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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 의료한류를 심다

아프리카 대륙에 의료한류를 심다 김영주 이화의대 산부인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우간다 순방과 때맞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시행하는 한국형 개발 협력 프로젝트(Korea Aid)의 보건개발 협력사업(K-medic)에 의료진으로 참여, 지난 5월 28일부터 6월2일까지 우간다를 다녀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의사와 간호사는 총 9명으로 이대목동병원 및 국립중앙의료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이다. 지난 5월28일 오후 2시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도착한후 한국 및 우간다 복지부 장관과의 만찬에 이어 시범 사업지에 가서 보건개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등 보건 협력사업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마쳤다. 드디어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 수도를 방문하는 날, 의료진 일행은 호텔에서 1시간 떨어진 시범 사업지로 향했다. 의료진이라고 밝혔음에도 보안검색으로 30분 이상을 지체하는 등 사전 준비는 다소 미흡했다. 10시30분께 박 대통령이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과 함께 K-새마을 사업을 1시간 이상 참관한 후 11시40분 보건개발 협력사업인 K-medic과 식품개발 협력사업인 K-meal을 시찰하러 오셨다. 대통령께서는 조영중 내과의사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필자에게는 우간다 환자들을 사랑으로 진료하라는 당부를 했다. 대통령이 떠나고 난후, 정신없이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300여명이나 되는 환자들이 우리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던 것, 뜨거운 태양 아래 한국식 비빔밥으로 우간다 사람과 함께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진료해 첫날 목표인 300여명의 환자를 모두 돌불수 있었다. 다음 날은 속도를 더 냈다. 4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을 모두 진료한 것. 특히 우간다 임산부들은 초음파를 처음 본 듯, 초음파 진단에 매무 매료된 것 같았다. 우간다 여성들은 성병, AIDS, 감염질환, 빈혈, 말라리아, 피부 질환 등에 고통을 받고 있었다. 아울러 20여세 여성이 벌써 5명 이상의 아이들을 낳는 등 피임약이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초음파나 혈액 검사 등은 이동검진 차량에서 시행을 했다, 이 차량은 향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KOICA로 넘어가서 6개월 후에는 우간다 측에 인도된다고 한다, 아쉬웠던 점은 이 사업의 취지가 소녀들의 건강 프로젝트로 시작해 청소년 중심의 검진을 하고자 했던 것인데, 청소년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다. 아프리카 대륙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자와 호랑이의 대륙, 늪에는 악어가 서식하고 사람들은 신발도 못신는 지역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이었다, 수도 캄팔라는 우리 60년대-70년대의 풍경으로 필자의 상상과는 다른 아프리카의 모습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가 안되는 가난한 나라지만 매우 행복해 보였다. 마지막 날 귀국길에 MUNYONYO라는 리조트를 방문했다. 그곳은 태평양의 여느 해변가처럼 빅토리아 호수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아프리카의 4박 5일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국립의료원 안명옥 원장님과 함께 갔던 의사와 간호사들 그리고 몇 개월 동안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 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양동훈 소장등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6-06-14 13:20:48 김승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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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정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편함

'사정정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편함 롯데그룹이 사정당국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0일 검찰 수사관 200여 명을 동원해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 롯데그룹 영빈관, 본사 신 회장 집무실, 롯데호텔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롯데시네마 등 무려 17곳을 압수수색했다. 14일에는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등 그룹 계열사 10여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방위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은 법 집행이 아닌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롯데그룹 계열사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과 일본 대주주 배당 형태의 국부 유출 정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올 2월부터 수개월 간 롯데그룹과 오너 일가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금'은 오래 전부터 지적 받아 온 대한민국 대표 기업비리다. 대기업 총수 중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다. 비자금은 통상적으로 리베이트, 커미션, 회계조작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해 조성된다.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는 탈세로 이어지거나 기업의 재투자를 방해해 건강한 산업구조를 망가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낮아져 소비자의 손해로 귀결되기 때문에 검찰의 '비자금 수사'는 당연한 업무이자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은 시기가 문제였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말미암은 '레임덕'에 대한 지적이 안팎으로 일고 있다. 게다가 여당은 현재 총선 후휴증이 내분으로 번지면서 사분오열 하고 있다. 각종 정계 로비 정황으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검찰의 대대적 기업 수사에 대해 '본격적인 사정정국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검찰의 칼 끝이 향한 곳이 롯데그룹과 조선업계 등 MB정권 당시 크게 성장했거나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 받는 곳들이어서 '전 정권에 대한 심판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이 롯데그룹 압수수색의 배경으로 밝힌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국부유출'이다. 검찰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 대주주인 일본 롯데 홀딩스(19.07%), 광윤사(5.45%), L1~12투자회사(72.65%) 등이 배당금 형태로 막대한 국부를 가져가게 된다"고 주장한다. 또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막대한 부가 일본 주주에게 돌아가는 것도 국부유출로 정의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는 평이다. 한국은 주식 배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 주식이든 지분 투자든 해외 투자자에게 벌어들인 만큼 배당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 이치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 롯데를 만들 당시 사용한 대부분의 재원은 일본 롯데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일본 롯데 입장에서는 분명한 '투자금'인 셈이다. 한국 롯데 계열사들이 2014년, 일본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은 약 3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04%, 영업이익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설사 이것이 국부유출이라 하더라도 이를 문제 삼고 지적하는 것이 과연 검찰의 역할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이번 검찰 압수수색이 '국부유출'을 전면에 내세운 사정정국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사정정국이란 보통 정부의 과오를 가리기 위해 기업 비리를 대대적으로 조사해 국민과 여론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때 흔히 쓰는 전략이다. '나의 문제를 가리기 위해 남의 문제를 들춰낸다'는 것은 당연히 온당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이 같은 일을 국가와 법의 이름을 빌려 진행한다면 이는 오히려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셈이다.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사실이라면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단순한 검찰의 의심에서 그친다거나, 사정정국에 의한 '기업 길들이기'라면 기업이 입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더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사정정국을 '으레 일어나는 일'이라고 인식하고, 묵인하게 된 국민 정서와 낮게 엎드리고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한 기업들이다. 사정정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편함은 검찰과 정부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2016-06-14 11:41:56 김승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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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국민을 바보로 만든 '입'

최근 미술계를 둘러싼 온갖 사건과 의혹이 이어지면서 대중들의 의구심도 부쩍 늘었다. 많은 이들은 조영남 대작(代作) 논란을 가리켜 "대신 그린 그림에 작가는 사인만 하는 게 정말 미술계 관행이냐"고 물었고, 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쟁과 이우환 위작 의혹이 불거졌을 땐 (미술계에)위작과 대작이 판치는 게 사실인지 되묻는 이들도 꽤 됐다. 그때마다 필자는 "미술계하고는 거의 상관없는 자들에 국한된 예"임을 분명히 했다. 대다수 미술인과는 거리가 먼 현상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술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몇몇의 발언을 문제 삼을 땐 보다 긴 호흡과 설명을 필요로 했다. 일례로 조영남 대작 관행을 변호하는 말이 나왔을 당시엔 자의반타의반 거의 해명에 가까운 모양새를 취해야 했다.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예술가의 지위를 누리는 소수"가 어째서 모든 예술의 가치방식을 규정하는 건 아닌지를 길게 진술해야 했으며, 불신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통회화와 개념미술, 앤디 워홀과 솔르윗, 데미안 허스트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사례를 비교제시 하는 등, 이해를 돕기 위한 과정을 지난하게 되풀이하곤 했다. 여기에 동시대미술의 경향과 흐름, 상품과 작품, 결과와 과정, 저작권 문제까지 일일이 쉽게 풀어 공유하는 것 역시 녹록한 건 아니었다. 이 모든 게 그저 주관을 진리라 착각하는 그들의 '입' 덕분이라 치부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고갈시켰다.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입'이 미술계와 국민을 반편이로 만들었다. 바로 한 학원 강사의 엉터리 '조선미술사' 강의였다. 수능 사회탐구 영역 강사인 그는 정치, 경제, 역사를 넘나들며 학문의 탈경계 및 해체(?)를 몸소 실천해 왔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턴 느닷없이 '진짜 그림 보는 법'을 알려준다면서 조선미술사로까지 영역을 넓혔고, 기어코 대형 사고를 쳤다.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냥 방송에서 고스란히 노출시킨 것이다. 그는 생존 작가의 작품을 조선말기 화가 오원 장승업의 작품이라며 열변을 토했다. 영화 소품용 모작도 오원의 것으로 소개했다. 특히 검산 행차도를 담은 '산궁수진'이나 한유(韓愈)의 시(詩) '투계'를 제화로 한 작품 등, 다양한 산수화와 영모화, 화조도를 남긴 신윤복을 두고 기생 그림이나 그린 풍속화가라고 곡해하더니 급기야 보물 제527호인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에 대해선 '위작'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멀리만 느껴지던 그림이야기에 답답해하던 이들은 시원시원한 그의 '입'에 열광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바보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가 내뱉은 미술사는 비전공자에 의한 근거 없는 확신에 불과했고 실제와 어긋난 미술사를 새로운 미술사처럼 소개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터무니없던 강의는 미술계에도 엄한 불똥을 튀겼다. "미술계에 얼마나 인재가 없으면 거짓 전문가들이 방송에서 미술사를 가르치느냐"는 조롱이 적잖이 쏟아졌던 탓이다. '입'만 살아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경험부족을 책으로 메꾸되, 궤변을 달변으로 포장해 판다는 것에 있다. 자신이 말하는 것은 참됨이요, 그것에 반하면 무지하다 비웃는다는 점, 항상 가르치려는 자세에 익숙하다는 사실도 또 하나의 공통분모다. 허나 한낱 도랑에 불과한 지식장사치들의 '입'은 가볍다. 바닥이 금방 드러난다. 그럼에도 미술계 안팎에서 발을 빼진 않으며 늘 시끄럽게 배회한다. 그에 비례해 아무 죄 없는 미술계 신뢰도까지 뚝뚝 떨어지고 있다.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미술전문지인 월간 '미술세계' 편집장,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월간 '경향아티클'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비평과 강의, 방송과 집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06-13 11:01:4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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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4차 산업혁명과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에서 부각된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얼마 전 이세돌과 바둑대결을 벌인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도 첨단 ICT의 한 종류다. 여러 뉴스를 통해 용어가 익숙해진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차, 3D 프린팅, 생명공학 등도 마찬가지다. 다보스포럼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미 산업의 곳곳에서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학습기반의 인공지능이 운행하는 자동차가 인간과 거의 흡사한 수준으로 차량을 몰고 다니고 있다. 드론이 택배와 농약살포를 처리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으로 수집된 방대한 정보가 '빅데이터'로 쌓이고, 그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파악하는 기술이 지금도 꾸준히 연구·개발되고 있다. 인류의 삶과 일과 인간관계가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변화와 함께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이러한 혁명의 속도와 깊이를 모르고 있다. 어느 순간 등장한 인공지능이 인류 최고의 바둑기사를 이길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우리 눈앞에 등장하는 첨단기술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엄청나고 정교한 모습으로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산업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인류는 여전히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지구촌의 경제성장률이 2.9%에서 2.4%로 낮아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치를 내놨다. 주로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크다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잠재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 생산성도 저조한 데다 노동시장은 왜곡돼 있다는 것이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서비스부문이나 중소기업 쪽에서는 생산성이 낮다고도 지적했다. 선진국 경기가 침체되는데, 한국은 선진국에 대한 높은 수출의존도 때문에 타격이 더 크다고도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8일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다. 그 동안 국민의 '미운오리새끼'가 됐던 조선업·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뿐 아니라 이들이 '미운오리새끼'가 될 때까지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국책은행 등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고 매스를 댄 것이다. 이번 처방은 시작에 불과하다. 조만간 석유화학·철강·건설 등 다른 산업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구조조정의 처방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산업 재정비로 발생하는 대량실업에 대비해 이달 중으로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구조조정 방안에 위법요소를 포함해 여러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의 혈세를 왜 민간기업에 지원하느냐는 불만도 높다. 회사가 망가지도록 경영진은 무엇을 했느냐는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이런 불만과 반대여론을 귀 기울여 듣고,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국민적 합의가 따라주지 않으면 결국 '관 주도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밖에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금 시점에서 보다 중요한 게 '구조조정의 성공'이냐, '책임소재 가리기냐'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느냐, 소외되느냐가 판가름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06-09 08:51:4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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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끈적끈적 불쾌한 땀 줄이는 음식

적당히 흘리는 땀은 체내 노폐물의 배출이나 체온 조절 같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곤란하고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은 건강의 이상 신호로도 볼 수 있다. 특히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폐기종, 자율신경실조증, 갱년기증후군 등은 모두 땀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양기 부족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여름철 더위에 맥을 못 추며 늘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는 양기를 보충해줄 수 있는 황기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특히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허약한 사람들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여름철 황기차를 자주 마셔서 기력을 보강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면 과도한 땀도 줄일 수 있다. 음기 부족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있다. 주로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려 옷이 젖을 정도가 되며, 자다가 잘 놀라거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음기 부족으로 허리나 무릎이 아프기도 한데, 이런 경우에는 음기를 보충해줄 수 있는 오디가 도움이 된다. 오디는 신장 기능을 강화해서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고, 자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릴 때 효과가 있다. 손과 발에 유난히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위장의 기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위장에 열이 많이 차 있거나 위장의 소화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노폐물이 쌓였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둥글레가 도움이 된다. 둥글레는 불필요한 열을 내려주며 위장의 열 때문에 발생하는 땀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 여름철에는 땀 분비를 증가시키는 술이나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는 되도록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땀으로 수분 배출을 많이 하는 만큼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수분이 많은 여름 과일이나 채소의 섭취도 늘리는 것이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6-08 13:42: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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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8)정치와 연애의 상관관계

벌써부터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행보가 범상치 않다. 즉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는 얘기이다.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이것은 정부와 여당에서 오래 전 이미 기획된 시나리오임에 틀림없다. 충청대망론이라는 단어가 요즘 언론에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일은 분명한데, 이것을 논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정치와 연애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상대의 마음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인은 어떻게든 유권자의 마음을 사던지 꼬여서라도 그들의 마음을 얻어내야 하는 것이고, 연애도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상대의 마음을 얻어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요즘 흔한 말로 '밀당(밀고 당기는 행위)'을 적절히 잘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연애의 경우 삼각관계라면 더욱더 철저한 준비와 대처, 기획력을 필요로 한다. 절대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그 혹은 그녀가 다른 사람의 연인이 될 수도 있는데 이보다 극박한 상황이 어디 있겠는가. 정치로 따지자면, 총선이나 대선에서 영호남의 경우에는 일대일의 연애방식인 셈이다. 연애의 상대가 나를 선택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문제이지, 왠만하면 내가 일정한 노력만 지속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확률은 지극히 높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및 충청도 지역에서는 경우가 다르다. 연애의 대상(유권자)으로부터 내가 상대의 마음을 반드시 얻는다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절대적인 노력이 아니라 경쟁자와의 관계에서 상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연애에서의 삼각관계를 우리나라의 대선과 비교해 보자. 영남과 호남이라는 두 남성이 있다. 그리고 충청이라는 아주 매력적인 여성을 사이에 두고 영남과 호남은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아주 필사적인 경쟁이 치러지는 것이다. 충청이라는 여성은 분명 영남과 호남이라는 두 남성 중 한명만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선택하게 되면 결혼에 골인할 것이다. 연애의 결실은 결혼이고, 대선의 결실은 바로 정권창출이다. 선거에서 당선되었어도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해도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로 간에 복잡한 역학관계(relation of dynamics) 속에서 역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그렇게 치열하게 머리 굴려 싸우다보면 아마 미운정도 들 것이다. 그러다보면 다시 유권자로부터 선택을 받는 당선의 영광을 얻어내거나 미운정 때문에 연애는 종료하고 결혼으로 골인(goal in)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애에 있어서 해피엔딩은 결혼이고, 정치에 있어서 해피엔딩은 당선이다. 우리가 사랑에 빠져 연애를 하다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현상이 있다. 내가 좀 불편하고 수고스럽더라도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상대와 늘 소통하기를 원하며 문자나 카톡을 수도 없이 주고받기도 한다. 또한 상대의 얘기를 그냥 듣는 것(hearing)이 아니라, 경청(listening)하게 된다. 왜냐하면 연애에서는 더 사랑하는 자가 약자이고, 정치에서는 후보자가 약자이기 때문이다. 정치 판에서 보면 후보자 자신이 당선되기 위해서라면 간과 쓸개를 다 빼줄 듯이 행동을 한다. 스스로 나를 낮추고 내 존재감을 포기하면서까지 상대의 가치와 생각 및 이념들을 존중하려 애쓴다. 측은하기까지 하다. 아무튼 그 순간만큼은 내 생각과 의지 따위는 필요 없다. 나는 오로지 상대를 위하여 존재하고 호흡하며 행동하는 무뇌아가 되는 것이다. 서로 절대 악이나 절대 선으로 규정하고 서로 다른 별나라 사람인 것처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상대를 수용하고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중이 필수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더 기득권을 가진 입장에서 조금 더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한다면 더없이 이상적일 것이다. 특히 영호남과 같이 일당독식으로 인해 경쟁이 없는 정치가 행해지고 있는 지역에서 제도권 밖에 있는 각종 기관, 시민단체 및 개인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치와 연애는 정말 닮은 점이 많다. 절대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야만 한다. 정치도 연애처럼 서로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기보다는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미학(aesthetics)을 보여줬음 하는 바람이다.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06-05 19:32:2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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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그림자의 목소리를 들어라ㅡ카라 워커

오늘 소개할 작가는 '카라 엘리자베스 워커'입니다. 그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화가로 19세기의 빅토리아 풍의 그림자 작품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가 지니고 있는 많은 담론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온통 실루엣으로 표현되는데요. 마치 한 편의 그림자 연극을 보는 듯합니다. 그녀는 '이주'와 '인종차별'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녀 역시 유년시절에 남부로 이주하면서 '인종편견'의 문제를 겪었다고 해요. 인종차별, 성차별, 흑인의 정체성 등의 문제가 그녀의 작품 키워드입니다. 다소 무겁고, 풀리지않는 문제같지만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이야기들을 한 편의 그림자 동화처럼 재현함으로써 오히려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너도 작품 안으로 한 번 들어와 봐 '우리 이런 문제들에 대해 대화 좀 해보자' 하고 손 내밀면서요. 사실 우리 모두는 동일성과 차이성을 양면에 지닌 존재 아닐까요? 어제는 나와 동일하다고 생각했던 내 편이 내일은 나와는 전혀 다른 타인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저 멀리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어느 날 나와 같은 마음을 지녔구나 하며 깨닫기도 하고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피부색과 국가가 달라서 진행되는 차별도 있지만, 빈부의 격차나 계층 간의 차별도 매일 존재합니다. 나는 문득, 마음속에서 누군가를 오랜 시간 오해하고, 차별하고, 냉대해지는 않았나. 생각해보는 하루입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art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6-04 13:25: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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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왜 구조조정을 하는지 생각해보자

국가 보건정책에서 '최선의 정책'은 예방이다. 국민이 병에 걸려 수술하기 전에 미리 병의 징후를 예측하고 진찰해서 아예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좋다. 그러면 국민 입장에선 아파서 고생할 필요가 없고, 가계를 휘청일 정도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좋다. 아픈 사람이 많으면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모로 손해이기 때문이다. 예방의학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 구조조정도 이와 비슷하다. 기업이 병들어 수술을 하기 전에 징후를 파악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게 최선의 정책이다. 흔히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의 메스를 들었다"는 표현을 한다. 의사가 메스를 드는 것은 수술을 하기 위해서다. 메스를 들면 어찌됐든 환자는 고통을 받게 된다. 정부가 메스를 들어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종업원들은 어찌됐든 고통을 받게 돼 있다. 기업과 종업원들이 고통을 당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지금 정부가 주요 업종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 해운업이 1차 타깃이 됐다. 이들 업종은 한 때 잘 나갔던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조선소가 몰려 있는 거제에는 "지나가는 개들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한 때 풍요를 상징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구조조정의 폭탄을 맞아 전쟁터로 돌변했다. 이미 협력업체 직원들은 회사가 망하거나 사업을 대폭 축소해 길거리로 쫓겨났다. 이들에게 의지해온 가족들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다. 최근엔 대기업 직원들까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어 분위기가 흉흉하다. 조선업에 대한 '경고등'은 이미 수년 전에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조선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한다며 수백군데의 기업들을 만들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세계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수출입 물동량이 줄었다. 해운수요가 급감했다. 선박들도 필요없게 됐다. 유가도 하락하면서 기름을 뽑아내는 플랜트 수요도 줄어들었다. 국내에 발주된 해양플랜트 취소가 이어졌다. 살을 빼라는 신호가 계속 온 것이다. 그 런데도 기업이나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했지만 아무도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결국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다. 지나간 과거는 그렇다 치자. 문제는 지금의 구조조정 과정도 참으로 엉성하고 체계가 없다는 점이다. 가장 기본적인 구조조정 로드맵도 제대로 없다. 정부는 국책은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데,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없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데 국민에게 동의나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은 채권단인 은행권이 주도하고 있다. 업의 특성을 잘 모르는 은행에 법원까지 껴서 구조조정을 하겠다니, 돌팔이 의사가 아픈 부위도 제대로 모른 채 메스를 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구조조정이 자칫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산업만 황폐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여기에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을 쪼개고 합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썩은 살은 도려내야 한다. 그러나 어디가 썩었는지, 얼마나 썩었는지 제대로 '진단'을 하고 메스를 대는지 우려스럽다. 지금 세계 경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에 있다. 사회 패러다임이 바뀌면 당연히 우리의 체질, 국가의 체질도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구조조정이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인력감축' 또는 '산업축소'에만 매몰돼 있는 게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봐야 한다.

2016-06-01 10:00:2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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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더위에 아토피 증상이 심해진다면?

아토피는 증상에 따라 겨울에 더 심해질 수도 있고, 여름에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과 더위, 과도한 피지 분비와 땀 등은 모두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더욱이 체내 열이 많은 경우라면 여름철 아토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 강한 햇볕에 그을리고 자극 받으면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모자, 양산 등으로 최대한 가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고 이를 방치하면 땀이 모공을 막아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땀은 바로 닦아내거나 씻어주는 것이 좋다. 녹차를 우려낸 물에 세안이나 목욕을 하면 피부에 몰린 과도한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의 재생력을 강화하며 염증이나 알레르기를 가라앉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삼은 쓴 맛이 강해서 먹기 편하지는 않지만 인삼과 비슷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기력을 보강하는 약재로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위가 약한 사람은 토할 수 있다고 기록이 되어 있는 것처럼 복용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고삼을 우려낸 물에 목욕을 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데, 피부를 자극하는 다양한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여드름, 아토피, 알레르기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붉게 달아오른 피부의 열을 내려주고, 염증과 통증, 가려움 등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강한 약재의 독성을 중화시키는 용도로 많이 쓰이는 감초도 해독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의 열독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감초는 울긋불긋 달아오르고 예민해진 아토피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증상 완화는 물론이고 피부 재생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요즘처럼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 오염이 심해질 경우에도 감초를 우려낸 물로 세안을 해주면 피부에 자극을 주는 각종 노폐물의 제거에 도움이 된다. 잡티 완화와 보습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2016-06-01 08:44: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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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소자본 창업도 깐깐하게 따지자

경기불황으로 소자본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 소자본 창업에 대한 인기 탓인지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소자본을 표방하고 나섰다. 그만큼 소자본 창업자들에게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소자본이라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거다. 상권 영향을 크게 받는지, 노동 강도가 강한지, 주타깃층이 누구인지 등을 따져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소자본 아이템일수록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관건이다. 부부 공동창업이 아닌 나홀로 창업이라면 노동강도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자칫 지나치게 노동강도가 높은 아이템이면 혼자 감당할 수 없어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야하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이 높아질 수 있다. 소자본 창업은 생계형·목숨형 창업인만큼 노동강도 대비 지출과 수익을 꼼꼼히 따져야한다. 부부 공동 창업이 어렵다면 노동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창업 아이템이 좋다. 일반적인 편의점은 24시간 근무해야하기 때문에 조리를 하거나 서빙을 하는 등의 노동강도는 없지만 나홀로 운영은 어렵다.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지 않고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템인셈이다. 그러나 세탁편의점은 사정이 다르다. 세탁편의점은 노동 강도가 낮은데다 창업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해 세탁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망 아이템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월드크리닝의 경우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품질을 높여 고객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예비창업자에 맞춘 다양한 가맹점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매장의 위치·상권·가맹점주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 창업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닭강정 대표 브랜드 가마로강정은 아이템 특성상 테이크아웃이 많아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일반 치킨 전문점이 배달 위주여서 배달사원 고용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들이 많지만 테이크아웃 비중이 높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가마로강정은 소자본이지만 이론과 실전 매장 등 교육시간만도 20일, 200시간에 이른다. 창업 후 실패를 줄이기 위한 본사의 방침이다. 교육 역시 조리, 운영, 접객, 매출관리, 오픈부터 마감까지를 실제 매장 운영과 똑같이 진행한다. 시즌이 지나면 재고로 헐값에 처분해야한다는 인식이 있는 의류매장도 어떤 소재냐에 따라 소자본 창업 적합여부가 갈린다. 최근 한복을 입는 외국인과 중고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통 옷을 취급하는 매장도 한번쯤 도전해봄직하다. 천연생활한복 전문 브랜드 갈중이는 천연재료로 염색한 친환경 제주 전통의상을 선보인다. 자체 제작과정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종 업계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갈중이 제품은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전통에 O2O를 결합한 것도 장점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2016-05-30 16:06:57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