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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마음의 방'

세상 공기가 흐리멍덩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핏대를 세우는 TV의 일기예보는 안 그래도 어수선한 마음을 더욱 헝클어놓는다. 나라 안팎으로 야단법석이니 그럴 것이다. 먹고 살기에도 바쁜데 말이다. 이럴 땐 세상을 환기시켜줄 굿 뉴스에 갈증을 느낀다. 시선은 어느새 멍 때리듯 모로 향한다. 그 즈음이었을 것이다. TV 화면에 얼굴을 채운 한 미니멀리스트의 한마디가 귀를 쫑긋 세운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물건들이 노는 곳이 아니다! 집안 물건들을 최소한으로 줄여 생활하는 이른바 '미니엄 라이프'. 물건들의 속박에서 벗어난 그의 삶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르겠다. 모으고 쟁여놓고, 그래서 세월의 더께가 앉은 물건 틈에 갇혀 허우적거렸으니.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에 집착한 나머지 버리지 못해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과 공간을 너무 허비했다. 하지만 단방에 털어내기가 그리 쉬운가. 쌈짓돈을 만지작거리며 요모조모 저울질해 어렵사리 집안에 들여놓은 것을. 내 지인의 말이 걸작이다. 그는 동네 인근 대형 마트가 자신의 창고란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해주고 꼼꼼하게 관리해준다는 거다. 편의점은 24시간 개방해둔 창고라나. 잡다한 짐들을 마트에 맡겼으니 그의 집은 사람이 숨 쉬는 쉼터다. 비움으로써 외려 삶의 여유와 행복이 더 웅숭깊어진다는 비움의 역설. 수년째 잠자고 있는 장롱 속 옷들이며 계륵 같은 애물단지들을 한가득 털어냈다. 끈질기게 늘어지는 집착증을 뿌리치면서. 그런데 물음표 하나가 퍼뜩 스친다. 집안의 방은 그렇다고 치고 우리네 '마음의 방'은? 뒤숭숭하고 갑갑하다. 각종 루머(rumor)들이 어슬렁거린다. 절망감과 각종 의혹으로 사회가 달뜬 듯 불안정하니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희노애락이 공존하던 이런저런 추억의 조각들을 마음 한 켠으로 밀어내고 똬리를 튼 지 오래다. 루머는 집안의 물건처럼 내 의지로 털어낼 수도, 망각 속에 욱여넣을 수도 없다. 에리히 프롬은 일찍이 이런 루머를 감정전염의 하나로 봤다. 사람들의 감정선을 자극하며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확대 재생산되고 한번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게 루머의 속성. 광폭 첨단 미디어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축지법을 쓰니 루머의 전파력은 가히 빛의 속도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무색할 지경이다. 그 옛날 우물가와 빨래터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던 입방아 루머가 아니다. 심리학자들의 입을 빌리면 루머는 의혹이 클수록 덩치는 커지고 속도도 빨라진다. 가파른 비탈길을 구르는 눈덩이와 같은 이치다. 일단 한번 돌면 잠재우기 어렵고 해명하려 들면 더욱 증폭되는 게 루머의 고질병이다. 여기에다 각종 국내외 경제지표들은 불확실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장기실업자는 늘었고 이중 청년층(15~29세)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다니 이 겨울 국민들 마음의 방은 더욱 꽁꽁 얼어붙고 있다. 유쾌한 루머는 없는가. 문득 떠오르는 게 있다. 나비넥타이. 레드 카펫에서 포즈를 취한 한 연예인이 매고 있던 나비넥타이가 유난했다. 나비넥타이를 매면 행운이 뒤따른다는 루머가 맴돌아서다. 2016년 끝자락에서 서성거리는 대한민국은 지금 국민들 마음의 방을 다독여줄 행운의 나비넥타이가 절실하다.

2016-11-23 14:02: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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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순실이네 국밥집은 대박

이상헌칼럼-순실이네 국밥집은 대박 인터넷에 떠도는 최근 대박 자영업 점포란다. '순실이네 국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순실'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작금의 사태를 단편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신문에 '촛불특수'라는 광화문 근처 매장들의 매출상승효과를 보도한 내용도 보았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창업은 운영자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경기 영향률에 의해 매출이나 수익성이 좌우된다. 나라 전체가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으로 힘들고 어려워하는 상황인데 그로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기사는 왠지 씁쓸하기까지 한다. 올해는 합리적 가격, 건강과 환경, 여성과 어린이, 복고, 재미를 핵심으로 대변되는 환경이다. 합리적 가격이란 수익성을 줄여서 적당한 마진을 확보 할 수 있는 판매가 정책을 의미한다. 건강과 환경이 중요한 이유로 떠오른 이유는 건강을 목표로 한 소비생활의 소비성향을 대변하는 소비형태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신조어인 '할빠' '할마'가 등장했다. 시니어 세대로 대변되는 새로운 소비 주체 때문이다. 경제력을 갖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주를 위해 지출되는 구매력이 부모의 구매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소비계층으로의 부상을 의미한다. 여성가족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35세 기혼 여성들의 평균 자녀수는 1.07명이다. 40세 기혼여성의 자녀수는 1.7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저 출산의 풍조로 인한 나만의 아이에게 오히려 다자녀보다 투자금액과 범위가 증가했다는 이유다. 참으로 힘든 시기다. 창업도 힘든 결정이지만 수성 또한 녹녹치 않다. 따라서 이렇게 준비해보자. 첫째, 서비스 재화에 대한 가격전략을 기획가격과 전략가격으로 구분하자. 기획가격이란 고객이 느끼는 시각적 가격을 싸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격결정을 의미하며 전략가격이란 충분한 마진을 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둘째, 덤의 전략이 정답이다. 고객은 무엇이든 공짜거나 덤을 좋아한다. 즉 세트상품이든 끼워주는 번들 마케팅이던 고객의 시각적 차별화를 줄수 있는 판매방법을 점검하자 예를 들어 치약에 칫솔을 끼워주는 방법이나 고추장에 쌈장을 끼워주는 판매 방식을 말한다. 셋째, 꾸준한 홍보. 고객에게 꾸준히 상품과 장점을 설명하고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고객의 DB를 취합하고 그들에게 꾸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고객을 카멜레온이다. 고객은 직접적인 이득을 원한다. 그곳을 시기적절하게 준비하고 말리는 기능이 즉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 방법임을 명심하자.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 학 박사)-

2016-11-21 17:24:2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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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천박한 가치와 경박한 미술시장

[홍경한의 시시일각] 천박한 가치와 경박한 미술시장 작품이 '상품'처럼 취급될수록 예술의 가치는 곤두박질친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작가들을 시장판으로 내몰수록 철학적 사고 대신 얄팍한 자본논리부터 익히는 위험에 노출되며, 예술을 매개로 사회와 인류공동의 화두에 끝없이 질문하는 미학적인 태도에 앞서 '취향공동체'에 읍소할수록 미술의 하향평준화는 더욱 심화된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경영지원센터 등의 정부 및 산하기관들을 앞세워 대중 눈높이에 맞춘 행사에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미술시장진흥을 기초예술 보호로 오판한 듯 '융단폭격'에 가까운 미술시장정책을 펼쳤고, 돈을 쥐고 흔들며 현장에 개입해 미술의 역할을 심미적, 장식적 환경조성으로 변질시켰다. 일례로 박근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발표한 '2014-2018 미술진흥중장기 계획'은 작가보수제도(Artists' fees) 도입과 학예사제도 개선 추진, 사립미술관 100개소 내외에 체험·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의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미술시장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아트페어 지원', '해외 유수 아트페어 유치 지원', '전국 미술장터 개설', '아트페어와 연계한 실험·비영리 전시 지원' 등 한두 개가 아니다. 여기에 설립 목적에 위배되는 '창작스튜디오 아트페어 개최'까지 덧대면 '미술진흥중장기계획'은 사실상 '미술시장진흥중장기계획'에 가깝다. 최근 들어서도 정부는 작가와 갤러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로 '코리아 갤러리 위캔드', '해외 아트페어 참가 지원 공모', '우리 동네 아트페어'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한 시장중심정책과 지원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기존 아트페어와 달리 창작자와 직거래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작가미술장터'와 같은 직거래 형식의 행사에도 혈세를 아끼지 않는 중이다. 유휴공간을 미술거점으로 삼는 '작은 미술관 조성 사업' 등의 몇몇을 제외하곤 그야말로 '미술의 상업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환경이 비판 없이 습속 되고 순환될수록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이 거세된 국민들의 편향적 미술소비가 강화된다는 점이다. 또한 현실과 개인의 삶 사이의 관계를 지각과 감수성의 층위에서 창조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세계와 삶에 대해 매개하는 미술의 본원적 가치마저 외면하는 현상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미술인들의 소득과 관계되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인정 및 관심을 부정해서도 안 되지만, 그것이 곧 단순산업생산과 구별되지 않는 지점을 가리키는 게 아님을 망각해서도 안 된다. 달리 말해 시장정책도 필요하나 그것에 견줄만한 기초예술정책의 현실화, 최소한 시장에 목매지 않아도 미술 활동이 가능한 복지환경 역시 필요하다. 결국 절대적 균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시장중심형 정책들을 보노라면 뭔가 바람직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니, 무너진 기초예술과 붕괴된 예술현장을 살리는 대안으로 '경영'과 '시장'을 내세우는 행태에서 오히려 천박하다는 느낌이 크다. 사회적 의사표시로서의 미술의 경제성이 곧 미술품의 가격임을 모른 채 '제품'을 찍어내는데 급급한 일부 미술인들도 얇기로는 매한가지다. 미술의 상징가치를 상품가치로 탈바꿈시키거나 그저 재화획득을 위한 하나의 콘텐츠로 전락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론 예술의 자율성 박탈임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왜 미술은 상업성을 띠면 안 되느냐고 묻는 단천함, 미술인을 유통업자 혹은 장사꾼으로 둔갑시키는 정부정책에 자각이 없다는 것에서 특히 그렇다.■ 홍경한(미술평론가·칼럼니스트)

2016-11-20 15:20:1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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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29)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29)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작금의 대한민국 사태와 미국 대선 트럼프의 당선을 지켜보면서 평소보다 사뭇 무거운 진중함에 빠져있는 요즘이다. 과연 지금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과연 어떤 결론과 목적을 향해 이렇게 혼란스럽게 달려가고 있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컨디션이 그러하다. 필자는 과거 두 VIP의 전담통역관을 지냈다. 참여정부와 MB정부 각각 이념이 다른 두 정권의 VIP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것이다. 아주 지근거리에서 VIP를 모시면서, 한 국가의 VIP라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며, 일반 국민이 아는 정치와 정치권 안에서 바라보는 정치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필자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동전의 양면 같은 느낌이랄까. 각각의 입장 차이와 이념 및 사고의 차이가 이질감을 넘어 때로는 적잖은 두려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모든 삶에는 양면성이 있지만, 정치는 유난히 더 그러하다. 그리고 말과 글로 형용할 수 없는 그만큼 복잡·미묘하며 난해한 영역이다. 필자의 저서, '데일리폴리(Daily Politics)에 적혀있듯이 정치(政治)란 세상사((世上事)에서 존재하고 일어나는 모든 영역의 총체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분열과 상호간의 불신, 국민들의 분노와 아우성이 그것을 증명한다.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될 일들의 중심에 VIP가 서 있고, 지금의 정부를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만들어 준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 또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이미 넘어섰다. 그런데 그것을 수습할 그 어떤 주체(主體)와 권력(權力)도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이렇게 막 가는 상황이라면, 과감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 우선 국민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성역(聖域) 없는 수사를 종용하면 된다. 지금처럼 촛불 시위를 하든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이다. 마찬가지로 정부와 대통령이 작금의 이 상황을 정말 개와 돼지 같은 민중의 아우성이나 억지 정도로 여기며 시간을 벌고 관망(觀望)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천인공노(天人共怒) 할 일이다. 하나 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엄격히 삼권분립(三權分立)이 지켜지지 않는 정부와 국가는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며 국가도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순수성을 악용해 정체성도 확립되지 않은 어린 아이나 젊은 층을 선동해 무조건 국정을 방해하는 것이 무슨 애국인 냥 하면서 궁극적 목적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야당의 정치인들 또한 공인(公認)으로서의 자격은 이미 상실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정부와 대통령은 이 사태수습에 대한 일말의 반성과 인식조차도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또한 야권의 정치인들은 죽은 고기만을 탐하는 하이에나 떼.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여지질 않는다. 백번을 양보해도 이것이 팩트이다. 필자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던 시절에 국민은 그분을 탄핵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불운하게 서거(逝去) 하신 뒤 그분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며, 또 야권의 정치인들은 그분의 이름을 팔아 필사적으로 생계형 정치를 한다. 물론 지금 박근혜 정부와 대통령 본인이 논란의 중심이 된 스캔들과 과거 참여정부 때와 내용과 질적 상황은 전혀 다르다. 원리·원칙대로 작금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필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간절히 소망한다. 하지만,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우리 국민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각자의 입장에서 더 이상의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어서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 이상의 아나키즘(anarchism)은 국가와 우리 개개인 모두의 파멸을 서로가 자처하는 셈이다. 작금의 대립과 분열은 결코 선악(善惡)의 싸움이 아니다. 자칫하면 악(惡)과 악(惡)의 싸움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다. 그것은 곧 사망(死亡)이다. 어느 쪽도 승자가 없는 공멸(共滅)을 원하는가. 대통령은 즉각 이 사태의 전말을 명명백백(明明白白) 하게 결론지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 국민은 선동과 분열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세력과 정치꾼들의 추잡한 목적에 도구로 쓰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자, 어떤 선택을 우리가 해야 하겠는가.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 (동시통역사 ·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 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11-20 15:19:2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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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소화에 좋은 천연 소화제 '차'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을 때 따뜻한 차 한 잔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산약'으로 불리는 '마'에는 끈적끈적한 뮤신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위장의 손상을 보호하고,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소화 기능이 미숙한 아이들은 물론이고 노인들의 위장 기능을 보호하는 데도 좋다. 식후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불쾌감 등을 줄여주며 위장 운동을 촉진해준다. 또 산약은 오장을 두루 보하며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이고 기운이 떨어졌다 싶을 때 산약차를 자주 마시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보리차'도 속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는 좋은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다. 속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이 들고 답답할 때 보리차를 마시면 위와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다. 또한 변비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가공식품이나 기름진 육류를 많이 섭취해 성인병 위험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좋은데, 보리가 혈액 속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몸이 차고 위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는 '계피차'가 좋다. 계피가 몸을 따뜻하게 덥혀서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주고 위장의 운동도 촉진한다. 그래서 소화불량을 개선해주며 다양한 위장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족냉증이 있거나 몸이 차고 생리통이 심한 사람의 경우 계피차를 마시면 좋다. 따뜻한 차와 함께 지압을 해주면 소화력에 더욱 효과가 좋다.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의 오목한 '합곡' 부분을 지압해주면 가스가 차고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가라앉힐 수 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11-16 13:38:4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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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언어자극보다 정서적 교감이 우선

언어표현력이 높다는 것은 곧 아이의 인지 수준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부모들은 아이의 언어자극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어휘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보다 높은 어휘를 사용하거나,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장구조 형태로 아이와 대화한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러한 언어자극은 아이들의 언어능력 향상은 고사하고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교직에 있는 5살 수형이 엄마는 아이의 언어발달에 매우 관심이 많다. 엄마는 수형이의 발달이 빠르고, 늦느냐의 문제가 본인의 직업 능력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여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밖에서나 집에서나 수형이의 언어와 인지발달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엄마가 노력하는 만큼 수형이도 한동안 잘 따라왔다. 실제로 수형이의 언어평가 결과 또래 아이들보다 언어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수형이의 어휘력은 7세 수준으로 본인의 나이보다 2세나 높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수형 엄마는 아이의 말더듬 때문에 언어치료실을 찾아야했다. 수형이 엄마는 아이가 1년여 전 처음 말을 더듬었을 때 곧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엄마와 이야기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말더듬 증상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엄마와 대화할 때 수형이의 말더듬이 심해졌고 점차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도 말더듬 증세가 나타나 언어치료실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 수형이와 엄마의 대화 방법을 평가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엄마는 끊임없이 수형이에게 질문했다. '판사가 뭐라고 했지?', '왜 그렇게 생각하니?'등 대화의 70% 이상이 질문으로 이루어졌다. 또 수형이 알기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여 대화를 이끌고, 수형이 어휘를 모를 때는 따라 말하라고 하며 알 때까지 설명했다. 수형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엄마는 아이가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어휘를 사용하고, 다양한 표현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형이 엄마의 방법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 어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아이가 알고 있는 어휘를 확장시켜 주거나 새로운 어휘 자극을 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또 질문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 문제해결방법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과정 또한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부차적인 요소들이며 메인 요리에 풍미를 더하기 위한 '양념'일 뿐이다. 언어발달 향상의 주 메인은 정서적 안정감이 토대가 된 즐거움과 호기심이다. 즉 정서적 교감이 우선이어야 한다. 수형이와 엄마의 대화에는 메인이 빠져있었다. 수형이도 엄마가 대화를 거는 것은 자신과 소통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가르치기 위함의 목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불어 엄마 앞에서 말실수를 하거나 틀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과 엄마와 대화하면 모르는 것이 생기는 상황에 밀려오는 자책감 등이 말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져 수형이의 말더듬 증세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수형이는 엄마를 제외한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는 말더듬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수형이 엄마도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언어를 모니터링하고, 대화 방법을 수정해 6개월 만에 수형이의 말더듬 증세는 빠르게 호전됐다.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어려운 단어, 복잡한 문장구조는 충분한 정서적 교감과 안정감이 튼튼한 기초적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의미 있게 작용된다. 언어발달 촉진에 있어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언어자극보다, 그 어떤 훌륭한 학습지보다 부모와 함께하는 정서적 교감이 훌륭한 언어 선생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016-11-16 10:31:5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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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수능별곡

집 근처 산 풍경이 무척 수척해졌다. 추위가 성급하게 찾아와서인가. 약수터로 가는 오솔길. 색 바랜 낙엽들이 처연히 누워 있다. 정권말기적 게이트증후군이 도지지 않았더라면 산 풍경은 그렇게 스산하게 엄습해오지 않았을 것이다. 산안개가 가물거려서인가. 오가는 객들의 표정이 왠지 우중충하다. 내 표정도 저런가, 입 꼬리를 애써 올려보지만 버겁다. 그래서일까. 언뜻언뜻 얼굴을 도닥여 주는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정겹다. 초겨울의 약수터는 입김을 연신 뿜어낸다. 초입에 직립한 식수적합 푯말이 믿음직하다. 필자는 그 판정을 신뢰한다. 그렇게 마시니 약수는 보약이 된다. 약수터에는 물만 있는 게 아니다. 민심도 샘솟는다. 정객들이 불쑥불쑥 얼굴을 들이미는 이유다. 한 아낙네의 볼멘소리가 정적을 깬다. 나라가 시끄러운데 정신 사나워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까 걱정이란다. 수험생 자식이 혹여 한 치의 실수라도 할세라 노파심에 내뱉은 넋두리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면 수능시험. 순간 신사임당이 왜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훌륭한 어머니의 표상, 아니 그 표상의 끝이 7명의 자녀를 영재로 길러낸 그녀의 맞춤식 교육법에 닿았기 때문일 게다. 자녀 중 율곡 이이의 경우 시쳇말로 '공부의 달인'이었다. 문과 급제의 필수 코스였던 9단계 시험에서 모두 수석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9도장원공'(九度壯元公)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가히 수험생의 스타다. 수험생 율곡과 학부모 신사임당. 두 모자가 오늘의 세상 속으로 환생한다면? 그래서 입시지옥과 맞닥뜨리면? 역사책 갈피에 칩거하는 두 모자를 불러내 저 치열한 입시 전투에 투입시킨다는 건 가혹하기 짝이 없긴 해도 말이다. 470년의 세월을 성큼 뛰어넘어 합류한 입시대열. 당장은 도처에 널린 신사임당 아바타에 눈을 희번덕거릴 거다. 신사임당 자신도 '매니저 엄마'였으니 고개를 끄덕일 만도 하다. 필승전략을 세우는 것도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서는 명문대학을 가기 힘든 입시구조 대목에선 갸우뚱할 거다. 학원?과목별 스승이 많게는 십수명. 초등학교 입학 이전부터 그렇게 해왔다니 스승이라곤 어머니가 전부였던 율곡이 이런 과부하 수능레이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율곡은 수험생활 틈틈이 감성을 키우기 위해 거문고를 뜯고, 피리를 불고, 그림도 그렸다. 이런 감성 예술이 가계 부채를 늘리는 수시전략 주요 스펙으로 변질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다. '돈도 실력'이라는 궤변은 단 한 푼의 사교육비를 들인 적이 없는 학부모 신사임당의 폐부를 후빌 거다. 입학 특혜 논란 속에 수능을 치르는 율곡은 좌절감에 빠질 것이다. 도덕과 곧은 품성을 금과옥조로 여겨온 율곡으로서는 일탈할 지도 모를 일이다.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재를 뽑기 위해 도입한 과거제와는 영 딴 판이라면서. 상상해보라. 저 총명한 공부의 달인 율곡이 오늘의 입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웅크린 모습을 말이다. 신사임당의 속은 얼마나 타들어갈까. 이게 아닌데. 신사임당은 아들을 일으켜 세워 등을 도닥거려 줄 것이다. 그 험하고 먼 수능레이스를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면서. 그리고 이렇게 훈도할 것이다. 출발선이 달라도, 학습이 늦어도 꿈은 꿈꾸는 자에게 있다고.

2016-11-16 07:08: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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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촛불집회는 소상공인의 희망을 위한 다짐

이상헌 칼럼-촛불집회는 소상공인의 희망을 위한 다짐 100만명이 촛불을 들었다. 서울시 인구의 약 10분의 1이 참여한 숫자다.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참가한 부모와 중·고등학생, 어르신들까지. 하야, 퇴진, 물러나라, 내려와라, 이게 나라인가. 참으로 다양한 단어와 표현이 난무하는 현장이었다. 그들의 공통된 주장은 하나 '잘못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로써 책임져라'다. 그들은 단순한 누리꾼도 데모꾼들도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이다. 마치 축제인양 질서와 법을 준수하며 그들만의 소통의 수단으로 그들의 마음속 메아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소위 민심을 무겁게 지켜보고 결단을 내려야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하겠다. 올해 대한민국의 소상공인들은 평균 7000만원의 금액으로 창업을 했다. 일평균 12.5시간을 일하고 한 달 평균 2일의 휴무를 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하루의 매출이 그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기에 단 한푼이라도 벌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소위 힘있고 권력있는 분들의 불로소득이 최소한 '억'이라는 사실에 수 많은 자영업자들의 자괴감과 상실감은 이루 맣할 수 없다. 지난 9월18일부터 시행된 이른바 '김영란법'도 소위 잘 나가는 높으신 분들의 잘못된 도덕불감증과 사리사욕으로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취지가 오히려 화훼업종 등 대부분 자영업자의 매출을 위협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나날이다. 소상공인들의 희망은 오직 하나다. 열심히 일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다. 노력과 결과를 함께 할 수 있는 상생하는 사회 규범 속에서 노력하고 싶어 한다. 창업이 그러한 노력에 대한 결과를 예견하기에 한 해에 백만명 가까운 인원들이 뛰어들고 있다. 그들의 목표수익은 투자대비 많아야 3~4%의 기대수익성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노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선의 결과도 민심의 향방을 짐작케 하는 의외의 결과에 모두들 의아해하고 있다. 지도자의 생각과 행동은 타의 모범이 되어야한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의 내용처럼 스스로의 몸가짐과 행동을 주의하고 올바르게 실천해야하는 것이다. 그러한 지도자들이 부족하기에 지금의 사태를 야기했다고 단정 지을 수 있다. 늦지 않았다. 지금이 세상을 새롭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촛불시위현장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행동은 충분히 변화되고 개선될 수 있는 저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이제야말로 충분히 준비하고 실천하는 기회다. 함께 노력하는 시간을 진정으로 바란다. -한국창업경영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6-11-14 17:00:1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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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28) 內憂外患 (내우외환)

(28) 內憂外患 (내우외환)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수선하다. 무엇 하나 안정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건국 이래 최대의 스캔들이 아닌가 싶다. 국가의 기틀은 완전히 망가지고,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이 참으로 무색해졌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처럼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습해야 좋을지 누구도 평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며칠 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 대선의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의 이변, 즉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결정되었다. 필자는 그 동안 여러 신문사의 칼럼이나 방송을 통해 트럼프의 당선을 예견해왔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미국의 대선에 어차피 비호감의 대결이라면, 한반도 입장에서 그나마 유리한 민주당 힐러리의 당선을 바란다는 간절함을 동시에 피력해왔다. 그런데 결과는 역시 그 찝찝한 예감이 현실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에게 축하 전화를 하는 장면이 뉴스에 보도됐다. 그 장면을 연출하는 청와대나 언론을 통해 그것을 접한 우리 국민들의 입장은 서로가 민망하지 않았을까 싶다. 무슨 초등학생들의 학예회 연극도 아니고 말이다. 대부분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한반도에는 적신호가 들어온 셈이다. 게다가 한미동맹과 방위비 분담 및 주한미군 문제 등 국가의 안보에 관한 것 이상의 중요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외교부에서는 100여 차례 여러 채널을 통해 당선자 트럼프 측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런 주먹구구식 언론보도를 내보내는 것을 보면서 말문이 막혔던 사람이 어디 필자 하나 뿐 이겠나. 임기가 고작 일 년 정도 남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코메디 같은 스캔들. 내치(內治)도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제 새로 들어 설 미국 정부를 상대로 무슨 외치(外治)를 하겠다는 것인가. 코메디는 재미라도 있지, 이것은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겪이다. 대통령의 스캔들로 지금 각 영역에서 연이어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촛불집회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그럴 만도 한 일이다. 국민이 느끼는 상실감과 배신감과 분노는 이미 정상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런데, 두 번째 대국민 담화에서도 대통령께서는 국민을 상대로 신세타령만 하는 느낌을 주었다. 그것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가원수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는 결코 아니었다. 이에 국민들은 더 분노하는 것이다. 반면에 그것을 자꾸 부채질하고 국회가 아닌 광장으로 국민들과 함께 선동에 나서는 야당도 문제이다. 국민의당은 아예 당론을 박근혜 대통령 퇴진으로 공고히 했다. 지금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국에 국민들의 혼란을 부채질 하고 선동하며, 내년에 있을 대선을 자신들의 기회로 삼는 야당도 참 답답한 노릇이다. 국민을 위하는 척 하면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일이다. 여당도 엉망이고, 야당도 엉망이다. 아무도 진정으로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정당도 정치인도 없다. 이게 무슨 국가고 정치란 말인가. 이러다가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물론 최악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작금의 현실은 그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가장 모범 답안은 이러한 국가 사태의 중심에 있는 대통령께서 조속히 책임총리를 임명하던지, 모든 책임을 지고 솔직하게 대국민 담화를 다시 하던지 분명한 결정을 하는 것이다. 국민을 공황상태에 몰아놓고 국가원수가 자신의 개인적 연민을 호소하며,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다면 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야권도 이것을 자신들의 집권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와 여당이 못하면 야당이라도 진정성 있는 방향을 찾아야지, 국론을 분열하고 여론을 몰아가고 선동하는 것 역시 정당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분열하고 대외적으로는 매우 불안한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과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는 모두가 각자에게 물어보자.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 (동시통역사 ·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 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11-13 17:33:0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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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

적어도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 가능성이 있다.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도 작용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 생활 습관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친가나 외가에 탈모 환자가 있다고 해도 탈모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유전적 요인이 전혀 없는 데도 잘못된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술이나 담배는 혈액을 탁하게 만들며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독성 물질들이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며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에 줄이거나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등푸른생선이나 견과류처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들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염증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 즉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좋아지고 노폐물이나 독소의 배출도 촉진되기 때문에 두피와 모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모발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 역시 견과류나 등푸른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가늘고 약해지는 모발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을 비롯해 다양한 항산화 성분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과잉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모발의 노화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하수오는 ‘기혈의 순환을 돕고 머리카락을 검게 만들며 오래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하수오는 신장과 간 기능을 강화하고 모발의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수오에 풍부한 레시틴 성분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다만 장기간 복용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 복통이나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머리 구석구석은 물론이고 목이나 어깨까지 마사지해서 두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촉진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강하게 마사지할 경우 오히려 피지선을 자극해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11-10 14:04:3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