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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스펙 성형? 마음 성형!-조나단 예오(Jonathan Yeo)

얼마 전 친구와 대화하면서 '스펙성형' 이라는 단어를 들었다. 외모도 스펙의 일부이니 20대들이 취업을 위해 성형을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 것이다. 취업을 위해 예쁜 얼굴을 만들고, 더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성형이라면 나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제는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고 자기 관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중독되어서는 안 될 것이고, 모두가 똑같은 얼굴이 되는 것은 장난감 매장의 박스 속 인형들 같아서 싫다. '스펙 성형'과 함께 '마음 성형'도 이루어져야한다는 생각이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 역시 새로운 직원을 뽑게 되는 경우가 종종 찾아온다. 외모가 예쁜 분도 면접을 보러 오고,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도 온다. 하지만 결국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은 그 사람의 태도와 마음이다. '일을 사랑하는 마음, 소통하려는 마음, 열심히 해보겠다는 열정…' 이런 예쁜 마음들은 늘 외모를 이긴다. 물론 외모를 발전시키는 에너지와 마음을 성형하는 에너지…둘 다 중요하다. 비슷한 무게를 가진 아이들끼리 시소를 타야 비로소 시소라는 기구가 재미있게 진행되는 것처럼 긍정적인 외모의 무게를 키우는 것만큼 긍정적인 마음의 무게도 함께 키우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국 현대미술작가인 조나단 예오(Jonathan Yeo/1970~)는 여자의 성형수술을 다루는 그림들을 독특하게 표현한다. 성형수술 하기 전 그녀들의 눈동자에서 마음이 읽혀진다. '예뻐지고 싶다. 변하겠지? 조금만 참자.' 그는 요즘 사람들이 영원한 젊음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성형수술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실적이지만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이 이야기들은 오늘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는 성형 시리즈 이외에도 초상화가로 활동 중인데 필립 왕자, 에린 오코너, 토니 블레어, 데이비드 카메론, 패리스 힐튼 등의 초상화를 그려 2000년대에 국제 미술시장에서 반짝반짝한 스타가 되었다. 얼굴에는 80개의 근육이 있는데 그 가운데 소근, 구각하제근, 대협골근, 구륜근 등이 표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근육들이라고 한다. 이 근육들은 웃을수록 얼굴의 형태의 좋은 영향을 미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웃는 연습도 습관이다. 억지로 웃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외모와 마음 성형의 또 다른 방법은 '웃음 성형'이 아닐까? 오늘은 모두 큰 웃음으로 마음도, 외모도 즐겁게 성형하는 하루가 되기를. 작품출처:http://jonathanyeo.com/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5-12-1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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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의 경제이야기]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이 그리운 이유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재계의 신사다.  말수가 적지만 말과 행동이 같아서다. 그에게선 강압된 권위라는 것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또 30대 그룹에서 대림그룹만큼 홍보를 안하는 기업도 드물다. 이재준 고 명예회장이 소탈하고 부지런했다면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행동으로 세상과 소통한 경영자였다.  4년전 가을 어느날 병원에서 이 명예회장을 만났다. 병원 접수실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자리에 앉아 신문을 뒤적이는데 훤칠하게 생긴 노년의 신사분이 들어왔다. 나는 그분을 대번에 알아봤다.  같이 따라온 대리정도 되어 보이는 직원이 접수직원에게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지 물었다. 접수를 보는 직원은 미안한 표정으로 환자가 많아 좀 기다리셔야 한다고 했다. 수행비서인 어린직원은 난감해 했지만 그분은 환하게 웃으며 수행비서에게 손짓을 했다.  나는 옆에 계신 그분께 인사를 했다. 그분은 "나를 어떻게 아냐"고 웃으며 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곁눈질로 힐끔 그분의 차림새를 다시 봤다. 구두끈이 없는 팬디구두 스타일에 회색양복 차림이었다.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님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했더니 이 회장은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진료를 마치고 1층 약국에 내려갔더니 이준용 회장은 약국 앞에서 직원이 약을 타오는걸 기다리고 있었다.  "증상이 어때서 왔나요? 가을만 되면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해서요" 했더니  이준용 회장은 "나도 그래"라며 웃었다. "근데 내 얼굴을 어디서 봤죠?"라고 내게 물었다.나는 "9시 뉴스에 전경련 얘기만 나오면 회장님 얼굴이 나오는 걸요"라고 말했다. 어떤 일을 하냐고 내게 물어 H 그룹 홍보실에 다닌다고 했더니 "아하, 그랬구먼"하시며 웃었다. 나는 아직도 그분의 맑은 눈빛과 환한 웃음을 잊지 못한다.  이 명예회장은 미국유학을 했고 대학 강단에도 있었다. 그런 그가 1966년 대림산업 계장(대졸 신입사원 직급)으로 입사를 해 굵직한 일감을 따내며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유학과 교수라는 신분이 무색하게 밑바닥부터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 명예회장은 1994년 대림그룹의 회장으로 취임을 했다. 그룹 5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주력 건설업과 여기에 석유화학을 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당시 그룹매출은 2조원에 계열사가 11개 였다.  작년 대림의 매출은 1조원 가량 줄어든 14조 8000억원이었지만 여전히 재계 20위내를 지키고 있다. 이중 대림산업과 대림코퍼레이션(석유화학 등)의 매출이 그룹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에게 사실상 그룹을 물려주기 까지 20년을 한우물만 팠다.  대림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준용 부자의 지분변화만 생겼을 뿐 큰 틀은 바뀐게 없다.  이 명예회장(42.7%) 이해욱 부회장(52.3%)→대림코퍼레이션→대림C&Sㄱ컴텍, 대림산업→대림자동차, 삼호, 고려개발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그는 경영자로서의 권리보다 책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 총수였다.  이 명예회장은 IMF때 개인 돈 350억원을 회사에 내놓았다. 전문경영인에 회장직을 물려주기도 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선친처럼 겉치레를 싫어한다고 한다. 그룹관계자는 "대림그룹이라 불리는 것도 싫어"한다고 한다. 대림그룹의 홀딩스 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기업이념 도" 보이기 위한 일이 아닌 보이지 않는 핵심에 집중 하라. 알맹이 없는 겉치레와 내용 없는 형식을 거부하라"다.  이 명예회장의 집무실은 4층이었다. 대부분 비상계단으로 사무실에 출근 했다.다른 대기업 총수의 집무실이 건물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혹자는 이준용 회장의 집무실이 4층인 것은 비상시 빨리 대피하려는 거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임직원 위에 군림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자신의 방에 아무 때나 찾아오기 쉽게 하기 위한 이준용식 배려였다. 자신의 차문을 열거나 회사현관문을 여는 것도 직접한다.  이 명예회장은 원칙을 중요시한다. 평소에 말이 없다가도 원칙에 맞지 않으면 어느 자리에서나 작심하고 말을 한다. 살아온 길이 그랬다. 1988년 5공 청문회 때 "저 쪽에서 달라는데 어떻게 안 줄 수 있느냐"는 일화는 유명하다.  2007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선거 때도 소신발언을 해 재계를 놀라게 했다.  자식들 결혼 청첩장에 날짜를 박지 않고 보냈다. 부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아무도 모르게 상을 치렀다. 얼마 전에는 자신이 가진 재산 2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대림산업은 포항제철, 광양제철, 이순신대교, 청계천 복구공사, 청계천 복원공사, 국회의사당, 한국은행 ,올림픽경기장, 독립기념관에 걸쳐 기념비적인 것을 만들었다. 1975년 사우디 슈아이바 정유공장건설은 석유파동으로 어려운 우리경제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대림그룹은 우리경제가 어려울 때 희망을 보여줬다. 그 뒤에는 이 명예회장이 있었다. 그는 국민들 앞에 말보다는 행동으로 세상과 대화하려 애썼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시 세상에 내 놓았다. 혼탁한 이 시대 이 명예회장이 더 그리운 이유다. 또 그의 DNA가 이해욱 부회장에 고스란히 살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12-09 08:34:15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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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다크서클 예방과 관리

몸이 지치면 피부도 지치기 마련이다. 야근으로 생긴 다크서클 역시 몸 속과 무관하지 않다. 한방에서는 눈꺼풀은 비위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눈 주위 다크서클은 비위의 기능이 좋지 않을 때 발생하기 쉽다. 만성 위염을 앓고 있거나 평상시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 사람, 장 트러블이 있는 사람들에게 다크서클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도 다크서클이 생기기 쉽다. 소화기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눈동자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승읍’이라는 경혈점을 자극해주면 약해진 소화기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다크서클의 완화에 효과가 있다. 눈가 혈액순환을 촉진하려면 양쪽 눈의 안쪽 오목한 뼈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꾹꾹 눌러서 지압해주면 도움이 된다. 다크서클을 없애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을 교정해주는 것이다. 피로로 인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다크서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스트레스나 과로를 피하고 잠을 푹 자는 것도 중요하다. 위장과 대장 등 소화기관이 좋지 않다면 식습관을 개선해서 속을 편하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에 좋은 당근은 다크서클에도 효과가 있다.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높은데, 이 성분이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데 좋다. 또한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주기 때문에 다크서클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가에 수분과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인데, 꿀이 도움이 된다. 꿀을 이용해 눈가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눈 주위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카테킨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녹차도 도움이 된다. 녹차를 마시거나 녹차 티백을 눈가에 올려두면 효과적이다. 녹차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좋다. 피부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미백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 톤을 밝고 환하게 만드는 데도 좋다. 다만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bonchotherapy.com)

2015-12-08 16:26: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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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사무실이 있어야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무실이 있어야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다! -리저스코리아 전우진 지사장 내년에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은 3.6%에서 3.0% 내외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일부 기관들은 2.5%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저유가 기조로 인한 소비자 부양효과 위축 등이 내년도 세계 경제의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제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이 내놓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3.3% 수준이다. 정부는 3.3%로 가장 장밋빛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LG경제연구원은 2.7%, 현대경제연구원은 2.8%,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2.2%의 경제성장률을 제시해 가장 낮았다. 이처럼 저성장시대가 지속되면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적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소비자들은 저성장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변하고 있다. 김난도 교수 등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최근 펴낸 2016년 트렌드를 보면 소비자들은 더욱 더 '가성비'에 매달릴 것이라고 한다. 비록 무명 브랜드이지만 '착한 가격'이면 기꺼이 소비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변화를 감지한 것이다. 가격대비성능을 줄임말인 가성비는 저성장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소비자들의 '진화'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과거의 소비자들은 모든 것을 소유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집, 자동차, 가전제품,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자기만의 것을 갖고 싶어 했고, 그걸 이룬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경향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대다수 직장인들은 열심히 벌어서 돈을 모았다. 집을 사기 위해서다. 그러나 평생 직장에서 받은 봉급을 모아봐야 집을 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래서 집을 소유하지 않고 임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는 아예 집을 소유하는 걸 포기하고 그저 이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내집 마련'이라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는 게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내집마련 기간이 10년 미만이었지만 이제는 평생 월급을 모아봐야 서울에서 집장만 하는 게 불가능해지자 현재의 행복에 충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집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의류, 아이들 장난감까지 빌려쓰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사무실도 필요한 만큼 이용하는 현명한 기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고부가가치 지식재산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사무실 부동산 등을 소유하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고 한다. 이들은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운전자금이 묶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사무실과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들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금 유동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고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무실이 있어야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내년의 경기전망이 여전히 잿빛으로 우울하지만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살아남고 성공한다. 주위 환경변화를 누가 먼저 감지하고 변하느냐가 사업성패의 갈림길이다. 모든 것을 소유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필요한 만큼 필요할 때 사용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잡으면 생존과 성공의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2015-12-07 21:45:0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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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경기상황이 정말로 어렵다. 고용에 대한 불안은 물론 불황을 대변하는 3高(불안심리, 부동산, 물가)3低(수익,생산,경기심리)현상이 뚜렷하다.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타계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창업은 '목숨형 창업' 이라고 부를 만큼 위험천만하다. 서민들은 특별한 노하우나 장사에 대한 경험은 물론 기술과 자본 또한 녹록치 않다. 때문에 프랜차이즈업체를 기웃거리고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소위 유명브랜드를 열광한다. 하지만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냉정함이다. 단순히 유명하다고 해서 홍보에 열을 올린다고 해서 현혹돼선 안된다는 이야기다.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는 프랜차이즈업계에도 존재한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포장과 겉치레의 귀재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겉으로 표출된 브랜드의 이미지와 건실성, 성실성 등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하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비열함과 부실한 현실은 서민들의 삶을 오히려 팍팍하게 만든다. 이러한 브랜드의 공통점을 한번 살펴보자. 먼저 본사 사장의 이력과 성장과정을 언론사의 구미에 맞게 각색하고 포장한다. 사장 스스로 어려운 경험을 했고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했다며 마치 4전5기 신화의 주인공인양 소설을 만든다. 상당한 기간동안 관련업종에 근무를 했거나 매장을 직접 운영해 소위 대박을 이뤘다고 포장한다. 독특하고 차별적인 그들만의 노하우나 운영전략을 자랑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유명세를 과시하고 모객(창업자 모집)하기 위해 짧은시간 동안 많은 매체에 성공브랜드 사례라는 이름으로 도배를 한다. 인기연예인이나 인지도 있는 인물을 모델로 계약해 각종 신문에 광고한다. 여기에 다양한 수상실적을 만들어 붙인다. 이러한 사기적 행각을 통해 선량한 창업자를 현혹시키고 그 대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은 최고급 수입차를 굴린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시스템도, 매뉴얼도, 교육제도도, 점주상생전략도, 능력있는 직원도 없는 게 대부분이다. 오직 점포개설과 브랜드 홍보 노하우만이 있을 뿐이다. 일정기간안에 과다하게 투자한 홍보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대부분의 부실 브랜드들은 영업대행조직을 거느린다. 영업대행조직은 오로지 개설수입이 목적이다. 상권분석, 아이템분류, 소비유형분석등 성공창업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는 배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영업대행 회사는 자신들이 개설한 점포의 물류수익중 일정비율의 수익 또한 착복한다. 엄밀히 따지면 사기행위다. 브랜드내의 회사조직원이 아니면서 해당 영업브랜드 명함을 가지고 직원을 가장해 직접영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리 심려할 사항은 아니다. 몇몇 악덕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건실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뿌리를 내린 지도 어느덧 3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내실도, 경험도, 지식도 많이 성장했다. 프랜차이즈협회에서는 악덕 브랜드를 걸러내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혹시 가맹계약을 앞두고 해당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의심스럽다면 프랜차이즈협회나 가맹거래사, 창업 컨설턴트와 상담을 해보면 어떨까. 창업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살필 수 있는 새로운 눈을 통해 새 출발인 창업에 불안 대신 희망을 채우기위한 방법으로 말이다.

2015-12-07 21:34:33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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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의 문화톡] 검사 우장훈, 형사 서도철…그리고 미생 장그래

영화 '내부자들'이 관객 43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미생'으로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영화화한 '내부자들'은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과 같은 화려한 연기자들이 총출동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런데 웹툰에서 윤태호 작가는 이야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사회비판적 문제를 담은 거대한 이야기를 도저히 완성시킬 수 없다며 돌연 웹툰 제작을 중단했다. 결국 우민호 감독의 영화를 통해 이야기가 완성된 것이다.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다. 유력 대통령 후보 장필우와 그의 스폰서인 기업회장 그리고 여론을 움직이는 거대 언론사의 논설주간 이강희는 동맹을 맺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준다. 정·재계 그리고 언론계가 카르텔을 맺고 내부자들끼리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다. 가난한 지방대 출신의 이른바 족보 없는 검사 우장훈(조승우)이 그들의 비밀을 파헤쳐보려 하지만 학벌도, 집안도 좋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때 내부자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를 만난다. 안상구는 복수를 위해, 우장훈은 정의를 위해 갖지 못한 자들이 연대해 기득권의 비밀을 폭로하며 영화는 끝난다. 윤태호 작가가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한국사회 기득권층을 폭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우민호 감독은 권선징악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어떤 지점이었을까. 영화 '내부자들'이 흥행에 성공한 원인은 한국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기득권층의 부조리함을 고발했기 때문이다. 정경유착을 통한 비자금 조성과 성접대를 보여주며 비리와 부조리를 들춰낸다. 그리고 때로는 상대방의 약점을 포착하여 협박하는 치졸하고 비열한 모습도 보여준다. 정재계를 연결해 뒷거래의 판을 짜는 역할은 언론계가 담당한다. 영화 속 언론은 "대중들은 잠깐 짖다가 금방 조용해진다"라며 국민들을 우매한 대중으로 매도한다. 관객들은 우리사회의 양극화와 계층이동 사다리가 붕괴된 것을 이러한 내부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관객 자신의 생각을 대신 표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하반기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과 결을 같이 한다. '베테랑' 역시 한국사회 기득권층의 부패를 신랄하게 고발한다. 소시민을 대표하는 형사 서도철은 돈의 힘에 맞서 싸워 사회정의를 실현한다. 두 영화 간 차이가 있다면 싸움의 규모다. '내부자들'은 '베테랑'보다 판을 더 키운다. 검사 우장훈의 상대는 정계와 언론계로까지 확대된다. 영화는 사회의 거울이다. 영화 '내부자들'은 갑질과 금수저 논란으로 침울해진 우리 사회를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관객들은 영화와 현실이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안다. 비록 영화에서는 정의가 구현되었지만 현실에서는 먼 이야기다. 웹툰에서 작가 역시 문제를 제기한 후 해결책을 찾다가 실패하고 연재를 중단했다. 그만큼 출구를 찾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을 보는 듯해서 안타깝다. 양경미/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2015-12-06 14:15:4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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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몬드리안의 여인-아가사 트래제우스

몬드리안이 남긴 흔치 않은 여성의 초상화다. 작업실의 가구들을 흰색과 빨강, 검정색의 직선 이미지로 꾸몄던 그는 일상의 공간마저도 자신의 그림처럼 정리하던 남자였다. 마치 영화 '플랜맨'에서 모든 일에 세세하게 알람을 맞추고, 꼼꼼히 계획을 세우며 같은 형태의 안정이 평화라고 꿋꿋하게 느끼는 남자 주인공 '정석(정재영)'처럼 말이다. 그가 그린 여성의 초상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대표작품 꽤 거리가 멀다. 1908년 경, 그가 30대에 그린 작품이다. 그 유명한 빨강, 노랑, 검정의 직선으로 이루어진 절제된 추상을 시작하기 전인 초기시절에 그려진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작품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에게는 없을 것만 같던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스라하게 느껴져서 좋다. "내 평생 감정이 소모되는 사랑 따위는 안 해!" 라고 말했을 것 같은 남자의 숨겨진 첫사랑을 찾은 기분이랄까. 나에게 몬드리안이 남긴 여인의 초상화는 이렇다 할 여성과의 큰 스캔들 없이 살았던 화가의 연애사를 파헤치고 싶은 그림이다. 맞다. 그에게도 한 때 사랑으로 일상이 물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가사 트래제우스(Agatha Zetraeus).이 그림은 1908년 몬드리안이 아가사 트래제우스를 그린 작품이다. 그녀는 1872년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1966년까지 암스테르담에서 90년 이상을 살았다. 18세 되던 해에 암스테르담에 있는 미술학교에 입학한 그녀는 그 곳에서 미술교사였던 몬드리안을 만난다. (몬드리안에게는 미술교사자격증이 있어 그 곳에서 학생들에게 데생과 유화를 지도했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이자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당시 몬드리안은 우리가 알고 있는 '데 스틸'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기 전이라 도시의 풍경화를 자주 그렸는데 그녀의 그림들은 당시 몬드리안의 화풍을 닮았다. 그러고 보니 영화 '플랜맨'에서 로봇만큼이나 계획적이던 정석(정재영)의 일상에도 귀여운 인디밴드 가수 소정(한지민)이라는 여자가 나타나 즉흥적으로 변하며 일탈이 시작됐었다. 사랑이 그를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몬드리안은 그녀와 동거를 하며 연인 관계를 지속했다. 그때 그린 작품이 위의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다. 그렇게 8년간 둘의 관계는 지속되었고 몬드리안이 암스테르담을 떠나 파리로 향하기 전까지 둘 사이는 문제가 없었다. 1908년 쯤 둘은 결혼도 약속한다. 하지만 화가로서의 더 큰 꿈을 꾸는 몬드리안은 자신의 나라인 네덜란드를 떠나 예술의 도시인 파리로 가고 싶어 했다. 영화 '플랜맨'에서 정석과 소정의 사랑이 해피엔딩이었던 것과는 달리 몬드리안과 그녀의 결혼 약속은 새드엔딩으로 끝이 난다. 홀로 네덜란드에 남은 아가사는 꾸준히 그림을 그린다. 그와 함께 걸었던 도시의 풍경들이 그녀에게 작품의 소재가 된다. 파리로 떠난 몬드리안은 그 후 영국을 거쳐 2차 대전이 발발하자 1940년 아예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 그때 나온 그림이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와 같은 대작이다. 하지만 둘은 40년 이상 꾸준히 편지로 소식을 전하며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작품에 대한 고민까지 나눴다. 암스테르담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위트레흐트라는 도시를 자주 찾은 그녀는 87세가 되던 1980년에 예술작품을 거래하는 화상을 만나 그림들을 정식으로 거래한다. 몬드리안에 비해 비교적 말년이 돼서야 세상에 화가로써 등장한 것이다. 2014년인 작년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 네덜란드 아머르 스포르트에있는 몬드리안 생가 박물관에서는 아가사 제트래우스의 전시를 진행했었다. 몬드리안이 그린 또 다른 여인들의 초상화. 그림 속 세 여인은 몬드리안과 사랑했던 아가사 제트 라우스일까? 그와 그녀는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며 평생을 지냈을까? 영화 '플랜맨'의 정재영은 한지민을 만나 계획적으로 짜여진 삶이 무너지고, 그 안에서 새로운 질서와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 하지만 몬드리안은 그녀를 떠나 홀로 지내며 더욱 작업 활동에 전념했다. 몬드리안이 네덜란드에 남아 아가사와 계속 사랑하고 결혼했다면 그가 남긴 수많은 직선 가득한 역작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글쎄, 아닐 것이다. 그에게 사랑은 흠뻑 젖어야 하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기보다 정성껏 피해야 하는 소나기였을지 모른다. 그가 그린 또 다른 초상화다. 그림의 제목을 보자. Passionflower(시계초) 덩굴성 식물의 하나로 1500년대 스페인 탐험대는 페루에서 이 꽃을 처음 발견한다. 그들은 암술머리가 십자가의 형태인 이 꽃을 보고 예수의 고난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허브도감》에 설명된 시계초에 대한 설명에 의하면 속명인 Passiflora는 라틴어인 'flor della passione'를 번역한 '정열적인 꽃'이란 뜻이다. 눈을 감고 있는 여인의 어깨 위로 시계초 두 송이가 살포시 피어난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그녀는 몬드리안의 연인이었던 아가사 트래제우스일까? 안타깝게도 시계초의 꽃말 중 하나는 '독신'이다. 어쩌면 이 그림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몬드리안이 아가사 트래제우스에게 보낸 편지가 아니었을까? 시계초의 꽃말이 그녀에게 말하는 듯하다. '나는 당신 곁에 계속 머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5-12-03 22:31: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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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의 경제이야기] 박용만이 그리는 두산의 미래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말이 있다.  진짜로 모든 걸 바꾼 그룹사가 있다. 바로 두산그룹이 그랬다. 1995년까지만 해도 두산그룹은 맥주·콜라·햄버거부터 김치에 이르기까지 자잘한 사업이 주력이었다. 이후 1996년 네슬레, 3M, 1997년 코카콜라·환타, 1998년 두산씨그램(위스키,소주), 2001년 OB맥주, 2009년 KFC, 소주, 종가집김치 등을 모두 팔아 치웠다. 박용만 회장은 대신 두산중공업(2001년 한국중공업 인수), 두산건설(2003년 고려산업개발 인수), 두산인프라코어(2005년 대우종합기계 인수), 2007년 밥캣(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등을 사들였다. 두산관계자에 따르면 박용성 전 회장의 강력한 지원도 한몫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어제까지 학교 앞에서 제법 큰 마트를 운영하던 사장님이 안산 공단내 공장을 사들여 정밀기계를 만들어 수출을 하게 된 거와 같다. 두산그룹의 변신은 가히 충격이자 혁명이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결정판 면세점 사업권까지 손에 넣으며 드라마는 절정에 올랐다. 전경련 역사(30대 재벌회사 가운데)에서 두산그룹처럼 주력을 몽땅 버리고 새로운 사업으로 탈바꿈한 회사는 없다. 그것도 남들이 다들 하기 싫어하는 정밀기계산업이 대부분이다. 두산의 변화는 박용만 회장이 1995년 그룹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며 변화의 막이 올랐다. 핀란드의 노키아가 종이펄프를 만들다가 휴대폰을 만들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두산의 변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처럼 빠르고 숨 돌릴 틈이 없다.재계의 위상도 단번에 10위권으로 올랐다. 자잘한 사업만 하던 두산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도 180도 바뀌게 되었다. 두산의 강점은 어느 누구에게도 쏠리지 않는 가족경영과 지분 구성이다. 서구식 이사회를 가족으로 바꿔 놓은 독특한 기업 지배구조를 만들어 냈다. 두 번째는 경영진의 독선과 아집을 견재할 수 있는 그룹회장 선출방식이다. 두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엔 연강재단과 3세대인 박용근, 박용성, 박용현, 박용만, 박용욱과 지분을 갖고 있는 4세(3세대 경영인의 자녀)들로 채워져 있다. 박두병 2대 회장의 자녀 때부터는 3세 경영인이 돌아가며 그룹의 회장을 맡아 오고 있다. 두산그룹은 2009년 주류 산업부문을 롯데에 매각하며 ㈜두산→두산타워, 오리콤, 두산베어스 두산동아 그리고 두산중공업을 지배하는 구조가 됐다. 특이한건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 두산엔진, 두산건설, 두산에이엠씨를 계열사로 두는 모양새다. 박용만 회장의 두산그룹구조변화에 따른 남겨진 뒷설거지가 산처럼 쌓여 있다. 두산이 기업인수로 덩치를 키웠다면, 이제는 연착륙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두산그룹에 덮쳤다. 소비재 사업을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파도였다. 두산그룹의 대표 격인 두산중공업과 계열사의 매출이 줄기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들인 두산건설, 엔진, 인프라코어 등의 적자와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지 숙제다. 소비재를 할 때야 맥주·콜라·김치·햄버거를 팔던 뭘 하든 국민경제에 큰 영향이 없었다.  이제 두산그룹은 4만2600여명의 직원이 있다. 이중 2만1000여명이 해외 채용인력이다. 그룹의 중심인 두산중공업은 해외 수주 비중이 70%가 넘는다. 박용만 회장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각도 국제적이 됐다. 그의 말 한마디가 외국언론에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박 회장은 미국 유학파 재벌3세가 주로 하는 먹고 마시고하는 "폼 나는 사업"을 하지 않았다. 그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제조업, 그것도 중후장대 기계제조사업의 길을 선택했다. 요즘 젊은 사람 트렌드로 보면 미쳤다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엔 간판기업이 있다. 독일의 지멘스, 벤츠와 미국의 GE, 보잉은 나라의 얼굴이자 기술의 상징이다.  박용만 회장은 "원천기술을 가진 회사가 있고, 적정한 가격에 나와 있다면 M&A를 통해 경영스피드를 끌어 올려야한다"며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M&A"이라고 했다. 그는 유난히 모험정신과 창조적인 기질이 남다르다. 누구와도 얘기를 걸고 답을 한다. 박용만은 보스톤 유학시절 미국의 힘을 느꼈을 것이고 두산의 100년 역사를 비교해봤을 것이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그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박용만의 변신이 무엇보다 기대된다.

2015-12-02 09:24:35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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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겨울철 기력 회복에 좋은 한방차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고 몸이 찬 사람들은 기운을 잃기 쉽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면역력도 약해지기 쉽고, 감기, 비염,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도 쉽다. 이럴 때 기운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방차가 도움이 된다. 쌍화차는 추운 겨울철 기력 회복에 좋다. 동의보감을 보면 심신이 피로하고 허약하거나 기가 약해 땀이 날 때, 큰 병을 앓은 후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쌍화차에는 모두 9가지의 약재가 들어간다. 기운 보강에 좋은 황기와 숙지황, 혈액 보충과 혈액순환 촉진에 효과적인 당귀와 작약, 기혈의 소통을 돕는 천궁, 천연소화제 역할을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계피와 대추, 해독 작용을 하는 감초, 면역력을 높여주는 생강이 포함이 된다. 이들 모두가 자양강장 효과를 발휘하고 잘 어우러져서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허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건강하다는 것은 기혈이 충분하며 순환이 잘 된다는 뜻이기도 한데, 피로나 스트레스로 기혈이 소모되고 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쌍화차를 마셔주면 된다. 특히 따뜻한 성질의 약재들이 몸을 덥혀주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에게 좋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구기자차도 겨울철 원기 회복에 좋다. 특히 추위를 잘 못 견디고, 냉증이 있어 손발이 시릴 정도로 차고 몸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구기자가 경락의 소통을 원활히 해주며 냉열의 균형을 되찾아주기 때문이다. 구기자는 간, 신장 등에 작용해서 에너지와 활력을 되찾아주며 과로로 인한 피로를 회복하는데 좋다. 겨울철에는 양기가 부족해지기 쉽다. 특히 지나치게 이른 새벽에 일어나 찬 공기를 마실 경우 양기가 손상되며 건강을 해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찍 일어났더라도 갑자기 창문을 열어 찬 공기를 마시지 말고 실내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움직여서 기혈의 순환을 순조롭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bonchotherapy.com)

2015-12-01 15:17: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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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강의 중독을 넘어 실천이 필요한 때

참 오랜시간 창업자를 대상으로 강의해 왔다. 새터민부터 소위 교정기관이라 불리는 교도소까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많은 것은 알려주려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다보니 여러 장소에서 몇 번씩 만나는 수강생들도 꽤 있다 소위 창업강의 중독자(?)들이다.며칠전에 모 박람회 세미나장에서 만나 박모씨가 대표적이다. 벌써 창업 준비만 5년째란다,아마도 내 강의만 열 번이상을 들었을게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세는 너무 훌륭하다. 그는 이제 성공을 위한 창업 준비가 아니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고 있었다. "이래서 창업하면 안되는데"라고 곱씹고 있었던 것. 틀린 접근법은 아니다. 옛말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속담도 있다.특히나 '목숨형창업(생계형창업)'이 현실인 최근의 창업 형태는 더욱 그러한 조심과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창업은 자신과의 승부가 먼저다. 소위 대박가게의 공통적인 특징 중 최고의 경쟁력은 운영자의 상품성이다. 개인의 역량이 그만큼 중요하다. 아이템도, 입지분석도, 경쟁점현황도, 창업자금보다도 먼저 창업자 스스로가 최고의 상품일 준비가 돼야한다. 샌드위치&커피전문점 '멜랑제'를 운영하는 정주백씨의 경우는 창업교육이 성공의 밑거름이 돼 직영점만 네 개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성장했다. 샌드위치의 실용성과 표적고객을 철저히 분석한 후 장시간 교육을 받고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특화된 브랜드를 만들었다. 창업교육에서 배운 분석과 기획, 준비과정을 몸소 실천해 성공한 사례다, 교육보다 중요한 실천력이 성공창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창업 교육은 오히려 창업자에게 독이다. 시작도 하기전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고 그에 따른 도피의 수단을 강구하려한다. 창업은 남이 강요하는것이 아니다. 힘들지 않은 자영업자가 있던가. 평균 자영업자들이 4.3년을 운영한다. 또한 안정적 수익성을 올리기위한 최소의 운영기간은 10개월이다. 시간대별 매출이 다르듯이 요일별, 월별, 계절별, 매출은 당연히 다를수밖에 없다. 일회일비로는 승부를 볼수 없는게 창업이다. 어려운 시기이다. 메르스등 외부적 환경 요인 차지하더라도 경기상황의 심각한 저점현상은 그 어느해 보다도 2015년의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창업은 현실이다. 힘들어도 어쩔수밖에 없이 창업을 하고 점포를 운영해야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여 한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강의를 하나 더 수강하기 전에 나 스스로 얼마나 준비됐는지 점검하고 실천해야하는 시점이다. 도전하지 않고는 성공이라는 열매를 딸 수 없다 창업은 대박을 꿈꾼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노력과 열정 그리고 끈기가 창업에 거름으로 더해질 때 비로소 성공이라는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오늘도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2015-11-30 13:31:37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