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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무덤 같은 '조각공원', 질 낮은 '테마공원'

[홍경한의 시시일각] 무덤 같은 '조각공원', 질 낮은 '테마공원' 전국에는 많은 수의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적어도 각 지자체마다 한두 개씩은 설치할 만큼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이들 공원은 대체로 일관성이 없거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통된 주제가 희미하다. '조각공원'이라는 명칭이 유일한 통일감을 제공할 뿐 그저 다양한 작품들을 중구난방 늘어놓은 수준이 태반이라는 것이다. 작품의 질도 천차만별이다. 일부 조각공원의 경우 지나치게 대중적 취향에 맞추다 보니 예술적 가치란 놀라울 정도로 낮다. 가끔 세계적인 조각가 운운하는 문구도 보이지만 이는 조각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을 유혹하는 미사여구에 불과하다. 작품성 역시 논하기조차 부끄러운 것들이 다수에 달한다. 조각품을 통해 미적 체험을 유발하고, 체험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동력 행사들이 구동되어야 마땅하나 지자체 어느 조각공원에서도 그런 기획들을 접하는 건 쉽지 않다. 유명하다는 조각공원 또한 일정한 프로그램 없이 그저 여기저기 작품들을 을씨년스럽게 배치해놓고 만 경우가 일반적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조각공원은 '조각무덤'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인근 관광지의 이미지를 연계·반영하며 지역적 특성을 적절히 배합시키려 노력한 예도 있다. 소위 조각공원만큼 지자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테마공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역재생과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한 적절한 환경과 질을 담보하지 못하긴 매한가지다. 일례로 얼마 전 논란이 된 군위군 '대추 테마공원'에는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형상화한 조각 작품들이 서너 개 들어서 있다. 높이 11m에 달하는 대추조형물(대추탑)을 비롯해 과일대추로 유명한 왕대추 조형물도 앉혀 놨다. 최근엔 새로운 형식의 조형물(?)이라는 '대추 화장실'까지 추가했다. 군위군의 대추공원은 지역 특산물인 명품 대추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완공됐으며, 의흥면 수서리 부지 9142㎡에 약19억 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그러나 이곳에 설치된 조각 조형물들은 다소 키치적인데다, 외부인을 끌어 모을 조경 및 휴게시설, 조망시설, 위락시설 등은 거의 없다. 이름만 공원이지 벌판에 대추나무 몇 그루와 조형물을 설치한 게 전부다. 인구 2000여 명이 거주하는 외딴 시골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을지도 미지수다. 이처럼 개성 부족한 조각공원과 테마공원은 사실상 예산 낭비의 전형으로 꼽힌다. 지역민조차 비판하는 군위군 '대추 화장실'이 그 예다. 3개의 대추알을 늘어놓은 이 화장실은 7억 원이라는 귀한 몸값을 자랑하지만 시각적으로는 '추의 미'와 이웃한다(좋게 말해 그렇다는 것이지 솔직히 흉물스럽다). 그럼에도 연간 자체 수입 220여억 원에 불과한 군위군은 3.3㎡에 170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 부었다. 군위군의 재정자립도는 14%로 전국 꼴찌다. 그렇다면 국내 조각공원과 테마공원들의 현실이 이처럼 초라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공원에 대한 전문적 이해와 지식 없이 조성만 하면 지역중흥이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는 지역 정치인들의 막연한 기대심리가 문제다. 자발적 시민발의라는 절대적 명제는 외면한 채 임기 중 뭐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공무원들의 조급한 마인드와 전시행정이 원인인 셈이다. 또 하나는 미흡한 설계다. 조각공원이든 테마공원이든 그것이 공원이라면 다양한 생태적, 문화적, 풍토적 가치를 일상에서 환기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효과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이 섬세하게 구현되어야 하지만 실제론 주먹구구식이기 일쑤다. 그마나 홍보조차 변변하게 하지 않는다. 때문에 개장한지 몇 년이나 지났음에도 하루 방문객이 두 자리 수를 넘지 못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우리의 조각공원 또는 테마공원들이 그 의미와 역할에 충실하려면 물리적 만족감을 넘어 사회적 의미로 상승될 수 있는 시민합의 및 구조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근대식 토목주의를 버리고 처음부터 문화적 향유와 교육적 측면까지 고려대상으로 삼아야 옳다. 명확한 콘텐츠와 흥미로운 프로그램, 서비스시설에 대한 관심도 필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모든 것이 원활하게 이뤄질 때 다양한 양식과 형태를 내포한 넓어진 공간개념으로서의 공원, 시민들의 삶이 투영된 공원이 생성될 수 있다. 지자체들이 그토록 원하는 세수증가와 관광인프라 확장, 지역 활성화도 그때서야 비로소 기대 가능하다. 허나 지금처럼 무덤 같은 '조각공원'과 질 낮은 '테마공원'으로는 어림없는 바람이다.

2017-04-02 12:05:2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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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48) 다시 시작 합시다

[김민의 탕탕평평] (48) 다시 시작 합시다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수사.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조기대선. 대한민국의 혼란과 혼동은 이제 도를 넘어 황폐해진 국론분열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에 대한 적잖이 부담스런 과제가 정치권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에게 과제로 남겨졌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성역 없는 법의 집행은 그 형평성에서 큰 의미로 다가온다. 같은 위법 행위를 해도 누군가에게는 처벌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제지가 없다면 그것은 명명백백 잘못된 일이고,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아무 희망도 갖지 못할 것이다. 필자는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미약하나마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또한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이런 악순환을 피해갈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지배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 대통령이 아니라 누구라도 위법을 했다면, 그것은 마땅히 법에 의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로인한 국론분열이 쉽게 정리되지 않는 것이 더 큰 걱정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것이 더 착잡할 뿐이다. 필자를 포함한 우리 국민 대부분은 자신의 신념과 판단에 의해 자신이 원하는 이념의 정당과 후보를 얼마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것이 대의민주주의이다. 하지만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권은 오로지 정권창출과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들에 의해 국민의 생존권 및 국론분열이라는 엄청난 현실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왔다는 점이 진심으로 서글프고 안타까울 뿐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왜곡되고 변질되어 왔으며, 나와 다르면 다 적이라는 적개심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지 오래이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민주주의와 국가로서의 개혁이 필요한 시기이다.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삐딱하지 않은 시선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열린 마음과 합리적 사고가 정치권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요구되고 받아들여져야만 한다. 쉽게 말해 어차피 함께 잘 살고 안전하고 평화스런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고, 잠재적으로는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이미 존재하는 것 아니겠나. 내 생각과 내 이론만 옳은 것이고, 나와 다른 가치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틀리다는 식의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지 못한다면, 백년이 지나도 대한민국과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겪는 고통을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구태여 대물림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이런 구태의연한 모든 것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생각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누가 누굴 이겨야만 하고, 오로지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그런 소모적인 정쟁과 불신과 다툼은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 이런 분열과 명분 없는 다툼이 우리 모두를 힘겹고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갈 뿐이다. 수혜자는 없고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어차피 바뀔 것 같지 않은 세상, 그냥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의 분노와 투쟁은 우리 모두를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사지(死地)로 내 몰아갈 뿐이다.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궁극적으로는 살고 싶기 때문에 '죽고 싶다'라는 표현도 있는 것 아니겠나. 대한민국에서 전직 대통령의 구속이 대체 몇 번째인가. 법에 의해 법의 심판을 받는데 있어서 성역이 없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지만, 국민으로서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의 탄핵이나 구속장면을 지켜보는 그 불행한 일이 이번이 마지막이길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정말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취임 때도 박수 받고, 퇴임 때도 박수 받는 일이 현실이 되길 바란다. 진보와 보수 혹은 중도의 진영논리가 사실 뭐가 그리 중요한가. 어차피 우리 국민은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켜 줄 정부와 정치권, 삶의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유익을 줄 수 있는 그런 정권과 정치인을 바랄 뿐이다. 이것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인가. 얼마 남지 않은 이번 5월9일 장미대선에 기대한다. 어느 정당이 집권이 하더라도,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다 좋다. 다만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 국민들에 의해 선출될 그 정부와 정권이 마치는 순간까지 시종일관 국민들의 자발적인 격려와 박수 속에 순조롭게 마쳐지길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하고 염원하며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필자를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이상이 현실로 다가오길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지지하며, 응원한다. 국가와 정부가 더 이상 국민들의 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희망이고 소망이길 가슴 깊이 기대한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4-02 12:05:0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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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알레르기 질환 증상을 줄이려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공기 오염은 물론이고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 다양한 원인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비염은 돌발적인 재채기와 콧물, 코 막힘, 콧속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아이들의 경우 코에 불편함을 느껴서 코를 자주 만지고 코를 파거나 코로 숨 쉬기가 힘들어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 천식은 숨소리부터 다르다. 호흡이 편안하지 않아 숨 쉬기 힘들어지며 숨을 쉴 때 쌕쌕거리거나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밤이나 새벽에 유난히 심해지는 기침도 천식의 특징이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는 호흡기를 과민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스크를 써서 호흡기를 보호하고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스트레스도 줄이는 것이 좋다. 비염이 있을 때는 물을 자주 마셔서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녹차도 도움이 된다. 특히 녹차는 폴리페놀이나 비타민 등의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호흡기를 자극하는 유해물질의 배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항균, 항염, 항산화 작용을 하며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녹차를 자주 마시면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천식에는 부추를 자주 먹는 것이 좋은데, 부추에는 단백질, 베타카로틴, 비타민 B1, 비타민 C, 유황화합물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호흡기 점막의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며 염증을 개선하고 유해물질을 배출해서 자극을 줄여준다. 또한 부추는 간의 채소로 불리기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활력과 에너지를 보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부추는 다른 재료와 함께 갈아서 생즙이나 주스로 만들어 먹어도 좋은데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데 좋다.

2017-03-30 16:24:4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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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휜 코 방치하면 안 된다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휜 코 방치하면 안 된다 콧등이 상하 또는 좌우로 휘어진 코(이하 휜 코)는 매부리코와 달리 선천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주로 과격한 운동이나 몸싸움, 충돌, 교통사고 등과 같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외상에 의해 휘어진 코는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대부분의 남성들은 "남자가 무슨 성형수술이야"라며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코가 휘어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축농증이나 비염, 코골이, 호흡곤란 등과 같은 코 관련 질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휜 코 교정술'이 있으며, 휘어진 코 대부분 코뼈뿐만 아니라 코 안쪽의 비중격 연골도 같이 휘어진 경우가 많아 휜 코뼈와 비중격 연골을 함께 바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방법은 휘어진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먼저 코의 휜 정도가 경미하다면 튀어나온 쪽의 코뼈를 일부 깎아준 뒤 보형물을 삽입해주면 되고, 이때 휘어진 코뼈는 보형물 밑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외관상 코가 곧게 뻗어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반면 휘어진 정도가 심하다면 외측절골술을 통해 코뼈를 바로 잡아주고, 비중격 성형술을 시행하여 휘어진 비중격 연골을 함께 교정해주면 된다. 외측절골술은 휘어진 코 외에도 코뼈가 넓어 크고 둔탁해 보이는 경우 시행하면 보다 날렵하고 세련된 코 모양을 만들어줄 수 있으며, 코가 낮은 편이라면 절골술 후 6개월이 지나 보형물을 넣어 높여주는 융비술을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코는 얼굴의 중심역할을 하는 만큼 조금만 방향이나 모양이 틀어져도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수술을 감행하거나 무리하게 코를 높이는 것은 금물이며, 자신의 코 모양과 피부체질, 전체적인 비율, 조화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택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흡연, 음주, 사우나, 과격한 운동 등은 약 한 달 이상 피하는 것이 좋고, 항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선정적인 광고에 현혹되기 보다는 안전성이 검증된 코성형 전문병원에서 해당 시술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성형전문의에게 충분히 상담을 받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7-03-30 15:03:1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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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망중립성 다시 논의하자

최근 한 통신업체가 '포켓몬고' 게임에 데이터 이용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자 일부에서 '망 중립성'에 위배된다며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망 중립성(Net Neutality)이란, 망(네트워크)을 모두에게 공개하고 모두가 중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유선·무선의 통신망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게 취급하고, 어떠한 차별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이 망 중립성이다. 망 중립성 논란은 SK텔레콤이 지난 20일 전국 4000여 공식인증대리점을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의 가상공간인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만들겠다면서, 이 때 게임 접속 시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회사 측은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게임 이용에 제한을 받는 이용자들을 위해 자사의 전국 4000여 대리점을 포켓몬고 게임공간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망 중립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SK텔레콤의 이런 조치가 망 중립성을 해치는 '제로 레이팅' 기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로 레이팅이란 SK텔레콤과 같은 통신망 제공업체가 자사에 유리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요금을 받지 않는 마케팅 정책을 말한다. 즉, 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들에게만 포켓몬고 게임 접속에 소요되는 데이터요금을 받지 않음으로써 상대적으로 나머지 다른 이용자들이 받지 못하는 혜택을 주는 것이므로 이는 명백한 이용자 차별이라는 주장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 따라서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특정 사업자가 자사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주면 안 된다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딴지를 걸면 안 된다. 지금도 가뜩이나 정부의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업들에게 또 다른 족쇄와 올가미를 씌우는 것은 모두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한 때 'IT 강국'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아니다. 당시 우리나라가 IT 강대국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통신업체들이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망을 전국 곳곳에 깔았던 것이 주효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났고, 이런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아이디어로 뭉친 벤처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IT산업이 활기를 띨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벤처기업이었던 네이버는 29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8조4798억원(국내 6위)에 이를 정도의 초대형 기업이 됐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세계 4위 철강업체인 포스코(24조9790억원)보다도 많고 SK텔레콤(20조3883억원)이나 KT(8조3295억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도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들은 콘텐츠 제공업체라는 이유로 망 투자에 대한 책임 부분에서 논외로 빠져 있다. IT분야의 최대 기업이 누군가 깔아 놓은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마침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담당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수장으로 "망 중립성 원칙은 실수"라고 주장하는 아짓 파이가 임명됐다. 전 세계적으로 망 중립성에 대한 정책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도 차제에 망 중립성에 대해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원칙은 지당하다. 여기에 더해, 모두가 공평하게 이용료를 지불하고 각자의 형편에 맞게 투자하기 위한 논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2017-03-29 18:17:0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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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감동의 순간

수런수런 돋아나는 새싹들이 어느덧 봄을 말하고 있다. 이 골짝 이 골짝 봄노래가 메아리친다. 매화며, 산수유며, 개나리가 꽃망울을 톡톡 터뜨린다. 겨우내 잎들을 털어낸 나무들은 옹기종기 둘러앉아 햇볕을 쬐며 싹을 틔운다. 그 군락의 밑동을 붙들고 있는 흙무더기는 들숨날숨으로 풀풀 거린다. 이제 봄의 문턱인가 싶었는데 숲은 벌써 연두색 물감을 풀어놓았다. 계곡을 타고 달려온 물바람의 설렘은 또 어떤가. 연둣빛 이슬로 꽃망울 주변을 서성거리는 것을. 봄소식은 이렇게 햇빛으로, 바람으로, 흙으로, 색으로 말한다. 이 기막힌 봄 향연에 조화를 부리는 주연은 햇빛이다. 따스한 생명의 입김을 흙무더기에 불어넣고, 싹을 틔우고, 꽃망울을 터뜨리고, 종내 열정을 태워 화사한 꽃으로 산화하는 것이다. 과일을 영글게 하는 것도 햇빛이다. 금빛 가루의 그 거름이 달디 단 맛으로 올라오고, 알록달록 색깔을 입히고, 상큼한 향기를 선사한다. 햇빛이 싹으로, 잎으로, 꽃으로, 과일로, 향기로 변하는 저 경이로운 조화! 햇빛의 조화가 어디 나무들에게만 있겠는가. 무겁고 고단한 우리네 일상에도 조화를 부린다. 우리는 그러나 그걸 잊고 산다. 햇빛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설렘으로 차오르고, 감동이 되고, 감탄사가 된다는 것을. 걱정과 근심의 우울한 그림자를 지우는 활력소가 반짝거린다는 것을 까마득히 잊고 산다. 느낄 줄도 모르고, 아니 느끼려고도 하지 않는다. 햇빛은 눈으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감동이 불꽃 튀고, 울화를 풀어주고, 닫힌 마음을 열어준다고 했더랬다. 가슴으로 느끼는 햇빛의 맛은 어떨까? 요리를 천천히 음미하듯이. 이 물음을 던지는 순간 세상 햇빛이 새로운 몸짓으로 다가온다. 이른 아침 베란다에 한가득 채워진 햇빛이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마음이 호사스럽다. 발을 간지럽히는 것만으로도 왠지 따스하고 행복하다. 산속을 헤매다 야트막한 언덕 너머로 불쑥 나타나는 한 줄기의 햇살은 반갑고 신비롭다. 울적한 날 때맞춰 쨍하고 해가 뜨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연두색을 물들인 숲 속의 햇빛은 싱그럽다.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햇빛의 맛을 알았다. 햇볕이 내리쬐는 큰 나무통 앞에서 그와 알렉산더 대왕이 주고받은 대화가 이를 방증한다. 문답이 걸작이다.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 말해라"는 알렉산더의 물음에 그는 한마디로 일갈한다. "햇빛이나 가리지 말고 비켜 달라"고. 영혼이 자유로운 그에겐 햇빛은 상념의 날개였으며, 철학을 샘솟게 하는 자양분이었다. 이따금 이 문답을 접할 때마다 놀란다. 어쩌면 그가 '일조권'의 창시자일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서다. 햇볕을 쬘 권리. 그는 그걸 알았다. 어떠한 권력으로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햇빛의 절대적 가치를 알아차렸다. 피부로 맛보는 달콤한 행복. 햇빛을 즐기는 그 잣대에 따라 행복감이 천양지차라는 상대적 가치를 그는 간파했다. 그가 왜 '작은 것에 만족하라'고 설파했는지를 되새김하게 한다. 햇빛은 흔하고 거저 얻어지기에, 세속적인 잣대로는 작은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감동을 찾을 수만 있다면 행복이 클 것이라는 그 역설을 말이다. 그래서 행복은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했던가. 감정선이 점점 무뎌가는 세태에 디오게네스가 던지는 메시지는 '느껴라'일 것이다. 무르익어가는 이 봄, 일상 속에 뿌려지는 한 빛 한 빛을 한눈팔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싶다. 햇빛에 반짝거리는 한 조각의 잎사귀까지도 '감동의 순간'으로 기억하련다. 햇빛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고 싶은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2017-03-29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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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건실한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의 억울한 피해

이상헌칼럼-건실한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의 억울한 피해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업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바람직한 가맹 본사의 요건 두 가지가 있다. '점포회생프로그램'과 '폐점지원 프로그램'이다. 가맹점이 잘되야 결국 가맹 본사가 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현실적으로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가맹점과 상생경영을 실천하며 위의 두 가지 시스템을 갖춘 업제 가운데 가맹점 222개, 연매출 249억원,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건실한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이 있다. 중견 프랜차이즈를 이루기 위해 이 기업의 오너는 시장의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성공을 일궈낸 프랜차이즈 업계의 롤모델적인 인물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건실한 업체가 불법적인 도시개발 사업으로 하루아침에 도산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업을 열심히 성장시켜 상생경영을 실천하며 지난 2013년 보다 나은 연구개발실과 물류시스템이 구축된 현재 본사로 이전을 한 후 한 대기업 건설사의 불법 명의신탁과 토지매입을 이용한 도시재개발사업 강행으로 본사 건물을 강제로 철거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해당 시군과 재개발 무효에 대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수백억원을 들여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본사에서 쫓겨나야하는 퇴거 강제 집행 강행의 위협을 받고 있다. 본사의 위기는 곧 가맹점주의 위기로 직결되며 본사의 운영이 정지 될 경우 어려운 시기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 가맹점주의 줄도산은 뻔한 일이라 생각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불법적인 토지 매입을 자행한 대기업과 이를 묵인하고 사업 시행을 허가해준 해당 시의 탁상행정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들의 피해로 이어지는 어쳐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 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 어렵게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망연자실과 대기업과 행정에 억울한 피해를 보고 있는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의 임직원들의 한숨 섞인 원망이 떠오른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은 언제 되려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7-03-27 16:57:4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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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47) 역사는 반복된다

[김민의 탕탕평평] (47) 역사는 반복된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장미대선이 가시화 되면서 대한민국는 바야흐로 '네오' 춘추전국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과거 3김 때 같은 거물 정치인의 체계화 된 경쟁구조가 아니라, 각 정당의 많은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누가 특별히 강하거나 약하지도 않은 대선 예비 후보들의 난립과 경쟁. 한 마디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그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그런 상황. 절대 나눠지지 않을 것 같았던 보수정당의 분당과 중도당의 선전, 진보정당은 친문과 비문 세력 간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고, 검찰 또한 곧 치러질 장미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여부에 자신들을 임명한 전 대통령과 새롭게 들어설 집권당과 정부에 대한 이해관계가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검찰의 수사속도와 수사의 종결 시점이 이번 장미대선에 적잖은 예상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검찰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복잡미묘한 셈법이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 들어 설 정부의 눈치를 봐야할 것인가, 기존 박근혜 정부의 지지자와 자신들에 대한 임면권을 행사했던 보수 쪽의 눈치를 봐야 할 것인가. 시간은 촉박하고 결정 또한 쉽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기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I'll up a creek without a paddle.' 의역하지면 '진퇴양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입장일 것이다. 그나마 대권 후보 중 유력시 점쳐지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제인 후보와 안희정 지사의 당내 경쟁은 정책의 차별성과 정책의 싸움이 아니라, 그냥 감정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일반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정치인들도 최소한의 정책대결을 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조기대선을 해야 할 입장에서 정책토론과 대결은 오간데 없고, 서로 말꼬리 잡기 식의 비난과 감정싸움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심난하다 못해 착잡한 심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대권에 도전하는 각 당의 후보들은 자신들이 정권을 잡아야만 하는 대의명분이 모두 턱 없이 부족하며, 오로지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들로 보여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드배치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과 감정적 대립이 극에 달해있고, 그로인해 중국은 이미 유치할 정도로 한반도를 상대로 경제보복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 어디 그뿐인가. 미국의 트럼프 정부도 자국 보호주의라는 명분하에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상대로 종잡을 수 없는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는 현실에서 한반도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과연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이런 일련의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history repeats itself.' 말 그대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또한 한반도의 수 천 년 역사가 증명하듯이 항상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서 우리의 주권조차도 철저하게 무시당한 체 힘을 모아도 모자란 판에 우리끼리 치고받고 피터지게 국론을 분열시키는 답답하고 서글픈 상황만 반복되고 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현실이 어디 있겠는가. 거대한 고래 싸움에 새우가 자신들끼리도 분열되고 다투고 있는 격인데, 과연 대한민국이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계속해 존립할 수 있을지조차 필자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작금의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국내외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후보들 각자가 자신들이 그 영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 국민들보다 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보장될 수 없다. 어차피 선택할 수 없는 그 흐름에 노출되어 살아가야 한다면, 최소한 예상되는 아픔과 고통을 치밀하게 미리 대비하는 적극적인 노력과 지혜가 우리 정치권과 국민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대홍수를 대비해 댐을 건설하고 둑을 쌓아 올리듯이 최소한 지금은 우리 국민들의 선출에 의해 집권을 하겠다는 대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명예와 권력에만 집착할 상황이 아니다. 거시적으로 대한민국의 현 입장과 우리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국을 지켜내려는 노력이 현실적으로 혹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다. 자칫하면 나라의 존립자체가 불투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기본적인 주권자체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애꿎게도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데, 이 상황에 과연 우리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며, 집권을 하고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국민은 거수기가 아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우리에게 위임받은 우리의 대변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짜 정치 아니겠나.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3-26 14:53:3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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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윤곽주사, 제대로 알고 맞자

[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윤곽주사, 제대로 알고 맞자 작고 갸름한 얼굴형이 동안외모의 기준이 되면서 한 번의 시술로 얼굴이 작아진다는 일명 '윤곽주사'가 인기다. '연예인주사' 라고도 불리는 윤곽주사는 피부를 절개하거나 뼈를 깎을 필요가 없어 리프팅시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부종이나 딤플현상(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 피부괴사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약물에 함유되어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인데, 대부분의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윤곽주사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PPC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문제는 '윤곽주사' 자체가 정확한 표준 지침이 없어 병원마다 사용되는 약물이나 함량이 전부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테로이드 성분이 체내에 과량 주입될 경우 우리 몸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스테로이드를 소량만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면역 억제작용과 강력한 소염작용을 해 염증이 동반되는 모든 질병에 효과적이지만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호르몬 체계가 바뀌면서 지방을 괴사시키거나 염증, 감염, 피부함몰, 생리불순, 소화기 궤양, 혈당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안전한 시술을 원한다면 천연한방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윤곽약침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한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윤곽약침은 윤곽주사와 마찬가지로 지방과 셀룰라이트를 효과적으로 분해시켜 얼굴을 갸름하게 해주는 효과는 동일하지만 성분 자체에 큰 차이가 있다. 자연에서 얻은 천연 성분인 산삼, 사향, 녹용, 자하거, 우황 등이 적절한 비율로 배합되어 흉터나 부기, 부작용 위험 없이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윤곽약침도 시술자에 따라 용량이나 농도, 성분이 달라 병원마다 효과적인 측면에서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화학성분이 일체 함유되지 않은 천연 성분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덜하다. 시술에 앞서 피부탄력 저하, 이중턱, 처진 볼살, 안면비대칭 때문에 고민이라면 윤곽약침과 매선침 시술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전문 한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피부상태와 연령, 노화의 정도를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시술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2017-03-23 14:38:0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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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테슬라 국내 성공하려면 정책 변화 필요

최근 미국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했다. 이미 전 세계 주요 선진국에 진출해 모델 S와 모델 X가 판매 운영되고 있고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서 전기차 이슈의 한복판에 서있는 메이커가 바로 테슬라다. 이번 테슬라의 국내 상륙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가진 메이커로 단순한 전기차 보급만이 아닌 혁신적인 이미지를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메이커는 아니지만 전기차를 생산해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여기에 앨런 머스크라는 걸출한 CEO가 주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는 큰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테슬라는 단순히 혁신적인 전기차를 제작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 등 새로운 에너지 사회를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더욱 관심 대상이다. 여기에 판매방식도 기존 제작자, 판매자, 소비자의 3단계가 아닌 판매자가 없는 직접구매 방식이어서 더욱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 판매나 SNS를 활용한 판매방식 등은 물론 관련법 개정까지 이루어지면서 신차의 다양한 판매방식은 소비자에게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그동안 소원했던 전기차의 다양성은 물론 혁신적인 영업 형태 등 글로벌 기준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번 출시는 다른 메이커의 전기차와 달리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 프로토콜이 타입2라고 할 수 있다. 국내의 흐름인 타임1과는 차이가 있어서 충전방법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현재 여러 난제를 정부 등과 해결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정부 등은 물론 전체적으로 국내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몇 가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우선 보조금 지급이다. 현재 7KW 충전기로 10시간 이내에 완전 충전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규정에 묶여 테슬라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이미 5년 전 만들어진 이 규정은 글로벌 기준에 뒤진 후진적인 기준이라는 것이다.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 다소 배터리 용량을 키울 수밖에 없는데 고성능의 첨단 전기차가 도리어 이 규정으로 걸림돌이 된다면 국내 시장을 도태시키는 규정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완속 충전으로 10시간이나 11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전기차의 본래 충전 취지는 휴대폰의 충전과 같이 충전하다가 필요하면 충전기를 떼내고 그냥 사용하듯이 전기차도 충전하다가 필요하면 그냥 운전하면 된다. 이 규정으로 도리어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줄이거나 타 국가의 협상에서 비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진다. 정책용역을 통하여 가부 여부를 판단한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기술적으로 규정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 둘째로 타입1에 대한 우려이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어느 충전방식도 완전히 결정된 사안도 아니고 도리어 각 국가나 지역에서 자국 시스템을 국제 표준으로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작은 시장이고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힘도 작은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 활성화도 매우 뒤져 있어서 결국 다양한 충전방식을 활용하면서 면밀하게 충전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현재 타입1을 모두 지향하고 있고 권고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분명히 타입2는 타입1에 비하여 훨씬 큰 용량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고 높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단상 전기만 공급하는 타입1에 비해 타입2는 3상 380V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 편리성 측면은 물론 여러 면에서 타입1을 압도하고 있다. 얼마 전 국내 출시된 중국산 전기버스의 경우도 국내 메이커가 없는 만큼 다양하게 국내에서 도입 사용할 예정인데 바로 이 전기버스도 대용량 배터리 충전을 위해 3상 380V 전기를 충전에너지로 이용한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무리하게 충전기 표준을 진행하다고 추후에 국제 표준이 달라지면서 국제적 미아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국내 전기차 활성화가 이미 선진 시장에 비해 늦고 뒤지고 있는 만큼 좀 더 면밀하게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에게 다양한 기회 제공과 긍정적인 인식의 확산은 물론 민간 비즈니스 모델 정립이 가능한 네거티브 정책의 활성화는 당연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제라도 큰 그림을 가지고 시대에 뒤진 정책적 착오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2017-03-22 16:35:22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