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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나카가와 이사쿠

다섯 명의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길을 걷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의 나카가와 이사쿠(中川伊作·1899∼2000)의 목판화로 작품의 제목은 '맹인의 무리'이다. 그렇다면 그림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보자. 제목에 따르면 다섯 명의 사람은 모두 앞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모두 앞이 보이지 않는 채로 뒷사람이 앞사람을 의지하고, 또 그 앞사람은 앞사람을 의지하며 위태롭게 나무다리 위를 걷고 있는 것이다. 제일 앞에 서서 걷는 사람도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상상하니 아찔하기 만하다. 과연 가장 선두에선 이 사람은 길을 알고 걷고 있는 것일까? 제일 뒤에 서서 걷는 사람은 하늘을 향해 손을 높이 들고 등불까지 들었다. 이 작품을 소장했던 미술 컬렉터 하정웅 선생님은 자신의 책 《날마다 한걸음》에서 이렇게 말했다. "50년 동안 미술컬렉터로 살아온 나에게, 수집품 가운데 가장 마음을 끄는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나카가와 이사쿠(1899~2000)의 목판화 를 선택할 것이다.…는 인생의 나침판을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끊임없이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와 마주 할 때마다 내게 묻는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눈을 감고 가는 먹먹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자주 있다. 사실 나는 매일 느낀다. 아마도 위에서 내려오는 지침이나 오래된 체계에 따른 회사생활을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교육사업체를 운영하며 여러 선생님을 이끌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업을 하며 걷는 길도, 프리랜서로서 살아가는 길도 확실한 길을 모른 채 눈을 감고 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가장 앞의 사람의 앞에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아래도 떨어질 것이다.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며 포기하고 돌아가자고 말하거나, 오히려 우리가 가야할 길이 넓어졌다며 강물에 뛰어들어 다함께 수영을 해 강을 건너가자고 말해야만 한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모두가 함께 혼란에 빠질 것이다. 둘 중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일지는 모르지만 리더는 최악의 상황에서 반드시 선택을 내려야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을 다해야한다. 앞이 보이지 않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건너는 그들이 끈끈한 애정을 등에 업고 무사히 도착지에 도달하길 바란다. 그리고 당장 다가올 내일의 일도 모르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그림 속 맹인들처럼 좀 더 씩씩해지길 바란다. 혼자면 두렵지만 함께라면 가능한 일들이 세상에는 아직 더 많다. 작품출처:http://www.designdb.com/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10-12 09:57:5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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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자동차 판매방식 더욱 다양해진다.

자동차 판매는 일반적으로 제작자, 판매자, 소비자의 3단계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국내는 수입차가 수년간 급증하면서 판매자인 딜러의 개념이 많이 강조된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메이커인 경우는 상당 부분 딜러의 개념보다는 직영점이나 지정점의 의미가 강조되어 판매되는 구조로 딜러라는 개념은 매우 약하다고 할 수 있다. 판매노조 등 판매방식도 영향을 받아서 자유스러운 다양한 판매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판매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미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상품들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오프라인 판매방식은 물론이고 인터넷이나 방송을 이용하는 방식은 이미 선을 보인지 오래다. 이커머스 방식도 도입되면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구조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도 이러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이미 수년 전에 한 수입사에서 TV 홈쇼핑을 통해 저렴한 할인가격으로 판매되어 완판한 사례도 있어서 신선한 영향을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프리미엄 수입차가 e커머스 방식으로 판매되면서 일파로 번진 사례도 있다. 물론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한 공방으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자동차 판매방식의 다양성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한글판 인터넷을 오픈하고 인터넷 주문에 들어간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경우도 독특한 판매방식으로 유명하다. 상기한 3단계 판매방식 중 중간자인 판매자가 없이 제작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일종의 직구 판매라 할 수 있다. 일선 매장은 상품성을 선전하고 시승행사 등을 주관하고 신차 신청은 매장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하여 구매자가 직접 본사에 신청하는 구조다. 이러한 판매방식에 대해 기존 딜러 구조에 익숙한 현 구조에서는 좋아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 들어와 활성화된다면 기존 틀을 무너뜨리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슬라 판매구조도 기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기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지엠도 일부 차종에 대해 온라인 업체 옥션과 손잡고 한정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노조는 기존 틀을 흔든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메이커가 온라인 방식으로 판매하기는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아직은 큰 효과는 바랄 수는 없지만 시작점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기존 판매방식의 고수이다. 딜러 중심의 판매방식은 지사와 딜러간의 약정을 통해 엄격히 판매방식이 규제되어 있다. 판매가 어그러질 경우 이윤 확보 등 타 딜러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문제를 발생하면 책임을 물어 퇴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 등의 입김이 강한 경우는 더욱 운신의 폭이 적어 아예 온라인 등 여러 판매방식의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보다는 기존 틀에 의한 유지가 더욱 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프라인의 유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둘째로 프리미엄 브랜드일 경우 관리적인 측면에서 온라인 등의 판매방식을 아예 도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프리미엄 이미지와 함께 판매가 잘 될 경우는 더욱 다른 판매방식을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지 관리적인 측면에서 브랜드 추락이나 대중 브랜드와 섞이는 것은 금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J사의 해프닝도 지사나 딜러측에서는 잘 판매되는 신차인 만큼 굳이 모험을 걸 필요가 없는 사안이어서 일선에서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진 해프닝이라 판단되는 이유이다. 셋째 앞으로 이러한 다양한 판매방식은 더욱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격적으로 전체적이고 지속적인 판매방식보다는 백화점에서 하는 깜짝 세일이나 타임세일 등과 같이 자동차의 경우도 연말에 남아있는 차종이나 신차가 출시되기 전에 기존 차종에 한하여 깜짝 판매하는 온라인 판매 등은 등장할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는 불가능하고 대부분 대중 모델에 한정되어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진행도 점차 활성화가 되면 상시적인 개념의 온라인 판매 등 다양성이 커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결국 왕은 소비자라는 것이다.

2016-10-11 17:59:0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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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송은문화재단의 아쉬운 결정

㈜삼탄의 유상덕 회장은 1999년부터 송은문화재단을 이끌어오며 신진작가들의 전시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2001년 제정한 송은미술대상을 통해 그룹 뮌, 최선, 권준호, 손동현 같은 작가들을 발굴했고, 2010년 설립된 복합문화공간인 송은아트스페이스를 통해선 한줌의 무대조차 아쉬운 작가들에게 알찬 전시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 회장은 지난달 22일 25년 역사를 지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에 국내 12번째 인사로 선정됐다. 다른 장르도 아니고 미술에, 그것도 굳이 관심 두지 않아도 누가 뭐랄 수 없는 예술에 투자해온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일 수 있지만 유망한 젊은 작가를 육성 지원하는 등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그동안의 노력과 수고를 작게나마 보상 받은 셈이다. 그러나 얼마 전 유 회장은 오는 2019년 강남 청담동 부지에 들어설 새로운 미술관 설계를 스위스 듀오 건축가인 자크 헤어초크와 피에르 드 뫼롱 건축사무소에 맡기기로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의 미술관 건축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고양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 건축가를 세계적인 건축가로 부각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린 선택이라는 점에서 섭섭한 느낌도 없진 않다. 물론 그동안 한국의 문화공간의 뼈대가 외국인들 손에서 일궈진 사례가 한둘이 아니므로 유 회장의 결정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로랑 보두엥이 설계를 맡은 이응노미술관, 안도 타다오의 성격이 짙게 묻어나는 제주 본태박물관 등이 모두 외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서울대미술관이나 백남준아트센터 등도 마찬가지다. 하나같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건축가들의 손을 거쳤다. 하지만 브랜드와 명망성에 가려 제대로 된 가치구분이 희미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자하 하디드의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는 주위 경관과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지역의 역사성과 동떨어진 건축물이라는 논란을 불러왔으며, 마리오 보타와 장 누벨, 렘 쿨하스가 공동으로 설계한 삼성미술관 리움은 구조면에서 비싼 이름값에 부응하는지 의문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을 전후로 외국 유명인들의 이름을 내건 건축물은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다. 다른 사회권의 문화가 자신이 속한 문화보다 우월하다 여긴 채 무비판적으로 동경하며, 자신의 문화와 자산에 대해서는 업신여기는 '문화사대주의'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을 만큼 흔해졌다. 그러니 새롭게 건축할 미술관 프로젝트를 스위스 건축듀오에게 맡기기로 한 유 회장의 선택을 특정해 힐난할 명분은 없다. 다만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송은문화재단은 재능 있는 우리나라 인재들의 기회창출의 장이자 홀로서기를 뒷받침해온 거점이었다는 점에서 심리적 거부감은 있다. 일부러라도 한국 건축가들에게 비전과 가능성의 계제로 삼도록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기대와 바람, 그것이 다른 곳도 아니고 우리 작가들에게 꾸준히 '지원'과 '육성'을 도모해온 '송은'이기에 기회 없는 예술가들의 허기를 알아달라는 주문이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 기대란 게 일방적으로 쌓아놓고선 왜 부합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여태 해온 것도 대단한데 외국인에게 건축물 설계를 맡긴다하여 나무라는 것은 다소 가혹하다는 시선도 있을 수 있다. 허나 새로운 모험이 사례 없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음을 희망한 게 잘못은 아니다.

2016-10-09 13:36:2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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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23)누구를 위한 법인가

지난 2012년 8월 16일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입법 예고를 한 지 4년 1개월여 만에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지난 달 28일 본격 시행됐다. 사회에서 오랜 세월 고착화된 관습을 법으로 강제적 제어를 하겠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물론 부정부패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실상을 보면 언젠가는 필요한 법이었다. 캠페인이나 홍보로도 효과가 없다면 강력한 법의 적용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은 특히 혈연, 지연, 학연에 의해 인간관계와 자신의 목적이 추진됨에 있어서 크게 향방을 좌우하게 된다. 그 세 가지를 적절히 활용하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과정에서 부정부패가 생기게 된다. 이런 사회의 불공정을 해결하기 위해 '김영란법'이 탄생한 것이다. 법이란 시시각각 그 사회의 정서와 트렌드를 반영하여 현실적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다. 다만 완벽한 법안이라도 시간의 흐름과 정서를 무시하고 수정 없이 그대로 지속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법이라는 것도 결국엔 사회구성원들의 원만한 공동체 생활을 위한 수단이자 양식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법도 시대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역시 갑에 있는 사람들은 김영란법의 시행에 조금 불편하고 이전처럼 배를 채울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그로인해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들이나 서민들의 생존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왜 대한민국은 입법 하나를 해도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식 혹은 국민들의 여론만을 의식하여 정당들의 인기에만 연연하여 앞 다투어 사려 깊지 못한 입법만을 하는 것인가. 현 정부 초기에 담뱃값 인상만 하더라도 국민들의 건강에 목적을 둔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믿을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결국 국고를 채우기 위해 서민들의 세금을 걷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왜 자꾸 뻔한 거짓말로 자신들의 배만 채우기에 급급하면서 가뜩이나 먹고살기 어려운 서민들을 괴롭힌단 말인가. 도대체 왜. 예컨대, 제자가 스승에게 캔 음료 하나를 선물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3대가 가업으로 이어온 한정식집은 문을 닫아야 하고, 화원이나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법이라는 것은 일반 서민이 생계에까지 위협을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위협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누굴 위해 법을 제정하고 그것을 정책적으로 실행하는 것일까. 그로 인해 수혜를 받는 자와 피해를 보는 자들을 어느 정도는 저울질 해보고 책임 있는 입법을 해야 하지 않을까. 대부분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명예, 권력, 경제력 등을 가지고 있는 소위 지도층이다. 사실상 일반 서민이 국가 전체를 뒤흔들만한 게이트 사건 등에 연루되는 것을 필자는 거의 본적이 없다. 대체 언제쯤 대한민국은 국민을 위한 입법, 국민을 위한 예산 편성, 국민이 웃을 수 있는 정책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정치에서 국민을 제외한다면, 그 자체의 존재 이유가 없다. 정치권이 어떤 것을 제시하고 실행하더라도, 국민들이 공감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만족이 없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며, 전형적인 구태정치이다. 정치가 악을 척결하고 선을 도모해야지, 악의 축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10-09 07:08:5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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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부정(不正)한 사회, 무정(無情)한 사회

며칠 전 큰 아들과 TV를 보다가 김영란법의 여파로 고급 음식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3만원 이하 식단과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 나왔다. 평소에도 사회에 비판적이던 큰 아들이 아니나다를까, 한마디 했다. "그럼 지금까지 남의 돈으로 밥을 먹었단 얘기야? 그것도 저렇게 비싼 걸?" "그게 다 회사 일 때문에 그런 거야. 밤낮으로 회사 일 하는데 자기 돈까지 내야겠냐?" 이렇게 논쟁이 시작됐다. 큰 아들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가운데 부패지수가 높은 이유가 있었다며, 남의 돈으로 밥먹고 술마시느라 나라 꼴이 엉망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 말도 맞지만 반박했다. 법의 취지는 좋은데 지금 당장 죽어나가는 건 중산층이나 서민들이란 게 뉴스에 나오지 않느냐, 앞으로 세상은 잘난 사람들끼리만 뭉쳐다니고 낯선 사람들은 안 만나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올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아들과의 논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어차피 결론 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뉴스를 보며 흐지부지 넘어갔다. 하지만 속으론 억울했다. 마치 아버지를 김영란법에 반대하고, 부정부패를 지지하는 사람처럼 생각하지나 않았을까 걱정도 됐다.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따끈한' 이슈라 여기저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들도 외부와의 접촉이 많은 부서에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을 하면 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누구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혼란스럽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나름의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지만 최종적인 '유죄' 여부는 법원에서 판단할 사안이라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결국, 법원 판례가 답인데 그러려면 수많은 '전과자'들이 필요하다. 판례가 쌓이려면 그만큼의 누군가가 김영란법 위반으로 기소돼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전과자가 되고 싶어 하겠는가. 그래서 모두들 납작 업드려 눈치만 보고 있다. 특히나 '시범케이스'로 걸릴 경우 법적 제재에 덤으로 망신까지 당할 수 있다. 공무원들과 학교에서도 "우리 애 좀 잘 봐주세요" "우리 학생 취직 좀 시켜주세요" "제가 취업했습니다. 수업에 빠지더라도 학점 좀 잘 주세요" 같은 부탁이 부정청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애당초 법 취지는 이런 게 아니었다. '청탁금지를 법으로 금지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연고, 혈연, 학연 등으로 청탁이 이루어지는 부정부패의 시작을 막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며 공직자의 직무수행 공정성을 법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이 김영란법의 취지다. 이처럼 법 취지는 청렴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인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5000년간 한반도에서 단일 민족을 유지하며 끈끈하게 이어온 혈연, 지연, 학연을 단칼에 베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연고, 혈연, 학연이 부정부패의 시작이어서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사회현상은 "문제가 될 소지의 모든 관계를 당분간 끊자"는 것이다. 열심히 회사 일 하다가 전과자 되기는 싫다는 것이다. '직무연관성'이란 애매한 용어는 법정에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예 만남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낯선' 민원인들을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고 있다. 교사들도 학부모들을 안 만나려든다.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도 있다. 피곤하게 이사람 저사람 만나지 않아도 될 명분이 생긴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갑'의 위치에 선 사람들은 불리할 게 없게 된다. 인간관계는 사무적으로 바뀌면서 정(情)이 메마를 수도 있다. 된장이 오래 묵다보면 구더기도 생기는 법인데, 구더기가 더럽다고 된장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나의 제도가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김영란법도 몇년 뒤에는 '상식'으로 통용될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부작용이 계속 나올까 우려된다. 사회가 변하려다 보면 그런 것쯤은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진짜로 걱정되는 건, 우리가 '부정(不正)한 사회'에서 벗어나려다가 '무정(無情)한 사회'로 가는 건 아닐까 하는 점이다.

2016-10-06 05:38:4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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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심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음식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심장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방치할 경우 혈관이 점점 좁아지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심장 문제로까지 이어져서 심근경색, 협심증으로 돌연사 할 위험도 커지게 된다. 심장 건강을 지키려면 식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하는데,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은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늘려서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심장 건강을 지키려면 당분이나 나트륨의 섭취를 줄여야 하며 트랜스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빵, 냉동식품, 튀김 등의 음식이나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기름진 육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토마토는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 성분은 혈관을 망가뜨리고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제거해준다. 혈압과 혈당을 안정시켜주며 심장의 손상과 노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근경색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 토마토에는 비타민 A, B1, C 등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에게도 좋다. 외국에서는 정력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도 잘 알려진 토마토는 체력과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된다. 또한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기름을 조금 섞어서 열을 가해 조리한 상태로 먹어야 좋은 성분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다. 두부 역시 심장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이소플라본과 불포화지방산이 혈관과 심장 건강을 해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준다. 특히 두부는 콩으로 만들었지만 콩으로 먹었을 때보다 체내 흡수율이 더 좋기 때문에 콩의 풍부한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두부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두부를 충분히 섭취하면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뇌 질환의 예방에 두루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10-05 17:31: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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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아이의 언어발달, 비언어적 표현에 주목하라!?

부모가 신생아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부모의 사랑이 그대로 전해진다. 아기를 바라보는 눈빛과 낮은 자세, 높은 목소리와 다양한 억양 등 아기의 미소에 온몸으로 반응하는 모습은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한 비언어적 표현들이다. 부모가 표현하는 사랑의 언어에 아기는 미소로 답하며 정서를 주고받는다. 실제적으로 아기가 표현하는 말은 하나 없지만 비언어적 표현만으로 부모와 아기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가장 활발하게 주고받는 시기는 아이의 말문이 트이기 전일 것이다. 말을 대신해 비언어적인 요소들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비언어적 요소들보다 표현 언어에 더 치중하게 된다. 아이가 유치원에 갈 무렵에는 아이와 함께 비언어적 표현으로 주고받았던 감정의 핑퐁들은 가물가물해지고 아이가 표현하는 어휘 개수와 문장 길이만이 중요할 뿐이다. 색깔과 도형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한글을 읽을 수 있는지 이러한 인지 언어표현들이 언어발달 사항을 알려주는 핵심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언어적 표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어는 관계를 위한 의사소통 수단으로써 사용될 때 참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비언어적 요소가 빠진 언어표현은 감정 공유가 이뤄지지 않음으로 관계 형성에 큰 지장을 준다. 비언어적 표현은 언어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어휘를 배울 때 시각자극과 청각 자극보다 비언어적 요소들을 나누는 것이 어휘 이해와 습득에 효과적이다.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어휘에 여러 감정을 넣어 표현해보거나 다양한 상황적 맥락과 함께 몸짓으로 전달하는 등의 방법 등이 이러한 것이다. 비언어적 요소들을 단어의 의미적 표현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언어 이해와 표현의 폭을 넓혀준다. 가정에서 비언어적 표현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놀이인 '침묵놀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와의 놀이 시간 중 10분에서 20분 정도는 침묵을 지키며 놀이하는 방법이다. 말이 아닌 음성과, 눈빛, 몸짓, 행동만으로 소통하며 놀이를 해보자. 침묵 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는 부모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부모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 감정을 공감하기 위해 눈을 바라보거나, 행동의 의미를 추측해보는 과정 속에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다양한 비언어적 요소들을 경험하게 된다.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놀이(예를 들어 컵 쌓기, 블록 집 만들기, 도미노 놀이 등)를 침묵 놀이로 해보자. 목표를 완수했을 때 부모가 팔을 활짝 벌리며 안아주겠다는 제스처와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 손바닥을 부딪히는 등의 행위는 말로 표현할 때는 느껴지지 않던 끈끈한 감정적 교류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놀이 중 부모가 의도적으로 장난감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몸짓언어를 보이거나 작동하기 어려운 장난감을 붙들고 다양한 감정을 얼굴로 표현함으로써 아이가 비언어적 표현들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침묵 놀이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말하지 않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아야 한다.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비언어적 요소를 통해 서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감정 공유의 가능성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목적임을 기억하자. 비언어적 표현은 언어의 의미적, 상황적 스펙트럼을 넓혀 어휘 확장을 도와 궁극적으로 언어발달을 촉진시킨다. 뿐만 아니라 공감능력과 사회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행복해하며 사랑을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한글을 한 글자 더 알려주는 것보다 비언어적 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해주어야 함을 기억하자.

2016-10-04 18:44:2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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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김영란법이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영란법이 시행됐다.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추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률이다. 소위 높으신 분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사회를 추구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들이 갑질의 온상인 듯 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그동안 관공서나 대기업, 언론사 근처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엄청난 권리금을 지불하고 괜찮은 소비 중심지에 창업을 했다. 그나마 다른 입지보다 안정적 소비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인당 식사비의 기준이 3만원, 선물이 5만원까지로 규정되면서 전체적인 소비심리와 실질소비는 줄어들게 뻔하다. '오비이락'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마치 그 꼴이다. 높으신 분들의 자성과 자각이 필요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관련법의 유탄이 애꿎은 소상공인들에게 튀는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친한 사람이나 지인들에게 의례적으로 인사치레처럼 하는 말이 있다. "언제 밥이나 한번 드시죠"다. 즉 밥을 먹는다는 건 그만큼 친밀감의 표시이며 친하고픈 우호적 표현이다. 우호적 행위가 단순히 금액적 잣대를 통해 호의다, 뇌물이다를 논할 수밖에 없는 시대적 환경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짧은 시간에 선진국 대열에 오른 동양의 작은 부국인 싱가포르도 이광요 수상이라는 시대적 인물이 개혁을 주도했지만 공무원들의 원칙주의와 청렴도가 함께 실행됨으로 인해서 이룩한 부국인 것이었다. 오히려 싱가포르는 개혁의 칼바람으로 소상공인들이나 소규모의 사업체들의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던 우수사례로 조명 받았다. 하물며 대한민국은 오히려 힘 있는 자리에 계시는 높은분들의 자정과 원칙준수를 3만원, 5만원, 10만원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한해에 거의 100만명 정도의 신규 창업자가 사업을 시작하고 거의 90만명 정도의 폐업자가 발생되는 현상을 십여년간 되풀이 되고있다. 어쩔 수 없이 창업하는 창업자들의 투지금액에 2.5~3.5%의 월수익률을 위해 하루에 평균 13.5시간을, 한 달에 두 번 정도의 휴식을 취하며 삶의 현장에 매진한다. 그만큼 삶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그런 목숨형 창업을 감행한 소상공들에게 김영란법이 가져온 후폭풍은 실로 냉정하다 못해 칼바람이라 하겠다. 제발 부탁하고 싶다. 높으신 분들의 자정과 통렬한 반성, 그리고 공직사회의 규범을 실천하는 정도의 삶을 실천해 달라고. 오늘도 들어오지 않는 고객을 기다리며 점포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흐린 초점 없는 눈망울이 떠오른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 박사)-

2016-10-03 14:54:55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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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22) 美 첫 여성 대통령 vs 마지막 대통령

지난달 27일 미 대선 첫 TV토론회가 있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판세가 초접전인 가운데 진행된 첫 TV토론회, 비호감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도 국제적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번 미 대선 TV토론회는 달착륙 이후 최대의 TV이벤트라고 한다. 미 대선 역사에서 TV토론회는 1960년 케네디와 닉슨의 토론회가 최초였다. 당시는 물론 흑백TV였다. 닉슨은 유력한 대선 주자였고 반면에 케네디는 인지도도 높지 않은 젊은 후보였다. 결과는 케네디의 승리였다. 그는 흑백 TV에 유리하기 위해 일부러 얼굴을 그을리고 진한 양복에 진취적인 언변과 더불어 잘생긴 외모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미디어 즉 TV의 영향력이다. TV토론회의 경우 승자는 없지만, 패자는 있을 수 있다. TV토론회는 그만큼 중요하다. 지난 미 대선 TV토론회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와 준비된 후보의 대결이었다. 역시나 논리정연하고 국정경험까지 풍부한 포용적인 힐러리, 평범치 않은 캐릭터의 부동산 재벌에 동문서답, 기승전 보호무역(배척)으로 시종일관하는 트럼프. 한반도의 입장에서는 누가 더 달가운 존재일까. 지난 첫 토론회에서는 한반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힐러리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북한을 국제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반면에 트럼프는 한미동맹은 물론 어느 국가와의 동맹에도 방위비 부담을 주겠다는 것과 북한의 고립을 주장했으며, 심지어 북한문제는 미국과는 무관하고 중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핵문제에 대해서도 힐러리는 국제적 공조를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각국의 필요에 따라 핵무장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미국이 세계경찰의 노릇을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업 CEO출신답게 오로지 자신과 자국의 실리만을 따지며 세계패권을 쥔 미국을 이끌고 간다는 것은 이기주의를 넘어 극단적이고 위험천만한 발상 아닌가. 지난 토론에서 힐러리는 이런 말을 했다.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국제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트럼프 당신은 나를 비난하러 이 자리에 왔지만,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이 말이 모든 상황을 대변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필자의 견해로 힐러리가 당선될 경우 최초의 미국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호감 후보간 대접전인 양상에서 이번 미 대선은 한 마디로 최상의 후보를 선출하는 게 아니라 차악(次惡)의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인 셈이다. 가령 초등학생 반장 선거를 하더라도 좀 더 나은 친구를 뽑기 마련인데,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강대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차악(次惡)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하다. 이번 미 대선을 수학공식으로 비유하자면 힐러리는 상수고, 트럼프가 변수인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트럼프의 행동에 따라 선거결과가 좌지우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두 차례나 남아있는 TV토론에서 트럼프의 파격적인 반격이 없다면 힐러리의 승리가 예상된다. 또 한반도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힐러리가 당선되어야만 한다. 남의 나라 선거지만, 우리에게는 생존이 달려있는 미국 대선. 관심있게 지켜 볼 필요는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10-02 07:28:0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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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환절기 면역력 높이는 음식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라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좋은 제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과에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이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전을 제거해준다. 또한 스트레스나 과로, 운동 부족, 환경 오염 등으로 체내에서 과잉 활성산소가 발생하면 세포가 파괴되고 노화가 촉진되는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이를 억제해서 면역력을 높여준다. 사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도 골고루 들어 있어서 ‘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처럼 꾸준히 사과를 섭취하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원기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사과에 풍부한 펙틴 성분은 장의 유익균을 증가시켜주며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장에는 면역세포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장 기능이 좋아지면 면역력도 높아지게 된다. 사과의 좋은 성분들은 껍질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사과를 먹을 때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환절기 피로가 심하고 기운이 없다고 느껴질 때는 버섯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버섯에는 체력과 기운을 돋우는 데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 아연 같은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버섯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은 T세포, NK세포 등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를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환절기 면역력 저하를 막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버섯에 들어 있는 비타민과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을 제거해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9-29 08:54:5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