실을 피하층에 자입하여 장시간 경락, 경혈, 경피, 경근을 자극해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탄력섬유의 재생을 촉진시켜 리프팅 효과를 내는 한방침구요법이다. 또한 피부에 영양이 부족해 쉽게 건조해지거나 당기는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이물감 등과 같은 불편함이 있다면 녹용약침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미백효과와 항노화 작용, 피부건조 증세에는 자하거(태반)약침이 효과적이다. 이 시술들의 가장 큰 장점은 천연생약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나 이물감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한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시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2017-12-03 15:39:1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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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혁신성장이 온전히 성공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본 기업인들은 "문재인 정부가 그 동안 왼손만 쓰다가 오른손을 쓰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집권 이후 지금껏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법인세 인상, 적폐청산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진보적인 정책(왼손)만 집중하다가 성장과 투자 및 규제개혁 등의 정책(오른손)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28일 '혁신성장 전략회의'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혁신성장의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가시적 성과를 보여달라"며 강력한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혁신성장 정책의 추진 주체를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맡겨 힘을 실어줬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들이 아니라 김동연 부총리 중심의 내각에 힘을 실었다는 건 실물경제와 정책을 잘 아는 관료들에게 경제정책의 주도권을 줬다는 의미여서 여러가지로 상징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혁신성장의 성공을 위해 신산업·신기술에 대한 규제나 낡은 관행을 타파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역시 주위 기업인들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정부는 혁신성장의 선도과제로 스마트공장, 핀테크, 초연결지능화 등 5개를 꼽았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이들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규제개혁이다. 무엇을 하든 기업인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신속하게 변화하고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경영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인들이 바라는 건 그저 발을 묶고 있는 끈을 풀어달라는 것이다. 통치권자의 강력한 의지가 정부 부처를 넘어 지방자치단체에까지 스며들면 기업 경영을 방해해왔던 족쇄가 풀릴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도 우리나라를 '안돼 공화국'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어쩌면 이번 혁신성장 전략회의의 방점은 '규제 혁파'에 찍혀야 할 지도 모른다. 재계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오르내리는 것을 의아해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대기업들은 대통령이나 현 정부를 그만큼 지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기업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반응이기도 하다. 이번 혁신성장 전략에서 정부는 '오른손'을 쓰기는 했지만 민간이 혁신성장의 주역이고 중소기업이 주인공이라고 하면서 '왼손' 기조의 철학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말만 들으면 대기업은 이번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다. 혹자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정부 정책의 과실을 따먹었으니 이제는 중소기업들에 그 기회가 가도 되는 게 아니냐고 반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이분법적인 논리로 4차 산업혁명이나 혁신성장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오히려 또 다른 반대와 적을 낳을 뿐이다. 성장의 추동력이 대기업에서 나오든 중소기업에서 나오든, 다 같은 민간부문이다. 누군가가 정책에서 소외받는다는 느낌을 가지면 그 정책은 온전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 또 다른 적들만 양산할 뿐이다. 철학과 생각이 달라도 모두가 국민이고 돈이 많든 적든 모두가 국민이다. 이런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해본다.

2017-12-01 15:19:2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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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의 여성당당] ‘성 역할 이론’에 따른 여성리더에 대한 편견

여성의 고학력화에 따른 우수여성인력 활용이 우리사회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정부는 물론 조직차원에서도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 및 경력 촉진을 위하여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남성대비 여성리더의 수치는 현저히 저조한 실정이다. 어렵게 노동시장에 진출한 여성들도 관리자로 성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2017년 10월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자수는 총 11,513천명으로, 이중 실제 관리직을 포함한 전문직 여성비율은 23.5%에 그치고 있다. 2014년 한국에서 개최된 ‘위미노믹스(Womenomics) 컨퍼런스’에서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투자연구소 수석전략가인 캐시 마츠이(Kathy Matsui)는 침체된 한국경제를 살릴 방안으로 2010년 기준 54.5%인 여성 경제활동비율을 남성 수준인 7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2025년 한국의 GDP는 약 6%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2012년 OECD에서 발간한 ‘성별 격차 해소 보고서’에서도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남성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면, GDP 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 평균 약 0.9%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렇듯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경제성장률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지만, 여성의 리더로서의 승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남성 중심적 문화에 의한 남녀 권력의 차이, 네트워킹의 부족 등도 있지만, ‘성 역할 일치 이론’에 따른 여성리더에 대한 편견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성 역할 이론’은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행동을 보여도 성별에 따라 기대되는 역할의 차이로 인해, 상사 또는 부하직원에 의해 다르게 평가된다는 것이다. 남성은 강한 확신, 추진력, 경쟁적이고 결단력이 있는 반면, 여성은 수줍으며 부드럽고 관계 지향적이며 공감을 잘하는 친절한 모습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널리 인식되는 성공한 리더의 역할이 남성적 역할 모델과 일치하는 반면 여성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리더로서의 여성’을 저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여성이 친절하고 상냥한 성품의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개인적 호감도는 상승하지만, ‘리더로서의 효과성’ 부분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는다. 남성리더는 강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지만, 여성리더는 ‘리더로서의 효과성’을 인정받기 위해 친절하고 섬세한 여성스러움과 더불어 결단력이 있는 강한 모습을 필요로 한다. 이에 조직 내에서 여성을 관리자가 아닌 단순 여성으로 간주하는 불편한 시선 대신,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남성들과 대등한 역량을 갖춘 사회적 책임의 동반자로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b]■ 오지현 주요 경력[/b] -기아자동차 회장비서 -유로통상(몽블랑)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국가기술자격비서시험 출제위원 및 감수위원 -정책학 박사

2017-12-01 09:54:2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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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⑥보장자산 만들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1월 30일 1.25%에서 0.25% P 올라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한 선제적인 방어이면서, 한국의 경제전망이 상향될 것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로써 6년 5개월 만에 한국의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이미 3년 물 국고채 금리는 2.0%이고, 대출금리도 반영이 되어 대출이자도 올랐다. 금융에 전진이 온 것이다. 지진을 전진, 본진, 여진으로 나눌 때 전진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금융 지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하고 안전한 주택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한 이후에 부채를 상환하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기초공사는 보장자산으로 비상예비자금과 보장성 보험을 말한다. 보험은 보통 질병이나 사고 시에 보상을 해 주는 보장성 보험과 연금이나 저축의 역할을 하는 저축성 보험으로 구분한다. 보장자산에 해당하는 것은 보장성 보험을 의미한다. 보험은 어떤 사람이 갑자기 불행한 처지에 이르게 되거나 돈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도움을 주는 공적 부조제도이다. 즉 서로 돕는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서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사망률이나 사고율에 해당하는 회비, 즉 보험료를 부담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인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일인을 위해"라고 한다. 보장성 보험은 크게 사고의 원인과 결과에 따라서 크게 4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사망이나 장해, 둘째암이나 뇌출혈과 같은 중대한 질병, 교통사고와 같은 일상사고, 치매와 간병상태이다. 얼마 전 유명한 영화배우 김주혁 씨가 교통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 유명 가수이자 댄서팀인 클론의 강원래 씨는 오래 전 오토바이 사고로 장해를 입었고, 틴틴파이브의 이동우 가수 역시 건강한 사람으로 살다가 갑작스럽게 실명으로 장애자가 되었다. 또한 탤런트 안재욱 씨도 몇 년 전 미국 공연에서 지주막하출혈로 뇌 수술을 받았는데 병원비가 무려 5억 원이나 된다고 한다. 연예인도 부담스러운 이 금액을 일반인들이 자체적으로 조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질병이나 사고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히 준비하지 않으면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경제적 고통이 된다. 이것이 금융지진이다. 이러한 금융지진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소비해야 한다. 그래서 언제 올지 모르는 질병이나 사고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해 보장성보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보장성 보험을 준비하는 방법은 4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실손 보험이다. 실손 보험은 실비보험이라고도 하는데 실제 본인이 손해를 입은 만큼 보상을 해 준다고 해서 실비, 또는 실손 보험이라고 한다. 현재 병원 의료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해 주는 급여부분과 자비로 처리해야 하는 비급여 부분이 있는데 입원 시에 5천만원 한도 내에서 급여비용은 10%, 비급여 비용은 20%를 자기부담금을 빼고 보상을 받는다. 두 번째는 중대한 질병에 대한 보험이다. 이는 한국 성인 3명 중에 한 명은 암이나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정신적인 충격을 넘어 경제적인 치료비용이 큰 문제가 된다. 이때 미리 준비해 둔 암 보험이 중대한 질병을 보상하는 보험이 있다면 든든할 것이다. 셋째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갖고 경제활동을 하는 가장(Wage Earner)의 경우에는 자신의 연봉의 최소 3배만큼 사망보험금액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는 본인의 사후에도 가족들이 3년간 경제적인 고통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이다. 이때 부채를 사망보험금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녀 한명을 두고 전업주부인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홍길동씨의 월급이 500만원이라고 한다면 연봉이 6천만원인데 3배이므로 1.8억원의 사망보험금액에 주택담보대출이 1억원이 있다면 총 2.8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망, 장해, 중대한 질병, 실손비용 등을 모두 해결할 수도 있는 방법으로는 생명보험회사의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손해보험사의 질병, 건강보험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치매나 간병상태를 보상하거나 화재사고, 붕괴사고를 대비하는 다양한 보장성보험이 존재한다. "WISE"라는 말이 있다. 원래는 "지혜롭다"라는 뜻인데 이를 금융적으로 해석하면 W는 Work, I는 Insurance(보험), S는 Savings(저축), E는 Enjoy(즐기다)의 약자이다. 즉 일해서 돈을 벌면 제일 먼저 보험을 가입하고, 저축을 한 이후에 즐기는 것이다. 소풍도 가고, 여행도 가고, 외식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먼저 소비하고, 지출한 이후에 저축하려고 하니 저축할 돈은 없고, 오히려 대출이 느는 게 현실이다. 지혜로운 현대인은 가장 먼저 보험을 가입하고, 저축해서 빚 갚고, 목돈 만들어서 자녀학자금과 결혼자금을 해결한 다음 슬기로운 투자를 한다. ■ 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前 삼성화재 교육팀 근무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2017-12-01 09:34:5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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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변의 기특한 칼럼] 보험상품 영업방법도 특허가 인정될까?

최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가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홍보 및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BM 발명(비즈니스 모델 발명(Business Method(Model), 이하 'BM 발명') 및 BM 특허를 출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에서도 이러한 BM 발명과 특허 출원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실정이다. 과연, 보험상품의 영업방법도 BM 특허가 인정될까? 먼저, BM 발명이란 영업방법이 컴퓨터상에서 수행되도록 컴퓨터기술에 의해 구현된 발명을 말한다. BM 발명은 자연법칙을 100% 이용하지 않아 발명의 성립성이 문제되지만, 최근 인터넷기술의 발달과 전자상거래의 확대와 함께 세계 각국이 발명으로서 인정하는 경향 등을 반영해 특허법상 발명으로서 인정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보험상품 영업방법 발명도 특허로서 보호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그러나 인간의 행위가 기재되는 등의 순수한 영업방법만으로는 발명의 성립성 흠결로 특허를 받을 수 없으며, 컴퓨터상에서 수행되도록 서버나 시스템 등 컴퓨터기술에 의해 구현된 경우에만 발명의 성립성을 만족해 특허법상 특허로서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영업방법의 각 단계가 서버나 시스템에서 구현돼야 하므로, 아예 특허청구서에 구체적으로 '금융사 서버', '시스템' 등의 단어를 명기하기도 한다. 실제 사례로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 수 있다. '연생보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 특허(등록번호 10-1729614)'에서, '특허청구범위 [청구항 1]'는 이렇게 명시됐다. "금융사 서버가 연생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방법으로서, 제 1피보험자의 건강정보 및 상기 제 1피보험자와 혈연관계인 제2피보험자의 건강정보를 획득하는 단계 (~중략~) 상기 제 1피보험자에게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상기 제2피보험자에 대한 보장이 강화되도록 상기 제 2보장내역을 재설정하는 단계 를 포함하는, 금융사 서버가 연생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방법." 여기서는 연생보험을 '금융사 서버'에서 구현해 발명의 성립성을 만족했다. 그러나 영업방법이 서버나 시스템 등의 컴퓨터기술과 과도하게 결합할 경우 영업방법 발명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특허법상 보호범위가 너무 좁아져서 무익한 특허가 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BM 특허는 기업 입장에서는 한 번에 여러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특허청은 BM 특허가 해당 발명이 속한 서비스업 분야에서 과도한 독전을 발생케 할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경쟁질서의 붕괴나 시장질서의 훼손을 초래할 수 있는 점에서 통상의 특허보다 엄격하게 심사해 특허등록률을 30% 정도로 조절하고 있다. 따라서 BM 특허를 출원할 때는 선행기술 조사를 철저히 해 선행기술과 비교 시 독특한 특징이 잘 부각되도록 기재해야 한다.

2017-11-30 14:05:2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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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찐빵

내 눈이 변덕스러운 걸까? 한동안 단풍 풍경에 젖어 있던 내 시선은 얼마 전부터 뜨뜻한 김이 모락거리는 것들에 자꾸 쏠린다. 가을철 내내 눈에 띄지 않던 뜨끈한 어묵과 가락국수에 시선이 오래 머문다. 찬바람이 몹시 불던 날, 색 바랜 낙엽이 펄펄 내리던 가로수 길옆 찐빵 집도 허연 김을 퍼내고 있었다. 계절 대목을 맞아 후끈 달아오른 커다란 양은솥! 입이 함지박만 해진 아주머니가 솥뚜껑을 열어젖히자 뜨거운 김이 확 밀려오는 게 찐빵이 저토록 뽀얗다. 솔직히 찐빵의 맛 차이를 잘 모른다. 부드러운 팥소와 쫄깃한 식감을 내는 비법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내겐 이 세상 모든 찐빵이 다 맛있다. 어쩌면 추억의 맛으로 먹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 추억의 찐빵에는 포만감, 웃음, 친구, 이웃, 이야기 같은 질료들이 버무려져 있다. 아련한 이런 추억이 행여 잊힐세라 그 흔한 찐빵이 늘 허기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뜨거운 김이 풀풀대는 찐빵! 한입 가득 베어 물면 열기가 입안을 훅하고 퍼지며 잠자던 추억이 깨어난다. 예닐곱 살 때였을 것이다. 낙엽이 뒹굴던 신작로 옆 공터에 무슨 잔치가 열렸더랬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꽤 많았던 걸 보면 결혼식 피로연 같기도 하다. 복닥거렸다. 가마솥이 대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동네 아이들은 개중 하나에 꽂혔다. 두 개의 돌 위에 걸려 있는 거무죽죽하게 그은 가마솥! 투박한 솥은 마치 기차가 먼 길을 달려와 이제 막 종착역에 도착한 것처럼 숨을 고르며 수증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솥뚜껑 개봉을 기다리며 침을 꼴딱거렸다. 드디어 솥뚜껑이 열리자 자욱한 김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수년 전 새벽녘 잔잔한 호수 위로 스멀스멀 올라오는 물안개를 바라보며 그 김이 오버랩이 됐다가 사라짐을 느꼈다. 김이 모락거리던 찐빵은 아이들 마음만큼 부풀어 있었고, 아이들 수만큼 많았다. 하얗고 둥그스름한 게 어른 손바닥 크기만 했다. 때 묻은 손에 고스란히 전해진 찐빵. 그 뜨거운 찐빵은 식을 때까지 손바닥 위에서 공중제비를 해야 했지만,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먹던 기억이 아련하다. 꿀맛이었다. 눈빛마다 포만감과 행복감이 그렁거렸다. 그 눈빛들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시절엔 그랬다. 먹을 게 넘쳐나는 요즘 세태는 맛 표현을 입으로 하지만 그 시절엔 눈빛으로 말했더랬다. 누군가 맛있니? 물어오면 아이들은 안달이 난 그 궁금증까지 속으로 삼켰다. 맛있다! 소리만 들어도 덩달아 배부를 것 같은 그 감탄조의 느낌 한마디를 애써 표출하려 들지 않았다. 먹을 게 귀하던 시절엔 그렇게 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배려이고, 미덕이라고 배웠다. 그건 옳은 얘기이기도 했고, 그른 판단이기도 했다. 느낌표가 그렁거리는 그 눈빛이 대놓고 맛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어찌 표현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외려 그 느낌표에 담긴 맛을 캐내느라 더욱 꼴딱거려야 했던 시절이었다. 요즘 들어 찐빵 냄새가 그렇게 향수를 자극할 수가 없다. 한입 베어 물 때 풍겨오는 찐빵만이 지닌 독특한 냄새, 어릴 적에 이게 뭐지? 킁킁거렸던 밀가루 익은 냄새다. 찐빵을 먹을 때마다 그 냄새를 더듬곤 한다. 추억을 먹는 것이다. 한갓진 시골길을 걷다가 찐빵 집이 불쑥 나타나면 반갑고 고맙다. 걸음을 떼지 못한다. 김이 모락거리는 낡은 양은솥이 정겹게 다가온다. 동네 아이들이 그곳에서 수런댄다면 왠지 낯설지 않는 이야기가 꽃필 것만 같다. 야! 뜨끈한 찐빵이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배고팠나보구나 한 개 더 줄 테니 뜨뜻할 때 많이 먹어 하는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이어질 것이다. 겨울 무드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찐빵 집은 언제나 이런 추억의 날개를 펼치게 한다.

2017-11-29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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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 박사 칼럼]겨울 '비염', 콧물과의 전쟁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 코가 매울 정도로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걸 보니 겨울이 성큼 왔나 싶다. 하지만 한의원에서의 겨울은 좀 더 빠르다. 진료실에 콧물을 훌쩍이거나, 막힌 코를 킁킁대며 들어오는 환자가 부쩍 늘었을 때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10년 556만 6825명에서 2016년 667만 9204명으로 7년 사이 20퍼센트 늘었고, 2016년 전체 환자 중 9세 이하가 26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6~8월보다 9~11월에 67%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염은 차고 건조한 공기, 외부 먼지에 취약하며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겨울이 시작되기 전, 콧물, 코 막힘을 동반한 비염, 부비동염(축농증)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맑은 콧물과 연속적인 재채기가 대표적인데 자칫 감기로 오인했다가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감기는 미열이 나면서 보통 2주 이내면 좋아지지만, 비염은 주로 콧물, 코막힘 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맑은 콧물에서 점차 누렇고 끈적한 콧물로 변화가 생긴다. 만약 이런 상황이 열흘 이상 지속되고, 어느 순간 잠자리에 누웠을 때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後鼻漏) 증상이나 코 가래 등이 보이면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 코는 하늘의 맑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내쉬는 통로로 본다. 비염은 단순히 코가 막히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좋은 기운과 소통하는 것을 차단한다. 코 막힘으로 인해 호흡이 편치 않으면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학습 능률도 떨어지고 밤에 숙면을 취하기도 힘들어진다. 입맛까지 저해해 장기적으로는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계절 변화와 함께 콧속이 건조해져 답답함이 느낀다면 뜨거운 물이나 스팀 타월을 코 가까이 대고 따뜻한 김을 쐬어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다. 코 세척 전용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코 세척을 하면 코 막힘이 완화되기도 한다. 평소 겨울철 실내 온도 18~20℃, 습도 40~60%를 유지해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면 콧물 배출이 좋아지면서 좀 더 편하게 숨 쉴 수 있다.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 대추차 같은 한방차를 수시로 마시면 감기 예방에도 좋고 콧물 및 가래 배출도 수월해진다. 최근에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겨울에도 찾아오기 때문에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콧속 보온과 먼지 차단을 함께하는 것도 좋다. 겨울마다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치료를 서두른다. 한방에서의 비염 치료 방법은 탕약, 스프레이(청비수)나 연고(청비고) 같은 외용제, 뜸, 침, 배농요법(콧물 빼기), 비강사혈요법 등 다양하다. 탕약에는 맥문동, 진피, 황기, 길경 등의 약재를 처방해 풍열(風熱)의 사기(邪氣)를 제거하고 폐와 비장의 기운을 보강하면서 코 점막을 진정시킨다. 동시에 콧속에 뿌리고 바르는 청비수와 청비고로 코 점막의 부종이나 염증을 가라앉혀 코 막힘을 해결한다. 코 안에 누런 콧물(농)이 가득 차 있어 코 막힘으로 숨쉬기가 힘들거나 급성 염증을 치료할 때는 이른바 '콧물 빼기' 배농요법도 쓴다. 하비갑개 아래에 약봉을 삽입, 콧속의 농을 배출케 함으로써 코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콧물, 코 막힘으로 막혀있는 코를 뚫어준다. 누런 콧물이 심한 아이, 코가 막혀 밤새 뒤척이거나 잠을 못 자는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비염 치료를 할 때 코 안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본인은 자꾸 목뒤로 콧물이 넘어간다든지(후비루), 코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비점막 어혈 상태로 볼 수 있다. 콧속 침 치료를 통해 그 부위를 직접 사혈(자락)하면 해당 부위 점막에서 어혈이 나오는데 이 치료를 비강사혈요법이라고 한다. 비강에 뭉친 어혈을 풀어줌으로써 코를 튼튼하게 한다. 비강사혈의 경우 통증이 있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 이상인 아이부터 치료 가능하다. 비염은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전보다 좋아진 상태가 되고, 재발 시 치료도 쉬워진다. 특히 초기에 치료하면 코골이, 축농증, 편도비대 등으로 악화되는 증상을 막을 수 있다. 비염이 오래되고 심각해지면 해부학적으로 하비갑개 부종이 심하거나 뼈가 휘어져 숨길이 직접적인 방해를 받기 때문에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으로 치닫기 전, 유전적·생활환경적 요인으로 비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낫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맞는 생활수칙을 지키고, 코 증상에 따른 치료를 병행한다면 보다 편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2017-11-28 09:25:1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