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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무더운 여름,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명화 - 수영하는 사람들

개구리헤엄이라도 치는 것일까요? 뜨거운 햇살에 등이 그을어져 조금 후에는 따갑다고 투덜거릴 것 같아요. 그림을 만지면 뜨겁자마자 차가울 것 같은 느낌이에요. 스페인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JOAQUIN SOROLLA/ 1863-1923)'의 작품입니다. 그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야외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했어요. 도시와 바다 풍경화를 많이 그린 화가이기도 합니다. 장난꾸러기들이 재빨리 어디론가 뛰어가는 것을 보니 수영을 하지 말라는 곳에서 한바탕 수영을 했나 봅니다. 옷을 제대로 챙겨 입지도 않은 채 헐레벌떡 뛰어가는 모습에 보는 저마저도 초조해집니다. 무서운 할아버지가 막대기를 들고 쫓아올 것 같아요. 같이 뛰어가는 강아지가 제일 먼저 도망가는데 성공할 것 같네요. "어험, 좋~~~~~~~다." 라는 소리 들리시나요? 무더운 여름, 지친 아저씨가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쉬고 있네요. 지금만큼은 그도 위의 그림 속 소년과 다를 바 없네요. 가지런히 놓은 신발과, 옷, 안경과 손수건이 인상적입니다. 미국의 화가 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노먼 록웰 (NORMAN ROCKWELL/1893-1978)' 의 작품들입니다. 47년간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잡지에 321개의 표지 그림을 그리기도 했죠. 당시 가장 인기 많은 '국민 화가'였습니다. 캐나다 화가인 '알렉스 콜빌(Alex Colville/1920-2013)' 의 작품입니다. 사진같기도 한 그만의 독특한 화풍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신기한 건 분명히 '풍덩'하고 큰 물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왠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소리를 잃은 그림' 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요즘같이 따사로운 날씨네요. 해수욕을 마친 아주머니가 집에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녀의 옅은 하늘빛의 스프라이트 수영복이 바다색과 조화롭습니다. 해변에 누워있는 사람이긴 한데요. 포니테일로 묶은 노란 머리가 경쾌해 보입니다. 그런데 왠지 저는 쿠키맨으로 보여요.^^ 쿠키맨이 손에 삽을 들고 있네요. 모래놀이를 하나 지쳐 누워있는 듯해요. 쿠키맨 뒤로 보이는 벽은 마치 치즈 같아요. 미국의 인기 있는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1923-1997)' 의 작품입니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아들이 디즈니 만화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화처럼 인쇄된 망점으로 작품을 표현합니다. 인쇄 망점인 도트무늬와 배경의 사선이 그의 작품을 더욱 센스 있게 보이게 하네요. 자유롭게 유영하는 생명체의 이미지를 보는 것 같아요. 작품 속에 보이는 색은 살구색과 푸른색뿐이지만 무한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림이 주는 상상력 때문인 것 같아요. 눈과 코가 있는 얼굴도 보이고, 양손도 보이는데 다리가 하나처럼 보여요. 제 생각엔 그림 속 주인공은 '인어공주' 같은데요?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 y Picasso/1881-1973)' 의 작품입니다. 피카소는 입체주의 화가로 유명하지만, 사실 시대별로 다양한 화풍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고전주의 화풍, 초현실주의 화풍, 그 밖에 도예나 판화도 왕성하게 활동했죠. 위의 작품은 그의 나이 48세에 그린 작품인데요. 금발의 순수한 소녀인 마리 테레즈를 만나 한창 초현실주의 화풍에 열정을 쏟던 시기의 그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가 마리 테레즈를 만난 시기에 그린 작품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변을 달리는 여인들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첫 번째 부인인 올가를 만났던 시절에 그린 작품인데요. 부인 올가는 피카소가 전위적인 화풍을 그리기보다는 고전적이고 아카데미즘적인 화풍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해요. 부인의 바람을 담아 그린 것일까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모지스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저자

2016-08-17 11:46: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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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아빠 육아가 아이의 언어발달을 향상시킨다.

이제는 아빠도 육아에 참여해야 하는 시대이다. 엄마의 조력자가 아닌 공동 양육자로서의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적 구조가 변화함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발달과제와 연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연구와 미디어에서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에서도 아빠 육아의 중요성을 밝혔다. 2세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가 집에서 아이와 놀이할 때의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하며 부모가 아이와 놀이할 때 다양한 단어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분석해 보았다. 1년 후 언어능력을 측정한 결과 아이와 놀이할 때 다양한 단어들을 사용한 아빠를 둔 아이들이 3세가 되었을 때 언어능력이 훨씬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 혼자 다양한 단어를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보다 아빠의 언어자극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언어발달뿐만 아니라 아이의 뇌 발달에도 아빠 육아가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아기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이해한다면 아빠 육아가 왜 중요한지 보다 이해하기 쉽다. 아기는 생후 8주 이전에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 이때부터 시작해 언어를 배워나가는 동안 아이들은 한 사람의 언어자극을 반복해서 듣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로 단어를 들을 때 언어를 더욱 빨리 흡수한다. 작은 맥락에서 보면 '아빠는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기에 이 원리로 인해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을 뛰어넘을 만큼 중요한 언어발달 촉진자로서의 아빠의 역할이 있다. 엄마와 아이가 놀 때 언어 패턴을 관찰해보면 대부분 '코끼리가 엄청~ 크네', '뱀이 슈욱슈욱 아이 징그러워~', '뱀이 코끼리한테 밟혔데 아야 아야 아파 저리가~~', 등의 언어표현이 자주 나타난다. 즉 엄마는 아이에게 꾸미는 말과 함께 감정과 관련된 어휘를 많이 들려준다. 놀이 또한 정적인 놀이가 많다. 그러나 아빠와 아이의 놀이 속 언어 패턴은 다르다. 아빠는 엄마처럼 감정을 입 밖으로 꺼내어 들려주거나 꾸밈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몸 놀이 형태로 도망가며, 쫓으며, 깔아뭉개며 놀이를 한다. 이러한 놀이를 하며 '아빠가 잡으러 간다~', '점프!', '거기 서라! 도망가도 소용없지~' 등 역동적이며 행동적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엄마와 정적으로 책을 읽거나, 역할놀이를 하며 접하는 언어자극과는 전혀 다른 표현들이다. 물론 엄마 아빠의 성향에 따라 반대가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러한 언어 패턴을 가진 놀이가 진행된다. 이는 바로 남녀의 차이에서부터 비롯된다. 여자는 말을 할 때 감정의 요소를 관장하는 뇌 부위가 자극되고, 남자는 감정보다 행동적 요소를 관장하는 뇌 부위가 자극되기 때문이다. 결국 본능적으로 다르게 행해지는 엄마와 아빠 놀이가 언어적 자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같은 '먹어' 단어를 말하더라도 엄마가 '코끼리야 밥 먹자~ 우와 맛있겠다.'와 아빠가 말하는 '우왁! 나는 괴물이다! 철민이를 잡아먹겠다'는 전혀 다른 맥락 안에서 사용된다. 아이는 이 과정들을 통해 상황적 맥락에 따른 언어를 골고루 습득할 수 있다. 이러한 언어기술의 습득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화용 언어 즉 사회성 언어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즉 아빠 육아는 비단 아이의 언어발달뿐 아니라 뇌 발달을 골고루 자극해 전뇌를 발달시킨다. 이토록 중요한 아빠 양육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엄마는 아빠가 행하는 놀이와 소통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엄마들이 생각하기에 '아빠의 언어표현이 너무 거칠다', '놀이가 너무 공격적이진 않나?'라고 생각하는 자극은 아빠만이 줄 수 있는 아이의 성장 과제들이다. 엄마가 인정해주는 상황 속에서 아빠가 아이와 놀이하며 스스로 유능감을 가질 때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아빠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긍정적인 사이클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음을 기억하자.

2016-08-17 04:19: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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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5)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민주주의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동체 즉 국가의 온전하고 원만한 운영을 위해 가급적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현실에 반영하는 것. 그리고 다수결의 원칙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자신들이 선출한 정당의 정치인과 대통령이 아니면, 임기 시작과 동시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다. 필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담통역관을 하던 시절, 대통령께서는 급기야 탄핵에 이르기까지 했다. 그리고 서거 후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분을 그리워한다. 양은냄비 민주주의다. MB때도 필자는 대통령의 전담통역관을 지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본 입장에서는 역시 전과 마찬가지였다.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가지고 부정선거니 독재니 하면서 국민들은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았다. 그러면 선거를 왜 하는가. 진정한 민주주의는 자신이 선출한 정당과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선거의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기다려주는데서 시작된다. 그것이 진짜 민주주의고 민주국민이다.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어느 당이 집권을 하고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우리는 항상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 우리 국민들이 절대 고쳐야 할 가장 고질적인 국민성이다. 양은냄비 민주주의 말고 뚝배기 민주주의가 정착돼야 한다. 그것은 헌법체계에도 부합되지 않을뿐더러, 국민으로서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행위로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소수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다수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우리를 대변해 줄 사람들을 선출한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특정 소수의 행복추구권과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다수에게 혼란을 주는 이슈를 가지고 선동정치를 하는 정치인이나 그에 열광하는 지지자들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인가. 얼마 전 정부에서 발표한 사드문제를 가지고 성주군민들은 자신들을 방문한 국무총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같은 국민으로서 필자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분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단 성주군민들에 한해서 말이다. 그런 이슈들만 생기면 그것을 전 국민적인 이슈로 확대 해석하고 선동하며 우리의 선거에 의해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탄생한 정부와 집권여당을 반대하는 세력. 참 말도 잘들 만들어낸다. 국제정치를 조금만 이해해도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물론 기습공격 하듯 성주군민들을 놀라게 한 정부 측도 분명히 잘못된 점이 있다.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자. 대한민국은 분명히 민주주의 국가이다. 국익을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라면, 선거에 적극 참여하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자. 그리고 기다려줄 줄 아는 인내심을 기르자. 왜 함께 침몰되는 것을 모르고 그렇게 아우성치는가 말이다. 총선과 지방선거는 4년마다 치러지고, 대선은 5년마다 치러진다. 결과에 승복하고 뜻이 다르더라도 좀 지켜보면서 잘되기를 바랄 수도 있지 않은가. 그 정도의 인내심도 우리에게 없다는 말인가. 그래도 아니라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하면 될 것 아니겠나. 건강한 대한민국은 누가 누구를 이겨서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왜냐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으니까 말이다. 인내심 있는 국민, 세련된 민주국민, 이 모두에 부응하는 정부와 정당. 그렇게 멋진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08-14 08:45:5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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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여름마다 반복되는 배탈 다스리기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난다. 여름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다가 뱃속이 싸늘해지면서 복통과 설사로 이어지는 경험을 한번쯤 하게 된다. 여름 무더위에 피로가 쌓이면 장 기능도 약해진다. 이 상태에서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장이 차가워지면서 배변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게 되므로 여름철 배탈이 잦다면 찬 음식부터 줄여야 한다. 평상시 손발이 차고 아랫배에 손을 대면 차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아무리 더워도 찬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물도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여름철 배탈을 예방하려면 식중독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야외에서 실온에 보관된 김밥 등을 함부로 사먹지 말아야 하며 채소나 과일도 반드시 신선한 것으로 구입해서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한다. 어패류나 육류는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먹는 물도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가 아프고 설사가 계속 된다면 손바닥을 비벼 열을 낸 다음 배를 따뜻하게 문질러서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설사가 심할 때는 쓰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강한 향신료 등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 배탈을 예방하는 데는 부추가 좋다. 부추는 더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차고 습한 기운들을 몰아내주며 더위에 소모된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데도 좋다. 부추에는 단백질, 베타카로틴, 비타민 B1, 비타민 C, 유황화합물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몸 속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성분들이 장 속의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며 위장 및 대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좋다. 차가운 맥주를 많이 마셔서 설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설사 자체를 멎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부추가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셔서 발생하는 숙취 증상들을 줄이는 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8-10 09:58:4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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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어린이 보호구역, 결단의 대책이 나와야

우리나라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자동차 발전은 물론 교통인프라 등 각종 지수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음 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지수가 개선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개선된 부분도 많다. 하지만 가장 개선이 안된 분야가 바로 어린이 교통사고라 할 수 있다. 최근에도 학원버스 차량에서 어린이가 내리다가 사고로 사망한 것은 물론 폭염 속의 버스 안에 어린이를 방치해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하는 등 각종 어린이 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10만명당 어린이 교통사망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수위를 달린지 오래이다. 즉 이를 낮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도 3급 운전 즉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 등이 많아서 운전이 급하고 험하다. 최근 보복운전이나 난폭운전 등에 대한 처벌기준이 강화됐지만 아직도 사고가 많은 것은 운전방법도 문제지만 원인을 제공하는 운전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근본적으로 세계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가 쉬운 점도 한 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을 두고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바로 앞서 언급한 어린이 교통사고부터 줄이자는 것이다. 그 영역도 가장 성역화된 어린이 보호구역, 즉 스쿨존부터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 영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지금까지 여러 가지가 시행됐으나 줄지 않은 만큼 결단의 대책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우선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운전자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과 교통 인프라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있다. 운전자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어린이 관련 버스 운행에 대한 각종 규정의 강화와 벌칙 조항의 강화는 물론 종사자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세뇌화된 교통준수를 의미한다. 일반 운전자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운전할 경우 시속 30Km 이하 준수는 물론 주정차 금지 등 항상 긴장하고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것을 뜻한다. 아직 3급 운전이 많지만 이 영역만큼은 내 아이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항상 조심하라는 뜻이다. 필요하다면 아예 전국 초등학교 주변을 무인 속도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학교에서 어린이에게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 보행을 위한 방법 등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가정에서 어린이 보행방법에 대한 교육을 통한 보호자의 의무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아예 선진 외국과 같이 학교까지 부모가 동행하여 등하교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우리 실정에 맞는 방법으로 벤치마킹하는 것은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하드웨어적인 부분이다.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중심으로 차도와 보도 사이에 경계 울타리를 높이고 어린이 안전 교통표지판 등은 물론 각종 교통인프라를 통해 운전자에게 주지를 시키고 있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더욱 부가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비영리 단체에서 '옐로우 카펫'이라는 행사를 통해 좀 더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다른 색 대비 가장 눈에 띠는 색깔인 노란색을 아린이 보호구역 도로바닥 등 도색 등을 통하여 운전자에게 빠른 인식과 경계를 통하여 조심스런 운전을 당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횡단보도에서의 인프라 설치라 할 수 있다. 다른 도로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 바로 횡단보도라 할 수 있다. 전체 사고 중 사람과 자동차가 조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영역인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영역이다. 아이들의 경우도 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무시하고 뛰어가거나 장난을 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스마트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라는 장치가 개발되어 횡단보도 옆의 신호등 기둥에 함께 이 장치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이 장치는 횡단보도에 아린이가 빨간 신호에서 횡단보도 경계선을 넘게 되면 경고 안내가 나가는 첨단 장치로 성인은 물론 실수가 쉬운 어린이에게 경고를 통해 신호등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첨단 장치라 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최근 개발된 장치로서 첨단 센서가 장착된 하나의 기둥으로 기존 신호등과 함께 묶이면서 보행자의 보행동선에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저렴한 가격과 관리로 향후 크게 각광받는 첨단 어린이 보호 장치로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완벽한 성역으로서 보호받고 당연히 이 영역에서의 교통사고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성인들의 책임인 만큼 OECD국가 중 아직도 낙후된 국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일조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운전자의 선진 의식과 첨단 교통 인프라 장치가 조화를 이루어 실질적인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졌으면 한다.

2016-08-09 17:57: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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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과연 유명 브랜드가 유망한 브랜드일까?

2015년과 2016년 참으로 어려운 창업 환경이다. 경기영향률은 물론 변동률도 최근 십여년 만에 최악이라 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매월 발표하는 소상공인 체감지수를 점검해봐도 아주 저조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창업은 생물이다. 경기가 어렵고 고용률이 하락할수록 상대적으로 창업률은 증가한다. 그만큼 생계를 위한 창업이 증가하고 있고,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창업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창업 프로세스다. 특히나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창업자라면 기술을 배우고 창업하는 전수형 창업이나, 지원제도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겐 희망이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원재료 공급, 점포경영지도, 물류지원 등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모든 지원사항을 원스톱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소상공인으로 대변되는 자영업자들에게 제품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지원하고, 차상위계층이나 소외계층들에게 각종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브랜드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참으로 고무적인 노력이다. 하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먹튀' 행위가 문제를 야기한다. 작년과 올해 초에 발생한 프랜차이즈 본부 사장들의 윤리부재와 먹튀 행위로 인해 애꿎은 가맹점의 매출하락과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또한 유명브랜드임을 내세워 무분별한 가맹점 개점으로 같은 브랜드의 가맹점간에 문제를 발생했다. 참으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가맹점 창업자는 거의 전재산을 투자해서 창업한다. 2015년 창업자의 평균 투자비용은 약 7640만원이다. 그 중에서도 전체금액은 40~50%는 대출을 포함한 이자 지출 자금이다. 창업자들의 평균 창업 후 기대수익성은 투자비용대비 월 3.5~4% 정도다. 이를 기대수익성이라 한다. 그렇다면 현실 수익상은 얼마나 될까. 2015년 자영업자들의 평균수익성을 보면 투자대비 월 1.5~2.5% 정도면 현재 운영상 잘하고 있다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고있다. 그만큼 창업환경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2015년도에는 일년만에 400개 이상의 신규 가맹점을 늘린 브랜드가 있었다. 2016년도 상반기에는 300이상의 가맹점을 신규 계약한 브랜드도 있다. 참으로 대단한 브랜드다. 최근 한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평균 존속률은 64%가 3.5년 이내에 폐업한다. 그만큼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또한 그만큼 아이템 경정에 신중과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015년과 2016년에 수많은 가맹점이 생긴 해장 브랜드는 정말로 우수한 지원 프로그램과 아이템의 PLC(수명주기)를 가지고 있는 걸까? 필자는 회의적이다. 과연 3~4년은 커녕 앞으로 닥칠 경우의 매출이 걱정된다. 그들도 모두 소상공인들이다. 많은 기대수익성 보다 안정적 수익을 원하고 창업을 했을 것이다. 참으로 암울하다. 아아템의 우수성을 4가지 요소로 판단한다. 정체성, 차별성, 지속성, 그리고 수익성이다. 그 중 지속성이 창업에선 가장 중요하다. 오래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한 창업환경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유명한 브랜드나 아이템이 반드시 유망한 브랜드나 아이템이 아니라고 …."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사계절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계절 고루 표적고객의 구매력이 바탕이 되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는 명제가 숨어있다. 창업은 생물이다. 변하고있고 변한다는 가설이다. 창업자 자신도 변화에 민감해야만 살아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2016-08-08 18:11:4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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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관행과 떡밥

[홍경한의 시시일각] 관행과 떡밥 베니스비엔날레는 약 12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미술행사다. 이 세계적인 미술전시회는 주최 측이 선정한 총감독 기획의 본전시와 국가별로 자비를 투자하는 국가관(한국관은 자르디니 공원에 1995년 둥지를 틀었다), 특별전 중심으로 진행된다. 행사가 열리면 한국관 운영을 맡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기획전 등을 꾸리는 한국 갤러리들은 작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그러나 작가 외에도 초청되는 이들은 또 있다. 바로 신문, 방송, 잡지에 종사하는 기자들이다.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기자들에겐 항공료, 호텔비 등이 제공된다. 조찬모임이나 현지 간담회 시 내놓는 식사도 초청하는 이들의 몫이다. 기자 입장에선 이를 '초청자부담 국외취재'라 부른다. 즉,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부담할 경비를 주최 측 혹은 중간 커미셔너가 대신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뤄진 취재가 '초청자부담 국외취재'인 것이다. 초청자부담 취재는 외국만이 아니라 국내 행사에서도 흔하게 목격된다. 광주비엔날레나 부산비엔날레 등, 각 지자체나 단체, 재단 등에서 주최하는 굵직한 사업을 취재할 때도 기자들은 대개 교통비(또는 유류비)와 숙박 등의 혜택을 받는다. 경험상 이는 '통상적인 범위'라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적인 기자간담회나 개별적인 홍보담당자와의 만남에서조차 기자는 거의 비용을 내지 않는다. 오히려 각양각색의 선물까지 받아든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지만 한때는 현금이나 상품권 등도 무언가를 청탁하는데 효과 좋은 아이템이었다. 이와 같은 양태는 그동안 '관행'으로 치부됐다. 행여 관행에서 제외되면 언론이라는 명시적 권력을 무기로 노골적으로 항의 할 만큼 상습적이고 고약한 습속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언론사에 몸담아본 이들은 이를 관행 대신 '떡밥'이라 칭한다. 먹고 받아 옴짝 못할 물고기와 미끼의 관계에 빗댄 은어인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의 취재는 국민의 알권리를 왜곡하고 정보를 굴절시킨다는 점이다. 실제로 금품, 특혜, 향응과 같은 '떡밥'을 문 기자는 홍보대행인으로 변질되기 일쑤다. 감시와 비판은 고사하고 주최 측이 원하는 일방적인 입장과 주장을 기사로 포장하게 된다. 공정성, 객관성, 공익성을 논하기 어려울뿐더러, 무엇보다 뭔가를 받는다는 건 사적이익을 위한 취재활동을 금지하는 기자윤리강령과도 어긋난다. 최근까지도 당연하게 이어져 왔던 이런 관행은 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의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를 포함해 공무원 등이 직무관련 유무와 상관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연간 300만원)을 초과한 접대를 받을 수 없도록 정해놨기 때문이다. 다만 원활한 직무수행과 사교·의례 등의 자리에 한해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축·조의금 1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금품 등'으로 규정해 일정부분 숨통을 터놨다. 따라서 내용적으론 그리 엄격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부 기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기자협회는 "권력이 김영란법을 빌미로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릴 가능성을 경계한다"며 언론의 자율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이해 불가능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허나 그동안 덥석덥석 물어온 떡밥이야말로 자발적 재갈이었고, 결과적으로 김영란법에 언론인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자초했다. 이를 모르지 않을 텐데 반성과 성찰 없이 언론의 자유 운운하며 부작용을 거론한다는 건 그야말로 코미디다. 공짜 밥, 공짜 술 얻어먹으면 언론의 자유는 드높아 지는가. ※홍경한은 미술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평가위원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교양서인 '민주주의와 리더십이야기'를 비롯해, 미술평론집 '기전미술', 문화예술 비평집 '고함' 등이 있다. 대구신문, 메트로신문, 주간경향, YTN, 등에 매달 고정칼럼을 쓰고 있다.

2016-08-07 18:21: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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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소통의 역설

음식점이나 커피숍처럼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곳에서 이상하지만 익숙한 광경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걸 보면 분명 서로 아는 사람들 같긴 한데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다.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에 빠져서 무언가를 열심히 누르거나 만지기만 한다. 그런데도 이런 분위기를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다. 혹시 누가 말을 건네더라도 눈을 마주치는 시간은 오래 가지 않는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누군가의 휴대폰이 움직이면 그 사람의 눈은 즉시 휴대폰으로 향한다. 상대방도 그게 자연스럽다는듯이 상대방의 휴대폰질이 끝나길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눈을 돌린다. 그리고 서로 휴대폰을 보며 웃거나 심각한 표정을 짓곤 한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았지만 대화를 나누지 않는 모습, 같은 공간에 있지만 멀리 있는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는 모습. 참 어색하지만 익숙한 풍경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개인화된 미디어들이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내렸다는 방증이다. 개인화된 미디어를 가능케 한 스마트폰과 다양한 사회관계망(SNS) 애플리케이션들은 멀리 있는 사람들을 가까워지게 만들었다. 그 동안 보고 싶었지만 연락이 안 됐던 친구들을 연락하게 해주고, 급한 일을 지시하거나 대답할 때도 유용하게 만들어줬다. 굳이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지 않아도 손가락 터치 몇번만 하면 된다. 옛 속담에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진짜 옛말이 됐다. 요즘은 말보다 빠르고 멀리 가는 게 SNS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수단들은 빛의 속도로, LTE급 속도로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얼마 전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터키의 사례만 봐도 SNS의 위력을 알 수 있다. 쿠데타가 발생하자 수도를 비운 터키 대통령은 영상통화 앱인 페이스타임을 통해 CNN 투르크 앵커와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데타 군인들과 맞서달라고 호소한 게 쿠데타 실패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 정보기술(IT)이, SNS가 쿠데타를 막은 세계 최초의 사례가 아닐까 싶다.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됐던 이화여자대학교의 직장인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 사업도 SNS가 좌초시킨 사례다. 당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이화여대 본관 점거시위 논의가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고 페이스북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일이 복잡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경찰의 진압과정이 생생하게 실시간으로 중계됐고 학교에 없는 졸업생들도 여론형성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일부 졸업생들의 지지가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확산됐고, 결국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여론전에 패배해 사업을 접었다. 한국YMCA전국연맹이 국토순례를 하면서 땡볕에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는 초등학생에게 물도 제대로 주지 않고, 고등학생 자원봉사자에게는 달리는 트럭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라고 강요했던 사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엄연한 아동학대다. 인명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아울러, 큰 파장 없이 그대로 묻힐 뻔한 사건을 알게 해준 SNS가 기특하기도 하다. 하지만 SNS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멀어지게 만든 부작용도 낳았다. 한 가족이 모처럼 모여 TV를 보거나 식사를 하더라도 각자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항상 쥐어 있다. 가까이 있는 가족과 대화를 하지 않고, 멀리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휴대폰만 쳐다본다. 그리워하는 상대방을 만나면 할 말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이미 할 말은 SNS로 다 했다. 실제로 만나면 또 다른, 멀리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SNS를 두드릴 것이다. 이런 SNS의 역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이다.

2016-08-04 11:33:4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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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여름철, 물 대신 마시는 한방차

여름철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 부족 현상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이 부족하면 단순히 갈증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으로 느껴져서 과식이나 폭식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또한 수분 부족은 뇌 기능을 저하시켜서 기억력과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으며 피로도도 높아진다. 물만 마시기 부담스럽다면 체질에 맞는 한방차로 물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서 기력을 많이 소진한 소음인들의 경우에는 인삼차가 좋다. 인삼차나 홍삼차는 소음인에게 좋은 대표적인 한방차로 하루 종일 시원한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는 여성들은 자주 마시면 냉방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피로감을 덜어주며 체력 보강에 효과적이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갈증과 더위를 결명자차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들은 폭염 때문에 체온이 올라 밤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데, 결명자로 뜨거운 기운을 식혀주면 도움이 된다. 간이나 심장에 뜨거운 기운이 몰려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피로가 심해졌을 때도 좋다. 눈이 자주 마르고 뻑뻑하며 충혈이 있을 때도 결명자차가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노폐물이나 독소가 쌓이기 쉬운 체질이다. 휴가 기간에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고 기름진 음식으로 안주나 야식을 먹다 보면 다른 체질보다 쉽게 살이 불어나게 된다. 태음인들은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돕는 율무차가 좋다. 율무차는 식욕을 줄여서 과식이나 폭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되며 소변과 대변을 잘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위로 상승하는 기운이 강한 태양인들은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려주는 솔잎차가 좋다. 호탕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기운이 강해서 혈압이 쉽게 높아질 수 있고 스트레스로 간 기능이 상하기 쉽다. 솔잎차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서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려서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8-03 09:42:5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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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모든 순간을 언어자극의 기회로 삼는 방법

아이에게 가장 좋은 언어 환경이란 바로 아이가 자라는 양육환경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가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상호작용 과정들이 아이의 학습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은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장난감과, 교구, 교육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양육환경 즉 부모와의 의사소통 형태가 어떤가에 따라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언어발달 능력이 더욱 향상될 수도 있고 지연되기도 한다. 그럼 어떠한 양육 형태가 아이의 언어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아래의 세 가지 방법을 기억하여 실천해보자. 첫 번째로 일상생활 속에서 언어자극 주기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속에서 언어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잘 정리된 교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교재로 '말공부' 할 때보다 엄마와 '말놀이'를 할 때 더욱 흥미를 느낀다. 목욕시간, 밥 먹는 시간, 하원하고 집에 오는 시간 등 아이와 함께하는 매 순간을 말놀이 시간으로 만들어 보자. '초록색 시금치 같은 건강한 채소를 먹으면 몸이 튼튼해진데~' 이와 같이 중계식의 언어 설명도 좋다. 또한 '뽀글뽀글 거품을 많이 만들어 볼까?', '은혜는 거품 많이 만들고 싶어? 조금 만들고 싶어?'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새로운 표현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다만 아이의 흥미가 먼저임을 기억하자. 일방적인 말 걸기가 아닌, 아이와 함께하는 말 동무로서의 주고받는 언어놀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언어놀이를 통해 언어자극이 다양해진다면 매일의 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언어발달 능력은 쑥쑥 자라날 것이다. 두 번째는 모든 장소에서 이야기 나누기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장소를 이야기의 장으로 만들어 보자. 병원에 가는 날이면 '오늘 은혜가 머리가 아프니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을거야', '병원에 오니 간호사 선생님도 있고, 의사선생님도 있네 의사선생님은 뭐 하는 사람일까요?' 등 장소와 관련된 다양한 어휘, 기능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다녀온 장소와 관련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재미있는 역할놀이를 통해서 적용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아이는 새롭게 배운 어휘들을 구체화하여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 보며 엄마와 나누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새로운 어휘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게 한다. 세 번째는 상상 책 읽기아이의 언어발달도 향상시키고, 창의력은 물론 엄마와의 애착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책 읽기 방법이 있다. 글자를 읽는 책 들려주기에서 벗어나 책에 있는 다양한 그림을 보며 엄마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책 읽기 방법이다. 주인공도 책에서 마음대로 정해보며 그림에서 보이는 대로 이야기를 지어보자. 아이가 이야기 만들기를 어려워한다면 엄마가 먼저 한 문장 정도로 짧게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리고 아이 차례, 엄마 차례를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새롭게 꾸며나가면 된다.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어휘와 함께 이야기 스크립트의 구성요소를 배울 수 있다. 또 엄마가 들려준 문장을 듣고 모방해보며 새로운 문장구조를 형성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게 된다. 일상의 짧은 순간들을 엄마와 재미있게 언어놀이 시간으로써 활용한다면 어떤 교육 프로그램 보다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와의 관계가 성공적여질 때만이 올바른 언어 환경으로써 아이의 언어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늘 기억하자.

2016-08-03 07:29:05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