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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나는 '을'이다

대학은 그림 그리는 방법은 알려줄지 몰라도 미술계 구조와 제도에 대한 교육에는 친절하지 않다. 그들은 혹시 모를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선택지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대부분의 젊은 작가들은 태산처럼 높은 실재의 벽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울타리가 얼마나 연약하고 협소했는지 체감하며 놀라움과 좌절을 동시에 맛본다. 그럼에도 밖으로 나온 작가들의 다수는 언젠가 듣거나 읽은 '작가의 삶은 버티기가 9할'이라는 발언을 되새김질하며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가지려 애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불안을 희석시키려는 자발적 최면에 불과함을 머잖아 자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 어느 곳에서든 '예술가' 혹은 '작가'라는 명사가 그리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도 아닐 뿐더러, 미술계 내에서조차 정확히 '갑'과 '을'로 구분된 채 구동되고 있음을 필연적으로 목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술계 젊은 작가들은 여러 표정으로 부지불식 다가오는 갑을의 문제와 수시로 조우한다. 작가 A는 얼마 전 소위 지역 문화예술계 권력자라 불리는 이들로부터 겪어야 했던 불편한 상황을 상기할수록 기분이 좋지 않다. 그는 기회의 간절함을 빌미로 가해진 특정적, 비인격적인 대우와 마주했고 이에 대해 "모멸스러웠다"고 말한다. 그는 미술계도 사회의 일부이니 원래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감당하기엔 초라해지는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작가 B는 최근 개인전을 치르는 과정에서의 경험에 진절머리를 냈다. 선정 작가로 뽑혔다는 기쁨도 잠시, 애초 약속에 없던 이유로 금전을 요구해 거절했더니 돌아온 건 미술계 활동 운운하는 협박 아닌 협박이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B는 그 화랑 주인이 학교 선배라는 사실에 더욱 절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타인을 필요수단으로 보는 미술계 갑을의 사례는 적지 않다. 짙은 독선과 자기애로 무장한 채 하늘 위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함을 설파하려는 이들, 하숫물 같은 인간관으로 타인을 멸시하고 하대하는 자들까지 수두룩하다. 심지어 이런 현상은 작가와 작가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일례로 전시기획이라는 볼품없는 권력을 이용해 기회에 목말라하는 작가를 성적으로 유린했다는 주장이 담긴 근래 한 누리집 게시물이 대표적이다. 사실 이쯤 되면 '버티기'란 언어유희에 불과해진다. 갑질의 다원성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또는 미셀 푸코의 말마따나 권력과의 내부적이며 직접적인 전투가 불균형한 현실에서 "그래도 버티라"는 기성의 조언은 습속된 통제행태의 무의식적 정당화이자 무책임한 회피일 뿐이다. 철저하게 지배적인 물신주의, 권력의 끈질긴 독주, 이기와 세속적 욕망에 자리를 내어준 순수와 정의에 관한 의문 속에서 이제 갓 미술계에 발을 담근 작가들이 어떻게 버틸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우린 버티기 이상의 무엇을 봐야 할까. 다른 장에서도 누누이 강조한 것이지만 행동하는 연대와 미술주체로서의 자긍심을 통한 패러다임의 요청이 필수적이다. 이는 강제성을 근간으로 영향력을 잠재하면서도 그것이 합당하다는 이념을 덧씌워 가치판단을 무력화하는 일련의 해타한 것들로부터의 저항을 의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는 을이다"를 되뇌며 자책을 겸한 비릿함에 스스로 관대해서는 곤란하다. 예술은 역사상 가장 특별한 가치였다는 것, 지금 그 일부를 수행하고 있다는 자존감만이 나를 을로부터 해방시킨다.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미술전문지인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월간 '경향아티클'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평과 강의, 방송과 집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06-26 15:00:0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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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가장 한국적인 비빔밥으로 세계를 비벼내다

비비고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로스엔젤레스, 런던, 싱가포르의 세 도시에서 동시에 시작해 베이징, 도쿄로 확장하겠다는 계획 하에 진행됐다. 2010년 UCLA 부근의 비비고 Westwood점을 1호점으로 시작해 2년간 5개 도시에 11개 점포를 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비비고팀의 사명감과 열정, 무모한 도전의식 없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서울에서 사업하던 사람들이 부산에 가서 사업을 시작해도 그 도시의 특색이나, 상권, 고객들의 경향을 몰라 힘들 터인데, 하물며 우리는 '하면 된다'는 정신 하나만으로 첫 매장을 미국 LA에 오픈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보수와 진보가 함께 공존하고 융화되는 국가이지만, 다른 문화를 처음 받아들일 때, 특히 식문화를 받아들일 때는 분명히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그래서 재료와 맛은 다를지라도, 형태와 주문 방식은 그들이 가장 익숙한 방식을 차용했다. 소비자가 직접 각각의 재료와 소스를 골라 조합하는 DIY(Do It Yourself)방식의 QSR(Quick service restaurants) 형태가 그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대표메뉴인 '비빔밥' 또한 그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최선의 메뉴였다. 재료 하나하나를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재료의 선택도 가능한 메뉴. 또한 한 그릇의 비빔밥에는 우리가 나타내고자 하는 한식의 모든 우수성이 모두 담겨 있었다. 비비고(Bibigo)는 전통 한식의 철학인 '비빔'과 편리함과 현대성을 상징하는 '고(Go)'의 합성어로 만들어져 있다. 신선한 제철재료가 발효의 깊이를 만나 더욱 건강해지듯, 밥·국·찬·장이 한 상에 펼쳐질 때 더욱 완벽해지듯, '비빔'이란 서로 소통해 좋은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채워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재료들이 모여 이루어내는 맛과 영양밸런스. 한 그릇의 비빔밥 안에도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이 조화롭게 구성돼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을 이룬다. 동일한 양의 시금치도 데쳐서 '나물'의 형태로 조리해내면 생으로 먹을 때 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어 섬유질 섭취에 용이하다. 한식은 이처럼 들여다 보면 볼수록 우수하다. 갓 지은 밥에 갓 무쳐 낸 제철나물이어야 제 맛인 그 비빔밥을 맥도날드 식의 퀵서비스로 운영하겠다는 일념으로 삶은 야채의 홀딩 가능시간, 염도에 대한 테스트 등 거의 화학 실험에 가까운 연구가 이어졌다.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끝도 없는 테스트와 선진국의 도시계획 및 엄격한 허가 과정 등……. 불가능할 것만 같던 수천 개의 퍼즐을 풀어가며 미국에서 첫 삽을 뜬 이래로 3번의 도시 미관 심의 과정인 공청회를 거쳐 1년 만에 오픈을 했다. 오픈 첫날 150m까지 줄을 섰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 우리는 성공의 축배를 들었고 자신감에 넘쳐 런던 올림픽에 맞춰 런던의 Great Marlborough St.에도 오픈을 했다. 런던 오픈 또한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고 올림픽 기간 동안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세간에 회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축제 분위기는 며칠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런던은 오랜 식민통치에 의해 홍콩의 딤섬, 인도의 커리, 타이 음식 등 아시안 음식의 퓨전이 이미 80년대 Vong을 시작으로 Zuma, Nobu, Roka 등의 레스토랑을 통해 대중화돼 있었다. 비비고도 그 영향으로 퓨전식의 메인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건 나의 전략의 실패였다. 그런 스타일의 퓨전은 이미 일식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기도 했거니와 코리안 레스토랑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기업인 CJ가 제대로 한식 글로벌을 시작한다는 것에 한껏 기대를 가졌던 런던 프레스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런던 프레스들은 비비고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한식이 아니며 여타의 퓨전 레스토랑과 다르지 않고 특별함이 없다는 부정적인 글을 게재했고 약속한 듯 고객 조차 급감했다.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여기서 포기하고 문을 닫고 돌아가야하는지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온 여정이 아까워서라도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는 재오픈하는 마음으로 가격, 메뉴 등을 밤을 세워 재정비했다. 런더너들이 좋아할 진정한, 가장 토속적인 한식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연구 끝에 영국의 블랙푸딩과 같은 순대, 스튜 같은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를 내놓았고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미국 역시 고기류는 두툼하게 잘라내야만 만족도가 높은 소비자의 반응 등을 고려해 모든 메뉴를 다시 재정비하여 한국적인 메뉴를 그들의 기호에 알맞게 수정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10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브랜드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2014 미슐랭가이드' 런던판에 등재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전 세계의 각지에서 우리가 소개하는 한식을 즐기게 하겠다던 우리의 비전은 현실이 됐다.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 비비고 프로젝트는 모두의 노력으로 빠르게 세계 속에 자리를 잡았고, 지금도 확장 중에 있다. [!{IMG::20160623000049.jpg::C::480::비비고 해외매장에는 비비고를 찾은 스타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2016-06-23 15:26: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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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통신방송에도 정부의 결단 필요한 때

영남권 신공항이 부산 가덕도도 아니고 경남 밀양도 아닌 기존 김해공항의 확장으로 결론 났다. 이로써 수십년간 영남지역의 갈등을 부추겼던 문제가 일단락됐다. 정부는 김해공항을 단순 확장하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새롭게 접근한다는 방침 아래 이름도 '김해 신공항'으로 짓고,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2021년 착공, 2026년 개항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계획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을 놓고 아직도 일부에서는 불만을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국민은 수긍하는 분위기다. 우선, 경제적으로 볼 때 가장 효과적이다. 요즘 말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가장 좋다.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분위기다. 최근 만난 지인은 평소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김해 신공항 결정에 대해선 "요즘 정부가 한 것 중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만약 정부가 가덕도나 밀양 중에 하나를 결정했다면 지금 이시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신공항으로 낙점받은 지역은 축제분위기일테고, 그렇지 못한 지역은 결정을 번복하라거나 결정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었을 것이다. 영남지역의 갈등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고, 국회에서는 소속 당을 떠나 모든 일을 팽개치고 대립의 각을 세웠을 것이다. 지역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나라 꼴이 엉망이 되고 있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이 칭찬받는 이유는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다. 어찌됐든 영남권 신공항의 결론이 났기 때문에 더 이상 기대도 실망도 없다. 아울러, 시작은 과거 정권에서 비롯됐지만 이번 정부에서 매듭을 지었다는 점에서도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 과거 정권에서는 이런 부담 때문에 영남권 신공항 선정을 계속 미뤄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말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어차피 정부 입장에서는 어디를 선정하든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욕 먹는 게 두려워 또 다시 다음 정부로 미뤘다면 시한폭탄을 계속 안고 살았을 것이다. 이번 영남권 신공항 선정을 보면서 또 다른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대해본다. 바로 통신방송 업계의 핫이슈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이다. 이 이슈는 지난해 11월 두 회사가 M&A를 발표한 뒤 12월 정부에 M&A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7개월째 시간을 끌고 있는 사안이다. 당사자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뿐만 아니라 수많은 통신방송 업종의 기업들이 7개월째 거의 모든 업무를 중단한 채 각을 세우고 있다. 일상적인 일이야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진행됐어야 할 새로운 사업계획들은 모두 '올스톱'돼 있다. 이런 사이 미국과 중국의 IT기업들은 지금도 기술을 개발하고 M&A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기업의 규제를 풀고 지원을 해도 모자란 판국에 발목을 잡고 있어서야 되겠나. 요즘엔 심지어 두 회사의 'M&A 무산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IT업계의 특성에 비춰볼 때 정부의 M&A 심사 지연으로 두 회사가 합치려고 했던 시너지효과가 갈수록 반감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그럴싸한 명분도 변명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번 영남권 신공항 결정처럼 욕먹는 걸 두려워말고 정부답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금 통신방송 산업에 가장 필요한 건 '불투명한 정책결정의 제거'다.

2016-06-23 07:00:2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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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장 기능 강화에 좋은 음식

배꼽 주위를 눌렀을 때 부드럽지 않고 단단한 느낌이 든다면 장 기능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즉,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들이 장 속에 쌓여 있어서 변비, 복부 팽만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장이 좋지 않으면 장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입 냄새, 두통, 불면증, 여드름 등 다양한 증상들로 이어질 수 있다. 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좋은 것으로는 삼백초가 있다. 삼백초에는쿠에르치트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장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장 내 유해균 배출을 촉진해서 장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삼백초를우려낸 물을 자주 마시면 아랫배가 묵직하고 가스가 자주 차는 증상이나 변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삼백초가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이나 임산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변비에도 쉽게 걸린다. 과도한 열기가 몸 속 수분을 말려버리기 때문에변이 마르고 단단해져서 변비로 고생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결명자차가 좋다. 결명자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체내 과도한 열기를 식혀줄 수 있다. 또한 결명자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소변과 대변을 수월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결명자는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데도 좋고, 눈의 피로와 두통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자두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이사틴 성분은 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단단하게 굳은 변을 무르게 만들어서 변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따라서 여름철 자두를 많이 섭취하면 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좋다. 장 기능이 좋지 않다면 팔꿈치 안쪽 접히는 주름의 바깥쪽 끝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인 ‘곡지혈’을 지압해주면 도움이 된다. 설사나 변비, 복통 등 장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키며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6-22 09:52: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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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이제는 자동차 소비자의 목소리 높여야 할 시기

최근 자동차 관련 뉴스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와 소비자라는 측면에서 워낙 일상 생활화되어 있어 더욱 큰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문제, 닛산 캐시카이 문제, 미세먼지 문제 등 국민적 관심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향후의 진행사항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후폭풍도 거센 형국이다. 여기서 항상 등장하는 대상이 바로 소비자다. 모든 피해의 대상자이면서도 철저히 외면 받고 있고 도리어 가중되는 책임까지 점차 누적되는 상황이다.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문제도 아직 9개월째 진행되고 있으나 리콜은 아직 발표도 하지 않고 소비자 보상은 커녕 개별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이다. 같은 사안에 대해 폴크스바겐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보상 합의나 성의있는 진행을 하는가 하면 우리는 완전히 푸대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저공해 자동차로 구입한 디젤승용차가 이제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디젤차에 대한 규제는 점차 가속도가 커질 전망이다. 10년 만에 구입한 새로운 승용디젤차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전락하면서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한 술 더 떠서 주범인 폴크스바겐에 리콜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도리어 소비자가 리콜을 받지 않으면 운행정지까지 한다고 겁주고 있다. 리콜 비용이 포함된 신차를 정식으로 구입한 소비자는 그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정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 연비와 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데 리콜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 여기에 미세먼지의 확실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젤차는 마녀사냥식 주범이 되면서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그렇치 않아도 이미 자동차 소비자는 봉이 되고 마루타가 된지 오래이다. 징벌적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신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몇 번 이고 정비센터에 수시로 정비를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경우 소비자의 정신적 피해나 시간적 피해는 물론이고 자주 받는 정비로 인한 중고차 값 하락 등 모든 책임을 소비자가 지어야 한다. 수십 년간 문제가 되고 있는 자동차 급발진은 운전자가 자동차의 결함을 밝혀야 하는 구조여서 미국과 달리 100% 패소하고 있다. 모든 결과는 운전자의 실수라고 판정하면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많은 형국이다. 당연히 책임 소재를 밝힐 수 있는 장치 개발도 끝난 상태이나 정부나 메이커 어느 누구도 도입하고 있지 않다. 메이커는 물론이고 정부도 소비자에게 계속 불리한 법적 제도적 책임을 누적시키는 모양새다. 자동차 관련 시민단체는 어떠한 일이 진행되는 지 어떠한 상황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방관하고 있다. 검증을 하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편협된 제도 구축의 경우도 막지 못하고 있는 일방적인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제 수입차 업계에서 한국 법대로 하라, 소송 시 길게 끌어 대법원까지 가라라는 식의 움직임은 식상할 정도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자동차 배상 및 환불에 대한 제도 구축은 아직 보이지도 않고 있다. 한국형 레몬법 구축이라는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였으나 현재는 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아이러니할 정도이다. 메이커의 대상은 소비자이고 정부도 국민을 위하여 존재하고 있다. 소비자와 국민이 왕인 것이다. 그런 지금의 상황은 소비자가 '을'이 된 지 오래이다. 정상적으로 지불한 소비자가 보상은 커녕 관련 없는 책임까지 떠안고 있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우선 정부가 나서서 소비자 국민 대상으로 보호하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문제를 일으킨 메이커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한국형 징벌적 보상제를 일부라도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편협된 사고를 벗어나 전체를 볼 수 있는 자문과 시야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민단체의 역할도 중요한 시기이다. 추상적이거나 뜬구름 잡는 방향이 아닌 진정한 소비자의 보호로 돌아와야 한다. 시민단체는 정부나 메이커에 정당한 압력을 가하고 하루속히 소비자 중심으로 법적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언론은 정부의 문제점과 한계를 제시하고 가장 최적의 대안마련이 가능하도록 더욱 매진해야 한다. 더욱이 중앙정부는 자기 욕심보다는 함께 한다는 자세로 여러 목소리를 잘 반영하여야 한다. 즉 기존의 산업체 기업체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는 제도적 구축이 시급하다. 이번 기회에 소비자의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확신한다. 상기한 모든 문제점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하루속히 구축되기를 바란다. 여기에는 일부 징벌적 보상제의 도입도 당연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 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16-06-22 07:14:2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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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폐업도 대비하자

"폐업컨설팅도 해주나요." 요즘 자주받는 질문이다. 소위 하이에나 비즈니스를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며칠 전 한 중년 부인이 사무실으로 찾아와 한참동안 울고 간 일이 있다. 그 역시 폐업에 관한 상담을 받기 위해 사무실을 찾은 것이었다. 힘들게 버텨 온 장사를 이젠 접어야 한다는 서러움이 그를 북받치게 했던 모양이다. 그를 위해 조금이나마 줄여주려고 열심히 전화를 했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한켠이 불편하다. 작금의 창업시장을 대변하는 일이라 하겠다. 누구나 부푼 기대감과 용기를 가지고 창업시장에 뛰어든다. 올해 5월까지 2만8202개의 음식점이 개업을 했고, 2만5814개의 음식점이 폐업을 했다. 평균 음식점 창업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적아도 약4000~8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점포를 폐업 할 경우 얼마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 보통의 경우 시설과 기기에 대한 잔존가치금액을 선정한다. 환급액 기준이 되는 감가상각금액을 계산한 후 실 가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것이 무시되기 일쑤다. 폐업을 하기 위한 절차는 크게 행정적 절차와 실무적 절차로 구분된다. 행정적 절차는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고 세금에 관한 정산과 건물주인과의 임대차 관계의 종료를 의미한다. 실무적 절차는 점포의 양도양수나 시설물에 대한 철거,그리고 집기나 용품에 대한 처리 등이다. 행정적 절차는 처리 매뉴얼에 따라 신고하고, 반납하고,지급하는 수순을 밟으면 되지만 정작 어렵고 힘든 것은 실무적 처리다. 가장 이상적은 폐업방식은 현 업종을 그대로 제3자에게 판매하는 인계방식이지만 그 대상과 적임자를 찾기 매우 어렵다. 양도양수방식이 가장 투자비용 손실을 만회하는 방식이지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어디서 그 대상을 찾아야 할 지 난감하다. 그러다 보니 그러한 약점만을 노리고 심리적 조급함을 이용해 권리금을 가로채거나 소개비나 광고비 명목으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인경우에는 해당 브랜드 본사에 점포양도 양수를 의뢰해서 성사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 또한 지역과 금액, 영업상태, 본사의 지급금액, 등으로 인해 쉽게 성사되지 않는다. 본사입장에서도 신규 가맹점을 늘리는 방법이 수익성 측면에서 우수한데 굳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양도양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도 없다. 어찌됐건 현 상태로 양도양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시설물 처리를 통한 폐업을 해야한다 이럴 경우 먼저 점포계약서에 준한 문구와 계약사항을 철저히 점검 해야한다. 만약 임대계약서에 원상복귀나, 원상태, 혹은 시설 전 상태 라는 표현의 문구가 있다면 철거비용을 지불하고 계약 전 상태로 복구공사를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계약서를 작성할 때 계약 만료시 조항에 대해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음식업의 경우 반드시 필요한 냉난방기, 주방기기, 기구, 용품, 소모품, 소품등 다양한 집기들의 처리도 쉽지만은 않다. 처음 구입시 금액에 사용기간과 상태에 따른 감각상각 비용을 공제한 잔존가치금액으론 판매도 어렵고 판매처를 찾기 또한 어렵다. 하지만 판매가 되더라도 집기의 판매가격 협상과정은 절대 폐업자에게 유리하지 않다. 폐업전문업자하 불리는 일명 '하이에나 비지니스 업자'들은 평균 구매가의 10~15% 수준인 헐값을 제시한다. 우리가 사주는 게 다행이라며 "팔기 싫으면 말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폐업자들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의 창업전략 중 리스크 관리형 창업이 중시되고 있다. 예컨데 폐업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점포계약시 원상복귀 항목을 최소화하거나 최근 등장한 O2O 점포거래 사이트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폐업시 비교적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그 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단 폐업을 대비한 전략을 세웠을 때 성립되는 이야기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6-06-20 18:34:28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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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소통없는 개헌론, 누굴 위한 것인가

국민들은 먹고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치인들도 개헌이니 뭐니 하며 자기 주장을 소리 높여 외친다. 하지만 목소리가 크다고 해서 다 같은 아우성이 아니다. 국민이 소리치는 것은 생존권이 달린 호소이고, 정치인이 소리치는 것은 본분의 착각과 교만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본래 권위라는 것은 남이 부여하는 것이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독선이고 교만이다. 한 국가의 정치와 정치인의 권위는 반드시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국민들의 의사와 의지는 반영되지 않고, 단지 정치인이기 때문에 행사하는 권위여서는 안된다. 얼마 전 어느 정치인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경제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하루하루 느끼는 삶의 질과 현실에서 억눌리는 체감적 경제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발언이다. 사회자가 현재의 '지니계수(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에 대해 질문해도 그냥 정책자료와 통계자료 상 문제가 없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세운다. 그런 것을 우리는 정치적 레토릭, 즉 궤변이라 한다. 묘하게도 대한민국의 정치는 이같은 정치인의 궤변도 키워주는 힘이 있다.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할 사람들은 정치인이 아니라 서민들이어야 한다.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이 아우성쳐야 한다. 부당하게 세금을 많이 내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아우성쳐야 한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과 같이 정경유착에서 오는 어처구니 없는 국가의 안전불감증과 이를 오랜 세월 묵인하며 타락한 관료주의에 아우성쳐야 한다. 엉뚱한데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에 아우성쳐야 한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나 민주화운동에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함께 아우성쳐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아우성이 아니라 한맺힌 국민들의 호소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키워야 할 것은 정치인이 큰 목소리로 외치는 궤변이나 권위가 아니라 국민들의 아우성이다. 정치는 국민의 아우성을 한맺힌 호소로서 진지하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대의민주주의에서 국민에 의해 부여된 특권을 가지고 마치 자신들의 고유 권리인 냥 국민을 대상으로 특권층으로서 자신들만의 세계와 가치를 추구해서는 그것은 정치라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정치인의 목소리가 커지도록 놔둬서는 안된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호소를 소통으로 바꾸는 일이다. 개헌을 하겠다면 국민과의 소통이 먼저다. 그 소통을 통해 개헌을 하던지 정책을 바꾸던지 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다.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06-20 08:29:4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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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패션 잡지보다 더 화려한 도시남녀-리차드 린드너(Richard Lindner)

리차드 린드너(Richard Lindner/1901~1978)는 독일 출신의 미국 화가입니다.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에서 미술과 음악을 배웠고 삼십대 초반부터는 파리에서 지내며 출판사에서 삽화가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사십대 초반에 미국으로 이동한 그는 뉴욕 맨해튼에서 활동하며 패션 잡지 '보그(Vogue)' '하퍼즈 바자(Harper's Bazaar)'의 일러스트레이터로써 활약했습니다. 오십대에 이르러 회화작업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53세에 첫 개인전을 열며 상업화가의 길은 은퇴하고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합니다. 도시적이고, 강렬한 느낌의 그의 작품 속에서는 과거에 패션잡지사에서 일했던 센스가 전달됩니다. 그가 표현한 인물들의 옷차림은 현대적이면서도 나아가 미래의 패션 같기도 해요. 그는 늘 도시의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과감한 패션센스로 무장한 그녀들은 마치 도시라는 전쟁터에 참전하는 여전사들 같아요. 일 년에 한 번 있는 학부모 총회에 옷장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출석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건 그림의 제목인 'fun city'처럼 재미있는 도시의 일면입니다. 그의 작품 스타일을 'Mechanistic Cubism' 이라고 하는데요. 입체주의(큐비즘)이지만 좀 더 기계적인 느낌이 강한 화풍을 지녔어요. 언뜻 보면 매정해보이고 냉소적이여 보이는 그들이지만 친해지면 왠지 위트로 똘똘 뭉친 사람들 일 것 같아요. 참, 그는 아인슈타인과 친구이기도 했는데요. 이 작품은 아이슈타인을 닮은 것 같네요. 1990년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는 리차드 린드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의상 디자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리차드 린드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장폴고티에이 옷을 입은 모델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의 모습입니다. 내일은 저도 리차드 린드너의 그림 속 도시남녀들처럼 강렬한 원색의 옷을 입고, 집을 나서고 싶어지네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작품출처: wikiart.org

2016-06-19 23:01:3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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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사장님, 종업원들 좀 아껴주세요

"사장님 나빠요!" 몇년 전 유행했던 개그 프로그램에서 자주 들어 익숙했던 말이 요즘 다시 회자되고 있다. 경남 창녕군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인 노동자 4명이 밀린 월급 440만원을 동전으로 받은 게 알려지면서다. 더 기가 차는 건, 이 동전들을 곱게 준 것도 아니고 100원짜리, 500원짜리 등 무려 2만2800여개를 컨테이너 사무실 바닥에 쏟아 놓은 뒤에 가져가라고 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동전을 쏟아부은 건축업자를 나쁘다고 비난하기 전에, 왜 그랬는지 그 사람의 말도 들어보자. 해당 건축업자는 건축주로부터 공사대금을 늦게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급여가 하루 이틀 밀렸다는 이유로 이들이 작업 현장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왜 일을 하러 나오지 않느냐고 했더니 일을 시키려면 돈을 달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그래서 화가 나서 동전을 준 것이라고 한다. 양측의 말을 다 듣고 보면 어느 한 쪽만 비난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외국인 노동자 입장에서는 일을 했는데 돈을 받지 못해 출근을 안 한 것이다. 그 나라의 정서나 사고방식에서는 당연한 일일 수 있다. 반면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본인도 원청업체에서 돈을 못받았는데 며칠 늦게 준다고 일을 안 나오는 사람들에게 화가 났을 것이다. 돈을 동전으로 바꿔온 정성도 갸륵하다. 순간적으로 '욱' 하는 마음 정도였다면 번거롭게 440만원을 은행에서 동전으로 바꾸고, 밀린 돈을 줄테니 사무실로 오라고 전화해서 동전을 쏟아붓지는 않았을 것이다. 본인도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아무리 건축업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도 이들에게 동전을 던져 놓으면서 각자 받아야 할 돈을 알아서 가져가라고 하는 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이 동전을 줍는 모습을 보고 속이 시원했을까. 그럴 정도로 그 사람들이 미웠을까. 이런 '사장님'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만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니다.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임금체불은 29만5677명의 근로자들에게 발생했다. 지난해 임금체불 총액도 1조2993억원에 달한다. 주로 제조업과 건설업이 많지만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임금체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임금체불뿐만 아니라 '사장님'이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각종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도 많다. 종업원에게 막말을 하거나 여종업원에게 성희롱, 성추행을 하는 사업주들도 많다. 일부는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만 대부분 그냥 묻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사장님'들도 한 때 남들로부터 월급을 받는 종업원 시절이 있었다면, 그 때를 생각하며 종업원들을 좀 인간적으로 대해주자. 물론, 종업원에 따라 경우에 없는 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내가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있는 줄 아느냐'는 자세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과 같은 수준에서 행동을 하면 '사장님'들이 비난을 받게 돼 있다. 기본적으로 고용주는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런 갑질을 하는 소수의 '사장님'들 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사장님'들이 도매급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6-06-16 07:09:4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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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냉방병 예방하는 음식

여름철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는 직장인들 중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원하다 못해 춥게 느껴질 정도로 온도가 낮은 사무실에서 오래 머물다 보면 콧물, 기침, 두통, 소화불량, 설사, 어지럼증 같은 증상은 물론이고 여성들의 경우 냉대하, 생리통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흔히 ‘냉방병’이라고 말하는 데 실내 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신체 리듬이 깨져서 발생하게 된다. 또한 에어컨에서 세균이 증식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면서 냉방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자주 환기를 시키고 에어컨은 정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해서 먼지나 세균 발생을 막아야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 온도를 많이 낮추지 말고 가동 시간도 줄이는 것이 좋다.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지 않고 긴 팔 옷을 준비해서 몸에 냉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방법이 된다. 여름철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여름이 되면 인체의 양기가 피부와 상부로 몰려 상대적으로 몸 속은 차가워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속은 더욱 냉해져 배탈이나 설사에 시달릴 수 있으며 냉방병 역시 악화될 수 있다. 따뜻한 음식을 먹거나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좋다. 식사를 거르지 말고 파프리카나 고추, 감자, 매실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의 섭취를 늘려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데 좋은 쑥차나 대추차도 도움이 된다. 대추나 쑥은 혈액순환을 돕고 소화기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냉기로 소화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도 도움이 된다. 부추, 마늘, 양파 등 양기를 보강하는 데 좋은 더운 성질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여름철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발의 냉기를 없애고 아랫배의 싸늘한 기운을 줄여주며 기혈의 흐름을 촉진하는 데 좋다. 더위로 지치고 피로가 많이 쌓였을 때 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6-15 18:02:58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