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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별똥별이 아름다운 명화-니콜라스 로에리치

얼마 전에 '응답하라 1988'에서 별똥별을 보며 정환이와 정봉이가 소원을 비는 장면이 뭉클해서 생각난 작품이에요. 드라마 속에서 만옥이를 향한 정봉이의 마음이 별똥별을 닮았습니다. 정봉이라는 캐릭터가 만옥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늘 저 편에 있어도 그녀에게 활활 타오르며 진심으로 다가가는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 남자 캐릭터들 중 정봉이가 가장 행동하고 표현하는 사랑으로 느껴졌었어요. 러시아의 화가이자 사상가이기도 한 니콜라스 로에 리치(Nicholas Roerich)의 작품이에요. 그는 예술 문화계의 적십자와 같은 'Pax Cultura'를 만들어 활동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티베트와 히말라야 인도 등 아시아의 풍경과 문화에 매료되어 오랜 시간 여행하며 글과 풍경을 남긴 화가이기도 해요. 그가 그린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을 담은 그림이 몇 점 더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별똥별이라고 말하는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이나 먼지가 태양계를 떠돌다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마찰로 불타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유성이 지구에 떨어지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많아요. 바꿔 말하면 우리가 우연히 별똥별을 봤다면 수많은 순간 중 하나를 확인한 것이라는 뜻이죠. '찰나'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자연 현상 중 하나가 아닐까싶어요. 위의 명화와 어울리는 시도 한 편 소개해드릴게요. [!--{BOX}--] [i]'별똥별ㅡ강은교' 밤하늘에 긴 금이 갔다 너 때문이다 밤새도록 꿈꾸는 너 때문이다[/i] [!--{//BOX}--] 오늘 밤에는 밤하늘에 별을 눈을 크게 뜨고 면면히 찾아 봐야겠어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6-01-21 17:11: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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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민 변호사의 부동산 법률 상식] 한강조망아파트

한강이 보이는 집. 누구나 꿈꾼다. 아침마다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한강을 보며 하루를 맞이하는 삶을. 그렇기 때문에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집은 더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런데 법률로 따져보자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한강 조망권은 큰 가치가 없다고 보는 듯해서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아주 오랜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법원은 일관되게 조망권을 향유할 수 있는 조망이익을 일정한 조건 하에서만 인정하고 있다. 이를테면 특정의 장소가 그 장소로부터 외부를 조망함에 있어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그와 같은 조망이익의 향유를 하나의 중요한 목적으로 해서 그 장소에 건물이 건축된 경우와 같은 조건 말이다. 얼핏 생각해 보더라도, 한강이 보이는 우리 집이 외부를 조망함에 있어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거나 이러한 나 자신의 조망이익이 하나의 중요한 목적이 돼 우리 집이 건축된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즉, 우리 집에서 내가 누리는 조망권은 여간해선 법적으로 큰 가치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법률적 입장이 담긴 판결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사건은 한강이 바로 보이는 소위 '끝내주는' 한강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 주민들이 제기했던 소송이다. 프리미엄까지 주고 한강이 보이는 집을 샀는데 그 아파트로부터 한강 쪽으로 약 3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신축되는 지상 20층의 주상복합건물이 얼마나 야속했을까. 아파트 주민들은 일조권, 조망권,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아파트 주민들의 한강 조망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한강에 대한 조망이익이라는 것은 주민들의 아파트만이 가질 수 있는 사회 통념상 독자의 이익으로 승인돼야 할 정도로 중요성을 갖는다고 인정되기 어렵고, 한강에 대한 조망의 범위가 주상복합건물의 신축으로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피해가 '수인한도'를 넘지는 않는다고 본 것이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판결이었다. '수인한도'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것 아닌가. 물론 사회 통념상 객관적으로 판단해 수인한도를 넘지 않는다고 본 것이겠지만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순간 한강뷰를 포기해야 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야속한 판결이 아닐 수 없다. 가끔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내 집 마련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우리 집'이라는 개념은 유독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집과 관련된 일조권, 조망권과 같은 권리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이 법감정에 따라 함께 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2016-01-21 10:19:24 박상길 기자
추위와 불황을 넘어서는 메뉴를 고민하라

창업시장은 정치적 상황은 물론 소비트렌드, 물가 등에 영향을 받는다. 뿐만아니라 날씨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들이 창업은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나의 변수뿐만 아니라 여러 변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창업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음식이 인기를 끌지만 여기에 불황을 고려하면 따뜻하다고 무조건 잘 팔리지는 않는다. 불황에 추운날씨는 저렴하고 차별화된 온기 있는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다. 불황은 외식지출을 줄이는 요인이다. 때문에 하나의 브랜드에서 보다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아내와 남편, 아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메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한창이다. 예비 창업자들 역시 불황의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와 서비스를 갖춘 브랜드를 찾는 것이 좋다. 철판요리전문점 요리마시따는 고객이 선택하는 토핑과 소스로 메인메뉴인 오꼬노미야끼를 만든다. 일본식 부침개 오꼬노미야끼에 다양한 토핑으로 서로 다른 메뉴 선호도를 갖는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이 자신의 기호에 따라 고른 토핑(해물, 삼겹살, 닭가슴살)과 소스(오리지널, 매운맛)를 추가하는 것은 최근 맥도날드가 나만의 버거로 선보인 시그니처버거처럼 만드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3가지 요리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은 바보스의 사례도 벤치마킹할 만하다. 바보스는 비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3가지 브랜드를 콜라보레이션해 탄생했다. 고객은 식사와 술자리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메뉴가 다양하니 고객 입장에서는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통닭이 준비되고,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가 제공된다. 주류는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부터 다양한 에이드를 맛볼 수 있다. 기존 메뉴에 차별화도 필요하다. 신미경 홍대닭갈비는 정통 조리법인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았던 것을 닭고기를 초벌로 익힌 후 채소와 섞어 다시 한 번 볶는 요리법으로 식감을 살리면서 매니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자체 특수 주문한 5.5~7.5㎏의 무쇠판은 열전도율이 우수해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고, 닭갈비의 맛을 최대한 살려 창업시장에서도 인기다. 한잔의 술은 생각나지만, 얇아진 지갑과 차가운 날씨 영향으로 통큰 소비에 나설 수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창업시장에서의 변수를 고려해 저렴하면서도 다양하게 또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구성한다면 불황일수록 끈끈해지는 가족애로 줄어들지만 사라지지 않는 가족외식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2016-01-20 16:23:52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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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의 경제이야기] 서민 등골 휘는 간접세 3총사

[박종국의 경제이야기] 과자회사의 과대포장을 빗대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덤으로 주더라"는 말이 유행했다. 이제는 세금을 냈더니 휘발유, 소주, 맥주가 따라 왔다고 고쳐도 될 듯 하다.  2015년 7월초 국제 원유가격(두바이유)은 1리터당 428.5원에서 6개월만인 2016년 1월18일 2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가격은 1584.6원에서 18일 판매가 평균으로 1382.5원이다. 고작 200원 내렸고 12.7% 떨어졌다.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공장출고 휘발유가격이 1리터에 100원을 한다해도 국내 휘발유가격은 고정으로 매겨진 세금 (830원)과 정유사·주유소의 마진(100~150원) 등으로 1000원 이하로는 내려갈 수 없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 사이트를 보면 1월 1주차 휘발유가격은 공장출고가(세금매기기전) 443.57원이다. 여기에 교통세 529원, 교육세(교통세의 15%) 79.35원, 주행세(교통세의 26%) 137.54원, 부가세(공장도 가격+교통세+교육세+주행세= 합계금액의 10%) 118.99원이 더해지면 세금만 864.88원 이다. 공장출고(세금부과전) 443.57원 + 세금 864.88원 = 1308.92원이 나온다. 여기에 정유사와 주유소의 이익금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라질 뿐이다.  2013년만 해도 유류세(휘발유 기준) 비중은 44.66%였다(원유가격 폭등으로 휘발유 공장출고 가격이 세금보다 조금 높았음). 그때만 해도 OECD 평균(50.12%)을 밑도는 수치였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가격과 상관없이 고정으로 붙는 세금구조로 인해 유류세 비중은 66%선(1월18일자 휘발유가격 1308.92원에서 세금 864,88이 차지하는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휘발유 공장도 가격(세금부과전)이 400원대에서 300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세금비중은 74%를 차지하게 된다.  1000원어치 물건을 사면서 세금이 740원이란 얘기다. 세금을 내니 휘발유를 덤으로 받게 되는 꼴이 된다.  소비자들의 기름값 불신이 커지자 한국주유소협회는 회원사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유류세 바로 알리기 운동"을 시작하며 "휘발유 5만원 주유 시 세금은 3만50원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회장은 "담배 가격의 74%, 술의 53%, 휘발유의 60%이상이 세금인 상황"이라면서 "술, 담배, 기름 등 성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개별 품목에 대해서 지나치게 많은 세금을 지금 국가가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회장은 "우리나라가 소득불평등이 굉장히 악화돼서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국가가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거둬서 없는 사람한테 나눠주는 그런 정책을 써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세금을 더 부담하는 이른바 소득의 역진성을 지적했다.  소주도 휘발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세금부과 전 500원 소주(병값 100원 등이 포함된 가격) + 주세 360원 (출고가72%) + 교육세 108원 (주세 360원의 30%) +부가세96.8원 (968원의 10%)= 1064.8원이 된다.  소주 한병 사면 56% 인 564.8원이 세금이다. 소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에탄올)에도 주세가 붙으니 실제로 휘발유의 세금과 동급수준이다.  정부는 아직까지 유류세 인하와 관련하여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오히려 원유가격 하락으로 인한 관세(3%)와 부가세수입 축소( 공장도 출고가격이 내려가므로)를 걱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부는 유류세를 낮출 의사가 없는 것이다.  작년 초 정부가 국민건강과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기 위한다며 담배값을 인상하겠고 했을 때는 도덕적인 명분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서민들이 가장 많이 쓰고 마시는 휘발유와 술값에 지나치게 세금을 매기는 것은 다분히 시대착오적이란 생각마저 든다. 이럴거면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과자에도 휘발유와 술에 매기는 세금을 적용하는 건 어떨까란 생각마저 든다. <객원논설위원>

2016-01-20 06:00:00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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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감기를 다스리는 음식

겨울철 감기가 찾아온다면 면역력부터 점검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감기로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줄줄 흐른다면 대추와 감초를 함께 달여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감초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콧속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해독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약재의 독성을 중화시켜주는 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이나 독소의 배출을 촉진하는 데 좋다. 대추는 진액을 보충하며 코 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 가지 약재 모두 비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단 맛을 가진 약재라서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에 아이들의 코 감기에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가래가 심할 때는 도라지가 효과가 있다. 도라지에는 쓴 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서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기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염증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기관지염, 인후염, 편도선염 등에도 두루 효과가 있다. 도라지는 감기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호흡기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면역력 강화에 좋다. 그래서 감기가 아니더라도 평상시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이나 면역력이 약해 잔병치레가 잦은 경우에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 목이 자주 붓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우는 흡연자들의 폐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무엇인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이 결핍되었거나 반대로 비만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위주의 간편한 식사가 면역력 저하의 원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서 면역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1-19 16:54: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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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의 문화톡] 한국영화, 과거보다 미래로 가자

요즘 한국 영화계는 복고가 대세다. 지난해 영화 '국제시장'이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드라마 '응답하라1988'이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복고의 인기는 음악, 소품, 패션, 먹거리까지로 이어지고 있다. 30년 전 광고가 리메이크 되는가 하면 빙과 및 제과류가 인기리에 판매되었고 단종된 맥주가 다시 출시되기도 했다. 반면에 미국 영화계는 한국과 달리 미래로 가고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그러하며 '마션' 또한 미래를 동경하고 있다. 한국에서만 유독 복고 열풍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경기침체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복고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안을 받고 싶은 심리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현실에서 힘들어 한다. 고단하고 팍팍한 현실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영화를 통해 과거의 따뜻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꺼내보며 위로 받고 싶은 것이다. 경제위기가 있을 때마다 복고가 강세를 보였던 배경이다. 복고열풍의 또 다른 이유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미래가 불확실한 경우, 국민들은 과거에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변화의 시기에 살고 있다.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조선 및 철강 등 주력산업은 중국으로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우리의 미래는 불안하다. 그러한 불안심리는 관객을 과거로 회귀하게 만든다. 반면에 미국은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와 반대로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이 미래지향적인 영화가 많은 이유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로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쟝르의 영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복고 콘텐츠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글쓰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주입식 교육은 창조적인 아이디어 생산을 저해한다.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미국은 창의적인 교육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창조의 토대를 끊임 없이 만들어간다. 이 때문에 영화에서도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화나 대중문화는 사회의 거울이며 '잠수함의 토끼'와 같이 미래의 시그널이다. 과거 지향적인 한국 영화와 미래 지향적인 미국 영화의 차이를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추억에 젖어 복고영화나 대중문화 콘텐츠로 위로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과거에만 집착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과거로 회귀해 그 시공간과 사람에 빗대어 오늘을 이야기하는 복고영화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실의 이면이다.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영화도 미국과 같이 대중매체가 선도해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가치로 국민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줄 필요가 있다. 양 경 미/영화평론가·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2016-01-17 18:05:2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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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내일 아침 출근길, 우연히 명화 같은 이미지를 만나기를-콩고

제목을 상상해봅니다. '한여름의 서핑, 비오는 날의 첨벙거림…혹시, 무제?' 누구의 작품일까요? 대범했던 추상화가 '잭슨 폴락'? 미술사에서 잊혀져간 아마추어 추상화가? 사실 이 작품은 세 살배기 침팬지인 '콩고'가 그린 작품입니다. 여러분은 이 작품을 미술로 인정할 수 있나요? 고민되시죠? 많은 사람들이 침팬지가 그린 그림으로 한 때 서로 의견싸움을 벌였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경매현장에서 바로 이 작품이 앤디워홀과 르누아르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거래되었기 때문입니다. 1957년에 침팬지 콩고의 나이 세 살 때 그려진 이 작품은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한화 약 150만 원 정도에 거래되었죠. 이렇게 동물이 그린 작품을 '애니멀 아트'라고 불리는데요. 십년 전에 150만 원대면 작은 금액이 결코 아닌 것을 감안해보니 콩고는 그 어떤 신인작가보다 인정받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는 침팬지의 작품을 경멸하듯 바라봤고, 인정해주지 않았고 반면에 파블로 피카소와 호안 미로는 자신들의 아틀리에에 걸어놓고 좋아하기도 했어요. 저는 침팬지 콩고의 이 작품도 감상자 입장에서 보면 감상할 가치가 있고 심미적인 작품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인간만 미술이라는 활동을 영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어릴 적 늘 보고 자랐던 동화책에도, 땅 속에 사는 두더지도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잠자리 떼도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렸으니까요. 요즘 들어 저는 더 더욱 '미술이다, 미술이 아니다' 는 남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연히 자란 나무의 형태가 그 어떤 미술작품보다 멋져 보인다면 나에겐 그것이 최고의 미술이고 지나가다 그 어떤 간판보다 세련되게 건물과 어울리는 간판이 있다면 그 이미지가 주는 감흥은 그 어떤 명화 못지않죠. 내일 아침 출근길에는 여러분이 나서는 길목, 길목에서 우연하게라도 명화만큼 멋진 이미지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함께 본 명화가 아니라 나 혼자만 본 미술을 오늘은 일상에서 찾아보시길 바라요. 누군가는 침팬지 콩고가 그린 저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6-01-14 19:58: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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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의 경제이야기] '45년' 기업사를 되짚어 보며

 북한만 빼놓고 세계 어디를 가나 현대차와 삼성의 휴대폰,LG 가전제품 광고를 볼 수 있다.  사실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때만 해도 현대차와 삼성 LG는 세계 1위와는 거리가 있는 그냥 그런 회사였다. 불과 10년도 안된 사이 현대·삼성·LG그룹은 세계 유수의 회사가 됐다.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400만명이 죽고 산업시설은 아무것도 없는 나라였다. 1954년 일본을 누르고 스위스월드컵에 가게 됐지만 타고 갈 비행기가 없었다. 대표팀은 군용기로 무작정 일본에 갔다. 영국인부부의 도움으로 태국까지 가게 됐고 다시 이탈리아로 가서 유니폼을 구하고 손바느질로 태극기를 달았다. 경기 시작 하루전날 밤 스위스에 도착을 했다고 한다. 헝가리에 9:0으로 졌다. 60년 넘게 깨지지 않는 월드컵 최다 골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였다. 월드컵 스코어처럼 징그럽게 못사는 나라 국민이었다.  1961년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했을때 1인당 소득은 82 달러로 아프리카 가나의 179 달러의 절반도 안됐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만들기 시작했다. 1970년 정주영 고 현대그룹 회장은 기계산업이 없던 시절 포니라는 독자모델자동차를 만들고 조선소를 지었다. 1974년 설탕과 옷감을 만들던 삼성이 전자산업을 시작했다. 삼성은 1977년 이전까지 컬러TV도 못 만들었다. 1983년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독자적인 메모리칩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다. 40년 만에 세계적 자동차, 휴대폰, 조선업, 반도체, 가전을 만드는 나라가 됐다. 그뿐만 아니라 작은 화약공장(한화), 교복을 만들어 팔던 회사(SK), 하이타이와 라디오를 팔던 LG는 정밀화학, 반도체, 가전, 밧데리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2014년 1인당 국민 소득은 2만6000 달러에 GDP(국내총생산)로 보면 세계 11위의 국가다. 아무것도 없는 나라에서 짧은 시간에 엄청난 일을 해냈다.  정부의 중화학공업 지원정책도 있었다지만 정주영, 이병철, 구인회 같은 젊고 도전적인 기업인과 일밖에 몰랐던 부모님 세대가 있어 기적이 가능했다.  1970년대 중반 내 고향 경기도 안성의 신작로 길에 승용차는 손에 꼽을 정도로 다녔다. 간간이 지나가는 트럭이 전부였다. 77년도 아버지가 쌀 10가마니를 팔아 TV를 샀다. 저녁마다 우리집 마당은 동네 분들이 연속극과 레슬링경기를 보기 위해 가득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78년 부모님은 저축한 돈으로 읍내에 새집을 지었다. 이사첫날 화장실에 갔더니 욕조와 이상하게 생긴 물통(수세식 변기)을 처음 봤다. 호기심에 거기에 세수를 하고 말았다. 부모님께 "저렇게 불편한 세면대를 뭐하러 샀느냐"고 했더니 집안 어른들이 다들 배를 잡고 웃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영화 "국제시장" 처럼 우리 아버지 세대는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는 상황을 이보다 더 훌륭한 반전이 있을까? 로 만들었다. 그것도 지금 돌이켜 보면 현기증이 날정도로 빠르게 우리모습도 변했다.  비록 20년의 짧은 회사생활을 했지만 기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대부분 제조업이 중심인 10대 그룹시리즈를 쓰게 됐다.  글을 쓰면서 칭찬보다는 비난을 많이 받은 느낌이 든다. 얼마 전 쓴 모 재벌 회장 칼럼을 SNS에 올렸더니 " 사람이 미래 맞냐?, 협력사 피를 빠는 회장 얘기 쓰니 좋으냐", "얼마 받고 쓴거냐"는 비아냥의 댓글을 받았다.  나는 댓글을 쓴 분들의 생각을 존중한다. 기업의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는 특정기업이 좋을리가 없을 것이다. 빠른 경제성장과 그로인한 부조리와 불평등이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 창업세대는 물러나고 그 뒤를 2세 3세경영인이 맡고 있다. 정몽구, 이재용, 구본무, 최태원, 김승연, 허창수, 박용만, 이준용, 신동빈 회장이 그들이다. 모두 휴대폰, 조선, 자동차,TV, 반도체, 정밀화학 같은 기간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고 70년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회사들이다.  헬(hell·지옥)조선, 갑질, 금수저, 흙수저가 우리사회에 유행어가 됐다. 참 씁쓸한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독일,일본처럼 제조업이 잘돼야 나라와 국민의 삶이 풍요롭게 된다.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10대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2,3세 경영인이 힘을내어 사업을 키워 줬으면 하는 바람과 책임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연이어 썼고 이제 마감하고자 한다. <객원논설위원>

2016-01-13 05:00:00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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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소금과 설탕, 줄여야 건강해진다

건강에 독이 되는 것으로 꼽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소금과 설탕이다. 두 가지 모두 어느 정도는 몸에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된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몸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시켜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장 및 혈관 질환은 물론이고, 신장 질환, 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이다. 우리나라는 국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짠 맛이 강한 발효 식품 등의 섭취가 많기 때문에 짠 맛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나트륨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서는 젓갈이나 국, 찌개 등 짠 맛이 강한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잦은 외식이나 가공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이 많기 때문에 이 역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상시 짜게 먹는 습관이 있다면 감자, 무, 고구마, 토마토 같은 칼륨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늘려주는 것이 좋다.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서 혈압을 안정시키고, 부종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설탕 섭취도 마찬가지다. 한방에서 단 맛은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당분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이 나빠지면서 수분 배출이 잘 되지 않고 부종 및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당분이 많은 과자나 커피, 청량음료 등의 과다 섭취로 콜라겐이 파괴되면서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당분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의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특히 과도한 당분 섭취는 인슐린 분비에 혼란을 가져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당뇨병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높이게 된다. 따라서 다양한 가공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당분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채소의 섭취를 늘리면 풍부한 항산화 성분 및 식이섬유가 혈당을 안정시키고, 비만을 막아주며 다양한 질환의 위험성도 줄여줄 수 있다.

2016-01-12 15:50:25 메트로신문 기자
이상헌 칼럼-감언이설대신 진심을 전하는 본사가 필요하다

유통산업에서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공정위가 '가맹사업 공정화에 대한 법률' 중 정보공개의 범위에 대한 발표를 단행했다. 발표내용에는 미흡한 점도 있지만 상당부분이 개선됐다. 이번 조치가 양심없는 본사로 인한 피해자 발생을 제어해주길 기대해본다. 국내도 어느덧 프랜차이즈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 전체 산업 중 프랜차이즈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매출100조, GDP의 8.3% 가맹점수 46만개, 종사자수 95 만명, 전체 고용의 4.2%를 책임지는 것이 바로 프랜차이즈 산업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상당수 프랜차이즈들은 프랜차이즈 선진국이라고 부르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사브랜드를 홍보하는 문구들만 봐도 그렇다. 프랜차이즈들은 ▲우리 브랜드는 전문 슈퍼바이저가 창업자들의 창업성공을 지원합니다 ▲다양한 지원과 프로모션으로 성공창업을 도와드립니다 ▲투자대비 수익성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탁월한 상권과 입지분석 시스템으로 최적의 점포를 확보합니다 등 온갖 장미빛 전망만을 제시하며 좋은 문구를 내건다. 모든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글귀와 같이 실천하기를 진심으로 바랄뿐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본사들이 가맹사업을 위해 공수표를 남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저 단순히 모객을 위한 감언이설과 준비되지도 않은 계획을 마치 시행중인 프로그램인양 호도해선 절대 않된다. 창업자들은 누구나 불안하다. 창업은 아이템부터 입지, 가격정책, 제품, 판매방법, 프로모션등 모든사항을 창업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창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주되 지나친 기대심리를 갖게해선 곤란하다. 가맹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또한 전문적 기술과 인력 구성도 필요하다. 그러하기에 가맹비와 로열티를 지불하면서도 개인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창업시장의 불문률이 투자대비 수익성이다.즉 가성비의 효율성이 우수브랜드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또한 투자규모와 창업자의 노력, 그리고 창업환경이 창업성공 요인이라 할수있다. 진정 창업자와 상생을 위한 프랜차이즈라면 허울좋은 문구보다 현실을 반영한 필요하다. 예컨데 ▲가맹점의 운영사항을 수치로 분석후 개선방향을 지도하는 전문 수퍼바이징 ▲점포별 경쟁브랜드 분석을 통한 매장영업 지도를 실시하는 전문가지원 ▲예상매출분석 시스템을 통한 최적입지선별 프로그램지원 시스템 운영 ▲점주협의체구성을 통한 브랜드성장 프로그램 활성화 ▲매장을 정리할시 본사가 폐점지원프로그램 지원 ▲매장 수익성이 떨어질시 점포회생 프로그램 운영 등이 대표적일게다. 프랜차이즈는 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 수많은 창업자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사업설명회나 창업박람회를 기웃거리고 있다. 가맹본부는 단순한 돈벌이일지 몰라도 그들에게 전 재산을 걸고 하는 창업이 희망이 돼야 한다. 그들은 절대적으로 본사의 노하우와 지원 능력을 맹신한다 그러한 믿음이 있기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더라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개업을 위한 절차를 지원받기 위해 가맹점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과 신뢰는 가맹본사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가맹점과의 협업이 이뤄질 때 생겨남을 잊지 말아야한다.

2016-01-11 16:09:48 유현희 기자