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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최순실' 불똥 튄 삼성에 정의란 무엇인가?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는 'JUSITCE(정의란 무엇인가)'란 강의에서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기차를 운전하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이대로 기차를 계속 가게 놔두면 철로에 5명의 인부들이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는 길이 보인다. 그 길로 방향을 틀면 1명의 인부만 목숨을 잃게 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도 철로 위에서 5명의 인부가 작업을 하는데 당신은 기차를 운전하는 게 아니라 철길 다리 위에서 그걸 구경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당신 옆에 어떤 사람이 있다. 당신이 그 사람을 밀어 철로 아래로 떨어뜨리면 5명의 인부는 목숨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떨어진 당신 옆 사람은 사망하게 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번째 경우에서는 1명의 인부를 희생하고 5명의 인부를 살리는데 손을 든다. 그러나 두번째의 경우는 좀 다르다. 5명의 인부를 구하기 위해 1명을 밀어서까지 희생시키겠다는 사람은 첫번째 경우보다 적다. 샌델 교수는 질문한다. "왜 첫번째 경우엔 5명을 구하기 위해 1명을 희생시키면서, 두번째 경우에서는 그 원칙을 지키지 않았냐"고. 사실, 샌델 교수는 명쾌한 답을 주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한 게 아니다. 정의란 무엇이고, 도덕이란 무엇인지, 그런 판단을 하는 근거는 무엇 때문이며, 그 원칙을 제대로 지키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상황을 예로 든 것이다. 그러면서 샌델 교수는 도덕 원칙을 '결과론적 도덕원칙'과 '정언적 도덕원칙'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결과론적 도덕원칙은 행동의 결과에서 도덕의 원리를 찾는 방법이다. 18세기 영국 철학자 제레미 밴덤의 공리주의가 대표적이다. 정언적 도덕원칙은 행동 그 자체의 본질적 성격을 고려해 도덕의 원리를 찾자는 방법이다. 18세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대표적이다. 첫번째 사례에선 행동의 결과(어차피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면 적은 수가 희생하는 게 좋다는 것)가 중요시됐지만 두번째 사례에선 행동 그 자체(누군가를 밀어 떨어뜨린다는 것)가 중요시된 것이다. 이런 어려운 철학 얘기를 꺼내는 것은 특검의 기업수사를 보고 만감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특검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정의 실현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지금 국가 경제가 어렵다며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재용 구속이 정의 실현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특검이 보는 정의와 재계가 보는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특검이 보는 정의가 '힘'이 세다는 것이다. 특검과 싸워 이길 기업이 어디 있나. 마찬가지로 대통령과, 정부와 싸워 이길 기업도 없다. 그렇게 기업은 늘 당해 왔다. 대통령이 힘이 셀 때는 대통령의 요구를 들을 수밖에 없었고, 특검이 힘이 셀 때는 특검에 무릅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가 갑자기 피의자로 변하는 것도 '힘'을 가진 자들의 의지였지, '을'의 위치에 있는 기업들 의지는 아니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랬듯이, 정부에서 좋은 일에 쓰겠다며 돈을 내라고 했다가 갑자기 그게 뇌물이라고 잡아 가두겠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힘'을 가진 사람들이 정의의 기준도 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정부가 30대 그룹 CEO들을 불러 모아 상반기에 채용인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말이 요청이지, 기업 입장에선 뭔가 또 내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기업들 윽박지르고 또 다른 한쪽에선 뭔가를 달라고 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찾는 '정의'란 게 과연 어떤 정의인지 헷갈릴 뿐이다.

2017-01-18 16:25:0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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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헌책방의 겨울이야기

옷깃을 세우는 겨울날 헌책방을 만나게 되면 까닭모를 허허로움이 사무친다. 낱장마다 누렇게 바랜 헌책들을 보라. 층층이 부둥켜 움켜잡고 나달나달 떨고 있는 자태가 처연하다. 그 자태에서 아픈 세월을 본다. 무서운 속도로 엄습해오는 첨단 디지털의 와류에 부대끼고, 또 싸워온 흔적이다. 쇠락하는 시간의 공간과 기억의 창고를 사수하려니 그랬을 것이다. 촌각을 다투며 얄팍한 지식만 사냥하는 변덕스런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도 짙게 배어 있다. 동네 헌책방은 좁다란 골목길 안 으슥한 곳에 들어앉아 있다. 초대형 서점과 초스피드 인터넷 책방에 주눅 들어서일까. 쭈뼛거린다. 남세스러웠는지 간판조차 없다. 간판이랬자 골목 밖까지 등 떼밀려나와 켜켜이 키를 세운 덩치 큰 대백과사전이 대신하고 있다. 먼지를 뒤집어쓴 채 서성거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호객꾼이다. 추억의 헌책방이 겨우 숨 붙이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손짓한다. 불현 듯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골목 안쪽을 기웃거리게 된다. 누구든 헌책방 책시렁 앞에 서면 그 재촉하던 걸음이 이상하리만치 느림보가 된다. 보물찾기라도 하듯 설렘도 생긴다. 헌책방의 묘한 마력이다. 숨결을 느끼려 더듬거려본다. 겨울날의 책들은 그러나 잔뜩 굳어 있다. 풀풀거리던 해묵은 먼지도 얼어붙었다. 그 꽁꽁 얼어붙은 책갈피에서 절규를 듣는다. 제발 구시대의 고물로 평가하지 말라! 아우성친다. 시대가 첨단화될수록 유물에 내제된 고부가가치의 지혜가 언젠가 빛을 발할 거라면서. 헌책방엔 없는 책이 없다. 참고서며, 교양도서며, 전집류며 눈 밝은 사람들은 반짝거리는 보물을 캔다. 줄을 서서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풍경은 사라졌어도 수많은 활자들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살가운 체온도 느껴진다. 다들 베스트셀러를 꿈꿨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구절구절 그 고통의 흔적이 읽힌다. 저마다 사연이 있고, 모진 삶이 묻어난다. 혹자는 왜 헌책방에 들려면 인간적이 된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헌책방이라 해서 과거만 있는 게 아니다. 현재, 미래가 호흡한다. 그 격변의 세월과 공존하고, 공명하는 것이다. 때론 성찰의 시간을 갖게도 한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을 붙드는 헌책방의 끈질긴 생명력이다. 책방 주인아저씨는 우리 동네 도서관 관장이다. 널브러진 헌책 더미 속에 어떤 보물이 꼭꼭 숨어 있는지 꿰차고 있어서다. 손님들이 찾는 책을 귀신같이 단방에 뽑아내 먼지를 툴툴 털어낸다. 손때 묻은 책은 늘 체온이 느껴진다. 그 누군가의 체온이다. 책을 읽다 밑줄을 그은 대목에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와 나의 삶이 겹쳐지는 것이다. 이심전심이랄까. 책에는 마음이 담겨 있다. 연인들은 그런 마음을 전하려 책을 선물하는 것이다. 응축된 시집이 연인 선물 1호가 된 까닭이다. 시구절을 통해 사무치는 사랑을 투영하고, 그 간절한 사연을 연인과 어깨를 맞대고 울음을 삼키고 싶은 것이다. 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다. 그런 책을 쌓아둔 책방은 그래서 만남의 명소가 됐다. 교보서적이 그 명소이고, 한 때 종로서적이 그랬다. 그 종로서적이 종로타워에서 부활했다니 감회가 새롭다. 동네 헌책방에도 만남은 있다. 동서고금 많은 사람들을 불러낼 수 있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이 겨울 헌책방에 들려 책시렁에 잠자고 있는 위인들을 깨워 겨울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2017-01-18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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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소외계층에게 희망창업기회를 선물하는 브랜드가 영웅

이상헌칼럼-소외계층에게 희망창업기회를 선물하는 브랜드가 영웅 병신년(丙申年)은 모두가 힘들고 믿음에 대한 배신으로 분노했다. 부족하지만 희망으로 정유년(丁酉年)을 시작한다. 2017년도 쉽지 않은 창업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여년의 경기 상황을 뒤돌아볼 때 대선과 총선이 있던 해에 경기 영향률은 바닥이었다. 그만큼 서민들이나 자영업자들의 삶은 힘들고 각박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경제적 성장저력에 비해 정치적 낙후성이 모든 국민들을 힘들게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오늘도 사회면을 장식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과 절규는 이미 그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임계점이란 버틸 수 있는 마지막 저점을 의미한다. 어느 나라나 중소기업이 국가 산업의 근간이자 원동력이며 전체 산업의 기준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는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숨가뿐 구조조정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 직장이라고 불리었던 금융권 마져도 큰폭의 인원감축을 예고하고 있다. 그나마 금융권은 구조조정의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위로금 지원은 타 업종에 비해 참으로 많은 혜택이라 할 수 있다. 평균 연봉의 20~48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하니. 암튼 많은 수의 창업자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창업시장이며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자영업시장으로 내 몰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매년 소수의 상생을 위한 기업들의 창업지원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하는 기업들이 있다. 가뭄에 단비와 같은 미담이다. 우리나라 평균 창업비용은 2015년기준 약 7850만원을 투자해서 평균 10평 내외의 점포를 창업한다. 하지만 창업자 등의 평균 수익률은 기대하는 예상수익률을 훨씬 밑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이 열악한 상황임을 인지하고서도 창업을 실시하는 이유는 고용에 대한 불안 및 고용이 구직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소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나 본사, 사회단체, 기업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상생하기 위한 지원제도는 그나마 이러한 어려운 현실에 반드시 필요하고, 권장할 사항이다. 현대자동차의 '셰어링카 지원제도', 미소금융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차상위계층이나 여성가장, 장애우 ,탈북자를 대상으로 무료 창업을 지원하는 브랜드인 커피전문점 커피반하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 덮밥전문점 바베더퍼,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 등은 참으로 고마운 회사와 기업들이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사회적 공감이 우리를 그나마 힘나게하는 세상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7-01-16 15:56:04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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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미술계 만연한 회의감과 패배감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정치사회 제도는 다양한 질곡의 시간을 건너면서 많은 부분에서 수정, 재고되어 왔으나 미술계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주도세력들의 추악한 커넥션과 욕망에 의해 갈수록 부패해졌다. 여기에 천민자본주의, 물신숭배주의, 고약한 배금주의를 숭배하는 시대흐름은 미술계 구성원들에게마저 기회주의적 풍토와 권력에 아부하는 습성을 심어놓았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미술을 이끌어 온 단체들의 미술운동, 어떤 기관의 수장을 맡은 이들 중에는 미술인과 미술계를 위한다기 보단 개인, 혹은 화단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투고 반목해온 반문화적 권력투쟁에 가까운 것들이 더 많았다. 맑고 청렴하며 민주적인 듯 비춰지는 교묘한 상징과 기호로 인해 착각을 진실이라 수용했을 뿐, 실은 공공의 이익에 앞서 사익을 투영한 사례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화단, 학계, 비평계, 시장의 최고 권력자로 등극해 있다. 자신들의 비전문성을 학위나 직책 등으로 위장한 채 미술제도에 영향력이 지대한 이들과의 음성적인 교류를 통해 주요 기관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제도를 사유화, 도구화하며 정부나 자본주 등 투자 주체들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가끔은 불미스러운 행태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그것이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해온 특별한 위치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지인 혹은 가솔들을 제도권에 입성시키고, 미성년자를 성적대상화 해 음란한 상상력을 표출해도 절차적 정당성 내지는 예술로 포장하면 그만이었다. 사적 입신을 위해 동료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공동정범에 가까운 막역지우가 실리를 위해 어느 한쪽이 변절하는 도의적 그릇됨을 목도하면서도 화제와 비판은 잠시였을 뿐 결국 시간은 언제나 그들 편이었다. 야망을 감추기 위한 허구의식을 간파하지 못하는 사이 혹은 보이지 않는 것을 등한시하는 사이 그들의 확고한 위치는 더욱 굳건해졌다. 그만큼 구성원들의 세밀한 관찰과 저항, 의견 표출이 동반되어야 했으나 희미함 또는 무력했다. 심지어 치열한 현장에서 일궈진 미술의 가치를 폭 넓은 문화가치로 전이시켜 구성원에게 공급하고 그들의 문화향유와 욕구를 다시 미술현장으로 이끌어야 하는 미술계 주역으로서의 책임마저 우리 스스로 도외시했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는 자괴감, 미술작품이 단순한 장식품들과 어떤 차이를 갖는 것인지 규명할 수 없도록 만든 자본주의의 폐단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특히 끼리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판에서 상식과 정도란 무의미하다는 누적된 회의감이 녹아 있다. 오늘날 우리 미술계에서 미술과 현상, 미술과 사회, 미술과 시대에 관한 담론형성과 미술과 삶에 대한 치열한 논의는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미술구조는 권력과 자본을 쥐고 있는 이들에 의해 주도되는 악순환 속에 있으며, 불행히도 그들이 제공하는 개념과 잣대에 따라 미술의 가치와 미술의 의미, 정의 및 질서까지 규정되고 있다. 문제는 그 자체로 미술계 구성원에게 심리적 계급주의를 심어주고 패배감을 안겨도 변화의 단초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대안은 변별력을 상실했으며, 일그러짐을 일그러졌다 말 할 인물도 없다. 설사 있다 해도 폄하하기 바쁘다. 여기엔 딱히 이유가 없다. 그냥 내가 아니기에 싫을 따름이다. 어쨌든 으레 '희망'을 말하는 새해가 밝았지만 시대의 사상과 정신을 조형적 문맥으로 끊임없이 재생산해야할 미술, 그리고 그 미술을 미술답게 옹립시킬 수 있는 혁신적, 전투적 주인공이어야 할 미술인들의 다수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다. 어쩌면 변질된 흐름에 익숙한 채 또는 예의 그 불안정함과 막연함을 안은 채 정초를 걷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01-15 16:28:3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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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37) 무엇이 정답인가

최근 정치권에서 박대통령의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와 더불어 조기대선이 불가피한 가운데 여·야 잠룡들의 언행 한마디 한마디가 가십거리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며칠 후면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의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대부분 무엇이 중한지, 무엇이 우선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은 그럴 수 있다. 그럼 지금 우리에게 처한 방향과 중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누가 제시해야 하고, 누가 알려야 하며, 누가 행해야 한다는 말인가. 최근 가장 유력한 대권잠룡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우리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 말에는 동의한다. 이도 물론 당장의 시국을 해결하는데는 다소 추상적이며 잠정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어쨌든 근본적인 해결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적절한 얘기다. 기업의 최종목적은 이윤창출의 극대화이고, 정치의 최종목적은 정권창출임에는 틀림없다. 허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여당은 분당을 하고, 야권들은 정권창출을 위해 어떻게 또 퍼즐을 맞춰볼까 이리저리 참으로 분주하다. 정권창출과 정치가 국민과는 별 상관없는 다른 종목의 경기쯤으로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인가.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정권창출과 분당 및 창당, 자치단체장이 자치단체의 시정이나 도정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대권도전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 정상적이고 정당한 것인가. 게다가 자신들의 존재감 들어내기는 기본이고, 자신을 위협할 만한 후보를 공격하기에는 아군도 적군도 없는 곳이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다. 뭐 하자는 것인가. 대체 이 나라의 정치는 그 수준이 어디까지 밑바닥을 드러내고 밑천이 다 떨어져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주 단순한 얘기다. 국민을 위해 정치가 존재하는 것이지, 정치를 위해 국민이 존재해야 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 놈의 특권의식, 특권층, 권력에 집착을 넘어 미쳐가는 정치인들. 우리 국민은 대체 어느 곳에 비전을 두고, 어느 곳에 희망을 가지고, 또 어느 곳에 곤고하고 지친 삶의 무게를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가 이러려고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나. 개인이 좀 이기적이면 그냥 그런 사람으로 평가되지만, 기득권 즉 정치권이 이기적이면 그것은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물론 온 국민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이 세상에 태어난 분명한 이유가 있고, 각자의 그 삶에는 고귀함이 있다. 그리고 개개인의 삶은 누가 더 중하거나 덜하다고 할 수 없을만큼 소중한 것이 바로 모든 인생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누가 대통령이 되고, 어느 당이 집권을 하며, 어느 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은 우리가 노력한만큼 정당하게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나라, 최소한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억울하거나 부끄럽지 않은 나라,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한 법과 질서가 누구에게나 성역 없이 적용되는 나라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나라에서 제발 좀 정상적으로 살아 숨 쉬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것을 바라는 국민이 과욕을 부리는 것인가.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정치권과 국가가 잘못된 것인가. 대체 어느 것이 정답인가. 이 문제의 정답은 분명 하나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1-14 19:16:2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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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새콤달콤 '딸기', 기운 돋우는 겨울 과일 인기

겨울 과일인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겨울철 피로 해소에 좋다. 겨울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은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를 많이 섭취하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딸기에는 100g 당 80㎎ 정도로 레몬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비타민 C는 콜라겐의 합성을 활성화시켜주며 상처의 회복을 촉진하고 색소 침착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그래서 얼굴이 칙칙하고 잡티가 늘어났다고 느껴질 때,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 피부 관리를 위해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를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현대인들은 과로와 스트레스, 술, 담배 등으로 인해 비타민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게다가 가공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자주 섭취할 경우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딸기처럼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으로 비타민을 보충해야 체력과 기운을 돋울 수 있다. 딸기에는 붉은 색의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심장과 혈관이 약해지기 쉬운데 딸기가 심장을 강화하고 혈관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딸기에 들어 있는 칼륨 성분은 국물 음식이나 젓갈 등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서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딸기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은 눈의 피로를 예방하고 시력 저하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늘 눈이 건조하고 피로가 심하다고 느껴질 때도 딸기가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딸기는 소양인들에게 맞는 음식이다.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소양인들에게 좋다. 다만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들은 딸기를 많이 먹을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17-01-12 09:33: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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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4대 재벌 규제가 해법인가

똑같은 말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다른 느낌을 준다. 심리학에서는 설문조사를 할 때 질문지의 용어선정이 편향적인지 여부까지 따져 그 설문조사의 신뢰도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정부'란 표현과 '당국'이란 표현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그래서 가끔은 의도적으로 이런 표현을 조작해 통계결과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재벌개혁 공약'을 보면 '촛불 민심'으로 화가 나 있는 국민에게 이런 선입견을 유도하는 포퓰리즘적 발상이란 생각이 든다. 그는 삼성·현대차·LG·SK 등을 '재벌집단'으로 규정하고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기업이다. 삼성은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세계 7위' 브랜드의 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5위와 69위에 오른 기업들이다. 만약 문재인 전 대표가 '글로벌 기업(브랜드) 개혁'이라고 표현했다면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재벌이란 표현은 흔히 쓰는 말이니 일단 넘어가자. 그런데 그의 '재벌개혁 공약'을 보면 재벌이라고 통칭하는 기업들을 마치 '악의 근원'으로 보는 것 같다. 그는 "단호하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재벌 적폐를 청산해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로 갈 수 있다"며 "재벌 가운데서도 4대 재벌의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4대 그룹을 특정했다. 또 "30대 재벌 자산을 살펴보면 삼성재벌의 자산 비중이 5분의 1이다. 범(凡)삼성재벌로 넓히면 4분의 1에 달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으로는 1위 삼성과 65위 기업이 같은 규제를 받는다. 규제를 10대 재벌에 집중토록 조치해 경제력 집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얼핏보면 정의로운 사회가 열릴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위험한 발상이다. 우선, 정경유착을 재벌들이 먼저 권력을 유혹한 것처럼 보고 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국정조사에서도 여러 대기업 총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듯이 권력이 먼저 요구했다. 권력이 요구하면 기업은 이를 거절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는 권력을 가졌던 문 전 대표도 잘 알 것이다. 정경유착의 적폐는 정치권부터 먼저 끊어야 한다. 속된 말로 돈 뜯긴 것도 억울한데 범죄자 취급을 하는 건 정의롭지 않다. 그런데도 정치권 스스로 자정하겠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대통령까지 탄핵되는 마당에 그에 걸맞는 '거물'을 엮어야 한다는 강박증이라도 있는 것 같다. 삼성이 최순실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있다며 '언론 플레이'를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지금의 특검이다. 정치권과 특검 등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누군가 '희생양'을 찾고 있다. 그리고, 4대 재벌에 대한 규제를 한 뒤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5위 기업이 1위가 될 것이고, 그러면 다시 1위가 된 그 기업을 규제할 것인가. 그가 말하는 재계 서열은 정치권이 바꾸는 게 아니라 시장이, 소비자가 바꾼 것이다. 서열 65위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65위가 된 것이다. 어느 기업이 평생 중소기업으로만 머물겠다고 하는가.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고, 모두가 큰 기업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시장경쟁에서 성공한 기업만이 1등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노력해서 성공한 기업들을 권력과 규제로 깎아내리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위험하다. 문재인 전 대표의 말처럼 부익부 빈익빈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방법론이 문제다. 잘 사는 사람들 돈을 못벌게 하고 돈 많은 사람들 돈을 뺏을 것인가, 아니면 못사는 사람들에게 돈을 더 벌게 만들 것인가. 만약 대한민국이란 땅덩어리 안에서 이런 결정을 해야 한다면 고민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세계를 무대로 본다면 못사는 사람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다. 그게 국가적으로도 유리하다. 재벌들 두들겨패서 발목을 잡아 묶는 게 아니라 재벌들 등을 떠밀어서 외국에서 돈을 벌어오게 하고, 우리나라에서 직업을 못 갖는 사람들을 해외에 내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다. 실업률은 계속 오르고 특히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대기업도 사정이 좋은 게 아니다. 건설, 조선, 해운, 금융, 증권 등 총체적 난국이다. 일부 업종이 그나마 호황인 것이다. 국가의 지도자라면 이런 난국을 풀 혜안을 제시해야 한다. 4대 재벌을 규제해 경제력 집중을 막겠다는 건 모난 정을 망치로 때리겠다는 것처럼 지극히 단순한 발상일 뿐이다.

2017-01-12 06:30:5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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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달걀뎐

그의 이름은 세 번씩이나 바뀌었다. 처음에 '닭의 알'로 불리다가 인간의 세 치 혀에 익숙해지도록 까다로운 문법 절차를 밟아야 했다. 소유격 조사의 '의'가 단모음화로 '이'가 되면서 '닭이알'이 됐고, 이것이 오늘날의 '달걀'로 압축 진화됐다. 낱소리마다 톡톡 튄다. 보름달처럼 달뜨게 하는 '달'은 탱글탱글한 샛노란 노른자위를 연상케 하고, '걀'은 굴러다니는 음색이 샹송풍의 뉘앙스를 풍긴다. 그는 인간들이 주로 불러주는 계란(鷄卵)이란 호도 갖고 있다. 호든 이름이든 알집을 풀면 그냥 '닭이 낳은 알'에 불과하다. 그로서는 '알' 딱지를 떼어준 것만으로도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다른 가금류 알들의 호칭을 보라. 칠면조알, 메추리알, 오리알 … . 떡하니 '알'만 곁다리로 갖다 붙인 꼴이다. 그들이 이런 개념 없는 홀대를 진작에 눈치챘더라면 침을 튀기며 이빨을 드러낼 일이다. "왜 우리는 '칠면쟐', '메추랼', '오랼'이라고 품격 있게 불러주지 않느냐"면서. 달걀은 호칭에서부터 여느 알과는 격이 다른 것이다. 그는 '알'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생명을 낳는다'는 신비의 상징이었고, 부활의 주력을 지닌 신성물이었다. 말하자면 영혼의 용기(容器)로 대접받았다. 부활절과 풍년제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까닭이다. 우리네 명절 차례상에 올라오는 필수 품목이다. 그의 조상묘도 있다. 경주시 황남동 155호 고분. 고대 신라시대의 흔적이 담긴 그곳 유물함 토기에서 그들 조상이 발굴돼서다. 스무여 알의 껍데기. 전혀 부패되지 않았으니 인간들은 그 신묘함에 감탄사를 발했다. 그런 그의 화려한 운명을 기구하게 만든 건 인공부화! 1840년대 중국과 이집트에서 발원된 부화술은 세계 축산 농가들을 덮쳤다. 국내에도 상륙해 노크했지만 처음엔 시큰둥했다. 부화술은 그 신통력을 부리지 못한 채 닭장 뒷간에서 한 세기 넘게 숨 고르기만 했다. 그러다 압축 성장으로 헐떡거리던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양계산업도 숨 가쁘게 돌아갔다. 그는 알까기에 매진했고, 씨암탉은 그 수량과 스피드에 놀란 듯 눈을 깜박이며 '판박이 알'을 마구 찍어냈다. 대량 산란의 산실이 된 닭장. 당시 도심의 나이트클럽이 닭장으로 불린 건 우연이 아니다. 닭장도 북적거렸고, 클럽도 북적댔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인간과의 함수에 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과유불급! 닭장 알받이에 그들이 차고 넘치면 계란판 신세가 된다는 것을. 요즘 그 차고 넘치던 달걀이 품귀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닭장을 초토화해서다. 살처분된 가금류만도 3000만 마리. 이 가운데 알받이 산란계 2300만 마리가 영문도 모른 채 죽어 나갔다. 그의 종족은 가파르게 급감했다. 인간들은 '달걀 절벽'이라 불렀다. 속수무책인 그들은 탄식한다. 전남 해남에서 처음 AI가 발원됐을 때 촘촘한 방역망을 쳤더라면 이토록 씨가 마르진 않았을 거라고. 현실은 참담했지만 그의 몸값은 갑절 이상 뜀박질했다. 식당가와 반찬가게에는 달걀 반찬이 사라졌고, 제과업계는 일부 품목을 중단했다. 그것은 그동안 싼값에 날로 먹은 인간들의 탐식에 대한 경고였고, 만만한 게 달걀이 아니라는 아우성이었다. 인간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린다. 갑자기 올랐으니 그 체감도 클 것이다. 급기야 미국에서 164만 개의 달걀을 공수해와 투하하기로 했다. 국내 달걀사에 용병달걀이 등장한 거다. 할당관세를 없앴다지만 국내산 값과 엇비슷하다. 엄마 품에 한 번도 안기지 못하고 인간에게 강제로 헌납했던 그들은 말한다. 부화술이 아니라, AI를 막아낼 중장기적인 방비술을 빨리 개발해달라고.

2017-01-11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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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세분화된 전략과 '관계 마케팅'으로 매출 향상 공략

세분화된 전략과 '관계 마케팅'으로 매출 향상 공략 2017년 욜로(YOLO)라이프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불특정 대상 고객을 상대로 펼치던 마케팅 전략이 특정 고객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좀 더 세분화 되고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고객들과 일대일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로 관계 마케팅이라 불린다. 고객의 개별욕구에 적합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적인 고객 각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줌으로써 만족도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최근 몇년 간 소비자들은 개개인의 주관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과감히 줄이거나 자신의 욕구에 적합하지 않는 서비스는 수용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또 고객 나름대로의 가치를 부여하면서 망설이지 않고 그때그때의 욕구와 관련된 소비활동을 선호함에 따라 소비형태 또한 세분화 다양화 되고 있다. 이에 창업시장에도 획일적인 마케팅 전략에서 탈피해 더욱 다양화, 개성화된 사회적 추세와 함께 1:1 맞춤 소비를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igement)에 의한 좀 더 세분화된 마케팅 실행에 들어가야 한다. 이 같은 관계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깃 고객에 대한 정보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모든 고객에게 융단 폭격식 마케팅이 아닌 가려운 곳을 찾아 요구(Needs)를 충족시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은 필수다. 두 번째는 판매되는 상품의 핵심 포인트를 결정하는 일이다. 고객에게 어떤 내용과 콘셉트로 각인시킬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이미 목표 고객이 선정되어 있으므로 이들에게 접촉해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판매되는 상품이 타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경쟁력은 큰 빌딩을 짓는데 필요한 기초 공사와 같다. 경쟁력이 없는 상품은 어느 고객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 경쟁력이란 비슷한 가격대와 품질, 성능, 서비스, 만족도 등을 고려해 앞서있는 상품을 말한다. 고객의 가치 만족을 자극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이 같은 상품을 알리는 홍보다. 아무리 좋은 보물도 알리지 못하면 제 값을 받기 힘들다. 특정 고객에게 어필하는 직접적인 관계 마케팅은 고객이 찾아다니기 보다는 잠자고 있는 고객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전략적 시도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일대일 대면을 시도, 매출 신장을 도모할 수 있다. 길어지고 있는 불황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 더 세분화된 전략을 세워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세세하게 접근하여 매출과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들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7-01-09 19:30:08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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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36) 생각을 바꾸는 2017년

세상을 살다 보면 많은 이해와 갈등과 다툼을 누구나 결코 피해갈 수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지는 게 더 편한 경우도 있다. 어차피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세상이 항상 나를 중심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간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대부분 그렇지가 않다. 그것이 인생이다. 누구에겐가 좋은 사람이 다른 이에게는 별로이거나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역으로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은인이고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일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또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타인의 기준에서는 옳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이것 역시 역으로도 그렇다. 그만큼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사람의 관계에서는 사실상 보편성이 존재하기 어렵다. 살아간다는 것은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인생살이라 부른다. 인간은 어차피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또한 유일신(唯一神)처럼 존재할 수도 없다. 어찌 보면 정말 온전치 못하고 보잘 것 없으며, 아주 나약하고 미약한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 자신의 것들이 최우선이길 바라며, 각자가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고 살지만, 그 개개인의 사고와 가치와 인생의 철학들이 아주 큰 틀에서 봤을 때, 자신들의 생각처럼 그렇게 완벽하고 온전치가 않다. 누구나 항상 허점이 있고, 부족하며, 그만큼 견고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미약하고 나약하며 온전치 못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또한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기에 세상은 자기주장과 독선과 이기적인 것보다는 상대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해주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에서부터 그나마 살기 좋은 환경과 풍토와 기반이 마련된다고 생각한다. 아주 이상적인 세상의 모습이긴 하다. 자신의 잘못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보다 나은 상대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무언가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상대의 좋은 점들을 벤치마킹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분명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자세일 것이다. 옛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이 있다. 얼핏 보면 그런가보다 지나칠 수 있는 얘기지만, 그 이면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정말로 추악하고 옹졸하며 건전하고 건강치 못한 인간의 그릇된 본능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다. 내 주변이 잘 되고, 가까운 이들이 잘 되면 그것이 결코 내 자신에게 해가 될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주변과 나와 가까운 분들이 잘 된다는 것은 곧 내 자신 또한 그렇게 될 기반과 확률이 높아진다고 확신한다. 이에 필자의 생각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 이 아니라, 사촌이 땅을 사면 진심으로 축하하고 내가 더 기뻐하며 내 자신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에 감사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잘 생각해보면, 생각의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는 자신이 믿는 대로 자신의 인생에 그렇게 반영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비전을 가지고 꿈을 꾸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결과로 가시화되어 유형화 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성공이라고 부르지 않나. 당장에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과 마음, 사고와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이후에 가시화된 결과로 드러날 때는 분명하고 명확한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타인을 인정하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이질감보다는 새롭다는 관점의 호기심으로 전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잘 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주변이 잘 되면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할 줄 아는 세련되고 긍정적인 마인드. 어느 쪽도 상처받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함께 기분 좋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2017년을 기대해 본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1-07 13:55:01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