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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숙취 줄이고 간 보호하는 '술자리 건강법'

술은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줄이거나 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자리를 피하기 힘든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건강을 덜 상하게 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술로 인해 간이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려면 술을 최대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술자리에서 물을 자주 마시면 물이 술의 독성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술에서 빨리 깰 수 있고 숙취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술을 마신다면 평상시 복용하는 약도 주의해야 한다. 술은 간을 지치고 피로하게 만들며 이는 약도 마찬가지다. 특히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을 먹을 경우 두통약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간 독성을 증가시켜서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술을 마시기 전에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위장약을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위장약은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하면서 오히려 알코올 농도를 높여서 술 마신 후 숙취가 늘어날 수 있다. 숙취를 줄이고 간을 보호하는 데 좋은 음식으로는 매실과 갈근이 있다. 매실은 대표적인 해독 식품으로 음식의 독성을 제거하기 때문에 기생충이나 세균 등의 우려가 있는 어패류에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술이나 담배 등을 자주 해서 체내에 독성 물질이 많이 쌓인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매실차를 마시면 간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활성화할 수 있다. 숙취로 인한 메스꺼움, 복통, 두통, 설사 등의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칡뿌리를 우려낸 갈근차도 애주가들의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다. 칡 역시 노폐물이나 독성 물질의 배출을 촉진한다. 또한 칡은 간 기능을 강화해서 숙취로 저하된 컨디션을 회복시켜주는 데도 좋다. 술을 마시면 몸에 열이 올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해지며 갈증이 심한 사람들에게도 갈근차가 도움이 된다. 두뇌 활동량이 많아 늘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잦은 사람들, 스트레스로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도 갈근차가 좋다.

2017-05-10 11:15:04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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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화해

밀레의 만종(晩鐘)! 그저 바라만 보아도 고요해지고 평온해진다. 어스름이 깔리는 황혼녘, 저 목가풍의 광활하고 황량한 들판 한가운데에 서서 기도를 올리는 한 쌍의 농부. 그림의 스토리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고, 반목도 다툼도 없다. 그 시각 시계바늘은 ‘평화’에 멎어 있다. 두 손을 모은 채 고개 숙인 부부 농부의 실루엣이 그렇고, 들판에 쉬고 있는 손수레와 바구니, 자루가 평화롭다. 새 아침을 맞은 이 시각. 밀레는 세상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을까. 나는 그를 통해 화해하는 감성을 익혔다. 삶이란 수고와 그 고단함을 늘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일전에 우연히 그를 조우할 수 있었다. 햇살이 선한 봄날, 책갈피에서 갑갑증을 느끼고 있을 활자들이 안쓰러워 기지개라도 켜줘야겠다 싶어 책장을 정리하다 낱장으로 발견한 것이다. 그간 무심하게 방치하다시피 했으니 이게 얼마만인가? 하고 손을 내밀기도 겸연쩍었다. 어쩌다 그와 마주치노라면 한 편의 감동 드라마가 아련하게 펼쳐진다. 그를 처음 본 건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동네 허름한 이발소에서였다. 그의 분신인 만종은 액자 속에 담겨 거울 위 벽면 한복판에 걸려 있었다. 내 말똥거리던 눈은 그러나 거울 속에 비친 장미꽃에 빠져 있었다. 길 건너 담장 너머로 만발한 장미꽃! 같은 반 친구 집의 꽃이었다. 하오의 햇살은 화사했고, 장미꽃은 눈부셨다. 꽃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걸 그 때 알았다. 언젠가 친구에게 한 송이를 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던 그 장미꽃. 친구는 언하에 거절했다. 친구가 야속했던 건 장미꽃 때문만은 아니었다. 산수시간 시계공부를 위해 학습용 시계를 구입해야 했다. 큰 바늘과 작은 바늘이 달린 손바닥 크기의 플라스틱 원형 시계. 학용품이 귀했던 그 시절, 학습 시계를 구입한 학생은 열에 한두 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 금쪽같은 시계를 구입한 날 눈앞에서 사라졌다. 교문과 신작로를 이어주던 다리 아래 어디론가 말이다. 친구가 내 시계를 뺏으려 손을 치는 바람에 다리 아래 그 성깔 사나웠던 강물에 휩쓸려 간 것이다. 친구는 그 길로 도망자 신세가 됐다. 만일 친구 자신이 갖고 있던 시계를 공동 명의로 공유했더라면 문제는 쉽게 타결됐을 것이다. 그는 그런 협상을 거부했고, 내 시야에서 점점 벗어났다. 우정도 아득하게 멀어졌다. 나는 시계공부 시간 때마다 허탈해진 빈손을 만지작거려야만 했다. 내 조급한 마음의 시계바늘은 그렇게 돌아갔고, 서너 주 후에야 시계공부가 끝나면서 멎었다. 그러나 내 기억의 시계태엽은 머리를 깎는 내내 뿔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 뿔난 화를 누그러뜨린 건 거울 위 그림이었다. 이발소를 들를 때마다 무심하게 바라보았던 밀레의 만종. 화가의 이름도 제목도 관심 밖이었다. 그저 내 어린 가슴에 평온하게 와 닿았던 그림. 때론 슬퍼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뭐랄까 우수(憂愁) 같은 것도 느꼈던 것 같다. 그 그림이 울화를 풀어주고, 슬픔을 다독거려주는 넉넉한 뜰이었다는 사실을 그땐 난 몰랐다. 웬일인지 그날따라 그 그림에 내 시선은 오래 머물렀지만 그걸 눈치 채지 못했다. 마냥 평화로웠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토록 야속했던 내 친구가 거울 속에 있지 않은가. 활짝 열린 이발소 문 옆에 숨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장미꽃 여러 송이를 든 채 말이다. 화해란 이렇게 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인가. 새 아침을 맞은 이 시각. 치열했던 대선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이 시각. 밀레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다. 그동안 빚어졌던 대립과 반목을 훌훌 털어내고 화해와 소통의 손길을 내밀어보라고.

2017-05-10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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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갈증과 열 잡는 '죽순'

날씨가 더워지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갈증을 해소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죽순은 찬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수분 함량이 많은 음식이라서 열을 식혀주며 더위를 물리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좋다. 죽순은 대나무의 연한 싹으로 향이 강하지 않고 식감이 좋아 밥이나 장아찌, 볶음 요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죽순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탁해진 혈액을 정화시켜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 효과가 있다. 그래서 기름진 육류를 많이 섭취하거나 당분이 많은 음식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있어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좋다. 죽순이 혈압과 혈당을 낮추며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도 좋다. 몸에 열이 많고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죽순이 좋은데,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에 찬 기운이 많은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도 삼가는 것이 좋다. 죽순에는 단백질, 비타민 B군, 비타민 C를 비롯해서 칼슘, 칼륨,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도 다양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다. 또한 칼슘이나 마그네슘, 비타민 B군 등의 성분들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정신적 노동으로 인해 뇌의 피로가 많이 쌓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예민해진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 등을 진정시켜주는 데도 좋다. 죽순을 그대로 요리해 먹거나 죽순을 달여서 그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며 대나무잎을 차로 우려내서 마셔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두뇌 활동이 많은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대나무잎차를 자주 마시면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된다. 다만 죽순에는 수산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결석 환자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17-05-08 08:00: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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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53) 적과의 동침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6.06%로 집계되었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다. 대선후보를 내세운 각 정당들은 저마다 "우리가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생각은 자유고, 상상도 자유다. 선거와 투표는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주권이자, 도의적 의무이기도 하다. 투표율이 낮은 것보다는 높은 것이 지극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의민주주의, 다수결의 원칙, 국민의 현실적 정치참여의 총체적 방법은 투표를 대체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본인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이상은 그렇다. 작금의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에게는 정말 일을 낼 사람이 아닌 일을 할 사람. 그리고 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는 그런 정치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때만 되면 편 가르기 하면서 습관적으로 치루는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대한민국에는 진보도, 보수도, 중도도 있다. 정당이란 것이 지지층의 이념과 정치적 성향들이 모여 태어나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또한 정당정치는 결국 각 진영이 국가라는 프레임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며, 내가 죽던지 상대를 죽여야만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치공학에 의한 선거의 승패에 있어 정당과 정치인들에 한하여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 국민이 자신의 정치이념과 지지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적개심을 가지고 같은 국민을 경계하는 것은 정말 수준 낮은 사고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누군가와 좀 가깝게 지내보려 하다가도 상대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다른 경우, 왠지 모르게 관계가 어색해지고 불편해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지 않나. 그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적개심과 경계가 얼마나 소모적이고 불합리한 처사인지 우리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 한반도에서 함께 공존해야 하는 우리가 아닌가. 한 배를 타고 있는 공동운명체다. 이미 멈출 수 없는 항해가 70년에 가까운데, 그 '대한민국호' 안에서 편을 갈라 상대편에 속한 사람을 무조건 부정하고 공격하고 지탄하는 것을 우리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우리가 지금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이 과연 옳고 정의로운 것인가. 새로운 것과 변화를 추구하면서 실제로 자신은 그렇지 못하는 것. 이 또한 표리부동(表裏不同)의 전형적인 예가 아니겠나. 지금이야말로 '똘레랑스'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며칠 후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다. 어느 정당이 승리하고, 어느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간에 비록 내가 지지한 정당과 후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서로가 다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이 어려운 시국에 '대한민국호'의 항해를 책임질 새로운 대통령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지지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정의로운 것이고, 헌법체계에도 부합되는 일 아니겠나. 예로부터 '한 나라의 왕은 하늘이 내린다' 는 말이 있지 않나. 결과는 이미 하늘의 뜻이다. 이에 필자는 내 자신을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이제는 통합이다. 그것은 정치권에만 요구해서 될 일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끼리 서로가 대선결과에 대해서는 깨끗이 승복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정부가 멋진 항해를 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뜻을 모으고 지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경말씀, 로마서 8장28절에 있는 구절로 대신한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5-07 11:54:1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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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창업 체크 포인트,이것만은 확인하자

이상헌칼럼-창업 체크 포인트,이것만은 확인하자 예비 창업자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이른바 '창업의 4요소'로 불리는 창업자, 자본, 아이템, 사업장 등이다. 이들 4가지 요소를 충분히 이해한 후 계획성 있게 창업을 준비하면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창업자 스스로를 돌아보자. 창업에 앞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템을 선정할 경우에도 창업자 자신의 이미지 및 능력에 맞는지 등을 검토해야 하며, 본인의 능력을 최대할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창업자의 나이와 취미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점포를 개장한 후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는 각양각색의 성격을 가진 소비자들이 존재한다. 장사를 시작하면 일정 정도의 매출이 오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 동안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나갈 수 있다는 정신력과 신념이 필요하다. 창업자, 자신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마음가짐이 새삼 중요하다고 하겠다. 아이템, 신중하게 선택하자. 초보창업자의 경우 고유 업종이 나은지, 신규 업종이 나은지를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아이템의 선택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창업자의 능력이나 입지, 자본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성공확률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템 선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를 들면 성장기의 아이템은 도입기의 아이템 검증단계를 거쳐 상권 내 관련 유사 아이템이 등장하고,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아이템인데 유효고객의 접근성 측면이 강조되는 입지가 성공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안정된 수익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라면 적극 검토해야 할 창업 아이템이다. 적은 규모로 차근차근 시작하자. 창업 초보자의 경우에는 자금이 적게 드는 소자본 형태의 창업이 좋다. 물론 예상 업종에 따른 소요자금이 다르고 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그러나 자금 부분을 사전 개업 준비자금, 고정자본, 운전자금 등으로 구분, 계획대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차질을 줄일 수 있다. 자금 추정 시에는 사업개시 전에 드는 분석 조사자금도 염두에 두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점포 소개비와 개점 행사비, 홍보비 등은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또한 실제로 사업을 시작, 준비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 비용지출이 되어 낭패를 당하기 쉬우므로 사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 창업 경험자들은 총 자금의 20% 정도는 예비비로 꼭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입지가 성공여부를 가른다. 입지는 점포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인이다.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입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70% 이상이다. 따라서 좋은 점포를 구하는 것은 사업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점포를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을 하고자 하는 지역의 상권을 파악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창업자가 원하는 점포뿐 아니라 상권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고 분석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점포 사업을 하여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창업의 기본이 되는 4가지요소를 철저하게 살피고 준비해야 성공의 확률을 높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컨설팅학 박사)

2017-05-01 11:21:2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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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찬밥' 면치 못한 대선후보 문화예술 공약

최근 가가호호 발송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선거공보'에는 각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적시한 공약의 대부분은 안보와 경제, 사회, 복지 등에 국한될 뿐 문화예술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다. 주요 후보들의 4차례 TV토론에서도 문화예술은 빠졌다. 오는 5월 2일 한 번의 토론이 더 남아 있지만 역시 문화예술은 열외다. 두어 시간 남짓한 공적인 채널에서조차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문화예술은 후보들마다 운영 중인 누리집에서도 마찬가지 대우를 받는다. 구석구석 뒤져봐도 관련 시책은 찾기 어렵고, 있다 해도 존재감은 초라하다. 심지어 안철수 후보의 누리집에선 '기타' 부분을 클릭해야 '예술분야'가 등장한다. 사회 갈등 해소의 참다운 묘약이자 문화강국의 디딤돌이 되어줄 예술과 예술인들에 대한 정책은 이처럼 뿌옇고 뿌옇지만 불행 중 다행이도 순전한 누락은 아니다. 다만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허약하다는 게 문제다. 일례로 지난 4월 25일 한국문화경제학회와 입법조사처 공동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차기 정부 문화정책' 세미나 자료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문화예술 공약으로 '예술인 문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예술인 창작권 보장'을 내세웠다. 4월 29일 공개한 공약집 '4대 비전 12대 약속'엔 '문화유산가치 제고' 및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 '공정한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 등도 포함되어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화가 있는 삶의 구현', '문화산업발전의 지속 가능성 확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선진화' 등을 주요 문화예술 정책으로 내걸었다. 공약집에는 그 하위 카테고리로 '문화예술공정화 특별법 제정', '문화예술 공공기관 예술인 중심 자율기구화', '문화기본권 보장 정책 수립과 실행', '예술인에 대한 사회보장 확충' 등을 올려놓고 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문화민주주의'와 '한류산업 육성',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확대' 등을 관심정책으로 내놨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문화예술인 노동기본권 보장', '문화예술정책 및 재정의 정의로운 전환' 등을 관련 정책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들이 앞세운 공약의 다수는 이미 지적되어온 문제들을 재차 짚어내는 수준에 불과해 깊이가 없다. 한국 문화예술계는 어떤 문제를 거론하는 단계를 넘어 그 문제에 관한 대안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각 대선 후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방법론은 꽤나 기초적, 원론적이다. 재탕, 중복 공약들도 넘친다. 문재인 후보의 '예술인 창작권 보장'이나, '생활문화육성',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 등의 공약은 이미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후보 당시 밝힌 10대 문화공약 중 하나로, 진일보한 측면이 약하다. 안철수 후보의 '문화예술인 근로조건 개선' 등은 사실상 타 후보들의 '문화 복지'와 '문화예술인 노동기본권 보장'의 테두리 내에 든다. 그의 또 다른 공약인 '문화콘텐츠 저작권 강화'나 유승민 후보의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 추진' 역시 지난 대선 때 회자된 아이템이다. 특히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언급한 '문화민주주의', '문화예술정책 및 재정의 정의로운 전환'은 지나치게 피상적이고, 문재인 후보의 '한류 르네상스 실현'과 유승민 후보의 '한류산업 육성'은 민간에서 시작된 흐름에 편승하려다 용두사미로 끝난 이전 정권의 정책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루한 측면이 있다. 딱히 누구라고 할 것 없이 10여년 이상 되풀이되고 있거나 겹치는 공약들이 드물지 않은 현상은 예술인 실업급여제도 도입, 예술인 4대 보험 지원, 공정계약 보장, 문화격차 해소, 지역 문화 활성화, 문화재 보존 관리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하나같이 설득력 있는 재원 조달 방법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듯 변별력이 희미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정권이 바뀌어도 문화예술 공약이 지속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중요하고 여전히 개선해야할 필요성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얼마든지 문제 개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전현직 국회의원, 당대표 등을 지낸 후보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역설적이게도 그들은 지금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평소엔 무관심으로 일관하다 55만 명으로 추정되는 예술인들의 표를 의식하면서 새롭지도 않은 카드를 누차 꺼내들고 있는 셈이다.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 공약을 제외하곤 가치 구분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내용, 독자성을 따질만한 문화예술정책이 드물다는 건 밝은 미래의 실질적 근원인 문화예술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결여되어 있음을 반증한다. 우리네 삶의 질을 풍요롭게 제시하며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해온 예술에 대한 낮은 의식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개인 혹은 단체를 구성해 특정 후보들을 지지하는 등,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이 없다.

2017-04-30 16:10:0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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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52) 허허 아닙니다 좌파

최근 대선 TV토론을 보면 유력후보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필자도 언어를 직업으로 사용하는 사람이지만, 언어라는 것은 말 한 마디, 단어 하나에도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때로는 열 마디나 몇 줄의 문장보다 하나의 감탄사가 더 분명하고 명료하게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전달할 수 있기에 충분하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최근 다른 후보들의 날카롭고 예민한 질문에 '허허'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부쩍 눈에 띈다.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 상대에 대한 불편한 질문에 일일이 설명하고 대응하지 않음으로서 본인의 입지를 큰 틀에서 확고히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자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급한 상대 후보들에게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에서 후반전 20분을 남기고 3대1의 스코어라면,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적당히 방어하면서 시간만 끄는 전략이 당연 가장 효율적인 것과 같은 이치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다. 본인의 정체성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권력의지는 예전에 비해 강철수가 되었는데,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타 후보들의 질문에 '아닙니다' 라는 표현을 자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급하기 때문이다. 보수표도 끌어안고, 중도는 물론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의 진보표심을 동시에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과 진영을 한정해 공략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말에 일관성이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역시 '아닙니다' 가 최고의 답변일 것이다. 이도저도 아닌 곧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물론 대안정당이고 중도를 자타가 내세워 창당하고 존립하는 정당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필자의 견해로는 '안철수' 후보는 정치를 아직 잘 모른다. 또한 정당정치는 한 편의 지지를 못 받더라도, 한 편의 지지기반은 확실해야 하는데 그런 정치생리를 그는 잘 모른다. 교과서처럼 여기저기 이런저런 진영에도 그냥 열심히 다가서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선 후보들 중 학습적인 머리는 가장 우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정치는 교과서가 아니고, 생물(生物)이다. 그만큼 정치는 변화무쌍(變化無雙)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다. 교과서나 학습개편처럼 몇 년이라도 고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후보의 경우를 들어보자. 일명 '홍트럼프'라는 별명까지 얻은 후보다. 그는 과거 정경유착이 만연해 있던 시절에 검찰의 총수와 정치권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슬롯머신 사건 등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 낸 장본인이다. 그 유명한 '모래시계' 검사 아닌가. 30대의 젊은 검사에게 그것은 적잖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그러한 독함이 있기에 가능했었을 것이다. 이제 세월이 흘러 5선 국회의원에 당대표, 경남도지사를 거쳐 원조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를 보면 목숨을 걸고 부정부패와 싸웠던 정의로운 젊은 검사의 모습과 정치를 알 만큼 알고 할 만큼 해온 정치 9단의 모습이 고스란히 '오버랩' 되기도 한다. 당연 '좌파' 척결을 슬로건으로 내세워야만 할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보수층의 표심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그에게는 그것이 최선일 것이다. 영남 출신이고, 검사출신이고, 보수정당으로 정치를 시작해 보수정당의 대표에 자신의 고향에서 도지사까지 지낸 입장에서 중도나 진보세력에서 도움을 청할 명분도 의지도 당연 없을 것이다. 오로지 보수지지층만이 본인의 유일하고 확실한 지지기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때로는 답답하고 고집스런 케릭터 만이 그에게는 유일한 전략일 것이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진짜 보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지만, 민심은 그를 보수로 중도로도 보지 않는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어정쩡한 포지션이 정치인 개인 '유승민'으로서의 가치도 하락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의당'의 '심상정'후보는 유일한 여성후보로서 일명 '사이다썰'로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오히려 지지율이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보다도 앞서고 있는데,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은 말 한마디에 따라 지지율이 변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한 말을 아끼는 것이 유리한 반면 당선 가능성이 적은 후보는 비교적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상정' 후보는 그러한 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번 대선이 아니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에 '정의당'의 정당지지율을 최대한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불과 열흘 정도 남은 대선. 지난 정권에서 우리 국민들은 많이 상처받고, 힘들고 어렵지 않았는가. 하지만 어차피 과거다. 이제는 어느 정당의 어느 후보가 집권을 하고 대통령에 당선 되더라도, 우리는 그 동안의 분열과 불신을 단결과 화합과 신뢰회복에 정치권과 더불어 우리 국민 모두가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막연한 바람보다는 우리 각자가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4-30 16:09:2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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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체질에 맞는 잡곡 '선택법'

건강을 위해 잡곡을 먹는다고 해도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잡곡을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반드시 백미의 양을 줄이고 잡곡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태음인은 식욕이 왕성하며 과식과 폭식을 하기 쉽고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동맥경화의 위험이 큰 체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미나 율무 같은 잡곡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현미는 겉껍질을 한 번 벗겨낸 것으로 도정 과정을 많이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식이섬유와 미네랄 등의 영양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체내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촉진해서 탁해진 혈액을 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좋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낮춰서 성인병 위험을 줄여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태음인의 경우 폐에 열이 쌓이기 쉽고 호흡기가 약한 편인데, 찬 성질의 율무는 폐에 쌓인 열을 내려 호흡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태음인은 무엇이든 체내에 축적하려는 수렴작용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율무를 섭취해서 소변과 대변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기혈의 흐름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되면서 부종이나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위장에 찬 기운이 많아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소음인들은 무리하게 잡곡의 섭취를 늘리면 오히려 소화 불량을 겪기 쉽다. 그런 소음인들의 경우 부드러운 찹쌀이 도움이 되는데, 찹쌀은 소화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며 소화장애를 해소할 수 있게 돕는다. 소양인이나 태양인의 경우에는 몸에 열이 많아 날씨가 더워지면 잘 견디지 못한다. 이럴 때는 팥이나 녹두를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몸 속에 열기가 많아 입이 자주 마르고 가슴이 답답한 경우 시원한 성질을 지닌 팥이나 녹두를 섭취하면 열기를 식혀줄 수 있다. 또한 팥은 소양인의 약한 신장 기운을 보강해서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데 좋다. 녹두는 태양인의 간 기능을 보완해서 해독 작용을 돕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2017-04-27 06:3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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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대한민국 유권자가 4239만명이라니…

오는 5월 9일 치러질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유권자가 약 4239만명이란 통계청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올해 3월 기준으로 행정자치부의 인구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총 인구수는 약 5171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81.9%가 유권자란 계산이 나온다. 국민 열명 가운데 여덟명 이상이 1998년 5월 30일 이전에 태어난 만 20세 이상의 성인이란 얘기인데, 그렇다면 나머지 두명 미만이 20세가 안 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란 셈이다. 저출산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이번 통계를 보고 다시 한번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란 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가장 낮은 꼴찌를 기록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4.71명에 달했던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지난해 1.17명으로 줄었다.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 수는 사상 최저 수준인 36만명 가량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몇 년도 안 돼 청년 한 명이 노인 두 세명 이상을 부양하는 기형적인 사회가 된다. 그렇다고 애를 많이 낳으라고 할 수도 없다. 국민이 무슨 양계장 닭도 아니고, 대책 없이 아이를 낳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아이를 낳을 수가 없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성의 육아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기업의 분위기 때문에 출산율은 감소해왔다. 양육비도 부담이다. 양육비가 사교육비를 포함하면 아이 한 명당 2억~3억원이 필요하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양육에 대한 부담이 크다. 정부가 뒤늦게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이 돈으로는 턱도 없다. 더 큰 걱정은 곧 결혼할 젊은이들이 아예 결혼도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취업도 제대로 안 되는데, 무슨 결혼에 양육 생각을 하겠는가. 지금 분위기로는 우리나라 출산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인구가 줄어들면 생산가능인구도 줄어든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1인당 사회부양비가 증가한다. 1인당 사회부양비가 증가하면 소비능력이 줄어들고, 이는 내수 위축으로 연결된다. 경기가 위축되면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게 된다. 이런 악순환이 우려되는 게 가장 큰 걱정거리다. 다만,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변수가 있다면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점이다. 지금도 대기업 생산현장에서는 로봇들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형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이 실생활에 접목되면 줄어드는 인구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 전체가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로봇 등의 생산성은 인간의 노동력보다 효율적이다. 직업군에 대한 지도도 4차 산업혁명의 발달과 함께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감소로 생산가능인구가 줄더라도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지면 국가 전체의 경제규모가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이 때가 되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가치가 더 소중해지고, 성장보다는 분배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제는 애 낳으라는 정책보다, 지금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 한사람 한사람을 어떻게 국가의 인재로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사람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사회분위가 만들어지면 출산율은 따라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17-04-26 18:18:5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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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뿔이 달린 말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속뜻을 전할 순 없을까? 뜬금없이 이런 물음을 던지게 되는 건 말들이 범람해서일 것이다. 왜 그런 의사소통이 없겠나.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산과 강, 공원으로 나들이 길에 오르면 길목 저편에서 얼마든지 그런 침묵의 소통을 목도할 수 있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손잡고 걸어가는 노부부의 그 마주잡은 손끝에서, 벤치에 앉은 연인들의 맞댄 어깨에서, 말없이 그러나 사무치도록 대화가 끊임없이 오가는 것을. 침묵의 의사소통! 거기에는 수천수만 가지의 언어들이 불꽃처럼 스친다. 말을 토해내지 않아도 영롱한 언어들이 손끝과 어깨에 굴러다니는 것이다. 어느 가수는 그래서 소리 없는 침묵으로도 말할 수 있다고 목 놓아 사랑을 노래했다. 침묵하는 것만으로도 하나가 된다고 했다. 그렇다. 오랜 세월 긴 그림자를 함께 이끌고 온 노부부는 마주잡은 손끝만으로도 그 고단함이 풀렸을 것이고, 연인들의 사랑은 맞댄 어깨의 작은 몸짓 하나만으로도 영글었을 것이다. 사랑은 어쩌면 침묵 속에서 완성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침묵이 최고 경지의 언어라고 했던 걸까. 사랑이 잠재운 침묵. 그곳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곳이 고즈넉한 길섶이든 시선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거리든 빗장을 걸지 않아도 방해받지 않는다. 침묵은 눈빛의 언어이자 마음의 언어이기에 그럴 것이다. 어느 날 문득 화사한 햇빛이 금가루를 뿌리거나, 소낙비라도 내려줄 양이면 무언의 속삭임은 한 편의 시가 된다. 눈빛과 마음의 언어! 그것이 정녕 뜨거우면 심장을 고동치게 하고, 절절하면 눈물겹기까지 하다. 엄마와 아기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라. 엄마들은 아기의 옹알이를 금세 알아듣는다. 소리보다 눈빛과 마음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고, 가슴으로 듣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가슴으로 의사소통할 수만 있다면? 세상 시계바늘은 일찍이 '평화'를 가리키고 있었을 터다. 세상이 시끄럽고 때론 흐려지는 것은 이해득실에 오염된 헛말들이 먼지투성이로 풀풀거리는 까닭이다. 말은 참 묘한 녀석이다. 같은 말이라도 뱉어내는 입에 따라 숨은 뜻이 다르거니와 듣는 귀에 따라 천차만별로 해석된다. 신경을 곤두세워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유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범속한 일상에서 말이 많으면 괜한 오해의 불씨를 낳기 십상이다. 그 오해가 천리 길을 달려가는 게 문제다. 그러기에 우리 경험칙이 이렇게 일러주었다. 생각 없이 쏟아내는 말끝은 늘 허전해지고, 더러는 흉기로 변해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경고했더랬다.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은 잡담이라고 부른다. 잡담에는 사색과 성찰이 담겨 있지 않다. 그나마 세월의 나이테가 만들어주는 자신의 언어마저도 타성의 와류에 휩쓸리고 만다. 영혼의 빛깔이 퇴색되는 것이다. 사색과 성찰이라는 필터를 여과한 말에는 영롱한 진실이 고여 있다. 그것이 참말이다. 참말은 무게가 있고, 와 닿는 울림이 크거니와 역설적이게도 짧을수록 여운이 길다. 이해의 폭도 넉넉하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말에는 표정이 있다. 말 구절구절마다 그 사람이 보인다. 넉넉한 뜰이 있는 말에는 따스함이 묻어나고, 사랑이 넘실거린다. 자연의 순백 향기를 맡을 줄 아는 말은 고결한 품성이 배어난다. 바람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말은 깊은 감성이 보인다. 뿔이 달린 말은 가슴 아파하는 얼굴이 숨겨져 있고, 소리 없이 울부짖는 눈물이 보인다. 그 말 속에는 식솔들을 책임져야 하는 집안의 가장들과 취업난에 좌절한 젊은이들이 웅크리고 있다.

2017-04-26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