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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직장생활 힘들다는 게 사치인 세상

직장생활하기 힘들다. 윗사람 잔소리 듣기도 싫고 눈치 보는 것도 지겹다. 거래처 사람들은 내 생각대로 안 풀리고 계속 꼬여만 가는 것 같다. 밥 벌어 먹고 사는 게 정말 힘들게 느껴진다. 차라리 혼자 조용한 곳으로 잠적해버리고 싶은 욕망도 생긴다. 회사고 가정이고 다 팽개치고 훌쩍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회사를 때려치고 가게나 차릴까 생각도 한다.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얼마나 더 살아야 하나 생각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요즘 시대엔 사치인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의 쓰나미가 우리에게 아주 빠른 속도로, 아주 거대하게 몰려오고 있어서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쓰나미는 시작됐다. 저 멀리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는 게 보인다. 한 때 국내 최대 조선업체이자 전 세계 조선산업을 호령했던 현대중공업은 2014년 기준으로 4만1059명이었던 임직원들이 올해 3월 현재 3만3317명으로 7742명이나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까지 230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중공업도 1500명 이상이 감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걱정스럽게도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이다. 현대중공업은 3월 기준으로 1만2000여명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인력을 연말까지 5000여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한다. 아직도 7000여명이 더 짐을 싸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직원들은 이미 해고의 한파에 내몰렸다. 지난해 70여개의 하청업체가 폐업 등의 단계를 밟고 있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의 하청업체들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해운업계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감원이 예상된다. 정부와 채권단은 회사를 살리려면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주주와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저런 자구책 가운데 인력감축이 빠질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직장인들이 거리로 내몰릴지 모른다. 조선·해운업종을 시작으로 철강·건설·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별로 강력한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올해 하반기까지 구조조정이 계속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인력감축에 사업부문 또는 회사 매각 등 극단적인 수단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몸통을 살리기 위해 팔다리를 자르는 아픔도 불사할 자세다. 그 동안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했던 수많은 월급쟁이들이 구조조정의 공포에 떨고 있다. 중소기업체 종사자들은 세상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거리로 쫓겨나고 있다. 우리가 접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있는 것이다. 문득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가 생각난다. 그 당시도 수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자리를 잃고 헤맸다. 지금은 그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외환위기를 겪은 뒤 우리나라는 닷컴열풍을 시작으로 비교적 고성장을 누렸다. 산업의 거대한 지각이 변하면서 실직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성공적으로 변신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세계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구조조정을 한 뒤에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야 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나마 밥벌어먹을 수 있는 직장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라며 위안을 삼아야 하는 현실이 우울하다. /윤휘종 산업부장

2016-04-27 18:03:5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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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실리추구하라

창업자는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실리추구(實利追求)가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실리추구를 위해 제품의 질을 낮추면서 마진율을 높여서는 안된다. 수익성 향상을 꾀할때는 인건비와 원가관리를 통한 비용절감이 우선이다. 인건비 관리는 종업원이 1인 1시간당 몇 명의 고객을 대처 하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최대화 할 수 있느냐하는 조직 시스템 확립에서 비롯된다. 원가관리는 재고관리와 신선식품의 경우 유통기한을 적절히 관리해 버려지는 식재료가 없도록 해야한다. 수익성 분석을 해보면 인건비 비율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매출액에 20% 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상품관리를 잘못해 폐기율이나 과다 재고가 발생하면 생산성 증대에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가시적(可視的)인 단발성 영업 전략 보다는 거시적(巨視的) 관점에서 내실(內室)을 다져야 한다. 상품(메뉴) 구성을 잘하는 것도 필수다. 여기서 말하는 상품(메뉴)을 잘 갖추라는 것은 많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상품(메뉴)이란 고객이 만드는 것이지 창업자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창업자들은 이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상품의 소비 성향은 아랑 곳 하지 아니하고 자기 주관에 따라 안하무인(眼下無人)격으로 상품(메뉴)을 선정해 판매하고 경우가 빈번하다. 상품(메뉴)을 차별화해야 고개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인근의 다른 점포에서 잘 되는 메뉴를 모아놓는 '미투(Me too) 전략'으로는 진퇴유곡(進退維谷)하기 십상이다. 내 매장만의 색깔 없이 영업 하는 것은 우유부단(優柔不斷)함에서 비롯된다. 남이 해서 잘 되니 나도 하면 잘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힘들게 창업한 매장을 유명무실(有名無實)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메뉴만 많으면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생각, 유행성 상품(메뉴)만 쫓으려는 생각 등이 대표적이다. 유행성 상품(메뉴)을 취급하려면 초기에 접근하면 되지만 성숙기를 지난 시점에 뒤늦게 뛰어드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창업자들은 공통적으로 나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기를 겪을 때 본사 탓, 경기 탓점하기 일쑤다. 허무맹랑(虛無孟浪)하기 그지없다. 상품(메뉴) 보완을 잘 하기 위해서는 현재 창업자가 영업을 하고 있는 입지에 맞는 상품(메뉴)을 철저한 시장조사속에 고객들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일을 착수하기 전 만전을 기하는 호복기사(胡服騎射) 정신으로 임한다면 성공은 가까이 있다. 호복기사는 빅데이터와도 일맥상통한다. 시간대별 아이템을 달리 선정 한다던가, 궁합이 맞는 아이템을 선정 한다던가, 극과극의 아이템을 구성하더라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철두철미(徹頭徹尾) 함이야말로 창업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다.

2016-04-25 15:23:05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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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벚꽃이 무지개 색이라면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요-곽인식

요 며칠 비도 오고, 바람이 불어 제법 쌀쌀해지더니 벚꽃들이 우르르 땅으로 이사했어요. 벚꽃 잎들이 바닥에 떨어져 겹쳐진 모습이 꼭 곽인식 화백의 작품 같아요. 겹쳐지고 또 겹쳐져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사람들 인연 같기도 하고요. 모노하(物派)의 선구적 작가 곽인식(1919∼1988) 화백의 작품입니다. 모노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상황,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을 뜻해요. 모노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 곽인식화백은 대구 출신으로 1941년 일본 도쿄에서 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줄곧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해 국내에서는 사실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편이에요. 나무, 쇠, 유리 등의 물성에 대한 관심들을 회화에 반영하는 작업은 당대 단색화 활동을 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1970년대 후반부터 한지에 타원형으로 단순화시킨 맑고 투명한 이미지의 중첩을 평면 회화에 표현하는데요. 투명 수채화 같은 색점들의 집합이 감성적으로 느껴집니다. 어린아이가 손으로 꾹꾹 눌러 찍은 이미지같기도하고, 수채화 붓으로 톡톡 건드린 것 같기도 하고 지문으로 꾸욱 꾸욱 누른 것 같기도 하죠. "점은 점을 부르고, 점이 겹쳐지고 점을 찍는 것에서 초월한다" 곽인식 화백의 말입니다. 저는 그의 말이 '인연이 인연을 부르고, 인연이 겹쳐진다'로 들려요. 한참을 들여다보니 가을에 쌓인 낙엽 같기도 하고, 겨울에 찍힌 눈 발자국 같기도 합니다. 자연의 변화를 닮기도 했어요. 질서 없이 겹쳐진 것 같지만 멀리서보니 조화로워요. 우리 삶도 이 그림 같았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정신없이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며 질서 없이 사는 것 같아도 돌이켜볼 때면 '모두 필요한 경험이었구나'하며 생각할 줄 아는 여유 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당장 다가온 주말부터 시간을 길게 늘어뜨려 여유 있게 써야겠어요. ⓒ빅쏘/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 보기 좋은 날, 모지스 할머니ㅡ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4-24 22:32: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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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5)과연 누가 진실한 사람인가

[김민의 탕탕평평] (5)과연 누가 진실한 사람인가 '진실'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실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역시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 내 자신에게만큼은 진실하게 대해주기를 우리는 누구나 갈망하게 된다. 설령 나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상대만큼은 나에게 진실하게 다가와 주기를 바라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인간의 본성은 본래 이기적이고 악하다는 것이다. 나는 못하는 것을 남에게는 강요시키기도 하고, 남이 먼저 하지 않으면 구태여 내가 먼저 하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다. 내 자신이 흥미롭고 유쾌하며 하고 싶은 일은 남도 역시 그럴 것이다. 즉 내 자신이 좋으면 남도 좋을 것이고,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충분히 싫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누가 먼저 그것을 해소하고 먼저 다가가야 하는지가 문제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자신이 보거나 듣고, 경험하거나 배운 범위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즉 더 많이 듣거나 보고, 경험하거나 배운 사람들의 시각은 상대적으로 덜 듣거나 보고, 덜 경험하거나 덜 배운 사람들보다 다각적이고 폭이 넓은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그 어느 하나라도 덜한 사람은 그 이상을 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그 이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는 척, 있는 척, 그런 척' 등 포장에 불과하다. 나무 한 그루만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있을 것이고, 몇 그루의 나무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각도 있을 것이고,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산맥의 흐름 자체를 간파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거기서 거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의 견해는 그와는 전혀 반대이다. 정치가 어려운 것도 어찌 보면 사고와 개념의 범위가 그렇게 상이하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더 난해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형제 사이에 다툼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형을 더 꾸짖고 참으라고들 가르친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러는 것일까. 상대적으로 동생보다는 형이 더 이해의 폭이 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덜 가지거나 덜 배운 사람에게는 상대를 이해할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요즘 세상은 갈수록 지나치게 각박해져 가고 있다. 내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누군가를 이해하거나 생각해주고 배려해 줄 수 있는 여유가 모두들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각자 자신이 남에게 먼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유무형적 어떤 것이라도 받으려고만 하지, 먼저 남에게 베풀거나 이해하거나 섬기고 봉사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씁쓸한 일임은 분명하다. 좋던 싫던 간에 그것이 이 시대의 모습이고 인정하기에 유쾌하지 않은 현실이다. 상대에게 진실한 언행을 보이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 너도 나도 웃고는 있지만, 그 웃음의 이면에는 자신만의 유익을 위한 철저한 계산과 공식이 존재한다. 각박하다 못해 살벌한 세상이다. 얼마 전 20대 총선에서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진실한 사람'에 해당되는 일부 후보들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석패를 하였다. 국가의 최고통수권자이자 리더집단인 정치권에서조차 '진실'이라는 단어를 왜곡했던 것이다. 그 결과는 총선결과가 정확히 입증해 준다. 그렇다면, 진실하지 못한 출마자들이 당선자가 되었는데, 과연 그들이 말 하는 진실한 사람들은 왜 전부가 당선되지 못했으며, 왜 그들이 속한 당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단 말인가. 그들은 한 사람에 대한 진실만 있었을 뿐, 국민에 대한 진실성과 진정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진실'이라는 단어야말로 우리 모두 진실하게 진정성 있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행할 수 없다면, 함부로 말 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김민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 통역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04-24 15:23: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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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정부 구조개혁, 노동탄력성도 보장해야 성공

시름시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이 체질 개선을 위해 커다란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단기적인 대증요법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조선,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 등을 취약업종으로 분류하고 이들 5대 업종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운, 조선, 건설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대대적인 수술을 하기로 했다.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은 그나마 최악의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공급과잉 해소방안 등 비교적 가벼운 진단을 내렸다. 정부는 여기에 추가로 디스플레이 업종을 공급과잉 해소 분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첨단업종으로 분류됐던 디스플레이 산업도 이제는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20일에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등의 4대 부문에 대한 개혁에 산업부문까지 추가해 '4+1 개혁안'을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됐다. 산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서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첨단 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를 정밀 진단하고 대수술을 위해 메스를 드는 것에는 적극 찬성한다. 그만큼 우리 경제상황은 심각하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잡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우리 경제가 2%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는 깊은 병을 앓고 있다. 사람이 아프면 진단을 받고 약을 먹던가 수술을 받듯이, 나라 경제도 무엇이 잘못돼 있는지 컨설팅을 받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슬그머니 걱정이 든다. 구조조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느냐는 점이다. 수술을 하면 환부를 도려내서 폐기처분한다. 그렇지만 기업이나 국가는 '환부'를 폐기처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 '환부'란 것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우리 이웃이나 친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해운 분야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해당 기업을 구조조정하면 당연히 그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면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은 문을 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가장들이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이 확실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은 또 다른 사회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구조개혁으로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대책이 있나. 이들은 지금 '한계기업'에 종사하는 폐기대상일 수 있지만 한 때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청춘을 바친 우리의 선배들, 가장들이다. 정부는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불안하다. 근로자 재교육을 시행한다고 하지만 조선, 해운분야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단기간의 교육으로 IoT, 빅데이터, 자율주행차와 같은 첨단 업종에 종사할 수 있을까. 부총리는 거시정책 기조를 경기상황에 맞게 신축적으로 운영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을 신산업 투자,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지원 등에 방점을 두고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근로자 개개인들 입장에서는 비현실적인 얘기로 들릴 수 있다. 더군다나 구조조정을 하면 대규모 실직상태가 발생할 수 있고, 정부가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냐는 질문에 부총리는 "현재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속단할 수 없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정부의 구조개혁이 성공하려면 일자리를 잃게 될 근로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2016-04-20 19:08:2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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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전기차, 자동차의 주류로 들어올 것인가?

[김필수의 차이야기] 최근 전기차의 위세가 심상치가 않다. 내연기관차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된 전기차가 본격 재등장한 지 10년이 넘어가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아직 주류이기보다는 지나가는 미풍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모터쇼에서 전기차는 모든 메이커의 마스코트가 되고 있고 콘셉트카가 아닌 실제 양산차로 등장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통해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만큼 예전보다 많이 진보되고 각종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단점은 아직 많다. 역시 가격과 일충전 거리와 충전시간은 물론, 충전 인프라 설치와 내구성, 중고차 가격, 서비스 등 어느 하나 딱 떨어지는 만족감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도 각종 인센티브 정책과 기술적 발전으로 점차 사라지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미국 테슬라의 모델3가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내년 말 출시 예정으로 4000만원 정도의 낮은 가격과 한번 충전에 340㎞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 파격적인 모델이다. 이미 열풍이 불어 초기 단 3일만에 27만 여대가 예약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아직도 가세 열기는 식지 않아 얼마나 예약할지 모를 정도이다. 물론 테슬라의 규모나 공급능력으로 보면 과연 가능할까, 실제 받는 기간은 1년 정도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발생하고 있고 예약금을 통한 클라우드 펀딩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테슬라는 모델S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와 대단한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고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신뢰감이 높아서 염려는 기우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모델3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과 자동차 역사에서 새로운 획을 긋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타 글로벌 메이커에게 위기감과 차종 개발에 가속도를 높여주고 있고 각국 정부도 무언가 해야겠다는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있다. 물론 2018년 정도가 되면 지금보다 훨씬 에너지밀도가 높은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다. 지금의 주행거리 130~180㎞가 아니라 1.5배 이상 높은 250~350㎞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발표한 모델3보다 약 1년 내외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2~3년 사이에 다양한 경쟁력 높은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더욱 치열한 전기차 시장이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기준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작년 말 파리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친환경차 3총사 중 하이브리드차는 이미 주류에 합류하여 판매율이 급증하면서 점유율 증가는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까지 가세하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높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는 현실적으로 가장 훌륭한 대안이지만 완전 무공해자동차는 아니다. 전기차는 이러한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완벽한 무공해차이다. 물론 전기에너지라는 간접적인 오염원 배출이 되기도 하지만 자동차 자체로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수소 연료전지차는 가장 궁극적인 무공해차이기는 하지만 수소 발생, 이동, 저장 등은 물론 인프라 측면에서 가야할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향후 20년 이상은 족히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이 점차 가속화되면서 연료전지차로 갈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인 측면과 제도적 측면, 주변 인프라 측면에서 얼마나 빨리 진전되는 가에 따라 중첩기간과 주도적인 차종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전기차는 미풍이 아니라 자동차의 주류로 합류됐다. 전위부대가 아니라 당당히 판매율과 점유율 측면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테슬라 모델3의 등장은 바로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시키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아직 선진국은 물론 이웃 중국보다도 못한 우리의 전기차 수준과 정책 하에서 시스템이 부재된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선두급은 커녕 그나마 진입한 1류 그룹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재삼 걱정도 된다고 할 수 있다. 컨트롤 타워의 정립과 전기차 소유자들의 강력한 운행상의 인센티브 정책, 지속적인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은 물론 메이커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품질은 기본이라 할 것이다. 3박자가 맞는 맞춤형 한국형 모델로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16-04-19 16:21:0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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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창업시장 전화위복 삼는 비결은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연연세세화상사, 새새년년인부동 이라)" 해마다 피는 꽃은 늘 한결 같으나 그것을 보는 사람은 해마다 다르다는 뜻으로 라이프사이클이 점점 짧아지는 창업시장과 어울릴 것 같은 시의 한 구절이다. 우리나라 창업 시장은 한 마디로 표현 하자면 竿頭之勢(간두지세-댓가지 꼭대기에 서게 된 현상으로 어려움이 극에 달해 아주 위태로운 형세)라 할 수 있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 내수시장 침체, 청년실업, 고용불안, 고유가, 등이 이어지고 있어 창업자들은 窮餘之策(궁여지책 - 생각 하다 못해내는 계책) 속에 살아남기 위해 리모델링 창업이니, 아이템 변경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소비심리가 기준치인 100을 2년여 만에 넘나들면서 소비 심리 위축이 완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정작 창업자들은 이를 語不成說 (어불성설 -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四面楚歌 (사면초가 - 한사람도 도우려는 자가 없이 고립되어 곤경에 처해 있음) 상황에서 창업자들 입에서는 阿鼻叫喚(아비규환 - 지옥 같은 고통에 못 견디어 구원을 부르짖는 소리) 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창업시장의 현실이다. 보통 창업자들은 家藏什物 (가장집물 - 집안의 모든 재산)인 적게는 수 천 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 원을 투자해 창업을 하고 있는데 장사가 안 된다고 袖手傍觀 (수수방관 -팔짱을 끼고 본다)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경기불황, 내수침체, 소비심리 위축 속에 창업시장은 危機一髮(위기일발 - 거의 여유가 없는 위험한순간) 상황이지만 必有曲折 (필유곡절 - 반드시 어떠한 까닭이 있음)을 알고서 惡戰苦鬪 (악전고투 - 불리한 상황에서 죽을힘을 다해 싸움) 하면 轉禍爲福 (전화위복 - 화를 바꾸어 복으로 한다) 할 것임은 자명하다. 고사성어에는 창업에 임하는 창업자들의 자세와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번 칼럼부터 3회동안은 사자성어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번째는 70 : 30 을 유지 하라는 것이다. 세계 3대 요리 중 중국 요리는 미각으로 맛을 보고, 프랑스 요리는 후각으로 맛을 보고, 일본 요리는 시각으로 맛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다. 山海珍味(산해진미 - 잘 차린 귀한 음식) 음식을 대표 하는 이들 세 나라의 공통점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가게 주인이 노력해야 할 바를 의미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 재료의 질이다. 그 다음으로 기술이다. 이 두 가지를 70 :30 비율로 徹頭徹尾(철두철미 -처음부터 끝까지 투철함)하게 고객을 대해야한다. 이 비율을 지킨다면 구전을 통해 손님들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 장사가 안된다고 판단하면 고객 유치를 위한 영업 전략보다는 마진율을 가지고 손익 분기점을 맞추는데 주력한다. 이는 소모적인 일이다. 원가에 집착하다보면 상품의 질이 떨어지고 이는 고객의 외면으로 이어진다. 또 고객은 종업원을 보고 그 매장을 판단한다는 사실을 직시하자.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이 잘 되어있는 일본 세븐일레븐 편의점 데이터에 의하면 매장을 방문하고 한번 실망한 고객이 그 매장을 다시 방문하는 기간을 분석한 결과 6개월이 걸린다는 분석이 있다. 그 만큼 고객은 감성서비스에 충실하다. 제품을 평가 할 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 사람은 100명중 8명에 불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쁜 이미지로 평가 하는 사람은 22명이다.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더 열성적이라는 얘기다. 이런 자료를 감안할 때 창업자들은 고객의 一擧手一投足 (일거수일투족 -사소한 하나의 동작이나 행동)읽고 고객을 맞아야 한다. 창업자 뿐만 아니라 매장의 얼굴인 직원 역시 이같은 서비스를 익히지 않는다면 이는 곧 창업자의 실패로 이어진다. 종업원은 1차 고객이다. 종업원을 만족시키고 주인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할 때 고객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6-04-18 17:14: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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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의 딴생각] 구마모토 대지진과 세월호 2주기

[송병형의 딴생각] 구마모토 대지진과 세월호 2주기 주말 내내 일본에서 끔찍한 재앙 소식이 전해진다. 땅이 완전히 뒤집어진 항공사진만으로도 구마모토 대지진의 위력이 어떠했는지 피부로 느껴진다. 일본의 지층에 지진을 부르는 활단층이 2000개를 넘는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지대 위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일본인과 비교하면 우리 국민들은 안전지대에 살고 있다. 아니 단지 비교대상이 일본만은 아닌 듯하다. 중국 역시 지난 2008년 쓰촨대지진으로 7만명 가까운 인명이 사라진 바 있다. 당시 수차례에 걸친 여진으로 중국은 지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중국은 1976년 탕산대지진으로 대도시 하나가 괴멸된 아픈 기억도 있다. 당시 사망자만 25만명에 가까웠고 그 두배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만큼 잦지는 않지만 중국인들 역시 불안한 지층 위에서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셈이다. 이처럼 적어도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있어서만큼은 우리 국민들이 일본인이나 중국인보다 월등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사회는 안전사회가 아니다. 스스로가 자초하는 '인재'를 극복하지 못한 까닭이다. 지난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자 두번째 '국민안전의 날'이었다. 이날 황교안 총리는 "우리가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지금도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세월호 참사는 곪아 있던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부른 인재였다. 참사 이후 2년 동안 정부가 한 일이 적은 것은 아니다. 황 총리 스스로의 평가를 빌면 재난안전관리체제를 전반적으로 개편해 컨트롤타워를 체계화했다. 또한 국민안전 전반에 걸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만들었고, 안전관련 매뉴얼도 정비했다. 재난 현장에서 절실한 육상·해상 특수구조대의 규모도 늘어났고, 구난구호 장비들도 보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회를 자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개개인이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지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고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이같은 '관성의 법칙'이 단지 물리학에만 있지는 않은 듯하다. 사람들의 마음자세가 변하는 데에도 시일이 필요하다. 다행히 사람들의 의식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 서울 시내를 다니다보면 공사현장에 '늦더라도 제대로 고치겠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지나치는 시민들의 표정에서는 불편한 시간이 늘어나는 데 대한 불만은 보이지 않는다. '빨리빨리' 문화가 사고의 원인임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하룻밤 밤샘공사로 해치웠던 도로보수 공사가 며칠동안 차분하게 진행되는 모습도 이전에는 볼 수 없던 광경이다. 운전자들 역시 '왜 빨리 하지 않냐'는 불평을 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된 변화에 가속도가 붙는 일만 남았다. 머지않아 우리사회가 인재마저 극복한 안전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2016-04-17 16:57:3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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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이 명화 에세이] 예술이 인생을 얼마나 멋지게 만들어주는가-세자르 필립

오래전 읽은 이외수 시인의 책에서 본 문장이 기억나는 아침입니다. "직장은 없지만 직업은 있습니다. 자유롭게 살지만 놀고먹지는 않습니다. 예술이 인생을 얼마나 멋지게 만들어주는 가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출. 퇴근하는 직장은 없지만 직업은 있는 사람, 자유롭게는 살지만 놀고먹지는 않는 사람…예술가를 지칭하는 그의 이야기에 감탄했고 예술이 인생을 낭만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왠지 인생이 낭만적이었을 것 같은 화가가 한 명 있는데요. 바로 독일의 화가 세자르 필립(Cesar Philipp/1859-1930)입니다. 아쉽게도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없는 화가 중 한 명이지만 화가의 개인적인 정보를 싹 거두고 작품만 바라 볼 때 그의 그림은 그 어떤 작품보다 저를 몽롱하게 만듭니다. 나풀거리는 투명한 치마를 입고 숲을 거니는 소녀의 움직임에서 향기가 납니다. 아직은 여인도, 여신도 되지 않은 소녀의 모습이라 순수해보여요. 그녀가 살고 있는 이 숲은 어둡고 음침한 곳이 아닌 신비롭고 궁금한 곳이 되었어요. 같은 장소더라도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죠. 늘 내가 있는 장소를 빛나고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봄의 우화'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따뜻한 날씨가 되기를 바랍니다. 봄 햇살처럼 우리가 있는 곳들도 따뜻하길 바라는 하루입니다. 적어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짧은 시간일지라도 예술이 얼마나 인생을 낭만적으로 만드는가를 아시는 분들이니까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6-04-16 12:08: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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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알레르기 비염에 좋은 음식

알레르기 비염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도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접하게 되면 기침, 콧물, 코 막힘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비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봄철 심해지는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도 이에 해당한다. 실내에서는 애완 동물의 털, 이불이나 카펫에서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도 비염의 원인이 된다. 비염이 있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물질을 차단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먼지 진드기가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고 일광 소독해서 진드기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꽃가루가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면 꽃이나 나무가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비장, 폐, 신장의 기능 저하로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비장, 폐,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들의 경우에는 삼백초차, 녹차, 맥문동차 등을 자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 가지 모두 약해진 폐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몸의 상부로 치우쳐 있는 과도한 열을 내려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염증을 가라앉혀주며,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좋다. 폐에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열 때문에 건조해진 호흡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며 코 막힘, 콧물, 기침 등의 증상 완화를 돕는다. 다만 모두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차고 위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체질은 삼가는 것이 좋다. 몸이 찬 소음인 체질의 경우에는 생강차나 대추차가 도움이 된다. 두 가지 모두 몸을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생강과 대추의 비타민 C는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호흡기에 달라 붙는 각종 오염물질이나 독소의 배출을 촉진해서 호흡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대추와 생강 모두 약해진 위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위장 기능 저하로 비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4-14 09:40:4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