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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지독한 사랑이 그린 예술-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

이 그림을 그린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1886-1980)는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이자 극작가, 시인이다. 클림트가 이끌었던 분리파 운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클림트, 에곤 쉴레와 함께 세기말 오스트리아 빈의 벨에포크 시대를 이끌었다. 작곡가 구스타브 말러의 부인이었던 알마 쉰들러와의 열정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그림이 바로 위의 '바람의 신부'다. 알마 쉰들러(Almz Schindler/1879-1964)는 외모도 아름다웠지만 화가인 아버지 에밀 쉰들러 덕분에 예술적 소양도 두루 갖춘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한 때는 클림트와 이탈리아로 도망가서 살 생각까지 했다고 하니 둘의 관계 역시 핑크빛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스무 살 이상의 나이차가 꽤 많이 나는 작곡가 구스타브 말러의 부인이 되었고(그래서 '알마 말러'라고 불렸다), 가부장적이었던 말로는 그녀가 자신이외의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줄까봐 불안해하고 늘 전전긍긍했다. 그의 걱정은 뜬구름이 아니었다. 실제로 알마 쉰들러는 구스타브 말러가 죽기 전부터 다른 남자와 연애하고 있었다.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와 바우하우스의 창시자 발터 그로피우스다. 뿐만 아니라 작가 프란츠 베르펠도 그녀의 연인이었다. 구스타브 말러, 그로피우스, 베르펠, 코코슈카 이 네 명의 남자는 늘 그녀를 잊지 못했고, 특히 화가이자 6살 연하의 남자친구였던 오스카 코코슈카는 그녀가 자신을 떠나자 군에 입대했고 1916년 1차 세계대전 중에 뇌에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구스타브 말러가 세상을 떠난 후 건축가 그로피우스와 결혼을 했고 그와 헤어진 후에는 소설가 프란츠 베르펠과 결혼했다. 그녀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더라도 오스카 코코슈카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녀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를 닮은 등신대 인형을 만들어 옆에 두고, 파리의 유명 디자이너에게 드레스도 맞춰 입혔다고 한다. 또한 그 인형을 마차에 태우고 산책을 하고, 증오심이 생기면 인형을 때리기도 해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훗날 주민들은 그가 시체와 함께 산다고 착각을 해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위의 작품은 그가 인형과 함께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이다) 이 쯤 되면 그의 사랑은 안타깝지만 지독한 집착수준이다. 코코슈카는 40년이 흘러 알마 쉰들러가 할머니가 되었어도 그녀를 사랑했다. 그는 그녀의 70세 생일날 이런 편지를 보냈다. "사랑스런 알마, 난 아직도 당신의 길들이지 않은 야생동물이오. 우리는 '바람의 신부'속에서 영원히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 '바람의 신부' 속 여인인 알마는 곤히 자고 있지만 코코슈카는 불안에 못이긴 듯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보고 있다. 그녀가 자신의 품에서 곤히 자고 있어도 어딘가 떠날까봐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차라리 그녀를 깨워 제발 내 곁에 오래 있어달라고, 떠나지 말라고 붙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둘 사이에 소통이라고는 함께 덮는 이불 말고는 없어 보인다. 푸른 배경색이 주는 느낌 그대로 차가운 분위기 속에 소통의 부재가 느껴지는 그림이다. 그가 사랑의 상처로 그린 이 그림은 코코슈카에게 결국 큰 인기를 안겨주었다. 코코슈카는 이 그림을 그린 후 "지상에서 맺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면 비바람 치는 밤하늘을 떠돌더라도 우리는 영원히 함께 있어야 한다." 는 기록을 남겼다, 우리는 인생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누군가는 바람처럼 스쳐갈 뿐이지만, 또 누군가는 삶에 스며들어 향기를 남기거나, 그 향기가 깊어지면 때론 지독한 체취가 되어 상처로 남기도 한다. 사랑이란 같은 속도로 같은 방향으로 진행될 때 양방향의 감정이 전선처럼 흐르는 것이다. 어쩌면 오스카 코코슈카는 그녀를 일방적으로 사랑했을지 모른다. 혼자서 열정적으로 사랑을 한다고 상대방이 무조건 받아주는 것이 아니듯 사랑을 하려면 다양한 자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질들은 내가 타인이 되어보는 숱한 경험의 반복들로 갖춰지기 마련이다. "상대방 말에 예의 바르게 귀 기울이는 능력, 인내심, 호기심, 회복력, 관능, 이성 같은 것 말이다. 예술은 그런 자질들로 인도하는 유능한 길잡이다. 성공한 예술작품의 요소들이 관계를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요소들과 유사하기 때문에 예술작품을 찬찬히 보다보면 더 나은 연인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는 다 그럴 만 한 근거가 있다." 작가 알랭드 보통의 말이다. 오스카 코코슈카의 바람의 신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랑할 때 갖춰야하는 자질들이 떠오른다. 혹시 나는 내 마음만 보여주기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나만 이해해주기를 기대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 속 오스카 코코슈카가 우리에게 말하는 듯하다. 더 나은 관계로 거듭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인삼각 경기처럼 함께 속도를 맞추는 둘 사이의 소통이라고 말이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7-20 21:37: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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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 한방차

깨끗하고 탄력 있는 피부는 오장육부의 건강에서 비롯된다. 기혈의 순환이 좋지 않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피부 상태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피부 속 건강부터 잘 다스려야 피부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기 쉽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심장과 간에 열을 발생시키며 이 열이 위로 상승하면서 홍조,건조, 잡티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경우 국화차를 마시면 열을 식혀주며 건조한 피부에 수분 공급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간 기능을 강화하고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촉진해서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드름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녹차가 도움이 된다. 여드름이 심하면 모공이 늘어지고 넓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 성분은 항균,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드름의 진정과 완화에 효과가 있다. 또한 녹차의 탄닌 성분은 모공을 조이고 탄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피부는 폐의 거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폐에 열이 많이 차 있거나 폐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진액이 부족한 경우 피부 역시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폐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경우 볼에 뾰루지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폐 기능 저하로 피부 상태가 나빠졌을 때는 박하차가 도움이 된다. 박하의 멘톨 성분이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폐와 기관지 기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술을 자주 마시면 뜨거운 기운이 얼굴로 몰려 피부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술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면 독소나 노폐물 배출도 잘 되지 않고 혈액순환도 나빠지게 된다.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시켜주는 산소나 영양분의 공급도 둔해지게 된다. 따라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칡차를 자주 마셔서 술독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칡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독소 배출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7-20 14:26: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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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언어자극

두 돌 정도 된 아이들도 엄마가 '이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아뜨!(아이스크림)', '따가!(사과)'라고 답한다. 아이들은 미숙하지만 자신이 아는 것들을 말하고 싶어 한다. 이것은 곧 아이들의 어휘 목록에 새로운 어휘가 쌓여가고 있다는 증거다. 언어 전문가들은 만 2세를 '언어의 폭발기'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어휘 단어장에 보고, 듣고, 경험하며 얻게 된 새로운 어휘들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러다 '언어의 폭발기'시기에 접어들면서 그 능력이 급속도로 향상되어 500~900개의 어휘를 이해하게 되며 200~300개의 어휘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어른이 하는 말과 비슷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옹알이와 같은 표현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시기가 되면 어른들이 사용하는 말처럼 발음 능력 또한 명확해지게 되면서 주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휘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가 말하는 문장의 형태는 단어를 붙여서 사용하는 전보문식 형태가 주를 이룬다. 그러다 3세가 지나면 이해하고 표현하는 어휘는 더욱 많아지며 문장 구성 또한 기본 구조를 갖추게 되어 어른과의 일상 대화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과정들만 보더라도 아이들의 언어발달 능력은 아이 연령에 따라 더욱 성숙됨을 알 수 있다. '무엇, 누구, 어디, 왜, 언제, 어떻게'등의 다양한 의문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등 다양한 언어발달 과제들을 습득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표현하는 문장구조는 점점 더 복잡성을 뛰게 된다. 또한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을 보면 단순한 의미 전달의 목적과 더불어 아이들 각자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언어자극을 주는 어른들의 방법 또한 더욱 발달된 형태로 성숙해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들이 '언어 폭발기'를 거쳐 가고 있는 와중에 엄마도 함께 거쳐야 할 산이 있다. 바로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하는 아이들의 궁금증이다. 이 궁금증은 아이들의 머릿속에 언어능력과 인지능력이 함께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언어가 소통하는 언어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고하고 생각하는 언어능력으로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단어를 알려주는 정보 입력식 언어자극의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우와~ 바나나야 이거 뭐지? 바나나가 노란색이네'라고 말하며 아이에게 바나나의 모양과, 색깔, 범주에 대한 정보를 엄마가 먼저 주고 아이가 받아들이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성숙된 형태로서의 자극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바나나처럼 노란 과일은 뭐가 있지?', '바나나는 왜 길까?'라는 질문 형태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언어자극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이가 먼저 '엄마 바나나는 왜 노란색이야?'라고 물어본 다면 그 아이는 사고하는 언어를 스스로 확장시키고 있다는 아주 좋은 신호인 것이다. 이시기에 끊이지 않는 '왜?' 질문 세례의 원인을 이해하고 나면 아이의 질문이 더욱 소중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 또한 성장해야만 아이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아이의 발달 또한 촉진시킬 수 있다.

2016-07-19 17:56:4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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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1)균형감을 되찾자

국제정치 용어 중에 BOP(Balance of Power, 세력균형)라는 단어가 있다. 말 그대로 힘의 균형, 세력이나 권력의 균형을 의미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유무형적 균형감이 적잖이 중요하다. 한 쪽으로 아예 치우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특별한 개성을 필요로 하는 소수의 특정 분야가 아닌 이상 대개는 균형이 있어야 안정감이 생기는 법이다. 정치도 그러하다. 대한민국 정당은 큰 틀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두 진영은 항상 경쟁하고 협상하고 정쟁을 하고 있다. 즉 싸우다가 화해하고 또 다시 싸우고. 사실 그것이 정당정치이자 정치의 일반적 형태이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가장 합리적인 것을 지향하는 것. 그것이 곧 정치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보수와 진보를 탈피한 제 3의 정당이 창당했다. 양쪽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보수와 진보가 보여온 행태에 식상함을 넘어 염증마저 느낀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유토피아적 제 3의 정당을 추구하고 지지하고 있다. 좋게 말하면 합리적 중도를 지향하는 것인데, 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단지 새로운 정당의 창당과 존립을 위한 대의 없는 명분에 불과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양쪽에서 선택받지 못한 정치인들, 양 진영에서 주류에 속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생존을 위한 돌파구쯤으로 보인다. 그들의 행보를 보면 현실성이 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수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는 명분 하에 동성애를 입법화시키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과연 정치인가. 극단적 소수를 위해 다수의 근심과 염려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 균형감각은 개개인의 인생에서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가라는 큰 틀에서도 중요하다. 그것이 무너진다면 그 자체가 국가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대환란이다. 소득분배와 불균형 문제에서부터 대북정책, 페미니즘까지 극단적으로 정치가 변질되는 분위기다. 정치와 국민의 관계까지 균형감을 잃은지 오래된 듯하다. 정치권만 탓할 일도 아니다. 우리 자신이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각자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정치문화에서 개혁이란 요원한 일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이야말로 한번쯤은 '국가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선거의 결과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표를 던진 대통령과 정치인이 아니면 어떻게든 임기를 마칠 때까지 꼬투리만 잡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각자가 반성할 일이다. 비난과 비평은 쉽다. 그러면 적극적인 해결은 누구의 몫이겠나.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07-17 11:57: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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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친환경차 보급 정책, 가속도가 약하다.

최근 화두는 역시 미세먼지이고 이에 따른 디젤차의 위기이다. 디젤승용차의 보급의 촉진제 역할을 했던 수입차 시장에서 승용디젤차의 판매가 줄기 시작했다. 일부 수입차종은 신차종에 디젤 모델을 제외하고 수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디젤모델은 중심이고 가솔린 모델은 제외하는 경향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함께 노후화된 디젤차 폐차 등 다양한 규제책이 쏟아지고 있고 환경개선부담금 등 디젤차에 대한 부정적인 흐름이 본격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잠시 물밑으로 가라앉아있는 디젤 유류비에 대한 언급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더욱 디젤차는 위축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이고 가속도가 높아진 다는 것은 확실시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상대적인 보급정책에 힘이 가해지는 분야가 바로 친환경차 정책이다. 그 동안 대국민 홍보나 캠페인도 부족하여 친환경차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낮은 것은 분명히 정부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야 늦어진 보급대수를 늘리고자 나서고 있으나 냉정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히 움직이지 않는다. 냉정하게 비교해 실질적으로 운행에 도움이 되고 비용절감이 되는 지 꼭 따져보는 대상이 바로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정책이 크게 아쉬운 부분은 바로 이러한 친환경차 구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성장동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선 노후화된 디젤차 폐차를 유도하면서 보조금 지급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신차 구입까지 개소세 인하를 들고 나온 부분은 너무 경제적 활성화를 촉진시킨다고 하기에는 미숙하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부터 개소세 인하 조치로 살만한 사람은 모두 신차를 구입하여 약발이 떨어졌고 실질적인 소비흐름을 만들기에는 아직 약하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는 보조금을 받기 위하여 자신이 가진 노후화된 디젤차를 폐차하고 다시 승용디젤차를 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효과가 많이 반감된다는 뜻이다. 도리어 노후화된 디젤차의 폐차 시 보조금 지급은 물론 친환경차 구입 시 역시 보조금 지급 등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함께 추진하면 자연스럽게 친환경 신차 구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7~8년 주기로 노후화된 승용디젤차를 폐차시키는 정책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효과가 크게 반감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이 부족하다는 질책이 많은 지금 일반차 구입 시 개소세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속이 들려다 보는 전략이다. 이런 방법으로는 소비자의 구입패턴을 바꾸기 힘들다. 이웃 일본은 도쿄만 보아도 두세대 중의 한 대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다. 아예 승용디젤차는 시장이 열리지 않아 미세먼지 등도 고민하지 않고 현실적인 하이브리드차로 인식이 되어 있다. 당연한 구입 차종으로 선정하고 최근에는 높아진 충전시설을 기반으로 전기차에 대한 구입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수소 연료전지차는 도요타에 이어 혼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세단형태의 연료전지차가 전위부대 역할을 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형국이다. 일본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친환경차 구입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우리는 이에 반해 웬만한 인센티브 정책에는 습관이 되어 움직이지 않고 소문에 충실하는 기이한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그 만큼 정부에 대한 정책적 신뢰가 무너지면서 주변의 얘기를 듣고 신차를 구입한다는 뜻이다. 당장 전기차에 대한 보급방법도 다양성을 더하고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 단순한 보조금 지급으로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실제 구입으로 나타나는 지 확인하고 재조정하여 보급 촉진을 가속화해야 한다. 필자가 항상 언급하는 전기차를 위한 도심지 버스 전용차로의 비보호 진입이나 도심지 전기차 주차 구역 설치와 각종 경차 이상의 해택을 부여하여 동기유발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정부는 전용번호판 외에 획기적인 보급 정책은 없는 실정이다. 도리어 주변 단체의 상황을 유심히 보고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실질적인 조치를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컨트롤 타워의 부재는 물론이고 전체를 보지 못하고 나무를 캐는 방식의 일회성 정책만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실제로 친환경차 보급 촉진을 위한다면 지금까지의 정책 기조보다는 더욱 휙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앞서 언급한 친환경차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의지가 진심된다면 소비자는 반응하고 기꺼이 친환경차를 구입할 것이다. 더욱 일관되고 신뢰성 있는 정책으로 균형 잡힌 정책이 나오기를 기원한다.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16-07-15 07:48: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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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개인용 자가용에 110Km 제한속도 규정은 빼야

지난 2013년 8월 16일부터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전 강화를 위해 버스나 트럭은 물론 11인승 이상 승합차에 각각의 제한속도를 규정하는 법규를 시행했다. 현재 트럭이나 화물차량은 시속 90㎞ 속도제한이 되고 있고 카니발이나 스타렉스 등의 11인승 승합차량 이상은 110㎞ 속도제한이 규정되어 있다. 당연히 대형 버스나 트럭은 대중 교통수단이거나 짐을 많이 실어 운행 중 관성력에 의한 사고 발생 시 심각한 인명손실과 후유증이 있는 만큼 당연히 규제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속도제한장치의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대상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은 이해가 되나, 개인 자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11인승 승합차의 경우는 심각한 인권 침해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확대 법규가 적용된 2013년에도 필자는 자가용 11인승은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러 번 의견을 피력했으나 그대로 시행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나라별 특성에 따라 속도 제한은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많은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명분도 있고 실제 효과도 있다. 문제는 자가용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쉽게 접근해 규제하면 도리어 부작용이 커지고 헌법에 대한 권리 침해가 될 수도 있다. 당시 카니발, 스타렉스 11인승의 경우 법 적용 이전에는 속도제한 규정이 없어서 날개 돋힌 듯 팔리다가 적용 이후 급격히 판매가 줄어든 현상이 있었다. 심지어 중고차 가격이 차이가 발생할 정도로 시장에서의 혼란이 있었다. 현 시점에서 살펴보면 여러 시사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다. 얼마 전 강원도에서는 수백 건 이상이 속도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풀어준 사례가 적발된 만큼 다른 지역도 심각한 불법 조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안 중에는 화물차 불법 조작 등도 많지만 11인승 승합차도 많았다. 11인승 승합차는 개인 자가용인 만큼 강제성 있는 정책 시행에는 무리가 많다. 약 3년이 지나면서 당연히 11인승 승합차는 판매가 급감해 해당 메이커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고 소비자도 당연히 9인승 승합차로 몰리는 형국이다. 정부의 개인용 승합차 정책에 시장이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9인승은 괜찮고 11인승은 안되는 것일까? 무슨 변명을 해도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의 논리를 적용하면 나중 페라리에도 110㎞ 속도제한장치를 달면 된다는 논리가 된다. 당연히 속도가 느리면 교통사고도 감소할 것이다. 아예 걸으면 그 동안 악명 높은 우리나라의 교통사고건수나 사망자수도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정책에는 타당성과 설득력, 그리고 형평성이 중요하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은 사라져야 하고 냉정하게 살펴보고 부작용은 없는지 재삼 살펴보아야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정책이 된다. 11인 승합차에 110㎞ 속도제한을 적용하다 보니 몇 가지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고속도로 등에서 달리면서 추월을 해야 하는데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으니 생각만 해당 차로에 가 있고 실제로 차량은 그대로 제자리에 놓여 있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추월은 앞차에 비해 속도가 빨리 올라가야 추월을 마치고 제 차선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인 만큼 도리어 사고의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운전하는 운전자가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둘째로 타당성 부족인 상태에서 시행하다 보니 아예 11인승 시장이 죽어버린 것이다. 정부가 4열식으로 합법적으로 만들어 중간적 이동수단으로 만든 차량이 정책시행으로 다시 해당 차종의 죽어버린 것이다. 해당 메이커는 불만을 가져도 언급하면 찍힐 것이니 언급도 못하는 냉벙어리 가슴을 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과연 교통사고 감소에 도움이 되느냐 것이다. 어느 자료에도 11인승 승합차 110㎞ 속도제한장치에 의한 긍정적인 요소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시장만 죽이고 사고의 가능성, 아니 이미 사고가 난 경우도 발생했다고 판단된다. 해외 선진 사례도 개인용 자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법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정책의 남발과 일회성 정책은 아니면 말고 식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이미 던진 돌에 국민은 죽어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꼭 인지했으면 한다. 지금에서라도 11인승 승합차는 속도제한 규정에서 제외시켜주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되지 않을 까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나 그래도 나중 들어오는 소를 위해서도 바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이 전향적인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16-07-13 23:10:2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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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원기회복 돕는 여름 보양식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7월에는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며 약해진 체력과 기운을 보강할 보양식을 먹으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여름 보양식의 대표격인 닭고기는 삼계탕으로 주로 먹는데, 닭고기가 식욕을 돋우며 소화흡수를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단백질은 물론이고 비타민 A, B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의 여름 보양식으로 좋다. 여름철 찬 음식을 먹고 싸늘해진 뱃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배탈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 역시 몸이 찬 소음인들에게 잘 맞다. 찹쌀은 곡류 중에서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좋다. 위장에 찬 기운이 많아 평상시 소화불량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에게 좋다. 인삼이나 마늘 역시 열을 내는 음식이다. 인삼의 사포닌, 마늘의 알리신성분은 자양강장 효과가 크기 때문에 닭과 마찬가지로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인삼과 마늘은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촉진하는 데도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장어나 전복 같은 해산물을 보양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장어는 고단백 음식으로 칼슘, 철분,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무더위에 지치고 피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먹으면 기운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혈의 순환을 돕고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기름이 많은 편이라 심혈관질환이나 췌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전복 역시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맞는 음식이다. 단백질, 비타민, 칼슘, 인 등이 풍부하며 타우린 성분이 많아서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피로 회복에 좋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을 자주 느끼고 가슴에 열이 찬 것처럼 답답함을 많이 느낄 때 전복을 먹으면 열을 내릴 수 있고 소모된 기운을 보충하는 데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7-13 11:23: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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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사드 공포'로 옮아온 브렉시트의 망령

인간은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것에 대해 가장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 귀신이나 유령도 그 존재를 명확히 안다면 무섭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실체도 모르고, 심지어 있는지 없는지조차 불확실하면 두려움에 떨게 된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누군가가 귀신 얘기를 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귀신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무서운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교통사고와 질병과 전쟁 등으로 죽음을 맞고 있다. 그러나 과거 메르스 사태를 생각해보자. 실제로 메르스로 사망한 사람보다 독감이나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이 더 많았음에도 사람들은 독감 바이러스나 자살을 두려워한 게 아니라 이름도 생소하고 실체도 정확하지 않았던 메르스를 더 무서워했다. 메르스에 대한 정체가 알려지면서 비로소 그 공포는 해소됐다. 지금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그렇다. 며칠째 거의 모든 언론에서 사드로 나라가 혼란에 처했다는 보도를 쏟아내다보니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사드 때문에 난리가 났다"며 막연한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 오죽했으면 국방부장관이 "사드는 일개 포병중대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라"고 얘기를 했을까. 물론, 그 일개 포병중대의 역할이 일반적인 포병중대보다 엄청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 장관이 사드를 "일개 포병중대"라며 너무 쉽게 말한 것도 문제지만 좀 더 사드의 실체를 분명히 해줬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위안이 된다. 잠시 사드에 대한 공포는 뒤로 미루고, 조금 더 차분히 생각해보자. 왜 지금 우리는 혼란에 빠져 있을까. 사드를 배치하도록 촉발한 것은 북한이다. 세계적으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내부 체제를 공고히 하고 외부적으로도 존재를 인정받게 할 '뭔가'가 필요했다. 북한은 자체 기술로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이를 끊임없이 대내외에 과시했다.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장거리비행이 가능한 탄도기술도 개발했고 핵무기 개발능력도 과시했다. 특히 최근 발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위협적이다. 미사일이 발사되는 지점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ICBM은 북한이라는 특정 지역을 집중 관측하면 발사지점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지만 잠수함은 다르다. 그 넓은 바다 어디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지 알 수 없게 되면 이건 군사적인 불확실이자 '공포'다.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당할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대응조치를 해야 한다. 오히려 대응을 하지 않으면 그건 직무유기다. 이번 사드 파문의 단초는 북한이 제공했다. 지금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도, 일부 국내 정치인들도 이 점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국내외 정세를 보면 북한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같다. 북한의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SLBM을 비롯한 군사력 과시→당황한 미국과 남한, 사드 배치 등 군사적 대응→남한의 정국 혼란→한 동안 가까웠던 남한과 중국의 갈등→지역 관심을 북한으로 유발→군사적 위기 해소 위한 논의 개시→북한 주민들로부터 영도력을 입증받는 김정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상황이 이런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사드 배치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국가의 중대사라서 국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유럽연합(EU)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투표를 했다가 지금 사회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영국의 사례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만약 지금 사드 배치를 놓고 국민투표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사회는 마치 브렉시트 투표를 앞둔 영국처럼 사분오열이 될 것이다. 한쪽에서는 안보를 위해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고, 반대 진영에서는 사드를 배치하면 안된다는 논리로 맞설 것이다. 거리에는 사드 배치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시위대의 물결이 가득 메울 것이다. 기업인들은 정치인들에 중국과 미국 눈치를 볼 것이다. 그 사이에 낀 일부 국민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그저 구경꾼으로,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다. 투표를 해서 어느 진영이 이기든, 그 투표까지 우리나라는 갈갈이 찢어지고 상처를 입을 것이다.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하는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 북한이 노리는 것이다. 타산지석이란 말이 있다. 영국의 실수를 우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안보와 관련된 문제는 정보와 전략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모여 신속한 판단을 해야 하는 이슈다.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공격을 하는데도 맞서야 할지 참아야 할지 국민투표로 물어볼 것인가.

2016-07-12 17:44:1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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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성공창업은 박람회에서 확인하자

창업자들은 아이템을 중요시한다. 많은 창업자들과 상담을 해보면 늘 그들의 질문은 아이템에서부터 시작한다. 창업 아이템은 그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트렌드는 소비성향의 바로미터이므로 수익성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창업시장에서의 트렌드 분석은 필수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 소비트렌드는 수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매년 소비자들의 소비지향점은 변화하고 있고 공급자 입장에서는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전략과 함께 운영의 차별화를 꾀한다. 그런 점에서 창업 박람회는 좋은 정보의 장소이자 기회다. 창업은 전쟁이다. 창업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와 차별적 운영기법을 장착해야 한다. 창업박람회는 창업을 준비하는 시점의 사회 전반적 트렌드를 표현하고 있다. 각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장점과 차별화를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브랜드마다 가진 차별적 경쟁력을 현실 창업 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쟁력인지의 판단하는 일은 창업자의 몫이다. 따라서 창업박람회 참관시 몇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1. 아이템보다 본부의 경쟁력을 분석하라 창업아이템은 창업 시 중요하다. 하지만 성공창업을 위해선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차별적 경쟁력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요소다. 원재료, 소스, 판매 방법, 조리법, 지원제도, 브랜드 인지도, 마케팅 지원내용, 마진률, R&D 능력, 물류 공급체계 등 많은 것들을 점검하고 확인해야만 우수한 아이템을 결정할 수 있다. 2.아이템의 유행주기(PLC)를 분석하라 우리나라에서 창업은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수익성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수익성은 아이템을 서비스받는 표적고객들의 소비성향이 자주 변화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분석한 결과 보통의 아이템의 회전주기는 37.5개월 정도다. 창업자가 37.5개월 동안 매장 운영을 하면 고객들로부터 서서히 외면받는 올드한 아이템으로 변한다는 의미다. 창업시장에서 좋은 아이템이란 오래 운영할 수 있는, 즉 유행을 타지않는 아이템이 우수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유행 주기가 짧아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한계에 부딪힌다. 3.기존 가맹점들의 수익성을 반드시 파악하라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수익성이다. 본사에서 제시하는 수익률이 실 수익률인지 점검해야 한다. 수익률은 원부재료율과 원가률을 별도로 구분해야 한다. 적정마진률을 담보하는 원가률 확보가 창업 시 수익성의 원천이 된다. 4.박람회에서 실시하는 창업특강을 적극 활용하라 창업박람회에는 창업에 도움이 되는 창업 특강을 실시한다. 창업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강사가 창업 시 고려해야 할 점검사항이나 수익성을 위한 준비사항 우수아이템 선별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많은 정보를 준다. 창업자 입장에선 반드시 경청해야 하는 강의다. 5.반드시 업체와 직접 상담해라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알고 싶은 아이템이나 브랜드가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들어가서 자세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박람회장에서 수거한 프로그램과 전단지로 아이템과 브랜드를 선택하는 건 실패를 예견되는 최악의 행동이다. 창업은 전쟁이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 아이템을 선정하고 본사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창업박람회는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아이템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다만 옥석을 가르는 능력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6-07-11 18:06:5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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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농부와 예술가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준비한 작품들을 내건다. 행여 삐뚤어졌을까 전체적인 강약을 조절하며 나름 공들여 벽에 붙인다. 남들은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별 관심마저 없을 부분까지 세심하게 어루만진 후 설치를 끝낸다. 오프닝 시간이 되면 때 맞춰 하나 둘 씩 전시장으로 들어선다. 작가는 한 명 한 명 반갑게 맞이하고, 전시장을 찾은 이들도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그리곤 옹기종기모여 대화를 나누다 헤어져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는 전시 첫 날의 흔한 풍경이자, 언뜻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이다. 허나 평화로운 겉과 달리 속은 그리 평온하지 못하다. 우선 작가는 짧으면 일주일, 길어야 한 달여에 불과한 전시를 위해 농사를 짓듯 1년 혹은 수년에 걸쳐 작품을 만든다. 그러나 그 작품은 대개 온갖 일거리를 찾아 전전한 돈으로 구입한 재료와 피로를 억누른 시간의 결과물이다. 가끔은 예술가가 직업인지, 한 달에 서너 개씩 하는 부업이 본업인지 스스로조차 헷갈려 하면서 생산한 통고의 산물이다. 전시를 열어도 마음은 편치 않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다수는 거의 지인이다. 그나마 전시 이튿날부턴 관람객도 발길이 뜸하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대형 갤러리들의 마케팅, 지명도 높은 작가가 아니라면 그들의 전시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로 머문다. 때문에 화려한 주인공으로써의 무대는 하루일 뿐, 대체로 텅 빈 공간에 을씨년스럽게 덩그러니 앉아 있다 전시를 끝내는 게 다반사다. 전시 종료란 현실로의 귀환을 의미한다. 민생고 해결을 위한 숱한 고민과 다시 대면하는 것과 같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까 대신 뭐 먹고 살까가 앞선다. 그림이라도 팔렸다면 다소 낫겠으나, 언제나 그렇듯 그림 매매는 쉽지 않다. 몇몇이 값을 물어보긴 해도 실제 구입할지는 미지수다. 그림 값이 입금되기 전까지 그림은 팔아도 판 것이 아님을 대부분의 작가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설사 그림을 매도했다 손쳐도 작가가 손에 쥘 수 있는 건 손톱만하다. 마치 쌀의 50%를 지주에게 헌납한 후 농사짓는 비용까지 제하고 나면 고작 10~20%의 몫밖에 돌아가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의 농부처럼, 예술가들 또한 화랑이 50%를 떼어간 뒤 재료비, 액자비, 운송비, 자료제작비 등을 계산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그러고 보면 척박한 토양에서 억척스럽게 생산한 쌀 한 톨조차 쉬이 넘길 수 없었던 당시 농부나, 거칠고 모난 세상을 비옥하게 변화시키는 데 일조함에도 정작 80%의 예술가가 극빈한 현실은 묘하게 닮았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한다는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정신 나간 바람(?)처럼 사회적 위치도 그리 대단치 않게 취급된다. 차이라면 농사의 형태가 다르다는 사실 정도다. 그럼에도 농부는 생명 연장과 지속성을 위해 수확과 결실로 보답하듯, 예술가는 예술을 통해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며 심성을 보듬는다. 넓게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열람케 하며 한 시대의 모더니티를 창출한다. 사유하는 방식과 세상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도 예술가들이다. 다만 묵묵히 터전을 일굴 뿐 아무 말 않는 농부마냥 예술가들 역시 예술의 의미와 쓸모를 알아달라고 강요하진 않는다. 물론 가난이 삶의 명예를 갉아먹진 못함을 믿은 채 소신껏 작업하는 이들을 고마워하는 이들도 찾기 어렵다. 심지어 작가들이 있기에 화랑, 미술관, 미술저널, 평론 등이 존재할 수 있다는 태생적 진실 앞에서조차 고개를 수그리는 건 작가들이기 일쑤다. 참 야릇한 구조요, 개떡 같은 현실이다.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월간 '미술세계', 월간 '퍼블릭아트', 월간 '경향아티클' 등, 국내 주요 미술전문지를 두루 창간했으며 편집장을 맡아왔다. 현재 비평과 강의, 방송과 집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07-10 13:57:49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