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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거리 벗어난 '뱅크시', 그 어색함

[홍경한의 시시일각] 거리 벗어난 '뱅크시', 그 어색함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한 갤러리에서 '뱅크시(Banksy)'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 전시는 영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뱅크시의 벽화를 찍은 영국 작가 마틴 불(Martin Bull)의 사진전에 가깝다. 깔끔한 전시장에 내걸린 작품들도 마틴 불의 사진과 뱅크시의 벽화를 실크스크린으로 복제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사실 일반인들에겐 낯설 수도 있지만 뱅크시는 영국 출신의 얼굴 없는 아티스트로, 미술계에선 꽤나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그래피티(graffiti)를 통해 인류공통의 문제들을 도발적이고 풍자적으로 표현해왔다.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거리'에서 동시대 다양한 사안들을 들춰내며 미술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질문해 온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가 몇 살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명확하지 않은 '익명성'을 무기로 한 그의 거침없는 질문 속에는 불합리한 세계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일례로 장갑차와 무장한 병사들을 포진시킨 그림 'Have A Nice Day'는 살기 위해 죽이거나 죽여야 살아갈 수 있는 합법적 살생의 아이러니를 기호화한 작품이며, 잭 베트리아노(Jack Vettriano)의 그림 '노래하는 집사'를 패러디한 작품은 원자력 폐기물을 비밀리에 매장해온 강대국들의 악행을 알린 작품이다. 뱅크시는 경제대국의 약소국에 대한 침탈, 전쟁포로에 가한 반인권적 처사에 항의하거나 전쟁과 폭력에 항거하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관한 공격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그림을 모방한 작품 '나이트 호크'는 우월주의에 빠진 영국을 비꼰 사례이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건설한 가자지구 국경의 한 벽에 그린 '페인트 통을 들고 있는 소년'은 정치, 종교, 민족의 문제를 넘어 평화와 상생을 말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뱅크시의 예술을 상징하는 주요 작품으로 거론된다. 뱅크시의 예술 속에는 자본주의의 폐단과 불평등을 건드리는 날카로운 시선도 들어 있다. 네이팜탄에 놀라 발가벗고 길 위를 내달리던 장면을 촬영한 닉 우트(Nick Ut)의 1972년 사진 '네이팜탄 소녀(전쟁의 공포)' 킴 푹(Phan Thi Kim Phuc)을 맥도널드의 손에 이끌려 걸어 나오는 장면으로 치환하거나, 풍요롭게 식사하는 백인 주위에 굶주린 아프리카 사람들을 배치해 자본주의 체제의 괴이한 공생을 보여준 '소풍', 쇼핑카트에 창을 던지는 인류의 모습을 옮긴 '사냥'이라는 작품으로 현대물질문명을 시니컬하게 다뤘다. 미술의 상업화와 미술의 권위에 대한 조롱 또한 그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다. 대영박물관과 뉴욕현대미술관에 몰래 걸었던 '원시인 마켓에 가다'와 '토마토 캠벨스프 깡통'은 가짜와 진짜도 구분하지 못하면서 허세를 부리는 미술계의 권위를 비웃는 작품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발표한 다큐멘터리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는 '돈에 절어 있는' 동시대미술계를 가장 핵심적으로 함축해 놓고 있다. 이처럼 뱅크시는 부조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세상을 줄곧 고발해 왔다.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설치작품에서 느껴지는 유머러스함 속 날카로운 역설마냥 촌철살인 같으면서도 능청맞은 태도 아래 페이소스로 가득한 세상에 일침을 가했고, 돈과 권력, 신제국주의와 쇼비니즘(chauvinism)에 치우친 세태 및 유무형의 세속적 가치에 속박되어 있는 인간사를 염려해 왔다. 물론 그의 비판적 견해는 미술자체에 대해서도 동일했다. 피에르 만초니(Piero Manzoni)의 1961년 작품 '예술가의 똥'이 자본에 점령당한 예술을 지적했다면 뱅크시는 일련의 작품들로 비릿한 돈에 덧칠된 욕망과 조작되는 미술 생태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즉, 한스 하케(Hans Haacke)가 가난한 노동자를 착취한 돈으로 그림을 구입하는 일부 비윤리적인 명품기업들의 '위선적 돈질'에 야유를 보낸 것처럼 뱅크시 또한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와 같은 작품으로 예술성이나 미학적 가치가 아닌, 돈과 미디어에 의해 예술과 예술가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조소했다는 것이다. 뱅크시는 이 모든 것을 주변 환경까지 고려된 그래피티로 담아냈다. 인지와 자각의 넓은 공유를 위해선 온전히 벽화여야 가능했고 벽화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따라서 특정한 공간에서 떼어내 갇힌다는 것은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장소성이야말로 뱅크시 예술의 실체이자 고유한 미술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사진으로 만나는 뱅크시의 벽화란 어색하기만 하다.

2017-08-06 14:07:0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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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66) 벼랑 끝의 한반도

[김민의 탕탕평평] (66) 벼랑 끝의 한반도 한 국가의 생존과 번영에 가장 필수 요소는 외교·안보와 더불어 국방이다. 자주 국방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가장 좋은 경우이다. 국가의 존립이 유지되어야 그 다음에 경제나 민생이나 국가를 구성하는 많은 요인들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 정도는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다. 그런데 한반도는 지금 어떠한가. 얼마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럴 수 있다는 예측이 아니라 그게 작금의 한반도의 상황이며 실화다. ICBM은 미국까지도 직접 타격할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다. 북한이 또 다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경우 ICBM급이 아니라, 핵이 탑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니 이미 탑재했거나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예견된다. 작금의 상황은 이미 레드라인(Red line)을 넘어 이미 한반도의 안보가 레드존(Red Zone)에 놓여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좌충우돌에 갈팡질팡 하는 트럼프의 캐릭터를 감안하면, 지금까지 제도화돼 유지해 온 '한미동맹' 이라는 서약에만 한반도의 운명을 맡기기에는 찝찝하다 못해 위험천만한 발상이라 여겨진다. '송영무' 국방장관의 발언을 보고 있자니 어이없어 뭐라 형용하기조차 어려운 심정이다. 한 국가의 국방장관이 국회 국방위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는 내용이나 전문성은 차라리 필자에게 국방장관을 하라 해도 대국민을 상대로 그보다는 더 진중하고 설득력 있으며, 전문적인 대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의 '아베'총리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50분 이상의 통화로 긴밀하고 신속하게 정상 간의 소통이 이루어졌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두 정상이 나란히 휴가 중에 있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역시 실화다. 중국에게는 무자비하게 경제보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고, 북한의 도발은 갈수록 예측불허인 이런 상황에 휴전 중인 한반도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만간 통화할 예정이라는 청와대의 입장표명은 상당히 유감스럽다 못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한 '선제타격론'까지 불거졌지만, 미국이니까 그럴 수 있고 트럼프니까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우리 한반도는 입장은 다르다. 거듭 강조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고 바로 우리 한반도의 얘기다. 북한의 도발이 내일 다시 이루어질지, 다음 주에 이루어질지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필자의 견해가 호들갑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과 나와 우리 국민들의 생사가 '존폐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급함과 긴장감이 없다면 이 중 하나일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거나, 지나치게 무지하거나, 하루살이 같은 철저한 이기주의자이거나. 정말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가 아니라 병중에 있더라도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어떤 채널을 가동해서라도 소통을 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인 상황에서 무얼 더 고민해야 하고 아무런 액션을 취할 수 없다는 말인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차라리 그 이유라도 듣고 싶다. 이것은 개인이나 조직 간의 다툼이 아니라, 휴전 중에 있는 적의 도발이 뻔히 눈에 보이는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대선 당시 대통령의 슬로건처럼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또한 각 정당들은 물론 국민 개개인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일시적으로나마 사소한 분쟁과 분열 및 비방과 비난도 멈출 줄 아는 지혜와 현실적인 감각이 요구되는 순간이다. 다소 진부한 얘기 같겠지만, 국가와 국민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과연 함께 살기를 원하는가. 함께 죽기를 원하는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8-06 13:34:3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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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한나절의 얼쑤! 드라마

찜통더위에 묻어난 땀이 한나절 내내 잘박거리며 기분을 엉클어놓는다. 번잡한 일상의 무게를 견뎌내려면 이런저런 매듭들을 풀어내야 한다는 삶의 법칙쯤은 잘 알면서도, 그깟 땀 몇 방울에 죽 끓듯 하는 변덕이 왠지 궁상맞다. 다행히 마음 끝자락이 생각을 곧추 잡는다. 무람없이 불쑥 튀어나온 그런 푸념을 다독거리며 밀어 넣는 걸 보니 조금은 기특하다. 그도 그럴 것이 거리를 걷는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판소리 한 가락이 엉클어진 매듭을 산뜻하게 풀어놓는다. 얼씨구! 북을 치며 장단을 짚는 고수(鼓手)의 추임새다. 그 실마리를 뽑아내는 곳이 어딘가? 하고 소리를 따라가니 생선 가게에서 틀어놓은 라디오다. 추임새를 듣는 순간, 오래전 접어뒀던 기억이 불을 밝힌다. 무대는 시골의 어느 허름한 중고 음반가게. 안을 들여다보았을 땐 장면은 갈등으로 치닫고 있었다. 전축 턴테이블 위에 얹혀 돌아가는 빛바랜 음반에선 소리꾼이 목청을 돋웠고, 백발의 주인과 머리카락을 노랗게 물들인 청년이 흥정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가게 안 풍경은 드라마틱했다. 고목처럼 꼬장꼬장해 보이는 노인, 랩과 힙합에 열광할 것 같은 앳된 청년, 소리꾼의 애잔한 판소리! 이 보기 드문 조합이 앙상블을 이룬 스케치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것이다. 흥정을 부추기는 건 추임새였다. 주인은 그 판소리를 꿰차고 있는 것 같았다. 가락을 절묘하게 잘 탔다. 주인이 가격을 내지를 때마다 음반은 기다렸다는 듯이 얼씨구! 화답했다. 흥정이 끝날 즈음 추임새는 절정으로 달리고 있었다. 얼쑤! 좋다! 그렇지!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 뻔 했다. 이렇듯 추임새는 '한나절의 얼쑤!' 드라마를 극적으로 몰고 간 음향효과였다. 흥미진진했다. 흥정에 곱살끼어 분위기를 띄운 건 기본이고, 주인이 청년의 눈치를 살피며 연신 주판알을 튕길 때마다 추임새를 넣어 흥정을 도왔다. 고개를 가로젓는 청년의 마음을 되돌려놓은 것도 추임새다. 간간이 뜨악해지는 침묵의 공간을 메워주고, 서먹함을 화기애애하게 녹여주고, 그래서 엇박자로 가던 흥정에 접점을 이끌어낸 게 추임새였던 거다. 우리네 소리꾼들은 일찍이 추임새의 에너지를 간파하고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중구난방을 하나로 모았다. 전통 놀이마당에서 소리꾼과 관객이 신명나게 한데 어우러지는 까닭일 것이다. 이는 우리 가슴 밑바닥에 '흥'이라는 추임새 유전자가 꿈틀거리고 있음이다. 조금만 격려해줘도 흥이 일렁거리는 우리네 국민성이다. 스포츠에도 그 고부가가치가 빛을 발했다. 월드컵경기 응원전 때마다 너나없이 하나가 되는 에너지가 물결쳤다. 이런 우리 내면의 가락을 추억의 서랍 속에 보관했다가 한마당 잔치나 스포츠 이벤트 때만 끄집어내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일상의 뜰에 초대해 마음껏 뛰놀게 해야 한다. 얼쑤! 좋다! 그렇지! 하면서 서로 추켜 주고 격려해야 한다. 저 혼자 짊어진 삶의 무게와 부피를 버텨내기에도 버거워 그런 여력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조금은 덜 한 쪽에서 위로의 추임새를 건네는 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위로가 꽃피는 동산에는 아귀다툼이 기웃거리지 않는다. 얼쑤! 추임새의 에너지는 역설적이게도 상대의 말을 잘 듣는 데서 나온다. 추임새는 태생적으로 장단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소리꾼의 가락에 귀 기울여야 하니 그럴 것이다. 그 정성에는 배려의 마음이 꿈틀거린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사이사이 스며들게 해 상처를 치유해주는 모습이다. 그 추임새에 감동해 희망과 용기를 얻고 눈물 흘리는 광경이 이따금 목도된다. 한나절 건넨 추임새를 저울에 달아보면 무게가 얼마나 될까?

2017-08-02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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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땀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을 땐 '생맥산'

요즘처럼 무더운 날들이 계속되면 기진맥진해지기 쉽다. 기운이 소진되고 맥이 탁 풀려버릴 정도로 지치고 힘들다 보니 신경도 곤두서고 예민해진다. 이럴 때 한방에서는 맥을 생생하게 되살려 준다는 '생맥산'을 보양차로 권한다. 생맥산은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함께 끓여낸 것으로 여름철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 허약한 체질인 사람들에게 좋다. 집에서 만들 때는 물 2리터에 인삼 5g, 오미자 5g, 맥문동 10g을 넣고 충분히 끓인 후 약한 불에 약재들이 잘 우러나도록 달이면 된다. 생맥산을 만들어서 시원하게 두었다가 매일 1~2잔 정도 마시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생맥산은 세 가지 약재의 효능을 골고루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삼은 땀을 많이 흘려서 부족한 진액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이고 기력 회복에 좋다. 차가운 음식이나 서늘한 실내 환경으로 인해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내장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 강화에도 좋은 것이 인삼이다. 맥문동 역시 진액을 보충하며 호흡기 건강을 다스리는 데 좋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서 기운이 손상되었을 때 도움이 되며 인삼과 마찬가지로 허약한 체질을 보완하는 데 좋다. 신맛의 오미자는 과도하게 땀을 흘려서 기운이 소진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더위로 짜증이 늘고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도 좋다. 인삼이 들어가면 무조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맥산에는 인삼의 강한 기운을 상쇄시켜주는 맥문동이나 오미자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체질에 관계 없이 허약한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가족 모두가 크게 부담 없이 여름 건강 음료로 먹을 수 있다. 밥을 잘 먹지 않고 허약한 아이들에게도 좋은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기운이 없고 피로가 지속이 되는 경우, 호흡기가 약하며 갈증이 심할 때도 생맥산이 도움이 된다.

2017-08-01 16:52:4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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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53) DC. IRP 적립금과 예금자 보호제도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53) DC. IRP 적립금과 예금자 보호제도 예금자 보호제도는 예금형 금융상품에 대해 해당 금융회사가 일정 금액을 예금자 보험료로 예금보험공사에 적립하고, 금융회사가 예금지급 불능 상태가 되면 예금자 보호 범위 내에서 고객의 예금을 보호해 주는 제도입니다. Q:예금자 보호제도는 예금형 금융상품의 경우 1금융회사에서 주민등록 번호를 기준으로 1인에 대하여 1인당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5000만원까지 보호하는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확정 기여형(DC)과 개인퇴직연금(IRP)적립금의 예금자 보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퇴직연금 적립금 중 은행과 보험회사, 우체국이 제공하는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하면 예금자 보호제도가 적용됩니다. 예금자 보호의 한도는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 1금융회사에서 5000만원까지 보호됩니다. 단, 퇴직연금 적립금은 다른 예금과 따로 5000만원을 보호합니다. 이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보호를 강화한 것입니다. 증권(금융투자)회사가 제공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예금자 보호제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증권(금융투자)회사가 제공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해당 금융회사의 신용으로 발행 됩니다 퇴직연금 사업자는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원리금 보장 상품을 제공합니다. 다만, 해당 금융회사의 원리금 보장 상품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는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회사 간 지나친 경쟁을 하지 않도록 한 조치입니다. 이 때 DC. IRP적립금을 모두 예금자 보호 상품으로 운용하고자 한다면 퇴직연금 사업자가 제시하는 은행과 보험회사, 우체국이 제공하는 원리금 보장 상품을 보고 한 금융회사의 적립금 금액이 원금과 이자를 합하여 5000만원이 넘지 않도록 운용지시를 하면 됩니다. 만일, 일반 예금형 상품을 갖고 있다면, 한 금융회사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을 구분해 각각 5000만원이 넘지 않으면 예금자 보호를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8-01 10:59:0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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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65) 완충국(Buffer State)의 비애(悲哀)

(65) 완충국(Buffer State)의 비애(悲哀) 북한이 심야에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 국제사회는 규탄의 목소리를 잇 따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유독 러시아와 중국만 지난 4일 '화성-14형' 첫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성명을 통해 "이는 북한 정권의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시험과 무기들이 북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거부한다"라며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론'을 강조하며, 역내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반도의 가장 주변국인 일본도 국제사회의 협조 하에 강력히 대응을 것을 역시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천500km를 넘는 ICBM급으로 평가하며 이것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와 북한에 밀접해 있는 일본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생존에 위협을 받기 때문에 우리 한반도와는 동맹 아닌 동맹관계가 이미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동맹이라는 것이 공동의 적에 대응하기 위해 체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끄는 유엔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심각한 한반도의 이슈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 동맹에 가까운 협력을 당부했다. 이것은 단지 한반도의 이슈를 넘어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것이 팩트이다. 하지만 이런 국제사회의 극단적인 긴장감과 달리 북한과는 '동맹'을 넘어 '혈맹' 관계인 중국과 러시아만 이번 미사일이 결코 ICBM급은 아니라고 부정하며 사실상 북한을 옹호하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상당히 불쾌한 일이다. 또한 러시아는 정보기관의 미사일 탐지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북한이 발사한 이번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동해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며, 러시아에는 아무런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애매한 두둔을 하고 있다.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지만 역시 이를 ICBM급은 아니라고 애매한 평가를 하고 있다. 심각하기 그지없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결국 개인과 개인과의 관계와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의 원리는 지극히 비슷하다. 같은 사람이나 국가 혹은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가 자신들과의 이해관계의 유·불리를 따져 전혀 다른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누가 혹은 어떤 국가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유리하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좋게 평가하는 것이고, 반대로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면 부정적인 시각과 더불어 적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사의 원리이자, 정치의 원리이며, 세상의 원리이기도 하다. 개인이 주변의 상황과 관계에 의해 상처받지 않으려면 그것이 명예이든, 경제력이든, 권력이든 평균 이상의 경쟁력을 가져야만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와 같이 지정학적·역사적·경제적인 영역에서 열악한 상황이라면, 무엇 하나라도 주변국에 비해 경쟁력을 가져야만 한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인 생존의 문제이다. 특히 작은 국가이면서 게다가 분단되고 휴전 중인 우리의 현실은 정말 최악의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과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런 악몽 같은 상황은 인정하기 싫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국제사회에서 분명히 '대한민국'이라는 한 국가로 외견상으로만 인정받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중국과 러시아라는 북한에 우호적인 강대국과의 관계와 '한미동맹'이라는 이미 제도화 된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있지만, 역사적·현실적 상황들을 감안할 때 한반도가 그 국가들에게 얻은 것이 많은지, 잃은 것이 많은지 결과는 이미 나와 있지 않은가. 한반도의 역사에 있어서 사실상 지금이 가장 긴장되고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까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들에 의해 우리 대한민국이 '좌지우지' 되어야 하겠는가. 총체적 난국이며, 완충국(Buffer State)의 비애(悲哀)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7-30 17:29:5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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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말 못할 고민 '다크서클'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말 못할 고민 '다크서클' 눈 밑이 푸르스름하게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dark circle)'은 상대방에게 지치고 피곤한 인상을 풍기기 쉽다. 또 매사에 의욕이 없어 보이고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여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특히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찜통 같은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은데, 밤잠을 설치게 되면 피로가 쌓이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얼굴이 붓거나 다크서클이 도드라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다크서클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무엇일까. 흔히 '판다 눈'이라 불리는 다크서클은 크게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 두 가지로 나뉘며, 눈 밑 피부가 얇아 피하정맥이 드러나 보이거나 색소침착, 멜라닌 색소 증가, 눈 밑 지방, 눈 밑 주름, 노화, 과로, 수면부족 등에 의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 전후, 신장·간·림프순환에 문제가 있을 때 더 심해지기도 하고, 노화로 인해 눈 밑 피부가 처지면서 마치 심술보처럼 튀어나오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색소침착에 의한 경우에는 비타민 C나 비타민 K가 함유된 고농축 크림과 레이저 치료 등을 병행해 개선시킬 수 있다. 반면 눈 밑 지방(eye bags)이 원인인 경우에는 지방의 양과 눈 밑 골격의 형태, 피부두께, 처짐 정도 등을 모두 고려하여 '눈밑지방재배치'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밑지방재배치'는 하안검의 안와지방이 과도하게 몰려있는 부분을 일부 제거하거나 골고루 재배치 해주는 방법으로 주로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30∼40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시술에 앞서 안검외반증이나 눈 밑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을 피하려면 눈 안쪽 결막을 통해 지방을 골고루 재배치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노화로 인해 피부가 심하게 늘어졌다면 '하안검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노안성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안검성형술은 불룩 튀어나온 지방과 처진 피부를 동시에 제거해줌으로써 한 층 젊고 탄력 있는 눈매로 연출 가능하다. 이때 눈 밑이 심하게 꺼졌거나 잔주름이 심한 편이라면 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할 때 처진 피부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피멍이 심하게 들고 피부 손실이 많아 아래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히는 '안검외반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한 번에 많은 양의 피부와 지방을 제거하는 것은 금물이며, 가급적 1회 이상 시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수술 부위에 과도하게 생긴 혈종(피 고임 현상)은 아무는 과정에서 구축현상을 유발해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처음부터 눈성형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7-07-28 14:02:0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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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변호사의 사건 뒷 이야기] 스폰서 교제 사건

한 여자분이 인터넷 상담을 통해 억울한 사연을 보내와서 일단 사무실로 방문하라고 했는데 칙칙했던 분위기의 사무실에 상당한 미모의 20대 여자분이 찾아 왔다. 이야기인즉슨 자신은 60대의 사업을 하는 남성과 이른바 '스폰서 교제'를 하기로 하였고 그 남성은 자신에게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차려주겠다, 차를 사주겠다, 1억 원을 주겠다'고 하여 잠자리까지 같이하였는데 별안간 그 남성이 연락을 끊어 너무나 억울한 마음에 변호사를 찾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런 내용의 상담이 처음이고 이른바 '스폰서 교제'라는 것을 들어 보긴 했지만, 막상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이러한 '스폰서 교제약정' 즉 잠자리를 가지는 것을 대가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약정은 민법 제103조에 의하여 무효이며 그 돈을 지급하지 않더라도 지급을 청구할 수가 없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그 남성을 상대로 1억 원의 약정금을 청구할 수는 없고 다만 민사상 정신적인 피해를 이유로 위자료 정도 청구할 수는 있다고 답변해주었다. 그러나 그 여성 분이 남성을 형사 고소를 해달라고 해서 필자는 법적으로 어떤 죄에 해당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합의 하에 성적 관계를 맺었으니 강간, 추행도 아니요, 결혼을 하겠노라 이야기도 없었으니 혼인빙자간음(물론 위헌결정이 나서 더 이상 처벌할 수도 없다)도 되지 않고, 마지막으로 사기죄가 남는데 과연 위와 같은 행위가 사기가 되는지 고민이 되었다. 즉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피해자로부터 재산상의 이익을 취해야 하는데 그 남성은 애초에 잠자리만 관심이 있었을 뿐 금액을 줄 마음은 없었으므로 여성을 기망한 것은 맞지만 과연 재산상 이익을 취했는지 문제였다. 굳이 위 사건을 사기의 구성요건에 적용한다면 피해자에게 1억원을 준다고 기망하여 '피해자와의 성행위'내지 여성의 정조를 취한 것인 것이다. 다시 말하여 피해자와의 성행위가 재산상의 이익인가가 문제이다. 이른바 매음료(賣淫料) 면탈을 사기죄로 인정한 대법원 판례가 있었으나 여전히 학설상으로는 찬반이 있으며 사안이 위 대법원 판례상의 사실관계와 다소 다른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 여성 분에게 일단 고소를 해 볼 수는 있으나 결과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며 먼저 민사상의 합의가능성 타진 여부가 우선이므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였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다만 내용증명을 보내려면 그 아저씨의 주소를 알아야 하는데 '주소를 아느냐'라고 물어 봤더니 전화번호만 안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단 주소를 알아보라고 하면서 상담을 마쳤는데 웬걸 며칠 후 당장 알아 오는 것이었다. 대단한 아가씨였다. 이윽고 그 남성에게 약정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더니 재미있게도 자신의 변호사라는 사람을 통해 바로 연락하는 게 아닌가. 여성의 수차례 걸친 전화는 받지도 않으면서 고소한다고 그러니까 냉큼 연락을 해오는 것을 보니 매우 씁쓸했다. 상대방 변호사와 지루한 협의 끝에 합의는 무산되었고 결국 고소장을 제출하였는데 기소가 될지는 위와 같은 이유로 미지수였다. 그 후 한동안 그 사건을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결국 그 남성은 기소가 되었고 여성은 법정에서 피해자 진술 또한 하였고 유죄판결이 선고되었다. 판결문을 보니, 대략의 범죄사실요지는 '1억을 주겠다고 기망을 하고 서너 차례 잠자리하여 1억 상당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것'이라는 것이다. 재미있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면 한 번의 잠자리가 약 3천만원 정도라는 이야기인데 이 남성, 너무 값비싼 잠자리를 한 것이었다. 다만 그 남성은 다른 사기 사건으로 함께 기소되어 위 사건과 병합되어 상당한 기간의 징역형이 선고되었다. 만약 다른 사기가 없었다면 즉, 위 사건만으로는 어느 정도의 형량이 나왔을까. 모를 일이다. 피해자와 같은 딸을 둔 아저씨는 지금 교도소에서 많이 반성하고 있을까.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2017-07-27 14:56:3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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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관치(官治)금융'의 추억?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 시기(1960∼1980년대)와 1997년 외환위기,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성장과 위기때 마다 정부가 금융을 사실상 지배하는 '관치금융'이 펼쳐졌다. 정부가 금융에 깊숙이 개입했다. 인수합병(M&A)은 물론 인사까지도 관의 입김이 결정적이었다. 2017년 5월 새 정부가 들어섰다. 그리고 7월에는 새로운 금융위원장이 등판했다. 금융당국의 수장으로 취임한 최종구 위원장은 첫 간담회에서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환위기 이후 가계대출 등 손쉬운 영업에 안주하면서 생산적 분야보다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에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주로 부동산 용도의 가계대출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예도 들었다. 그는 "모든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위주였던 옛 국민은행과 같아져버렸다"면서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가계대출 비중은 외환위기때인 지난 1998년엔 30%가 채 되지 않았지만 작년 말엔 43.4%까지 늘어났다. 최 위원장은 또 "금융감독당국도 반성할 점이 많다"면서 "그동안 감독기능도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400조원에 육박할 때까지 금융당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어떻게 받아 들일까. 일부에선 그동안 금융당국이 관치에 소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금융시장도 자본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돈이 되는 곳으로 쏠림이 생기게 마련이다. 주요 은행들이 해외시장 개척, 중견기업 기술금융 대출 등 생산적 금융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의 투자에도 해외시장 개척은 쉽지 않았다. 자기자본 등 글로벌 은행과 싸울 만한 외형도, 능력도 부족했다. 또 기술만 믿고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줬다가 하루 아침에 떼이는 일을 감내할 수 없었다. 결국 안전하고 쉬운 대출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우리 금융산업의 현실이고 안전판이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생각은 다른 듯 하다. 그는 "은행 영업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자금 운용을 통해 계속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며 건전성 규제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금융시스템이나 은행 영업활동을 시장에만 맡겨두는 것이 시장주의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위원장은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확실한 신호등을 켰다. 은행 등 금융산업은 여전히 규제산업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안전성 위주로 담보대출에 치중하는 은행에 옐로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결국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가계부채 부문 만큼은 '관치'를 통해서라도 증가폭을 줄여보겠다는 의지다. 최 위원장은 합리적이다. 순리를 좋아한다. 억지를 부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다음달에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어느 정도의 '관치'가 담길 지 주목된다. /bluesky3@metroseoul.co.kr

2017-07-27 11:34:3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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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여름철 기운 돋우는 '대추차'

휴가철에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면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더 늘어날 수 있는데, 이럴 때 대추차가 도움이 된다. 대추는 약해진 체력을 끌어올려주며 에너지를 보강해주는 데 좋다.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대추는 예로부터 오장에 두루 작용하며 오래 먹어도 해가 없으며 안색이 좋아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약재로 잘 알려져 있다. 단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말린 대추를 연하게 우려내서 가족 모두가 물 대신 자주 마시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여름철에 찬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다 보면 복통과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배가 사르르 아프면서 설사가 잦아질 때도 따뜻한 대추차가 도움이 된다. 대추는 독소를 배출해주며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몸에 찬 기운이 많아서 위장 및 대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대추차를 마시면 따뜻한 기운을 돌게 하며 위장 및 대장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데 좋다. 여행을 떠날 때도 대추차를 챙겨 가면 도움이 된다. 멀미로 인해 메스껍고 복통이 발생했을 때도 대추차를 마시면 불편한 속을 진정시킬 수 있다. 휴가지에서 음식이 바뀌면서 소화불량이 생겼거나 피로가 쌓여 혈액순환이 둔해지면서 숙면을 이루지 못할 때도 대추차가 도움이 된다. 대추는 스트레스가 심해서 늘 긴장 상태에 있는 직장인들에게도 좋다.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예민한 신경을 누그러뜨려 주기 때문에 초조하고 불안할 때,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여름철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기혈이 손상되고 잦은 병치레를 하기도 쉽다. 따라서 대추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대추는 말려서 과자처럼 먹어도 좋고 연하게 우려내서 물처럼 자주 마셔도 된다. 다만 생대추를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017-07-26 11:20:0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