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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예술가들은 정말 잘 먹고 잘 살았나

조수에게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하는 대작(代作)이 '관행'이라는 조영남의 해명은 때 아닌 '미술계 관행' 논란을 촉발시켰다. 미학을 전공한 진중권은 앤디 워홀 등을 언급하며 미술계 대작은 '관행'이라 못 박은 반면, 여타 미술전문가들과 작가들의 다수는 미술공동체 내 윤리적, 상식적 규범을 관통할 만큼 광범위한 관습적 전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선 몇몇의 섣부른 오지랖 때문에 작가들은 마치 남이 그린 그림에 사인이나 하는 부류인 냥 대중인식이 왜곡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런데 이번엔 "(반 고흐를 빼곤)예술가들 중에서 고통스럽게 작업하는 사람은 없고, 다들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진중권의 인터뷰 발언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말은 "작가가 홀로 고통스럽게 완성해 가는 과정을 높이 사기에 '작품'이라고 높여주는 건데 다른 작가에게 맡겼다면 그것은 '제품'이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 나온 대답이었다. 진중권의 발언을 접한 작가들은 "최근 듣고 본 중 (예술인에 대한)가장 무지하고 잔혹하고 냉소적인 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필자 역시 의아하긴 마찬가지였다. 어쩐 일인지 그와 내가 아는 현장과 현주소, 지식과 경험 모두에서 너무 큰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주장과는 달리 예술가의 상당수는 작업에 있어 창작의 고통과 현실적 고통이라는 이중고에서 자유롭지 못해왔다.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은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비롯해 창작의 불가능성에 괴로워하다 죽음을 예상하며 자원입대한 대실 해밋, '고통을 안고 쓴다'는 말로 산고 속에서 작업했음을 고백한 한강, 자살로 생을 마감한 마크 로스코 역시 작업과정에서의 고통이 빚은 결과였다. 예술가들이 겪는 고통에는 경제적 고통도 만만치 않다. 미술사에 등장하는 그 많은 예술가 중에는 삼순구식(三旬九食)의 삶을 보낸 예가 그렇지 못한 사례보다 훨씬 많으며, 지금도 약80%의 미술인이 연간 수입 600만 원대에 불과한 현실 앞에 놓여 있다. 수입이 아예 없는 예술인도 36.1%에 달한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예술인의 절대 다수는 (잘 먹고 잘 살았기는커녕)생존조차 위협받는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들의 적지 않은 수는 그 직업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자유를 지향한 죗값으로 형벌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작업의 연속성을 끝없이 흔드는 고통의 다양한 진원을 통고의 시간으로 메운 채 창작을 위해 물리적, 정신적 자산을 끝없이 소모하고 있다. 그런데도 진중권은 "예술가들 중에서 고통스럽게 작업하는 사람은 없고, 다들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했다. 몰라서 한 말인지, 아니면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림을 '직접 그리지 않아도 예술가의 지위를 누리는' 소수가 반드시 모든 예술의 가치방식은 아니며, 그것이 미술계 관례 혹은 보편적 맥락은 더더욱 아님에도 '관행'이라 간주한 것은 부적절했다. 이전과 다른 미술의 정의가 동시대미술계 한쪽에서 배회하고 있음을 부각시키기 위해 예술가들이 느끼는 작업의 고통까지 싸잡아 평가 절하한 것도 옳지 않았다. 특히 오만이든 편견이든, 적어도 그 발언들이 예술가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밑동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여운은 지울 수 없다. 굳이 "(조영남의)작품을 씹는 작가들이라고 뭐 대단한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니다"라며 2절까지 덧댄 것을 보면.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미술전문지인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월간 '경향아티클'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비평과 강의, 방송과 집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05-29 11:38:1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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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동요 같은 그림-Mario Cespedes

한참을 물끄러미 봤어요. 색종이도 생각나고, 알록달록 풍선도 생각나고, 소설 '파이 이야기'의 장면도 생각나서요. 조각조각 찢어졌지만 전혀 날카롭지도 않고 뾰족해보이지도 않아요. 오히려 조각 조각난 덩어리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하나의 좋은 곡으로 완성도 높게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키웠던 소중했던 강아지…' '옆집에 살던 소년의 모습…' '할머니를 따라 갔던 시골 삼일장의 풍경…' 그의 작품은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동요를 닮았습니다. 볼리비아 태생인 Mario Cespedes는 그의 고향인 남미의 아마존 풍경을 작품에 담습니다. 아마존 지역의 우화와 동화를 탐구하는 것 역시 그가 좋아하는 취미입니다. 작품의 영감을 안데스 산맥의 봉우리와 아마존 열대 우림의 화려한 이미지에서 얻는다고 말하는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파파야와 앵무새 등 다양한 아마존 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의 고향, 아마존 풍경은 그에게는 보편적인 풍경이지만 우리에겐 이국적입니다. 그리고 그가 그린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 품고 있는 개인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세상 모든 색을 자연스럽게 품고 있는 그의 작품처럼 몸과 마음이, 내게 있는 많은 감정들이 어제보다 조금 더 조화로운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품출처:http://www.amazonfinearts.net/home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5-25 18:36:4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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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임신기간, 건강 돕는 음식은?

임신을 하게 되면 식습관에 가장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라면 더 신경 써서 간식이나 식사를 챙기는 것이 좋다. 외식을 하더라도 임신 중에 필요한 영양소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과일이나 견과류 같은 간식을 따로 준비해서 틈틈이 영양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시금치, 상추, 쑥갓, 아욱, 부추 같은 짙은 녹색 채소와 오렌지, 키위 등에 풍부한 엽산은 태아의 성장 발달에 꼭 필요하다. 엽산이 혈액 생성과 세포 분열을 촉진하며,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충분히 섭취하면 기형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나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지방산 섭취도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한다. 오메가-3지방산은 태아의 뇌 발달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임신이나 출산 후의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태아에게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돕는다. 견과류는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실온에서는 곰팡이가 피기 쉽다. 따라서 냉장 및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견과류는 공기와 닿을 경우 산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공기 접촉이 되지 않도록 밀폐해서 보관해야 한다. 견과류가 상하게 되면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고, 적당량 구입해서 빨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선의 경우 장점이 많은 음식이지만 중금속 문제가 있어서 임신 중에는 신경이 쓰일 수 있다. 생선에 주로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수은인데, 몸집이 클수록 농도가 높다. 따라서 임신 기간에는 수은 농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황새치, 옥돔, 삼치, 참치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비교적 수은 농도가 낮은 편에 속하는 고등어, 멸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독소 배출을 돕는 양파, 마늘, 브로콜리, 무, 양배추 등 채소 섭취를 늘려주면 몸 속을 정화하며 면역력도 높일 수 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5-24 17:20: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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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전문점 5만개 시대...차별화가 성패 가른다

최근 창업시장에서 맥주전문점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맥주전문점은 전국에 약 5만여개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경쟁 또한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과거 대부분의 맥주전문점이 동네 골목에 위치한 좁은 매장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 맥주전문점들은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개발, 차별적인 서비스라는 경쟁력을 무기로 삼아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 맥주들이 수입되면서 그야말로 맥주전문점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저 알코올을 선호하는 사회분위기와 함께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맥주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맥주전문점 가맹본사들이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과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시장을 키우는 데 한몫 했다. 하지만 맥주전문점은 업소간의 경쟁이 치열할 뿐 아니라 단골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패하기 쉽다. 때문에 창업하기 전에 먼저 고객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영업 전략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최근에는 일반 생맥주와 달리 가격대가 고가이기는 하나 '세계맥주'를 판매하면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맥주전문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세계맥주를 취급하는 전문점들도 이에 속한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 미들비어 전문점도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맥주전문점들의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보통 맥주전문점은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자리잡을 경우 매출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곳과의 경쟁 또한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다음과 같은 세가지 요소를 점검 후 매장운영을 한다면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고객관리를 위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 종업원관리, 매장관리 능력은 물론이고 위기관리 능력을 지녀야 한다. 이는 맥주전문점의 경우 일반 음식점과는 다르게 주요 고객이 사회적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둘째, 음식점의 경우 맛이 최우선이지만 맥주전문점의 경우 메뉴가 맛있다고 손님이 찾지만은 않는다. 맥주전문점은 분위기로 마시고 서비스에 다시 찾는다. 술을 마시기에 좋은 분위기 연출과 남다른 서비스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셋째, 맥주 가격은 특성상 업소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대신 업소만의 색깔을 찾아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젠 고객들이 맛과 서비스라는 기본기 위에 이벤트라는 화려한 양념으로 포장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는 손님을 흡입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근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은 과다경쟁, 식재료비 상승, 소비저하 등으로 인해 침체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맥주전문점들은 전년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맥주전문점은 치킨전문점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틈새전략도 그만큼 많은 시장이다. 수요층이 폭넓은 것도 장점이다. 정통맥주 전문점 브랜드로는 가르텐비어.하이트비어플러스,와라와라,맥주바켓,플젠,펀비어킨,유객주,비어캐빈등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세계맥주 전문점으로는 와바,쿨럭,비턴,펍앤펍스등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우수하며, 미들비어 브랜드로는 작업반장,바보스,말자샤롱,봉구비어,오땅비어등이 안전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맥주전문점 창업은 고객들의 만족도 즉 가성비의 차별화가 경쟁력이다. 가격적 차별화보다 운영방법이나 고객과의 다양한 이벤트 고객참여방식이 젊은 표적고객들의 재방문률을 높이는 결과다. 또한 경기하락과 음주문화의 변화에 따라 1, 2차와 같은 많은 시간동안 장소를 이동하며 마시는 음주는 사라지고있다. 저녁을 대신할 수 있는 메뉴의 복합화와 함께 FUN&JOY를 실천할 고객과 함께 하는 다양한 운영전략으로 고객이 한자리에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성공창업 전략이라 할 수 있다.

2016-05-24 17:06:5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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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7)정치 좀 제대로 하자

[김민의 탕탕평평] (7)정치 좀 제대로 하자 얼마 전 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야당에 인사 차 방문 시 넥타이 색깔 하나에도 신경을 쓰면서 '협치' 라는 단어를 이미 전면에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정치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말이다. 그분의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정치의 절반은 대중을 향한 퍼포먼스이다. 그래도 무언가 기존의 식상한 정치판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도하기 위한 노력은 분명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그 시도와 노력과 진정성을 우리는 높게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를 포함해 정치인들 개개인을 통틀어도 상대에 대한 비난과 비판만 난무하지 누구도 자신이 먼저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치판과 정치인들의 고질적인 매너리즘이자 병폐이다. 바로 얼마 전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출범 무산으로 여당이 위기상황에 놓인 것은 명명백백하다. '친박'이라는 단어 자체가 식상하다 못해 거북하다. 그것이 과연 필자만의 느낌인가. 20대 총선에서 유리한 조건이었음에도 참패를 한 여당에서 아직도 그 '친박' 이라는 정치인들은 무엇을 위해 같은 당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일까. 정치인이 그것도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친민' 즉 국민들과 가까워야지 대통령과 대체 얼마나 더 가깝고 싶은 것일까. 20대 총선 직전까지는 자신들의 공천에 연연해 '친박'을 주장했을 것이고, 총선 이후에는 '매박' 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솔직히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에게 진정으로 충성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있겠는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들이 속해 있는 당과 국민에게 충성하라. 다만, 여당 내에서 당이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자신들로 하여금 당이 더욱 위기에 처해감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당의 운영을 방해하는 것은 결국 집단이기주의의 표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들의 존재감과 자신들이 당을 주도 하려는 그 이기주의만 있을 뿐, 진정한 정부에 대한 고찰도 없고 여당에 대한 고민도 없다. 그런 그들이 하물며 국민은 안중에 있겠는가 말이다. 원내대표나 최고위는 당선자들의 선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선출된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더 이상 추락할 수도 없을 만큼 추락해 있는 당을 좀 쇄신하겠다는데 그들이 무슨 명분으로 이런 명분 없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 착잡하다 못해 한심하다. 여소야대가 되고, 여당이 분당까지 될 위기임에도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대 국민을 상대로 어떠한 대의명분도 있을 수 없다. 결국 대의명분이 없는 정치집단의 정치행태는 정치라고도 볼 수 없는 것이다. 총선 전에는 공천가지고 장난을 치더니, 이번엔 자신들의 선출에 의해 선출된 원내대표단을 가지고 정말 하나도 재미없는 장난을 하고 있다. 그 해당 당선자들을 선출한 그 지역의 국민들이 측은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정치가 뭔지, 대의정치가 뭔지, 정당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그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망각하고 있다. 정치는 민의의 반영이 목적이지, 자신들의 광란의 무대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분명한 목적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같은 당과 국민들을 납득시킬만한 명분도 능력도 없다. 친박, 친박 이제 그만하자. 마치 다른 나라에서 보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특정 대통령을 위해 존재하는 국민들로 착각할 수 있다. 정치와 정치인과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반대로 대통령을 위해 나머지가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정치 좀 제대로 하자. 자신들의 행동도 절제와 통제를 못하면서 무슨 국민을 위해 국가운영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인가.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은 법이다. 정당의 개념과 이해도 없는 사람들, 대통령에 대한 충심도 없으면서 대통령 팔아 정치하는 여당의 정치인들.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공부 좀 해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기본이 있어야 응용도 할 수 있다. 정치를 감정에만 입각하여 하는 당신들은 국민과 국가를 돌보기 이전에 당신들 자신부터 마인드컨트롤 하는 방법을 배워라. 이것만이 당신들이 속한 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용서받을 수 있는 명분이다. 또한 국민들이 주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라. 김민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05-22 16:31:2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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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상자수집'이 작품이 된 남자ㅡ조셉 코넬(Joseph Cornell)

김정운 교수의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여자의 물건'이라고 하면 화장품, 목걸이, 하이힐 등 다양한 것들이 떠오르는데, '남자의 물건'이라고 하면 딱히 흥미로운 게 없다는 의문의 시작과 함께 그는 '자신만의 물건' 덕분에 행복해하는 열 명의 남자를 찾아 나섰다. '이어령의 책상, 신영복의 벼루, 안성기의 스케치북, 이왈종의 면도기, 박범신의 목각 수납통,문재인의 바둑판…' 책 안에는 '수집'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열 명의 남자가 등장했다. 책을 구성하는 열 명의 인터뷰이 모두 자신이 지닌 물건에 대한 수다를 줄줄이 읊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글로 읽는 것만으로 나는 배가 불렀었다. '수집'은 사람을 더 사람답게 만든다. 좋아하는 것에 매달리게 하고,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꼭 손을 쭉 뻗게 하고, 잃으면 안타깝게 하니 말이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대부분 어릴 때부터 타인에 의해, 내 마음에 의해 수집을 꽤 여러 번 해왔다. 엄마에 의해 젖병을 수집해왔고, 기저귀를 수집해왔으며 내 마음에 의해 바비 인형을, 스티커를, 블록을, 장난감 미니카를 유행에 따라 바꿔가며 수집해보지 않았던가.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중학생 때는 스티커를 모았고, 일본에서 나온 사쿠라펜을 색깔별로 모았으며, 고등학생이 되고서는 맥도날드 해피밀 장난감 세트에 집착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유일하게 딱 한 가지, 책만 모은다. 책을 모으면서부터는 나머지 물건들까지 더불어 모으면 생활비에 지장이 생기니 책만 모으기로 결심한지가 꽤 되었다. 화가들 중에서도 수집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여럿 있다. 폴 고갱은 유년시절을 페루에서 보내서인지 페루식 원시적인 느낌이 가득한 도자기를 모았고, 고흐는 일본의 우끼요에에 매력을 느껴 일본식 털실, 일본에서 넘어온 포장지를 모았다. 그리고 내가 유독 애정하는 화가 조르조 모란디는 평생 그릇을 모으며 그 그릇들을 화폭에 그리는 것이 삶의 숙명인 것처럼 살아갔다. 그리고 여기 죽을 때까지 '상자 수집'에 집착한 한 미국 예술가가 있다. 미국의 조각가인 조셉 코넬(Joseph Cornell/1903-1972)의 집은 늘 빼곡한 상자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모은 상자에 아주 예전부터 모아두었던 다양한 물건들을 멋지게 배치해서 작품을 제작했다. 오래된 신문들이 콜라주 되어있고 한 마리의 나무 앵무새가 상자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새 위로 보이는 봉은 이 상자가 '작은 장롱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하고, 아래에 떨어진 둥근 물건은 새의 알이거나 작은 지구로도 보인다. 조셉 코넬은 17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부터 가정의 생계를 꾸려야했다. 섬유회사의 직원으로 옷감 파는 세일즈맨으로 활동했던 그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에 맨해튼의 헌책방이나 골동품 가게를 구경하는 일이었다. 그는 열심히 일을 해서 모은 돈을 생활비에 보태고 자신을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아 골동품이나 레코드판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줄리앙 레비 화랑에서 에른스트의 콜라주 소설집〈백두녀(百頭女)〉를 본다. 그리고 그의 작품 중 하나에 영감을 얻어 작업을 시작한다. 그의 나이 27세의 일이었다. 이듬해 조셉 커넬은 같은 화랑에서 열린 '제1회 미국 슈르리얼 리스트전'에 작품을 출품한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영감의 원천을 찾는다. 바로 살바도르 달리의 이란 작품이다. 그는 달리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상자'에서 얻은 영감을 계기로 줄곧 '상자' 작업 매달린다. 그리고 자신이 틈틈이 모은 아주 작은 물건들을 서로 모아 콜라주하고, 배치하여 상자 속에 넣고 마치 연극의 무대처럼 꾸미기 시작한다. 그가 만든 이런 작은 상자들은 아픈 동생의 장난감이 되기도 했다. 병들어 밖에 나가 활동하지 못하는 동생에게 그의 상자는 또다 다른 작은 세계였던 것이다. 그가 만든 상자 속 세상들을 들여다본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만나고, 만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들이 부딪히며 낯설음과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현실에서 재료를 얻었지만 다분히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2차 세계대전 전후로 히틀러의 탄압을 피해 뉴욕으로 건너온 유럽의 많은 예술가들 중에서는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이 특히 많았다. 코넬은 그들과 끈끈한 친분을 가졌고 그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릴 적 상자에 차곡차곡 모아놓고 아끼던 '종이인형'이 떠오른다. 친구들과 함께 '종이인형'이 맞는 건지 '인형종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지 한참을 망설이던 그 시절에는 100원만 있어도. 여러 명의 종이인형이 내 품에 들어왔다. 비록 종이 한 장이었지만 모든 인형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회색빛 뒷면에 이름을 적었다. 혹시나 찢어지면 투명 테이프로 붙여가며 옷 윗부분은 야무지게 접어 툭 하고 인형에 걸어 리얼하게 인형극을 했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추억의 물건이 되었으나 이렇게 커넬의 작품으로 만나니 반갑다. '로렌 바콜의 초상화'란 작품이다. 미국 출신의 배우 로렌 바콜(Lauren Bacall)은 당대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여성으로 할리우드의 최고의 인기 있는 여성이기도 했다. 그녀의 리즈시절을 그대로 박제해준 듯한 커넬의 작품 속에서 그녀는 영원히 늙지않는다.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구축하는데 여념이 없던 코넬은 상자 안 아주 오래된 사진, 지도,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을 배치했다. 깨진 유리조각은 산이 되기도 했고, 코르크 공은 행성으로 변했으며 버려진 금속 조각들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코넬의 상자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소년, 소녀시대에 좋아했던 문학들과 꿈과 이상을 떠올리기도 했다. 1950년대 중반 이미 만들어진 물질들을 콜라주 했던 팝아트의 거장 '라우센버그'와 '제스퍼 존스' 역시 조셉 코넬로부터 영향을 받았노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을 만큼 그는 후대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앗상블라주(조립/Assemblage)이라는 단어는 1953년 장 뒤비페가 피카소와 브라크의 콜라주보다 더 많은 물질들을 입체적으로 부착하는 작품을 칭하여 부른 단어이다. 조셉 코넬 역시 오래되거나 버려진 물건들을 서로 조합하여 붙여 앗상블라주 했다. 훗날 영국의 평론가 로렌스 알로웨이는 버려진 물건들을 서로 조합하여 예술품을 창작하는 행위를 정크아트(Junk Art)이라고 불렀다. 에른스트와 입체주의 화가들의 콜라주로부터 연결된 이 튼튼한 실은 앗상블라주로 정크아트로 엮이며 현대에 이르러 활발한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 마르셀 뒤샹 역시 코넬의 작품을 사랑했다. 언어와 사물을 활용한 비밀스럽고 의미가 중첩되는 작품을 표현하는 코넬의 미학과 뒤샹의 미학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당시 한 평론가는 코넬의 작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복잡한 즐거움을 위한 장난감 상점'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의 순환 속에서 정신없이 헤맬 때 나는 가끔 미지의 세계로 갈 수 있는 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그럴 때 마다 코넬의 상자는 늘 그 자리에서 비밀스러운 꿈을 꾸고 있었다. 내게 코넬의 상자는 언제라도 기꺼이 들어가 보고 싶은 마법의 상자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을 넣으면 꺼낼 수 있고, 다시 다음 원하는 것으로 채워지는 그런 상자 말이다. 숨고 싶은 날엔 상자 속 세상에 들어가 그 곳에서 지내고, 나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나오는 제 3의 공간이 내게는 조셉 코넬의 작품이다. 평범할 수 있는 '수집'이라는 그의 취미는 이토록 재미있는 예술을 탄생시켰다. 수많은 수집가들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는 의외로 많지만 수많은 수집이 예술작품이 된 이야기는 언제들어도 경이롭다. 오늘은 우리 집과 내 마음을 한번 찬찬히 둘러보자, 내가 가장 많이 수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보이는 것도 좋고, 보이지 않는 것을 수집하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이다. 왠지 조셉 코넬 덕분에 나는 오늘 추억을 한가득 수집한 기분이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5-18 22:05: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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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귀족들의 몰락

"성과급 250%를 달라. 현재 9일인 여름휴가를 11일로 이틀 더 늘려달라. 조합원 100명 이상에 대해 해외 연수를 보내달라. 퇴직자 수만큼 신규 사원을 자동 채용해달라." 최근 어느 회사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단체협상 자리에 내놓은 주장이다. 이 회사는 소위 잘 나가는 회사가 아니다. 과거엔 잘 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환경을 맞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조 단위로 불어난 부채에다 '수주절벽'에 내몰려 일감이 곧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의 동료들에 대해서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기도 하다. 정부와 채권단은 희망퇴직 정도로는 성이 안 찬다며 보다 강력한 자구노력을 내놓으라고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그야 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보내달라거나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는 게 과연 제대로 생각이 박힌 사람들인지 의문이 든다. 물론, 노조는 회사가 이렇게 어려워진 책임의 상당수가 경영진에 있다며 '투명한 경영의 공개'와 노조의 사외이사 1명 추천권도 요구했다. 경영상 중요 사항의 심의결과는 노조가 요청할 경우 즉시 설명해달라는 요구도 있다. 경영진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해 경영에 실패했다는 게 노조의 시각이다. 그런 차원에서 회사의 핵심 구성원인 노조가 경영에 일부 참여해서 회사가 올바른 길로 가도록 감시하겠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된다. 하지만 회사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과급이나 해외연수를 논하는 게 과연 합리적일까. 일부에서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아직 정신 못차렸다"는 소리도 들린다. 외부에서 이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위태위태한데 내부에서는 아직도 과거의 호황기를 잊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이 회사를 회생시키겠다며 정부가 돈을 쏟아붓는 것 자체도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 민간회사에 왜 국민의 세금을 거둬서 지원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7809만원이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각종 복지혜택까지 감안하면 '귀족 노조'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같은 회사에 다니지만 사무직은 구조조정으로 줄줄이 회사를 떠나는 상황에서도 '노조'란 울타리 속에서 자신들의 권리와 주장을 요구하는 이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국민의 정서와 괴리된 주장은 설득력을 얻을 수 없고, 오래 가지 못한다. 집안이 어려우면 가족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부터 이겨내야 한다. 집안이 망해가는데 자기 하고 싶은 걸 해달라는 건 떼를 쓰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최근 또 다른 대기업도 노사가 임금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 회사 노조 역시 "회사가 어려운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노조는 조합원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에서 후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발언 역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회사가 어려우면 노조도 회사의 어려움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

2016-05-18 18:40:3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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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갈증 풀어주는 시원한 오이

시원한 음식이 당기는 초여름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더위에 쉽게 지치거나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해지기 쉬운데, 이럴 때 수분 함량이 90%가 넘는 오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등산을 갈 때 갈증 해소를 위해 오이를 챙겨가는 것처럼 야외 스포츠를 즐기거나 장시간 야외에서 일을 할 때 오이를 간식으로 섭취하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오이에는 비타민 C도 풍부하기 때문에 과로로 지치고 무기력해졌을 때 에너지와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 데도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장과 간에 열을 쌓이게 만들고 이것이 위로 상승하면서 목과 어깨의 긴장과 뻣뻣함, 두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서늘한 성질의 오이가 과도한 열을 식히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오이는 한 개당 열량이 19kcal에 불과해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특히 수분이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데다가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서 다이어트 시 발생하기 쉬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오이만으로 다이어트할 경우 영양 결핍과 요요 현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오이를 샐러드로 만들어 먹거나 반찬으로 곁들여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오이는 이뇨 작용이 있어 수분 대사 저하로 몸 속에 습한 기운이 많고 몸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비타민 B와 C를 비롯해서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 자외선 지수가 높아서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장시간 뜨거운 햇볕 아래 있을 경우 붉게 달아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오이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나 비타민 C 같은 항산화 성분들이 이를 가라앉히며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한 기미나 잡티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으며, 보습 작용으로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5-18 09:16: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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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대신 주인으로 사는 값진 삶

한 남자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 그리고 며느리와 딸……. 주부들에게는 참 많은 호칭이 있다. 최근에는 고학력과 직장 경험이 풍부한 여성들이 주부와 엄마라는 이름에 묻혀 경단녀의 길을 걷는 사례가 많다. 경단녀는 경력이 단절된 만큼 사회 트렌드에 직장인보다 덜 민감한 편이다. 여기에 가족의 뒷바라지 때문에 일을 시작한다해도 몰입도가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창업 시장에서는 가장 실패확률이 높은 집단을 '주부'로 꼽는다. 주부들이 결코 실력이 없어서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 전문가들은 소위 주부창업의 최대의 적을 '남편'이라고 말한다. 창업은 가장 먼저 가정 내의 동의가 필수다. 남편과 이아들의 협조와 관심, 그리고 협업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주부창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편들은 창업 일선에 뛰어든 아내에게 전업주부로서 해왔던 일을 같이 그대로 유지해주길 바란다. 주부는 TV드라마에 등장하는 소머즈나 원더우먼이 아니다. 주부 창업시 상담을 해보면 남편들의 상당수가 남편이 퇴근할 때 집에서 반겨주고 아이들 공부와 등교준비를 도와주고 시부모를 봉양하는 일부터 주말과 휴일에 가족과 함께 하길 바란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아내가 돈을 벌었으면 좋겠지만 아이들에게 소홀하지 않을 수 있는 아아템을 선택했으면 한다. 그런 남편들에게 외치고 싶다. 그럼 당신이 직장 때려치우고 창업하라고. 창업은 세심하고 꼼꼼한 영역이다. 세심함과 꼼꼼함은 여성들의 장점이다. 누구보다도 여성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사업의 영역인 셈이다. 결국 창업은 고객관리로 성패가 갈린다. 고객서비스는 친절함과 구매욕구 충족 그리고 성실함과 절박함이 필요하다. 또 평소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이가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기 쉽다. 주부창업에 나선다면 먼저, 가장 잘 할수있는 업종을 파악해보자. 업종 선정을 마쳤다면 업종의 주고객인 표적고객들이 누구인지를 분석해야한다. 창업은 언제나 실패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주부를 비롯한 대부분의 실패한 창업자들은 네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과욕, 타성, 착각, 자아도취가 바로 그것이다. 지나친 낙관과 의욕이 화를 부를수 있다. 또한 그동안의 가장생활이라는 타성에 젖어 쉽게 포기하거나 남을 의지하는 경향도 버려야한다. 극소수의 창업에 성공한 사람이 마치 나도 될수있다는 쉬운착각도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주의사항만 숙지하고 준비해도 주부창업은 오히려 다른 창업자보다 소위 대박에 접근하기 쉽다. 여성창업자들 유형을 분류해 보면 다양성이 존재한다. 어쩔수없는 생계형 창업, 불안한 남편을 위한 보험형 창업. 진정한 사업을 위한 도전형 창업,그리고 소일거리나 취미를 활용한 안심형 창업까지. 2000년 이후부터는 여성창업지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 주부창업도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주부창업 업종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주부가 가지고 있는 세밀함과 친절함 그리고 여성적 시각의 고객관리 능력이 고스라니 창업시 매출과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의 화두 중 하나는 '가성비'다. 주부는 장을 볼 때나 가족을 위한 제품을 구입할 때 누구보다 깐깐하게 가성비를 따지는 집단이다. 고객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 자신이 팔고 싶은 것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가. 주부들은 주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주부로써 아쉬웠던 서비스를 떠올리고 이를 개선하는 것은 본사의 메뉴얼보다 값진 자산이다. 이런 자산은 본사의 메뉴얼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금 주부들은 누구의 아내, 엄마로 만족할 것인가, 보다 많은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전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소장(컨설팅학박사)-

2016-05-17 15:33:4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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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취업률에 눈 먼 정부, 붕괴되는 상아탑

[홍경한의 시시일각] 취업률에 눈 먼 정부, 붕괴되는 상아탑 예술이나 철학이 사라진 대학, 참된 진리와 삶의 가치를 가르치지 못한 대학에서 배출된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사유는 희미해지고 사고는 미약하며 사물과 자연,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성숙한 비판적 미래는 망상에 불과해질 것이 자명하다. 허나 우리네 정부와 대학은 그 무참한 길을 기꺼이 걷고 있다. 요즘 대학을 두고 '학문의 전당'이요 '상아탑'이라 부르는 이는 없다. 그보단 '취업인력양성기관'이자 대기업에 인력을 송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하청업체'라는 게 알맞다. 아니 '프라임사업(산업교육연계활성화선도대학)'과 같은 정부의 투전판을 기웃거리느라 자신들의 역할까지 내팽개친 '이익집단'이라는 게 옳다. 실제로 동시대 대학들의 목표는 학문의 순수이념 지향과 교육이 아니다. 연구와 진리탐구를 통한 참된 지식인 배양과도 거리가 멀다. 그들이 매달리는 건 오로지 '취업률'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장인을 공급하는 게 최대의 선이다. 대학에서 취업률을 최고의 사명으로 삼았다는 건 대량소비·대량생산 시대에서 사람마저 하나의 구조적 소비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기업을 주주로 상정한 채 상품을 조달하는 자발적 도급의 위치에 서있음을 뜻한다. 여기다 대고 자유와 자발성을 통한 교육과 연구의 일치를 이루는 대학, 사회적·문화적 공기로써의 대학을 주문하는 건 우둔하다. 그런데 대학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 정부다. 교육부가 재정지원을 이유로 대학평가를 하는데 있어 최우선 고려대상이 취업률인데다, 최근 커다란 논란을 불러온 프라임사업 역시 그 핵심은 취업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러 대학들이 '올바른 인재=취업'이라 착각하는 것도 어찌 보면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고 인문사회, 예술 등 애초 취업과 무관한 학과에마저 통폐합과 폐과라는 끔찍한 칼질을 해댐으로써 교육의 다양성을 변탈하고, 창의적 인재발굴의 책임을 자발적으로 내려놓는 비탄한 현실이 합리화될 순 없다. 학교교육에 시장원리를 도입시키는 개념 없는 정부나 당장 눈앞의 돈에 어두워 획일적 인간상을 찍어내는 대학을 관용의 시각으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 고등교육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번 만번 욕을 먹어도 싸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다. 왜냐하면 대학 본연에 대한 고찰이 우선되어야 대학지배구조의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생성할 수 있지만 기업경영식 운영에 목매는 현재로선 개선을 기대하기란 요원한데다, '대학은 학문의 요람'이라는 사회적 의식이 해체되는 한 양식적 평가를 앞세워 간섭해온 정부 정책에 대한 저항이 불가능한 탓이다. 담론의 학풍과 도야의 길을 외면한 채 출세 지향적 교육관을 조성하고, 지식생태계와 기초학문이 말살된 곳에서 참다운 자아실현, 최소한의 휴머니티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높은 연봉과 세속적 신분 상승만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에서 한 국가의 동량지재(棟梁之材)를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더구나 기업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궁한 상상력과 발상의 동력을 지닌 인문사회 및 예술의 싹을 잘라낸다면 문화강국이라는 꽃은 절대 피울 수 없다. 하지만 정부와 대학은 '취업률'이라는 미명 아래 학생 교육권 침해를 넘어 기초학문과 순수예술을 임의로 축소 및 파괴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시녀를 자처하며 시장자본주의를 학내로 끌어들이느라 혈안이 되고 있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로, 대림미술관 사외이사,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 박수근미술관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을 거쳐 퍼블릭아트 편집장, 경향아티클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평가위원, 경향신문 고정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KBS라디오를 비롯한 여러 방송과 강의, 주간경향, YTN, 메세나, 모닝캄, 대우증권 등 다양한 매체에 고정적으로 문화예술관련 글을 쓰고 있다.

2016-05-15 10:09:07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